2016 꼬깔콘 LoL Champions Korea Spring/9주차
1. 개요
2016 꼬깔콘 LoL Champions Korea Spring 정규시즌 9주차, 3월 9일부터 3월 12일까지 치르는 경기를 기록한 문서로 정규시즌 순위표는 아래와 같다.
2. 51경기 '''롱주''' 2 : 0 콩두
롱주 입장에서는 포스트시즌 진출 굳히기, 콩두 입장에서는 강등권 탈출을 위해 승리가 절실한 매치업.
일단 롱주의 경우 1라운드 후반기를 비교적 잘 정리하며 드디어 경쟁력이 생겼다는 평가를 받으려는 찰나 또 다시 ROX에게 0:2 완패를 당하며 기세가 도로 꺾였다는 게 문제. 그것도 1세트는 초반에 온갖 이득을 다 보고서도 결국 한타와 운영에서 밀리며 역전패를 당했고, 2세트에서 멘붕이 왔는지 허무하게 관광패를 당했다. 이 과정에서 야심차게 기용했던 퓨리가 캡틴잭보다 나은 점을 보여주지 못했고, 회심의 미드판테온 카드도 별다른 소득이 없었기에 여러 모로 많은 손해를 봤다. 게다가 1라운드에 약체팀이라 평가받았던 CJ에게도 진 경험이 있는 롱주로서는 현재 비슷한 포지션에 있는 콩두 상대로도 낙승을 거두리란 예측이 쉽지 않다.
콩두는 CJ전에서 1세트를 후반 버티기로 기분 좋게 따냈으나, 결국 후반 운영에서 큰 차이를 보이며 역전패를 당했다. 그러나 1라운드 CJ전보단 훨씬 경기력이 나아진 상태였고, 히포의 탑트런들이나 엣지의 미드바루스 등 저격밴을 끌어낼 수 있는 가능성이 조금씩 보이고 있다. 롱주가 비록 ROX에게 졌다고는 하나 여전히 강팀으로 평가받는 만큼 콩두측이 이길 확률이 더 높다고는 할 수 없지만, 일단 롱주는 SKT와 함께 사전예상 플옵경쟁팀 중 1라운드 하위권 4팀을 전부 이기지 못한 팀임과 동시에, SKT와 같은 외부적 반등 요소를 갖추지 못했다. 바꿔 말하면 콩두가 다시 이변의 주인공이 되지 말란 법은 없으며, 이 경기를 콩두가 잡는다면 아프리카의 9주차 경기에 따라 승차를 1경기로 좁힐 수도 있다. 이렇게만 된다면 콩두 입장에서 강등권 탈출도 꿈이 아니다.
특히 롱주의 경우 첫 경기 상대가 상대여서 더욱 그런 감도 있지만 퓨리의 리그 복귀로 다시 팀원들을 갈아치우기 시작하면서 SKT전에서 최고조로 끌어올렸던 팀웍이 망가지는 모습도 보였고, 2세트에서는 노페의 픽밴과 상관없이 혼자 꼴픽으로 자멸하는 모습도 보여주었다. 이 두 변수가 절묘하게 결합된다면 롱주는 D티어 미만 전력으로 떨어진다. 따라서 콩두는 다시 한 번 강동훈 감독이 명장놀이에 취하길 원하고 있을 지도 모른다.
그리고 혹시나가 역시나가 되며 강동훈 감독은 서포터로 신인인 쭈스 장준수를 선발로 내세웠다![1]
2.1. 1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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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주는 플레임+크래시+프로즌+캡틴잭+쭈스 조합을 내보냈고, 바루스/칼리스타/룰루를 밴. 콩두는 탑 히포가 출전하며 코그모/니달리/코르키 밴. 원거리 딜러가 4명이나 걷어차인 바람에 [2] 롱주는 캡틴잭이 열심히 연습했다는 시비르를, 콩두는 롤챔스에서 처음으로 진을 픽했다. 다만 중계진들은 진이 제 위력을 발휘하기 힘든 조합인데 어째서 막픽으로 꺼냈는지 의문을 가졌다.
라인전 단계에서 교전이 몇 번 있었는데, 우선 가장 먼저 일어난 바텀에서의 교전에서는 롱주가 퍼블을 내줬지만 2 : 1 교환을 하면서 웃는다. 이에 킨드레드가 탑을 찔러 갱플을 잡아내고 점멸까지 빼는데 성공했지만, 다음 타이밍에 앨리스도 갱을 가 노틸러스도 죽는다. 이 갱을 성공 시킨후 이번엔 트페도 함께 와서 3인이 탑에 다이브를 했는데, 비록 노틸이 죽기는 했지만 타워 어그로 관리 미스로 갱플도 함께 죽으며 콩두가 나름 선방한다. 그러나 직후 앨리스가 자연스럽게 미드로 내려와 빅트로의 모든 소환사 주문을 빼고 킬도 만들어 내며 롱주가 앞서나간다.
직후 다시 점멸없는 빅토르를 노리는 롱주였지만, 콩두쪽의 빠른 합류로 오히려 앨리스가 죽어버린다. 이로서 롱주 쪽 미드 1차가 먼저 부숴지게 되고, 트페의 활발한 로밍을 어느 정도 억제하게 되어 콩두가 한숨을 돌린다.
잠시 소강상태 이후 양 팀에서 서로 탑과 바텀 1차 타워가 교환되는 듯한 흐름으로 흘러간다. 그러나 이 시점에서 롱주는 협곡의 전령을 먹어둔 상태였고, 갱플 궁까지 바텀에 떨구면서 빠른 철거 속도를 앞세워 바텀 1차 타워를 내주고 탑 1, 2차 타워를 한꺼번에 가져가는 수준급 운영을 보여준다. 이후 미드로 모여서 실피인 미드 타워도 압박했고, 비록 바로 철거하지는 못했지만 알리스타의 궁을 빼는데 성공한다. 이때 궁이 빠진 알리는 잠시 후 혼자 다니다가 물려 죽어버린다.
하지만 롱주는 앞서나가는 와중에 용이나 버프 몹 등의 오브젝트 관리는 잘 안 돼 있었고, 미드에서 상대를 압박하려던 트페가 오히려 역으로 물려 죽어버리면서 콩두도 용 2스택째를 쌓아 후반을 바라볼 기반을 다져나간다. 그와 동시에 어정쩡하게 서성거리던 앨리스를 알리가 쿵쾅으로 띄워 죽이면서 콩두가 어느 정도 만회하는데 성공한다.
잠시 후 다시 교전이 벌어졌는데, 서로 1 : 1 교환 하는데에 그쳤고, 시비르가 탑을 하드 푸쉬하던 상황이었기에 콩두가 기분 나쁘게 되었다. 시간이 흘러 세번째 용이 젠되고, 롱주가 버스팅하여 먹기는 했지만, 알리스타와 노틸러스의 이니시가 트페에 적중하고 진의 커튼콜이 이어지면서 트페가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바로 죽었고, 이후도 진에게 좋은 흐름으로 교전이 이어진다. 그러나 이렇게 잘 싸웠음에도 추격하면서 킬을 더 만들지 못했고, 오히려 궁이 끝난 알리스타가 잡혔고 정비 타이밍이 엇갈려 공짜 바론을 헌납하면서 게임이 기울어간다.
그대로 롱주는 바론 버프에 힘입어 미드 억제기 포탑을 압박했고, 트페가 점멸-골카를 진에게 걸었으나 진 역시 점멸-수은으로 가까스로 살아갔고, 이후 커튼콜로 콩두가 가까스로 2 : 1 교환을 성공한다. 롱주가 방향을 바꿔서 이번엔 바텀을 압박하는데, 노틸러스가 텔포로 이니시를 걸려고 하나, 롱주가 바로 시비르 궁으로 뒤로 쭉 빠져 버리고, 결국 노틸 혼자 고립된 모양새가 되어 노틸만 죽고 바텀은 억제기까지 날아간다.
용 먹고 롱주는 다시한번 미드를 노리지만 교전이 다소 치우쳐서 일어난 와중에 시비르가 아무 보호도 받지 못하는걸 캐치하여 '''진이 커튼콜 4방을 모두 시비르에게 맞춰 죽여버린다!''' 진의 슈퍼플레이 덕에 콩두는 다시 한번 미드 억제기를 수성해냈고, 다른 억제기들이 재생될 때까지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다음 바론 역시 젠 되었고, 노틸이 바론둥지 한가운데로 텔포를 하며 막아보려 했지만 오히려 고립되는 구도가 나왔고, 눈 뜨고 코 베일 수 없었던 콩두는 교전을 선택한다. 하지만 진의 커튼콜은 앞라인이 다 맞아주는 와중에 갱플궁은 대박이 터졌고 위치가 안 좋았던 노틸이 먼저 전사하고 이후 에이스를 당하며 경기가 끝난다.
2.2. 2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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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주는 1세트와 동일한 선수진을 유지했고, 이는 콩두 상대로 굳이 조합 바꿀 필요 없이 2:0으로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의미한다는 해석이 나왔다. 그리고 콩두는 알리스타 이외에는 딜링에 올인한 4캐리 조합을 들고 나왔고, 롱주는 안정적으로 맞받아치는 조합을 구성했다. 해설진들은 이를 두고 콩두 쪽이 성장하지 못하면 노딜이 되어 롱주가 게임을 터뜨릴 가능성이 높다고 보았고, 반대로 잘 성장한다면 롱주가 아무 것도 못 하고 묶일 거라고 보았다.
'''그리고 콩두는 멸망했다.'''
분명 킨드레드의 2렙 카정이 성공했고 빠른 합류로 킬도 2킬을 먼저 챙겨 가는등 콩두가 초반엔 오히려 앞서고 있었다.. 하지만 그 와중에 캡틴잭의 시비르가 라인전을 압도하고 있었고, 실피의 알리스타가 안일하게 귀환하다가 노틸러스에게 잡히고 다이브로 홀몸인 루시안도 잡힌 그 순간 봇이 터져 버렸다.
봇 똥이 전 구간으로 퍼지면서 갱플도 계속 죽고, 잘 성장하던 킨드레드도 라인 봐주느라 성장이 지체 되는등 콩두의 4캐리 조합은 일찌감치 그 힘을 잃었다. 그나마 힘을 합쳐 간신히 한 명씩 끊어내는 콩두였지만, 그러는 동안 다른 라인으로 스플릿과 백도어를 돌린 롱주가 꾸준히 타워 이득을 보았고, 결국 글골 차이가 크게 벌어진 중반부 이후로는 콩두 측 챔피언들이 때리거나 말거나 마음대로 들어가면서 휘젓는 형세가 나왔다. 33분 이후로 벌어진 콩두 쪽 베이스에서의 마지막 안방싸움은 아예 타워 레이저를 직접 맞아가며 그냥 싸웠는데도 불구하고 서폿 노틸러스만 잡혔을 정도. 결국 34분 20초에 블루팀 넥서스가 깨지며 롱주가 2:0 승리를 가져간다.
2.3. 총평
롱주 입장에서는 실패했을 경우 감성 용병술이라고 조롱받기 딱 좋았던 쭈스 투입이 2:0이라는 의외의 수확을 거두며 포스트시즌을 넘볼 만한 고지에 올라섰다. 물론 그 상대가 어딘가 나사 빠진 모습을 연달아 보이며 알아서 무너지는 느낌이 드는 콩두라는 사실이 걸리긴 하지만, 어찌 되었건 프로는 결과로 말하는 것이고 스베누처럼 뭔가 뉴메타를 계속 선보여도 전부 반격당하며 박살나는 경우도 있기에 성과 자체는 인정해 줘야 할 듯. 팬들에게 계속 지적받고 있는 부분이 체제 돌리기를 너무 심하게 해서 운영의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건데, 상대적 열세에 놓인 팀을 상대로 호흡을 맞춰보고 이를 호각세나 우세팀 상대로 펼쳐 보일 수만 있다면 그것만큼 좋은 것도 없다. 57경기인 kt를 상대로 과연 어떤 선수들이 나와서 어떤 운영을 보여줄 지에 대해 팬들의 관심이 쏠리는 이유도 거기에 있다. 롱주 입장에서는 57경기가 일종의 숙제검사가 될 확률이 매우 높다.
사실 롱주의 경우 내부 스크림을 계속 돌리면서 S팀과 R팀의 조합을 나눠놓고 있는데, 이대로 조합을 유지시킬 거라면 오히려 쭈스를 데뷔시키는 쪽이 팀웍 상승에 도움이 된다. 그동안은 퓨리가 출전 금지를 먹었던 것도 있었고 해서 봇듀오는 그대로 둔 채 탑/정글/미드만 스왑시키고 있었는데 이쪽이 되려 팀웍 저하의 원인이 되고 있었다. 아예 더블 스쿼드로 팀을 나눠놓는다면 더 이상 팀원 스왑으로 인한 팀웍 저하를 지적받지는 않게 될 것이다.
콩두는 슬슬 숨겨 놨던 픽들을 꺼내드는 모습인데 역시나 제대로 된 성과가 나오지 않으면서 그냥 밑천만 까보이는 적자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깜짝픽으로 꺼내든 진의 활약이 나름 괜찮았고[3] 2세트에서는 오히려 초반에 롱주를 기세로 찍어누르는 모습을 보여 주기도 했으나, 여전히 이를 결정적인 승리 요인으로 끌고 가지 못하는 부족한 운영 능력을 드러냈다. 그나마 스베누와 달리 아직 팀의 기세가 그리 많이 꺾이지 않았고, 선수들 사이에서도 이기고자 하는 의지가 아직 충분히 남아 있으니만큼 나머지 경기에서 장점들을 더욱 갈고 닦아 봐야 할 것이다.
3. 52경기 '''진에어''' 2 : 0 kt
진에어는 꿀 중의 꿀 로열젤리 스베누를 손쉽게 잡아내고 2라운드 순항에 들어갔다. 이번 매치업은 1라운드에 혈전 끝에 이겼던 kt전인데, 섣부른 진에어의 낙승을 점치기는 어렵다. 우선 kt가 1라운드에 졌던 3번의 매치는 모두 라인전부터 터져나간 경기였는데, 2라운드 첫 경기인 삼성전에서 안 그래도 후반 운영이 장기인데다 라이너들 폼까지 올라온 삼성이 이길만도 하지 않겠냐는 의견도 많았지만 kt는 운영의 클라스 차이를 보여주면서 어찌됐건 라인전에서만 안 터지면 운영에선 무조건 이긴다는 모습을 보여줬다. 진에어도 1라운드에서 kt를 이긴 건 모두 라인전을 터트린 경기였고, kt의 깜짝픽에 말려 라인전에서 이기지 못한 2세트는 오히려 무기력하게 진 것에서 알 수 있듯이 만만히 볼 경기가 아니다. 스베누전에서 파일럿이 2연 MVP를 받았다곤 하지만 현 스베누의 상태는 기량 점검용으로도 상태가 너무 메롱해서 사실상 상위권 팀들과 붙어봐야 안다.
kt는 3연승으로 기세를 타던 삼성을 또 다시 꺾으면서 2위 자리를 되찾아왔다. 1라운드 후반부터 점점 폼이 떨어져가던 썸데이/플라이였지만 다행히도 삼성전에선 딱히 라인전부터 펑펑 터져나가는 모습은 보여주지 않았고, 오히려 탑미드 따라서 기량이 점점 하락하는거 아니냐는 소리를 들었던 스코어/하차니의 경우에는 그런 소리가 쏙 들어가도록 피지컬을 되찾아왔다. 몇 번을 강조하지만 라인전에서 터지지않은 kt를 완벽히 이길 수 있는 팀은 현 LCK에서도 락스를 제외하곤 찾아보기 힘들다. 게다가 후반운영전문 삼성도 2:0으로 잡아낸 kt가 비슷한 스타일인 진에어를 운영 싸움으로 가더라도 크게 밀릴 것 같지 보이진 않다.
특히 8주차 삼성과의 경기에서 썸데이가 폼을 되찾는 듯한 모습을 보인 게 진에어에게는 아주 좋지 않다. 다만 탑솔 라인전 만큼은 트레이스가 썸데이에 비해 미미하게 우위에 놓이는 점이 있으므로 공격적인 운영을 통해 안티캐리를 해내고 억지로 구멍을 뚫어 잡아먹는 형국을 만들지 않으면 위험하다. 썸데이가 2015년에비해 라인전이 약해진거지 한타나 운영능력에 문제가생긴건 아니라서 cs 수십개쯤 이겼다고 봉인이 될 턱이 없다. 인원을 투입해서 킬을 따야한다. 이 과정에서 파일럿이 바텀에서 단단히 버텨주어야 하는 게 선결과제임은 말할 것도 없다.
kt의 경우는 반대다. 바텀에서 킬을 따내야 한다. 파일럿이 부활의 조짐을 보이고는 있지만 최상의 폼을 보이던 15년에도 별로 폼이 좋지 않던 애로우를 상대로 라인전을 이긴 적이 없다. 인원을 투입해서 파일럿을 죽이고 라인전을 터트려버릴 수만 있다면 한타 승리는 kt의 것이 될 것이다. 물론 이 과정에서 썸데이가 터지지 않고 버텨야 함은 말할 것도 없다.
결국 방점은 정글에 찍힌다. IEM에서도 그렇고 리 신이 다시 등장하기 시작하며 메타가 다시 회귀하기 시작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그레이브즈도 너프를 크게 먹어서 니달리만 밴하면 성장형 정글러가 날뛸 여지가 많이 줄어들었다. 킨드레드라는 변수가 있긴 하지만 프로 레벨에서는 어떻게 터트려야 하는지 답이 대충 나온 상태다. 이러면 윙드의 브라질리언 리 신이 활약해줄 여지도 많이 생긴다. 술통 그 자체인 스코어의 시그니쳐 픽이 되어버린 그라가스도 다시 메타에 얼굴을 내민 만큼, 양 정글러의 대결이 꽤나 볼 만 할 것이다.
3.1. 1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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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에서는 그브-바루스-칼리 3원딜 조합을 완성했고, 진에어는 르블랑과 람머스를 챙기며 대놓고 멀티원딜을 카운터치는 조합을 완성했다. 그리고 해설진들은 6렙 이후부터 쭉 람머스를 찍어누르는 탑솔 트런들을 예상했으나, 정작 썸데이는 극초반부터 람머스를 압도할 수 있지만 정작 개인 승률이 낮은 룰루를 선택. 하지만 그 결과 진에어의 조합은 48경기 2세트에서 삼성이 kt 상대로 보여 줬던 것보다 훨씬 르블랑에게 많은 짐을 지우는 조합이 되어버렸고, 팬덤에서는 해당 경기의 결과를 되짚으며 쿠잔에게 미리 애도를 표하는 움직임도 나왔다.
25분경 용 한타가 벌어지기 전까지는 서로서로 타워를 교환하며 팽팽한 상황을 유지했으나, kt가 그 동안 약한 부분이라 여겨지던 라인전 페이스에서 왠일인지 우위를 점한다. 하지만 진에어에서 드래곤 버스팅을 시작하며 반강제로 열린 한타에서 그브가 드래곤을 스틸하려다 역으로 물리고, 알리스타-람머스-르블랑 순서대로 정확하게 치고 빠지며 칼리스타를 제외한 3명을 잡아내는 대승리를 거둬 그대로 바론을 먹고 미드 2차까지 단숨에 몰아붙인다. 이후 28분경 미드 3차를 사이에 두고 벌어진 전투에서 또 다시 3인방의 어그로 분산 효과가 절묘하게 발휘되며 미드 억제기까지 밀려 kt가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진다.
미드 억제기를 민 시점에서 니달리까지 존야가 나오며 애쉬를 제외한 4명이 완벽한 어그로 핑퐁 연계를 완성하게 되고, 31분경 바텀 3차를 사이에 두고 벌어진 전투에서 4명이 번갈아가며 치고 빠지기를 반복해 그대로 2억제기를 밀어낸다. 이대로 안 되겠다고 판단한 kt였는지 33분경 혼자 떨어져 나온 알리스타를 물고 늘어지지만, 사실 그 위 쪽에 진에어의 다른 챔피언들이 기다리고 있었기에 알리스타가 궁을 켜자마자 차례차례 들어와 에이스를 띄우고 34분 1초에 넥서스를 박살내 세트승을 가져간다.
1세트에서 가장 돋보였던 건 쿠잔의 르블랑이었고, 모두의 예상대로 MVP를 먹었다. 솔랭에서 일반적으로 채택하는 속칭 '1초순삭' 템트리가 아니라 다른 딜탱 챔프와 비슷하게 선영겁 2존야로 이어지는 지속딜링형 템트리를 선보였는데, 어그로 핑퐁 뒤에서 애쉬가 프리딜링을 하는 조합 컨셉과 정확하게 맞아떨어져 3원딜 상대로 아슬아슬하게 생존하면서도 압도적인 딜링능력으로 상대방의 딜러를 계속 노리며 kt의 숨통을 완전히 끊어놓았다. 대회에서의 멀티원딜 활약상 때문에 솔랭에서도 2원딜이나 3원딜이 사실상 대세로 자리잡은 시즌6 초반 시점에서 이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지며, 48경기에서 삼성이 보여 줬던 무기력한 모습이 아닌 '''정진정명 멀티원딜의 카운터'''로서 뛰어난 효율을 보여 주었기에 솔랭에서의 르블랑 템트리 변화가 얼마나 일어날지 주목해 봐야 할 부분.[4]
반면 kt는 못 하던 라인전을 어찌어찌 이겨 놓고 반대로 잘 하던 운영에서 미스가 났다. 썸데이의 룰루와 플라이의 바루스는 라인전을 압도했지만 정작 대치 구도에선 조합 문제상 큰 활약을 보여 주지 못했으며, 스코어도 그브로 니달리에 밀리지 않는 성장을 했지만 존야와 회피기동에 계속해서 궁극기를 날리며 성장한 만큼 제대로 된 딜링을 넣지 못했다. 선수들 개인의 폼이 올랐는데 그걸 밴픽이 받쳐주지 못한 것이므로 2세트에서 코치진들이 좀 더 신경을 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3.2. 2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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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상대 봇듀오 정도만 나온 상황에서 드레이븐을 픽했고, 진에어는 이에 갱플랭크-그라가스-아지르-알리스타라는 진형붕괴 조합으로 카운터 펀치를 밴픽에서 먹이고 들어간다. 결국 kt는 노틸과 룰루를 두고 고민을 하다 탑노틸과 미드룰루가 아닌 탑룰루와 미드노틸이라는 희대의 변칙배치를 선보였는데, 아지르를 대상으로 접근해서 CC를 퍼부을 수 있는 노틸러스가 더 적당하다고 판단한 듯.
