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클라이맥스 시리즈/퍼시픽 리그
1. 개요
2019년 퍼시픽리그의 포스트시즌 시리즈인 클라이맥스 시리즈에 관한 항목.
메인스폰서는 전년과 마찬가지로 퍼솔이 2년연속 맡게 되었다.
이번 해는 클라이맥스 시리즈 경쟁이 오래 가서 140경기 즈음 돼서야 윤곽이 드러났고, 거의 정규시즌 폐막 즈음에 세이부의 우승과 동시에 1~3위가 한꺼번에 결정되었다. 이렇게 대진표가 늦게 그리고 따다닥 짜여진 건 보기 쉽지는 않다.
2. 퍼스트 스테이지 : 도호쿠 라쿠텐 골든이글스 vs 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호크스
- 팀명의 굵은 글씨는 승리팀을 가리킨다.
- 모든 스코어는 홈팀이 뒤에 위치하도록 적는다.
- 승리팀 : O / 패배팀 : ● / 무승부 : △
2.1. 경기 내용
2.1.1. 1차전
2.1.1.1. 스코어보드
- 승리투수 : 노리모토 타카히로 (1승 0패)
- 패전투수 : 센가 코다이 (0승 1패)
- 세이브투수 : 마쓰이 유키 (0승 0패 1세)
- 홈런 : 아사무라 히데토(1회 1점, 5회 1점), 오코에 루이(3회 1점), 모기 에이고로(7회 1점, 이상 라쿠텐) / 이마미야 겐타(1회 1점), 우치카와 세이이치(2회 2점, 이상 소프트뱅크)
- 결승타: 아사무라 히데토 (5회 2사에서 좌익수 뒤 홈런)
2.1.1.2. 상세
라쿠텐이 예상밖의 1차전 승리를 거두고 클라이맥스 파이널 스테이지행 82%의 확률을 움켜쥐었다.[1] 라쿠텐은 시즌 동안 팔꿈치 부상으로 고생했던 노리모토 타카히로, 소프트뱅크는 13승 방어율 2.79 성적을 거두고 퍼시픽 리그 다승 공동 2위, 방어율 4위에 올라선 에이스 센가 코다이를 선발로 등판시켰다.
경기는 예상 밖으로 양 팀의 홈런 대결이 되었는데, 9회 라쿠텐의 아사무라 히데토의 상대 실책을 통한 적시타를 제외하곤 모든 점수가 홈런으로만 났다. 초반 기세는 소프트뱅크가 잡았는데 노리모토의 포크볼이 제대로 제구되지 않는 점을 노려 1, 2회 연속 홈런을 통해 3점을 뽑아내 3-1로 앞서간 것. 하지만 노리모토는 결국 6이닝을 3실점으로 막으면서 임무를 마쳤고, 소프트뱅크는 3회 이후 전혀 점수를 뽑아내지 못했다. 소프트뱅크의 센다 코다이 역시 6회까지를 3실점으로 막으며 선전했지만 무리하게 7회까지 올라왔지만 모기 에이고로에게 152km/h 속구를 던졌다가 결승 솔로 홈런을 맞고 7이닝 4실점에 그쳤다.
이후 라쿠텐은 쑹자하오로 시작하는 필승조를 가동해 무난히 1점차 승부를 지켜나갔고, 오히려 소프트뱅크가 9회 추가로 1실점한 후 라쿠텐 마무리 마쓰이 유키에게 막혀 경기를 내줘야만 했다.# 라쿠텐으로서는 2009년 클라이맥스 시리즈 퍼스트 스테이지 2-0 승리를 10년만에 재현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를 잡았다.
