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클라이맥스 시리즈/센트럴 리그

 



'''2014년 일본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센트럴 리그 클라이맥스 시리즈
퍼시픽 리그 클라이맥스 시리즈
2014년 일본시리즈
퍼스트 스테이지
파이널 스테이지
퍼스트 스테이지
파이널 스테이지
1. 소개
2. 센트럴 리그 성적표
3.1. 1차전, 10/11 토, 메신저의 승을 지켜낸 오승환
3.2. 2차전, 10/12 일, 12이닝 클린시트, 전년도의 복수에 성공한 한신
4. 파이널 스테이지, 한신 타이거스 vs 요미우리 자이언츠
4.1. 1차전, 10/15 수, 선발 싸움에서 압승을 거둔 한신
4.2. 2차전, 10/16 목, 볼넷과 빈볼로 망한 요미우리
4.3. 3차전, 10/17 금, 허리싸움에서 이긴 한신, 해결사 고메즈
4.4. 4차전, 10/18 토, 한신, 9년만의 일본시리즈 진출 확정
4.5. 파이널 스테이지 총평, 반응, 여담


1. 소개


'''2010년대 한신 타이거스의 최고의 영광의 순간이자 요미우리 자이언츠 최악의 흑역사'''
2014년 시즌에 있었던 일본프로야구 센트럴 리그의 클라이맥스 시리즈. '''한신 타이거스'''가 '''6전 5승 1무 1부전패'''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거두고 2014년 일본시리즈에 진출했다. 특히 라이벌이자 리그 우승 팀이던 요미우리 자이언츠를 파이널 스테이지에서 4전 전승으로 광탈시켰다.

2. 센트럴 리그 성적표


'''순위'''
''''''
''''''
''''''
''''''
'''게임차'''
'''승률'''
1
요미우리 자이언츠
82
1
61
-
0.573
2
한신 타이거스
75
1
68
7.0
0.524
3
히로시마 도요 카프
74
2
68
7.5
0.521
4
주니치 드래곤즈
67
4
73
13.5
0.479
5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즈
67
2
75
14.5
0.472
6
도쿄 야쿠르트 스왈로즈
60
3
81
21.0
0.426
이렇듯, 요미우리가 혼자서 널널하게 선두를 확정짓고, 한신과 히로시마가 퍼스트 스테이지 홈경기 개최권을 놓고 다투는 형국으로 시즌이 전개되었다. 한신은 막판에 오승환을 제외한 불펜의 부진과 타선도 삽질을 거듭한 나머지 최종전을 지고 말았다! 요미우리와 히로시마가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를 가지기 때문에, 이 경기에서 히로시마가 이기면 한신은 '''3위까지 추락하는''' 사태가 벌어질 뻔 했다. 그러나, 다행히도(?) '''히로시마가 교진에 패하며'''[1] 한신이 반 게임차로 간신히 2위를 수성했다.

3. 퍼스트 스테이지, 히로시마 도요 카프 vs 한신 타이거스


한신이 2위 자리에 오르게 되어 한신 고시엔 구장에서 경기를 하게 되었다.
'''센트럴리그 클라이맥스 시리즈 퍼스트 스테이지, 히로시마 도요 카프 : 한신 타이거즈 , 3전2선승제'''

날짜, 시각
경기장
스코어
1차전
10.11(토) 14:00
한신 고시엔 구장
x
히로시마 0 : 1 '''한신'''
o
2차전
10.12(일) 14:00

히로시마 0 : 0 '''한신''' [2]


3.1. 1차전, 10/11 토, 메신저의 승을 지켜낸 오승환


'''1차전 10.11(토) ''' 14:00 , 한신 고시엔 구장 : ''' '''