하차니의 바드가 칼같은 스틸로 레드버프를 먹으며 좋은 출발을 보였고, 이후로 라인스왑에 의한 타워 철거전을 펼침과 동시에 6분경 칼같이 1용을 챙긴 kt가 우위를 계속 점한다. 7분 30초경 바텀에서 살짝 삐져나온 룰루를 노리고 진에어가 4인갱을 선보이는데, 오히려 빠른 합류에 의해 알리스타가 죽어버리며 본격적으로 kt가 스노볼링을 시작한다. 하지만 탑에 힘을 주던 kt가 8분 30초경 추격전에 의해 물리며 다시 팽팽한 접전이 이어진다.
하지만 그 접전 상황에서 초반에 라인전을 압도하던 썸데이의 룰루가 두 번이나 대놓고 짤리면서 진에어에게 경기가 확 기울게 되었고, 그 와중에 갱플랭크는 팀원들이 4:5로 룰루를 두 번이나 짤라먹고 있을 동안 다른 라인에서 신나게 파밍을 하며 쑥쑥 크기 시작한다. 그렇게 싼데이가 발동이 걸리며 걷잡을 수 없이 무너지기 시작하자 다른 라인으로 똥이 차오른다. 거기다가 가뜩이나 썸데이가 탑 특유의 어그로 포지션을 룰루로 잡다가 계속 죽어나가는 상황에서 플라이의 노틸러스가 이해할 수 없는 이니시에이팅으로 허무하게 잡히기까지 하니, 그야말로 밥상을 갖다바치는 꼴이 되었다.
해설진이 수능 만점 드레이븐이 나와야 한다고 계속 이야기했지만, 드레이븐은 킬은 커녕 달랑 어시 1밖에 못 먹은 상태였고 상대인 시비르는 킬 1에 어시 3까지 먹을 건 다 챙겨먹은 상태라 곧 드레이븐에게 입영통지서가 나오는 상태였다. 그 이후 하차니의 바드가 운명의 소용돌이로 쿠잔의 아지르를 명중시키며 한타가 벌어졌는데, 그 와중에 플라이가 맨 앞에 있다가 아지르에 의해 토스당하고, 그라가스는 술통 폭발로 kt의 딜러진을 흩어놓고 거기에 알리스타가 파고들어 드레이븐과 룰루를 띄워버리며 한타의 구도가 진에어에게 유리하게 흘러간다. 결국 갱플랭크가 포탄 세례로 드레이븐에게 입영통지서를 배달해주며 kt가 한타에서 대패. 당연히 진에어 입장에서는 미친 척하고 5인 우물 다이빙이라도 하지 않는 이상 도저히 질 수가 없는 경기가 만들어졌고 거리낄 것이 없어진 진에어는 드래곤과 바론을 마음껏 포식하며 어렵잖게 2:0 승리를 가져간다.
2세트는 kt가 너무 극단적인 조합을 너무 이른 타이밍에 꺼내들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원딜 1캐리 조합은 상대 조합의 상성을 많이 타기 때문에 조심스러워야 하는데, 그것도 유틸성이 뛰어난 편도 아닌 인파이터형 원딜러 드레이븐을 대놓고 꺼내들었다가 진에어가 역이니시&진형 붕괴에 역점을 둔 조합을 가지고 온 상태에서 주도권을 잡자 그 시점에서 손도 못 쓰고 두들겨맞고 완패했다. 그렇다고 각 플레이어들이 조합의 힘을 최대한 발휘했다기에는 썸데이와 플라이도 픽의 의미를 살리지 못하면서, 차라리 썸데이에게 노틸러스를 주고 플라이에게 룰루를 준 뒤 탑-미드 라인을 스왑했으면 이런 결과가 나왔을까 싶을 정도의[5] 원사이드한 경기가 되고 말았다.
3.3. 총평
진에어는 완전히 변모했음을 이 경기로 입증했다. 일단 모든 라인이 빼어난 라인전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지난 시즌에도 라인전은 호평을 받았던 쿠잔이 갱맘이 떠난 자리의 공백을 전혀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잘 해주고 있고, 트레이스도 LCK 최고령 프로게이머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수준의 라인전을 보여준다. 거기에 15시즌 진에어의 발목을 잡았던, 공격적인 플레이로의 전환도 점차 능숙해지고 있다. 당장 15시즌을 보면 진에어는 공격적으로 플레이하려다 손발이 맞지 않고 수동적인 모습으로 회귀하는 모습을 수 차례 보여주면서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가지 못했는데, 이번 스프링 시즌에는 기존의 수비적인 모습을 유지하면서 적극적인 플레이가 필요할 때는 과감한 플레이를 해낼 줄 아는 모습도 보여주고 있다. 상대전적상 열세라던 kt도 제압하면서, 더 이상 늪롤에만 의존하는 진에어가 아님을 이 경기로 입증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히려 늪롤을 통해서, 초반에 오브젝트나 킬, CS 등이 밀리는 상황에서의 멘탈유지법에 통달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
실제로 오늘 경기에서도, 상대했던 KT가 라인전 단계에서 결코 못하지 않았다. 1경기에서는 썸데이의 룰루는 CS에서 찍어눌렀고, 바루스는 여러 차례 르블랑을 딸피로 만들며 위협적인 모습을 보였으며, 2경기에서는 바드가 레드 스틸을 해내거나, 스코어가 바위게를 뺏어내는 등 기세싸움에서 앞서면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그외에도 타워나 전령, 드래곤등을 필요할 때 챙기는 등, 적어도 초반 운영에서 진에어에게 밀리지는 않았다. 그러나 진에어는 거기에 전혀 위축되지 않았고, 오히려 한타 타이밍때 수준급 어그로핑퐁으로 상황을 장악해나가거나, 필요한 타이밍에 딱딱 썸데이를 끊어내면서 승리의 발판을 구축해 나갔다. 즉, 진에어는 ROX처럼 상대가 도저히 예상하지 못할 타이밍에 상대를 공격하여 무너뜨리거나, 정신나간 합류 속도로 상대를 찍어누르지는 않는다. 그러나 대신에 무서울 정도로 정확한 타이밍에, 필요한 오브젝트나 킬을 슥슥 챙겨나가면서 한타까지 이기고, 어느새 넥서스까지 진출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지공으로 승부를 하던 과거에 비해서 가장 달라진 것이 바로 이런 점인데, 초반에 내준 이득이나 지표에 연연하다가, 뒤늦게 이를 만회하려다가 무너져버리고 말던 과거와 달리, 뭐가 필요한지, 그리고 그것을 챙길 수 있는 것이 정확히 어떤 타이밍이고, 어떤 상황인가를 파악하고 이를 단호하게 실행하는 능력이 높아진 것. 즉, 팀 워크나 오더 면에 있어서 거의 비약적인 발전을 했다고 보는 것이 옳을 것이다. 파일럿이 2세트 막판 유리할 때 또 끊긴 건 좀 아쉽지만, 결과적으로 승부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았다.
반대로 kt는 썸데이와 플라이의 폼이 조금이나마 살아난다 싶더니 그 동안 잘 해 오던 밴픽을 망치며 도로아미타불. 리그 전체적으로 안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탑 룰루를 2연속으로 가져오고[6] 드레이븐이 시비르 상대로 좋다고 칼픽하는 만행을 저질렀다.[7]
그렇다고 썸데이와 플라이의 폼이 완벽하게 회복된 것도 아니다. 썸데이는 라인전에서 터져나가던 것과 달리 라인전은 잘 이기고 들어갔으나 이후로는 끊기고 물리는 것밖에 없었으며, 플라이도 1세트는 바루스를 들고 포킹장인이라는 칭호에 걸맞지 않게 포킹 대부분이 미스가 떴고 2세트 노틸러스는 사신과 다를 게 없었다. 사실 플라이 본인은 포킹챔을 잡고 암살자를 말려죽이는데 특화된 플레이어고, 1세트의 라인전 단계에서는 이 능력이 잘 발휘되었으나 이 날 쿠잔이 시도했던 딜탱르블랑과 트레이스의 람머스에 아무 것도 못했다. 2세트의 노틸러스와 룰루의 스왑은 더 말할 것도 없다. 말하자면 플라이 또한 썸데이와 마찬가지로 이 날의 라인전 구도만 보고 픽을 한 1차원적인 밴픽전략의 희생자였다고 할 수 있겠다.
이 날의 경기로 정글 그레이브즈의 티어가 확실히 떨어졌다. 3원딜을 카운터치는 전략전술이 프로씬에서 확실히 드러난 경기로 꼽을 수 있겠다. 사실 스코어는 니달리의 성장을 성공적으로 봉쇄하며 자신은 더욱 성장하는 정글 전술을 잘 구현해냈지만, 쿠잔 르블랑의 뉴메타 템트리와 1라운드에서는 썸데이가 진에어를 상대로 보여주었던 람머스의 등장으로 잘 성장했음에도 제대로 활약하는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사실 그브의 몰락은 진에어에게도 아쉬운 일이다. 탑/정글을 스왑하는 픽으로 활용할 수 있었던 좋은 픽이었기 때문이다. 다만 탑 그브는 카운터로써 꺼낼 때 위력적인 픽인데 진에어는 간혹 필승 카드로 꺼내드는 경향이 있었다. 탑 모르가나와 마찬가지로 사실 탑으로는 그렇게까지 좋은 픽은 아니었는데 6.3의 너프로 완전히 사장된 느낌이다.
4. 53경기 '''CJ''' 2 : 0 삼성
양 팀 모두 아주 중요한 경기이다. CJ는 이번 경기에서 승리하면 7승 5패로 시즌초 어렵다는 예상이 무색하게 4위로 도약하게 되어 당초 언급했던 포스트 시즌(!) 진출 가능성을 정말 점칠 수 있게 된다. 삼성은 7승 4패로 다시금 상위권의 가능성을 이어나간다.[8]
기세만 놓고 보면 콩두-콩두-스베누 의 3연승을 하고 온 CJ 쪽이 좀 더 좋다. 기세 뿐 아니라 3연승 과정에서의 경기 내용면에서도, 콩두와의 하위권 매치에서 괜찮은 경기력을 선보이며 승리했고, 기대주 BDD를 본격적으로 쓸 수 있게 돼서 미드의 카드가 다양해졌다. 탑라이너 운타라의 경기력과 기세도 나날이 더해지고 있는 것도 아주 긍정적인 점이다.
반면 삼성은 전반기에 이어 후반기에도 KT에게 패배하며 상성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이로써 최상위권 팀들과의 벽이 한층 더 두꺼워진 느낌. 앰비션을 중심으로 하는 안정적이고 후반지향적인 운영의 한계도 명확하게 엿보인다.
하지만 그렇다고해서 CJ쪽이 유리하다고 볼 수는 없다. 현시점에서 삼성은 리그 1,2위팀인 ROX와 KT를 제외하면 SKT전 패배가 전부이고, 그외의 만만찮은 팀들은 모조리 꺾어왔다. 특별히 약하거나 문제가 된다고 지적되던는 라인업도 착실히 개선해 왔으며, ROX나 KT와 같이 최고 수준의 운영을 자랑하는 팀 외에는 운영적인 약점을 보이지도 않았다. 4패의 대부분을 강팀에게 당했다는 것은 이 팀의 위치와 안정감을 말해준다.
반면 CJ는 나날이 상승하는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고 정글러의 영입, 신인 미드의 출전 등 호재도 많지만, 장기적인 안목에 있어서 미스가 눈에 띈다. 본인들보다 약팀을 상대로 운영에서 지거나 한 적은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압살을 하는 모습을 보인 적도 없다. 상대가 강팀이건, 상대적으로 약팀이건 경기 양상이나 운영이 '''똑같다'''는 건 아무리 리그가 평준화 됐다고 해도 의아한 부분.
정글인 버블링은 점점 나아지는 모습이 있고, 팀을 위한 템트리라던지 한타시의 위치 선정등은 많이 개선이 되었으나 리그 중상위권 이상의 팀들의 정글러와 비교시, 안정적이라 보기엔 시기상조이다. 미드에도 BDD와 SKY 두 가지 카드가 있지만, BDD는 아직 검증이 필요한 단계고, SKY는 안정성은 있지만 폭발력이 약하다. 특히, 크라운에게 솔킬을 여러 차례 내주며 패배의 단초를 제공한 스카이가 이 경기에서 처음부터 출전할 가능성은 낮다.
CJ vs 스베누 전을 겪은 후의 출전멤버들을 기준으로 평가를 하는게 더 정확하겠지만, 미드를 제외한 나머지 고정라인업들을 지난 1라운드 경기를 통해 예상하면, 바텀은 CJ의 우세가 예상되나, 정글과 탑은 삼성측의 우세가 예상된다. 여기서 중요한게 BDD 혹은 SKY가 밴으로 인한 삼성의 견제를 얼마나 받느냐에 따라서 운타라에 대한 견제가 들어오지 않거나[9] 정글 혹은 바텀라인이 원하는 픽[10] 을 받아갈 수 있느냐가 경기의 흐름을 결정지을 것이다.
CJ 스베누전 경기 결과가 나왔는데, 두 팀간의 매치에서 CJ는 다소 어려운 승리를 하게 되었다. 두가지 정도의 문제가 있었는데, 우선 BDD의 제드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오히려 아군 조합을 방해하는 꼴이 되었다.[11] 그리고 운타라의 2세트 갱플랭크, 3세트 룰루 등 본인의 주력픽인 뽀삐/피오라를 꺼내들지 못하는 상황이 되자, 꺼내든 두 카드 모두 큰 힘을 쓰지 못함이 다시금 드러났다.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승리했지만 약점만 다른 팀에게 홍보한 경기내용이었다. 남은 기간동안 보완이 되긴 쉽지 않겠으나, 그렇지 못한다면 이는 다른 중상위권 이상의 팀들과의 매치에서 계속 발목을 잡게 될것이다. 물론 삼성 입장에서도 갱플랭크 픽 자체는 계륵이나 다름없다. 삼성은 탑이나 미드나 갱플랭크를 다루기는 하는데 다룬다 정도지 승률이 그렇게 좋은 팀이 아니다. 오히려 탑이든 미드든 갱플을 가져갔다가 말린 경기가 많은 편.
여담으로 경기 이전의 다인큐 랭크 게임에서 삼성 VS CJ의 전개가 나와 화제가 된적이 있는데 이 게임은 CJ가 일방적으로 이기면서 팬들 사이에서 이에 대한 토론이 많이 오고 갔다. 클템 해설의 경우에는 라디오에서 CJ의 승리가 우세하다는 의견을 내비친적이 있다.[12]
4.1. 1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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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1차 타워가 하나씩 교환된 후 CJ의 봇듀오가 킨드레드와 함께 삼성의 봇 2차 타워도 압박해 보는데, 노틸러스가 브라움을 끌어당기면서 위험한 장면이 나왔으나 킨드레드가 6레벨 이었기에 잘 살아간다. 그러나 사고는 잠시후 미드에서 터졌는데, 브라움이 내려오면서 CJ가 룰루를 노렸고 아지르가 드리프트를 했으나 궁이 안 들어가면서 이후 알리스타의 토스를 받아 퍼블이 나고 만다. 그런데 직후 룰루가 대놓고 귀환 하려던 것을 마오카이가 끊어보고자 했으나 오히려 역으로 죽으면서 그레이브즈가 1킬 1어시를 먹었고, 그브의 딜링 여부가 굉장히 중요했던 삼성이 초반 좋은 흐름을 보인다.
초반 우위를 바탕으로 삼성이 협곡의 전령을 가져가려고 했으나, 전령을 사냥하던 과정에서 체력 손실이 있던 앰비션의 그레이브즈를 운타라의 마오카이가 점멸 뒤틀린 전진으로 물면서 대규모 한타가 벌어졌다. 이 전투에서 레이스의 알리스타가 3인 에어본을 맞추면서 삼성이 이기는듯 했으나, CJ에서 킨드레드의 양의 안식처와 아지르의 황제의 진영으로 잘 받아치면서 에이스를 띄웠다. 이 과정에서 크레이머가 트리플 킬을 먹으며 급성장을 했다. 이렇게 경기가 CJ쪽으로 기우는가 싶더니, 3번째 드래곤 싸움에서 CJ가 궁킨 알리스타를 점사하고, 킨드레드는 강타싸움중 드래곤 둥지로 들어가 고립되는 의아한 상황이 벌어지며 한타에서 대패 삼성이 드래곤 3스택이 되면서 경기의 주도권은 다시 삼성으로 넘어간다. 삼성은 좀 더 장기전을 바라보면서 CJ의 레드 진형을 장악하고 미드 대치 구도를 만드는데, 하필이면 가장 잘 큰 그레이브즈가 미드에 없었고[13] 그것을 체크한 CJ는 곧바로 미드에 이니시를 걸어서 크라운과 스티치를 따 버린다. 딜량 좋은 킨드레드+칼리스타라는 바론 잘 잡는 조합을 갖추고 있는 CJ가 바론을 치기 시작하고 다급하게 그걸 끊으러 삼성이 강습해 보지만, 버블링의 칼 같은 양의 안식처+그 안식처에서 적을 싹 밀어버린 황제의 진영으로 삼성이 한타를 대패하고 바론을 빼앗기고 말았다. 이 과정에서 칼리스타가 더욱더 성장에 가속이 붙으면서 후반에 4코어를 띄운 칼리스타에 비해 3코어조차 띄우지 못한 코르키와 딜량 차이가 상당히 발생했다.
결국 10분사이에 협곡의 전령, 드래곤, 바론으로 이어지는 3번의 한타가 일어났고, 끝내 주도권을 손에 넣은것은 CJ 였다. 잔뜩 움츠러든 삼성에게 바론을 먹을 것이라는 싸인을 지속적으로 보내는 CJ 때문에 삼성은 어쩔 수 없이 바론 근처에서 대치전을 벌일 수밖에 없었는데, 여기서 운타라의 마오카이가 민병텔로 코르키를 물었지만 강화 발키리로인해 적진한가운데로 끌려가며 CJ에게 안좋은구도가 나오던 도중 매라의 빙하균열이 들어가면서 상대 챔피언들의 움직임을 제한했고 그 후, 칼리스타의 운명의 부름에 삼성의 탑, 미드, 원딜이 3인 에어본을 맞는 대참사가 일어났다. 이어지는 칼리스타 프리딜 구도에서 삼성은 레이스의 알리스타만 생존하였고, CJ는 그대로 넥서스까지 아우토반을 깔고 질주를 해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4.2. 2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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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큐베와 크라운의 상징픽인 뽀삐와 빅토르를 뽑았다. [14] 하지만 뽀삐와 빅토르 모두 현재 1티어에서는 내려온 상황. CJ는 뽀삐 카운터용 서폿트런들과 빅토르 카운터용 미드바루스를 뽑고, 요새 한창 버블링이 재미를 보고 있는 킨드레드까지 뽑아간 뒤 탑노틸을 기용해서 포킹조합을 완성한다. 반면 삼성은 역으로 킨드레드 카운터인 그라가스와 1티어 알리스타 서폿을 선택.'''전용준: 이 경기 한 줄 요약 됩니까?'''
'''김동준: 안 됩니다!'''
초반은 양 팀이 1킬씩 교환한 것을 제외하면 크게 별다른 상황이 벌어지진 않았다. 다만 바루스가 라인전에서 빅토르를 압도할 수 밖에 없어서 미드 CS차이가 좀 나긴 했고, CJ가 2용을 먹어두긴 했지만 그 외의 지표는 양팀 모두 비슷한 상황. 그러다가 3용 타이밍이 오자 삼성은 우물쭈물하다가 CJ에게 공짜 3용을 허용해버리고, 반대로 이니시까지 당해서 빅토르까지 잡혀버린다. 하지만 큐베가 날카로운 역이니시로 버블링을 끊어버리고, 알리스타의 위치가 좋아 운타라까지 끊어내면서 삼성이 어느정도 복구한다.
이후 미드에서 CJ는 조합의 힘을 살려 미드타워를 압박을 넣어 깨려고 시도하지만, 삼성 역시 그라가스-알리스타라는 토스가 걸출한 챔프가 둘이나 있었기에 반대로 운타라가 고립되며 짤려버린다. 하지만 봇쪽에서는 원딜끼리의 대결에서 스티치가 점멸을 뺌으로서 CJ는 나름대로 만회한다. 그리고 이 점멸 하나는 후에 엄청난 스노우볼이 된다.