2.1.2. 2차전
2.1.2.1. 스코어보드
- 승리투수 : 카야마 신야 (1승 0패)
- 패전투수 : 미마 마나부 (0승 1패)
- 세이브투수 : 모리 유이토 (0승 0패 1세)
- 홈런 : 아사무라 히데토(3회 1점, 라쿠텐) / 야나기타 유키(1회 1점), 알프레드 데스파이네(3회 2점), 후쿠다 슈헤이(4회 1점, 이상 소프트뱅크)
- 결승타: 후쿠다 슈헤이(4회 무사에서 우익수 뒤 홈런)
2.1.2.2. 상세
라쿠텐은 아예 시리즈를 끝내기 위해 2013년 일본시리즈 MVP였던 미마 마나부를, 예상치 못했던 탈락 위기에 몰린 소프트뱅크는 2019시즌을 등 부상으로 거의 날렸던, 계약 마지막 해를 맞은 외국인 투수 릭 밴덴헐크가 선발로 나섰다.
1회초 라쿠텐이 4번 타자 자바리 블래시의 3루 땅볼로 1점을 먼저 선취했지만 1회말 소프트뱅크의 야나기타 유키가 바로 동점 홈런을 치면서 스코어를 맞췄다. 3회초에는 지난 경기의 주인공이었던 아사무라 히데토가 다시 한번 역전 홈런을 기록하면서 라쿠텐이 2-1로 앞섰지만, 바로 3회말 야나기타의 동점 적시타와 알프레도 데스파이네의 역전 2점 홈런이 나오면서 소프트뱅크가 스코어를 4-2로 뒤집었다.
4회에도 이런 상황이 반복됐는데, 4회초에 라쿠텐의 아사무라가 다시 2타점 동점 적시타를 기록하자 4회말에는 소프트뱅크의 후쿠다 슈헤이의 역전이자 결승 솔로 홈런이 터졌다. 양 팀 선발이 내려간 5회부터는 양 팀 불펜이 출동하며 홈런쇼가 끝나고 투수전 양상이 됐는데 5회말 데스파이네가 다시 적시타를 때려내며 스코어를 6-4로 벌리면서 사실상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9회초 소프트뱅크의 마무리 투수로 등판한 모리 유이토가 라쿠텐 세 타자를 모두 삼진 처리하면서 경기 종료. 소프트뱅크가 시리즈 스코어를 1-1로 맞췄다. 이로서 소프트뱅크는 최종전에서 지지만 않으면 세이부와의 재대결을 위해 파이널 스테이지로 진출할 수 있게 됐으며,[2] 라쿠텐은 3차전에 사력을 다해야만 매트라이프 돔에서 경기를 할 수 있다.
2.1.3. 3차전
2.1.3.1. 스코어보드
- 승리투수 : 카이노 히로시 (1승 0패)
- 패전투수 : 쑹자하오 (0승 1패)
- 세이브투수 : 모리 유이토 (0승 0패 2세)
- 홈런 : 아사무라 히데토 (4회 1점, 라쿠텐) / 우치카와 세이이치 (7회 1점, 소프트뱅크)
- 결승타: 우치카와 세이이치 (7회 무사에서 좌월 홈런)
2.1.3.2. 상세
파이널 스테이지 진출권 획득을 위해 사활을 건 두 팀의 마지막 대결에서 대조적으로 라쿠텐은 베테랑 선발 투수 기시 다카유키를, 소프트뱅크는 신예 잠수함 투수 타카하시 레이를 선발로 내세웠다.
3회, 앞 2경기에서 3홈런을 날린 아사무라 히데토가 타카히시의 3구째를 때려 담장 밖으로 넘겨 이번 퍼스트 스테이지 3경기 연속으로 선취점은 라쿠텐이 냈다. 하지만 4회말 소프트뱅크의 우치카와 세이이치가 동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바로 균형추를 1-1로 맞췄다. 양 팀 선발투수가 이른 실점을 했지만 흔들리지 않고 기시가 6이닝 1실점, 타카하시가 5.1이닝 1실점으로 각각 호투하고 마운드를 계투에게 넘겼다. 그때서야 겨우 승부가 갈렸는데, 7회말 4회 동점타의 주인공이었던 우치카와 세이이치가 쑹자하오를 상대로 무사에서 역전 솔로 홈런을 때려냈고 이게 결승타가 됐다. [3]
소프트뱅크에서 9회초, 어제 경기를 깔끔하게 마무리지었던 마무리 투수 모리 유이토가 다시 등판에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세이브, 소프트뱅크가 18%의 확률을 뚫고 파이널 스테이지로 진출해 세이부와 상대하게 됐다.
