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클라이맥스 시리즈/센트럴 리그
1. 개요
2019년 일본프로야구 센트럴 리그의 포스트시즌 시리즈인 클라이맥스 시리즈에 관한 항목.
메인스폰서는 퍼스트 스테이지는 노지마[1] 가 파이널 스테이지는 세논[2] 이 맡는다
9월 21일,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즈를 연장전 끝에 3-2로 꺾으면서 리그 우승을 확정, 파이널 스테이지로 직행하면서 2016년 이후 3년만에 도쿄 돔에서 클라이맥스 시리즈 경기가 열리게 되었다. 우승을 놓친 요코하마 역시 24일 주니치와의 경기에서 승리하면서 리그 2위를 확정지었는데 요코하마가 정규 시즌을 2위 이상의 성적으로 마무리한 것은 1998년 리그 우승 후 21년만이다. 따라서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클라이맥스 시리즈 경기가 열리는 것도 사상 최초다.[3][4][5]
클라이맥스 시리즈 진출권이 걸린 3위 싸움이 흥미진진했는데, 3위 자리가 유력했던 히로시마 도요 카프가 마지막 10경기에서 3승 7패에 그치며 3연승을 달린 4위 한신 타이거스에게 막판 1.5경기차 추격을 허용했다. 이 상황에서 히로시마가 최종전이었던 9월 27일 주니치전에서 1-4로 패배하면서 70승 3무 70패를 기록하면서 두 팀의 경기차는 한 경기 차가 됐다. 한신이 당시 남아있던 3경기를 모두 이기면 순위를 뒤집고 클라이맥스 시리즈 진출을 할 수 있게 된 상황. 한신도 시즌 내내 기복이 워낙 심했던 터라 가능성이 높아보이진 않았지만, 극적으로 2위 요코하마와의 1경기, 5위 주니치와의 2경기를 모두 잡아내며 막판 6연승으로 69승 6무 68패를 기록하며 순위를 역전시켜 10월 1일 극적으로 클라이맥스 시리즈에 합류하게 됐다. 말그대로 한편의 반전의 드라마였다.
2. 퍼스트 스테이지 : 한신 타이거스 vs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즈
- 팀명의 굵은 글씨는 승리팀을 가리킨다.
- 모든 스코어는 홈팀이 뒤에 위치하도록 적는다.
- 승리팀 : O / 패배팀 : ● / 무승부 : △
2.1. 경기 내용
2.1.1. 1차전
2.1.1.1. 스코어보드
- 승리투수 : 라파엘 도리스(1승 0패)
- 패전투수 : 에드윈 에스코바(0승 1패)
- 세이브투수 : 후지카와 큐지(0승 0패 1세)
- 홈런 : 호죠 후미야(7회 3점, 한신) / 츠츠고 요시토모(1회 3점, DeNA)
- 결승타: 호죠 후미야(8회 2사 2, 3루에서 중월 3루타)
2.1.1.2. 상세
정규시즌 막판 6연승으로 기적의 클라이맥스 시리즈 진출에 성공한 한신의 운이 아직 살아있음을 보여준 경기였다. 한신은 2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를 거둔 니시 유키를, DeNA는 정규시즌 동안 주로 불펜으로 활약한 이시다 켄타를 선발로 내세웠다.
한신은 1회초부터 치카모토의 중전안타로 좋은 기회를 잡았지만 후속타의 불발로 2사 1, 2루의 기회를 날려버렸다. 설상가상으로 1회말 선발이었던 니시 유키가 1회말에 아웃 하나를 잡지 못하고 상대 에이스 츠츠고에게 쓰리런 홈런을 얻어맞았다. 거기다 미야자키의 타구에 왼발을 맞고 교체. 1회부터 예상치 못한 위기에 직면하였지만 후속 투수로 올라온 모리야가 급한 불을 껐다.
