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LoL Champions Korea Spring/5주차
1. 개요
2017 LoL Champions Korea Spring 정규시즌 5주차, 2월 14일부터 2월 19일까지 치르는 경기를 기록한 문서로 정규시즌 순위표는 아래와 같다.
2. 31경기 MVP 2 : 0 kt
kt의 MVP전 전략은 간단하다. 지금처럼 해오던대로 하면 되는 것. 삼성전처럼 상대가 힘을 쓰기 전에 말려버리고 스노우볼을 굴리면 된다. 적어도 지금까지 kt의 이런 건조기는 문제없이 작동되었다. 탑-봇은 아프리카전을 제외한다면 항상 우위였고 미드라인은 내로라했던 LCK의 미드들을 상대로도 밀리지 않고 있다. 이러한 라인전 우위에 스코어의 날카로운 갱킹이 더해지니 스노우볼을 굴리는 과정은 매우 수월하다. 물론 여기에는 마타의 시야장악도 한 몫 하는 중. MVP는 LCK 내에서도 라인전은 약하다고 평가받는 팀인데, 지난 삼성전처럼 라인전부터 말리면 무난한 승리가 점쳐지는 상황이다. 다만 아프리카전처럼 방심하다가는 불의의 일격을 맞을 수도 있다. 아프리카-삼성과 다른점은 MVP의 한타능력은 꽤나 변수를 만들어 낼 확률이 높다. 초반에 말려놨다 하더라도 이를 건조기 운영으로 이어지는데 실패하거나 중간에 작동을 멈춘다면 상황은 어떻게 바뀔지 모른다.
MVP는 SKT보다 상성상 더 안 좋은 상대를 만났다. SKT의 경기 방식이 강력한 라인전을 바탕으로 힘의 격차를 벌린다음 교전에서 망치로 내려치는 형태라면 kt는 라인전에서 스노우볼을 굴린다음 이를 꾸준히 차이를 벌려 아예 상대를 말려버리는 날카로움을 지니고 있다. 만약 초반부터 손을 쓰기 어려운 정도의 격차로 벌어진다면 아예 한타가 시작되기도 전에 게임이 끝나버릴 수 있다. 단, 지난 진에어 전처럼 꾸준히 버티다보면 기회가 생길 수도 있는데 이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기에는 미드와 봇이 잘 버텨줘야하는데 이안의 폼이 영 올라오지 않고 있다. 서머시즌과는 다르게 팀의 약점으로 지적받고 있는 가운데, 마하-맥스의 봇듀오의 활약이 필요하다. 특히 맥스는 최고의 서포터 중 하나라 불리는 마타와의 맞대결에서 우위를 점해야한다. 지금까지 MVP가 이긴 경기를 보면 맥스의 슈퍼플레이가 돋보였는데 마타를 상대로도 이러한 서폿 캐리가 가능할지 지켜봐야 할 대목.
2.1. 1세트
시작은 KT가 좋았다. 비욘드가 스멥의 점멸을 예측하고 점멸고치를 날렸으나 스멥이 그냥 걸으면서 엘리스 점멸만 빠지고, 스멥은 아껴놓은 점멸로 엘리스를 물어 퍼블+쌍버프를 먹는다. 라인전 패왕 레넥톤에게 퍼블+쌍버프가 넘어갔으니 당연히 탑라인전은 성립이 안되고, 미드는 이안이 폰 상대로 대등하게 가고 있었으나 탑정글 주도권이 넘어가서 더 이상 폰을 제어할 수 없게 되고, 상성 자체가 불리하던 봇은 돌아다니는 라이즈가 무서워서 포탑 퍼블을 내주게 된다. 그나마 중간에 폰이 한번 짤리고 스코어와 마타가 화염용에 집착하다 허무하게 죽으며 MVP가 한숨 돌리지만 곧이어 탑쪽 한타에서 KT가 신드라 제외 4명을 잡아내며 게임이 터지는가 싶었는데...
폰이 지속적으로 짤리고 스멥도 마방템 안두른걸 간과했는지 신드라에게 들이대다 녹으며 분위기가 이상해진다. 이후 KT가 상대 2명을 잡아내며 게임을 굳히나 싶었으나 KT가 더 큰 이득을 보기위해 무리하게 앞으로 진입했다가 이안의 좋은 플레이와 MVP의 빠른 판단으로 폰과 스멥을 잡아내고 바론을 가져가면서 분위기가 반전된다. 이후 탑 2차를 밀어내면서 MVP가 지속적으로 공세를 취했고, 두번째 바론까지 MVP가 가져갔지만 KT가 적절한 반격으로 신드라와 진을 제외한 3명을 잡아내고 미드, 탑 2차 포탑을 가져간다. 그러나 전체적인 기세는 여전히 MVP가 높았고, 결국 이후 한타에서 성장차이를 진작에 복구한 카밀이 한타를 지배하며 대승, MVP가 1세트를 가져간다.
2.2. 2세트
레드 사이드인 MVP가 카밀 렝가를 둘다 열었는데, KT는 렝가를 선픽하고, 이어서 1세트 MVP가 썼던 진+탐 켄치를 뺏어온다. 반면 MVP는 카밀과 제이스를 선픽하고 거기에 정글로 카직스를 가져오며 상단 3인방이 하드AD 조합이 되었는데, KT가 이걸 의식해서 AP원딜인 직스와 맥스가 서폿으로 쓴 적 있는 신드라를 밴하고, 서폿 카밀(!)+탑 럼블을 돌릴 가능성까지 의식하여 럼블도 가져온다. 그러자 MVP는 봇듀오로 코그모 브랜드를 뽑으며 AP딜을 보충한다. 전체적으로 KT는 상대의 픽을 견제하는 밴픽을 했고, MVP는 1티어 챔프와 뉴 메타 픽을 적절히 섞었다. 참고로 LPL에서 I May의 로드가 썼 고, LCS에서도 에코폭스의 게이트가 한 번 꺼내서 승리(!)한 적이 있다. 상대가 뉴 메타 서폿의 달인 맥스인 만큼 경계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정작 맥스 본인은 며칠 후 개인방송에서 서폿 카밀에 대한 질문에 좋은지 잘 모르겠다는 투로 영 떨떠름한 반응을 보였지만.
게임은 1세트와 비슷하게 kt가 주도권을 잡고 MVP가 간간히 반격해 소소한 이득을 보는 구도로 흘러간다. 하지만 MVP에는 1세트처럼 밸런스 잡힌 조합이 아니라 극단적인 5딜러 조합을 픽한 바람에 럼블의 이퀄라이저 미사일이나 진 커튼 콜, 라이즈/탐 켄치가 궁극기로 뒤를 잡는 이니시에 상당히 취약했다는 심각한 문제가 있었고, 이 때문에 작게나마 피해는 누적되어 갔다. 게다가 봇이 초반 딜교환에서 큰 손해를 입은 이후 완전히 짓눌려 정글의 동선이 아무래도 봇 쪽에 치우치다 보니 럼블과의 라인전을 유리하게 풀기 위해서는 갱 지원을 요하는 카밀이 거의 방치되다시피 했고, 그 결과 럼블이 오히려 도움을 받고 잘 커서 협곡을 휩쓸며 광역딜로 7킬을 쓸어담는 동안 042로 폭망한 카밀은 스플릿조차 하기 버거운 처지가 되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KT가 이번에는 방심하지 않고 완벽한 건조기 가동을 시작할 것으로 보였는데.....
중반 KT가 상대 정글 지역에서 라이즈 궁으로 한타를 여는데, 브랜드와 카직스를 먼저 잡아낸 것까진 좋았지만 이 과정에서 브랜드의 발악과 루난 나온 코그모의 광역딜에 체력이 생각보다 많이 깎였고, 이 상황에서 무리하게 코그모를 뒤쫓다가 코그모+포탑 프리딜을 맞으면서 핵심 딜러인 라이즈가 너덜너덜해졌다. 게다가 옆쪽에서는 쌩쌩하던 카밀과 제이스가 반격하며, 그 결과 '''카밀이 쿼드라킬을 먹고 에이스'''를 띄우는 대참사가 벌어진다. MVP는 나머지 멤버들까지 부활하자 바론을 먹었고, 카직스가 미끼가 되어주는 사이 나머지 네 명은 무사히 귀환했다. 순식간에 kt가 그간 벌어둔 이득이 거의 다 증발하고 만 것.
바론을 먹은 MVP는 봇 공성을 들어가는데, kt가 이퀄라이저를 활용해 어거지로 이니시를 걸어보려 하지만 실패하고, 중요한 스킬이 빠졌으니 거리낌 없이 밀고 들어오는 MVP 앞에서 럼블이 안일한 거리에 있다가 폭딜에 녹아버리면서 억제기까지 밀려버린다. 또 손해를 잔뜩 본 kt는 스멥이 부활하는 타이밍에 럼블이 텔포로 합류하여 광역딜로 쓸어담는 장면을 그리며 나머지 4명이 이니시를 걸지만, 제이스를 먼저 잡긴 했으나 라이즈와 진이 갈린 사이 수풀에 숨어있던 브랜드가 '''라이즈+렝가를 데려가 버린다.''' 럼블이 합류했을 때는 이미 탐 켄치까지 죽어버렸고, 럼블을 무시하고 진부터 물어버리는 카밀의 기막힌 스킬 활용이 이어지면서 결국 3명이 생존한 상태로 에이스가 떠버린다. 기세를 탄 MVP는 카밀이 저항 공성기까지 사고 순간이동으로 복귀해 그대로 게임을 끝내보려 하지만 이는 무리였고 셋 다 전멸하면서 쌍둥이 타워 하나를 미는 것으로 그쳐 kt가 잠시 숨을 돌린다.
바론이 리젠되자 MVP는 카밀을 봇 스플릿으로 돌린다. KT는 바론을 뺏기면 답이 없다고 생각했는지 바론 버스트를 시도했으나 '''비욘드가 바론을 스틸해 버린다!''' 라이즈의 궁극기 덕분에 귀환에 방해를 받진 않았으나, 이미 카밀이 남은 쌍둥이 타워까지 밀어버린 상황. kt가 승부수를 던지듯 최후의 한타를 열지만, 라이즈 궁으로 사지에 빨려들어간 셈이 된 럼블이 '''브랜드의 스턴'''을 맞고 존야와 소환사 주문을 쓰지도 못하고 그대로 터져버리고 카밀과 브랜드가 미쳐 날뛰며 MVP가 한타 대승. 곧바로 2세트까지 가져간다.
이 게임에서 눈에 띄는 픽은 MVP의 봇 듀오로, 브랜드는 LCK 기준 투신이 한 번 써서 졌던 데이터 뿐이고 코그모는 이때껏 2017 시즌에 LPL에서 딱 한 번 나와서 그나마도 졌다. 개중 브랜드는 그래도 라인전이 강하고 AP 딜을 보충하기에 적합한 픽이라 MVP의 사파 기질을 감안하면 일리가 있는 선택이라고 평가받았고 실제로도 유의미한 딜을 넣으며 적재적소에서 교전의 일등 공신이 되었는데, 코그모의 경우 OGN 해설진이 등장 자체를 의아해 하는 모습이었고 그나마 찾은 강점도 별로 빛나지 않아[1] 주목받지 못했다.
2.3. 총평
kt로서는 1, 2경기 모두 앞서나가다가 본인들의 방심과 판단 미스로 점점 비벼지더니 결국 카밀에게 갈려나간 졸전이 되었다. 이 과정은 같이 1위를 노리는 SKT의 행보와 판박이인데, 양 팀 모두 잘 나가다가 카밀을 한번 풀어주고 이긴 후, 그 다음에 또 풀어줬다가 졌으며, 패배할 때의 상대 팀은 극딜 조합이었다. 또한, 상대와 조합 상성이 그다지 좋진 않았지만 개개인의 실력의 우위로 조합적 특성을 극복하려 했는데, 잘 나가다가 역전패로 셧다운당한 것까지 판박이.
이번 라운드에서는 스멥이 특히 부진했다. 1세트에서는 레넥톤으로 초반부터 흥했기 때문이었는지 처음 코어템들을 2딜템을 올렸는데, 라인전에서는 애드의 카밀을 상대로 제법 우위에 섰다가 중반 교전에 접어들고는 탱템이 안 나온 상황이었음에도 여느 하드 탱커를 플레이하듯 앞에서 대놓고 맞아주다 녹아버렸고[2] 이와 더불어 자르고 토막내기가 한번밖에 나가지 않아 적의 주요 딜러에게 제대로 스턴을 꽂지 못하는 등 단체 교전 시에서의 스킬 활용 면에서도 아쉬운 모습들을 보여주었다.[3] 2세트에서도 럼블로 초반에 킬을 몰아 먹으며 흥했지만 한타에서 존야를 믿고 딜러의 몸으로 선진입 또는 무리한 백 포지션 텔니시를 했다가 존야도 못 쓰고 순식간에 터지는 안습한 상황을 수차례 보여줬다.
더군다나 스멥의 컨디션만이 문제가 아니었다. 폰의 라이즈도 장시간 단독행동을 하다가 적의 설계에 자주 끊겨서 kt의 주도권을 조금씩 내어주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스코어나 데프트, 마타는 대체로 준수했으나 탑과 미드의 부진에 난항을 겪었으며, 스코어의 경우 결정적인 순간 바론 스틸을 당하였고, 바텀 듀오의 경우 카밀을 풀어줘 놓고도 후방을 집중적으로 노린 카밀의 OP성에 대처를 잘 해내지 못하였다.
반면 MVP로서는 불리했던 경기를 끈질기고 집중력 있게 거듭 역전해내며 기분좋게 1위 팀을 클린 시트로 격파하고 상위권을 노릴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확실히 초반 라인전 단계에서는 두 세트 모두 kt에 밀렸으나, 팀적으로 게임 초반 단계에서의 불리함을 극복해나가는 선택지를 성공적으로 수행해내며 차근차근 역전의 기반을 다졌고, 결국 중요한 대목마다 kt 선수들의 실수를 응징하는 끊어먹기, 훌륭한 한타 설계와 재치있는 오브젝트 확보 판단으로 후반 운영의 주도권을 가로채면서 값진 승리를 일궈냈다.
이번 경기에서도 맥스의 활약이 눈에 띄었다. 1세트에서는 탐 켄치를 통해 상대를 뒤흔들고 아군을 보살피는 플레이를 잘 수행하여 게임을 승리로 이끌었고, 브랜드 서폿 [4] 을 꺼내들었던 2세트에선 라이너 뺨치는 딜링을 통해 1세트와는 다른 방식으로 승리에 기여하였다. 또한 근래에 슬럼프가 온 것 같다는 평이 많았던 이안도 신드라와 제이스로 좋은 플레이를 보여줬다. 다만 팀의 에이스라는 평을 받았던 비욘드가 다소 부진한 점이 아쉬웠다.
MVP로서는 더할 나위 없는 결과로 3연승의 기세를 탔는데, 그 대진 중에 LCK 최강 팀 중 하나인 kt가 있다는건 엄청난 호재다. 특히 MVP는 자신들만의 카드를 가장 많이 가진 팀인데[5] 남은 경기들에서도 오늘처럼 그 넓은 챔프 폭을 잘 이용하면서 방심하지만 않는다면 1라운드는 순항이 예상된다. 애초에 남은 전반기에 kt보다 확실하게 강한 팀은 없다. 이대로 가면 전반기 남은 경기 전승도 가능.
이 경기로 LCK의 실력 평준화설이 다시 주목을 받는 중이다. kt로써는 SKT가 그랬던 것처럼 오늘의 패배를 빠르게 추스리고, 두번 다시 상대를 쉽게 생각하고 안일한 플레이를 보여주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다.
3. 32경기 롱주 1 : 2 SKT
3연승으로 나름 제 궤도에 오른 롱주와 아프리카에게 맞은 일격을 bbq전 완승으로 분위기를 전환시킨 SKT의 대결.
우선 탑과 봇듀오의 기량은 거의 대등한 상황이다. 엑페는 라인전만큼은 아주 강력한 선수 중 하나이며, 최근 경기들에서는 텔레포트 활용도 잘 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달라진 본인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상황. 후니 역시 아프리카전 2세트만 제외하면 전부 1인분 이상을 해줬을 정도로 기량에 의심이 없는 탑솔이다. 봇듀오인 뱅울프와 프릴라는 2년째 세체봇듀를 놓고 경쟁한 관계인만큼 더 이상 설명이 필요없는 상황.
문제는 정글-미드인데, 플라이가 16년 페이커를 상대로 유일하게 5전제 승리를 거머쥔 미드라이너긴 하지만, 이번시즌에선 bbq전 1세트 하드캐리를 제외하곤 불안한 모습들을 보여왔다. 반대로 페이커는 아프리카전 두 경기를 제외하면 전부 좋은 모습을 보여줬는데, 이를 감안하면 페이커의 우세가 예상되긴 하나 사파픽 전문미드라 불리는 플라이인만큼 비장의 카드를 준비해왔다면, 혹은 본인이 숙련도가 뛰어난 아우솔이나 탈리야를 잡는다면 변수를 만들어낼 가능성도 충분하다.
허나 정글로 넘어가면 이야기가 다른데, 피넛은 전 경기인 bbq전에서 정글캐리의 진수를 보여주며 게임을 말 그대로 폭파시켰지만 롱주의 크래쉬는 하위권인 ROX의 성환을 상대로도 바론 스틸을 제외하면 별 활약이 없었을 정도로 부진했다. 특히 크래쉬 특유의 공격성이 반대급부의 쓰로잉으로 돌아와 정글미드 싸움에서 지고가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고 있는데, 이 부분을 피드백하지 않으면 정글에서 게임이 터질지도 모른다.
전 경기인 KT 대 MVP 전에서 KT가 패배함에 따라 SKT는 1위 탈환을 위해 꼭 이겨야 하는 중요한 경기가 됐다. 2:0으로 이기면 1위를 탈환할 수 있고, 2:1로 이기면 승패-세트 득실 동률에 상대전적이 없기 때문에 공동 1위가 된다.
3.1. 1세트
SKT가 한타에서 웬만한 조합 파워는 뒤집을 수도 있다는 화염 드래곤을 2개나 챙긴데다 핵심 딜러인 신드라와 애쉬가 꾸역꾸역 CS를 수급하며 잘 성장했기에 기대 화력만은 강했다. 하지만, 상대의 진입을 CC로 방해할 수 있는 대신 사거리가 길다고는 볼 수 없고 생존기도 부실한 신드라와 애쉬는 현 메타에서 살아남기 어려웠다. 딜이나 CC나 어그로 핑퐁이나 미드 최고의 암살자라고 할 수 있는 에코, 정글 0티어이자 순간적인 진입 후 폭딜이 가능하며 '''CC 면역을 가진''' 렝가, 초장거리에서 안전한 딜 이니시에이팅이 가능한 진, 그리고 '''CC 면역으로 악명 높은''' 올라프에게 손 쓸 도리도 없이 쓰러질 수 밖에 없었다. 아무리 SKT의 딜러진이 잘 컸다고 하더라도 제대로 딜을 넣을 수가 없으니 한타를 하기 어려웠고,[6] 운영 면에서도 롱주가 훨씬 유리한 조합이라 결국 SKT는 무력하게 말려 죽고 말았다.
3.2. 2세트
간만에 블랭크가 출전했다.