이후 킬스코어 4대2에서 4용 타이밍. 삼성 입장에선 무슨 수를 써서라도 공짜 4용만은 막아야했고 CJ는 4용을 먹으면 운영에 날개를 달게 되는 상황. 그러나 여기서 '''아까 점멸이 빠진''' 스티치가 부쉬에 매복해 있던 크레이머에게 일방적으로 두들겨 맞으며 그대로 크레이머의 솔킬로 산화. 자연스레 CJ는 4용까지 섭취하고 뽀삐까지 따내며 훨씬 유리해진다. 그러나 이후 미드에서 크레이머가 무리하게 앞발키리로 진입한 걸 크라운이 놓치지 않고 점멸까지 써서 칼같이 끊어내고, 비디디까지 끊기며 삼성은 오히려 바론을 먹게 된다. 이때까지 최고의 활약을 보여줬던 크레이머의 치명적인 실수.
삼성은 바론의 힘으로 2차를 싹 다 돌려깎기를 시도하지만, 탑쪽 2차에서는 비디디의 궁이 잘 들어가서 레이스가 잡히며 한걸음 물러난다. 그러나 이후 5용 타이밍에 한타가 벌어지는데, 뽀삐가 코르키를 잘 물긴 했으나 스티치가 풀피도 아닌데다가 노틸러스 궁에 타겟이 걸린 상태에서 노틸러스한테 앞대쉬를 시전해버려서 오히려 딜도 못넣고 그대로 죽어버린다. 설상가상으로 코르키는 뽀삐궁을 타고 뒤로 빠지고, 자연스레 원딜이 끊긴 삼성 입장에선 후속 교전은 불가. CJ가 '''5용'''을 섭취하면서 역으로 승기를 잡는다.
CJ는 5용의 힘으로 탑을 압박하고, 2차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얼쩡거리던 큐베-레이스를 끊어내면서 게임을 끝낼수도 있는 상황까지 끌고온다. 하지만 크라운의 빅토르를 너무 의식한건지, 매라가 억제기 대신 빅토르를 무는 선택을 했고, 주요 딜러와 그라가스가 살아있었던 삼성은 오히려 역이니시를 걸어 3대5에서 3명을 끊어내면서 바론까지 다시 가져간다. 게다가 탑의 억제기도 밀리지 않았기 때문에 삼성 입장에서는 한번 더 승기를 잡게 된다.
삼성은 바론을 먹고도 혹여나 역전패를 당할까 조심조심 운영했고, 미드 억제기와 용 한번을 먹긴 했지만 이미 게임이 극후반으로 치달은 상황에서 큰 의미는 없는 지표. 반면 CJ는 여전히 4용이 살아있었기 때문에 훨씬 유리했다. 바론이 리젠된 시점에서 미드 대치과정중 킨드레드가 먼저 물려 양의 안식처를 쓰고 끊기고, 그라가스의 술통폭발에 의해서 진형이 붕괴되고, 노틸러스까지 고립되면서 CJ가 완벽히 한타를 대패하는 그림이 그려졌지만, 트런들의 완벽한 기둥과 바루스+코르키의 '''지속 폭딜'''로 인해 그라가스와 알리스타가 순식간에 녹아버리며 한타의 행방이 오리무중으로 빠져든다.
이후 루시안이 풀피인 상태라 피가 얼마 없는 바루스를 잡을 수 있겠다 판단한 건지 앞추격을 했다가, 오히려 바루스와 코르키에게 역공을 맞고 순식간에 피가 뭉텅 깎여나가며 녹아버리고, 뒤늦게 루시안을 구출하러 들어갔던 뽀삐도 바루스를 실피로 만드는 데에는 성공했으나 역시 코르키에게 한여름 자동차 본넷 위에 놓은 아이스크림마냥 솔솔 녹아내리며 결국에는 CJ가 한타에서 극적으로 승리, 바론까지 먹게 되며 승기를 굳힌다.
결국 마지막 5용 교전에서, 삼성이 5용은 끊어냈으나 홀로 고립된 빅토르가 트런들 기둥속에서 허우적대다가[15] 코르키의 평타와 바루스의 꿰뚫는 화살에 동시에 맞으면서 끔살, 이어지는 추격전에서 그라가스와 뽀삐마저 죽으면서 결국 루시안-알리만 남은 삼성은 버틸 수가 없었고 CJ가 2:0 완승을 거둔다.
4.3. 총평
CJ는 이번 경기로 많은 것을 얻어갔다. 우선, 크레이머와 매드라이프의 경기력이 약팀 한정인 것이 아닌 리그 정상급 봇듀오와의 경쟁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이 생겼다는 점. 실제로 이전까지 삼성의 바텀 듀오들은 타 팀 바텀 듀오 상대로 결코 밀리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으나, 이 경기에선 확연히 캐리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CJ의 바텀 듀오는 현재 1위를 달리는 락스의 프레이-고릴라 듀오를 제외한 모든 봇듀오에게도 승리를 거둘 수 있을 정도로 물이 올랐다. 매라는 오늘도 1세트 노데스로 게임을 폭파시켰으며, 크레이머는 2세트에서 라일라이까지 나온 빅토르 코앞까지 앞발퀄라이저 후 뒷발키리라는 뼈아픈 스로잉을 하고 삼성에게 바론을 내줬지만 최종 KDA는 10/1/6. 그야말로 만골드짜리 실수하고 2만골드짜리 캐리로 갚았다. 거기에 1라운드 초반에 탑/정글/미드가 전부 1인분은 커녕 0.5인분도 힘들어 골골대던 상황과 비교해보면 비디디의 합류와 함께 버블링의 실력이 확실히 좋아지기 시작했고 운타라 역시 현재 메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그러다보니 선수들의 전술적인 능력 역시 대단히 좋아져서 불리했던 상황에서도 전술적인 능력으로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게다가 오늘 승리는 중위권 경쟁자인 삼성을 재치면서 기세가 잔뜩 올라,포스트시즌을 노려보고 있는 CJ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 4연승으로 기세를 탄 것은 덤.
다른 주목할 만한 점은 CJ의 2016 꼬챔스 첫 '''2:0 승리'''라는 점. 사실 2:0 승리는 승점관리면에서도 중요하지만 기세면에서도 아주 중요하다. 2:1로 한세트씩 내주면서 힘겹게 꾸역승을 거두는 것과 2:0 완승은 이기는 선수들 입장에선 분명히 심리적 만족감 차이가 크다. 게다가 오늘 CJ는 분명 중간중간 큰 스로잉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전체 경기력으로 볼 때 오히려 삼성보다 우위에 있었다. 이로서 CJ는 7승 5패를 마크하며 KT, 롱주, 삼성과 함께 중상위권에 안착했다. 더 놀라운 점은 CJ의 지난 15서머 시즌 이맘때 승패는 정확히 '''7승 5패'''. 그야말로 팀원들을 대거 교체하고 무승후보라는 평을 들었던 시즌 전과 달리, 현재 성적은 지난 시즌과 똑같으며 지금 기세로는 오히려 지난 시즌을 넘어설 수도 있다. [16]
삼성은 반대로 예상치도 못했던 CJ전에서 그것도 0:2 완패를 당하며 비상사태가 걸렸다. 다음 경기가 락스전인데, 현재 양팀의 폼을 봤을 때 삼성이 락스를 이길 가능성은 높지 않다. 그렇다는 건 또다시 3연패를 적립한다는 것인데 1라운드와 달리 전체적으로 모든 팀들의 경기력이 상승되었다고 평가받는 2라운드에서 삼성이 3의 저주 하나만 믿고 3연패 후 한번 더 3연승을 얻을 거란 예상은 하기 쉽지 않다. 현재 폼이 간당간당한 kt의 경우 이미 삼성은 kt에게 졌기 때문에 비벼볼 여지도 없다.
팀원 개개인의 폼을 보자면, 큐베와 크라운의 경우 승패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큰 실수를 하나씩 하긴 했으나 [17] 전체적인 게임에선 잘 플레이했다. 다만 큐베의 경우에는 항상 나오는 실수인 넘어서지 말아야할 라인을 넘어가버리며 적에게 킬을 주는 실수가 또 나오는등의 모습도 나왔고 리산드라가 봉쇄당하니 이니시에이팅을 전적으로 레이스에게 의존해야하는 그림도 자주 나왔다. 하지만 이를 큐베의 탓으로 돌릴수만은 없는게 현재 전세계적 메타가 라인 스왑후 빠른 타워 철거 그리고 라인 프리징으로 상대 탑솔러를 말리게 하는 메타인데 게임을 극후반까지 바라보며 최대한 큐베를 케어하며 캐리하기를 고대하는 삼성 입장에선 이런 메타는 아무래도 많이 답답할 수밖에 없는 메타이기도 하다. 삼성에게 이는 별로 달갑지 않은 메타 흐름인데, 삼성은 바텀이 반반 가고, 미드-정글-탑에 cs 배분이나, 플레이 메이커를 기대는 팀이기 때문이다. 삼성은 이런 분위기에 나름 안정지향적인 코어장전 대신, 공격적인 스티치를 출전시켰으나 결과는 보다시피... 기량차이를 극심하게 보여주며 패배했다.
그러나 오늘은 또다시 원딜러인 스티치가 상대 원딜인 크레이머와 기량차이를 너무도 크게 보여주며 패배하고 말았다. 사실, 시즌 초반만 해도 스티치와 크레이머의 평가는 각각 촉망받는 원딜 유망주와 롤드컵 고치쇼의 주인공으로 완전히 반대였다. 그런데 2라운드 시점에서는 크레이머는 씨체원 소리를 들으며 승승장구 중이고 스티치는 오히려 폼이 떨어져 팀의 구멍이 되어가고 있다. 그렇다고 소극적 원딜러인 코어장전을 중용하기에는 뱅, 프레이, 애로우를 보유한 사전 3강팀이나 퓨리와 캡틴잭의 롱주, 크레이머의 CJ 등을 상대로 한계가 있다는 것이 중평. 이렇게 한 라인이 큰 구멍이 되어 버리면 삼성이라는 팀 입장에서 경기 운영에도 큰 차질이 있을 수 밖에 없다. 결국 종합해보면, 믿었던 각 라이너들의 개인기량과 중요 기점마다의 판단 부분에서 누수가 발생되어 패배한 경우인데, 이런 패배는 정말 앞에서 언급했듯이 좋은 성적으로 시작했던 2라운드 초반이 갑작스럽게 빨간불이 들어왔다고 밖에 볼 수 없다. 다시금 분위기를 다잡고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 할 것이다. 또한 포스트시즌을 생각하면, 1라운드 종료 시점에선, 좋게보면 2-3위를 노려볼 수도 있었으나 현 시점에선 3위에 비하면 아무런 이득이 없는 4-5위권을 노리는 것도 위태로운 상황, 삼성 입장에선 남은 경기를 잘 챙겨야 하지만 특히 롱주전, SKT전, 진에어전 등을 잘 준비해야 하고, 동시에 저 셋의 시즌 성적을 계속 신경써야 할 것이다.
5. 54경기 스베누 0 : 2 '''ROX'''
ROX 타이거즈의 경기력은 2016 스프링 현재 LCK를 씹어먹고 있는 중이다. 상위권 다툼을 하는 팀들의 경기력이 모두 좋고, 피 터지는 박빙의 경쟁을 벌이는 LCK에서 홀로 고고하게 고속질주 중. 라인전, 운영, 한타, 조합, 선수들 간의 호흡 등 모든 면에서 최고 of 최고이며, 약점 찾기가 모래사장에서 바늘 찾기 급으로 힘들 정도로 강한 면모을 보여주고 있다. 매우 공격적이고 빠른 운영이지만 또한 매우 탄탄하고 안정적이며, 특정 라이너의 폼 저하도 찾아 볼 수 없는게 현재의 ROX 타이거즈.
그리고 스베누 경기력은 락스와 '''정반대의 모습이다'''. 전반기 전패를 이미 기록했고, 후반기에도 여전히 저조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특히 8주차 마지막 경기였던 CJ와의 경기는 말로 다 하지 못할 정도로 처참한 수준. 비벼볼 만한 구석 자체가 없는 시즌 6 전반기 최강팀을 상대로 무엇 하나 나은 게 없고, 그 중심에 아무 것도 못 하고 꼴픽만 반복하는 사신과 급격하게 폼이 저하되며 매 경기마다 최저점을 갱신하는 뉴클리어가 있다. 약점 후벼파기에도 일가견이 있는 ROX를 상대로 팀의 척추인 미드와 후반 운영의 중심인 원딜이 박살난 스베누는 사실상 이길 확률이 0에 수렴한다.
일단 전반기의 매치업에서 드러난 양팀의 전력차는 거의 하늘과 땅 차이다. 현재 ROX의 폼이라면 웬만한 팀을 상대로는 초반 인베이드에서 박살나더라도 다시 복구하고 경기를 뒤집어 버릴 가능성이 높은데, 스베누는 현 상황에선 그 웬만한 팀도 못 된다. 이미 락스를 상대로 롱주같은 팀들이 도박수를 띄웠지만, 문자 그대로 개발살 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건 이미 필살기 한 두 개, 요행 한 두 개 쯤으로는 꺾을 수 없는 상대라는 의미. 그러나 스베누에게는 그 필살기 한 두 개조차도 보이질 않는게 현실이다. 스베누가 LoL 역사상 한 손안에 들어갈 인생경기를 펼치거나, ROX에게 역대급 컨디션 난조가 오지 않는 이상 두 팀의 승부는 거의 ROX쪽으로 기울고 있다.
스베누가 이 경기를 잡기 위해서는 몇 가지 조건이 필요하다. 우선 사신의 폼이 상승, 아니 거의 진화하는 수준으로 올라가야 없던 가능성이 생긴다. 스베누의 경기를 쭈욱 지켜보면 사신이 '''많이 의아한 픽'''을 가져가는지라 팬들의 비판이 심한데, 사실 초반 라인전 단계만 따지면 심하게 밀리는 건 아니다. 문제는 어떤 픽을 잡든 한 번에 한 가지 역할만 생각하고 경기를 한다는 거다. 어쨌든 미드는 픽을 고를 때부터 국지전 및 한타 단계의 적극적인 로밍을 수행하고, 한타 단계의 프리딜을 동시에 고려하는게 일반적이다. 그런데 사신은 픽 컨셉이나 실제 경기에서 맡은 역할을 살펴보면 수비에만 전념하든가, 뒤에서 포킹만 하든가, 앞에서 쾅쾅 부딪히기만 하는 등 '''한 경기당 딱 하나만 생각하는 플레이를 보여줬다.'''
사신의 챔프폭이 어설프다는 혹평은 바로 이런 점에서 나온다. 지금 사신 선수에게는 게임을 캐리하기 위한 적극성이 전혀 안 보인다. 픽을 고를 땐 공격적으로 상대를 압박하거나 운영단계에서 주도권을 움켜쥐어야 효과가 있는 것들을 고르면서 정작 자신은 움츠러들어서 플레이를 하는 모습. 즉 픽한 챔프와 상반되고 이질적인 움직임을 보여주는데 어떻게 게임이 잘 풀리겠는가? 게다가 이것이 스베누의 운영에 악영향을 끼치는데, 이런 영향이 가장 드러나는 게 바로 라인 관리 차이다. 게임이 불리할 때 라인관리가 어렵긴 하지만, 미니언이 포탑 앞까지 온다면 한 명 정도는 라인을 풀러 빠져야 한다. 예를 들어 스베누는 가장 최근 CJ와의 3세트에서 한타를 열지도 못하는 어정쩡한 상황에도 팀원을 빼서 라인을 막는다는 생각은 못했다. 가장 기본적인 라인관리도 못하니 스베누는 오브젝트 싸움을 하러 나오는 매번 매 순간마다 시간싸움에 조급해진다. 그런데도 스베누가 몰려다니기만 하는 건 가뜩이나 한타를 못하는데 혹시라도 한타가 열리면 질 게 뻔하다고 생각하면서 움츠러들어 있기 때문이다. 이러니 도저히 운영을 할 수 없을 수 밖에 없다.
여기에 더해 한타 능력도 개선해야한다. 스베누가 보여주는 한타 능력은 무엇이 이유인지 꼬집을 수 없을 정도로 폼이 무너진 상태다. 다만 8주차의 진에어전과 CJ전에서 보여준 의아한 장면 두 가지에서 추론해 볼 수 있는 것이 있는데, 진에어전 2세트에서는 알리스타와 람머스가 서로 다른 챔프에게 이니시를 걸어버렸기 때문에 시작부터 꼬였다. 이 장면이 의미하는 것은 방송경기에서조차 선수들간에 커뮤니케이션이 없다, 즉 서로 말을 하지 않고 플레이한다는 것. 키보드로 채팅을 치기도 힘들어 핑으로만 의사교환을 하는 솔랭에서도 잘 안 나오는 장면인데 이런 장면이 나왔다는 건 서로 "내가 이니시를 걸었는데 왜 네가 안 따라왔냐?"라고 책임을 떠넘겼거나, 처음부터 "우리팀 진형이야 어떻든 일단 내가 물기만 하면 다 이긴다."라는 안이한 자신감을 가졌든가 둘 중 하나다. 어느 쪽이든 메인 오더가 없거나 메인 오더의 팀 장악력이 심각하게 떨어진 것을 의미한다. 트롤쇼에서 2015 롤챔스 서머 하위팀 미드 4인방 특집으로 출현했던 사신은 자신이 스베누의 메인오더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전 시즌과 비교해서 사신의 캐리 능력이 급격히 감소하고 플레이 자신감이 떨어진 것과 뉴클리어는 꿋꿋이 팀의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고, 플로리스는 팀이 망해도 멋진 플레이와 스킬 연계로 1인분을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런 모습들 때문에 권력이 분산되어 오더가 산만해진 것이 아닐까하는 추측이다.
CJ전 3세트에서는 마지막 한타가 열리는 장면도 너무 이상했다. 마지막 한타가 열릴 때 CJ는 미드 대로에서 올라오는 중이었고 스베누는 자기네 정글에서 막 나오려던 찰나에 정글 입구에서 CJ와 부딪혔다. 가뜩이나 상대도 자기네들 못지 않게 하드 CC를 보유한 조합인데 그런 상황에서 좁은 입구에서 대책없이 막 나갔다간 CC 연계로 다 죽을 수 있었으니 스베누가 망설이는 건 이해할 수 있었다. '''그렇다고 다섯 명 전원이 자기네 대문이 뚫리는데 뒷길로 빙 돌아서 어기적어기적 귀환하던건 말이 안된다.''' 관객석에서 '''뭐하는 거야!'''라고 소리치던 게 바로 이 장면 때문이었다. 뒤늦게야 자기들이 무슨 짓을 하는지 깨달은 스베누는 부랴부랴 인원배분을 해서 CJ를 포위하려고 했지만 이미 너무 늦은 뒤였다. 사실 그 상황에서는 포위를 일찍 시도하든가, 그 타이밍을 놓쳤다면 CJ가 프론트도어를 포기할 정도로 정글 입구쪽에서 강하게 압박을 넣어줘야 했다. 정말 이도저도 안 되는 짓을 한 건데, 그런데도 그런 장면이 나온 건 누가 봐도 이유가 딱 하나, 인원배분을 하다가 잘못 되면 끊길 수도 있다는 두려움이 스베누 팀원들에게 팽배했기 때문이었다. 그 두려움 때문에 스베누는 3세트 내내 움츠러들어서 움직였고, 그게 이런 결정적인 장면으로 이어져 결국 다시 연패에 빠지고 있는 중인 것. 클템의 절규처럼 스베누는 팀 전체에 기세라는 것이 사라져 있는 상태다.
따라서 스베누가 이기려면 팀원들이 먼저 기세등등한 자신감을 찾아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LoL에서 허리라고 불리는 미드 라이너 포지션인 사신이 팀 분위기를 확실하게 주도하든지, 아니면 하다못해 다른 라인에 악영향은 끼쳐서는 안 된다. 일단 이 부분만 해결이 되면 최소한 경기를 비벼볼 수는 있다. 스베누가 이기기 위해서는 오더 문제와 캐리력있는 챔프의 확보, 그리고 팀원들의 자신감 회복이 '''무조건''' 동시에 이뤄져야만 하고, 여기에 ROX의 삽질 같은 천운까지 합쳐저야만 한다.
5.1. 1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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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신은 아지르를 픽함으로서 챔프폭을 '''18개'''로 '''또''' 늘렸다. 밴픽만 놓고보면 스베누 쪽이 훨씬 좋다고 중계진이 인정했다. 락스는 르블랑-애쉬를 기용해서 어떻게든 이니시를 해야하는 조합이었고, 무난히 후반만 가면 스베누가 자연스럽게 이득을 볼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런데 시작부터 용 근처에서 플로리스가 락스의 뻔한 낚시에 대차게 걸렸다. 니달리가 바위게를 먹고 있던 앨리스에게 창을 꽃고 들어갔지만 용 둥지에 숨어있던 르블랑이 파고들었고, 트런들까지 합류해 퍼블을 내줬다. 사신의 아지르가 집을 가서 르블랑 위치에 대한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지지 않았던 결과라고 단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이후 양 팀은 각각 탑과 봇 2차까지 서로 나눠가지며 철거메타를 시행했으나, 그 과정에서 스베누는 타워만 밀고 끝난 반면에 ROX는 노틸러스를 두 번이나 더 끊어냈다. 같이 포탑을 밀더라도 킬을 먹는 것과 못 먹는 것의 차이는 너무나도 컸고, 결국 ROX는 본인들의 조합 컨셉을 초장부터 잘 살리며 반대로 스베누의 기세를 완전히 꺾었다. '''사실상 여기에서부터 승부는 이미 결정난 지 오래였다.'''