여담으로 소뱅에게 1패먹였던 라쿠텐 감독은 그담해 쿠도 기미야스의 부름을 받고 소뱅 1군타격코치로 부임해버렸다.
2.2. 총평
3. 파이널 스테이지 : 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호크스 vs 사이타마 세이부 라이온즈
- 모든 스코어는 홈팀이 뒤에 위치하도록 적는다.
- 승리팀 : O / 패배팀 : ●
3.1. 경기 내용
3.1.1. 1차전
3.1.1.1. 스코어보드
3.1.1.2. 상세
세이부는 17경기동안 101.1이닝을 던지며 12승 1패 방어율 2.87을 기록, 궈타이위안 이래 구단 역사상 최고의 외국인 선발 투수라는 찬사를 받은 잭 닐을, 소프트뱅크는 이제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이 된 와다 츠요시를 선발로 내세웠다.
잭 닐은 1회초부터 마쓰다 노부히로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며 예상 외로 흔들렸지만 그 후 컨디션을 되찾으며 6.1이닝 3실점을 기록, 그런대로 제 몫을 해주며 그라운드에서 내려왔지만, 작년에 이어 또 포스트시즌에 타선이 말썽을 부리면서 정규 시즌 세이부를 상대로 방어율이 10점대가 넘어가던 와다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한 채 7회까지 4:3의 불안한 리드를 겨우 지키고 있었다.
반면 소프트뱅크는 불펜진을 적절히 사용하면서 세이부의 타선을 효과적으로 공략하는 한편, 8회 히라이를 비롯한 세이부 불펜진을 집중 공략하며 7,8회 3득점을 뽑아내 6-4로 역전에 성공했다. 그리고 9회초에는 에노키다 다이키를 상대로 다시 마쓰다가 2타점 적시타를 기록하는 등 3점을 추가로 뽑아내며 확실하게 승기를 굳혔고, 작년에 이어 파이널 스테이지 1차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세이부의 입장에서는 어찌저찌 정규시즌에는 타선의 힘으로 리그 2연패를 차지하긴 했지만 결국 단기전은 투수진과 집중력 싸움이라는 점을 또다시 곱씹을 수밖에 없었는데, 특히 이번 1차전은 8회초 토노사키 슈타의 결정적인 실책에서 비롯된 나비효과로 불펜진이 무너지지만 않았더라도 충분히 이길 수도 있었던 싸움이었기 때문에 아쉬움이 배가 될 듯. 소프트뱅크로서는 2년 연속 업셋을 기록하기 위한 전초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3.1.2. 2차전
3.1.2.1. 스코어보드
- 승리투수 : 이시카와 슈타(1승 0패)
- 패전투수 : 이마이 타츠야(0승 1패)
- 세이브투수 : 모리 유이토(0승 0패 3세)
- 홈런 : 나카무라 아키라 (3회 2점), 유리스벨 그라시엘 (6회 1점, 이상 소프트뱅크) / 토노사키 슈타(4회 1점, 세이부)
- 결승타 : 나카무라 아키라 (1회 2사 1•3루에서 우전 안타)
3.1.2.2. 상세
세이부로서는 소프트뱅크의 상승세를 꺾기 위해 반드시 잡아야했던 경기였지만, 영건 이마이 타츠야가 '''2.2이닝 6실점'''으로 무너지며 일찌감치 지옥행 티켓을 끊었다. 소프트뱅크는 오랜만에 선발 출장한 나카무라 아키라가 펄펄 날아다니며 쿠도 키미야스가 적어도 단기전에서만큼은 아직 감이 살아있음을 다시금 증명했다.