한동안 소강상태였다가 4회초 한신은 선두타자 오오야마 유스케의 2루타로 공격의 활로를 뚫었다. 이후 뜬공 2개로 1점을 만회하며 2점차로 좁혔다. 그러나 5회말 믿었던 시마모토가 DeNA 타선에 흠씬 두들겨 맞으며 5회에만 4실점을 하고 말았다. DeNA는 일종의 오프너 역할을 한 이시다 켄타가 4이닝 1실점 호투를 펼쳤고 5회말 종료시 스코어는 7:1. 승부는 정규 시즌의 열세를 뒤엎고 '''그렇게 경기는 DeNA 쪽으로 기울고...'''
7회초, DeNA의 두번째 투수였던 이마나가가 내려가고 외국인 투수 에디슨 바리오스가 올라왔는데 폭풍 2안타를 맞으며 1실점을 하고 만다.[7] 그래도 아직 5점차라 크게 부담이 없는 상황이었기에 DeNA는 빠르게 투수를 교체, 에드윈 에스코바를 투입했다. 하지만 에스코바는 치카모토에게 내야안타를 맞으며 불안하게 출발했고 급기야 호죠 후미야에게 쓰리런 홈런을 맞으며 넉넉했던 점수차를 2점차로 좁혀버렸다. 6점차가 2점차로 좁혀지며 DeNA에게 불안감이 엄습해왔다.
그리고 DeNA 알렉스 라미레스 감독이 결정적인 실수를 7회말 공격에서 저지르고 마는데, 흔들리는 불펜 투수 에스코바에게 2이닝을 맡기기 위해 투수 타석에서 대타를 쓰지않고 그대로 에스코바를 내세웠다. 결과는 당연히 삼진. 그리고 이 결과는 8회초, 예상하지 못했던 엄청난 후폭풍을 불러왔다.
8회초 1사 후 우메노에게 안타를 혀용했으나 후속타자인 타카야마를 초구에 투수 땅볼로 잡으며 2사가 되었다. 그러나 1루 주자 타카야마가 도루를 하면서 득점권에 나가버렸고 타석의 키나미가 이에 답하는 적시타를 치며 결국 1점차까지 좁혀졌다. 뒤이어 나온 치카모토도 안타를 치며 역전주자까지 출루한 상황. DeNA는 그제서야 부랴부랴 투수를 교체하였으나 교체된 투수는 마무리인 야마사키 야스아키가 아니라 쿠니요시 유키였다. 그리고 8회 쓰리런의 주인공이었던 호죠가 역전 2타점 3루타를 기록하면서 이 투수 교체는 대실패로 끝났다.
1점차 리드를 가지게 된 한신은 8회말에 이와사키를 올리며 이닝을 마무리했고, 9회에 올라온 후지카와 큐지가 2사후 2루타를 맞았지만 후속 타자를 잡아내며 세이브를 올리며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퍼스트 스테이지 1차전 승리시 파이널 스테이지의 진출할 확률은 82%라고 한다. DeNA는 내일 2차전에 올인하고 (무조건 승리 하고) 3차전에는 비겨도 DeNA가 진출하기 때문에 18%의 확률이[8] DeNA에게 가능할지는 라미레스 감독에 달려있다.
2.1.2. 2차전
2.1.2.1. 스코어보드
- 승리투수 : 야마사키 야스아키(1승 0패)
- 패전투수 : 이와자키 스구루(0승 1패)
- 홈런 : 후쿠도메 고스케 (9회 1점, 한신) / 호세 로페스 (1회 2점), 츠츠고 요시토모 (3회 1점) , 오토사카 토모 (9회 2점, 이상 DeNA)
- 결승타: 오토사카 토모 (9회 1사 1루서 우측 끝내기 홈런)
2.1.2.2. 상세
1차전 대역전승의 기세를 몰아 2연승으로 파이널 스테이지 진출을 노리는 한신은 2019 시즌 처음으로 풀타임 선발 역할을 소화한 신예 아오야기 코요를, 1차전을 대역전패하며 위기에 몰린 DeNA는 2019 시즌 한신을 상대로 완봉승을 기록했던 하마구치 하루히로를 선발로 내세웠다.