이후 스베누가 용을 두 번 먹긴 했지만, 이것은 ROX가 일부러 내줬다고 해도 좋을 만큼 이미 ROX가 이득을 많이 보고 난 뒤였고, 미드에서 아지르가 애쉬 궁에 두 번이나 얻어맞아 르블랑에게 터지며 예상 종료 시간이 더욱 단축되었다. 이후부터는 그냥 한타가 열렸다 하면 락스의 완승으로 종료되면서[18] 14:1의 압도적인 킬 차이로 26분경 세트가 끝난다.
세트 내용을 뭔가 어떻게 포장할 엄두조차 안 나는 완벽한 원사이드 게임으로 끝났기에 라이브 채팅창에서는 그냥 스베누를 롤챌스로 바로 내려버리라는 극단적인 말까지 쏟아졌으며 2세트 시작 직전에 나온 아프리카 프릭스 관련 영상이었던 '히사시부리 코치님'이 더 재미있었다는 말도 나왔다.
5.2. 2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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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템의 말 한 마디로 정리가 가능한 세트였다. 스베누 입장에서 플로리스의 리 신을 제외하면 아무 것도 건져낼 것이 없는 절망적인 경기였다.'''"클템: 꿈도 희망도 없는 게임이 되었습니다."'''
사신은 르블랑을 픽함으로서 '''챔프폭을 18개로 또 늘렸다.''' [19] ROX는 대놓고 뚜벅이 원딜을 할 거라고 밴픽과정에서 노골적인 운을 띄웠고[20] , 결국 락스는 코르키-그레이브즈-진 3원딜 체제를 선택. 그리고 그 과정에서 리 신을 풀었는데, 결국 스베누가 가져간다. 또 밴픽만 보면 스베누가 잘 한 그림이 나왔는데, 정작 미니언 나오기 전부터 리 신과 르블랑이 잡히며 게임이 터지기 일보직전까지 간다. 그 와중에 피넛은 음파를 맞고 춤을 추는 메소드 연기를 선보이며 해설진의 극찬(?)을 받았다. 그나마 그레이브즈를 잡으며 2:1로 따라갔지만, 스베누는 서폿인 트런들이 킬을 먹고 ROX는 탑미드가 골고루 1킬씩 먹어 누가 봐도 완벽한 우세를 점한다.
플로리스의 리 신은 과연 명불허전이라서, 게임의 균형을 유지하는데 엄청난 기여를 한다. 퍼블을 내준 미드에 갱킹을 성공시켜 라인 주도권을 되찾아오고, 탑에서도 뽀삐와의 궁극기 연계로 그레이브즈를 포탑 안으로 차넣으며 킬을 기록했다. 블루 부근에서 발키리로 날아오는 코르키를 닿기도 전에 차내고 q로 들어가 따버리는 장면은 그야말로 압권. 하지만 프레이의 진이 엄청난 활약을 하면서 게임을 터뜨려 버렸다. 진의 궁극기인 커튼 콜 활용에 있어선 안전지대인 블루사이드 레드버프 윗 부쉬에서 궁을 열어 르블랑을 맞추며 어시를 먹는다던가, 마지막 4타를 리신에게 맞춰 킬을 기록하는 등 언제나 유효한 성과를 냈고, 조건부 장거리 cc기인 w 적중률도 높았다, 리신 혼자만의 활약으로는 도저히 게임을 뒤집을 수 없었고, 봇라인 억제기를 파괴한 뒤 바론까지 챙겨 산뜻하게 넥서스를 터뜨렸다.
재미있는 건 스멥이 LCK에서는 트레이스 전용으로 여겨지던 탑 그브를 잡았는데, 소울이 상성 별로 안 좋은 뽀삐를 가지고도 라인전을 별로 안 밀렸다는 것.[21] 더불어 사신의 르블랑은 쿠로 상대로 라인전을 그럭저럭 괜찮게 펼쳐줬다는 것.[22] 이번 시즌에 미드라이너가 르블랑을 처음 잡았다는 것도 참 재미있는 지표인데, 상대가 락스라는 걸 감안한다면 굉장히 잘한 축이라 꼽을 수 있겠다. 어쨌든 스베누의 게임 중반 단계까지 움직임은 성장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플로리신의 전승 기록이 깨진 건 아쉬운 일이지만, 사실 팀적으로 봤을 때 전승 부적은 없는 게 낫다.[23] 락스한테 버린 것도 사기면에서는 나쁘지 않았을 듯.
진을 디자인하던 집시로드도 트위터에 락스를 언급하며 코멘트를 달았다.
5.3. 총평
ROX에 대해서 말하는 건 이제 입이 아플 정도다. 구멍인 라인은 없고, 모두가 에이스인 그야말로 명실공히 최강팀. 작년 스프링 시즌 전승하던 때보다, 롤드컵 결승에 갔을 때보다 훨씬 더 강해졌다. 새로운 메타, 새로운 조합, 새로운 운영을 선보이는 선두주자에게 무슨 비판이 있으랴. 그 정도로 락스의 현재 폼은 최상 중의 최상이다.
스멥은 단단하고, 피넛은 날뛰고, 쿠로는 캐리와 수성 모두를 다 해내는 만능이며, 프레이는 상대의 전투력이 어떻든 간에 무지막지한 파괴력으로 박살, 그리고 고릴라는 그런 팀원 모두를 보호하며 기회를 만들어준다. 1세트에서 보여주었던 CC연계가 그러한 팀웍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소통이 되지 않으면, 실력이 되지 않으면, 자신들이 고른 챔피언이 좋고 아이템을 잘 맞췄다고 해도 패배한다. 그러나 이 팀은 그러한 모습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2세트 리신에게 살짝 흔들렸으나, 금새 복구하고 오히려 역으로 상대를 박살낸 것을 보면, 이 팀을 이기려면 어떻게 해야할지 답이 안 보일 정도.
정확히 정반대의 의미로 스베누에 대해서도 말하는게 입이 매우 아프다. 오늘 스베누가 보여준 것에 대해 말하면, 사신의 챔프폭이 또다시 늘어났다는 것과 플로리스의 리 신은 여전히 강력하다는 것을 보여준 것 뿐. 그것 말고는 특별한 것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젠 스베누를 비난하던 사람들마저 허탈해서 웃을 지경이다. 작년 서머시즌에는 최소한 예상못한 챔피언이나 OP픽을 골랐을 때만큼은 경기는 패하더라도 세트승은 거두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이번 시즌은 그런것도 없다. 사신이 18개 챔피언을 픽했음에도 막상 승리를 거둔 경우가 한 손에도 못 든다는 걸 생각하면 쉽게 알 수 있다. 스베누의 패배가 챔프폭 문제라면 이해를 하겠지만, 문제는 챔프폭이 아니다. 확실하게 승리를 거둘 수 있는 픽을 골라서 승리한다면 모르나, 그런 것도 없고 그렇다고해서 무난한 픽으로 무난한 운영을 선보이는 것도 아니다.
더 심각한 건 그나마 '''100% 승률을 자랑하던 플로리신 징크스가 결국에는 오늘 세트 패배로 깨져버렸다는 것'''. 외려 더 안 좋아졌다고 볼 수도 있다.[24] 그 외에는 늘 그랬듯 판단은 한, 두 박자 늦고, 오더는 갈기갈기 찢어지며, 밴픽은 꽈배기마냥 꼬이고, 한타는 지다 못해 박살나며, 넥서스는 맨날 땡처리로 파괴된다. 그리고 선수들은 점점 패배의 아픔에도 무감각해지고 있다. '''이기는 것을 잊어버린 프로를, 과연 프로라고 부를 수 있겠는가?''' 프로라는 것은 모름지기 승리는 물론, 설령 패배했을 때라도 최선과 열의를 다하는 모습을 선보여야 하는 법인데, 이번 스프링 내내 보여주는 스베누의 모습에서는 그런 프로다운 모습이 점점 식어가고만 있다. 물론 스베누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노력을 하고 있기는 할 것이다. 경기시작전 김동준 해설의 발언에서 5인큐를 1주일내내 돌렸다는 언급도 나오는 등 말이다. 하지만, 상대가 강팀인걸 떠나서 너무나도 쉽게 상대의 수에 걸려들고, 자신들의 수는 완성도가 떨어지고, 거듭된 패배에 지쳐 이제 응당 당연히 교환, 혹은 해야 하는 수순도 스킵하는 등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기발한 조합을 빈번하게 꺼내드는건, 하위팀에게 있어선 연습의 부담을 가중시키는 결과 밖에 되지 않는다.[25] 연습과정에서 어떤 성과가 나왔는지는 모르겠으나, 이제는 미드의 픽을 좀 정돈하고, 완성도 높은 조합을 꺼내들어야 할 것이다.
굳이 스베누가 오늘 경기로 얻은 이득을 억지로 생각해 말해보자면, 앞으로 붙을 상대팀들이 락스보다 아래순위 팀들이라는 것, '''단지 그거 하나뿐이다.''' 또한 초반 단계의 라인전만큼은 나름 나쁘지 않다는 것도 말 할 수 있는 부분[26] 이긴 하나, 그 이상을 스스로 각성하지 못한다면 스베누가 승리를 얻는 것은 앞으로도 요원할 것이다.
여담으로 이 날 경기로도 탑 그레이브즈는 티어가 하나 내려갔다. 락스가 스베누 상대로 잡고도 별 활약은 못했다는 건 이제 더 이상 대회픽은 아니라는 증거. 원래 탑 그브는 사파픽이지만 밴픽 단계에서도 별로 신경 쓸 필요는 없어졌다고도 볼 수 있겠다.
6. 55경기 아프리카 1 : 2 '''SKT'''
시즌 초반만 해도 두 팀의 위치가 이렇게 될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당장 지난 시즌을 돌이켜봐도 한 팀은 무적함대란 말이 어울리는 최상위권, 다른 한 팀은 예상 외의 성적을 거둔 다크호스 정도의 위치였다. 그러나 (이 경기 당시)이번 시즌 두 팀의 위치는 리그 7위와 8위라는, 한 발 삐끗하면 지옥 밑바닥까지 떨어지는 낭떠러지다. 서로 인터뷰에서 벌였던 디스전(?)처럼 정말 '더 열심히 해야하는' 매치다.
SKT의 IEM 출전으로 인해 양팀 모두 8~9주차를 통틀어 딱 1경기만 치르게 된다. 따라서 두 팀 모두 이후 남은 4주 동안 1주 2경기씩을 소화해야 하는 빡빡한 일정 때문에 큰 부담을 지고 있으며, 그렇기 때문에 두 팀 모두 2라운드 첫 경기를 이겨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고 싶을 것이다.
SKT의 분위기는 그야말로 최고조. 단 한 세트도 내 주지 않고 전승 우승을 거둔데다가, 결승전을 갑툭튀픽 벨코즈와 22분 칼서렌으로 화려하게 장식했다. 무엇보다 새로운 정글러 블랭크의 폼이 살아 났다는 것이 최고의 장점. 이 좋은 분위기를 롤챔스에서도 그대로 이어가 1라운드 부진을 깨끗이 세탁할 수 있을지에 대해 많은 팬들이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다만 IEM에 참가했던 외국팀들의 경기력이 기대 이하였다는 것이 변수. 특히 운영능력의 측면을 논하자면, SKT의 경기력이 살아난 것인지 아니면 상대들이 너무 운영이 안 된 것인지를 판가름하기 어렵다. 더욱이 SKT는 QG나 TSM, 프나틱을 상대로 개인기량의 우위나 중반 이후의 운영에서 압승을 거뒀지만 초반에 상대의 움직임에 다소 흔들리는 모습도 보여주지 않은 것이 아니다. 즉, 심하게 말한다면 블랭크 개인의 폼만 올라왔고, 팀 차원의 경기력이 특별히 올라간 것은 아닐 수도 있다는 말.[27] 이번 경기를 통해 SKT가 확실히 치고 올라온다는 것을 입증 할 필요가 있다. 이긴다고 하더라도 박빙의 승부가 펼쳐진다면 남은 리그의 앞날은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빗발칠 듯 하다. 기세로 보나 리그 안에서의 위치로 보나 아프리카를 압살해 줘야 하는 것이 SKT. 그러나 그런 상대에게 얼마 전에 패했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SKT로서도 마냥 편하기만 한 경기는 아니라고 볼 수 있다. 블랭크가 비록 IEM에서 활약하며 어느정도 정신적으로 성장한 것으로 보이지만, SKT는 지금도 강팀으로 꼽히는 팀이다. 한국 리그에서 강팀에 어울리는 정글러로서의 활약을 기대받게 되는데, 과연 이에 제대로 응답할지가 문제가 된다. 폼이 떨어진 울프와 메타 적응이 늦어지고 있는 뱅기, 롤챔스에서 아직 제대로 된 활약을 펼치지 못한 블랭크, 이들의 활약 여부가 SKT의 미래를 좌우한다고 할 수 있다.
반대로 아프리카 입장에서는 급물살을 탄 SKT를 정면으로 맞닥뜨려야 한다는 점, 그 SKT가 복수의 칼날을 잔뜩 갈아 올 것이라는 점에서 상당히 부담스러운 매치이다. 지난 경기에서는 교전능력과 라인전 단계에서의 우위를 바탕으로 승리를 가져 갔었는데, 상대 SKT가 기세를 제대로 탄데다가 정글러 블랭크의 폼이 올라왔다는 점은 확실한 마이너스 요소다. 초중반 라인전과 교전으로 게임을 터뜨리거나 우위를 점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으러 하겠지만, 저번 경기보다 훨씬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만약 기세를 탄 SKT를 꺾는다면 아프리카가 오히려 제대로 기세를 탈 수 있다는 점은 장점. 또한 솔직히 IEM에 참가했던 팀들의 경기력이 그다지 좋은 편이 아니었기에 LCK에서도 그런 기세가 이어지지 않을 것임을 증명할 여지 역시 충분하다. 미리 위축되지 않는 것이 상당히 중요할 매치.
6.1. 1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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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는 니달리, 바루스로 포킹을 챙기고 하드캐리 원딜인 코그모마저 가져갔다. 반면 SKT는 룰루 루시안을 가져가면서 1캐리 조합을 꾸렸는데, 이니시에이팅이나 진형 붕괴에는 능하지만 빵딜 조합이 될 것 같다는 우려가 많이 나왔다. 제아무리 공격적인 미드 라이너라도 미드 룰루로는 라인전 주도권을 잡지 못하고, 반반싸움은 커녕 미드가 무너지면서 게임의 흐름이 넘어가는 경기가 최근 LCK서 많이 나왔기 때문.
SKT가 소규모 교전에서는 분전하면서 킬 교환을 비슷하게 맞춰갔으나, 스플릿을 할 동안 버텨야 할 3:3 대치전에서 니달리와 바루스에 밀리면서 1/3/1 스플릿을 제대로 돌리지도 못하고 미드 수성전만 벌이다 정식 한타를 벌일 때마다 연패하고 게임이 끝났다.
클템도 게임 후에 말했지만, SKT의 밴픽이 지나치게 안이했다. 분명 뱅시안과 페이커의 룰루는 정평이 나있고, 안정성에 있어서도 뛰어나다. 탑의 노틸러스도 딜러 지키기와 이니시 양쪽에 좋은 픽인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상대인 아프리카는 IEM 이전에 한번 패배를 안겨준바 있는 팀인데다, 밴픽과 플레이면에서 중구난방이고 불안정한 IEM에서의 국외팀들과 달리 운영과 교전 능력 모두 상승세에 있는 팀이라는 점에서 전혀 달랐다. 물론, 게임 내에서 미키의 바루스와 리라의 니달리, 익수의 뽀삐의 전투력과 폼이 SKT 예상 이상으로 물이 오른데다, 상대의 CC 변수를 그때 그때 차단할 수 있는 모르가나와, 단단한 방패 뒤에서 상대를 깊숙이 찌를 수 있는 코그모라는 창을 준비한 아프리카의 밴픽 또한 날카로웠다. 아마 IEM 전승 구도 이후로 얻은 강한 자신감과, 대회 적응이 끝난 블랭크의 커버 능력을 신뢰했기에 나온 조합이었을 가능성이 높았겠지만, 이는 결과적으로 자충수로 남았다.
6.2. 2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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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가 트페를 풀어주는 대신 코그모와 바루스를 밴하고, 아프리카가 코르키와 니달리를 밴하자 SKT가 1픽으로 그라가스를 먼저 픽하는 선택을 했다. 아프리카는 칼리스타와 트런들을 가져가면서 뽀삐에 대한 카운터픽을 가져가고 뽀삐를 가져갈 준비를 했다. 그러자 SKT는 피오라 룰루 루시안을 가져갔고, 아프리카는 칼리스타와 그레이브즈를 뽑은 뒤 룰루와 피오라를 견제할 수 있으며 미키의 장기이기도 한 트페를 뽑았다.
게임이 시작하자마자 인베이드 싸움에서 울프가 전진하다가 트런들의 기둥에 갇혀 상윤에게 퍼블을 당한다. 역관광 이후 뽀삐의 손해를 대가로 아프리카가 운영싸움을 앞서 나갔으나, 미드 한타서 역이니시에 된통 당하며 게임이 터졌다. 아프리카의 이니시에이팅을 브라움과 그라가스, 룰루로 막고 앞서나온 그레이브즈를 뇌진탕 중첩과 탈진으로 끊자 앞선이 붕괴된 아프리카는 한타를 패하고, 여기서 주도권이 완전히 넘어간다.
이후는 아프리카가 어떻게든 바론을 내주지 않으며 분전했으나 잘 큰 룰루와 피오라의 스플릿을 버티지 못하면서 SKT가 게임을 가져간다. 마지막 한타에서 미키의 트페가 존야까지 쓰고 죽었다면 이겼을지도 몰랐을 정도로 미세한 차이였다. 그리고 이 존야 실수 한번이 3세트에서 눈덩이처럼 되돌아 오는데...
6.3. 3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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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가 초반부터 모든 라인의 주도권을 잡았다. SKT의 봇은 CS차이를 라인전 단계에서 40개까지 벌리며 그야말로 압살해버렸으며, 미키의 럭스는 페이커의 룰루를 상대로 스킬샷을 맞춘게 손에 꼽을 정도.[28] 그나마 탑에서는 킬 교환서 아프리카가 이득을 봤으나, 문제는 아래쪽에서 터졌다. 첫 용을 사냥하던 룰루와 그라가스의 옆에 벽을 넘어온 킨드레드가 용 스틸에 성공은 했으나 그대로 다시 나오지 못하고 죽으며 '''페이커에게 쌍버프를 먹여줬다.'''[29] 안 그래도 탑 지원 외에 아무런 이득이 없던 미드 라인전에 쌍버프가 추가되자 미키의 럭스는 페이커의 룰루에게 그야말로 먼지나게 맞아야 했고, 이렇게 럭스가 미드와 집만 왔다갔다 하는통에 이동의 자유를 얻은 SKT의 서폿과 정글이 로밍을 다니는 시점에서 아프리카는 모든 포지션이 돌아가며 죽어나갔다. 갱플랭크는 궁극기 운영을 전혀 하지 못하고 라인클리어나 다이브 방어에만 써야 했고, 이마저도 SKT의 막을 테면 막아보라는 식의 무차별 다이브에 킬을 내줘야 했다. 이 와중에 바텀은 그럭저럭 선전했으나 이미 터진 게임을 뒤집으려면 클템의 말마따나 포탑이 못해도 5천 정도의 딜량을 내 줘야 하는 상황이라 할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었다.[30] 거기다 아프리카 선수들은 멘탈이 나갔는지 마우스가 고장난건지 억지로 딜교환하고 앞 포지션 잡다가 죽어나가는 모습까지 나오며 게임이 완전히 SKT에게 넘어간다. 이후는 29분에 풀템을 띄운 11/0/8 룰루로 요약할 수 있는 SKT의 쇼타임.[31]
막판 판세는 기울었고, 상윤의 칼리스타가 기회마다 팔 빠지게 프리딜을 꽂아 넣었으나 SKT의 선수들을 아무도 잡지 못하고 마지막에 페이커의 룰루에게 전사당하면서 게임은 끝났다.
6.4. 총평
SKT는 1세트만 해도 처참하게 무너졌으나 2, 3세트 모두 상대팀의 방심플레이를 유도하고 팀원들의 최대 장점인 미친 피지컬로 압도하였다. 특히 2세트에서 듀크의 하드캐리와 3세트 페이커의 분노의 플레이가 빛을 발했다. 한편 페이커는 3연속 룰루를 선보였는 데, 어떠한 의미로는 매우 실험적인 픽이였지만 다른 면으로는 전반기 때 처럼 룰루, 코르키만 하는 것이 아닐까 우려를 보여주었다. 물론 다음 진에어 전과 락스 전을 대비한 카드 숨기기로 생각 할 수 있으나 1세트가 진 뒤에도 룰루만 한 것을 생각하면 그런 의도로 생각하기 어렵다.