3회까지 소프트뱅크 선발 타케다 쇼타에게 저하게 틀어막혔던 세이부는 4회말부터 토노사키 슈타의 1점 홈런을 시작으로 슬글슬금 살아나며 추격을 시작했다. 8회말 아키야마 쇼고의 1타점 6-8 적시타로 2점차까지 추격했지만, 초반에 벌어진 7점 차를 극복하기엔 역부족이었다. 그렇다고 감독 츠지 하츠히코를 무턱대고 탓할 수도 없는 것이, 단기전에서는 경험 많은 베테랑 투수진들의 활약이 중요한데 이 팀에는 무게를 잡아줄 경험 많은 투수라고 할 선수들이 없어서[5] 오늘 경기처럼 선발이 박살이 나고 있을 때 퀵후크를 선택할 수가 없다. 이건 전임 감독들이 말아먹어놓은 것이 너무 커서 FA든 트레이드든 외부 수혈을 통한 해결 없이는 근본적인 답이 나올 수 없는 상황이다.
반면 소프트뱅크는 올해를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는 쿠도 키미야스를 내보내야 한다고 팬들이 성화지만, 적어도 2년 연속으로 가을야구 때만큼은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주는 행보가 반복되자 아예 한직에 처박아뒀다가 가을야구때만 임시 감독으로 쓰자... 는 농담까지 나올 지경.
3.1.3. 3차전
3.1.3.1. 스코어보드
- 승리투수 : 센가 코다이(1승 1패)
- 패전투수 : 토가메 켄(0승 1패)
- 홈런 : 마키하라 다이세이 (4회 2점, 소프트뱅크)
- 결승타 : 나카무라 아키라(1회 2사 1•2루에서 중전 안타)
3.1.3.2. 상세
안타 수, 득점 수 등등 완벽하게 소프트뱅크가 압도한 경기였다. 1회말 안타로 나간 선두타자 마키하라 다이세이 가 후속타로 안전하게 홈까지 들어오는가 하면, 2회에도 출루한 첫 두 타자가 모두 들어오는 데 성공했다. 4회말에는 아예 마키하라가 2점 홈런을 때려내며 스코어 차이를 더 벌리는 등 일찌감치 점수를 뽑아냈고, 선발 센가 코다이는 단 2피안타로 8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퍼스트 스테이지부터 5경기 연속으로 고생한 소프트뱅크 불펜진에게 모처럼만에 휴식이 주어진 셈.
반면 세이부는 이게 정녕 2년 연속 퍼시픽 리그 우승팀이 맞냐 할 정도로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부실한 선발 투수진은 여전했고, 정규 시즌을 버텨낸 1등 공신인 타선조차 이번에는 1점조차 뽑지 못한 채 센가에게 꽁꽁 틀어막혀서 응원하러 온 홈팬들의 뒷목을 잡게 했다. 결국 어드밴티지 1승이란 이점을 다 까먹고 시리즈 스코어는 1-3으로 밀렸다. 그나마 우승팀이라서 한 번 비겨도 탈락은 아니지만 이 정도로는 비기는 것도 벅차다. 다만 갑작스런 태풍으로 인해 하루 팀을 재정비할 시간을 벌었으니 비슷한 상황에 처했던 2012년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4차전을 잡아낸 뒤 3연승을 거두며 시리즈 스코어 4-3으로 대역전승을 거두며 일본시리즈로 진출했던 전례를 상기할 필요가 있다. 어쩌다보니 3경기 내내 소프트뱅크에 대한 칭찬과 세이부에 대한 비판으로 범벅이 됐지만, 세이부의 타선만 살아난다면 세이부 역시 충분히 해볼만하다.