DeNA는 1회말, 1번타자 카미자토가 내야 안타로 출루한 후 2사 상황에서 외국인 타자 로페스가 좌측 담장을 넘기며 1차전과 마찬가지로 홈런으로 선취점을 따냈다. 3회말에는 노아웃에서 츠츠고가 타석에 들어서 이틀 연속으로 좌측으로 홈런을 한방 터트리며 추가점을 내 스코어를 3-0으로 벌렸다. 올시즌 손가락 부상으로 정규 시즌 내내 고생했던 츠츠고였지만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첫 클라이맥스 시리즈에서는 연이틀 활약하며 2017년의 맹활약을 복기시켰다.
그러나 5회초, 한신이 어제 경기와 마찬가지로 맹렬히 추격하기 시작했다. 2사 2루에서 어제 한신의 대역전을 이끈 호죠가 좌측으로 적시타를 때리며 1점을 만회했고 이어서 후쿠도메가 우측으로 적시타를 때려 스코어는 3-2, 1점차가 되었다. 6회초 2사 2루에서는 우에모토가 좌측 적시타를 때려내며 다시 스코어를 3-3 동점으로 만들었다. 하지만 어제와 달리 6회말 DeNA가 2사 2루 상황에서 카미자토의 적시타를 통해 4-3 재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양팀의 불펜진이 출동해 투수전이 이어졌고, 9회초 한신의 공격. 앞서 추격의 적시타를 때렸던 베테랑 후쿠도메가 2이닝 투구중이었던 야마사키 야스아키를 상대로 좌측으로 동점 솔로 홈런을 때려 경기의 균형추를 맞췄다. '''이 시점에서 스코어는 다시 4-4''' 알렉스 라미레스 감독의 투수 교체 실패가 반복된 이 시점까지만 해도 올시즌 은퇴를 선언한 후쿠도메가 은퇴 직전 한신에게 큰 선물을 줬다고 생각했지만...
어제와 달리 9회말 1사 1루에서 DeNA의 대타 오토사카 토모가 한신의 이와자키 스구루를 상대로 '''아예 끝내기 2점 홈런을 때려버렸다! 스코어는 6-4 DeNA의 극적인 승리.''' 이로써 DeNA가 18% 확률을 뚫고 파이널 시리즈에 진출하기 위해 시리즈 스코어를 1-1로 맞췄다. 클라이맥스 시리즈 특성상 DeNA는 내일 경기를 지지만 않으면 파이널 스테이지로 갈 수 있는[9] 반면 정규시즌 성적 하위팀인 한신은 최종전에서 무조건 이겨야 도쿄 돔으로 가는 티켓을 잡을 수 있게 됐다.
2.1.3. 3차전
2.1.3.1. 스코어보드
- 승리투수 : 라파엘 도리스(2승 0패)
- 패전투수 : 에드윈 에스코바(0승 2패)
- 세이브투수 : 후지카와 큐지(0승 0패 2세이브)
- 결승타: 우메노 류타로 (8회 1사 3루 좌익수 희생플라이)
2.1.3.2. 상세
도쿄돔 파이널 스테이지 진출을 위한 최종전에서 한신은 시즌 109.2이닝을 던져 3승 9패 방어율 3.78을 기록한 신예 타카하시 하루토를, DeNA는 70이닝 5승 6패 방어율 4.11을 기록한 타이라 켄타로를 선발로 내세웠다. 양 팀 다 선발을 길게 끌고가기보다는 빠른 불펜 투입을 통해 승부를 보겠다는 복안으로 보인다.