'''선발투수'''
1회
2회
3회
4회
5회
6회
7회
8회
9회
R
H
E
히로시마
마에다 겐타
0
0
0
0
0
0
0
0
0
'''0'''
4
1
1
한신
랜디 메신저
0
0
0
0
0
1
0
0
X
'''1'''
8
0
3
한신은 믿음직한 1선발 랜디 메신저를, 히로시마 역시 토종 에이스 마에다 겐타로 맞섰다. 히로시마가 초반 2연속 안타로 주자 1, 2루를 깔았지만 메신저가 막아내는 데 성공, 그 뒤로는 투수전 양상으로 굴러갔다. 한신은 히로시마의 두 배에 달하는 안타를 치고도 득점에 번번이 실패했지만, 6회말 후쿠도메 고스케의 솔로포 한 발으로 점수를 냈고, 그 점수가 결승점이 되었다. 마에다 겐타는 6이닝 1실점했지만, 그 1실점이 그를 패전 투수로 만들고 말았다.
한편, 정규시즌에 39세이브를 거두며 한신의 듬직한 마무리였던 오승환은 9회 등판해 1이닝을 지우고 세이브를 가져갔다. 특이하게도 이날 선발 랜디 메신저의 승수를 '''세 번이나 날린 적이 있는[3])''' 오승환이라 팬들의 걱정이 많았지만 이 등판 하나로 걱정을 지워 버렸다.

3.2. 2차전, 10/12 일, 12이닝 클린시트, 전년도의 복수에 성공한 한신


'''1차전 10.11(토) ''' 14:00 , 한신 고시엔 구장 : ''' '''

'''선발투수'''
1회
2회
3회
4회
5회
6회
7회
8회
9회
10회
11회
12회
R
H
E
B
히로시마
오세라 다이치
0
0
0
0
0
0
0
0
0
0
0
0
'''0'''
8
0
1
한신
노우미 아츠시
0
0
0
0
0
0
0
0
0
0
0
0
'''0'''
7
0
2
이 날 양팀은 12이닝 동안 단 1점을 내지 못하며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오승환도 이 과정에서 9, 10, 11회초 히로시마의 공격을 막아냈다. 한신 선발이던 노우미 아츠시는 정규시즌에 부진에 빠졌으나 이 경기에선 귀신같이 부활, 8이닝을 단 5개의 피안타로만 막아냈다. 히로시마가 12회초에 점수를 얻지 못하며 한신이 12회 말에 점수를 내지 못해 무승부가 되더라도 히로시마는 최종적으로 1무 1패하게 되어 탈락이 확정되었다. 이로써, 한신은 직전 시즌에 똑같은 고시엔 2연전에서 히로시마에게 털린 흑역사를 복수하는 데 성공했다.

4. 파이널 스테이지, 한신 타이거스 vs 요미우리 자이언츠


요미우리의 상대로 결정된 한신. 물론, 클라이맥스 시리즈 규정상 1위팀인 요미우리는 '''1승을 먼저 먹은 채로 시작한다.''' 그리고 모든 경기가 요미우리 홈인 도쿄돔에서 거행된다.
'''센트럴리그 클라이맥스 시리즈 파이널 스테이지, 한신 타이거스 : 요미우리 자이언츠 , 6전4선승제'''

날짜, 시각
경기장
스코어
리그 우승 어드밴티지
X

O
1차전
10.15(수) 18:00
도쿄 돔
O
한신 : 요미우리
X
2차전
10.16(목) 18:00
O
한신 : 요미우리
X
3차전
10.17(금) 18:00
O
한신 : 요미우리
X
4차전
10.18(토) 14:00
O
한신 : 요미우리
X

4.1. 1차전, 10/15 수, 선발 싸움에서 압승을 거둔 한신


'''1차전 10.15(목) ''' 18:00 , 도쿄 돔 : ''' '''

'''선발투수'''
1회
2회
3회
4회
5회
6회
7회
8회
9회
R
H
E
한신
후지나미 신타로
3
0
1
0
0
0
0
0
0
'''4'''
9
0
4
요미우리
우츠미 테츠야
0
0
0
0
0
0
1
0
0
'''1'''
7
0
2
한신의 선발은 후지나미 신타로. 프로 2년차인 데다 전년도 히로시마와의 시리즈 1스테이지에서 처참하게 털린 적이 있어 팬들의 걱정이 상당했다. 게다가 상대 선발이 우츠미 테쓰야였는데 이 선수 프로 10년차도 더 지나간 베테랑 투수였다.[4]
그러나 한신은 1회초 공격부터 우쓰미를 쉽게 털어버렸다. 니시오카 츠요시의 좌전 안타에 이어 우에모토 히로키의 1루 땅볼로 니시오카가 2루에 갔고, 도리타니 다카시가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2루타로 니시오카가 득점, 1-0으로 한신이 리드를 잡았다. 4번 타자 마우로 고메즈의 투런포는 덤. 1회초에 석 점을 쓸어담은 한신은 3회 초에도 고메즈가 1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4-0으로 리드를 확실히 잡았다.
요미우리의 반격은 7회말에 벌어졌다. 4번타자이자 포수 아베 신노스케가 선두타자 홈런을 날리며 4-1, 뒤이어 레슬리 앤더슨 - 무라타 슈이치 - 가메이 요시유키 3타자 연속 안타로 '''1사 만루'''라는 초특급 밥상을 어찌어찌 요미우리가 차렸다. 8번 타자 가타오카 야스유키 차례에서 하라 다쓰노리 감독은 대타 프레데릭 세페다를 선택했다. '''그러나 세페다는 3 - 2 - 3 병살타를 치며 찬스를 날렸다'''.
결국 한신이 9회까지 무난한 경기를 벌인 끝에 4-1로 승리. 오승환은 9회말에 나와서 세이브를 거뒀다. 이로써 한신은 1부전패를 포함하면 1승 1패로 균형을 맞추는 데 성공했다.