또한 1세트에서 거의 일방적으로 밀렸고 아프리카 상대로 진땀승을 거둔 터라 IEM 직후의 평가는 많이 무너진 상태이며, 되려 아프리카가 느슨한 플레이를 보여주지 않았다면 결과는 반대가 되었을 가능성이 높았을 만큼 아직 부활했다고 보기 어려운 상태이다. 다음 주가 바로 진에어와 락스 두 최상위팀과의 경기라 가장 큰 고비가 될것이다. 이 고비만 넘기면 두 경기 모두 잡는다면 그 때야말로 완벽하게 부활할 수 있을 것이다. 말이야 쉽지 지금의 진에어와 락스의 경기력이면 분명 어려운 싸움이다.
여담으로 1세트가 종료되고 난 뒤 레딧에서는 저렇게 좋지 못한 플레이를 한 LCK팀(SKT)에게 한 번도 이기지 못한 우리는 뭐가 되느냐는 자조섞인 말이 나오기도 [32]
그레이브즈는 오늘도 또또 패배를 적립, 탑 룰루급의 픽이 되어가고 있다. 적어도 LCK에서는 패배의 아이콘이 되어가고 있는 형국. 2세트에서는 아예 궁을 회피당해 킬을 놓치는 상황까지 나와 현 메타에서의 그브가 어떤지 잘 알려주는 장면을 만들었다. 이젠 딜로 킬을 확정한다는 말도 안 나온다.
7. 56경기 '''진에어''' 2 : 0 콩두
진에어는 천적 관계라던 kt를 1, 2라운드 합계 4:1로 박살내버리고 2위를 공고히했다. 사실, 진에어가 kt전에서 보여준 경기력을 보면 1라운드는 라인전에서, 2라운드는 운영에서 kt를 폭파시켜버렸다. 이게 진에어 입장에서 큰 호재인 이유는 그동안 지겹게도 진에어라는 팀에게 따라다니던 '''늪롤'''을 드디어 자신들의 힘으로 깰 수 있는 단계까지 왔다는 것. 사실 진에어는 1라운드 6승 3패를 찍었지만 CJ전을 제외하곤 하위팀과의 대결에서 항상 늪롤을 시전하며 진에어팬들을 답답하게 만들었다. 반면 전반기에 SKT, kt를 잡을 때는 상당히 빠른 템포의 경기력을 보여줬듯이 진에어는 이때까지 상대적 강팀에게는 잃을 게 없다는 듯이 공격적으로 덤볐고 [33] 상대적 약팀에게는 혹시라도 지면 망신이라는 생각이 있었던 건지 항상 늪롤로 상대했다. 그러나 약팀을 빠르게 압살할 경우 지공보다는 속공이 훨씬 더 장점이 많다는 것을 이미 락스가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속공이 가능해진 진에어는 락스와는 또 다른 의미의 무서운 강팀이 될 가능성이 다분하다.
콩두는 롱주전에서 LCK 최초로 진을 꺼내는 등 나름 변칙전략을 구상해왔으나 결과는 스베누와 다를게 없었다. 사실 전반기에 롱주가 진에어를 잡았었지만 현재 객관적인 팀 평가는 진에어가 롱주보다 더 우위다. 따라서 콩두 입장에서는 롱주도 못 잡았는데 진에어를 잡을 확률은 오히려 더 낮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콩두의 가장 큰 목표는 강등권 탈출이고, 그러기 위해선 무조건 승리해야한다. 게다가 진에어는 1라운드에서 승리한 매치는 경기력이 대부분 아주 좋았지만, 패배한 매치는 락스전을 제외하곤 경기력이 썩 그렇게 좋지 않았다. 때문에 콩두가 이변을 만들어서 1세트를 먼저 잡는다면 진에어는 의외로 쉽게 무너질 수도 있다.
7.1. 1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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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에어가 갱플을 선픽하자 콩두는 CC기 집합체인 노틸러스를 픽하고 킨드레드를 가져갔다. 이에 진에어는 시비르와 알리스타를 픽하고, 콩두는 라인전에서 압박을 넣을 생각으로 케이틀린과 바드를 픽한다. 마지막으로 진에어가 뽀삐와 그라가스를 픽하고 콩두는 룰루로 마무리.
라인전 페이즈에선 콩두가 우위에 섰다. 사거리가 길고 라인 푸시력도 좋지는 않지만 무난한 케이틀린을 앞세워 봇 라인을 압박하고, 미드도 쿠잔의 갱플랭크를 상대로 엣지의 룰루가 잘 버텨주며 타워 피를 잘 깎아내린다. 그러나 봇 라인이 사거리가 긴 케이틀린에게 받을 압박을 미리 염두에 둔 윙드가, 라인전이 그나마 무난하게 흘러가던 탑에 갱킹을 가서 트레이스+쿠잔과 협동하여 히포를 따버린다. 크러쉬가 이후 정글에서 히포와 함께 역갱을 시도했으나 윙드는 궁+점멸로 잘 빠져나갔고, 얼마 안 가서 또 다시 윙드의 탑갱과 쿠잔의 지원으로 히포가 한 번 더 죽게 된다. 그 대신 바텀과 미드가 라인이 쭉쭉 밀려서 타워가 꽤나 까였기 때문에 탑이 말리긴 했어도 라인관리상의 문제점으로 인해 아직은 콩두가 할 만한 모양새였는데, 그 탑 라인의 킬 이후 얼마 뒤 봇에 콩두의 4인갱이 작렬했으나 파일럿이 잘 빠져나가고, 역으로 윙드가 또 다시 바텀 땅굴갱으로 쏠과 구거를 따내버린다.
자연스레 양대 라인이 폭발하면서 후폭풍이 미드와 정글까지 날려버렸고, 이에 콩두는 서서히 수세에 몰리게 된다. 그래도 케이틀린이 있어서 콩두가 수비에는 유리했으나, 그럼에도 룰루가 봇에서 홀로 다니거나 아니면 시야도 잘 확보되지 않았는데 타워 앞에서 깔짝대는 바드 등 빈틈을 많이 보였고, 진에어는 항상 콩두의 빈틈을 놓치지 않고 파고들어 바드를 터뜨리거나 룰루를 터뜨리고 나아가서 타워를 터뜨리는 등 이득을 많이 챙겨갔다. 콩두는 이판사판 5인기습으로 바론 근처에서 간신히 체이를 따내는 데엔 성공했으나 그 후 바론을 먹던 중 마찬가지로 이판사판으로 돌입한 진에어에게 5:4 한타를 지고 만다. 다행히 쏠은 트레이스의 방생궁을 맞고 날아갔고, 나머지는 바드의 차원문을 타고 모두가 도주했기 때문에 누군가 죽거나 하진 않았으나 먹던 바론을 그대로 진에어에게 넘겨주고야 말았다.
결국 콩두는 탑과 봇 2차까지 다이렉트로 뚫리게 되었고, 혼신의 힘을 다한 한타에서 지며 미드 2차타워까지 내주고야 만다. 이 시점에서 히포의 몸값은 대포미니언 이하로 떨어졌고, 킨드레드는 31분이나 됐는데도 포식자가 나오지 못했다. 자연스레 케이틀린의 기다란 사거리 이점조차 사라져버렸고 탑 억제기 타워에서의 마지막 한타에서 트레이스의 이니시에 케이틀린이 잘리면서 자연스레 콩두가 패배. 2번째 바론은 그대로 진에어가 먹었고 바론버프를 두른 진에어는 거침없이 봇으로 진격해 그대로 넥서스까지 철거하며 경기가 끝났다.
7.2. 2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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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두는 노틸러스와 뽀삐 등 이니시에 강한 챔프를 주로 픽한 다음 시비르와 바루스, 킨드레드를 픽했고, 이에 진에어는 '''베인''' 픽으로 응수했다. 시비르는 푸쉬력이 좋은 반면 베인은 푸쉬가 힘들고 사거리가 짧은데다[34] 애초 베인이란 챔프 자체가 현 메타와 그리 잘 맞는 챔프는 아니어서, 베인이 허약하디 허약한 초반을 진에어가 어떻게 버티냐가 관건이었는데...
'''시작하자마자 엘리스가 더블버프 후[35] 지체 없이 봇으로 내려가 시비르와 노틸러스를 바로 따버렸다'''. 시비르의 라인 푸시력이 오히려 독으로 작용해 라인을 너무 밀어놓았음에도 드래곤 방향의 시야 체크를 소홀히 하는 바람에 드래곤 방향의 정글 루트 시야가 비어버리게 되었고, 결과적으로 '''전형적인데다 당연하기까지 한 갱루트로, 텔포도 아니고 그냥 뚜벅뚜벅 걸어오는''' 엘리스의 땅굴갱을 눈치챌 수가 없었다. 엘리스가 부쉬에 도착하자마자 그에 호응해 알리스타가 칼같이 파고들어 시비르를 바로 토스했고, 그와 동시에 엘리스와 베인이 진입해 시비르를 극딜하기 시작했다. 시비르는 점멸까지 빼면서 도망갔지만 베인과 엘리스의 프리딜을 온 몸으로 맞아야 했고 결국 엘리스의 줄타기에 추격당해 사망, 노틸러스도 온 힘을 다해 도망쳤지만 알리스타의 박치기로 인해 타워 밖으로 끌려나가 맞아죽었다. 이게 게임 시작 후 3분 지나자마자 벌어진 일. '''두번째 미니언 웨이브가 막 라인에 도착했을 시점에 벌어진 일이다'''.
급히 킨드레드가 커버를 오긴 했으나 이미 엘리스는 봇라인에서의 더블킬에 더해 바위게까지 먹을 수 있는 건 다 집어먹고 정글로 다시 돌아간 뒤였고, 결과적으로 킨드레드의 정글 타이밍마저 꼬여버린다. 게임 시작한지 달랑 3분 지났는데 봇 라인이 터져버리자 콩두는 조급해진 건지, 이후 킨드레드가 룰루를 노리고 갱을 시도하나 룰루는 셀프궁을 써서 빠져나가고, 역으로 이후 엘리스가 킨드레드의 빈 자리를 노리고 미드에 갱을 시도해 바루스를 따낸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탑에선 갱플랭크가 뽀삐를 솔킬내버린다. 결과적으로 정글러 빼고 모든 라인에서 킬이 나오며 시비르의 장점인 라인 푸시력이 많이 퇴색되어버린다.[36]
그 후 정글을 활개치던 엘리스를 킨드레드와 노틸러스, 바루스가 잡아내는 데엔 성공했으나, 죽기 전 엘리스가 강하게 저항하며 킨드레드에게 치명상을 입힌데다가 빠르게 지원을 온 룰루의 역공에 킨드레드마저 잡혀버린다. 콩두는 어떻게든 이득을 봐야겠다고 생각했는지 탑 라인에서 피가 얼마 없던 갱플랭크를 노리고 킨드레드와 뽀삐가 진입했으나, 오히려 룰루와 엘리스가 역갱을 시도해서 갱플랭크는 살아 돌아가고 오히려 뽀삐와 킨드레드 둘 다 잡혀버린다. 궁지에 몰린 콩두는 베인을 노리고 5인갱을 시도했으나 알리스타의 일당백 CC기 작렬로 시간이 지체되었고, 간신히 알리스타를 따는 데엔 성공했으나 알리스타를 잡을 동안 엘리스와 갱플랭크의 증원에 힘입어 베인은 실피인 채 살아돌아가게 된다.
결국 탑 라인은 완벽히 맛집이 되어, 갱플랭크가 탑 라인에서 뽀삐를 2번이나 솔킬내버린다. 참다 참다 못한 콩두는 봇 라인에서 뽀삐를 필두로 하여 베인에게 환상적인 이니시를 걸게 되고 거기에 진에어의 전 챔프가 호응해 5:5 한타가 벌어진다. 하지만 무난히 큰 베인의 파워에 힘입어 뽀삐와 노틸러스, 킨드레드가 그대로 녹아버렸고 결국 한타마저 발리고 만다. 이후로도 콩두는 베인에게 온갖 CC기를 넣으며 프리딜을 방해했고 실제로도 효과를 보긴 했으나...가장 큰 문제는 '''진에어 딜러진의 핵심은 베인이 아니었다'''. 결국 최후의 한타에선 베인이 요리조리 구르고 구르고 또 구르며 알리스타와 함께 콩두의 어그로를 끌 동안, 룰루&엘리스&갱플랭크 트리오가 그 어떤 방해도 받지 않고 프리딜을 넣는 바람에 콩두가 패배하고 이 패배는 넥서스 파괴로 직결되었다. 결국 베인은 당초 진에어가 원했던 조커가 아니라 콩두를 낚는 훌륭한 함정 카드가 됐고, 진짜 주인공은 갱플랭크가 됐다.
김동준 해설은 이 경기 전에 픽창에 베인이 잠시 올라올 때 '''베인은 현 메타에서 가장 나쁜 원딜'''이라며 극딜했고, 이번 경기에서도 베인이 락인되기 전까지 '''베인을 뽑으면 그것만으로도 콩두가 밴픽을 유리하게 잡고 들어간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무난히 성장하는 데 성공했음에도 베인은 한타 때 길지 않은 사거리의 인파이터 원딜의 한계를 계속 드러내며 어정쩡한 모습을 보였으나, 베인에 관계 없이 진에어가 게임을 터뜨렸기에 상관이 없었다. 김동준 해설과 이현우 해설이 베인 픽 이후에 했던, '''베인 골라도 이긴다'''는 자신감을 현실로 만든 셈.
7.3. 총평
지금까지의 진에어와는 확실히 다른 모습이었다. 예전의 진에어였다면, 템포를 늦춘답시고 상대에게 시간을 지나치게 많이줘서 그 시간동안 성장한 상대가 진에어를 물어버렸을 것이다. 그러나 오늘의 진에어는 템포를 늦추는 그 시간동안 상대가 아예 따라잡을 수 없도록 격차를 더 벌려놓아서 상대가 뭘 해도 이길 수 없는 상황을 만들어놓았다. 그 상대가 비록 하위권인 콩두라지만, 같은 프로레벨에서 실력은 그리 큰 차이가 없으니 이는 매우 크고 좋은 변화인 셈이다. 지금의 진에어에서 예전의 그 답답하기만 했던 진에어의 모습은 찾아볼 수가 없다.
맏형인 트레이스가 탑을 폭파시키고, 쿠잔은 미드를 지키며 상대 미드를 조여버리고, 봇라인은 무난한 듯 보이면서도 슬쩍슬쩍 이득을 챙기며 윙드는 각 라인을 돌아다니며 한 라인 이상을 쥐고 흔들어버린다. 그것이 천천히, 그러나 확실히 조여오기에 작년의 늪롤과는 차원이 다른 늪을 보여주는 셈. 그렇다고해서 경기시간이 긴 것도 아니다. 이것은 게임시작부터 끝나는 그 순간까지 상대팀을 조여온다는 것을 의미한다. 비유하자면 작년의 늪롤은 경기시간이 길어서[37] 늪롤이었다면 이번 시즌의 늪롤은 시작부터 끝까지 상대편을 천천히 조여와서[38] 늪롤인 셈. 시작부터 끝까지 목을 조여오는 상대에게 이기려면 상대의 명치같은 급소를 때려버리거나 해야되는데, 현재 진에어의 각 라이너 실력이 다들 준수한 편이기에 그것도 쉽지가 않다. 그야말로 탈수기+교수형 같은 느낌.
콩두는 뭔가 하나가 모자른 느낌을 보여주다 패배했다. 밴픽도 그다지 나쁘지 않았고, 초반에 챔피언을 잃어도 그 직후 오브젝트들을 챙기며 운영면에서도 나쁘지 않았다. 한타에서는 불안한 포지셔닝을 보여주며 크게 패배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나, 한타에서의 포지셔닝이 그 결과에 따라 슈퍼플레이와 하드 스로잉으로 나뉠 수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움직임이었다.
하지만 여기서 우리는 콩두의 문제점을 알 수 있다. 바로 '''무난하다'''는 것. 밴픽, 운영, 한타, 라인전 모두 나쁘지 않다. 하지만 잘하지도 않는다. 라인전을 잘한다고 하지만 강팀 상대로도 잘한다고 보기 힘들다. 너무나 무난하다. 그래서 쉽게 터지지 않지만, 그렇다고 쉽게 상대를 터트리는 일도 없다. 무난하다는 것은 장점이자 단점이 될수있는 그야말로 양날의 검. 모든걸 다 잘한다면 몰라도, 그것이 아니라면 이것은 한쪽 무기가 특별한 팀을 상대로는 약점이 될 수 밖에 없다. 밴픽에서 상대가 참신한 픽을 고른다면, 운영에서 예상하지 못한 운영을 선보인다면, 기막히는 한타를 상대가 보여준다면, 혹은 오늘처럼 한타에 돌입하기 전에 라인전에서 대폭발이 일어난다면 콩두로써는 어떻게 해볼 도리가 없다. 무난한 것으로는 그러한 변칙적 요소들을 대처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당장 오늘 경기만 봐도, 라인 푸시력이 안 좋은 베인을 상대로 라인 푸시력이 원탑급인 시비르를 가져가 라인전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당연하다면 당연한 전략을 선보였다. 하지만 결과는 게임 시작하자마자 더블 버프를 들고 지체 없이 봇으로 내려온 엘리스에게 더블킬을 따이며 라인전부터 대폭발했고, 결국 경기를 패배하고 말았다.
하지만 완패를 당했다해서 콩두가 절망적인 경기력을 가졌다고 보기는 힘들다. 자신들이 고른 조합으로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이니시와 운영을 보여주었고, 게임이 터졌어도 어떻게든 역전해보려는 모습도 많이 보였다. 비록 현재는 강등권이나 아직 좌절하기엔 이른 단계이고, 남은 6경기에서 조금 더 좋아진다면 충분히 자신들의 손으로 강등권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8. 57경기 '''kt''' 2 : 0 롱주
kt는 진에어전에서 0:2, 완패를 당했다. 이 완패가 kt에게 시사하는 점이 큰 것이, 1라운드의 kt는 썸데이/플라이의 라인전은 불안하더라도 초중반을 무난히 넘겨 후반 운영싸움으로 갈 경우 절대 지지않는 모습을 보여줬고, 실제로 2라운드 첫 경기인 삼성전에서도 라인전을 무난히 넘기자 kt는 운영으로 삼성을 2:0으로 압살해냈다. 그런데 진에어전에서는 오히려 라인전을 잘 했음에도 후반 운영에서 완패를 당했고, 심지어 2세트 내내 썸데이에게 필패카드 탑룰루를 주거나[39] 미드노틸/드레이븐 같은 꼴픽들을 남발하며 픽밴에서도 자멸했다. 비록 1라운드에선 kt가 롱주를 이겼으나, 어쨌든 1세트씩 관광경기를 주고 받았고 3세트의 경우 사실상 프로즌의 제드에서 게임결과가 갈렸을 정도로 롱주가 밴픽을 말아먹은 경기였다. 그러나 현재 kt의 상황에서 과연 롱주를 상대로 밴픽을 이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롱주는 락스전에선 1위팀에 대한 자신들의 한계를 느끼며 완패를 당했지만, 콩두를 상대로는 사전예상 설레발이 무색하게 신예 서폿 쭈스까지 기용하면서 완승을 거뒀다. 특히 비록 하위권인 콩두를 상대로 한 것이긴 하지만 쭈스가 서폿솔킬도 내는 등 폼이 좋았다는 것은 롱주에게 분명이 큰 호재. 이로서 롱주는 10인 모두를 전략적으로 기용이 가능한 사실상 2팀 체제를 완성했다. 물론, 전반기 5승 4패가 보여주듯이 이런 2조합 체제가 팀에게 무조건 이득을 가져다주지 않는다는 것은 롱주 스스로가 입증했다. 하지만 기량이 출중한 식스맨의 존재는 분명 주전선수가 밀릴 때 구원등판을 해낼 크랙 기질이 있고, 롱주는 그 식스맨을 전 라인에 걸쳐 보유중이다. 사용 가능한 전략이 많아지는 만큼 롱주 입장에선 절대 손해가 아니다.
8.1. 1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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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주에서는 플레임-크래시-프로즌-캡틴잭-쭈스가 출전.
kt는 선픽으로 뽀삐를 픽. 이에 롱주는 뽀삐의 카운터이자 스왑도 가능한 트런들, 그리고 캡틴잭의 시그니처 픽인 시비르를 픽했다. 여기서 kt는 과감하게 스코어의 시그니처 픽인 그라가스를 먼저 보여주고 바텀에도 트런들에게 카운터를 맞는 카드인 알리스타를 뽑았다. 여기서 롱주는 뽑아둔 트런들로 그냥 뽀삐 카운터 친다는 계산으로 무난하게 앨리스, 브라움을 뽑는다. 그리고 kt 측에서 의외의 카드, '''베인'''이 나온다. 미드에는 이 베인을 받쳐주기 위해&플라이가 잘 다루는 질리언을 뽑는다. 롱주는 마무리 픽으로 빅토르를 픽하며 무난한 조합을 뽑았다.
바텀은 사리라는 콜이 내려왔는지 시비르는 라인을 제대로 밀지 않았는데, 그 결과 베인은 충분히 cs를 받아먹으며 클 수 있었고, 그라가스도 정글을 돌며 순조롭게 6레벨을 찍는다. 그리고 알리스타의 로밍이 시작된다. 알리스타가 로밍을 갔으므로 브라움도 따라가야 하는데, 바텀 라인에는 시비르와 베인만 남는다. 베인은 1:1은 해볼만한 시비르를 상대로 라인을 밀기 시작하고, 이 때문에 브라움의 로밍이 지연됐다.