전체적으로는 한신이 압도한 경기였는데, 총 안타 갯수도 두 배 이상 차이날 만큼 경기를 자기 페이스로 끌고 갔다. 집중타를 쳤다면 몇점을 쉽게 더 냈을 정도로 밀어붙였다. 하지만 득점권 기회에서 범타로 일관하면서 점수를 쉽게 내지는 못했다.
반면 DeNA는 올리는 투수마다 계속 안타를 얻어맞고, 제구도 안 맞고, 2차전에 활약한 타선은 무기력한 모습으로 일관하는 등 파이널 스테이지 진출 응원을 위해 홈에 모인 팬들 뒷골을 잡게 만들었다. 첫 실점부터 초구 폭투였고, 결승 주자도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시키고, 또 폭투로 3루로 내보내는 등 야구 안 되는 날의 모습을 보였다. 결국 1차전 패전투수였던 외국인 투수 에드윈 에스코바가 다시 방화, 패전 투수가 되며 시리즈 승리를 내주고 말았다. 그나마 한신의 연속된 범타로 2점으로 막은 게 신기할 지경.
후지카와 큐지는 이번에도 2이닝으로 틀어막아 퍼스트 스테이지 등판 경기를 모두 무실점으로 틀어막는 데 성공, 팀을 도쿄 돔으로 기여했다. 한신은 정규시즌 마지막에 보여줬던 역전 버프가 이어지는 기세를 보이며 2년 전의 복수를 하는 데 성공했다. 파이널 스테이지 진출은 2014년 이후 처음인데, 2014년 당시에 아주 좋은 기억이 있다.
2.2. 총평
한신은 자칫 허무하게 떨어질 뻔한 시리즈를 집념으로 버티며 업셋에 성공했다. 사실 1차전과 같은 전개로 요코하마에 승리한 게임이 정규시즌에도 몇 차례 있었다. 바로 요코하마와의 정규시즌 첫 맞대결이었는데 이때도 요코하마에 8점이나 퍼주며 지고 있었다가 막판 뒤집기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바 있다. 이후에도 5:0을 연장까지 가서 뒤집는 등 요코하마만 만나면 팀이 뭔가가 잘 풀리는 경향이 있다.
특히 호죠의 활약이 상당히 두드러졌는데 1차전에만 5타점을 쓸어담는 대활약으로 팀의 파이널 진출에 큰 공헌을 했다. 이외에도 치카모토와 키나미 역시 신인임이 무색하게 큰 경기에서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었다. 1,2차전에서 불펜이 흔들리며 우려를 낳았으나 3차전에서는 불펜진들도 어느정도 살아난 모습을 보여주었다.
반면 요코하마는 제 꾀에 걸려 넘어지며 2년만의 가을야구를 단 3경기만에 끝내야만 했다. 라미레즈 감독이 시리즈 내내 에스코바를 중용했으나 결국 이 판단은 팀의 시리즈 패배라는 비극을 맞이하게 되었다. 타선도 1,2차전 까진 제 몫을 다했지만 3차전에선 차갑게 식으며 팀의 광탈에 일조하였다.
3. 파이널 스테이지 : 한신 타이거스 vs 요미우리 자이언츠
- 모든 스코어는 홈팀이 뒤에 위치하도록 적는다.
- 승리팀 : O / 패배팀 : ● / 무승부 : △
3.1. 경기 내용
3.1.1. 1차전
3.1.1.1. 스코어보드
- 승리투수 : 야마구치 슌(1승 0패)
- 패전투수 : 모치즈키 아츠시(0승 1패)
- 세이브투수 : 타구치 카즈토(0승 0패 1세이브)
- 홈런 : 마루 요시히로 (1회 1점), 오카모토 카즈마(1회 1점, 이상 요미우리)
- 결승타: 마루 요시히로 (1회 2사에서 중월 홈런)
3.1.1.2. 상세
2014년 이후 5년만에 다시 파이널 스테이지에서 전통의 일전이 펼쳐졌으나 접전이 펼쳐지길 바랐던 기대와 달리 경기는 초반부터 일찌감치 요미우리에게 일방적으로 흘러갔다. 1회를 가뿐히 막아낸 요미우리는 1회말부터 상대 선발 모치즈키 아츠시를 상대로 마루와 오카모토의 백투백 홈런으로 가볍게 2점을 선취하며 앞서 나갔다.