3.1.4. 4차전
토요일에 대형 태풍인 19호 태풍이 간토지역을 직격할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돔구장에서 예정된 경기이긴 하지만 이동 상의 안전을 위해 일찌감치 금요일 오전에 일요일 오후 2시로 4차전이 연기되었음을 발표했다. 따라서 5, 6차전 역시 하루씩 연기되어 치르게 된다. 이 일정 연기는 센트럴 리그도 해당된다.[6]
3.1.4.1. 스코어보드
- 승리투수 : 다카하시 준페이 (⅓이닝 무실점, 5회말 2사1, 2루 상황에서 도노사키 슈타를 범타처리)
- 패전투수 : 혼다 게이스케 (3이닝 3실점, 선발)
- 홈런 : 이마미야 겐타(3회 1점, 5회 2점, 9회 2점), 유리스벨 그라시알(4회 1점, 이상 소프트뱅크), 에르네스트 메히아(5회 1점), 야마카와 호타카(6회 1점, 이상 세이부)
- 결승타: 이마미야 겐타(3회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선제 1점 홈런)
3.1.4.2. 상세
이제 더이상 질 경기도 남아있지 않은데 선발부터 추가 기울어진 대결을 할 수 밖에 없는 2년 연속 리그 우승팀. 시즌 마지막 경기가 될지 모르는 경기에 선발로 예고한 투수는 올시즌 처음으로 1군에 정착한 4년차 혼다 게이스케였다. 반면 소뱅의 선발은 비록 올시즌을 거의 공치다시피 했지만 그동안 클라이맥스 시리즈에서 한번도 진 적이 없는 릭 밴덴헐크.
클라이맥스 시리즈 기간 내내 1회초에 선취점을 허용하면서 끌려가는 경기를 해야 했던 세이부로서는 1회초를 어떻게든 막아야 하는 게 첫번째 미션이다. 다행히 오늘 선발투수 혼다 게이스케는 이전 경기까지 선발과는 다르게 2번 이마미야 겐타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했지만 후속을 잘 틀어막고 1회초를 무실점으로 넘겼다.
그렇게 2회까지 0대0으로 이어진 경기가 균형이 깨진것은 3회초. 이마미야의 이번 클라이맥스 시리즈 '''첫 홈런'''으로 소뱅이 1대0으로 앞서 나갔다. 1회초 실점 방지의 미션은 무사히 넘겼으나 결국 이날도 소뱅의 선취점을 막는데는 실패했다. 선취점을 내준 3회말 바로 1사 1, 3루의 기회를 맞았으나 겐다 소스케의 병살로 찬스를 무산시켰다.
이어진 4회초에서도 주리스벨 그라시알의 좌중간 스탠드 상단에 떨어지는 대형 홈런으로 2대0으로 차이가 벌어졌고 다음타자 마쓰다 노부히로에게도 안타를 허용한 뒤 결국 이날 선발 혼다도 조기에 강판당하고 말았다. 이어 올라온 투수는 시속 150km의 강속구를 던지는 고졸 2년차 다이라. 그러나 다이라도 이번 시리즈 무안타였던 카이 타쿠야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허용하면서 점수는 3대0이 되었다. 이어진 공격에서 마키하라를 사구, 이마미야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1사 만루의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았으나 야나기타 유키를 병살타로 처리하면서 위기를 넘겼다.
분위기를 완전히 넘겨줄 뻔한 상황을 넘기고 맞이한 4회말 공격에서 나카무라 다케야의 2루타와 야마카와 호타카의 좌전안타로 3대1로 추격을 시작했고, 5회말에는 에르네스트 메히아의 대형 홈런으로 3대2 한점차로 추격하면서 희망을 이어나갔다. 가네코 유지의 2루땅볼 후에 소뱅은 밴덴헐크를 강판시키고 가야마 신야를 올렸으나 아키야마 쇼고에게 안타를 맞고 2사후 모리 토모야를 볼넷으로 출루시키면서 투수가 다시 다카하시 준페이로 교체되었다. 다카하시 준페이도 나카무라 다케야를 볼넷으로 출루시켜 2사 만루의 위기를 맞았으나 도노사키 슈타를 범타로 처리하고 위기를 넘겼다.