1세트에서 롱주가 CC 면역의 올라프 렝가+초장거리 딜 이니시에이팅이 가능한 진+돌진, 폭딜, 어그로 핑퐁이 가능한 에코의 조합으로 상대의 CC 의존도가 높은 뚜벅이 딜러진을 카운터쳤다면, 반대로 2세트에서는 SKT가 이러한 상대의 노림수를 역이용했다고 할 수 있었다. 일단 1세트의 마오카이와 달리 홀로 적진에서 난장판을 칠 수 있는 카밀을 기용해 진이 마음껏 설치지 못하게 되었고, 미드와 원딜으로는 생존기가 있고 삼위일체의 파워로 폭딜이 나오는 코르키와 이즈리얼을 기용했기에 상대가 섣불리 진입하기도 껄끄러운 구도를 만들었다. 앞서 페이커의 카타리나가 당했던 2탈진이 렝가 폭딜의 변수를 극도로 줄인 것은 덤.
초반부터 후니가 엑페를 솔킬까지 내며[7] 압살해 버리고, 봇 듀오도 뱅의 이즈리얼은 다르다는 말이 괜히 생긴 것이 아니라는 듯 주도권을 잡으면서 SKT가 일방적으로 이기는 구도가 나오게 됐다. 다만 크래쉬가 간간히 렝가의 위엄을 보여주며 잘 성장하고 있었던 점이 롱주에게 희망을 주고 있었다. 이 희망을 살려 렝가가 카밀과 코르키가 상대 레드를 카정하던 것을 조이며 덮쳐 잡아내는 순간, 이즈리얼이 진을 잡아내고 포블을 얻으며 SKT가 앞서나갔다. SKT는 우위를 앞세워 카밀에게 전령 버프까지 쥐어줬다.
승패가 갈린 것은 18분경 용 앞에서 벌어진 한타. 고릴라의 자이라가 블랭크의 카직스에게 얻어맞고 체력이 1/4까지 떨어져 너덜거리는 것을 본 후니가 블루 버프 쪽에 텔을 탔고, 카밀이 특유의 기동성으로 상대의 진영을 반을 가른 후 커튼 콜을 시전한 진을 갈고리를 이용해 거리를 줄이면서 덮쳐 4:1의 대승을 거두었다. 이후 롱주가 어떻게든 스플릿 푸시를 하는 상대를 끊어내며 따라가려고 해 봤으나, 이미 탄력을 받은 카밀이 미쳐 날뛰는 것을 막을 수가 없었다. 한타를 이기고 바론까지 먹은 SKT는 서서히 타워와 억제기를 돌려깎았고, 뒷텔을 타며 마지막으로 공세를 걸어 본 롱주를 카밀이 마법공학 최후통첩으로 뒤의 딜러진을 물고 난입한 렝가와 레넥톤을 이즈리얼을 비롯한 딜러진이 녹이며 에이스를 따내고 경기를 가져갔다.
롱주 입장에서는 탑과 봇이 너무 기대에 못 미쳤다. 레넥톤은 라인에서 카밀을 억제하라고 뽑은 픽인데 오히려 솔킬을 따여버렸고, 진이 1티어 원딜 중 라인전이 강한 편은 아니라지만 보통 이즈리얼보다 약한 취급을 하지는 않는데 자이라를 먼저 뽑고 만약을 대비해 나미 서폿까지 밴으로 틀어막는 등 신경을 썼음에도 봇이 가장 먼저 돌파당했다. SKT는 미드 코르키가 의아하게 잘리는 등 생각보다 존재감이 없었지만 라인전을 지거나 한타 때 딜을 못 넣은 것은 아니기에 대세에는 지장이 없었다.
3.3. 3세트
블루 사이드에서 밴 카드의 여유가 있던 롱주는 '''이즈리얼을 밴으로 잘라버렸다.''' 그런데 최상위 티어 픽 중 렝가와 바루스가 산 상태에서 롱주가 렝가를 선픽하면서, SKT는 당연히 바루스를 가져갔고 결국 이즈리얼 밴은 아무런 의미가 없어졌다. 어쨌든 이후 양팀 모두 1픽부터 조합 컨셉을 명백히 보여줬는데, SKT가 제이스 바루스를 필두로 한 포킹 조합을 구성했다면 롱주는 렝가에 시비르, 카르마의 더블 부스터를 장착한 돌진 조합으로 포킹을 뚫어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어지는 밴픽에서 롱주는 돌진 선봉장으로 가장 적합하다 할 수 있는 탑 마오카이에 이속 버프와 부활으로 돌진 챔프를 보조할 수 있는 미드 질리언으로 그야말로 초 돌진 조합을 구성했다. SKT는 정글에 포킹 지원이 가능한 카직스를 뽑고 서폿으로는 역이니시에 능하며 라인전이 강한 나미를 가져가며 멀티 포지션이 가능한 제이스로 최대한 심리전을 걸다가, 마지막 순간에 탑에 럼블을 보내고 미드 제이스를 확정지었다.
초반은 또 SKT가 리드했다. 렝가의 갱킹으로 탑에서 퍼블이 났음에도 럼블이 라인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고, 미드와 봇은 상성[8] 을 여실히 발휘하며 상대를 일찍부터 라인에서 몰아냈다. 이번에도 정글만은 SKT의 CS가 뒤쳐졌지만 라이너 차이가 커서 큰 의미는 없었다. 먼저 6레벨을 찍은 봇 듀오가 강하게 압박해 순간이동까지 빼고 포블을 이끌어내면서 차이는 더 크게 벌어졌다.
우세한 상황에서 SKT가 미드 공성이 여의치 않자 회전해서 협곡의 전령을 사냥할 때 롱주가 이를 적절히 덮쳐 나미를 끊고 전령 사냥도 저지하여 SKT의 템포를 늦췄지만, 결국 미드는 포킹 조합의 위력에 뚫렸다. 답답한 롱주는 탑에서 혼자 파밍하는 듯한 제이스를 끊어 반격의 기회를 노리지만, 나미의 빠른 백업에서부터 시작된 대규모 합류전에서 오히려 SKT가 큰 이득을 보고 탑까지 밀어버려 게임이 크게 기울었다.
이후에는 SKT가 포킹 조합의 힘을 떨치며 무난히 눈덩이를 굴렸다. 질리언 픽은 상대의 폭딜에 미처 반응하지 못해서 궁을 못 쓰는 장면이 여러 번 나오면서 무의미해졌고 아무리 이속 버프가 있어도 상대 딜러들이 괴물같이 큰 마당에 렝가나 마오카이가 감히 이니시를 걸 염두를 못 냈다. 시비르가 나름대로 열심히 딜을 넣어 봤지만 한계가 뚜렷했고 결국 SKT가 3세트도 승리로 장식했다.
3.4. 총평
여러 해설진들과 LoL e스포츠 뉴스에서 곧잘 언급하는 것이 있다. "SKT는 세계 최고의 식스맨 활용 능력이 있다"라는 이야기가 바로 그것이다. 경기 중간에 구성원이 바뀌더라도 빠르게 호흡을 맞추고 경기를 유연하게 풀어나간다. 이런 능력은 분명 탁월한 강점이라 할 수 있는데, 교체 선수가 없는 팀에 상대적인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것은 기본이며, 언제든지 전략을 수정할 수도 있다. 중간에 팀 구성원이 바뀐다는 것은 갑작스러운 교체로 인한 혼란이 발생할 수도 있으니 양날의 검이라고 할 수 있는데, SKT는 선수가 교체된 후에도 집중력을 계속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 이미 2년 전 롤챔스 플레이오프와 작년 롤드컵 4강에서 드러났다. 비록 선수 교체로 인해 경기가 더 나빠진 경우도 있었으나, 강력한 식스맨 활용 능력은 SKT가 위기상황에서 쓸 수 있는 조커 카드 중 하나임을 부정할 수 없다.
롱주는 1경기에서 운영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며 SKT를 농락하는 플레이를 보여주었다. 그러나 2, 3경기에서는 SKT의 노련함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순식간에 붕괴되어서 패배를 당할수 밖에 없었다. 반대로 SKT는 1세트에서 다소 무력하게 패배했고, 2, 3세트는 꽤 깔끔히 제압했지만 아직 SKT의 경기력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시켜 주기에는 부족한 모습이었다.
롱주는 1경기에서는 완벽한 운영을 보여주고 봇 라인전에서도 그 뱅울프를 상대로 판정승하며 철저하게 압도했으나, 재빠르게 피드백을 준비해온 skt에게 2,3세트를 내준 게 아쉬웠다. 특히 이해하기 어려운 2세트의 밴픽과 성장력이 부족한 모습을 보여준 블랭크를 상대로 크래쉬가 0티어라는 렝가를 쥐고도 이렇다할 라인 개입을 하지 못한 점이 아쉬웠다.
콩두전 2세트 이후로 오랜만에 출전한 블랭크는 압도적인 라인전 우위를 잡은 라이너들에게 적당히 편승하며 무난한 모습을 보여줬다. 정글링 자체는 상대와 CS 차이가 상당히 벌어질 정도로 뒤쳐졌지만, 대신 라인 개입을 성공적으로 해내며 SKT의 강력한 라인전에 힘을 실었고 적절한 타이밍에 킬을 만들어 냈다. 한타에서의 스킬 활용도 좋았던 편.
SKT의 경우 오늘 경기로 슈퍼팀으로서의 위상은 한풀 꺾였다고 할 수 있다. 아프리카전은 마린이 SKT의 게임 방식을 속속들이 알고 있어서 당한 불의의 일격이라고 한다 하더라도, 이번 롱주전 1세트에서는 다른 면모가 드러났다. SKT의 가장 든든한 봇라인의 난조와 정글 피넛의 난조가 바로 그것이었다. 물론 안 좋은 면만은 있는 건 아니었고, 후니의 폼이 최고조라는 것과 교체 출전한 블랭크가 기대보다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는 점, 그리고 1세트 패배 이후 코치진의 빠른 피드백 등 주목할 만한 장점도 있었으나 삼성과 kt와의 결전을 앞둔 시점에서 취약점이 더 두드러져보이는 건 사실.
뱅은 뱅즈리얼을 가진 순간 무시무시한 실력을 보여줬지만, 예전만큼 라인전에서는 절대 지지 않는다 수준의 위용을 보이지는 못하고 있다. 물론 상대 봇듀오 프릴라 역시 뱅울프에 대항할 몇안되는 세계구급 봇듀오였다는것도 감안해야겠지만, 1세트에서는 다소 안일한 라인전으로 2:2에서 킬까지 내주었다. 2세트의 이즈리얼과 3세트의 바루스를 뽑으면서 봇 라인전을 다시 압도하며 설욕하기는 했지만, 1세트에서 보듯이 봇라인이 부진하면 SKT도 고전한다는 사실을 증명했다고도 할 수 있었다. 뱅울프에 비견될만한 데프트-마타라는 새로운 봇 듀오가 LCK에 추가된 시점에서, 뱅울프는 과거 라인전 최강자의 위용을 되찾을 필요가 있다.그리고 피넛의 부진으로 인해서 SKT의 숨겨진 장점인 식스맨 활용이 부각되었다고 하지만, 피넛의 역량과 블랭크의 역량을 생각해본다면 교체 출전 자체가 꽤 큰 문제임을 알 수 있다. 결국 탑미드의 어깨에 과도한 부담이 실리는 상황인데, 오늘은 후니가 2, 3세트에서 그야말로 미쳐 날뛰었고 교체 출전한 블랭크가 좋은 모습을 보임으로써 이길 수 있었다.
이번 시즌에 SKT가 보여주는 패턴은 간단하다. 라인전 우위를 바탕으로 스노우볼을 굴리기 시작하면서 운영으로 압살하는 것이다. 선수들의 뛰어난 기량 덕분에 지금까지는 대부분의 팀에게 이 패턴이 먹혀들었지만... 몇 번인가 라인전에서 스노우볼이 시작되지 못한 경기가 있었으며, 그때마다 SKT의 중후반 운영은 불투명하기 일쑤였다. 아프리카와의 매치업이 그랬었고, 이번 롱주전 1세트가 그랬다. 라인전 싸움에서 상대를 압도하지 못하자 선수들은 이득을 보려고 무리수를 던졌다. 상황 판단에 문제가 생기자 실수가 거듭되었고, 점점 전황이 불리해지면서 그대로 패배로 이어졌다. 롱주전 2세트와 3세트도 SKT의 승리패턴이 그대로 드러났다. 그러니까 아직까지는 팀의 단점을 보완하기보다 장점에 집중하려는 모습 같다.
단점을 보완할 필요는 분명 있어 보인다. kt 등 SKT의 승리 패턴이 먹히리라고 장담할 수 없는 상대가 분명히 존재하기도 하고, 승리 패턴이 잘 되어가다가 엎어질 뻔한 적도 있기 때문이다. 바로 MVP전 2세트다. 이 경기에서는 처음에 너무 잘 풀려서 그랬는지 몰라도 SKT의 중후반 운영이 너무나도 안일했다. 대신 MVP쪽에서 게임을 가져갈 뻔 하다가 마지막 순간 게임을 던졌고, SKT가 그 기회를 붙잡아서 다시 게임을 뒤집을 수 있었던 것이다. MVP가 계속해서 신중하게 플레이했다면 SKT 입장에서 경기결과를 장담할 수 없었을거고, 결국 SKT는 자기 팀의 필살공식조차 스스로의 방심으로 무너뜨릴 뻔 했다는 뜻이다.
'''팀이 불리해도 상관없다. 초반에 못 커도 상관없다. 어떻게든 나중에 템 뽑고 무시무시한 딜을 우겨 넣으며 최후의 보루가 되어준다'''는 평가를 받았던 페이커와 뱅 역시 지는 경기에서 무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불리한 경기마다 무리수를 시전하고 상대의 함정에 걸려들어 끊기기 일쑤였다. 이런 식으로 존재감이 증발하는 모습은 차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하겠다.
4. 33경기 콩두 2 : 1 진에어
각각 10위와 공동 8위로 강등권에 랭크되어 있는 두 팀의 대결, 양팀모두 남은 대진이 썩 좋은 편은 아니기 때문에 승리가 절실하다.[9] 두 팀 모두 강등권이긴 하지만 그래도 사전예상은 진에어에게 쏠리는 모양새. MVP전에서 아쉽게 패하긴 했지만 1세트에선 평소의 진에어와 다르게 30분 속도전으로 경기를 폭파시켰고, 3세트에선 불리하게 시작한 게임을 훌륭한 팀워크로 60분 넘는 초장기전으로 끌고 가는 등 팀 자체의 폼은 살아있다는것을 각인시켰다. 반면 콩두는 딱 2세트승만 있을 뿐 매치승이 전무해서 기세상으로도 이점이 없고, 원조 에이스던 엣지의 폼 마저 의문점이 슬슬 들기 시작하는 최악의 상황. 그나마 쏠이 분전하고 있긴 하지만 진에어에는 이번 시즌 최고 신인이라는 테디가 있다.
콩두는 이번에 정말 중요하다. 진에어가 잘해주고 있다고는 하지만 염연히 강등권 경쟁을 하고 있는 팀이며 반드시 잡아내야 한다. 가뜩이나 대진도 안 좋은 가운데 이번마저 패한다면 ROX-삼성전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조심스럽긴 하지만 1라운드 전패도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현 상황.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데... 개개인의 능력이 너무 좋지 않다. 쏠만 슈퍼플레이를 보여주고 있지만 최소 20분대에 원딜이 할 수 있는 변수생성은 그리 많지 않다. 그렇다고 로치-펀치로 이어지는 탑과 정글이 진에어보다 낫다고 보기도 어렵고 미드의 엣지는 폼만 좋다면 해볼 만하겠지만 지금은 굉장히 애매하다. 밴픽싸움도 날카롭지 못한데 이 팀의 코치진은 감독 달랑 한 명 지금이라도 능력 있는 코치의 수혈이 절실하다.
4.1. 1세트
레드팀이던 진에어가 렝가를 풀어주지만, 콩두는 많은 팀들이 그러던 것처럼 그레이브즈로 렝가를 대처할 계획을 짠 듯이 렝가를 풀어주고 대신 렝가의 돌진조합에 힘을 보태주는 오리아나-카르마-마오카이를 가져온다. 이를 본 진에어는 원조 탑그라가스 장인인 익수가 그라가스를, 쿠잔과 테디는 무난한 픽인 코르키와 진을 뽑고 눈꽃이 탐 켄치를 가져가면서 콩두의 끊어먹기를 받아치는 조합을 짠다.
막상 게임이 시작하자 초반부터 게임이 터졌는데, 양 팀이 서로 인베 설계를 하던 도중 콩두측 챔피언들이 숨어 있는 부시에 진에어 팀원들이 페이스체크를 시전했고, 선봉에 섰던 렝가가 흠씬 두들겨 맞고 점멸로 도망갔지만 유체화+점멸을 쓴 엣지에게 잡히며 퍼블을 주고 만다. 게다가 엄티는 손해를 메꿔야한다는 생각에 점멸도 없는채로 1렙 칼날부리 카정을 시도하다 콩두측 미드-바텀에게 발각되어 순식간에 2데스를 적립하며 그레이브즈와 레벨차가 초반부터 2씩 벌어지기 시작하며 망해버린다.
정글러가 시작부터 망하니 자연스레 미드 라인전도 밀리고, 미드가 밀리니 바텀도 밀리는 악순환에 빠진 진에어는 어떻게든 포블을 주지 않기 위해 렝가와 코르키가 이리저리 뛰어다녔지만, 결국 콩두가 미드와 바텀 1차를 거의 동시에 깨고 대지용까지 먹으면서 유리한 기세를 굳힌다. 이후 콩두는 자연스레 탑 1차를 압박하기 시작하고, 이를 지키기 위해 모인 렝가-진을 그레이브즈의 엄청난 딜과 오리아나의 마무리로 전부잡아내고 포탑허깅을 하던 익쑤까지 잡아내며 트리플 킬을 기록한다. 탑 1차와 트리플 킬을 얻은 콩두는 그대로 바론으로 직행하고, 바론을 먹으면서 승부의 추는 거의 기울게 된다.
이후 진에어는 점멸이 없는 오리아나를 익쑤+테디의 궁연계로 잡아내긴 했지만, 애초에 마오카이 vs 그라가스의 탱킹 존재감이 차원이 다른 수준이라 콩두는 그저 라인을 밀고 쿨 올때마다 애쉬궁을 쏘면서 맞으면 짤라먹고, 빗나가면 시야를 먹으며 바론을 압박하는 운영만 하면 되었다. 결국 두번째 바론마저 허무하게 내준 진에어가 3억제기를 내주면서 콩두가 1세트를 무난하게 승리한다.
이번 세트는 17시즌 콩두가 이긴 세트승 중 가장 깔끔했다. 비록 초반 인베에서 상대 정글이 거의 터지고 시작한 이점이 있긴 했어도, 패배할 때의 콩두는 조금의 유리함도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역전패당하기 일쑤였다. 하지만 오늘의 콩두는 처음에 잡은 유리함을 절대 내주지 않았고, 무리수도 두지 않으면서 낙승을 거뒀다.
4.2. 2세트
진에어는 익쑤를 강판하고 소환을 출전시켰다.
진에어측은 또다시 렝가 풀고 그브로 맞받아치는 전략을 아예 못하도록 일찌감치 그레이브즈를 밴해버린다. 그러자 콩두는 정석적인 르렝카 밴으로 응수한다. 상황이 이렇게 되니 진에어는 선픽으로 제이스를 뽑으며 소환의 뛰어난 메카닉을 밀어주려는 밴픽을 하고, 콩두는 상당히 티어가 내려간 렉사이를 뽑으면서 17시즌에 16시즌 조합을 구성한다. 반대로 진에어는 미드 말자하를 뽑으면서 라인전부터 라이즈를 찍어누르겠다는 의지를 표명한다.