4.2. 2차전, 10/16 목, 볼넷과 빈볼로 망한 요미우리


'''2차전 10.16(목) ''' 18:00 , 도쿄 돔 : ''' '''

'''선발투수'''
1회
2회
3회
4회
5회
6회
7회
8회
9회
R
H
E
한신
이와타 미노루
0
0
2
0
3
0
0
0
0
'''5'''
10
2
6
요미우리
사와무라 히로카즈
0
0
0
0
0
0
2
0
0
'''2'''
7
0
2
이 날 요미우리 선발은 2011년에 입단했던 영건 사와무라 히로카즈[5]를, 한신은 당해년도 세리그 방어율 2위 이와타 미노루를 내세웠다. 그러나 이 날 따라 사와무라의 제구는 워낙 엉망진창이었고, 3회초에 '''9번타자 투수 이와타 미노루'''에게 볼넷을 내준 것이 화근이 되어 두들겨 맞으며 2실점, 5회초엔 한술 더 떠서 선두 타자 니시오카 츠요시를 볼넷으로 출루시킨 후 다음 타자 우에모토 히로키에게 '''빈볼'''을 던져 출루시킨 후 퇴장을 당하고 말았다 . 부랴부랴 구보 유야가 구원으로 나왔지만 그도 1실점을 하며 물러갔다. 승부는 여기서 갈렸다. 7회말 이바타 히로카즈가 2점짜리 홈런으로 추격했지만 언제나 그랬듯 요미우리의 9회말엔 오승환이 버티고 있었고 더 이상 요미우리는 추격하지 못했다.

4.3. 3차전, 10/17 금, 허리싸움에서 이긴 한신, 해결사 고메즈


'''3차전 10.17(수) ''' 18:00 , 도쿄 돔 : ''' '''

'''선발투수'''
1회
2회
3회
4회
5회
6회
7회
8회
9회
R
H
E
한신
랜디 메신져
0
0
0
0
0
2
2
0
0
'''4'''
9
0
4
요미우리
스기유치 도시야
1
0
1
0
0
0
0
0
0
'''2'''
7
0
2
한신 선발 랜디 메신저가 이 날은 고전을 했다. 1회와 3회 각각 아베 신노스케에게 적시타를 맞고 가메이 요시유키에게 솔로포를 맞아 2실점을 한 것. 그러나 이 날은 요미우리 불펜을 한신 타자들이 제대로 공략했다. 6회초 우에모토 히로키가 안타로 출루한 이후 도리타니 다카시가 삼진을 먹었지만 우에모토는 다음 타자 마우로 고메즈 타석에서 도루에 성공, 이후 고메즈는 약속이나 한 듯이 중전 안타로 우에모토를 불러들였다. 결국 요미우리는 어떻게든 1승을 하기 위해 스기우치 도시야를 내리는 강수를 두었다. 그러나 이게 독이 되었다. 구원투수 니시무라 겐타로가 '''아웃카운트를 한 개도 잡지 못하고 2연속 안타로 동점을 허용한 것'''. 사실 아웃카운트를 잡긴 잡았지만 이미 동점을 허용한 이후라 아무 의미가 없었다. 6번 타자 아라이 료타 타석에서 와다 유타카 감독의 선택은 '''대타 후쿠도메 고스케'''. 그리고 후쿠도메는 여기서 동점타를 쳐 내며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 뒤로 한신은 9번타자 투수 랜디 메신저아라이 타카히로로 교체하는 등 점수를 더 내기 위해 강수를 여럿 뒀지만 후속 타자들이 범타로 물러가 실패하고 말았다.
그러나, 7회초에도 한신이 기회를 잡았다. 1사 1루에서 도리타니 다카시의 2루타로 1사 2, 3루에 타석엔 직전 타석 적시타가 있는 마우로 고메즈. '''그리고 고메즈는 한신 팬들의 기대를 200% 충족시켜 주었다'''. 2타점 적시타로 4-2 역전!
뒤이어 한신은 불펜들을 때려박아 지키는 야구에 나섰다. 9회말 오승환까지 이어오는 데 성공한 한신은, 마지막 가메이 요시유키의 좌중간 2루타성 타구를 야마토가 다이빙 캐치하는 명장면까지 보여주며 일본시리즈까지 단 1승만을 남기게 되었다.