기세를 이어가듯 2회에도 요미우리는 1사 후 다나카의 안타와 고바야시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1사 1,2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도중에 투수인 야마구치가 번트를 실패하며 흐름이 끊기는 듯 싶었지만 가메이의 2루타와 센트럴 리그 홈런 2위에 오른 사카모토의 적시타로 3점을 추가하며 분위기를 완전히 끌어올렸다.
경기 내내 끌려가기 바빴던 한신은 4회가 되어서야 만회점을 내는데 그마저도 상대 선발 야마구치의 폭투로 3루주자가 홈을 밟으면서 겨우 시리즈 첫 득점을 올렸다. 이후에는 양 팀 타선이 침묵해 한동안 점수가 나질 않았지만 9회초 한신이 다시 1사 후 이토하라와 타카야마의 연속 안타를 통해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대타로 나온 하라구치가 삼진을 당하며 2사가 되고 말았다. 그 와중 우메노의 볼넷으로 잡은 2사 만루 기회에서 호죠가 침착하게 볼넷을 골라내 밀어내기로 1점을 만회하면서 2점째를 올리며 추격했다.
하지만 결국 다음타자인 키나미가 어이없는 3루 땅볼로 허무하게 물러나면서 게임이 그대로 종료되었다. 요미우리가 어드밴티지 1승을 포함해 2승을 선취하면서 일본 시리즈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는 데 성공했다. 적어도 이 승리로 상황이 2014년의 재림이 되는 것은 막은 것.
3.1.2. 2차전
3.1.2.1. 스코어보드
3.1.2.2. 상세
1차전에 이어 2차전도 요미우리가 아예 초반부터 승부를 갈라버렸다. 요미우리는 투타 밸런스가 완벽히 맞아 떨어지며 경기를 지배했지만, 한신은 이틀 연속으로 뭐 되는 게 하나도 없었다.
전날처럼 이번에도 요미우리가 1회부터 선취점을 냈다. 가메이의 2루타와 사카모토의 안타로 경기 시작과 동시에 무사 1, 3루 찬스를 잡으며 대량 득점의 기회를 잡았지만 전날 홈런의 주인공인 마루가 병살타를 치면서 1점을 내는데 그쳤다.
이후 양 팀은 한동안 점수가 나지 않았다가 4회말에 다시 요미우리가 게레로의 투런 홈런으로 점수차를 3점으로 벌렸다. 5회말에도 요미우리의 공세는 이어졌는데 1사 후 가메이의 2루타와 사카모토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1사 1,2루 기회에서 더블스틸을 성공하며 안그래도 정신 없는 한신의 배터리를 흔들기까지 했다. 이후 마루의 희생플라이와 오카모토의 적시타로 또다시 2득점에 성공하며 점수차는 5-0까지 벌어졌다.
요미우리는 8회말 와카바야시의 쐐기 적시타까지 나오면서 6점차까지 달아났고 9회 올라온 데라로사가 몸에 맞는 공 하나를 내 줬지만 경기를 무사히 끝마치며 일본시리즈 진출에 최소 1무[11] 만을 남기는데 성공했다.
반면 한신은 경기 내내 상대 선발 CC 메르세데스에게 완벽히 제압 당해 고작 3안타에 그치며 영봉패의 수모를 당했다. 1실점으로 호투하던 타카하시를 조기에 내리고 불펜을 총동원하는 강수를 두기까지 했으나 오히려 이 성급했던 교체가 독이 되며 무참히 무너졌고 결국 시리즈 탈락 위기까지 몰리게 되었다.