그리고 빅토르를 낚기 위해, 질리언이 대놓고 5부 능선을 넘어간다. 거기에 속아 넘어간 앨리스가 질리언을 습격하고, 빅토르도 호응하기 위해 앞으로 나간 순간 그라가스의 역갱이 작렬한다. 절묘한 위치에 떨어진 술통 폭발에 더해 알리스타가 달려와 꿍꽝까지 더하며 빅토르가 점멸 쓸 시간조차 주지 않았고, 그라가스가 퍼블을 먹는다. 처음부터 미드를 터트리겠다는 심산이 가득한 픽을 이용해서, kt는 계획대로 미드를 공략했다.
미드에서의 교전이 끝나고 두 정글 모두 정글 캠프를 먹다가 귀환했는데, 이 때 크래쉬는 위쪽 캠프를 정리하고 집을 갔고, 스코어는 아랫쪽 캠프를 정리하고 집을 갔다. 당연히 이후 정글링에서 스코어는 위쪽, 크래쉬는 아래쪽에 가 있을 수 밖에 없는데, 이 과정에서 스코어가 땅굴을 파고 있는데 플레임이 엘리스가 상당히 멀리 떨어져 있음에도 삼거리 와드만 믿고 땅굴은 생각하지 못한 듯, 점멸도 없는데 포탑에서 살짝 벗어난 라인에서 프리징을 시도하고 있었고, 스코어가 칼같이 술통 폭발로 배달->몸통 박치기로 한번 더 뒤로 밀어내는 기가 막힌 연계로 트런들을 따내는데 성공한다.
그 뒤 그라가스가 다시 탑을 찌르는 과정에서 킬은 나오지 않았지만 엘리스가 피가 많이 빠져 귀환하는 상황이 나왔고, 이에 그라가스가 탑에서 내려오는 동선에서 미드 포탑 뒤를 치는 갱킹을 설계한다. 마침 칼날 부리를 지나는 타이밍에 빅토르가 기가 막히게 시한 폭탄을 연거푸 얻어맞아 피가 엄청나게 빠졌고, 설상가상으로 탑에서 궁극기를 사용하지 않은(=궁극기를 아직 들고 있는) 그라가스가 떡하니 나타나자 빅토르는 아연실색하며 블루쪽 정글캠프로 점멸까지 써가며 도망친다. 그러나 베인이 시비르를 상대로 라인을 밀고있던 관계로 진작부터 올라오고 있던 하차니의 알리스타에게 덮쳐지며 빅토르가 다시 한번 사망. 김동준 해설은 상황을 정리하며 '시비르가 베인을 상대로 원래 압도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고, 뽀삐가 얼어붙은 건틀릿 이후 수은 장식띠를 잠시 거쳐가기만 해도[40] 트런들 걱정은 할 필요가 없어진다. 그리고 나머지 딜러인 빅토르가 망해버렸으므로 뽀삐를 막지 못할 것 같다. 보이는 것보다도 훨씬 크게 손해를 입었다'고 설명했다.
탑과 미드가 완전히 풀린 고로 다음 행선지는 봇라인이었고, 애초부터 의도되었는지 아닌지는 몰라도 초반에 라인을 지속적으로 압박당하던 시비르는 알리스타가 부재중일 때 빼고는 오히려 라인푸쉬를 당할 정도로 위축되어 있었다. 그리고는 대놓고 베인 킬 좀 먹여주자는 의도로 뽀삐가 순간이동까지 사용해가면서 봇 라인 1-2차 포탑 사이에서 다이브 갱킹을 감행했고, 성공적으로 베인이 킬을 먹게 된다. 그 뒤에 kt를 포탑 사이에 가두려는 의도로 1차 포탑에 텔을 탔던 플레임이 오히려 아군 진영과 격리되며 베인에게 1킬을 더 헌납. 이로써 3라인이 모두 폭발하는 대참사가 일어나게 되었다. 그리고 게임은 멸망했다.
롱주의 실수를 짚자면 극초반에 바텀이 사린 것이다. 시비르는 라인을 마구 밀어 베인이 킬 먹기 전까지 따라올 수 없을 정도로 성장했어야 했고, 그러기 위해서 정글러가 바텀 커버를 가줬어야 했다. 즉, 롱주의 입장에서는 전장을 바텀으로 만들어야 했다. 이랬으면 6렙 전에 시비르가 레벨과 돈으로 베인과의 1:1 구도에서도 그럭저럭 분투했을 테고, 이렇게 되면 브라움도 좀 더 가벼운 마음으로 로밍을 갔을 테고, 어쩌면 미드 커버도 한 발 더 빨리 갔을 수도 있다.
하지만 롱주는 베인을 꼴픽으로 무시하고 상성상 우위인 탑을 커버하는 오더로 움직였고 그 대가로 미드가 박살났다. 여기까진 좋았지만, 킬 먹고 온 그라가스에게 탑까지 파인 게 문제였다. 상황이 만들어지자 바텀까지 공짜가 됐다.
사실 kt의 이 시나리오는 무리수가 될 공산이 상당히 높았다. 미드를 못 팠으면 실제로 카운터인 트런들에게 뽀삐+그라가스가 갱을 성공시켰을 가능성은 상당히 낮아져 있을 터였고, 그럼 트런들의 텔레포트로 롱주 바텀도 커버가 됐을 가능성이 농후했다. 그러나 스코어는 과연 술통 그 자체라는 명성에 걸맞도록 미드/탑 갱 모두 성공시켰고, 난이도가 높았던 시나리오를 수행해내는데 성공했다. 이 게임의 MVP는 당연히 스코어였다.
참고로 플라이는 이 게임에서 베인을 살릴때 빼고는 궁을 '''한 번 밖에 쓰지 않았다!''' 그런데도 KT가 노데스 승리를 했을 정도로 KT 쪽으로 여유있게 흘러간 경기였다.
8.2. 2세트
다시 보기[41]
롱주는 플레임을 제외하고 나머지 4개 라인을 Chaser/CoCo/Fury/Pure로 전부 갈아치웠다. 그리고 퓨리의 캐리력을 보여주려는 듯 이즈리얼을 뽑는다. 하지만 현 프로메타에서 이즈리얼은 성장할때까지 시간이 너무걸려 좋지못한 픽이라는 인식이 많은데, 그래서인지 롱주는 킨드레드-리산드라를 통한 로밍으로 탑봇을 지속적으로 풀어주려는 설계를 하고 이는 게임이 들어가자 적중한다.
게임 초반 썸데이가 살짝 앞으로 나와있던 걸 체이서가 점멸까지 쓰면서 따라붙어서 [42] 퍼블을 만들어내고, 이어서 탑에 한번 더가서 갱플에게 2데스를 선사한다. 이렇게 되자 kt는 자연스레 라인전 상성이 앞서는 봇을 스코어가 찔러보지만 체이서의 역갱+코코의 합류로 인해서 오히려 엘리스-트런들만 잡히며 역으로 이즈리얼마저 풀어주고 만다. 이후 썸데이는 3인 다이브를 당하며 3데스, 그다음 솔킬로 4데스를 적립. 우려했던 탑라인전이 폭파되어버린다.
하지만 썸데이가 라인전이 터지는 와중에도 CS를 잘먹어 갱플 Q패시브빨로 골드를 착실히 수급한데다가, 미드-봇의 CS도 딱히 kt가 밀리진 않는 상황에서 오히려 용 2번을 kt가 먼저 가져간다. 그럼에도 여전히 글골은 3천 정도 롱주에게 앞섰는데, 킨드레드가 폭풍성장을 했음에도 롱주는 몰아치기 보다는 숨을 고르는 선택을 하고, 결국 탑에서 얼쩡거리던 플레임과 혼자 들어간 코코가 '''갱플에게 잡히며''' 갱플에게 2킬을 줘버리고 만다. 이렇게되자 글골은 거의 비슷해졌고 사실상 롱주는 유리했던 이득을 다 까먹은 상황.
중계진은 어떻게든 롱주가 싸워야하는 조합이라 말했지만, 반대로 롱주 팀원들은 이즈리얼을 키우기 위해서 중반을 넘겨주는 일종의 교두보 역할로 판단해서 일부러 몰아치지 않는 것일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kt가 다 따라온 상황에서 롱주는 더 이상 큰 여유를 부릴 수는 없었는데, 바론 근처에서 kt가 미처 지우지 못한 와드를 이용해 퓨리가 앞비전에 점멸까지 쓰면서 럭스를 따버리고, 스코어까지 잡히면서 롱주가 탑 2차와 바론을 먹으며 확 유리해진다.
롱주는 자연스레 1/3/1을 돌리며 탑/미드/봇을 압박하는데 미드에서 플레임이 다소 무리하다가 끊겨버렸고[43] 이에 다급해진건지 퓨리가 앞비전까지 쓰며 루시안의 스펠을 다 빼긴 했으나 오히려 스코어의 칼고치로 이즈리얼-알리스타가 끊기며 kt는 어부지리로 미드억제기를 밀어버린다. 4용을 챙김으로서 후속 운영에서 더 유리해진 것은 덤.
억제기 위쪽 부근에서 벌어지는 교전은 kt가 훨씬 더 유리했기 때문에, 롱주는 어떻게든 다음 바론에서 kt를 끌어내서 싸워야만 했고, 리산드라가 텔을 타면서 한타가 벌어진다. 그러나 갱플궁+트런들 기둥에 '''리산드라 홀로 고립되는''' 상황이 벌어지고 롱주는 대패 후 그대로 패배하는 줄 알았으나... 코코가 루시안을 '''RWQ 한방에 터트리며''' 황천길 동무로 데려가고, 롱주는 엘리스까지 끊어내면서 2:1 교환에는 성공한다. 다만 갱플랭크-럭스 포킹이 워낙 괴물이라 피를 채우고 와서 바론을 겨우겨우 먹는데만 성공.
롱주는 kt의 5용을 저지하긴 했지만 kt 입장에선 수성에 딱히 불리한 조합도 아니었기 때문에 바론만 넘기면 턴이 다시 돌아오는 상황. 아까전에 실수를 만회하려는 듯 롱주는 신중하게 1/3/1을 돌리는데... 봇쪽에서 코코가 갱플 화약통을 맞고 '''그대로 솔킬당하는''' 대참사가 발생. 킨드레드가 점멸+궁을 써봤으나 살릴 수 없었고 오히려 킨드레드도 잡혀버린다.[44] 결국 주요딜러 둘을 끊은 kt는 그대로 미드로 달렸고, 롱주는 뽀삐궁 대박에 마지막 운명을 걸어봤으나 하차니의 기둥에 너무도 허무하게 캔슬당하며 결국 kt가 오브젝트 점사를 통해 50분경에 승리한다.
8.3. 총평
KT는 롱주 상대로 불안한 모습없이 거의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썸데이와 플라이가 오늘은 실수없이 무난히 넘겼기 때문에[45] 운영싸움에서 압승을 거두었다. 그 때 KT가 진에어에게 완패한 건 KT의 실수도 있지만 진에어가 그냥 강했을 뿐.
반면 롱주는 모든 면에서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엑스페션을 빼고 무려 9명을 오늘 경기에 기용했지만, 1세트는 노데스 관광으로 터졌고 2세트는 탑을 완벽하게 말려놓고도 결국 잔실수를 남발하며 역전패 당했다. 무기력하게 진 1세트는 크게 논할 것이 없고 분명 유리하다가 역전패 당한 2세트에 출전한 선수들에 대해 평하자면, 플레임은 썸데이를 솔킬을 한 번 따긴 했으나 딱 거기까지였고[46] 이후 갱플랭크의 프리 파밍을 방치해뒀다가 게임을 말아먹었다. 코코의 경우는 초중반에는 합류전에서 플라이를 압살하며 캐리하는 듯 보였으나 역전과 패배에 결정적인 교두보가 된 갱플랭크에게 두번씩이나 끊기면서 사실상 패배의 원흉이 되었다. 퓨리의 경우는 최근 크게 선호되지 않는 이즈리얼을 잡고 과감한 앞비전으로 이득을 많이 가져오긴 했으나 결국 탑-미드의 스로잉을 이겨내지 못하고 패했다. 체이서-퓨어의 경우 무난히 1인분 이상을 해줬고 간간히 슈퍼플레이도 터져줬으나 역시 플레임-코코의 스로잉을 이겨내진 못 했다. 해설마저도 이런 게임 지면 "니가 끊겼다", "네가 딜 못 넣었다" 이렇게 싸우다가 팀 케미가 무너진다며 꼭 이겨야 한다고 강조했던 게임인 만큼 롱주의 앞날은 점점 어두워지고 있다.
여담으로 게임 전에 썸데이가 여성 팬들과 조은정 아나운서에게 화이트데이 선물을 돌렸다고 한다.
9. 58경기 '''삼성''' 2 : 1 ROX
삼성은 CJ에게 완패를 당하며 비상사태에 몰렸다. 진에어, 롱주가 리그에서 폼이 올라오고 있고 SKT 또한 IEM 전승우승과 블랭크의 기량 상승으로 1라운드보다는 훨씬 좋아졌다. 이런 상황에선 최대한 포스트시즌 진출을 빠르게 하기 위해서는 1패라도 치명적인데, 그것도 하필 상대전적으로 우위에 있던 CJ에게 당해버렸고 그 결과 다들 하위권으로 생각했던 CJ마저 포스트시즌 가시권에 들어갔다. 삼성은 1라운드에도 3연승으로 기분좋은 단독 1위를 달리다가 SKT와 kt에게 내리 연패를 했고, 삼성의 3의 저주에 종지부를 찍은 것은 그당시 전승중이던 락스였다. 이번에도 삼성은 3연승 후 2연패. 3연패 타이밍에 락스를 만난 것까지 완전 데자뷰다. 게다가 1라운드 때의 대결보다 삼성의 기량이 전혀 진보되지 못했음은 락스전 승리가 요원한 또다른 이유다. 큐베와 크라운이 폼이 좋긴 하지만 1라운드 때도 나쁘지 않았고, 오히려 잔실수들이 많아지는 느낌이다. 앰비션이 렉사이-엘리스 챔프폭에서 벗어나 니달리-그브를 써서 이기는 것도 좋지만, 그렇다고 삼성의 플레이스타일이 바뀌지는 않았다. 조금의 지공도 허용하지 않는 락스에게 과연 삼성이 어떤 전략으로 맞설지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
락스는 2라운드도 롱주와 스베누를 잡으며 전승으로 출발했다. 그 과정에서 보여준 경기력은 1라운드 때의 압도적인 경기력과 전혀 달라지지 않았고, 오히려 뉴메타를 기용하면서 즐겜승도 거두고 있는 실정이다. 심지어 즐겜픽을 골라도 경기 종료 시간이 대략 30분 언저리이니 얼마나 속도전의 제왕인지 알수있는 부분이다. 특히 그간 좋은 활약을 보였지만 더한 팀원들의 캐리에 가려 MVP를 못 받았었던 프레이가 스베누전에서 처음으로 진 올인전략을 훌륭히 수행해내며 MVP를 받은것도 원딜이 약점인 삼성에겐 불안요소. 똑같이 원딜올인 조합을 해보자니 원딜들의 폼이 안좋고,[47] 타 라인 몰아주기 전략을 시도하려 해도 리스크가 너무 크다는 점은 삼성보다 락스에게 웃어 주는 부분이다.
종합하면, 1위팀과 그래도 중위권 팀간의 매치임에도 불구하고, 삼성측에게 단 하나의 긍정적인 지표조차 나오지 않고 있는데, 이는 팀적으로 ROX가 삼성의 상위호환, 아니 이상향이기 때문이다. 큐베보다 더 다재다능한 챔프폭과 활용능력을 가진 스멥, 앰비션보다 더 공격적이고 맵 전반에 걸쳐 영향력을 끼치는 피넛, 정글이 활약하자 작년대비 더 활발해졌고 거기에 더해 크라운에 비해 다양한 챔프를 능숙하게 사용가능한 쿠로까지.[48] 삼성은 바텀이 아닌 탑-미드-정글 중심으로 게임을 이끄는 팀인데 이 셋이 모두 상대에게 밀리는 형세이고, 여기서 바텀까지 고려하면 차이는 더더욱 벌어진다. 결과적으로 팀 상성상으로나 각 라인별 기세등 여러 지표를 비교하면, 굉장히 어려운 승부이니 만큼 앞서 언급했듯이 전략적인 수를 이용하던지[49] 아니면 그래도 정공법을 택할지가 관전포인트 일 것이다.
다만 한 가지 긍정적인 지표를 꼽자면, 락스가 스베누 상대로 2세트에서 라인전을 반반 갔다는 것. 락스의 실력 저하를 의심해볼 수 있다. 만약 그렇다면 삼성에게도 승산은 있다. 참고로 스베누가 라인전을 반반으로 갈 수 있었던 것은 플로리신의 힘 때문이었다. 근데 이건 반대로 생각해보면 다른 팀들은 사전 예상 같은 거 쌈싸먹고 언제나 이겼던 플로리스의 리 신을 락스가 이겼다는 뜻도 된다.
'''그리고.....'''
9.1. 1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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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측에서 최근 부진했던 스티치 대신 코어장전이 등판했다.
밴픽에서 니달리가 풀리자 삼성이 칼같이 니달리를 가져간다. 이에 락스는 뽀삐-노틸러스로 응수. 그러자 삼성은 니달리를 먹긴 했으나 트런들이 밴, 노틸러스는 뺏긴 상황에서 기용할만한 탑이 갱플/피오라 정도였는데, 갱플은 큐베가 단한번도 한적이 없고 피오라는 현 메타에서 망하면 그대로 끝장이다. [50] 결국 삼성은 고민끝에 갱플랭크-빅토르를 고르며 지겹도록 우려먹은 후반 바라보기 조합을 픽. 락스는 시비르에 르블랑을 뽑으며 속도전 조합을 짠다.
이번에도 역시나 락스는 어떻게든 싸움을 걸어 이득을 봐야하는 조합이었고, 삼성은 죽지 않고 버티면 유리한 조합이었다. 그러나 미드에서, 엘리스의 고치가 빗나갔음에도 딜갱킹 에 빅토르가 르블랑에게 퍼블을 주면서 삼성은 시작부터 꼬이고 만다. 이후 락스쪽 칼날부리를 먹던 앰비션이 엘리스-르블랑에게 물리며 니달리마저 말리고, 미드에선 또다시 어디에서 합류한지 모를정도로 귀신같은 스멥이 갑툭튀해서 빅토르를 또 끊어버린다. 이로서 미드 라인전은 여기서 종료.
상황이 이렇게 되자, 바텀 푸쉬주도권을 진 락스는 드래곤까지 맛있게 먹고 르블랑을 전라인으로 돌리며 킬을 따내기 시작한다. 그러나 앰비션이 니달리의 힘으로 CS를 상대 정글보다 약 40개 정도 앞섰기 때문에 글골차는 킬에 비해 별로 나지 않는 상황이었고, 지속적으로 봇에 텔로밍을 내려가던 스멥을 레이스가 좋은 분쇄 사용으로 한번 막아내면서 삼성은 탑 1차와 협곡의 전령까지 먹으며 글골을 오히려 1천 정도 역전한다. CS는 탑은 삼성이 우위, 원딜은 비등비등한 상황에 미드만 20개 정도 밀리고 있었는데, 따라서 삼성이 더이상 빅토르가 죽지 않으면서 버티기만 하면 승산이 있어 '''보였으나...'''
애초에 성장차이가 워낙 심하게 벌어져서 삼성은 락스의 짤라먹기, 다이브, 한타에 전혀 대처하지 못했고, 큐베와 크라운의 경우 락스가 득점한 후 추가로 몰아치는 걸 아예 예상을 못했는지 무기력하게 다이브에 죽는 장면이 여러번 나왔다. 심지어 락스가 바론을 끼고 싸우거나, 핵심 CC를 다 빗나가게 싸워도 락스가 압승할 정도로 성장차가 많이 벌어진 상황. 결국 바론낚시 두번만에 락스가 바론을 먹자 게임은 락스쪽으로 크게 기운다.
그래도 어찌어찌 삼성이 바론 끝날때까지 억제기를 모두 지켜내며 버텨내는 듯 보였고, 갱플 화약통과 궁이 시비르에게 동시에 꽂혀 시비르가 빈사상대가 되어 삼성이 역습을 가하는 듯 보였으나... 여태까지 즐겜하듯이 환영 사슬이 날라가는 족족 빗나가던 쿠로가 '''빅토르와 루시안'''에게 Q-R-E 콤보를 정확히 두번 꽂아내면서 둘을 연속으로 황천길로 보내버리고, 그대로 몰아친 락스가 에이스를 띄우며 종료.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평소와 같이 2대0으로 락스가 승리를 가져갈것이라고 많은 사람들이 '''예상했지만...'''
9.2. 2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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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픽으로 그라가스를 가져간 락스에 대해 삼성은 고릴라의 알리스타를 의식한듯 노틸러스와 알리스타를 가져간다. 이에 몬테는 락스가 트런들을 가져가면 탈탈 털릴 조합이라며 혀를 찼으나 락스는 바루스, 서폿으로 브라움을 보낸다. 삼성은 그라가스보다 성장성이 좋은 그레이브즈, 원딜로는 시비르를 뽑는다. 그런데 여기서 락스는 미드 노틸러스를 경계하기라도 한 건지 일찍 뽑아놨던 바루스를 미드가 아닌 원딜로 돌리고 룰루를 미드로 뽑으면서 의아한 밴픽을 선보였다.[51] 삼성은 마지막 픽으로 메타에서 잊혀져 가던 카시오페아를 뽑아 조합을 마무리한다.