전 세트와 반대로 이번에는 펀치가 진에어측 정글에서 엄티에게 물리면서 퍼블을 내줄뻔 했는데, 엄티가 지난 세트의 트라우마가 남은건지 음파를 아끼다가 카르마의 에스코트를 받은 렉사이에게 돌진하며 적진 다이브가 된 꼴이 되었고, 양 팀 봇듀오까지 합세해서 점멸이 난무하는 개싸움끝에 렉사이를 잡지만 엄티도 애쉬에게 끊기며 쌍버프를 헌납하고 만다. 게다가 이때 점멸이 빠진 자이라도 후에 펀치가 갱킹을 오자 죽어버리며 봇은 콩두의 우세로 게임이 진행된다.
허나 상성상 밀리는 탑-미드는 시작부터 소환-쿠잔이 CS 20~30개 정도를 앞서가면서 압도중이었고, 이를 성가시게 여긴 콩두는 뽀삐와 렉사이가 점멸까지 다 쓰며 점멸 없는 제이스를 노려봤지만 소환이 무난하게 살아가면서 노림수가 전부 실패하고 만다. 결국 이 스노우볼이 굴러가 진에어가 탑 3인 다이브를 해 뽀삐를 끊어내고 포블을 가져오며 글골을 3천 정도 앞서나간다. 이렇듯 뽀삐의 성장이 망해버리고 말자하가 무서웠던 라이즈가 선수은을 가면서 콩두의 딜 기댓값이 증발한 상황, 자연스레 진에어는 운영으로 콩두의 모든 1차 포탑을 깎아내는 성과를 거두며 글골을 약 7천 정도로 앞서가게 된다. 그런데...
여기서부터 진에어의 요상한 운영이 시작되는데, 글골 차이는 꽤 많이 벌어졌지만 탱커가 없는 진에어 조합 특성상 한타를 걸기도 애매했고, 직스와 제이스의 포킹딜을 누적시켜도 탱커가 둘씩 있는 콩두측의 피해는 그리 크지 않았다. 게다가 망한 뽀삐와 라이즈가 CS를 슬금슬금 복구하기 시작함에도 진에어는 우왕좌왕하며 라인관리도 하지 않은채 의미없이 미드에 전원 집결하는 행동을 반복하는 등 게임이 이상하게 흘러가기 시작한다. 게다가 심지어 미드 한타에서도 7천 골드차이임에도 말자하가 아슬아슬하게 살아나가는 등 사실상의 한타 패배를 기록하며 게임이 비벼진다.
이렇게 되자 진에어는 결국 바론으로 뛰는데, 때마침 봇쪽에서 제이스가 뽀삐-라이즈를 상대로 시간을 엄청나게 끌어주는 등 진에어에게 엄청나게 유리한 상황이었지만 바론 마무리가 빨리 안되면서 바론을 먹긴 했지만 말자하가 끊겨버리고 만다. 여기서 콩두가 귀환 타이밍을 잡자 진에어는 장로 드래곤 버스트를 시도하는데, 뒤로 진입한 렉사이를 용치던 엄티가 따라가서 때리는 동안 진에어의 진형이 붕괴되어 버리고, 렉사이를 끊긴 했지만 뽀삐궁을 맞고 엄티가 멀리 날아가며 장로 드래곤을 콩두가 먹어버린다. 억울해진 진에어는 바론 버프+숫적 우세를 이용해 미드 억제기까지 뚫어내는데는 성공하지만 방심하는 동안 대장군이 된 라이즈가 3킬을 쓸어담으면서 사실상 콩두 쪽으로 게임이 역전된다.
그러나 최후의 바론 한타에서 콩두 선수들 전원이 눈썩급 플레이를 남발했다. 먼저 라이즈 궁 콜 미스로 물몸인 카르마가 따라 들어가서 터지고, 뽀삐는 애써 포커싱 중인 적을 궁으로 날려버리고, 라이즈는 Q를 1번 썼을 정도로 기여도가 없었다. 결국 진에어가 한타를 대승하고, 그대로 넥서스를 밀어버리며 허무하게 2세트가 종료됐다.
4.3. 3세트
밴픽에서 콩두 측이 칼리스타를 잠깐 띄우면서 '혹시?' 하는 생각이 들게 했지만 결국 쏠-구거가 자신있어 하는 진-카르마를 뽑으면서 전 세트와 대동소이한 조합이 된다. 바루스가 잘린 상황에서 진에어는 애쉬-나미를 뽑았고, 콩두는 이번에도 한동안 기억속에 잊혀진 픽인 탑 노틸러스와 엣지의 비장의 픽 미드 신드라를 가져간다. 진에어는 엄티 본인이 스스로 리필패 징크스를 끊어낸 리 신과 럼블-코르키를 가져오며 대치전 조합을 구성한다.
이번에도 전 세트들처럼 시작부터 예능을 시작했는데, 콩두측 챔피언들이 진에어측 레드로 단체 페이스체크를 간 것. 그런데 1세트의 렝가와 다르게 하필 럼블이 화염방사기를 열관리에 쓴 상태였고, 맨 앞에서 두들겨 맞은게 로치의 노틸러스여서 로치는 맞을 거 다맞고 뒷점멸로 살아갔고, 오히려 진에어 선수들이 그브-카르마의 광역딜에 전원 딸피가 되면서 정글 추격전 끝에 코르키가 잡힌다. 게다가 5렙에 미드갱을 갔던 엄티가 때마침 6렙을 찍은 엣지의 슈퍼플레이에 갱승을 당하고, 탑에서는 럼블이 콩두의 설계에 걸리면서 갱킹을 당해 죽으면서 초반은 콩두가 앞서나간다.
그러나 신드라-코르키의 합류 속도 차이로 인해 진에어가 거는 한타를 콩두가 받아치긴 하지만 신드라가 없어 딜 부족으로 한타를 연이어 2번 패배하고, 럼블을 한 번 끊어내긴 했으나 진에어의 모든 챔피언들이 성장을 쭉쭉 하기 시작한다. 특히 노데스로 버티는 테디의 딜량 앞에 콩두는 바론에 2억제기를 밀고 승기를 거의 잡았음에도 게임을 마무리 짓지 못하고 2번씩이나 질질 끌리게 된다.
승부는 마지막 장로 드래곤 쪽에서 결판났는데, 콩두가 바론을 버스트해버리자 진에어는 한타를 걸어보지만 콩두는 카르마만 내주고 최소한의 손해로 빠지는데 성공한다. 그대로 놔뒀다간 억제기 고속도로 위험이 있는 진에어는 장로 드래곤 쪽으로 뛰는데, 하필 서포터가 잡힌데다 신드라-진의 딜이 말이 안되는 상황이라 4:5 한타임에도 엄티의 포지셔닝 미스로 콩두가 '''장로 드래곤 스틸'''에 성공하면서 바론-장로 쌍버프를 두르게 된다. 진에어는 다행히 전원 귀환에는 성공했으나 때마침 합류한 카르마의 광역 쉴드에 힘입은 콩두는 이퀄라이저가 빠지자 진에어 챔피언들은 무시하고 넥서스를 점사했고, 결국 처절한 경기 끝에 콩두가 첫 승을 거둔다.
진에어는 엄티의 부진이 정말로 아쉬웠을 경기. 초반 안 좋은 출발에도 불구하고 중반부로 갈수록 진에어가 이득을 더 크게 굴려나가고 있었는데, 엄티가 자신들의 조합을 망각한 건지[10][11] 시종일관 한타에서 노틸러스를 차오면서 패배에 일조했다. 쿠잔 또한 이 경기에서 쓸데없이 끊기거나 무리한 플레이로 한타 시작하자마자 증발하거나 하며 패배 지분을 쌓았다. 전성기가 빨리 오고 포킹이 강한 코르키의 딜량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딜조차 못 넣었다. 그나마 테디가 혼신의 힘을 다해 딜을 넣고 킬을 냈으나 막판엔 롤이 정말 딜러게임 맞긴 한건지 카르마의 실드를 뚫는것도 제법 힘에 부칠 정도이고 노틸러스도 너무 단단했다. 그렇기에 콩두가 넥서스 점사를 하는 것을 눈뜨고 보면서도 저지하지 못 하고 '''ASH-707''' 이라는 경악할 만한 최종 스코어로 패배했다.
4.4. 총평
진에어의 최대 문제는 시즌 개막 전 예상 때부터 나온 '''데뷔하자마자 주전이 된 엄티의 불안정성 문제'''가 현실이 되가고 있다는 점이다. 초반이야 프로무대 적응과정이라고 생각할 수 있었고, 그 와중에도 종종 슈퍼플레이를 보여줬지만, MVP전을 기점으로 뭔가 이상해지기 시작하더니, 오늘 경기에서는 쓰로잉과 미스플레이를 끝도 없이 반복하면서 대역적급 역캐리를 보여줬다. 거기에 같이 중심을 잡아줘야 할 쿠잔도 폼이 떨어진 모습을 보여주면서 미드 정글이 중심을 못 잡으면서 팀도 끝없이 떨어지고 있다. 거기에 운영도 냉정하고 섬세하기보다는 감정적이고 깔끔하지 못하다 보니, 어느 팀을 만나도 봇라인을 중심으로 비빌 전투력을 선보이지만 어느 팀도 이기질 못하고 있는 상황. 당장 올 시즌 초반 롱주가 입증했고 역대 무수한 팀들이 입증했듯, 봇라인이 제아무리 강해봤자 미드정글이 약하면 그 팀은 잘해야 중상위권이고 성적을 내기 어렵다.
콩두는 비록 진에어 못지않게 의아한 모습을 자주 보여줬고 이기는 경기도 완벽과는 거리가 꽤 있었지만 그래도 정말 오랜만에 첫 승리라는 아주 의미있는 성과를 거둬냈다. 특히 비록 스로잉으로 연결되는 경우가 종종 있었지만 한창 연패할 때의 움츠러든 플레이와는 달리 공격적인 모습을 자주 보여줬다.
5. 34경기 bbq 2 : 0 아프리카
출발은 달랐지만 결국 3승 3패로 똑같은 상황인 bbq와 아프리카의 대결.
우선 bbq는 SKT전 참패로 생각보다 큰 타격을 입었는데, 두 세트 합계 약 1시간 만에 나가떨어진 걸 차치하고서라도 라인전, 밴픽, 운영 모두 깔끔하게 진 것이 문제. 상대가 아무리 SKT였다고는 해도 본인들이 준비해온 컨셉조차 제대로 살리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거나, 역으로 상대에게 터지는 모습만 보였다. SKT전에서 bbq는 1세트는 아프리카가 했던 것처럼 렝가를 풀어주고 2세트는 봇에 힘을 주는 밴을 하고 원딜 직스를 가져왓으나 두 경기 모두 별 변수 생성도 못하고 깔끔하게 졌다. 흡사 kt전 완패가 데자뷰되는 모습인데 이쯤 되면 정말로 초반 3승은 대진운때문이 아니었냐는 소리도 나올만한 상황이다. 게다가 그나마 아프리카의 약점이라 지적받는 크레이머-투신 봇듀오를 상대할 고스트-토토로가 딱히 더 나은 봇듀오처럼 보이지 않는것이 문제. 아무리 크레이지와 템트가 분전한다고 해도 상대는 마린과 쿠로다.
아프리카는 정반대의 상황인데, 락스와 SKT를 연파하면서 시즌 전 예측했던대로의 경기력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크레이머는 애쉬 대신 다른 원딜을 쥐어주면 1인분 이상을 해내고 있고, 투신도 피드백이 있었던건지 의문사와 스로잉이 줄어들었는데, 봇듀오가 정상인 아프리카는 앞서 SKT도 잡아낼 만큼 상체의 힘이 튼튼하다는 것을 증명해냈다. 하지만 비슷하게 낙관하고 있다가 대패를 한 진에어전을 감안할 때 아프리카도 방심은 금물이고 최대한 깔끔한 승리로 상위권을 노려야 할 듯.
5.1. 1세트
아프리카는 탑 정글을 럼블 그레이브즈로 빠르게 선픽하고, 뒤이어 서폿 카르마를 뽑은 뒤 코르키 루시안을 뽑으며 탱커도 없고 CC도 없는 극단적인 조합을 뽑았다. 그나마 초반에는 이런 외줄타기형 조합을 뽑고도 이득을 봤으나, 본격 한타에 들어서자 탱커 없이 탈진과 이퀄라이저에 의존하는 조합의 한계가 드러나며 연전연패했고 붙는 족족 패배하며 빠르게 무너졌다.
탑 럼블, 정글 그레이브즈, 미드 코르키까지 딜은 그야말로 차고 넘치는 상황에서 아프리카에 가장 어울리는 원딜은 CC 지원이 가능한 바루스, 애쉬, 진 같은 1티어 원딜이었다. 하지만 크레이머가 이 챔피언들을 그다지 잘 다루지 못한다는 점을 차치하더라도 이 중 바루스와 애쉬는 밴 당했고, 진은 상대가 먼저 가져가 뽑을 수 없던 상황. 이 상황에서 크레이머의 선택은 자신의 숙련도가 높고 라인전이 강력한 루시안이었는데, 결과적으로 이것이 큰 악수가 되었다는 평이 많다. 루시안은 라인전과 대치 구도에서의 파괴력이 강하다는 장점이 있기는 하나, 한타 단계에서 딜을 넣기도 힘들고 유틸적인 면으로 팀을 보조할 수도 없는 픽이기 때문. 차라리 CC 없는 조합의 단점을 이동 속도 부스트를 통한 돌진으로 어느 정도 커버할 수 있는 시비르나, 덫으로 상대의 포지션을 강제하거나 이니시를 억제하면서 라인전과 대치전에서 이득을 굴리기 쉬운 케이틀린이 나았을 것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둘 다 루시안보다 후반 캐리력의 기댓값이 높아서 장기전을 가더라도 부담이 덜한 챔피언이기도 하다.
5.2. 2세트
아프리카가 극단적으로 라인전에 힘을 싣는 ad 케넨을 꺼내들었다. 초반부터 강하게 밀고 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주었으나, '''그런 아프리카의 의도는 게임 초반부터 산산히 부서지며''' 역으로 bbq가 주도권을 가져오게 된다. 칼날부리 리쉬를 준비하던 bbq를 방해하고 스피릿이 칼날부리 스틸에 성공했지만 큰 의미가 없었다. 이후 강타가 없는 상태였음에도 그브가 무리하게 상대 레드 카정을 시도했는데, 블레스가 이미 와드를 통해 확인하고 있었고 결국 스틸 실패+퍼블이라는 최악의 스타트를 하게된다. 이후 카직스가 역카정으로 적 레드까지 빼앗은 것은 덤. 미드는 코르키가 시작부터 카시오페아에게 하드하게 맞으며 점멸을 빼버렸고, 주도권을 완전히 내주게 되었다. 그렇게 아래 라인들이 모두 주도권을 빼앗기게 되면서 마린의 ad케넨도 자연스럽게 활약 범위가 좁아지면서 '''마오카이를 압도하는 것이 불가능하게 된다.'''
그나마 라인이 압박당하고 불용마저 빼앗기는 상황에서, 아프리카가 좋은 오더로 탑을 밀면서 포블을 가져갔고, 카직스가 방황하는 사이에 초고속으로 2차까지 밀어내는데 성공하며 숨을 고르는데 성공한다. 하지만 이 정도가 아프리카의 반격의 전부였다.
이후 첫 바론이 나오기 직전에 미드에서 벌어진 싸움에서 bbq가 코르키와 말자하를 잡은 다음 바론으로 달렸는데, 이 싸움에서 bbq가 마오카이와 카직스만 살아남기는 했지만 바론을 먹는데 성공하면서 경기가 bbq쪽으로 기울어지기 시작했다.
아프리카는 마린을 스플릿으로 돌리며 시간을 벌려고 했지만, bbq는 바론 버프가 있는 블레스와 크레이지를 적절하게 라인에 배분하면서 남아있는 포탑을 야금야금 깍아먹으면서 이득을 챙겨간다.
아프리카는 위기를 느끼고 바텀 2차타워까지 푸시하러 모인 bbq의 라이너중 유일하게 수은장식띠가없는 템트의 카시오페아에게 이니시를 걸며 한타를 열었지만[12] , 미스포츈의 쌍권총난사+진의 커튼 콜+카직스의 메뚜기월드+마오카이의 후방 텔레포트에 합류중이던 케넨과 커튼콜을 점멸로 피한 그레이브즈를 제외한 챔피언들이 끊기며 바텀 억제기까지 밀려버린다.
그 후 운영에서 계속해서 우위를 가져가던 bbq가 바텀라인에서 푸시 중인 케넨을 보고 바론 트라이를 시도해 케넨의 텔레포트를 소모시켰는데, 그 다음 바론에서 진형을 짜고 다시 바론을 치면서 싸움을 유도하고 바론을 먹음과 동시에 바론싸움의 달인이라는 찬사를 받을정도로 완벽한 바론한타를 보여주며 승리에 다가간다.
이 경기 승리의 1등 공신이었던 블레스는 bbq의 리스크 있는 바론 싸움을 비롯해 스피릿과의 강타싸움에서 연전 연승을 거뒀고, 팀 또한 바론 직후 한타에서 연전연승을 거두면서 게임에 지대한 영향을 줬다. 아프리카는 최대한 마린을 키우면서 반전을 노렸으나, 마린이 푸시하는 동안의 bbq의 공세에 다른 팀원들이 마린이 복귀하기도 전에 전멸한데다가, 애초에 캐리력이 낮은 AD 케넨을 뽑은 마린이 혼자 할 수 있는건 없었다.
5.3. 총평
아프리카의 폼이 떨어졌다기보다 bbq가 지난 연패를 떨쳐내고 포텐을 제대로 터뜨린 경기. 특히 이번 경기에서 bbq는 위험천만한 바론오더가 자주 있었는데, 스피릿의 강타 습관을 일찌감치 캐치한 블레스가 완벽히 강타싸움을 전승하면서 완승의 1등 공신이 되었다. 물론 바론을 얻은 후 전멸이라도 당하면 의미가 없지만, 팀원들까지 완벽한 포지셔닝으로 바론싸움에서 연전연승을 거뒀고, 경기중 최악의 바론전투가 반반싸움이었을 정도로 해설진들뿐만 아니라 시청자들까지 바론 싸움의 달인이라 할정도의 명품 싸움을 보여줬다. 선수 개인으로 보면 탱커로 맹활약한 크레이지[13] 와 강타 싸움에서 완승을 거둔 블레스가 인상적이었고, 다른 선수들도 자신들의 역할을 정확히 수행해줬다.
아프리카는 오르던 기세가 바로 곤두박질 칠정도의 결과. 특히 강타싸움 전패를 한 스피릿의 문제가 큰데, 다행히 블레스가 '''강타를 빨리쓰는 습관이 있어서 조금 기다리면서 했다''' 고 지적까지 했으니 한시빨리 고쳐야 할것이다. 그외에도 한타에서 마린이 오기도 전에 팀원이 괴멸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마린 원맨팀으로 다시 돌아오는게 아니냐는 생각이 들정도의 경기력을 보인 다른 팀원도 마찬가지. 빠르게 자신들의 본래 모습과 문제점을 파악하여 개선해야 할 것이다.