3.1.3. 3차전
3.1.3.1. 스코어보드
- 승리투수 : 후지카와 큐지(1승0패2세)
- 패전투수 : 나카가와 코타(0승 1패)
- 홈런 : 우메노 류타로 (3회 1점), 오오야마 유스케 (9회 1점, 이상 한신) / 양다이강(4회 1점), 오카모토 카즈마(5회 2점, 요미우리)
- 결승타: 오오야마 유스케 (9회 무사에서 우월 홈런)
3.1.3.2. 상세
일리미네이션 게임이라는 절체절명의 상황에 몰린 한신이 모처럼만에 전통의 일전다운 승부를 연출하며 값진 2일[12] 이라는 시간을 따냈다. 한신은 신예 선발 아오야기 코요를, 요미우리는 아예 2000년생 신인 토고 쇼세이를 등판시키며 모처럼만에 한신이 선발 매치업에서 우위를 점했는데 그 덕분에 파이널 스테이지 들어와 처음으로 3회초 포수 우메노 류타로의 선제 홈런으로 선취점을 따내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우위는 한 이닝을 가지 못했는데, 바로 3회말 요미우리가 1사 1,2루 상황을 만들자 한신 야노 감독은 2차전과 마찬가지로 빠르게 선발 투수인 아오야기를 강판시키고 외국인 투수 오넬키 가르시아를 등판시켰지만 올라오자마자 마루에게 볼넷을 내줘 1사 만루를 만들더니 오카모토에게 2타점 적시 2루타를 맞으며 역전을 허용하고 만다. 뒤이어 아베 신노스케에게 1타점 적시타를 추가로 허용하며 스코어는 1-3이 되고 만다.
오늘도 무참히 패하면서 요미우리가 일본시리즈로 진출하는가 하는 생각이 스칠때쯤인 다시 한번 기적이 한신을 도왔다. 4회말 양다이강의 1점 홈런으로 스코어가 1-4가 되었지만, 5회초 한신이 후쿠도메, 마르테, 이토하라의 연속 출루로 만들어낸 무사 만루 찬스를 놓치지 않고 타카야마 슌의 1타점 적시타를 시작으로 치카모토 고지의 3타점 3루타까지 터지며 대거 5점을 뽑아내며 단번에 6-4로 스코어를 역전시킨 것. 시리즈 들어와 처음으로 경기가 한신 쪽으로 급격하게 기울었다.
하지만 정규리그 1위의 저력으로 요미우리가 한신 불펜 라파엘 도리스를 상대로 5회 바로 2점을 뽑아내 6-6 동점을 만들며 승부가 다시 알수 없게 됐다. 한신이 8회초 무사 1,2루 찬스마저 무위로 돌리면서 이대로 비기기만해도 요미우리가 시리즈 스코어 3승 1무가 되어 남은 경기와 상관 없이 일본시리즈로 진출하는 상황. 하지만 9회초 오오야마 유스케가 투수 나카가와 코우타를 상대로 극적으로 역전 솔로 홈런을 때려내면서 스코어가 다시 7-6이 되었고, 후지카와 큐지가 9회를 깔끔하게 막으면서 한신이 승리하게 됐다.
요미우리로서는 손쉽게 한신을 제압하고 퍼시픽 리그 파이널 스테이지 승리팀보다 일정상 유리하게 일본시리즈에 진출할 수 있었던 상황에서[13] , 그야말로 그 목전에서 당한 패배로 이틀이란 정비 시간을 한신에게 허용하면서 뜻밖의 난관을 맞이하게 되었고, 한신으로서는 극적인 승리로 재정비의 기회를 얻어 다시 한번 기적을 써볼 가능성을 얻게 됐다.
3.1.4. 4차전
제 19호 태풍 하기비스의 영향으로 경기개최가 13일로 하루 미뤄졌으며 태풍의 영향을 고려해서 경기개시 시각도 오후 3시 30분으로 조정되었다.
