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코파 아메리카 브라질/8강
1. 제1경기: 브라질 0 (4 pen. 3) 0 파라과이
8강 진출국 중 FIFA 랭킹이 가장 높은 브라질(3위)과 가장 낮은 파라과이(36위)의 대결이며, 파라과이는 2무 1패로 간신히 8강에 턱걸이한 처지라 브라질의 우세가 점쳐졌다. 하지만 파라과이는 경기 내내 단단한 수비로 브라질을 힘들게 했고 후반전 퇴장 악재가 발생했지만 실점하지 않고 정규시간을 버텨냈다. 반면 브라질은 네이마르의 부재를 절실히 느끼며 수적 우위도 살리지 못하고 공격진의 부족한 결정력을 보여주었다. 결국 대회 규정상 90분 경과 후 연장전 없이 바로 승부차기에 돌입하였다. 2011년, 2015년 대회에 이어 또 벌어진 파라과이와 브라질의 PK. 지난 두 대결에서는 파라과이가 승리했지만 이번에는 브라질이 승리하여 준결승에 진출하였다.
2. 제2경기: 베네수엘라 0 : 2 아르헨티나
베네수엘라와 아르헨티나는 두 대회 연속으로 8강에서 맞붙게 되었다. 전 대회에서는 아르헨티나가 4:1로 압승했지만 2019년 3월 평가전에서는 아르헨티나의 에이스 리오넬 메시가 풀타임 출장했음에도 불구하고 베네수엘라가 3:1로 승리했다.
그러나 이 경기에서 아르헨티나는 라우타로 마르티네스가 일찌감치 선제득점을 하고, 로 셀소의 추가골로 베네수엘라를 손쉽게 잡고 준결승에 안착했다. 조별리그에서의 부진이 8강에서 오히려 행운의 대진으로 작용한 모양새이다.
3. 제3경기: 콜롬비아 0 (4 pen. 5) 0 칠레
8강에서 가장 FIFA 랭킹 격차가 작은 콜롬비아(13위)와 칠레(16위)의 대결이다. 지난 2016 코파 아메리카 준결승에서는 칠레가 2:0으로 콜롬비아를 쓰러뜨리고 결승에 올라가 우승까지 차지했다.
후반전까지 칠레가 오프사이드 등으로 골이 취소되는 등 계속 골을 못 넣다가 승부차기에서 5:4로 승리했다. 콜롬비아는 A매치 6경기 연속 무실점에다가 이번 대회 조별리그를 3전 전승으로 통과했지만 8강전 승부차기에서 좌절했다. 승부차기는 기록상 무승부 처리되므로 콜롬비아는 8강 무패 탈락, 그것도 '''무실점 탈락'''이다.
MOM은 칠레의 아르투로 비달이 선정되었다.
예리 미나는 승부차기 성공 후 정강이 보호대로 세레머니를 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웃음을 자아냈다.
공교롭게도 2019년 한국에게 진 팀은 떨어졌고 2018년 한국과 비긴 팀은 올라갔다.
4. 제4경기: 우루과이 0 (4 pen. 5) 0 페루
우루과이는 에딘손 카바니와 루이스 수아레스의 공격진이 건재하며 C조에서 2승 1무로 순항하며 8강에 올라온 반면, 페루는 3위로 간신히 올라온 처지라 우루과이의 우세는 당연해 보였다. 하지만 우루과이가 터뜨린 3번의 골이 모두 오프사이드로 취소되는 불운 끝에 승부차기로 이어진다. 우루과이 선축으로 1번 키커 루이스 수아레스가 실축을 범한 게 결정타가 되면서 페루가 승리한다.
5. 여담
2-0으로 정규시간 내에 끝났던 아르헨티나 vs 베네수엘라를 제외한 나머지 3경기는 0-0으로 끝나고 결국 승부차기로 갔는데, 세 번 모두 선축이 패배하는 특이한 양상을 선보였다.
8강에서 아르헨티나 빼고 전부 승부차기를 한 것은 1986 FIFA 월드컵 멕시코와 같다. 그 월드컵에서는 아르헨티나가 우승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