6. 35경기 SKT 2 : 0 삼성
아프리카 전 패배를 뒤로하고 각성한 SKT는 bbq를 말 그대로 '튀겨버리며' 빠르게 컨디션을 회복했다. 롱주를 맞아서도 한 세트를 내주긴 했지만 역전승을 거두며 컨디션을 유지했다. 이 팀이 잘 나갈때에는 LCK내에서도 약간 이질적인 승리공식을 취했는데, 라이너들이 정글 개입도 전에 찍어누르고 정글은 갱킹보다는 역갱과 운영으로 상대를 잡아내고 힘을 키우는 방식이었다. 이를 가능케한건 탑-미드-봇듀오 모두 라인전 수행능력 최상급을 자랑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비슷한 능력치의 아프리카를 만나자 이런 슈퍼플레이는 고스란히 무리한 플레이가 되었고 소규모 교전에서 이득을 취하긴했으나 조합상 한계를 드러내며 무너졌다. 이를 발빠르게 피드백한 후 지난 bbq전에서는 조연이었던 피넛이 무쌍을 찍으며 라이너의 성장을 도왔고 대치상황에서도 피지컬 혹은 체급차이를 믿고 다이브하기 보다는 스플릿 운영, 오브젝트 싸움을 통해 상대를 끌어내 압승을 거두었다. 이번 삼성전도 이러한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는데 변수는 탑라인 정도. 스멥-마린을 제외하면 가장 강력한 라인전을 보유한 큐베를 상대로 후니는 힘을 쓸 수 있을 것인지 알아볼 수 있는 시험대가 되었다. 만약 마린때처럼 판정패 당하거나 말려버린다면 차후 kt전, 더 나아가 플레이오프에서도 쉽지 않을 수 있다. 반대로 미드와 봇에서는 아무래도 SKT의 우세가 점쳐진다.
삼성은 kt전 패배가 뼈아프다. 밴픽 싸움에서부터 아예 말려버렸는데 무게중심을 정글-원딜에 둔 현재의 팀컬러에서 진-애쉬-마오카이로 이어지는 밴은 특유의 운영 능력을 반감시켰다. 특히 룰러는 바루스-진을 제외한다면 애쉬로는 변수 생성 능력이 떨어지고 시간이 필요한 케이틀린으로는 상대 정글의 맛집에 불과한 상황. 탑도 cc기가 부족한 챔프로는 도움이 되지 못했다. 밴픽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챔프 폭을 넓히거나 조합을 바꿀 필요가 있는데 삼성은 그런 부분에서 취약하다. 여창동 코치를 데려온 것도 이러한 측면을 보완하기 위해서지만 아직까지 그 효과가 나오지는 않고 있다. 또한 밴픽은 코치진만 하는 게 아니라 밴픽 이후 실제 경기를 치를 선수의 영향이 더 크다. 선수의 숙련도가 충분하지 못한데 무조건 카운터 픽이라고 쥐어줄 수는 없는 노릇이다. 단, SKT의 챔프폭은 넓지만 지난 kt전에서 나온 챔프들은 잘 사용하지 않는 데다가 밴픽 구도도 조금 다르다. 여기에 가용 가능한 정글이 앰비션이라는 것도 호재. 다소 폼의 하락은 있지만 등장만으로도 팀컬러의 변화를 줄 수 있으며 무엇보다 운영 능력의 발전을 기대할 수 있다.
KT전 이후 이 경기까지 긴 휴식기를 잡은 것도 나름 호재인 상황이다. 삼성 입장에선 멤버의 변화를 추구해볼 수 있을 가능성이 꽤 높은데, 4주차 총평에서 나왔듯이 룰러 - 코어장전의 챔프 폭상 시너지보단 서로 아쉬운 상황이 나오는데 이 점을 레이쓰의 투입으로 개선할 수도 있다. 레이쓰가 보여준 픽이 레오나 라는 점이 의구심이 들지만 냉정히 말해 당시의 콩두는 어느 시청자가 봐도 폼이 좋지 않았으며, 뭘해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의 발로 일 수 있다. 또한 콩두전 승리 이후 시간을 주었다고 한 앰비션의 출전 가능성도 당초 삼성이 블루 진영은 하루, 레드는 앰비션 으로 분리해 시즌을 시작했다는 점에서 1세트 레드 진영에서 시작하는 삼성 입장에서 출전 가능성은 있다. 멤버의 변화로 단점을 보완할 지, 주어진 시간을 연습량으로 단점을 보완해왔을지 확인할 수 있을 매치가 될 것이다.
6.1. 1세트
SKT 측은 피넛이, 삼성 측은 하루와 룰러와 코어장전이 선발 출전했다. 바루스가 열렸고 뱅은 당연하다는 듯 바루스를 선픽으로 가져갔다. 삼성이 라이즈와 마오카이를 첫 번째 픽 페이즈에서 가져가며 럼블과 갱플랭크를 모두 밴하며 후니에게 '너 쉔 할 줄 아냐?'라고 노골적으로 물었고, 후니는 이에 답하듯 쉔을 가져갔다. 페이커는 오리아나를 픽.
초반 삼성이 기분 좋게 득점을 시작한다. 페이커가 오른쪽 미드 부시에 와드를 박았는데, 그 시점에 이미 하루의 카직스가 SKT레드 정글 안에 숨어 있던 것. 와드를 박고 오른쪽으로 무빙하던 페이커를 하루가 급습해서 잡아냈고, 타워에 CS까지 대량으로 밀어넣으면서 미드 라인의 격차가 엄청나게 커지게 된다. 페이커를 말리게 만든 이후, 17분경까지 페이스는 삼성의 것이었다. 화염 드래곤을 2개나 챙기고, 중간중간의 교전에서도 엇비슷한 득점을 한 삼성.
이처럼 초반 움직임은 삼성이 좋았으나, 문제는 중후반이었다. 열세에 몰렸던 SKT가 순간적으로 미드에 집결해 타워를 깨버렸는데, 여기에 삼성이 전혀 대등하지 못한 것이 시발점이었다. 미드타워를 깬 것을 기점으로, 바루스를 중심으로 미드에서 SKT가 압박을 하면서 쉔과 오리아나를 돌려서 1/3/1 운영을 펼쳤고, 삼성은 운영 단계에서 인원 배분 문제를 계속해서 노출했다. 특히 바텀 라인에서 계속 라인을 푸시하는 쉔을 마오카이가 어떻게 대처하지 못해 레벨이 2~3까지 차이나는 순간이 잡히기도 하는 등, 쉔을 앞세운 운영에 지속적으로 휘말렸다.
승부처는 22분경의 세 번째 화염용 타이밍의 용앞 한타. 쉔이 탑 라인을 밀고 들어가던 상황에서, 운영적으로 말리고 있던 삼성이 칼을 빼든다. 애쉬와 쓰레쉬의 연계로 오리아나를 물면서 이니시를 시도한 것. 그러나 SKT의 진형이 너무 좋았고, 페이커가 화살을 맞은 즉시 정화로 스턴을 풀어내며 뒤쪽으로 점멸을 타 피하고, 쉔까지 궁지원을 통해 넘어왔다. 쉔의 점멸도발이 깔끔하지는 않았지만 오리아나가 2인 충격파를 적중시키며 한타에서 SKT가 승리했고, 화염용까지 챙겼다. 야금야금 차이가 좁혀지던 글로벌 골드는 이 시점에서 역전되었다.
삼성은 마음이 조급했는지, 근거없는 몰래 바론을 시도한다. 그러나 딜도 모자라고, 시야 타이밍도 전혀 맞지 않았기에 오히려 SKT에게 뒤를 잡히면서 마오카이와 쓰레쉬만 끊긴다. 킬 스코어는 8:3으로 SKT의 우위. 이후 경기는 완전히 SKT의 페이스가 된다. 30분이 넘어가자 SKT의 딜러들, 특히 바루스의 포킹력이 폭발하면서 삼성이 점점 더 어려워지는 상황. 결국 반복되는 SKT의 바론 시야 낚시 플레이에 하루가 전사해버렸고, 바론을 막으려는 삼성의 움직임도 바루스의 포킹으로 인해 봉쇄돼버린다. 바론을 내주고 만 삼성은 장로드래곤으로 마지막 반전을 노려보았지만, 장로드래곤 앞에서 벌어진 한타에서 하루의 강타로 용을 잡아내지 못해 피넛에게 스틸당하고 한타마저 대패하며 바로 넥서스를 밀리고 말았다.
6.2. 2세트
삼성은 앰비션, 스티치, 레이스까지 무려 3명을 교체 투입했다. 그리고 사파 서폿의 원조로 유명했던 레이스가 '''서폿 케일'''[14] 을 뽑았다. 그 후 SKT는 카직스 코르키 이즈리얼 카르마까지 모두 포킹이 가능한 극단적 원거리 포킹+극딜 조합을, 삼성은 밸런스 잡혀있고, CC도 좋으며 든든한 후반캐리 빅토르까지 있는 만능형 밸런스조합을 뽑았다. 조합에 대한 평은 SKT가 cc가 없는 극도의 화력 조합이라 만약 게임을 자신의 의도대로 풀어나가지 못하면 후반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평이 많았으며, 이와는 별도로 김동준 해설은 케일 서폿에 대해 '모든 면에서 상위호환인 질리언이 낫지 않나' 하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초반 SKT가 자신들의 생각대로[15] 바텀 라인전에서 이득을 가져갔으나, 빅토르가 코르키에게 라인전을 압승하고 페이커를 말리게 하는 등 삼성이 득점을 하며 게임이 비벼진다. 이 시점에서 해설진이 예견했던 SKT의 조합의 리스크가 점차 현실화되는 분위기였다. 특히 렝가의 은신을 저지할 수단이 없던 SKT는 렝가가 궁을 켤 때마다 진형이 흐트러질 수밖에 없었다.
SKT가 앞서가나 경기는 삼성에게 조금씩 기울어가는 그 타이밍에 삼성이 두 가지 결정적인 실수를 범하고 말았다. 빅토르가 블루팀 쪽 블루 정글 주변에서 순식간에 포위당해 사망해 버리고, 이 때 마오카이는 텔도 없이 바텀 라인을 정리하러 내려가 있었던 것. SKT가 아무런 부담 없이 바론을 먹은 후 순식간에 탑 미드 2차를 밀면서 크게 글골차를 벌렸다. 화력조합에 아이템이 갖춰지자 SKT는 삼성의 챔프들을 순삭 가능한 화력을 확보했고, 삼성의 승부수였던 장로 드래곤까지 스틸당하면서 이후 SKT가 화력으로 밀고 들어오는 것을 막을 수는 없었다.
여담으로 이 경기에는 2가지 기록이 걸려있었는데, 첫 번째는 뱅의 LCK 통산 1000킬. 1세트 때 998킬까지 기록해 달성이 유력해 보였으나, 이 경기에서는 아이러니하게도 이즈리얼이 전체 딜 1위를 기록했음에도 넥서스가 깨지기 전까지 단 '''1킬'''밖에 따지 못했다. 마지막 넥서스 앞 한타에서 겨우 1킬을 따내고, SKT의 선수 4명이 살아있는 상태에서 적이 진 하나만 남아 있자 1000킬을 만들어줄 생각이었는지 단체로 우물 다이브를 했지만 끝끝내 킬을 내지 못하는 개그를 연출하면서 대기록은 kt전으로(!) 넘어가게 되었다. 이때 노골적으로 SKT가 우물 앞에 정렬해서 다이브한다고 선언한 후에 단체로 들어갔는데, 스티치가 이즈만 노리고 잡아내면서 실패했다. 게다가 다이브하는 SKT 팀원들을 보면 반드시 킬을 줘야겠다는 의지를 가진 멤버가 별로 없다는 평. 특히 뱅과 울프에게 최대의 원흉으로 꼽힌 페이커는 미사일 한 방만 날리고 바로 몸을 뺐다. 그리고 인터뷰에서 뱅은 팀의 승리만 생각하고 1000킬 따위 의식하지 않았다고 주장했고, 울프는 뱅이 1000킬에 미쳐 있었다고 반박했다. 반드시 오프 더 레코드에 내달라고 당부까지 했다. 다른 한 가지 기록은 앰비션의 300경기였는데, 경기를 패배함으로써 안타까운 결과가 되었다.
삼성의 경우 모든 멤버들의 폼, 운영이 좋지 못하였다. 크라운은 잘 성장해서 전력의 핵심이었지만 깊숙하게 정글에 들어갔다 사망해서 역전의 발판을 넘겨주었고, 앰비션은 게임 내에서 하드 쓰로잉을 2번 했는데 이게 기본적으로는 나와선 안 될 굉장히 의미 없는 실수였고, 하루에 비해 장점이라고 여겨지던 후반 운영에서도 별다른 장점을 보여주지 못했다. 큐베도 텔포가 없는 상황에서 바텀 라인을 먹으러 가는 등 운영도 굉장히 좋지 못했다.
롤 인벤 같은 팬덤에선 레이스의 케일 서포터가 힐 셔틀만 한 게 패착의 요인 아니냐라며 비난하는 분위기지만, 일단 타워가 먼저 밀리면 라인전의 강점도 사라지고 케일이 할건 시야 장악 힐, 궁으로 이득보는 거 밖에 없는데 실제 삼성이 이득을 의외로 봤던 구간에선 SKT가 케일의 힐&이속 버프를 예상 못해서 기습에 당한 장면도 나왔었고, 은신 암살자인 렝가가 돌진하면 궁극기를 걸어서 상대의 진영을 붕괴를 시킨다는 이론을 본다면 나름 일리있는 픽이긴 했다. 문제는 라인 주도권을 심하게 내준 점과, 렝가가 혼자서 저돌적으로 나가서 터지는 장면이 나와 이런 기습 이니시 운영이 제대로 나오지 못했단 점이다.
종합적으로 보면 삼성은 전체적으로 실수가 잦았고 견고하지 못했다. 실제 해설진들도 SKT는 화력이 강하지만 럼블 이퀄을 빼면 무 CC라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는데, 삼성의 조합은 변수 면에서도 구성 면에서도 언제든 흔들고 쥘 수 있다는 평가를 내리기도 하였는데, 중반까지는 이를 현실화시키는 듯한 분위기였으나, 이후 스스로 실수를 저지르며 말려버리고 말았다.
6.3. 총평
삼성은 식스맨까지 총 동원하며 총력전을 펼쳤으나 이번에도 SKT를 넘지 못했다. 지난 kt전에 이어 삼성은 심각한 슬럼프를 겪고 있는듯한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기존의 강점이라 생각됐던 운영이 흔들리는 상황. 특히 운영의 기초라고 볼 수 있는 인원 분배나 시야에 따른 위치 선정 문제에서 계속 약점을 노출하면서[16] 리그서 손꼽히는 강팀들 상대로 기초부터 흔들려버리니, 원사이드한 패배는 불보듯 뻔한 상황. 상위권으로 분류되는 팀들과 팀적인 완성도에서 격차가 생기는 심각한 상황이다.
특히 심각한 점은 현재 뾰족한 대책이 없다는 점. 1세트때는 하루의 슈퍼플레이를 내세우며 초반의 우위를 점했으나, 하루의 약점으로 지적되어 온 후반 운영에서 밀려나면서 역전당해버렸다. 그로 인해 2세트때는 후반운영이 좋다는 앰비션이 출전하며 반전을 노렸으나, 역시 마찬가지로 후반 운영에서 밀리는 안타까운 결과를 내었다. 삼성 입장에서 그나마 다행인 것은 IEM 카토비체 일정으로 인해 리그의 장기간 휴식이 예정되어있으니, 이 동안 분위기 전환과 함께 드러난 약점을 개선해야만 할것이다.
SKT는 상대가 열어준 헛점을 공략하며, 압도적인 전투력으로 승리를 쟁취했다. 아프리카 상대로 겪은 패배가 약이 되었다고 볼 수 있는 상황. 전반적으로 완성도 있는 플레이를 선보이고 있고, 피넛은 애용하던 척후병의 사브르 대신 추격자의 나이프를 올려 시야장악에도 힘쓰며 확실한 피드백을 했음을 보여주었다. 삼성이 페이커를 집중적으로 공략하며 초반에 살짝 안 좋은 모습을 보였으나, 이 열세에 굴복하지 않고 집결을 노려 운영으로 무난하게 역전했던 것은 무엇보다 좋은 상황. SKT를 강팀으로 꼽는 이유라 할 수 있다.
SKT 입장에서도 IEM으로 인한 휴식은 매우 중요한 기간이라 할 수 있다. 휴식 종료 후 바로 최강의 상대이자 모든 팬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KT와의 2연전이 예정되어 있기 때문이다.[17] SKT의 이 날 승리는 통쾌하다고는 할 수 있을지언정, 세부적인 플레이는 완벽하고는 거리가 있었다는 평이 많으므로, 반드시 문제점을 돌아보고 개선해야만 할 것이다.
무엇보다 현재 페이커의 몸이 무겁다. 시즌 초반 카타리나로 말도 안 되는 무빙을 보여줄 때의 폼과는 분명 차이가 있다는 것이 중평. 특히 초중반 라인전에서 약점을 보인다거나, 시야를 의식하지 않거나 무모한 딜교환을 하다가 자주 잘려 팀의 발목을 붙드는 장면이 자주 나오기도 했다. 최근 페이커의 인터뷰를 보면, 스스로도 본인의 판단력에 대한 문제를 인지하고 있고, 긴 준비기간을 가졌을 때 항상 자신들의 문제점을 해결해 왔던 SKT 라는 점을 생각했을 때, KT 전까지 2주 가까운 시간이 있기에 페이커의 품 문제나 팀적인 호흡 문제 등을 해결할 수 있는 시간이 있다는 것은 SKT 로서 다행스러운 점이다.
여담으로 이 날 인터뷰는 입담이 좋은 봇듀오가 나와 대폭소를 유발하였다.[18] "누가 가장 천킬을 방해했는가"는 질문에 뱅과 울프 모두 페이커를 지목했다. 뱅은 자신의 천킬을 페이커가 "안돼안돼"하면서 결사적으로 방해하면서 1킬도 안주었다고 불만을 표출하였고, 피넛은 뭐 좀 도와주는 척 하긴 했는데... 결론은 "다 똑같은 놈들이에요." 옆에서 깨알같이 "난 할만큼 했다"고 거드는 울프는 덤.
7. 36경기 ROX 0 : 2 MVP
갈 길이 멀지만 반등의 가능성은 딱히 보이지 않는 게 현재의 ROX다. 지금까지 거둔 1승은 콩두전이 전부다. 이미 약점으로 지목받는 탑-정글의 라인전과 미드의 기복은 굳이 더 말할 필요도 없고, 밴픽싸움에서도 우위를 점하지 못하고 있다. 공격적이지도 그렇다고 한타지향형도 아닌 어중간한 팀컬러가 발목을 잡고 있는 중. 상윤-키가 활약을 한다고해도 뱅울프,프릴라,데프트-마타처럼 슈퍼플레이를 잘 하는 조합도 아닌지라 봇듀오만 보고 가기도 애매하다. 그래도 상윤의 한타능력이 점점 올라오고 있는게 그나마 ROX에게 희망적인 부분이고 어떻게해서든 탑-정글 중 하나의 라인이 살아나야 한다. 이전경기에서 눈물까지 흘리면서 분해했는데 이 경기에서 그 눈물을 얼마만큼 실력으로 승화가능할지가 포인트.