3.1.4.1. 스코어보드
- 승리투수 : 오타케 칸(1승 0패)
- 패전투수 : 니시 유키(0승 1패)
- 홈런 : 오카모토 카즈마(5회 솔로), 알렉스 게레로(7회 2점, 이상 요미우리)
- 결승타: 마루 요시히로(6회 2사 3루에서 투수 앞 안타)
3.1.4.2. 상세
퍼스트 스테이지에서 생애 최악투를 펼쳤던 니시 유키지만 이번 경기에선 구위는 나쁘지 않았다. 4회말에 첫 안타를 허용했지만 다음타자를 병살로 잡으면서 3타자로 1이닝을 끊었고, 5회말에도 오카모토 카즈마의 깜짝 홈런으로 실점하면서 흔들리긴 했지만 위기를 잘 넘겼다.
그러나 6회말 야마모토가 2루타를 때려내면서 무사 2루의 위기를 또다시 맞이했는데 가메이가 희생번트와 사카모토의 삼진으로 2사 3루가 됐다. 그리고 타석에 들어선 타자는 앞서 병살타를 기록했던 마루 요시히로. 마루는 작정했다는 듯이 과감한 스퀴즈 번트를 댔는데 니시가 빠르게 걷어내면서 아웃을 만들어낼뻔 했지만, 마지막 송구가 빗나가며 뻐아픈 추가 실점을 하고 말았다. 다행히 후속타자를 막아내면서 결과적으로는 6이닝 2실점으로 QS를 달성하고 마운드를 불펜에게 넘겼다.
그러나 한신의 식어버린 타선은 호투한 니시의 뒤를 전혀 받쳐주지 못했다. 오야마의 2안타를 제외하고는 선발 라인업 중 어떤 타자도 제대로 타격을 하지 못했으며 특히 4회 이후에는 아예 무안타로 묶여버리면서 영봉패를 당하고 말았다. 물론 요미우리가 올시즌 좋은 활약을 펼쳐준 유망주 선발 다카하시 유키부터 필승조에 마무리 루비 데라로사까지 순차적으로 투입하며 작정하고 시리즈를 끝내려고 달려들긴 했지만 말이다.
9회초 마지막 타자는 올해를 끝으로 퇴단을 선택한 프랜차이즈 스타 토리타니 타카시였다. 결국 마지막 타자 토리타니가 2루 땅볼로 물러나면서 정규시즌 막바지부터 시작되었던 한신의 기적으로 점철되었던 이번 시즌 가을야구는 이렇게 막을 내렸다. 요미우리로선 다카하시 감독 시대의 부진을 완전히 청산하고 2013년 이후 6년만에 찾아온 일본시리즈 진출로, 2012년 일본시리즈 이후 7년만의 우승에 도전하게 되었다.#
3.2. 총평
접전이었던 3차전을 제외하고는 시종일관 요미우리가 주도하는 시리즈였다. 요미우리는 타선이 완전히 살아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적재적소에 득점을 올리며 한신의 추격을 뿌리칠 수 있었다. 마운드 역시 3차전을 제외하면 아주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투타 조화가 잘 맞아 떨어졌다. 이로써 요미우리는 한신에게 5년 전의 치욕을 완전히 되갚아주는데에 성공했다.
특히 클라이맥스 시리즈 MVP에 선정된 오카모토 카즈마의 맹활약이 돋보였다. 오카모토는 이번 시리즈에서 타율 .533 3홈런 7타점을 올리며 4번타자의 역할을 120% 수행했다. 3개의 홈런 모두 중요한 상황에서 터졌을 정도로 시리즈에 미친 영향력이 대단했다.