블루 근처에서 벌어진 대치전에서 초반부터 2킬을 내주며 락스의 안그래도 꼬인 전술이 더 꼬여들어간다. 라인전을 압도하지 못하면 존재가치가 희박해지는 바루스 원딜은 그동안 라인전서 꾸준히 부진했던 코어장전의 시비르를 상대로 5:5를 기록했고, 쿠로의 룰루는 크라운의 카시오페아에게 압살당하면서 게임이 말려버린다. 그나마 스멥의 피오라가 CS 30개를 앞서며 큐베의 노틸러스를 압박했지만 클템의 말대로 노틸러스는 피오라에게 중후반에 1대1로 찢기기 바쁜 탱커들 중에는 드물게 타워의 힘을 빌어 피오라의 스플릿을 어느 정도 견제해줄 수 있는 챔프. 이를 타개하기 위해 락스는 피넛과 고릴라를 이용한 합류전을 시도했지만 이마저도 레이스의 빛나는 슈퍼플레이에 힘입어 계속 무위로 돌아가면서 락스가 추격을 위한 득점에 계속 실패한다.
그나마 락스가 삼성의 첫 바론을 허용하는 과정에서 3킬을 따내고, 이후 자신들은 계속 바루스의 포킹으로 수비를 하면서 피오라의 스플릿을 돌려 득점을 하며 상당히 많이 따라간다. 이후 바론 한타에서 대승을 하며 바론을 먹을 찬스를 잡는다. 하지만 앰비션의 그레이브즈가 너무 잘 컸기에[52] 이를 끊어내지 못하며 결국 장기간 지속된 바론 주고받기 한타[53] 에서 락스가 패배하고, 게임이 많이 넘어간다. 이후 레이스의 알리스타가 어김없이 상대 미드원딜을 물어주고 미친듯이 성장한 크라운의 카시오페아가 한타마다 광역 지속 누킹을 꽂으며 삼성이 힘겹고도 값진 세트 승리를 가져간다.
결과적으로 즉발CC도 이동기도 없는 뚜벅이 원딜이라는 바루스 원딜의 한계가 드러났고, 이를 기가 막히게 공략한 레이스의 알리스타와 크라운의 카시오페아 콤비가 빛난 게임이었다. 물론 나머지 멤버들이 충실히 이에 맞춰주고 단단한 운영 또한 빛나면서 대어를 낚은 것은 맞지만, 중요한 장면마다 레이스의 알리스타가 아니었다면 락스의 한타력에 의해 전세가 뒤집어질 수 있는 장면이 굉장히 많이 나왔고 크라운의 카시오페아 역시 지속딜은 물론 궁을 절대 헛되이 낭비하지 않으며 스멥의 피오라에 의해 전세가 이상해질 수 있는 장면에서 여러 번 게임을 캐리했다. 반면 스멥은 여러 번 응수로 상대 CC를 막아냈지만 마지막에 어김없이 카시오페아가 아껴둔 석화의 응시가 딜을 넣으려는 피오라에 꽂히며 자신의 상징인 피오라로도 전세를 뒤집을 수 없었다.
굳이 락스의 의도를 추측하자면 현재 해외대회에서는 극후반에 잘 큰 피오라의 경우 스플릿도 한타도 딜도 탱도 다해먹는 장면이 자주 나온다. 상대팀이 온 힘을 다해 집중견제를 하고 초반에 피오라를 말려버리는 운영이 능숙한 롤챔스에서만 이런 장면이 자주 나오지 않는 것. 그래서 바루스를 원딜로 돌리더라도 룰루를 뽑아 피오라에 극도로 힘을 싣으며 2탱라인을 스멥의 피오라로 그냥 찢어버릴 생각이었던 것 같은데, 결과적으로 룰루를 라인전에서 이기고 한타에서도 지속딜량이 어마어마한데다 궁으로 피오라의 프리딜을 방해할 수 있는 카시오페아가 튀어나오며 계산이 다 어그러졌다고 볼 수도 있다. 그러나 어쨌든 서폿으로나 탑으로나 쉬운 트런들 두고 너무 돌아간 것 아닌가 하는 의문은 존재한다.
사실 몬테가 입롤을 한 것만은 아니라서 삼성의 조합도 분명히 빈틈이 많았고, 락스가 평소처럼 날카롭게 파고들었다면 적절히 카운터칠 요소도 많았다. 그런데 노페는 굳이 원딜 바루스를 뽑고, 바루스 지키겠다고 또 룰루를 뽑아 AP 딜이 모자란 조합을 완성시켰다.[54] 이래서 E 패시브로 방어력 보너스를 받는 그레이브즈가 무럭무럭 성장해서 마저템에 돈 뿌릴 거 없이 그냥 '''탱 되는 누커'''가 될 수 있었다. 심지어 정글 그레이브즈는 요즘 필패의 아이콘으로까지 꼽히던 픽이었다. 그러나 명백히 베스트 픽이 아닌 락스의 선택은 6.5 버전 정글 그브에게 LCK 첫 승과 '''MVP'''를 안겨주었다.
9.3. 3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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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첫 픽. 노틸러스를 뽑아든다. 그러자 락스가 노틸러스의 카운터가 될 만한 탑 그레이브즈, 그리고 정글로는 그라가스를 뽑는다. 결과론이지만 이 선택이 화를 불렀다. 그라가스 상대로는 성장형 정글이 좋다는 걸 이미 학습한 삼성은 현 메타 성장형 정글의 정점 킨드레드를 뽑는다. 그리고 킨드레드가 사냥하느라 바빠질 것이므로 원딜로는 라인전이 강한 루시안을 뽑는다. 여기서 락스는 노틸러스를 양철쪼가리로 만들어버리겠다는 듯 드디어 2세트에서는 뽑지 않았던 서폿 트런들을 뽑아들었는데... 원딜로는 루시안 상대로 별반 좋지도 않은 진이라는 매우 의아한 조합을 선보였다. 삼성이 조합을 완성할 차례, 락스가 뒷통수를 세게 후드려 맞는다. '''탑 갱플랭크와 미드 룰루가 나온다. 노틸러스는 서폿이었다.''' 이에 대항하는 락스는 마무리 픽도 의아했다. 쿠로의 성적이 매우 좋지 않은 아지르로 조합을 완성한다.[56][57]
그리고 앰비션의 킨드레드가 초반부터 카정을 다녀 피넛의 그라가스를 아무것도 못하게 정글에 묶어 놓았고, 심지어 큐베의 와딩으로 그라가스의 동선을 대부분 파악하고 있었다. 그라가스가 카정 때문에 발생한 손해를 메꾸는 동안 킨드레드는 전 라인을 돌아다녀 탑과 바텀에서 락스가 4데스를 적립하면서[58] 주도권이 완전히 삼성 쪽으로 넘어갔다. 다급해진 ROX는 그라가스의 탑갱으로 갱플을 따는 데엔 성공했으나 그 동안 봇 1차 타워가 철거되고 만다.
제대로 쐐기를 박은 것은 탑에서의 한타였는데, 삼성의 소름끼치는 오더가 타이거즈를 산산조각 내버렸다. 일단 삼성이 모든 라인을 꾸역꾸역 밀면서 거세게 압박했고, 미리 와딩을 해 둔 것을 바탕으로 락스의 탑 포탑에 있던 봇 듀오와 피넛을 둘러싸고 압박했다. 그리고 라인전에서 우세를 점하고 있던 크라운의 룰루가 텔을 타자 스멥이 맞텔을 타는데, 문제는 '''바텀에서 큐베가 신나게 라인을 2차 포탑까지 밀어넣던 상태였다는 것'''. 이 때 룰루가 미드로 다시 돌아가자 스멥은 미니언 빅웨이브를 놓칠 수는 없어서 아무 것도 못하고 집에 갔는데[59] , 그러자마자 큐베가 텔을 타고 날아오는 바람에 바텀 빅웨이브는 구경도 못하고 탑에 다시 걸어가야 하는 안습한 상황이 되고 말았다.
하지만 그레이브즈가 집에 가자마자 코어장전이 다이브해서 프레이와 고릴라를 연달아 잡아내버린다. 그레이브즈가 라인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늦었고, 뒤늦게나마 도망쳐봤지만 킬은 고사하고 그레이브즈와 그라가스마저 킨드레드에게 죽고야 만다. 뒤늦게 합류한 아지르는 그나마 궁극기도 빗나가는 참극이 벌어지고 말았다. 순간이동 두 개의 이점을 살린 완벽한 운영이었다. DoA는 마치 타이거즈가 시즌 내내 보여주던 운영을 삼성이 하는 것 같다고 평했다. 이 시점에서 킬 차이가 8:1로 벌어졌다.
그 후 삼성은 한타에서의 이점을 살려 공짜 드래곤을 가져가고, 삼성의 봇듀오와 킨드레드가 드래곤을 먹을 동안 탑에선 갱플랭크가 그브를 거의 솔킬할 뻔 한다. 다행히 궁극기와 점멸까지 다 빼가면서 도망치긴 했고 그 이후 그라가스를 동원해 다시 갱플랭크를 따는 데엔 성공하나, 첫 갱킹 때와 달리 이번엔 '''갱플이 그라가스 놔두고 그브만 죽어라 두들겨 패며 버티는 바람에''' 다시 집에 가는 처지에 놓였고, 게다가 갱플랭크가 저항하면서 버틸 동안 나름 잘 버텨주던 미드는 '''룰루가 아지르를 솔킬내버리며'''[60] 2차 타워까지 다이렉트로 철거되어버리는 등 몇 번이고 계속해서 쐐기를 박아넣기 시작한다. 그리고 삼성이 봇 라인 2차 안으로 우르르 달려들어가며 다시 한타가 벌어졌는데, ROX 입장에선 최후의 보루였던 봇 라인 2차 타워가 안 그래도 실피였는데 셀프 안식처를 쓰며 달려드는 킨드레드의 톡샷으로 결국 깨지고, 직전 루시안의 궁극기 풀콤보에 맞은 트런들과 갱플랭크의 궁극기를 제대로 맞은 그라가스가 전사하고 만다. 진과 아지르, 그레이브즈도 실피가 되어 본진으로 가까스로 귀환하는데, '''잠시 빠졌던 앰비션이 점멸로 적 본진까지 넘어가며 추격해온다'''. 그리고는 '''간신히 도망가던 아지르를 따버리고, 우물에서 피를 거의 다 채워 돌아온 진마저 승부의강타-평-화살 세례-평 딱 4대로 순삭해버린다[61] '''. 결국 그레이브즈만 간신히 실피로 귀환하는 데 성공했다.[62]
그리고 그 한타의 결과 봇라인 억제기와 타워까지 다이렉트로 철거되며 봇라인에 아우토반이 펼쳐졌고, 삼성은 안전하게 가자고 판단한 건지 바론을 먹으려다 말고 미드로 진격하기 시작한다.[63] 그리고는 '''루시안의 평타+궁극기로 아지르를 순삭'''해버리고[64] , 그 기세를 몰아 미드 억제기까지 철거한다. ROX는 최후의 바론 스틸을 시도하나 오히려 킨드레드의 환상적인 강타로 인해[65] 바론+스틸하러 간 그라가스까지 1+1로 제공하고 말았다. 결국 최후의 탑 라인 한타에서 피넛과 스멥이 순삭당하고, 거리낄 것이 없어진 삼성은 그대로 쌍둥이 타워와 넥서스까지 철거하며 '''최초로 ROX의 연승을 저지하는 데에 성공한다'''.
락스의 픽은 결과적으로 엄청난 악수가 되고 말았다. 아마도 아지르의 경우 프나틱의 페비벤이 사용한 것처럼 진을 지키기 위해 나온 것 같은데, 또 필패카드가 되었다. 무엇보다 진의 경우 하드탱커가 있어야 운용하기 편해지는데 탑에 스멥의 이번 시즌 챔피언 중 가장 인상적이지 못했다는 그레이브즈가 가면서 조합이 더더욱 이상해졌다. 프나틱의 경우 진을 기용할 때 대부분 정글 리 신과 탑 람머스, 뽀삐 등의 하드탱커를 기용했고, 미드의 경우 진과 함께 내빼기 적합한 코르키나 진에게 접근하는 적을 궁으로 한 번 밀어내고 역시나 내뺄 수 있는 아지르를 자주 기용했다. 결국 진의 딜로스 타이밍에 수틀리면 싸우다 말고 도망칠 수 있는 역이니시가 잘 되는 조합이어야 한다는 의미. 아지르는 게임이 끝날때 까지 단 한번도 궁을 제대로 넣지 못해서 왜 10연패를 했는지 명확하게 보여줬다. 그레이브즈는 큐베의 스플릿을 막는데 급급했고, 그라가스는 도통 위협적이지 않았고, 진은 한타를 열 때마다 노틸러스 궁에 맞고 점사 당해 죽기 일쑤였다.
하지만 락스의 경우 리 신과 유사하게 역이니시를 할 수 있는 그라가스와 아지르까지는 그렇다 치더라도 약간의 넉백기능이 있다고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누킹과 약간의 탱킹이 되는 원딜탱인 탑 그레이브즈는 도대체 무엇을 노린 픽인지 여러 모로 이해할 수가 없었다. 롤챔스에서 탑 그브의 대명사로 잘 알려진 트레이스도 탑 그브를 픽한 경기는 모두 확실하게 그브가 라인전에서 터뜨리거나 밟아버릴 수 있는, 최소한으로라도 무난한 챔프가 왔을 때였다는 점을 생각하면 어설프게 트레이스를 따라하려다 망한 거라고도 볼 수 있다. 결정적으로 '''ROX 본인들이 트레이스의 탑 그브를 상대로 칼같이 합류전을 펼쳐 킬을 따내고 경기도 따내면서 탑 그브를 어떻게 상대해야 하는지 보여준 전적이 있었다'''.
몬테는 아지르를 제외하면 타이거즈의 픽밴에 대해서는 별 비판이 없었다. 락스의 탑과 바텀이 둘 다 라인전에서 유리할 것으로 예상하고 타이거즈 특유의 고속 운영의 밑바탕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 것. 그러나 탑 그레이브즈 픽이 아니라 운영에 대해서는 혹평을 가했다. 현 메타에서 탑 그브를 가장 잘 활용하는 팀은 진에어인데, 진에어의 경우 탑라인을 미친듯이 밀면서 정글이 좀 손해를 봐도 탑에 살면서 그레이브즈를 커버하고 상대 탑을 위협한다. 그러나 피넛은 그런 성향의 정글러가 아니고, 앰비션의 위치를 전혀 모르는 상황에서 텔 한 번 잘못 탄 스멥은 게임을 통째로 터뜨리는 스노우볼의 원인이 되고 말았다.
삼성의 경기력은 압도적이었다. 노틸러스를 선픽하고 그라가스가 뽑힌 상태에서 킨드레드를 픽하는[66][67] 의아한 밴픽을 했는데 킨드레드가 초장에 온 맵을 휘저으며 게임을 터뜨려 버렸다. 라이너들 또한 상성상 불리했던 큐베를 제외하면 상대 미드 바텀을 상대로 우위를 점하며 게임을 굳히는 데 일조했다.
이 경기를 지면서 쿠로는 롤챔스 기준 아지르로 '''11연패''' 행진을 이어가게 되었다. 그것도 3승을 거둔 뒤 내리 11연패.
9.4. 총평
락스의 경우 1세트에 압승을 하고 2, 3세트에 전부 초반에 게임이 터져버린 것을 보면 알지만 상당히 오만했다. 피넛, 쿠로, 프레이 등의 잘못을 지적하기 이전에 락스의 최대 장점이라는 밴픽에서부터 상당히 많이 어그러졌다. 바루스와 진 두 순혈 뚜벅이를 가져간 프레이를 중심으로 아다리가 안맞는 락스스럽지 않은 조합이 등장하면서 목적성을 잃은 느낌. 무엇보다 다음 경기는 락스의 극상성이었던 SKT전이라 연패를 당할 수도 있는 상황. 만약 연패를 당한다면 1라운드에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다가 2라운드부터 부진하기 시작한 작년 스프링 시즌과 같은 상황이 되어버릴 가능성이 크다. 락스는 무엇보다 SKT전이 앞으로의 경기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기에 대비를 잘 해야 할 것이다. 앞에 작년 스프링의 GE와 작년 서머의 SKT를 언급했는데, 락스 입장에서는 다음 SKT전을 이기면 작년 서머의 SKT처럼 1패를 가벼운 예방주사 취급하며 순항할 수 있는 것이고 다음 SKT전을 지면 작년 스프링의 자신들 위치로 다시 퇴보하게 되는 것이다.
롤챔스를 꾸준히 봤다면 잘 알고 있겠지만 락스표, 노갈량표 픽밴의 정체성은 라인 주도권과 기동성, 운영의 여지를 갖춘 강력한 중반 스노우볼링이다. 후반 한타 시너지는 이미 벌려놓은 골드의 격차와 팀원들의 찰떡 호흡으로 커버하는 것. 바루스의 경우 메타상 워낙 좋지 않은 원딜이라 조합 전체를 말아먹었다면, 진은 아무리 프레이가 장인급 플레이를 보여주더라도 정신나간 속도의 합류전을 자랑하는 락스의 기존 플레이스타일에 맞지 않는 원딜이다. 장거리 CC로 다른 의미에서의 합류전을 펼칠 수 있지만 라인전 상성도 많이 타고 상대 조합도 많이 타며 결정적으로 후반지향적이다. 괜히 초반 공격성을 잃어버리고 페비벤 레클레스 캐리팀이 된 프나틱이 진으로 재미를 본 것이 아니다. 반면 속도전을 중시하는 락스는 최하위 스베누를 상대로 할 때야 진을 픽해도 아무 문제가 없었지만 그때도 라인 주도권 획득에서 문제를 노출했다는 사전 지적이 있었고, 절대로 1, 2세트가 아닌 3세트에 쓸 픽은 아니었다.
단순히 후반캐리픽이라고 무조건 락스와 맞지 않는 것은 아니다. 시즌 5의 GE와 KOO는 Jugger-maw 전략을 탄생시킨 프레이의 코그모를 필두로 쿠로의 카사딘, 스멥의 리븐, 헤카림, 피오라 등 하드캐리형 챔프 또한 아주 잘 활용하는 팀이었다. 시즌 6에도 스멥의 피오라와 갱플랭크, 쿠로의 라이즈, 프레이의 이즈리얼 등이 왕귀 타이밍을 마구 당겨서 활약하곤 했다. 하지만 이런 챔프를 픽하더라도 노페와 쏭의 픽밴은 그 자체로 라인 주도권은 내주어도 CS는 밀리지 않을 수 있는 상황에서 이런 챔프를 꺼내들었고, 여기에 더해 다른 라인 주도권을 잡고 시간을 벌어주며 이를 매끄럽게 성장시킬 챔피언 다수를 함께 가져가는 것을 기본으로 했다. 진 하나, 바루스 하나를 픽했다고 2라인씩 주도권이 마구 넘어간다면 그것은 락스다운 픽밴이라 볼 수 없다.
1세트에 최고의 모습을 보여준 쿠로 역시 2, 3세트에는 룰루를 주고 받으며 크라운에게 참교육을 당했는데, 쿠로의 장점인 넓은 챔프폭과 카운터픽 위주의 플레이가 전혀 발휘되지 않았다. 바루스 원딜로 돌려가며 뽑은 룰루는 카시오페아에게 털렸고, 진을 지키기 위해 뽑은 아지르는 과연 부정적인 의미에서 쿠지르였다. 3세트 막바지에는 루시안 궁을 전부 다 얻어맞고 죽어서 바론을 내주는 원인이 됐다. [68] 쿠로의 장점은 자신도 언급했듯 CS를 많이 벌리거나 솔킬을 따기보다는 언제나 상대에게 상성상 앞서는 픽을 뽑아 라인 주도권을 잡고 상대 미드보다 먼저 국지전에 합류를 해준다는 것인데, 쿠로가 말리자 피넛의 적극적인 카정이나 갱킹도 힘을 잃었다. 결국 쿠로를 견제하지 않고서는 피넛을 견제하는 것도 불가능하다는 지적을 삼성이 아주 잘 이해하고 실천한 셈인데, 이 과정에서 삼성과 크라운이 미쳐 날뛴 것도 맞지만 락스와 쿠로가 자멸한 측면도 없지 않았다.
삼성은 1세트 자신들 특유의 적절한 한타형 픽을 했다가 락스의 속도전에 정말 혼이 빠져나갈 정도로 두들겨 맞았지만, 1세트 종료 후 휴식시간 동안 멘탈과 전략을 잘 추스르고, 상대의 방만한 밴픽을 제대로 응징했다. 특히 락스가 1세트의 승리에 취해 속도를 내릴 동안 삼성은 역으로 속도를 올렸던 것이 승리에 아주 주효했다.
앰비션의 경우 개인기량도 개인기량이지만 락스의 운영에 뒤지지 않는 운영으로 팀의 중심을 든든히 잡아주었고, 팀이 주도권을 잃은 상황에서도 오버플레이를 지속한 피넛을 응징하는데 성공했다. 크라운은 1세트에 쿠로의 르블랑에 영혼까지 털린 후 2, 3세트를 이자 쳐서 갚아주었고, 큐베 역시 탱커 위주 픽으로 상대 에이스인 스멥의 캐리력을 철저히 억제하며 조용히 1인분을 했다. 레이스의 역할 또한 결코 작지 않았다. 귀신같이 상대 딜러들을 띄우던 알리스타 플레이는 경기 종료 후 하이라이트에서 거의 8할의 지분을 가져갔을 정도. 거기에 다소 소극적이라고 평받았던 코어장전이 이전 경기에서 크레이머에게 참교육당한 스티치와 달리 충실히 1인분을 해주면서 평소의 자신과 달리 라인전도 밀리지 않아서, 팀도 예상하지 못한 승리[69] 로 징크스도 끊고, 순위도 상승시키면서 위기가 올 뻔했던 상황을 반대로 바꿔버렸다.