MVP는 kt라는 대어를 잡고 기세가 엄청나게 오른 상태이다. 진에어전에 이어 이 팀의 일관적인 게임의 형태는 '초반 라인전 열세-버티면서 상대의 실수를 노림-끊어먹기를 통해 시간을 범-한타를 통해 역전'으로 이어진다. 다만 이 라인전 열세를 넘어 중간 한타에서 패배한다면 그대로 휩쓸려가기도 하는 게 약점. 이 중간 과정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는 건 서포터인 맥스고 여기에 이안도 힘을 보탰다. 탑의 애드는 그 견실한 플레이를 반복해주면서 1인분 이상을 해주고 있고, 지난 시즌의 구멍이었던 마하는 적어도 이기고 있는 경기를 말아먹고 있지는 않다. 단, 지난 경기를 통해 정글의 비욘드의 폼이 문제가 되고 있는데 상대가 스코어인것을 감안하더라도 완전히 말려버렸다. ROX전에서도 그 플레이가 반복된다면 팀 자체에 심각한 부담이 될 수 있다. 언제까지나 맥스의 폼이 최정상이라고 장담할 수 없다. 또 한가지는 누가봐도 칼을 갈고 나왔으리라 예상되는 ROX의 기세. 특히 ROX는 상대적으로 초반이 강한편이다. MVP의 초반의 약세, ROX의 초반의 강세가 겹친다면 초반부터 경기가 답이없이 되고 후반에 역전각은 커녕 그냥 끝날 수도 있다. 주의해야만 할 부분.
7.1. 1세트
린다랑과 성환이 애드를 2연속 잡아내면서 이득을 봤으나, 상대가 망하기는 했지만 스킬 효율이 뛰어난 레넥톤임에도 불구하고 무리하게 다이브를 하려다 오히려 역갱을 당하며 그 전에 봤던 이득을 배로 토해낸다. 거기에 봇이 망하자 라인을 바꾼답시고 탑에 집착적인 인원 분배를 하면서 역으로 락스의 미드와 봇이 깨지는 등 락스가 실수를 연발한다. MVP가 성환의 체력을 깎아내고 20분에 햇바론을 노려 20분 13초에 잡아낼 때 스틸 시도는커녕 시야도 없을 정도로 운영과 라인 상태의 격차가 벌어졌고, 28분에 두번째 바론마저 MVP가 가져가면서 바론을 먹은 직후 골드 격차가 1만 골드에 달하게 된다.
이후 뒤늦게 락스가 항전하지만 글로벌 골드의 격차가 벌어져서 서포터가 딜템 3코어, 정글러가 딜템 4코어를 뽑을 정도로 MVP가 커버린 이후였고, 락스의 항전을 제압하며 MVP가 승리를 가져간다.
7.2. 2세트
두 팀 모두 탱딜 밸런스를 고루 갖춘 조합을 구성했다. 다만, 맥스가 좋은 모습을 보여온 쓰레쉬를 빠르게 뽑으며 자신감을 드러냈고, 이를 보며 클템과 김동준은 키가 카르마, 나미와 같은 픽은 압박감이 클 것이라고 평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키는 사형선고를 맞지만 않으면 된다는 듯 카르마를 꺼내들었다. 그러나 경기 초반 쓰레쉬의 사형선고에 이은 케이틀린의 덫-패시브-평타 콤보를 연달아 맞으며 퍼스트 블러드를 내주고 말았다. 잠시 후 성환이 홀로 대지 드래곤 사냥을 시도했으나, 와드로 이를 확인한 이안과 비욘드가 내려오며 오히려 용을 허무하게 내주고 말았고, 이어 이안의 궁극기를 맞고 전사해버렸다. 다만 순간이동으로 합류한 린다랑이 비욘드를 끊었으나, 바텀 쪽에서 키가 마하에 의해 끊기며 2:1 교환에 그치고 말았다. 용 앞 한타 후 바텀 포탑을 먼저 무너뜨린 MVP는, 14분 경 탑에서 벌어진 한타에서 마하가 트리플 킬을 쓸어담으며 포탑까지 민 뒤 '''경기 시작 후 16분만에 루난의 허리케인과 무한의 대검 2코어를 띄웠다.''' 얼마 안 있다가 ROX가 화염의 드래곤 1스택을 쌓으나, 반대급부로 MVP는 렝가가 협곡의 전령을 먹었다.
이후 상황이 팽팽하게 흘러가는 듯했으나, MVP가 화염 드래곤 1스택을 쌓은 직후 상윤의 진이 애드의 노틸러스에게 물렸고, 결국 상윤과 키가 전사했고 MVP는 그대로 바론을 챙기고 둥지로 점프한 성환도 덤으로 잡았다. 이렇게 승부의 추는 MVP 쪽으로 완전히 기울었고, MVP는 2차 타워들을 모두 철거하고 미드 억제기까지 밀어버린다. 이어 28분 경 비욘드가 화염 드래곤을 혼자 잡고, 탑 라인 억제기에 이어 바텀 라인 억제기까지 민다. MVP가 3억제기를 모두 민 뒤 정비한 틈을 탄 ROX가 바론 사냥을 시도하고 바로 도착한 MVP와 한타를 열지만, ROX 전원이 전사했고 MVP는 그대로 미드 라인을 올라가 넥서스를 파괴하며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마하의 케이틀린이 초반부터 킬과 포탑퍼블을 연이어 팍팍 먹으면서 코어템을 빠르게 뽑아낸게 아주 컸다. 그리하여 본래 평타형 원거리 딜러가 갖는 게임 중반 딜로스라는 치명적인 단점을 깔끔하게 덮어버렸다. 제대로 흥하는 데 성공한 케이틀린은 적 챔피언과 포탑, 그리고 대형 오브젝트까지 모조리 때려잡았다. 케이틀린의 최종 KDA는 7/0/5. 전체 킬의 2/3를 관여한 맹활약이었다. 비단 케이틀린뿐만이 아니라 MVP의 선수들 모두가 kt전에서 깔끔하게 선보였던 팀플레이는 물론이며 이번에는 바론 버프를 과신하여 마구 다이브하지 않고 침착하게 돌려깎는 운영까지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7.3. 총평
MVP는 콩두, 진에어, kt에 이어 ROX를 잡으면서 4연승을 달성했고, 어느새 SKT, kt의 뒤를 이어 3위에 안착했다. 항상 고평가를 받아왔던 침착한 운영은 더욱더 물이 올랐고, 무엇보다 선수 개개인들의 전반적인 역량이 상승한 상황. 그 동안 불안하다고 평가받았던 비욘드와 이안의 폼이 많이 올라왔다. 특별히 빛나는 것은 맥스 .데뷔 이래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맥스는 벨코즈, 브랜드로는 미칠듯한 딜링을, 쓰레쉬로는 높은 사형선고 적중률을 보여줬고, 말자하를 비롯한 다른 챔피언 또한 매우 좋은 폼을 보여주면서 이번 시즌 최고의 서포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MVP가 흔들렸던 리그 초기의 에이스이던 애드, 진정한 구멍이 아니냐고 조롱받던 마하도 각자의 자리에서 꾸준한 활약을 이어가는 상황. 전체적으로 팀의 밸런스가 맞는 모습을 보이며 어느새 상위권에 자리잡았다.
반면 ROX는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계속해서 지적됐던 팀 차원의 운영 구멍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라이너들의 기량도 처참하게 떨어져 있다. 시즌 초기에 주사위를 마구 굴리던 미키만 조금 다른 평가를 받을 수 있다. 미키는 오히려 몇주째 어느 정도 안정감을 찾고 준수한 라인전과 한타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팀 자체가 총체적 난국에 빠져 있다. 바텀 듀오는 형편없는 라인전을 계속해서 드러내고 있다. 그러나 오늘 경기에서 너무나 명확하게 드러난 ROX의 약점은 '''탑과 정글'''. 미키를 제외한 다른 선수들 전체의 폼이 형편 없지만 그 중에서도 린다랑과 성환의 폼이, 그 중에서도 단연 성환이 현 ROX를 나락에 빠뜨리고 있음이 단적으로 드러나버렸다. 운영 단계에서의 문제라면 팀원 전체[20] 가 같이 부담해야 할 문제이지만, 오늘의 경우 팀적인 문제 이전에 이미 성환-린다랑 콤비의 미스가 심했다. 특히 성환은 1세트에서의 무리한 다이브 시도라던가, 2세트에서 드래곤에 미련을 못 버리다가 짤리는 모습, 혹은 MVP가 바론을 먹은 뒤 MVP 팀원들이 자리를 채 뜨지도 않은 바론 둥지를 향해 점프를 뛰는 모습 등, 이해할 수 없는 플레이를 보여주며 팬덤에서 정말 다양한 방식으로 욕을 먹고 있다.[21]
또한, 탑 라이너의 기용 방식에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탱-딜 밸런스를 맞추는 것은 좋지만, 탱커로도 최소 1인분을 해주는 샤이가 아닌, 공격적인 성향이 더 강한 린다랑이 계속해서 투입되는데 이 부분이 오히려 팀에 독이 되고 있는 것. 샤이가 팀의 중심을 잡아줄 수 있고, 오더까지 어느 정도 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음에도 최근 린다랑이 계속해서 투입되는 것에 대해 팬들은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다.[22] 이대로라면 2016 서머 시즌 우승, 2016 롤드컵 4강의 호성적을 거두었던 ROX라는 팀이, 2017 스프링 시즌에는 강등이라는 최악의 결과를 얻게 될 지도 모르는 상황. 지금의 ROX는 변화가 시급하다.
8. 37경기 롱주 2 : 0 아프리카
공중분해 후 멤버 변화를 거친 두 팀의 대결 아직 두 팀 모두 기대와 우려 어느 중간쯤에 있다. 롱주는 지난 SKT전에서 운영으로 한 세트를 잡아내며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이후 강력한 라인전앞에 빠르게 무너지며 3강에 대적하기에는 조금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그렇기에 아프리카전이 굉장히 중요하다. 탑은 마린의 캐리력을 라인전부터 억제시키기에는 엑페의 능력은 충분하지만[23] SKT전도 그렇고 변수가 많다. 정글의 무게감은 상대와 견주어봐도 좀 떨어지는데 스피릿도 그다지 폼이 좋지 않다는게 다행인 점. 허나 크래쉬의 폼도 좋지 않다. 특유의 성장력은 여전하지만 성장하기 전까지 게임이 터져버리면 힘을 못 쓴다. SKT전에서도 1세트때는 피넛이 이를 말리지 못해 잘 성장해 이겼으나, 2세트부터 교체출전한 블랭크의 라인전 개입에 라인이 터져나가는동안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시즌7에서의 정글은 시즌6과는 다르게 정글의 '성장성'에 기대지 않는다. 오히려 라이너만큼 빠른 성장을 바탕으로 중간중간 개입을 통해 이득을 벌려가는 방식이 더 효과적인데, 크래쉬는 그런 모습이 많이 약하다. 가장 좋은 건 라이너들이 밀리지않고 버티면서 운영싸움으로 몰고가는 건데 과연 아프리카가 이를 허락해 줄지는 의문.게다가 데뷔초에도 공격받았던 "너무 과한 공격성" 역시 어느정도 개선이 됐지만 가끔씩 중요한 순간에 그런 모습이 다시 나오기 시작하고있다. 그리고 바텀은 그 유명한 "프릴라"이지만 문제는 데프트와 마타 듀오, 그리고 뱅울프 듀오에게 처참히 무너졌고, 최근 고릴라는 시야장악이나 소규모한타때 쉽게 잘리는등 스스로도 인지하고있을만큼 폼이 떨어진상태이며, 프레이 역시 시즌 초반 팀을 혼자서 멱살잡고 끌어올릴만큼의 캐리력은 미세하게나마 조금 떨어진 상태.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프리카 바텀이 워낙 저평가를 받고있다보니 그래도 프릴라의 우세가 예상되는 상황. 하지만 반대로 미드는 쿠로가 훨씬 고평가를 받고있다. 물론 최근 플라이는 상승세를 나름 타고있다는 평가를 받고있지만 여전히 챔프폭의 한계와 라인전에서 크게 힘을 못쓰는 모습을 계속 보여주고있고, 쿠로 역시 현재 LCK 미드 원탑이 아니냐는 얘기가 나올정도로 좋은 모습들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쿠로 역시도 최근 bbq전에서 템트를 상대로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주었고, 어찌됐던 라인전을 잘 버틴다면 플라이가 쿠로 못지않게 활약 할수없다고 단정짓기에도 큰 무리가 있는 상황. 특히 아우솔 같이 플라이가 선호하는 챔프를 쥔다면 쿠로 못지않은 플레이를 보여줄수있을것이라는 평가도 지배적.
아프리카의 라인전 수행능력이나 소규모 교전능력은 나무랄 데 없다. 문제는 '현 메타에 맞는 조합구성'을 할 수 있느냐에 있어서 미묘하게 어긋나고 있다는 것. bbq전에서는 강한 딜조합을 가지고도 cc기 부재에 패했고 2세트는 ad케넨-말자하를 꺼냈음에도 정글부터 말려버리며 문자그대로 망해버렸다. 조합간 시너지가 잘 나지 않고 있는 것. 탑-미드의 챔프폭은 넓지만 정글-봇듀오의 챔프폭이 이래저래 약점으로 지적되는데[24] , 바꿔말하면 상대가 밴픽싸움에서 유리하면 아무리 초반에 이득을 얻어가더라도 이를 승리로 바꾸지 못한다는 것이 된다. 여기에 스피릿의 폼이 예전같지 않다는 게 또 다른 고민거리. 강타싸움 완패는 둘째치고라도 대놓고 블레스가 "강타를 좀 일찍쓴다"라고 이야기해버리면서 LCK내에서는 스피릿의 약점을 모두가 알고 있는 셈이 되었다 하지만 분명히 스피릿 역시도 이점을 모를리가 없는 상황이니 피드백이 안나올수 없는것. 다만 폼이 예전 같지않지만 렝가, 올라프 같이 본인의 주력챔프는 여전히 수준 이상을 보여주고있고, 최근 그레이브즈로 SKT를 잡는데 큰 공허를 한만큼 빠르게 챔프폭을 넓혀가고있는중.
전날 게임 결과에 따라 이 대결은 순위에 꽤 큰 영향을 끼치게 됐다. 롱주 입장에서는 MVP와 승점과 패가 같은 가운데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황이라 여기서 승리하기만 하면 3위로 오를 수 있고, 2:0 승리 시 삼성과 bbq가 다음 경기에서 어떻게 승리하더라도 롱주가 3위를 유지한다. 반면 아프리카가 이 경기를 잡으면 롱주를 삼성과 bbq의 아래로 끌어내릴 수 있으며, 2:0 승리 시에는 롱주와 아프리카의 승패와 승점이 동일해지므로 승자승 원칙에 따라 아프리카가 롱주를 밟고 올라설 수 있다.
8.1. 1세트
롤챔스에서 간만에 '''탈론'''이 등장했다. 암살자 리메이크 이후 첫 등장. 물리관통력 향상 패치 이후 랭크게임에서의 위상이 더욱 상승한 탈론[25] 의 활약여부가 기대됐던 경기. 전반적으로 봤을때 밴픽에선 어느 한쪽으로 크게 기울지는 않는 상황.
초반부터 롱주가 원하는데로 게임이 흘러가기 시작한다. 쿠로의 제이스는 초반 라인전에서 탈론을 거의 억제하지 못한다. 이로 인해 미드라인전 구도가 반반 구도로 흐르게 된다. 바텀 라인전에서 롱주가 앞서나가던 와중, 라인주도권을 잡은 고릴라가 상대 블루쪽에 와드를 설치한다. 그러나 이 움직임이 스피릿의 올라프 동선과 겹쳐지는 바람에, 자이라가 올라프에게 뒤를 잡히고 교전이 시작된다. 아프리카의 봇듀오가 라인손해를 감수하고 지원에 나서면서 자이라가 잡혔고, 애쉬와 렝가까지 소환사 주문이 모두 빠지면서 아프리카가 점수를 얻어낸다. 그러나 롱주는 다시 바텀라인을 압박하고, 미드-정글이 상대 블루를 노리는 플레이로 교전을 유도한다. 아프리카는 블루를 방어하기 위해 올라프-제이스와 바텀듀오까지 불러낸다. 블루 앞에서 교전이 벌어지는데, 이때 플라이의 탈론이 교묘하게 치고 빠지는 플레이를 반복한다. 결국 예상을 상회하는 궁-패시브-점화 콤보의 피해량에 스피릿의 올라프가 터져버리며 아프리카가 더 큰 손해를 본다.
하지만 아프리카가 이내 반격을 날리는데, 롱주가 바다드래곤을 가져가는 타이밍에 궁연계로 렝가를 녹여버렸고, 마린이 텔포로 합류하면서 롱주의 봇듀오까지 잡아내고 포블까지 가져간것. 바텀 라인전을 끝내고 바텀쪽 주도권을 거머쥔 아프리카는 시야장악에 나선 자이라를 커튼콜로 잡아내면서 기세를 올리기 시작한다. 그러나 이 타이밍에 롱주 역시 탑에서 마린의 카오카이를 잡아낸다. 탑 노틸러스에 대응하기 위해 마방템을 감은 마린의 마오카이가 렝가의 딜갱킹에 터져버린 것.
승부를 가른 것은 21분경, 미드라인과 용 사이 부시에서 벌어진 5:5 한타였다. 거의 대등한 상황에서 벌어진 이 교전에서, 롱주는 스펠의 우위를 활용해서 '''절묘한 치고빠지기-어그로 핑퐁'''을 선보이면서 아프리카의 챔피언들을 하나씩 잡아냈고, 결국 노데스로 상대 4명을 잡아내는 엄청난 교전능력을 과시한다. 이 교전을 기점으로 롱주가 맵상의 모든 오브젝트를 휩쓸면서 순식간에 격차를 벌렸고, 잘 큰 탈론을 활용한 운영으로 아프리카를 압살해버린다.
아프리카의 경우, 5:5한타에서 당했던 패배를 극복할수 없었다. 그 한타에서 문제가 됐던 것은 예상외로 부족했던 탱킹력. 초중반까지 라인전에 치중해서 마방템만을 갖추고 있던 마오카이는, 물리데미지 딜러들인 탈론과 애쉬, 렝가 앞에서 세계수가 아니라 종잇장에 불과했고, 역시 탱템이 부족했던 올라프는 돌격하자마자 집중 점사 당해 전장에서 이탈해버렸다. 이후 나머지 챔피언들이 나름 분발해봤지만 롱주의 점멸까지 활용한 적극적인 어그로 핑퐁 앞에서 무너질수 밖에 없었다. 이 한타에서 전황이 완전히 기운 이후에는, 탈론으로 인해 스플릿 운영도 불가능해진 상황. 결국 한번도 성장에 제동이 걸리지 않은 탈론을 앞세운 롱주의 승리였다.
여담으로 정글템 패시브 효과로 바다용이 죽는 진기한 장면이 나왔었다. 바다드래곤을 치고 있던 렝가가 미포의 궁에 녹아버렸는데, 바다용이 렝가가 죽은 이후에 렝가에 의해 잡혀서 많은 사람들이 의아해했다. 리플레이로 확인한 결과, 드래곤 체력이 1 남은 상황에서 미포 궁이 끝났고, 렝가에 의해 드래곤이 잡히게 됐기에 정글템 패시브 효과로 잡힌 것 같다고 추정됐다.
8.2. 2세트
1경기에 이어서 다시 한번 플라이의 탈론이 등장했다. 여기에 대해 아프리카는 쿠로가 질리언을 잡고, 브라움으로 치고 빠지기까지 막으려는 방식으로 대등한다.