그렇게 올라오던 세이부의 추격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은 건 이날의 되는 놈 이마미야였다. 달아나는 점수가 절실했던 6회초 공격 1사 2루상황에서 이날 '''두번째 홈런'''을 날리면서 다시 점수를 3점차로 벌렸다. 그러나 득점의 물꼬를 튼 세이부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곧바로 이어진 6회말 공격에서 야마카와 호타카가 6회말부터 등판한 이시카와 슈타의 2구째를 잡아당겨 백스크린에 맞는 대형홈런으로 5대3으로 추격했다.
그러나 이미 투수들을 소진할 대로 소진한 세이부에게 소뱅의 타선을 막을 힘이 없었다. 7회초 소뱅의 공격에서 선두타자 마쓰다 노부히로가 실책으로 2루까지 출루했고, 우치카와 세이이치가 보내기 번트로 마쓰다를 3루로 보냈다. 여기서 소뱅은 가이 다쿠야 대신 하세가와 유야를 대타로 기용했고 하세가와가 우익선상 2루타로 기대에 보답하면서 6대3으로 달아났다. 이어진 공격에서 히스의 폭투로 하세가와가 3루까지 진루했고, 2사후 이날의 되는 놈 이마미야가 4타점째를 올리는 적시타로 점수는 7대3으로 벌어지면서 세이부의 덕아웃에 그늘이 지기 시작했다.
7회말과 8회 공방을 무득점으로 보낸 뒤 이어진 9회초. 1사 2루 상황에서 이마미야 겐타가 이 날의 '''세 번째 홈런'''으로 6타점 째를 올리면서 승부에 완전히 쐐기를 박았다. 아무리 세이부의 핵타선도 9회말 단 한번의 공격으로 6점차를 뒤집는 것은 무리. 게다가 소뱅의 마지막 투수는 3차전 센가 코다이의 살신성인[7] 으로 충분한 휴식을 취한 소뱅의 클로저 모리 유이토다. 결국 모리 앞에서 가네코 유지가 2루수 땅볼, 아키야마 쇼고가 삼진으로 물러난 뒤, 최후의 타자 겐다 소스케의 타구가 3루수 마쓰다 노부히로의 머리위로 뜨면서 결국 츠지 하츠히코가 감독으로 부임한 이후 2년 연속 리그우승에도 불구하고 3년연속으로 클라이맥스 시리즈에서의 업셋 패배로 빛이 바라는 결과를 받아들여야 하게 됐다. 지난 해에는 오열하는 츠지 감독에게 격려의 성원을 보내던 세이부 팬들도 오히려 퇴보한 결과에 고함과 야유로 실패를 질책했고 성난 팬들 앞에서 감독 이하 선수단 일동은 제대로 된 마무리 인사도 하지 못하고 그저 고개를 숙이고 황급하게 덕아웃으로 철수하는 것으로 시즌을 마무리해야 했다.[8]
이날 이마미야가 기록한 한경기 3홈런은 클라이맥스 시리즈 사상 첫 기록이다.
3.2. 총평
세이부 입장에선 한마디로 메트라이프 돔의 대굴욕, 퍼시픽 리그판 33-4의 대참사. 아무리 전력 불균형이 심하고 투수력이 형편없긴 했어도 리그 우승팀이란 이름 값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심지어 홈에서 변명의 여지가 없는 최악의 졸전을 펼쳤다. 그 어떤 변명도 2년 연속 벌어진 참극에 화가 머리 끝까지 솟은 팬들의 분노를 진정시킬 수 없을 것이다.