반대편 시리즈에선 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2년 연속으로 업셋을 성공하면서 호크스와 일본시리즈에서 맞붙게 되었다. 요미우리는 역사적으로 호크스에게 아주 좋은 기억이 있는데 호크스와의 일본시리즈 통산 전적이 무려 '''9승 1패'''나 된다. 다만 기록은 어디까지나 기록일 뿐. 2019년에 만날 호크스는 퍼시픽리그의 절대강자이자 패왕의 모습이라 결코 쉬운 상대가 아니다.
반면 한신은 퍼스트 스테이지에서 예상외로 고전하다 올라온 여파 때문인지 파이널에선 힘을 제대로 쓰지 못했고 4차전을 끝으로 시즌을 마감해야했다. 3차전을 제외하면 3점 이상 득점한 경기가 없었을만큼 타선의 부진이 컸다.
한신이 자랑하던 강력한 불펜진은 막을땐 확실하게 잘 막아주었다. 그러나 정규시즌 막판부터 클라이막스 시리즈 퍼스트 스테이지까지 벼랑끝 게임이 계속되며 쉼없이 불펜을 가동하였고, 거듭된 연투로 클라이막스 파이널에 와서는 그 힘을 많이 잃어버렸고 결정적인 순간마다 실점을 거듭하며 그 위용을 잃어버렸다는 점은 몹시 아쉽다. 다만 후지카와 큐지가 선수생활 황혼기에 큰경기 징크스를 털어내며 한신의 뒷문을 든든히 책임졌다는 점은 인상적인 부분.
[1] 전자제품 회사이다.[2] 경비업체[3] 클라이맥스 시리즈 제도는 2007년 처음 도입되었다.[4] 2017년에 요코하마가 일본시리즈에 진출했을땐 요코하마가 3위였기 때문에 모든 경기를 어웨이로 치뤘다. 코시엔 구장→마츠다 스타디움. 덤으로 홀수해였기 때문에 일본 시리즈 1,2차전도 후쿠오카 돔에서 치뤘다. 따라서 1998년 이후로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가을 야구는 2017년 일본 시리즈 3,4,5차전 이었다.[5] 이로 인해서 현재 NPB 12구단 전부 홈에서 클라이막스 시리즈를 개최하게 되었다. 물론 일본시리즈는 홈에서 개최를 안 한 곳이 없다. 다만 클라이맥스 시리즈 도입 이후 일본시리즈를 못 나간 팀이 딱 한 팀 있기는 하다.[6] 2017년 클라이막스 시리즈 퍼스트 스테이지에서 두 팀이 맞붙었는데 그 당시 경기가 펼쳐진 고시엔 구장이 있는 서일본 쪽에 폭우가 내리면서 고시엔 구장의 내야흙이 진흙탕이 되어버렸기 때문.[7] 애초에 보험용 용병이었던 데다 올해 거의 나오지 못해서 재계약이 거의 어려웠던 선수였고, 패전처리로 올라왔는데 결론적으로는 이게 독이 됐다.[8] 근데 사실 그 18% 확률을 실제로 이뤄낸 팀이 바로 DeNA다 2017년 일본 시리즈에 진출했을 때 한신 상대로 1차전을 지고, 2~3차전을 쓸어담았기 때문이다.[9] 클라이맥스 시리즈 상위팀 어드벤티지로 상위팀은 시리즈 스코어가 같은 상황에서, 최종전에선 12회까지 무승부만 기록해도 상위팀이 다음 라운드로 진출하게 되어있다. 심지어 최종전에서 태풍이 불거나 비가 많이와서 경기가 아예 펼쳐지지 못해도 상위팀이 올라간다.[10] 결승 득점은 병살타 때 홈을 밟은 카메이 요시유키.[11] 비기면 그 뒤에 한신이 아무리 잘해도 3-3이어서 상위 우대 규칙에 의해 요미우리가 진출한다.[12] 태풍이 간토를 직격하면서 4차전이 일요일에 열린다.[13] 반대편에서는 우승팀이 3일 연속으로 얻어터진 덕에 3차전 안에 끝날 수 없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