초반 기세는 아프리카가 좋았다. 질리언과 카직스의 연계로 탈론을 잡아내면서 미드 라인이 기분 좋게 시작했고, 10분경 용 앞에서 커튼콜을 활용해 5:5 한타를 유도하는데, 마오카이의 빠른 텔 합류로 롱주의 봇듀오만 깔끔하게 잡아내면서 크게 앞서나간다. 이 교전 승리로 애쉬-쓰레쉬에게 밀리고 있던 바텀듀오까지 풀리게 된 상황. 아프리카는 여세를 몰아 바텀을 집중 공략한다. 탑 라이너들의 순간이동 스펠이 빠진 상황에서, 한발 앞서 움직이는 아프리카. 롱주의 바텀 듀오가 바텀 2차까지 후퇴하면서 저항해보지만, 아프리카는 별다른 손해없이 롱주의 바텀 듀오를 모두 잡아낸다. 뒤늦게 롱주의 미드-정글이 와보지만, 이미 바텀 듀오가 전사한 상황. 그 와중에도 플라이의 탈론이 크레이머를 노려서 질리언 궁극기를 빼내고, 투신까지 잡아내긴 하지만 결국 전사하면서, 전반적인 롱주의 손해가 막심해진다. 이대로 게임이 터진게 아닌가 싶던 와중에
갑자기 탑에 있던 '''노틸러스가 등장'''하면서 아프리카의 남은 챔피언들을 쓸어버린다! 노틸러스가 무려 탑에서 봇까지 걸어온 것. [26] 엑페 선수는 신들린 듯한 RQ 활용으로 깔끔하게 뚜벅이 갱킹을 성공시키며 팀원들의 분전에 보답했다. 당시 봇라인까지 걸어가는 동안 이런저런 고민에 빠져있었다고 한다.
이후 아프리카 쪽에서 크래쉬를 끊어먹으면서 상당한 글로벌 골드 격차는 계속해서 유지되는 상황. 그러나 롱주의 경우 골고루 킬을 나눠먹은 반면, 아프리카는 스피릿의 카직스가 7킬 중 7킬을 독식하면서 카직스가 캐리하거나, 게임을 던지게되는 극단적인 상황에 내몰린다. 이런 상황은, 이후 교전에서 점점 롱주가 계속해서 이득을 보는 원인이 된다. 롱주는 계속해서 적극적으로 압박을 넣으면서 교전을 유도한다. 아프리카 역시 교전을 피하지 않고 맞받아치지만, 교전에서 조금씩 롱주가 이득을 취하게 된다. 아프리카쪽은 교전때마다 마린이 다소 무리하게 홀로 진입하는 등, 교전에서 전반적인 위치선정과 사인이 제대로 맞춰지지 않는다. 이로 인해 카직스가 딜을 넣을 상황이 제대로 마련되지 않았고, 카직스가 허무하게 전장에서 이탈하거나 전사하는 경우들이 생기면서 교전에서 계속 패배하게 된다. 반대로 롱주는 탈론이 아프리카 챔피언들의 사이드에서 압박을 넣으면서 계속해서 상대를 교란했고, 딜라인과 탱라인을 분리시킨 후 라인부터 차근차근 끊어내면서 계속해서 교전에서 승리하게 된다. 교전에서 계속 승리한 롱주가 전반적인 운영에서도 앞서나간다. 여세를 몰아, 절묘하게 바론쪽 시야장악+낚시 플레이를 해주다가 깔끔한 타이밍에 기습적으로 바론을 먹어버리는 롱주. 바론 버프를 바탕으로 롱주가 1세트처럼 강한 압박을 시작한다. 35분경까지 계속 이어지는 교전에서 롱주가 믿을 수 없는 괴력을 발휘하며 계속해서 승리를 가져가고, 오브젝트까지 가져가며 마침내 앞서나가게 된다.
허나 아프리카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어느새 글로벌 골드도 역전된 상황이지만, 조합상 한타력이 더 강한 상황. 마침내 아프리카는 35분대에 벌어진 한타에서 엘리스를 제외한 롱주의 나머지 챔프 전원을 잡아내는 대승을 거둔다. 절호의 기회라 생각한 아프리카는 그대로 미드까지 진격하는데, 엘리스의 활약으로[27] 롱주가 쌍둥이 타워 하나만 깨진 상태에서 극적으로 막아낸다. 이후 상대를 끊어낸 롱주는 다시 바론을 먹고 장로 드래곤까지 챙기며 다시 분위기를 뒤집어낸다. 다만 롱주는 미드가 다 밀린상태라 어쩔수 없이 미드로만 진격을 할수 밖에 업었고, 조합상 한타력이 더 우세한 아프리카가 잘 막아낸다.
그러자 탈론을 돌려 바텀 라인을 푸시하는 롱주. 이에 아프리카는 다소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아프리카의 위치가 흐트러진 틈을 타, 롱주는 미드 2차 타워를 밀어내면서 압박을 가한다. 아프리카는 탈론이 바텀을 미는 틈에 마오카이로 먼저 이니시를 열면서 한타를 걸어본다. 그러나 롱주는 카이팅+ 노틸러스 CC기를 활용해서 아프리카의 이니시를 잘 받아쳤고, 오히려 역으로 합류한 탈론으로 인해 한타에서 대승을 거둔다. 아프리카의 3억제기까지 밀어낸 롱주. 허나 롱주도 경기를 끝내진 못한다. 극적인 상황에서 아프리카의 챔피언들이 되살아나고, 롱주의 챔피언들을 다시 밀어낸다. 그러나 3억제기가 다 밀린 아프리카는 수성에 집중해야만 했고 이를 놓치지 않은 롱주는 다시 바론 버프를 먹은 후 밀고 들어온다. 마린의 마오카이가 질리언 궁 지원을 받고 2번 살아나며 끝까지 저항해버지만, 롱주의 챔피언들과+바론 버프 미니언이 동시 밀고들어오는 와중에 아프리카의 챔피언들이 터져버리며 그대로 게임이 끝나게 된다.
초반 밴픽에서부터 아프리카의 한계가 드러난 느낌이었다. 7.2 현 메타에서 블루 측의 밴픽이 유리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 그러나 아프리카는 바루스, 말자하, 자이라를 선밴했고, 후밴에서도 탐 켄치를 밴하는 등 밴카드를 네 장이나 상대 바텀을 견제하는데 사용했다. 역으로 블루를 잡고도 바루스-말자하라는 슈퍼 OP 대신, 보라돌이 형제들 중 가장 무난한 카드인 카직스 정도만 가져갔던 셈. 라인의 취약점이 밴픽에서도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볼 수 있다.
8.3. 총평
롱주는 지난 SKT전의 아쉬운 패배를 뒤로 하고 아프리카를 기분좋게 잡아냈다. 이로서 단독 3위에 등극했는데 경기결과와 내용 모두 찬사를 받을만 했다. 시즌 전 자신들과 함께 파괴적인 다크호스로 평가받던[28] 아프리카를 확실하게 꺾었다는 것 역시 주목할만한 상황.
팀적으로 본다면 롱주는 이번 경기에서도 상당히 수준 높은 운영+ 엄청난 교전능력을 보여주었다. 드러난 경기력만을 본다면, 이제 강팀의 반열에 오른 것이 아닌가 하는 전망을 내놓게 해주었다. 여기에 참신한 픽까지 선보이며 여러 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은 상황. 분명 조합의 난이도가 상당했지만, 선수들이 개인기와 팀웍으로 이상적인 결과를 내놓았다고 할 수 있다.
개개인들을 살펴보아도 중요한 의미가 있던 경기였다. 게임 전 리뷰에서 평가됐듯이, 엑스페션에게 기대됐던 모습은 '라인전에서 마린을 억제하는' 정도였다. 그러나 엑스페션은 그러한 전망을 비웃기라도 하는 듯, 그 이상의 플레이를 보여주며 팀 승리에 일조했다. 단순히 마린을 억제하는 선에서 끝난 것이 아니라 마린보다 더 잘 성장했고, 소규모 교전부터 한타까지 더 큰 기여를 했다고 볼 수 있다. 크래쉬의 경우, 여전히 중간중간 끊기는 모습은 아쉬웠다. 그러나 교전에서의 어그로 핑퐁 능력이나, 전반적인 성장능력만큼은 2016시즌 주목받던 당시의 폼이 어느정도 돌아오고 있음을 알려주었다. 무엇보다 센스있는 플레이로 패배의 순간에서 팀을 구해낸 것은 결정적인 공헌. 여러모로 스피릿에게 판정승을 거두었다. 항상 일정 이상의 플레이를 보여주는 바텀은 두말 할 필요가 없는 상황. 무엇보다 플라이의 플레이가 돋보였다. 플라이는 탈론이라는 새로운 친구와 함께 말 그대로 '날아올랐다'. 한타에서도 '프로 레벨에서 암살자를 쓰는 방법'을 교본처럼 제시하면서 대활약. 확실히 새 챔프를 찾아내서 적용하는 것은 LCK내에서 손꼽을만한 플라이만의 강점인데, 이번 경기에선 이러한 자신의 장점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아프리카의 경우 심각해진 상황이다. 분명히 상대의 역량이 만만치 않았던 부분도 있고, 플레이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지만, 이번 경기 패배로 인해 하위권으로 뒤쳐지게 되었다. 개개인의 능력은 나쁘지 않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문제는 팀으로 움직이는 부분에서 다른 팀에 비해 부족한 점이 분명히 있고, 밴픽싸움에서도 상당히 말리고 있다는 것. 팀의 캐리롤을 맡고 있는 마린-쿠로의 챔프폭은 넓지만, 반면 정글-봇듀오의 챔프폭은 팀의 발목을 잡고 있다. 밴픽단계부터 말리게 되는 현상이 반복된다고 볼 수 있다.
경기 내적으로도 지적할 부분이 많다. 스피릿은 2경기 카직스로 초반 미쳐 날뛰었음에도 이후 존재감을 거의 보여주지 못하며 팀의 패배에 일조했고, 크레이머는 1,2경기 모두 진을 잡고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투신의 활약도 저조했는데 상대가 '프릴라'인걸 감안하더라도 문제가 심각하다. SKT전에서 뱅울프 상대로 판정승을 거둔 바텀 듀오의 모습은 일시적인 우연이었는지, 이후 다시 침체기로 접어들고 있는 상황.
엄밀하게 말하자면 팀의 캐리롤을 맡고 있는 마린-쿠로 역시 계속해서 한계를 보여주고 있다. 현재 픽밴 단계에서 마린에게 마오카이가 선픽으로 쥐어지는 경우가 많으나, 아무리 마오카이 마스터인 마린이라 할지라도 보여줄수 있는 캐리력의 한계는 명확하다. 게다가 이번 경기에서는 지나치게 홀로 진입하면서 적진에서 고립되는 모습까지 보여주면서 마린답지 않다는 평을 들었다. 쿠로의 경우, 챔피언 폭은 넓지만, 고도의 숙련도가 요구되는 챔피언들로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 못하다. 2경기 질리언의 경우, 초중반 갱킹 호응을 제외하면 거의 활약하지 못했을 정도.
9. 38경기 콩두 0 : 2 kt
콩두는 비록 진에어를 상대로 3세트까지 가는 혈전 끝에 의미있는 1년만의 롤챔스 승리를 거머쥐었으나 kt전을 앞둔 콩두의 전망은 어둡기만 하다. 상대가 너무 강하기 때문.
비록 진에어를 상대로 1세트는 완벽히 압도했으나 2,3세트는 진에어와 함께 의아한 플레이를 주거니 받거니하다가 진땀승을 거둔지라 MVP전을 제외하면 완벽에 가까운 플레이를 보여주는 kt에 비하면 많이 부족하기만 하다. 그나마 콩두가 기대해볼만 요소는 꾸준히 잘해주고 있는 쏠과 폼을 어느 정도 되찾은듯한 엣지 정도인데, 데프트와 폰은 지금 이들을 한참 넘어서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결국 승리를 통해 어느 정도 되찾은 사기와 잃을 게 없다는 마음가짐을 믿어야 하는 상황.
kt는 카밀을 두번이나 풀어주는 안일한 밴픽과 브랜드 서폿으로 대표되는 MVP 특유의 참신한 밴픽에 치명적인 일격을 당했지만, 현재 콩두의 상황이 극도로 암울하기도 하고 kt도 잘하다가 한번 미끄러진 만큼 낙관할 수 있는 경기다. 조심해야할 건 폼이 절정에 달한 쏠 정도인데 kt의 데프트-마타 듀오도 리그 최정상으로 평가받는 만큼 겁먹을 이유는 없고, 거의 모든 지표에서 kt가 앞서는 상황. 조심해야할 건 연패를 거듭한 콩두의 독기와 쏠의 폼 정도다. 다만 kt 입장에서도 독기를 품어야 할 이유가 생겼는데, 이 경기에서 단 1패라도 허용하는 순간 1위 자리는 물건너가기 때문이다. 독하게 두 세트를 모두 이기고 SKT와의 1위 결정전을 대비하는 것이 kt에겐 최상의 시나리오다.
9.1. 1세트
해설진들은 게임 시작 전 타 정글러들, 특히 신인 정글러들이 스코어를 무서워한다는 이야기를 했다. 그 이유는 '참교육'을 시전하는 스코어의 극강의 공격성 때문이다. kt가 짠 조합은 애쉬+카르마/코르키라는 초반에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캐릭터와 초반부터 강력한 카직스라는 정글러를 활용한 초전박살 계획이었고, 그에 비해서 콩두의 조합은 오리아나/진 등 조금 더 중후반을 바라보는 5 vs 5 성향의 캐릭터였다.
콩두 픽의 핵심은 '''얼마나 초반에 손해를 보지 않느냐'''였는데, 시작부터 마타+데프트가 콩두의 봇라인에게 미친 듯한 딜교환+집에 가지 못하게 끊기를 시전하면서 콩두의 봇라인은 고통 속에서 라인전을 시작한다. 이렇게 생긴 초반 봇 격차를 와드 명가 (구) 삼성다운 광역 와딩으로 아예 렝가가 어디에 있는지 실시간 보고를 받는(..) 마타의 큰 그림 속에서 렝가는 그냥 고양이 수준밖에 되지 못했다. 결국 퍼블 또한 이런 렝가를 앞점멸까지 뛰면서 쫓아온 스코어의 카직스가 획득. 이후 렝가는 그야말로 자기 정글 속에서 정글링하다가 저 멀리 날아온 애쉬의 궁을 맞고 또 순삭당하는 등 안습 일보를 걷는다. 그나마 탑의 마오카이 vs 노틸러스는 로치가 스멥을 상대로 약간의 우세를 점할 수 있었지만 이미 정글에서 나기 시작한 출혈은 퍼스트 타워, 탑 1차 격파, 봇 2차와 탑 1차 교환 등 착착 진행되어 가면서 탈수기를 넘어서는 건조기 메타를 보여주는 데 성공했다.
콩두 또한 무력하게 넘어질 수 없다는 듯 정말 신들린 한타를 보여줬지만, 이미 걷잡을 수 없게 불어난 몸집차는 이겨낼 수 없었다. 결국 3대지용+1불용+장로+바론이라는 끝판왕 풀 버프를 두르고 쳐 들어온 kt 멤버들이 무난한 승리.
9.2. 2세트
시작 인베 과정에서 콩두가 탈진 한개만 쓰고 정글을 잡아내는 퍼블+3명의 점멸을 빼내며 매우 기분 좋게 시작했다. 반면 KT로써는 최악의 시작. 이로 인해 KT가 초반에 전혀 앞서가기는 커녕, 현상유지에 급급하면서 조금씩 역전을 노렸으나 콩두 역시 최고의 시작에 고무되었는지 경기력이 180도 바뀌면서 서로 한치도 물러섬없는 대치에서 아슬아슬한 균형을 유지하면서 서로간에 쉴새없는 주고받기를 난무한다. 분위기가 바뀌기 시작한 건 바론과 장로가 동시 젠된 상황. 콩두가 전광석화같이 장로를 취하고 뒤늦게 온 KT를 덮치나 KT가 다행히 무사히 빠져나가고 이후 바론 앞 한타에서 렝가가 너무 깊이 들어가면서 끊기고 시작한 한타에서 콩두가 패배하고 바론을 뺏긴다. 하지만 이후 뽀삐의 맹활약으로 다시 게임이 미궁에 빠진다. 콩두쪽은 뽀삐와 시비르가 대활약하고, KT는 데프트가 대활약하면서 서로 풀템전으로 가는 와중 벌어진 한타에서 '''존야를 안 간''' 신드라가 연속 두번 끊기는 대사건이 벌어지고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KT가 결국 넥서스를 깨면서 승리를 가져온다.
KT로써는 쉽게 할 수 있던 경기를 초반의 방만한 인베에 대참사가 난것이 게임을 어렵게 끌고 간 원인이라 할 수 있다. 심지어 이후 인터뷰에선 '''예상했는데''' 나온 스코어의 실수였던 것이 나오면서 아쉬움이 컸던 장면. 하지만 이후 집중력을 잊지 않았던 것이 역전의 발판을 만들어줬다 할 수 있다.
콩두로써는 아쉬웠던 매치. 초반 바텀의 격차를 바텀 시야가 아니라 탑 부분 시야로 집중한것이 스노우볼을 굴리지못하는 원인이 되었다. 그래도 최강이라 불리는 KT를 상대로 이정도 한끗차이 승부로 만든 건 분명 이전까지의 콩두에서 생각하자면 상상도 못하던 장면이었다고 할 수 있는 만큼 나름의 수확과 의미있는 숙제를 얻었던 경기.
9.3. 총평
KT는 1세트는 예상대로의 결과, 2세트는 한순간의 실수가 어떤 결과를 나타낼 수 있는지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경기였다고 할 수 있다. 1세트는 그냥 KT가 클래스 차이를 보여주며 그냥 콩두를 제압했으나, 2세트는 스코어의 한순간의 방심으로 스코어가 끊기고, 생존자중 3명의 점멸이 날아간 상태에서 경기를 시작함으로써 초반 우위를 전혀 가져오지 못했고, 천재일우의 기회를 잡은 콩두의 경기력이 급상승하면서 쉽지않은 경기를 했다. 그 과정에서 집중력을 잊지 않고 결국 역전을 해낸건 멋지다 할수 있으나 '''"예상했는데도 당한"''' 실수는 말그대로 최악이라 할수 있는 장면. 다음경기인 SKT는 그런 방심이 허용되지않는 상대므로 초반부터 집중력을 잃지 말아야 할것이다.
콩두는 1세트는 예상대로 약팀이 강팀에게 패배하는 과정을 보여주었다. 전체적인 실력향샹, 특히 펀치의 실력향상이 중요한 숙제로 주어진 경기. 반면, 2세트는 초반 큰 우위를 잘못된 시야 장악으로 스노우볼을 제대로 굴리지 못하고 역전당하는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경기력 자체는 KT와 한끗차 승부긴했는데 마지막에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신드라가 연속으로 끊기고, 렝가가 무모하게 들어가는 모습을 자주 보인건 아쉬운 점. 이런 한끗차 승부에서 부담감을 이겨내고 집중력을 잊지 않았다면 더 좋은 승부가 가능했었을 만큼 이를 보완할 필요가 있다.