그래도 안쓰러운 패장 츠지 하츠히코 감독을 위한 변명을 조금만 하자면 기쿠치 유세이 등 2018 시즌 10승을 거둔 선발 3인방을 모두 잃은 상태에서 리그 선두를 차지했던 것만으로도 대단한 성과였고, 포스트시즌은 원래 믿을만한 에이스 투수 없이 이기기 어렵다는 점.[9] 하지만 세이부가 퍼시픽리그 사상 최초로 1승 어드밴티지를 선점하고도 내리 4연패를 당하며 탈락한 팀이 되고 말았다는 사실은 가히 충격적. 그나마 자력으로도 1승을 거둔 지난해보다 오히려 더욱 퇴보한 결과를 낳고 만 것이다.
반면 2년 연속 하극상을 이뤄낸 소프트뱅크는 작년부터 시즌 운영에서는 많은 문제점이 노출되고는 있지만 그럼에도 적어도 단기전에서만큼은 그 사기적인 뎁스를 바탕으로 한 쿠도 키미야스 감독의 용병술이 얼마나 유효한 지를 다시금 증명해냈다. 또한 센트럴 리그에서 같은 날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일본 시리즈에 진출하게 되면서, 소프트뱅크는 2010년대에 올라간 6번의 일본시리즈에서 모두 다른 팀[10] 을 만나는 진기록을 달성했다.
[1] 퍼스트 스테이지 1차전 승리시 파이널 스테이지 진출 확률이다.[2] 클라이맥스 시리즈 상위팀 어드벤티지로 상위팀은 시리즈 스코어가 같은 상황에서, 최종전에선 12회까지 무승부만 기록해도 상위팀이 다음 라운드로 진출하게 되어있다. 심지어 최종전에서 천재지변으로 경기가 아예 펼쳐지지 못해도 상위팀이 올라간다.[3] 우치카와가 정규 시즌에 1루수로 OPS 6할 대를 찍으면서 적폐소리를 들어왔기 때문에 쿠도 감독은 이날 우치카와 선발 기용 자체로도 욕을 먹었다. 근데 이날 모든 타점을 우치카와가 냈으니.[4] 결승 득점은 8회 2사 포일로 득점한 슈토 우쿄.[5] 불펜의 양대 산맥 히라이와 마츠다를 제외하면 토가메 켄 정도밖에 없는데 문제는 토가메는 마츠다 노부히로의 완벽한 밥... 이고 나머지 선발, 불펜들은 죄다 경험이 일천한 신예들이거나 퇴물급 뿐이다.[6] 사실 센트럴 리그는 자이언츠가 1~2차전을 모두 쓸어담고 시리즈 스코어를 3-0으로 벌려놔서 영향 받지 않을 수 있었다. 그러나 3차전에서 지는 바람에 일찍 끝내지 못하고 센트럴 리그 일정도 태풍 영향을 받았다.[7] 실제로 3차전 끝나고 수훈선수 인터뷰에서 "그 날의 목표는 리반 모이넬로와 모리 유이토에게 휴식을 주는 것이었다"고 공언했었다.[8] 다만 이와는 별개로 츠지 하츠히코 감독은 내년 시즌에도 유임이 확정되었다.[9] 잭 닐을 제외하고 유일하게 10승을 거둔 타카하시 코나는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했다. 그 외에 올라온 투수를 살펴보면 풀타임 선발 또는 불펜을 뛰어본 선수를 손에 꼽아야 할 정도... 일단 세이부에는 올 시즌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가 없다. 그나마 내공이 쌓였다고 하는 히라이 카츠노리와 마츠다 타츠시는 역대급 혹사를 당한 여파가 남아있는 모습이었다.[10] 2011년 주니치, 2014년 한신, 2015년 야쿠르트, 2017년 요코하마, 2018년 히로시마, 2019년 요미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