여담으로 3세트 경기 도중 옵저버가 영화 '이웃집에 신이 산다'의 파일을 USB에 이동하는 장면이 있었다. 그런데 파일명에 외국 토렌트 사이트 주소가 적혀 있었기에 제휴인지 불법 다운인지로 논란이 발생하였다. OGN의 해명이 필요한 부분. 이 장면 때문에 3세트 다시 보기가 한참 동안 올라오지 않았는데, 다음날 OGN은 사과문을 통해 담당 옵저버 1명이 개인 USB로 파일을 옮기다가 사고가 났다며 해당 옵저버와 게임 연출 팀, 제작 책임자에게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재발 방지를 위해 내부 소양 교육과 보안 강화를 약속하였고, 이 해명을 단군의 위클리 LCK에서 재확인했다.
이 경기 결과 콩두의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되었다. 7승인 삼성,CJ 두 팀 모두 전패하면 6승인 SKT, 롱주가 8승이 되어 최대 7승인 콩두로서는 따라잡을 수 없게 되었다.
[1] 다만 단순 연습생이 아니라 Elroy이라는 아이디로 2015 서머 챌린저스 리그 2에 출전한 경력이 있는 서포터다. 당시 모습은 별로였지만[2] 바루스는 2016 시즌 들어와서 이 날 까지는 100% 미드라이너로 기용되었기에, 엄밀하게 따지면 미드 저격이다.[3] 사실 결과가 좋아서 망정이지 진은 상대 조합을 볼 때 분명 꼴픽이었다. 제대로 된 조합에서 꺼내 들었을 때는 더욱 괜찮은 활약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4] 쿠잔 역시 MVP 인터뷰에서 '상황에 따라 템트리를 가야 한다'며 자신의 템트리가 이유 있는 템트리였음을 강조했다. 실제로 1세트에서 일반적인 1초순삭 템트리를 갔다면 어그로 핑퐁 마무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오히려 허무하게 끊기며 역추격의 발판이 될 수도 있었으며, 니달리와의 쌍존야 히트앤런 연계 또한 나올 수가 없었다.[5] 썸데이가 아무리 망해도 탱커 운영하나는 잘하고, 플라이의 룰루는 이전에도 결과가 안좋긴 했지만 적어도 해볼 기회가 거의 없었을 노틸러스보단 훨씬 잘했을 것이다.[6] 썸데이는 전성기였던 2015 시즌에도 한타 이전에 먼저 합류하여 후방에서 사려야하는 룰루, 갱플랭크 같은 픽보단 전방에서 어그로를 끌거나 민병텔로 급습하는 나르, 마오카이같은 챔프를 선호했다. 그런데 지금은 그때에 비해 썸데이의 폼도, 탑룰루의 티어도 떨어져있다. 자신에게 잘 맞는 챔프를 가져와도 모자를 판에 성향이 정반대인 챔프를 가져와서 평소 하던 것과 정반대로 플레이해야 하는데, 좋은 플레이가 나올까?[7] 애로우가 드레이븐 장인으로 유명함에도 대회에서 승률은 50퍼센트가 안된다. 이는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 그만큼 드레이븐이 대회에서 활약하기엔 조건이 많이 붙기 때문인데, 오늘 KT는 상대 탑 미드 정글이 안 나온 상태에서 드레이븐을 가져왔고, 그 결과 진에어는 대놓고 탑갱플 미드아지르 정글그라가스를 픽하며 드레이븐 카운터픽 모음집이 돼 버렸다.[8] 다만 전날 KT 진에어 전에서 진에어가 패배하더라도 삼성의 세트스코어 관리가 좋지 않기에 이 경기를 잡아도 순위 변동은 없다.[9] 운타라는 뽀삐/피오라/노틸러스 등 적진에 파고들어 진영을 헤집는 스타일을 선호한 바 있다. 이를 알고 있는 삼성은 1라운드 CJ전에서 1,2세트 피오라를 먼저 빼앗아왔고, 3세트에선 피오라를 풀어주었지만 리산드라로 카운터치는 모습을 보였다.[10] 1,3세트는 매라는 바드를 밴당했고, 2세트에선 바드가 풀렸고 좋은 플레이를 선보이며 승리했다.[11] 물론 스베누의 사신이 미드 말파이트를 꺼내든 탓이 크긴 했으나 라인전 단계의 플레이도 좋았다고 보긴 다소 무리가 있다.[12] 참고로 1라운드 맞대결 전에는 5:5 랭크에서 CJ가 삼성에게 박살이 났었고 경기 결과도 2:1 삼성의 승리. 이번 랭크는 정반대로 CJ가 압살하였다. 그리고 본 경기에서도 CJ가 2:0 압살.[13] 앰비션의 상황 체크 능력이 떨어진다고 보기는 힘들다. 이 상황 직전에 벌어진 한타에서 그레이브즈가 킬을 몰아 먹으면서 성장이 잘 된 상황이었다. 거기에 적 레드 지역에도 시야가 있었고, 미드 1차 타워도 밀어놨던 상황. 무엇보다도 코르키가 잘 성장하지 못하면서 삼성의 조합은 주력 딜러라고 부를수 있는것이 그레이브즈 밖에 없었다. 삼성의 판단은 잘못되지 않았지만, CJ의 판단은 더 날카로웠다.[14] 물론 뽀삐의 경우 많은 탑솔러들이 준수하게 다루고, 빅토르는 이 분이 있어서 상징픽이라고 하기도 좀 그렇긴 하지만 큐베와 크라운이 저 두 챔프를 잡았을 때 활약이 좋았던 것도 부정할 수 없다.[15] 부패의 사슬이 전이된 상황에서 노틸 궁까지 맞았다.[16] 하지만 산술적으로 지난 시즌을 넘기는 많이 어렵다. 전반기 4승 5패인 CJ가 지난 서머 최종성적인 12승 6패를 찍으려면 후반기 8승 1패를 해야 한다. [17] 큐베는 CJ의 4용 이후 5용을 노린 첫 한타에서 '''아군이 잘 가둬둔 크레이머와 버블링을 저 멀리 날려버리는 역대급 방생궁'''을 날렸고, 크라운은 경기를 마무리한 최후의 한타에서 앞무빙을 하다가 트런들 기둥에 낑겨 허우적대더니, 점멸을 가지고 있는 상태에서 터지고 말았다.[18] 특히 바론을 먹기 전에 미드에서 벌어진 교전은 그야말로 그림과도 같은 CC연계가 돋보였다. 트런들 기둥과 엘리스 고치로 루시안을 끊어내고 르블랑은 앞으로 진입해서 딜을 전부넣고, 르블랑이 빠지자마자 애쉬 저격궁이 날아와 알리스타를 맞추는 그야말로 '''입롤의 경지'''의 CC연계를 보여줬다. 해설진도 '''아름다운 큰 그림'''이라 평할 정도.[19] 지금은 버프전이라 무리수라는 평... 이긴한데 2015 스프링시즌 삼성의 첫승도 미드자르반, 2015서머 스베누의 첫승도 자르반이였다. 나름대로 최약체들의 구세주.[20] 지금 흔히 쓰이는 서포터는 아닌 잔나와, 정글에 그라가스를 픽해서 원딜이 물릴 경우에도 밀쳐낼 수 있는 조합이었다. 다만 정글의 경우 그레이브즈를 선픽해 심리전을 걸었고, 5픽에 그라가스를 픽하며 그레이브즈를 탑으로 돌렸다.[21] 물론 이건 탑 그브가 꼴픽이라서 그런 것도 있다. 다이브했다가 1데스하기도 했고. [22] 물론 리 신이 차준 덕택이긴 하다.[23] 15년 MSI 결승에서 페이커가 전승 부적인 르블랑을 꺼내든 게 좋은 예다. 중요한 때 전승 픽에 의지하게 되기 쉬운데, 문제는 상대도 그걸 알고 미리 카운터 전략을 준비할 수 있다는 것.[24] 이기지는 못했지만, 플로리신은 락스타이거즈에게도 통한다는 모습을 보여주었다고도 할 수 있다. 플로리스가 리신을 픽할 경우 일류급 정글러가 된다는 사실을 실증해보인 셈이다. 앞으로 리신 보기는 더 힘들어질 듯. 스베누에 아까운 정글러라고 할 수 있다.[25] 간단히 말해서, 사신이 18개의 챔프를 꺼내는 동안, 나머지 팀원들은 18개에 호응이되는 챔프폭이나 cc 연계등을 고려해봐야 한다.[26] 이 ROX Tigers 상대로 2경기 모두 순수 라인전은 팽팽했다. 특히 2경기는 합류 이전까지 CS에서 미세하게 앞서 나갔다는 것은 스베누의 라인전 기량은 평타 이상이라는 뜻.[27] SKT의 라이너들은 이전에도 리그 최고수준이었다. 정글러와 서폿의 문제가 있을 뿐이다. 강했던 시절 SKT에 대해 지나친 환상을 갖는지 모르지만 락스 타이거즈도 스베누에게 초반에 흔들리는 정도는 있었다. 롤챔스에서 통하는 정글러가 있다면 다시 리그 탑으로 복귀할 수 있을 것이다.[28] 페이커의 룰루가 게임내내 럭스의 속박을 맞은 건 마지막 미드 억제기 앞에서 한번이었다.E를 맞은 적은 조금 있었지만 그때마다 룰루의 쉴드로 막아버려 피해는 거의 입지 않았다.[29] 룰루와 그라가스의 정신없는 CC기 폭풍에 휘말려 꼼짝도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런 챔프들이 아니었더라면 점멸로 다시 나오는 것도 가능했을지 모른다.[30] 그나마 이 얘기마저도 SKT가 각을 제대로 안 잡고 다이브를 마구잡이로 할 때의 상황을 가정한 것이었다. 그리고 이 경기에서 그런 상황은 '''딱 한 번 있었다.''' 그라가스만 죽고 끝나서 무의미했지만.[31] 페이커의 룰루는 30분 게임에 3만딜을 넣었으며, 이 양은 루시안과 뽀삐의 딜을 합한것보다 더 많다고 한다.[32] 거의 롤마스터즈 막바지에 들어서야 세트승으로 2승을 간신히 거두었다. 다만 롤챔스에서는 8강에 진출했다.[33] 패배하긴 했지만 락스전에서도 진에어는 평소와 다르게 공격적으로 플레이했다. 오히려 객관적으로 놓고 보면 SKT, kt전보다 더할정도.[34] 1:1 상성 자체는 베인이 유리하지만 라인 푸시력면에서 시비르를 절대 이길수가 없는게 문제. 합류가 빠른 프로씬에서 라인 푸시력이 낮다는것은 상대에게 선공권을 내준다는 의미고, 전투력 차이가 크지 않은 초반에는 싸움을 걸기도 애매해서 결국 밀려오는 라인을 수동적으로 받아먹기만 하다가 CS 차이가 벌어지기 일쑤다. 다만 1코어 정도가 나온 이후부터는 베인이 1:1로 시비르를 '''박살'''내버릴 수 있어서, 상대 서포터가 쉽게 봇을 비우지 못하도록 억제할 수 있다.[35] 정확히는 블루 골렘을 먹은 후.[36] 이미 한 번 라인을 쭈욱 밀었다가 엘리스에게 등을 잡히는 바람에 베인이 크면서 라인 푸시력이 조금이나마 나아졌다. 게다가 또다시 라인을 쭉쭉 밀자니 정글러인 엘리스도 두려워 미치겠는데 미드와 탑이 터지는 바람에 정글러에 더해 다른 라인까지 따라 내려올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37] =폭이 넓어서[38] =깊이도 깊은데 진창까지 있어서 한번 빠지는 순간 헤어나오지 못하고 서서히 집어삼켜져서.[39] 썸데이가 룰루를 잘하는선수도 아니고 더군다나 이번 시즌 LCK에서 탑룰루 현재전적은 진에어 KT전 포함하면 1승8패다...[40] 픽밴부터 해설진은 트런들이 뽀삐 상대로 나온 것을 보고 수은 장식띠를 언급하며 이제는 트런들이 뽀삐를 상대로 압도적인 우위를 가지는 픽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41] 1세트 MVP 발표 및 선수 교체 등이 영상에서는 잘려 있다. 전용준 캐스터의 언급으로 볼 때 방송사고나 기술적인 문제가 있었던 모양.[42] 썸데이는 스코어가 멀지 않은 것을 보고 궁까지 쓰며 버텨보려 했으나 실패했다.[43] 천천히 갔으며 탑/미드/봇 중 최소 하나의 억제기는 뚫을 수 있었다. 플레임이 어거지로 부수려다 끊겼다는 평가.[44] 점멸을 사용한 후 리산드라를 타게팅하여 안식처를 사용하려 한 것으로 보이는데, 리산드라는 존야를 사용 중이라 클릭 불가능한 상태였다. 처음부터 킨드레드 자신을 타겟으로 사용할 생각으로 들어갔다면 리산드라가 바로 터지는 참사는 없었을테지만, 워낙 급박했던지라 상황을 읽는 데에 시간이 조금 걸렸고 그 잠깐의 망설임이 결국 패배로 직결되었다.[45] 물론 2세트 초반 썸데이의 4연속 데스는 실드 불가지만, 4데스를 했음에도 CS를 비슷하게 먹고 나중엔 결국 뽀삐보다 잘 큰 것은 썸데이의 공이다.[46] 그나마도 커버온 엘리스와 트런들에게 바로 잡혔다.[47] 코어장전은 소극적인 면 때문에 상위권 팀들과의 경기에서 내보내기 힘들고, 스티치는 전날 크레이머와의 클래스 차이를 역력히 보여주며 완패했다.[48] 사실 크라운이 쿠로를 이겨주는 것이 그나마 희망적인데, 요즘 쿠로가 작년 슬럼프 시절의 쿠로가 아니라서 [49] 작년 서머시즌에 두 팀간의 격차는 지금 못지 않았으나, 탑 렉사이, 미드 트페 ,바드 서폿등으로 격차에 비해 선전한 이력이 있기는 하다.[50] 그렇다고 큐베의 피오라 승률이 좋은것도 아니였다.[51] 물론 노틸러스-알리스타 상대로 미드바루스는 사실 쓰기 힘들다. 문제는 '''원딜 바루스라고 크게 다른건 없다는 점.''' 오히려 미드 바루스의 경우 물려죽더라도 그동안 포킹이나 누킹으로 딜을 최대한 부어놓고 원딜 및 기타 포지션의 지속딜로 최종적인 한타 승리를 노려볼 수 있지만, 이 경기처럼 원딜 바루스가 죽고 미드 룰루가 남으면 답이 나오지 않는다. 심지어 탑이 캐리형 탑솔의 정점인 그 스오라였는데도[52] 25%정도 체력이 남은 상태에서 풀피 피오라와의 1:1을 이겨버렸다![53] 레이스를 잡은 직후 락스가 바론을 치기 시작하자 체력도 다 회복하지 못한 삼성 팀원들이 급히 뛰어나와 바론을 막으러 간다. 그렇게 필사적으로 붙는 과정에서 크라운과 코어장전이 차례대로 잡히지만 나름 딜은 넣었고 그레이브즈는 점사당하는 상황에서 E-점멸-R로 살아나가며 계속 락스를 압박한다. 직후 살아온 알리스타와 함께 고릴라가 처형당하고 나머지 4명의 피도 다소 애매했던 락스에게 덤벼들고, 레이스가 궁극기를 쓰면서 피가 부족하던 피넛, 쿠로, 프레이를 묶어두는 동안 앰비션이 추격해온 스멥을 잡아내버린다. 직후 달려온 룰루에게 앰비션이 죽지만 반대쪽에서는 큐베가 합류, 피넛-프레이-쿠로 순으로 잡히면서 그대로 삼성이 바론을 먹는다.[54] 탑에도 피오라가 갔던지라 탱커가 없어서 그라가스가 탱으로 가야했다.[55] 2012년 데뷔 당시에는 MiG 블레이즈의 미드라이너였고, 결승에서 MiG 프로스트를 3:0으로 찍어누르고 우승했다. 2013년에는 플레임, 헬리오스와 함께 CJ 블레이즈를 이끌고 롤챔스 결승까지 올라갔고 국가대표로 뽑혀 롤스타전에 출전해 전승 우승까지 했다.[56] 탑 그레이브는 트레이스와 유럽의 카보차드 등이 꿀을 잘 빨고 있기는 하지만 한정적인 상황에서 강력한 라인전과 한타 및 합류전 딜링으로 위력을 발휘하는 조커픽이다. 퀸과 그레이브즈 등의 탑 원딜러들은 결코 조합을 고려하지 않고 막 뽑을 수 있는 픽들이 아니다. 락스의 팀컬러와 맞지 않는다는 평을 듣던 원딜 진도 그렇고 삼성을 지나치게 얕보지 않았냐는 생각이 드는 픽.[57] 실제로, 꼬챔스에서 트레이스가 탑 그브를 처음 사용했던 1라운드 8경기 vs SKT의 경우, 1세트는 상대가 라인 푸시력도 그리 좋지 않고 사거리도 매우 짧아 딜을 넣으려면 일단 붙어야만 하는 탐 켄치였고 2세트의 경우도 초반에 그브보다 라인 푸시력이 좋지 않은 퀸이었다. 그 이후 트레이스의 탑 그브는 5주가 흘러간 6주차에서 kt의 뽀삐를 상대로 등장했는데, 뽀삐도 돌진기가 있다고는 하나 일단은 반쯤 근접 챔프라서 붙어야만 딜교환이 성립된다는 약점이 있어 탑 그브에게 약한 면이 있었다. 이처럼 트레이스는 탑 그브가 좋다고 막 뽑아서 아무한테나 들이대지 않고, 상대 탑솔러와의 라인전 상성을 고려해 다른 챔프를 하기도 했다.[58] 그레이브즈가 탑라인 미니언에 복귀텔을 탔는데 하필이면 타워와 약간 거리가 있었고 킨드레드까지 근처에 있었다. 당연히 오자마자 순삭 텔포를 써버린지라 뚜벅뚜벅 걸어서 라인에 복귀하는데 하필 자신은 5렙이였고 갱플랭크와 킨드레드는 6렙을 찍어서 또 오자마자 갱플 궁극기+킨드레드의 다이브에 죽는다 이후 루시안이 라인을 밀어 진과 트런들이 포탑 바깥쪽에 나와 있자 냅다 정글 벽을 넘어가서 진을 순삭, 이후 크라운, 코어장전과 함께 타워 다이브를 하면서 트런들도 끔살당한다.[59] 여기서 락스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는데, 룰루가 텔 타고 그냥 미드로 돌아가자 봇 라인을 커버하러 아지르가 갈지 그레이브즈가 갈지 우왕좌왕 하는 장면이 나왔다. 차라리 이왕 텔 탄 거 5대4로 한 번 싸우면 되지 않을까 싶지만 그러기엔 킨드레드가 너무 강한 타이밍이었다. [60] 도대체 쿠로가 뭘 하려던 건지 알 수 없는 상황이었다. 룰루는 체력이 60%정도 있었는데 딸피 상태로 굳이 돌진해서 궁을 쓰려다 그냥 끔살. 심지어 궁도 포탑 쪽으로 쓴 것도 아니었다.[61] 룰루의 q도 맞긴 했다[62] 그나마도 앰비션이 거기에서 추격을 멈췄기에 살아 돌아간 것이지, 앰비션이 거기서 그레이브즈까지 잡겠다고 더 들어갔다면 그레이브즈도 꼼짝없이 죽을 상황이었다.[63] 하드탱커가 없었기에 바론을 먼저 치기엔 맷집이 너무 약한 조합이었다.[64] 궁극기를 풀로 맞고도 실피가 남아서 도망쳤으나, 하필 루시안이 레드버프를 먹어놓는 바람에 도트 데미지가 들어가서 얼마 안 가 죽고야 만다. [65] 사실 킨드레드는 15레벨, 그라가스는 12레벨이라 성공할 확률도 몹시 낮긴 했다.[66] 그라가스 궁으로 상대 챔피언들을 킨드레드 궁 바깥으로 밀어낼 수 있으므로 어떤 의미에서는 카운터 픽이다. 그리고 나중엔 아지르, 트런들까지 나왔다.[67] 다만 실제 게임에서는 그라가스의 성장성이 상대적으로 낮아 갱을 성공시키지 못한다면 니달리나 킨드레드 같은 성장성이 좋은 픽에 의해 밀려나간다는 것이 이미 여러 번 세계의 각 리그에서 결과로 드러났다. 궁이야 카운터로 작용할 수 있겠지만, 서로 궁 빼고 싸운다면 정글 도는 속도도 더 빠르고 포식자도 완성한 킨드레드가 더 강한 건 당연하다.[68] 롤챔스에서 쿠지르가 1인분 이상 한적이 딱 한 번 있다. 수능 만점 코그모가 나온 그 게임. 나름대로 깔끔한 토스로 코그모를 삭제했다.[69] 앰비션은 단독 인터뷰에서 다소 어렵다고 생각했었다고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