10. 39경기 진에어 0 : 2 삼성
1라운드 현재까지 1승 6패. 폼을 잃어버린 ROX와 승패는 같지만 그나마 득실에서 앞서고 있어서 8위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 현재의 진에어 성적표이다. 쿠잔과 소환을 남기고 시작한 리빌딩은 현재까지 안 좋은 쪽으로 이어지고 있다. 믿었던 쿠잔은 폼 하락과 더불어 집중력이 떨어진 모습으로 라인전 이후 구멍이 되고있는 가운데, 시즌 초반 주목받았던 신예들도 한계를 보이고 있다. 특히 정글러인 엄티의 부진은 심각하다. 멸망전이었던 콩두전에서 펀치를 상대로도 완패해버리며, 16시즌 버블링을 생각나게 하는 최악의 데뷔전을 치르고 있다. 분명 솔랭에서의 플레이는 좋고, 시즌 초반 보여준 모습도 기대를 갖게 해줬으나... 1승 6패를 기록 중인 현재, 프로씬에서의 플레이는 낙제점이다. 갱킹의 날카로움은 가지고 있으나, 운영/한타 어느 것 하나 특출한 모습이 없고, 지나치게 공격적인 플레이로 하드쓰로잉을 연발 중이다. 여기에 슈퍼플레이를 노리다가 게임을 집어던지는데 일조하는 쿠잔까지 더해지면서 유리한 게임, 해볼만한 게임, 저력을 보여주는 게임에서 죄다 패배를 기록 중인 진에어. 계속해서 '''졌지만 잘 싸웠다'''는 평을 듣고 있지만, 상대방들의 수준, 폼을 고려한다면 기준점 자체가 내려가고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여기에 번갈아가며 출전하는 익수-소환의 탑 역시 특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 못하다. 그나마 진에어에게 유일하게 위안이 되는 건 테디-눈꽃의 봇듀오. 허나 시즌7, 현 메타 상, 프로씬에서의 원딜 캐리는 굉장히 어려운 일이며, 그 정도로 압도적이지는 못하다. 더군다나 롤 계의 절대명제인 '강한 미드-정글이 강한 팀을 만든다' 는 건 다 알고있는 상식. 각성이 필요하지만 쉽지 않은 진에어.
그러나 삼성 입장에서도 상황은 좋지않다. KT와 SKT에게 모두 일격을 맞으며 5위까지 내려간 팀 성적도 성적이지만, SKT에게 패했을 때 보여준 내용마저 좋지 않았던 점이 문제이다. 하루 출전시 중반 이후 애매해지는 오더와 운영의 문제는 장단점이 있으니 둘째로 넘긴다 하더라도, 앰비션 출전 경기마저도 중반 이후 오더에서 미스가 나온 것은 뼈아프다. 게다가 vs SKT전에서 총 출동한 바텀 4인방의 폼도 냉정히 말해 좋지 않은 상황이다. 룰러는 애쉬 궁에 대해 많은 연습을 해왔다는 언급이 있으나 실제 경기에선 여전히 애쉬 궁 활용이 극도로 미비하다. 경기 자체가 궁활용하기 쉬운 상황이 아니었지만, 간혹 사용 했을때도 큰 의미가 없는 상황에서 무의미하게 사용되었다. 코어장전은 쓰레쉬로 어느정도의 활약은 보여줬지만, 자이라나 카르마에 비하면 여전히 부족하며, 교체 출전한 스티치 레이쓰의 경우 라인전 단계부터 크게 밀렸다. 특히 회심의 케일 서포터마저도 아군의 호흡이 안 맞은 것인지, 콜 미스가 나온 것인지 제대로 궁 활용이 안 되는 모습이었다. 케일의 궁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먼저 달려들어가서 빠르게 전장이탈을 하거나, 고립돼서 사망하는 모습들이 많았다. 여러모로 회심의 조커 픽 치곤 무기력했다. 앰비션은 초반에 이곳저곳 영향을 끼치려 하는 시도는 좋았으나 특별한 것은 없었고, 믿었던 중반 이후 오더 미스가 반복되는 등 장점이 사라진 모습. 앰비션의 기용이 중반의 운영상향에 포인트를 두었다는 평을 생각해보면 심각한 문제이다.이렇듯, 삼성의 코치진 입장에서 선수 기용에 고민이 깊어진 상황이나, 딱히 해법이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특히, 삼성의 여러 문제 중 바텀 듀오의 부진은 큰 문제인데, 분명 시즌 추세상 바텀이 엄청 잘한다고 게임을 이기는데 기여는 크게 하진 않는다. 그러나 모순적으로 바텀이 망해버리면 팀 전체가 흔들리게 된다. 선수 2명이 말리게 되며 그 말리는 선수 1명은 정글러의 활동 반경에 영향을 주는 서포터다 보니, 바텀이 망하게 되면 정글러의 성장과 라인 개입력도 줄어들게 되며, 그 이전 픽밴과정에선 바텀이 약하다면 정글러의 커버를 고려해야 되므로 탑에는 탱커보다 갱킹에 취약하지만 성장기대값이 높은 픽을 가져가기에 부담이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성이 진에어를 만난 것은 흔들리는 팀을 재정비할 수 있는 좋은 상황이다. 진에어의 테디 - 눈꽃 듀오가 강력한 폼이긴 하나, SKT나 KT, 롱주 수준의 강력함을 갖고 있진 못하다. 게다가 진에어라는 팀의 현재 문제, 중반 이후 테디나 엄티같은 신예급 선수들의 집중력 저하로 인한 뜬금없는 쓰로잉등은 진에어의 '''졌지만 잘싸웠다''' 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분명 삼성의 페이스는 좋지 않다. 강팀과의 매치업에서 흔들리는 중반 오더 및 운영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진에어의 폼은 삼성보다 더욱 애매하며, 신예들뿐만 아니라 쿠잔마저 흔들리면서 고전하는 중이다.여러 문제점을 노출한 삼성 입장에선 라인전 단계에서 무리하기보다는, 큰 실수 없이 무난하게 가면서 상대의 실수를 받아먹으려는 움직임이 예상된다. 반면 진에어측에서는 공격적인 움직임을 취하며 얼마나 큰 이득을 얻고, 집중력을 유지한채 경기를 끝낼 수 있느냐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10.1. 1세트
삼성은 앰비션, 스티치, 레이스가 출전했다.
삼성이 르블랑을 풀었고 진에어는 당연히 선픽을 했는데 삼성은 전체적으로 무난하게 한타하기 좋고 버티기도 좋은 빅토르와 진&나미, 마오카이를 위시한 극정석 조합을 가져갔다. 진에어는 르블랑을 필두로 한 초반 스노우볼링을 굴리기 좋은 조합을 구성했고, 르블랑이 텔레포트를 들며 합류 교전에 비중을 둔 듯한 모습을 보여줬다.
실제 초반 단계에선 진에어가 라인전에서 전체적으로 우위를 점하며 밴픽 단계에서 보여준 의도대로 흘러가는가 싶었지만 첫 용한타에서 처참하게 대패해버리며 진에어의 멤버가 셋이나 잡혀버리고 딸피로 도망가던 엄티의 리 신도 레이스의 나미가 점멸 w로 잡아버리면서 엄청 손해를 보게 된다. 이후 삼성은 잘 큰 빅토르도 있고 한타에서 이득을 보려고 하고 그림도 그렇게 흘러갔으나 늪롤의 진에어답게 경기를 어떻게든 중후반부에 들어가게 됐고 테디가 답답했는지 시야를 지우려던 레이스의 나미를 평 몰락 평, 궁으로 녹이는 슈퍼플레이도 나오고 바론도 스틸하면서 분전하고 1, 3, 1운영으로 이득도 보는등 진에어가 따라가려하나 탑쪽 교전에서 진에어의 멤버들이 나미의 해일을 전부 맞아버리며 또 대패하는등 굉장히 엎치락뒤치락 한다. 하지만 삼성쪽 조합이 더 단단해서 진에어가 패배하고 만다.
진에어의 주요 패배 요인으론 쉔의 애매한 스플릿과 쿠잔의 르블랑의 존재감 부재, 엄티의 하드 스로잉 등이 있었다. 엄티의 바론 스틸은 슈퍼 플레이였으나 서유리 스코어급 활약을 보여주며 김동준 해설이 "이제는 리 신을 버려야 할 때."라고 깔 정도였다. 쿠잔은 분명 르블랑을 잘 다루는 선수이긴 하나 작년과 마찬가지로 텔 르블랑으로 운영이 전혀 안되는 플레이를 보여주며 르블랑의 픽 의미를 크게 보여주지는 못했다. 일부 팬덤 의견에선 르블랑이 리산드라도 아니고 차라리 점화 들고 킬압박을 주는 정석 르블랑 플레이를 했었으면 초반 스노우볼링에 맞는 진에어 조합에 어울리는 플레이가 나오지 않았을까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삼성은 르블랑 상대로 연습 결과가 좋았던 빅토르를 크라운에 쥐어주고 경기를 진행했는데, 삼성 팀이 이 경기 내용을 어떻게 평가할지는 미지수이나 시청자 입장에선 사서 고생하는 느낌이 짙었다. 라인전 단계에선 빅토르가 상당히 고생했고, 타워 뒤에서 미니언을 받아먹어야 하는 상황이이었는데 엄티의 갱승덕분에 딜링템이 끊기지 않고 나와서 cs 수급에 지장이 없었기 때문. 그 이후 용 한타에서 쿠잔의 잘못된 진입 덕분에 손쉽게 승기를 잡긴 했었다.하지만 기본적으로 미드의 기동력은 진에어가 갖고 있었기에 스플릿 푸시로 조금 손해를 보고, 바론 스틸 등으로 경기가 40분 이상으로 흐르면서 어찌어찌 글골 차이가 의미가 없는 선까지 흘러갔다는 점과, 만약 진에어가 르블랑을 중심으로 제대로 된 주도권 싸움을 했다면 '또 다시 너무 먼 곳을 지향하다가 지쳐 쓰러지는 모습'이 나오는게 아닐까 란 의구심은 드는 경기 내용이었다.
10.2. 2세트
삼성이 하루, 룰러, 코어장전를 내보냈다.
인베에서 게임이 터졌다. 킬교환 자체는 3:2로 비슷해 보이지만 삼성은 렝가를 제외한 나머지 챔피언들이 점멸을 아꼈고 어시스트도 나눠먹었으나, 진에어는 진을 제외한 나머지의 점멸이 다 빠졌고 어시도 별로 못먹은 상태. 그리고 2킬을 먹은 하루의 렝가가 마오카이를 2연속 따내며 완벽하게 게임이 터졌다. 그나마 테디의 진이 고군분투하며 6/0/4로 노데스+킬관여율 100%를 기록했지만 역부족이었고 결국 테디의 1데스과 동시에 게임이 끝나버렸다.
10.3. 총평
'''데뷔하자마자 영고라인에 입성하게 생긴 테디'''
11. 40경기 ROX 2 : 1 bbq
이름값이 무색하도록 침체된 팀과 본전은 치는 팀간의 대결이다. ROX는 팀 이름이 남아도 사람이 남지 않으면 말짱 헛것임을 증명하듯 계속해서 실망스러운 모습만을 보여주고 있다. 탑 라인에 샤이를 세울 것인가, 린다랑을 세울 것인가 문제를 떠나서 이제는 전 라인이 한 수 지고 들어간다는 느낌이 너무 강해졌다. 한 번이라도 더 세트승을 따야 강등권에서 벗어날 수 있는데 문제는 패가 쌓이면서 기세로나 실력으로나 밀려서 그 누구도 만만치 않게 되었다는 것. 팀 단위의 각성이 필요하다.
bbq는 무난하게 중위권을 수성중이다. 스폰서의 치킨버프에 힘입어 3~4위권을 노려볼 수 있을 줄 알았지만 롱주와 MVP가 예상 이상으로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살짝 밀려난 상태. 어쨌든 이번 상대가 발톱을 잃은 ROX인만큼 예상대로라면 숨돌리기 게임이 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선수들이 다들 어느 정도 기복이 있는 상태다 보니 마냥 마음놓고 있을 수만도 없다. 그래도 방심으로 허를 찔리지만 않는다면 정말 무난하게 넘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1.1. 1세트
'''클템: 이렇게 잘하는 샤이 얼마 만에 보는 건가요?'''
락스의 바텀이 바루스&카르마 포킹 조합 때문에 고생하긴 했으나 오랜만에 성환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고 탑, 미드가 전체적으로 라인전에서 우위를 점하는 그림이었다. 첫번째 교전에서 블레스의 카직스가 굉장한 포지셔닝 미스를 보여주며 퍼스트 블러드를 샤이에게 넘겨주었다. 잘 큰 상태에서도 취하지 않고 뺄때는 빼며 갱킹을 허용하지 않아 레넥톤의 라인전 공세는 이어졌고, 수확의 낫 보상과 포블 독식으로 골드를 몰아먹어 빠른 타이밍에 칠흑의 양날도끼를 갖추었다. BBQ가 용 트라이를 시도할 때 샤이가 텔 합류를 하면서 용도 먹고, 이후 바텀 한타에서 락스 멤버들이 후퇴하면서 한타를 한다. 뒤늦게 합류한 샤이가 미키의 제이스와 BBQ를 쓰러뜨리며 승기를 굳히고 블레스가 죽자마자 텔을 써서 바론 트라이를 성공하는 등 바론 오더면에서도 굉장히 합리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탑 억제기 포탑 앞 교전에서 키가 바루스 궁을 맞고 터지면서 락스가 불리한듯 보였지만, 잘 큰 샤이의 레넥톤과 미키의 제이스가 전부 쓸어버리며 락스가 무난하게 승리를 가져간다. 1세트의 MVP는 샤이가 차지했다.'''단군: 샤이에게 전해!'''
11.2. 2세트
11.3. 3세트
미키가 제드를 꺼냈다. 그런데 bbq의 조합은 확정 CC가 없어서 제드가 날뛰는 걸 막기 어려운 조합이었고, 양측 중계진 모두 제드가 잘 풀리면 bbq가 많이 힘들어질 것을 공통적으로 예측했다. 그리고 그 예측은 도에 지나치게 잘 맞아떨어져서 말 그대로 bbq가 멸망하고 말았다.
락스의 바텀이 상대의 블루를 빼먹고 시작하는데, 하필 칼날부리-늑대-블루 동선을 짠 카직스였기에 시작부터 BBQ가 약간 말리고 들어간다. 초반 라인전은 비등하던 상황에서 성환의 엘리스가 날카로운 카정으로 카직스의 점멸까지 빼고 퍼블을 기록해서 앞서나갔다. 그 뒤 크레이지가 미드 주도권이 없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블루 먹는 엘리스를 견제하다가 세 명에게 쌈싸먹혀 점멸까지 빼고 사망, 게임이 여기서 급격히 기울어지기 시작한다. 락스 타이거즈는 점멸 없는 럼블을 점멸갱으로 또 한 번 따내고, 이 시점에서 럼블의 라인전 우세는 거의 사라졌다.
그 뒤로는 게임이 그냥 역대급으로 펑 터졌다. 블레스는 계속 무리한 카정을 시도하다 제드에게 킬을 헌납했고, 템트는 말자하의 궁로밍에 데스를 기록하는 도중 바텀 포블이 나가고 대지용까지 타이거즈에게 넘어가는, 그야말로 일방적으로 얻어 터지는 구도가 나왔다. 결정적으로, 12분 경 시야장악을 하던 말자하를 카직스가 덮쳤는데 쉔 궁 때문에 지체되고, 말자하를 겨우겨우 잡긴 했지만 애쉬에게 더블킬, 엘리스에게 더블킬을 헌납하고 제드가 전령버프를[29] 먹으면서 희망이 완전히 사라졌다. 결국 타이거즈가 23분에 게임이 끝날 때까지 모든 챔프가 신나게 학살쇼를 펼치고 승리를 가져갔다.
미키의 제드는 그야말로 미쳐 날뛰는 활약을 펼쳤다. 21분에 방관 3코어가 나왔고, 그야말로 닌자처럼 신출귀몰하며 상대를 보이는 족족 도륙하는 통에 가뜩이나 cc기가 없는 bbq는 대처를 할 방법이 없었다. 거기다가 그렇게 제드가 미쳐 날뛸 수 있었던 건 그간 계속해서 역캐리에 일조하던 성환이 드디어 정신을 차리고 1인분을 해 내면서 탑과 미드를 풀어줬기에 가능했었던 일. 시즌 시작 전의 예상에서 ROX에게 기대되었던 요소들이 비로소 조금씩 보여지기 시작한 경기였다.
11.4. 총평
락스 타이거즈는 IEM 카토비체를 앞두고 좋은 경기 내용을 보여줬다.
1세트의 레넥톤 픽은 강현종 감독의 말에 따르면 샤이 선수의 의지가 매우 많이 컸던 픽이라고 한다. 전성기에는 공격적인 픽도 꺼내던 샤이가 어느 순간 위축되어서 탱커 픽만 꺼내게 된 건 1세트 각주에도 있는 얘기지만 2015 롤 케스파컵 마지막 세트가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있다. 이 때 샤이는 레넥톤을 꺼내들어 엄청나게 폭망해버리며 당시 팬덤과 안티들 사이에서 온갖 조롱과 비난을 들으며 시즌을 마무리했고, 결국 16 시즌에선 심리치료를 병행하며 오랫동안 경기를 뛰지 못하고 팀마저 강등당했다. 샤이 개인의 입장에서 보면 본인의 부진의 시작을 만든 계기인 팀이 BBQ인 셈인데, 본인의 손으로 멋있게 복수했다는건 앞으로의 전력면에서도 크게 와닿는 부분이라고 생각된다. 특히나 샤이 투입후 바론 오더 부분에서도 본능에 이끌리는 플레이보단 상황에 맞게 운영을 하는등 확실히 단단해진 모습은 강등권 탈출의 청신호라 할 수 있다.
미키 역시 강력한 라인전을 보여줬고 본인이 정말 하고 싶어서 미치는 시그니처픽인 제드를 꺼내들어 활약한 것도 활약한 거지만, 1세트에서 망하면 의미가 퇴색돼버리는 하이리스크의 미드 제이스로 좋은 폼을 보여줬다는 점은 안정적인 보험이다.
논란의 중심에 있는 성환은 2세트는 역시나 부진했지만 1&3세트에서는 그간 린다랑 선수가 출전했을때와는 다른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의지를 불태우는 샤이와 연습 합을 많이 맞춘 보람이 있다고 볼 수도 있고, 3세트에선 잘 큰 미키가 경기를 지배하다시피 했지만, 이는 초반 단계에서 성환의 뛰어난 라인 개입 운영이 탄력을 받춰준 게 컸던 만큼 이는 성환 선수 본인도 팀의 약점이라는 단점을 극복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물론 엘리스 장인 답게 엘리스에 비중이 컸던 밴픽은 약점이 될 것이기에 IEM을 생각한다면 챔프폭 문제도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12. 5주차 정리
12.1. kt 롤스터, SKT T1
'''5주차 현재 공동 1위, 7승 1패, 승점 +11'''
현재 2강 구도를 이루고있는 KT와 SKT는 똑같이 7승 1패 승점 11점로 공동 1위다. KT는 MVP에게 2대0 완패, 아프리카에게 2대1 승, 그외 나머지팀들에게 모두 2대0 완승을 거뒀고 SKT도 아프리카에게 2대0 완패, 롱주에게 2대1 승, 그외 나머지팀에게 모두 2대0 완승을 거뒀다. 완패한 경기들을 놓고보면 본인들의 오만이 가장 큰 패인이었고, 2:1로 이긴 경기들도 다소 흔들리는 상황에서도 날카로운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는 것도 비슷하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자타가 공인하는 현존하는 최강팀 둘'''. 중간중간 다소 흔들리는 모습들이 있었고, 그로 인해 패배를 기록하긴 했지만 전반적인 전력면에선 여전히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다른 팀들 상대로 모두 경기를 치른 두 팀이 드디어 2주 후에 만난다.[30] 그것도 1R 마지막 매치와 2R 첫 매치의 2연속으로 서로를 만나 더비를 치르기에, 올해 들어 리그 최고의 폼을 보여주는 양팀 모두 장담할 수 없는 한 주가 될 것이다.
12.2. 롱주 게이밍
'''5주차 현재 3위, 5승 3패, 승점 +4'''
롱주는 흔히 '''탈롱주 효과'''라고 불릴 정도로 소속 선수들의 억제기 노릇을 충실하게 수행하던 팀이었다. 때문에 롤챔스 최상위권 바텀 듀오인 프릴라를 영입했음에도, 롱주가 이들의 억제기가 될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을 정도. 실제로 리그 초반 보여준 롱주의 불안한 모습으로 인해 팬들의 기대감이 떨어지고 있었다. 그러나, 리그 초반 좋지 않은 성적으로 출발 했음에도 불구하고, 롱주는 그 이후 성장하는 모습과 함께 더 강해지고 있다. 또한 그와 더불어 성적도 어느새 상위권까지 도약한 상황.
성적보다 좋은 것은 경기력이다. 비록 SKT와의 경기에선 2:1 스코어로 역전패를 당했지만, 1세트에서만큼은 그 SKT를 무력하게 보일 정도로 압도적인 승리를 따내기도 했다. 또, 그 SKT를 완파한 아프리카를 상대로 스타일리쉬한 픽으로 완승을 거두는데에 성공하며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리그 최정상급 봇듀오인 프릴라의 강력함은 두번 언급할 필요는 없으며, 탑인 엑스페션도 리그의 그 어느 탑 못지 않은 준수한 운영 능력까지 추가하며 최고조의 폼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리그 초반 극심하게 흔들리던 플라이까지 제 페이스를 찾으면서 각자 가지고 있던 기량을 제대로 선보이는 상황. 크래쉬의 폼은 여전히 들쭉날쭉하지만, 조금씩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다는 점도 호재이다.
'''올해는 정말 다르다'''는 말이 실현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이 기세를 계속해서 이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12.3. 삼성 갤럭시
'''5주차 현재 4위, 5승 3패, 승점 +3'''
삼성은 1승 1패를 거두었다. SKT에게 2:0으로 무기력하게 박살나면서 강팀에게 약하고 약팀에게 강하다는 평을 듣는 중.
삼성의 용병술 패턴은 팬덤이나 해설진들 사이에서도 의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근본적으로 살펴보면, 로테이션 조합 두가지가 모두 단점을 지니고 있고, 이에 대한 판단이 완료되지 않았기 때문에 벌어지는 일로 여겨진다.
앰비션&레이스&스티치 조합의 경우, 무리한 카정으로 퍼블을 헌납하거나 쓰로잉을 해버리는 앰비션과 과격한 포지셔닝으로 한순간 터지는 플레이를 극복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스티치의 폼이 저조하다. 다른 로테이션 멤버, 포지션 경쟁자인 하루나 룰러에 비해 나쁜 폼을 보여주고 있다. 레이스의 경우 논란이 매우 심한 편인데, 선수 본인의 의지인지 감독의 지시인지 밝혀지지 않았으나 레오나, 케일 및 본인의 시그니처 픽인 나미를 꺼내들었지만 픽 자체가 문제가 되는 상황. 밴픽 구도에서 레이스&스티치 조합은 상대 바텀 조합에게 기본적으로 지고 들어가는 상황이다. 레오나를 꺼내든 상대가 워낙 [31] 약팀이긴 했으나, 다른 경기들에선 실제로 좋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포블이 운영의 큰 난제가 되는 현 메타에서 라인전이 약한 픽을 꺼내든것 자체가 문제라는 평가이다.
하루&코어장전&룰러 조합일 경우, 뛰어난 라인 개입력으로 초반 스노우볼링을 굴리는 하루의 능력이 눈에 띄지만, 이쪽도 약점이 명백하다. 하루는 종종 하드쓰로잉을 하며, 코어장전은 조심성 없는 시야장악을 하다 스펠이 짤리거나 사망하는 경우가 잦다. 이런 이유들로 인해 바론 텀이 넘어가는 실수가 나오는 등, 위쪽 조합 못지 않게 안정성이 떨어지는 상황. 게다가 룰러는 애쉬픽을 자주 사용하지만, 애쉬 궁활용이 너무 아쉽다.
전반적으로 봤을 때 매 로테이션마다 항상 같은 약점이 그려지면서, 삼성의 이런 용병술에 대해 회의감과 의문을 품고 있는 이가 많다. 이는 최적의 엔트리 구성을 찾기 위한 시도일 수 있지만, 이미 3강 구도에서 플레이오프 라인까지 팀의 성적/격이 떨어진만큼, 빠른 정리가 필요할 듯하다. 현재 추측으론, 레드 사이드에는 앰비션-스티치-레이스를, 블루 사이드엔 하루-룰러-코어장전으로 기존 하루/앰비션에서 확대 편성한 것으로 추측된다. 우선 최우범 감독도 현재 인원 구성은 연습량이나 스크림 성적이 모두 비슷하기에 기회를 주는 식으로 운용 중이라는 언급과 함께, 그래도 이제는 5인 멤버를 뽑겠다는 인터뷰는 진에어전 승리 이후 했었다.[32] 또 앰비션의 인터뷰에서 알 수 있었는데, 우선 시즌 초에는 스스로가 하루의 플레이가 더 낫다고 여겼으며, 렝가에 대한 플레이는 하루가 더 낫다고 인정하면서 밴픽 구도상 블루 사이드가 렝가를 받기가 쉽기에 주로 출전하게 되었다고 한다.
여기에 추가로 문제가 되는 것은 밴픽 패턴. 특히 한타력에 중심을 둔 후반지향 조합은 현메타에 적절하지 않다는 비판을 맞고 있다.
삼성의 앞으로의 성적은 1주일 이상의 휴식기를 어떻게 활용하는가에 달려 있을 것으로 보인다. 6주차는 7.3버젼으로 진행된다. 렝가의 너프가 예정된 상황에서, 출전 멤버 구성의 변화가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12.4. MVP
'''5주차 현재 5위, 5승 3패, 승점 +2'''
이번 5주차에서 가장 득을 본 팀은 MVP다. SKT전 패배 이후 4연승 중으로 그중에 무패행진을 이어가던 KT에게 2대0 완승을 거둠으로서 팀의 사기가 상승했다. 물론 KT가 1, 2세트 모두 초반에 앞서가다가 본인들의 오판으로 그르쳤고 MVP 본인들도 전략적 밴픽을 잘 사용했기에 이런 결과가 나왔지, 2R에서 다시 붙을 때는 KT가 방심하지않는다면 어려운 싸움이 될 것이다.
남은 상대가 3위를 달리는 롱주고 MVP와 마찬가지로 중상위권에서 선전 중이다. 객관적인 전력면에선 쉽지 않은 상대이지만, 5승 4패보다 6승 3패로 전반기를 마무리하는 것이 당연히 좋다. 게다가 롱주를 꺽고 이 기세만 잘만 이어나간다면 충분히 PS를 노려볼만 할 것이다.
12.5. bbq 올리버스
'''5주차 현재 6위, 4승 4패, 승점 0'''
bbq는 SKT에게 졌지만 그 SKT를 잡은 아프리카에게 승리를 거둔 것은 좋았다. 그러나 최하위권인 ROX 상대로 다소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주며 졌다. 초반에 잘나가는 분위기가 무색하게 현재 6위에 머무르고있는데 다행히 한 주 휴식 기간이 있고 그 기간 동안 자신들의 단점을 분석하고 이후에 있을 삼성전에서 좋은 결과를 보여주길 바란다.
12.6. 아프리카 프릭스
'''5주차 현재 7위, 3승 5패, 승점 -4'''
SKT를 2:0으로 이길 때까지만 해도 호평이 자자하던 아프리카였으나, 문제는 그 이후부터였다. SKT전뿐만 아니라 그 이전의 경기들에서 마린의 중요성이 너무 명백하게 드러났고, 아프리카를 상대하는 팀들은 아프리카의 이런 성향을 강력하게 공략했다. 마린을 전혀 신경쓰지 않고, 그 대신 정글을 집중 공략하는 식으로 아프리카를 공략하는 중.
현재의 아프리카에게서 가장 보완이 시급한 단점은 탑 라인을 케어해주기 위해, 다른 라인의 희생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분명히 마린은 정글러의 기량과 커버력에 따라 하이퍼 캐리가 가능한 최고의 캐리 플레이어이다. 그러나 그러지 못했을 경우, 스로잉을 연발하며 자멸하는 극단적인 탑 라이너이기도 하다. 이러한 마린의 성향은 SKT 시절에는 걸출한 타 라이너들과 정글러가 있었기에 단점이 상쇄되었다. 탑 라인이 정글러의 케어를 집중적으로 받아도 다른 라인들이 최소 5:5 이상을 해주면서 갱킹에 무너지지도 않았기에, 2015년 롤드컵 MVP까지 차지했던 것. 하지만 지금 마린은 아프리카에 있다. 쿠로는 적극적으로 라인전부터 상대를 압박하는 라이너가 아니며[33] , 크레이머-투신은 LCK 내에서 라인전 능력이 가장 뒤떨어지는 바텀듀오 중 하나이다. 이런 상황에서 마린을 케어해야 하는 스피릿이 집중공략 당하면서 망하거나, 바텀 듀오가 라인전부터 터져버리면서 게임 흐름이 망가지는 것이 최근 아프리카의 상황. 이런 상황에서 마린만 바라보며 하이퍼캐리를 기대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무엇보다도 롤은 팀 게임이다. 아무리 마린이 잘 컸다 해도 다른 라인이 모조리 망해버리면 게임이 터지는 건 당연한 순서이다.
결국 해결책은 두 가지로 귀결된다. 첫째는 마린이 정글러의 커버 없이도 라인전을 잘 풀어나갈 능력을 갖추는 것, 둘째는 탑 이외의 모든 라인이 잘 풀리면서 탑의 캐리력에 기대지 않아도 승리할수 있는 상황을 만드는 것. 그러나 지금의 아프리카로서는 둘 다 어려운 일이다.
12.7. ROX 타이거즈
'''5주차 현재 8위, 2승 6패, 승점 -7'''
작년 스프링 준우승, 서머 우승, 롤드컵 4강, 케스파컵 우승이라는 엄청난 성적을 거두었지만 그 공신들이 모두 떠나가고 새로 리빌딩한 신생 호랑이 팀은 초반부터 부진의 늪에 빠졌다. 그러다 중위권을 달리던 bbq에게 짜릿한 승리를 거두었고 그 중심에 샤이랑 미키가 있었다.
다른 팀들과 달리 ROX는 IEM에 참가하는데 SKT도 작년 스프링 초반엔 흔들렸다가 IEM에 다녀간 이후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듯이 ROX도 2R에서 반격의 발판을 마련할 수도 있다.
12.8. 진에어 그린윙스
'''5주차 현재 9위, 1승 7패, 승점 -9'''
진에어는 총체적 난국이다. 어떻게 갈수록 부진중이다. 작년 스프링에서는 겨우 PS에 들었고 서머에서는 PS 진출이 좌절되어 중하위권에 머물렀다. 현재는 1승 7패, 앞으로 패가 3~4개만 더 쌓여도 강등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맞이하게된다. 더구나 반드시 이겨야했던 꼴지 콩두에게도 지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니.. 한 주 휴식 기간 동안 어떻게든 자신들의 단점을 수습할 필요가 있지만 쉽지않아보인다.
12.9. 콩두 몬스터
'''5주차 현재 10위, 1승 7패, 승점 -11'''
콩두는 진에어 상대로 감격의 첫 승을 신고했고 KT 상대로 비록 패했지만 2세트 초반에는 주도권을 잡으면서 유리하게 이어나갔다. 그 분위기를 끝까지 유지하지못하고 판단력에서 밀린게 아쉽긴 하지만 엣지와 쏠의 폼이 돌아오고있다는 것은 고무적이다. IEM에서 얼마나 선전하느냐가 앞으로 2R에 큰 영향을 끼칠 것이다.
[1] 라인전이 약하지 않다는 평을 들었는데 1레벨 딜교환에서 말리면서 모든 라인 중 가장 고통받는 처지가 되어버렸고, AP 딜 비중이 꽤 높은 챔피언이라는 점은 서폿 브랜드보다 딜을 못 넣어 묻혔다. 포킹 지원이 가능하다는 점 또한 제이스에게 가려졌다. 강력한 화력은 거론되지 않았는데, 코그모 지키기 조합도 아니었고 상대 조합 또한 탱커랄 만한 챔피언이 탐 켄치 정도라 DPS는 큰 의미를 갖지 못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로 4코어로 얼어붙은 망치를 올리며 딜보다는 생존에 신경 쓰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2] 특히 마법 저항력이 전혀 갖추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확실한 한타 설계 없이 그저 무빙 견제와 탱킹을 위해 이안의 신드라에게 정면으로 들이댄 것은 자살행위나 다름없었다.[3] 때문에 지난 번 마린이 kt전에서 레넥톤으로 보여주었던, 적의 백 포지션에서 2단 대쉬를 활용하여 상대의 후방 딜러의 발을 묶고 시선을 충분히 끌어둔 다음 적의 앞라인을 훑고 빠져나오는 레넥톤만의 한타 포텐셜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였다.[4] '''팀 전체 딜량 1위를 찍었다.'''[5] 애드의 사이온, 맥스의 질리언 등 [6] 엄청나게 잘 성장한 신드라가 한타 때 아주 손쉽게 잘리는가 하면 뱅의 애쉬는 1만조차 넘지 못하는 처참한 딜량을 기록했다.[7] 옆에 있던 카직스가 앞점멸 점프를 뛰었지만 닿지 않아 솔킬 처리됐다.[8] 미드의 경우 페이커가 적의 정글 칼날부리 스타트를 노려서 칼날부리 하나를 스킬로 빼앗아 먹은 것이 큰 도움이 되었다.[9] 콩두는 진에어전 이후 kt-아프리카와 만나고, 진에어는 그나마 ROX전이 남았긴 하지만 삼성과 대결한다.[10] 진에어가 포킹과 대치전에는 좋은 조합이었지만 콩두도 못 큰게 아니라서 두들겨 맞기 시작하면 탱커 없는 진에어도 충분히 전멸을 당할 수 있었다.[11] 오프 더 레코드에서 밝혀진 바로는 노틸을 점사하라는 오더가 나왔는데 엄티가 잘못들은건지 이해를 못한 건지 그걸 듣고는 번개같이 아군 진영으로 노틸을 차버린 것.[12] 수은이나 존야가 없었고, 정화가 있기는 했는데 제압류 스킬들은 정화로 풀리지 않는다.[13] 특히 1세트 경기 초반의 화염 용 앞 교전에서 닻줄 견인을 '''거의 사거리 끝'''에 맞히며 스피릿의 그레이브즈를 삭제했다. 해설진들도 슈퍼플레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14] 여담으로 서폿 케일은 레이스가 프로 데뷔할 때부터 본인만의 카드로써 사용했던 픽이기도 하다. 솔랭에서도 매 시즌마다 하는 모습이 보일 정도. [15] 게임 종료 후 인터뷰에서 뱅은 시작부터 Q 맞히고 계속 라인을 밀면 포탑 근처에서 CS 먹기 어렵고 맞딜이 약한 진이 계속 고통받기 때문에 이즈리얼이 진의 카운터라고 생각한다고 하며, 케일 서폿에 대해서는 아무런 위협을 느끼지 않았다고 한다.[16] 상대의 움직임에 미처 따라가지 못하는 정도가 아니라, LCK 레벨에서 하면 안 된다고 간주되는 움직임을 보여주는 상황이다. 삼성답지 않은 모습이라고 간주할수 있다.[17] 두 팀의 1라운드 마지막 경기이자 2라운드 첫 경기.[18] 울프가 MVP에 꼽히면서 동준-클템이 기대를 많이 했던 것으로 보인다. "오늘 잘 부탁한다"는 말에 울프가 "올라올때 서로 눈빛 마주치지 않았냐" 하고 화답.[19] 경기 시간 27분 30초경 MVP가 미드 억제기 타워를 공략할 때 나온 말. 실제로 이번 시즌, 지금까지 등장한 케이틀린 중에서 제일로 흥했고, 제일 잘 성장했다.[20] 폼이 그나마 준수한 미키 역시 ROX의 오더라는 점에서 비판을 피할수는 없다.[21] 게다가 2세트 밴픽 도중, 전 세트의 사실상 패인이었던 린다랑과 성환 두 명이 오히려 웃는 모습을 보인 부분도 결과적으로 좋지 않았다. 이래저래 팬들의 분노가 더 높아지는 중. 이래서는 OGN 해설진이 애써 'ROX는 팀 분위기만은 참 좋은데, 이걸 승리로 이어가는 게 중요하다'고 포장해준 게 말짱 도루묵이 될 지도 모른다.[22] 사실 샤이의 오더가 현재 LCK내에서 유의미한 수준은 아니다. 작년 CJ나, 이번 시즌 출전 경기에서 ROX의 운영을 생각해본다면 명확하다. 그러나 문제는 린다랑이 출전하면 그마저도 안 되고 있다는 것.[23] 물론 어디까지 "억제"에만 기준. 현재 아무리 아프리카가 기복이 심한 팀이라지만 마린의 캐리력은 여전하고, 현재까지 평가로써 엑페가 마린을 상대로 동등한 위치면 몰라도 절대 앞서간다고 평가할수는 없는 부분.[24] 10밴체제가 되면서 다른 팀들도 조합구성과 개개인의 챔프폭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다만 MVP의 경우 이를 기상천외한 밴픽으로 커버하고 있으며 SKT의 경우 아예 이를 힘으로 누르는 방식으로 해결하고 있다.[25] 워낙 로밍력이 출중해서 랭크게임 한정으론 각광받는 픽이었으나, 유통기한의 문제+ 라인전 문제로 프로씬에선 등장하지 않았었다. 그러나 물리관통력 향상 패치로 폭딜까지 가능해진 상황.[26] 사실 봇 다이브 과정에서 롱주의 봇듀오가 분전하면서 전투가 길어지면서 생각외로 긴 시간이 끌린 상황이었다.[27] 미드 억제기까지 부수고 쌍둥이 타워까지 가려는 상황에서 엘리스가 미니언들의 어그로를 끌어 미니언 두 마리 밖에 전진하지 못하였다, 그로 인해서 미니언 대신 브라움이 쌍둥이 타워 공격에 맞아 사망, 그 후 부활한 팀원들의 합류로 카직스,진,마오카이가 차례차례 쓰러졌다.[28] 그리고 자신들보다 좀 더 고평가를 받았던[29] 이때 미키가 귀환을 하면서 먹었는데 챔피언쉽 제드 귀환모션이 왕좌에 앉는거라 마치 왕좌에 오르면서 전령을 먹는 모습처럼 찍힌게 백미# [30] 다음주는 IEM 월드챔피언쉽 관계로 한 주 쉰다[31] 최우범 감독은 "이걸 꺼내도 이길거라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말할 정도였다.[32] http://sports.news.naver.com/esports/news/read.nhn?oid=109&aid=0003482695[33] 쿠로는 LCK 내에서도 손에 꼽히는 좋은 미드라이너이지만, 라인전 단계에서 상대를 압박하는 스타일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