4.4. 4차전, 10/18 토, 한신, 9년만의 일본시리즈 진출 확정


'''4차전 10.18(수) ''' 14:00 , 도쿄 돔 : ''' '''

'''선발투수'''
1회
2회
3회
4회
5회
6회
7회
8회
9회
R
H
E
한신
노우미 아츠시
4
2
0
0
0
0
2
0
0
'''8'''
11
0
4
요미우리
고야마 유키
0
1
1
0
0
0
0
0
2
'''4'''
13
0
2
완전히 궁지에 몰린 교진은 신예 고야마 유키를 선택했고, 한신은 베테랑 노우미 아츠시를 선택했다. 사실 교진 입장에서는 2012년 클라이맥스 시리즈 때도 주니치 드래곤즈3패까지 몰려 봤다가 나머지 세 경기를 내리 이겨 우승한 적이 있어서 이 경기만 잡으면 Again 2012를 외칠 수 있던 상황이었다. 반대로 한 경기만 이기면 일본시리즈에 진출하는 한신은 1회초부터 우에모토와 도리타니의 연속 안타로 1사 1, 2루를 잡았지만 믿었던 마우로 고메즈가 삼진을 먹으며 시리즈를 어렵게 가나 싶었다. 그러나 진짜 거포는 다음 타자 맷 머튼이었다. 머튼은 좌중간에 3점짜리 홈런을 박으며 1회초에 일찌감치 3-0 리드를 잡아버렸다. 뒤이어 후쿠도메 고스케도 백투백 솔로포를 작렬, 한신은 1회초에만 4점을 쓸어담은 채로 경기를 시작했다.
2회초라고 사정 다를 거 없었다. 1회초에 초구에 뜬공 아웃됐던 니시오카 츠요시가 1사 2루에서 투런포를 작렬한 것. 더 이상 고야마 유키의 자리는 없었다.
그러나 정작 노우미 아츠시도 시즌 개막전의 아픔[6]이 있었는지 매 이닝 불안한 투구를 했다. 1회말에 볼넷과 안타로 1사 1, 2루 위기에도 몰렸고, 2회말엔 가메이 도시유키에게 선두타자 홈런을 헌납한 후 이 때까지 타율이 '''7푼'''이었던 쵸노 히사요시에게 2루타를 헌납하는 등, 상태가 정상이 아니었다. 안타를 1개 더 허용해 1사 1, 3루 위기까지 갔으나 사카모토 하야토에게 병살을 유도해 내 어찌어찌 막아냈다.
3회말에도 비스무리한 레파토리가 전개되었다. 이바타 히로카즈 - 레슬리 앤더슨의 연속안타에 이은 아베 신노스케의 땅볼로 1사 2, 3루까지 몰렸고, 무라타 슈이치의 희생플라이로 1실점했지만 더는 실점하지 않았다. 4회말에도 노아웃에서 2타자 연속안타를 맞고도 무실점으로 막아내는 위기관리 능력을 시전했다. 그런 식으로 노우미는 꾸역꾸역 5이닝을 '''9피안타 2실점으로''' 버텼다.
2회 이후 조용하던 한신 타선은 7회초에야 2사 만루에서 마우로 고메즈의 2타점 적시타로 8-2까지 점수를 벌렸다.
9회말, 한신은 오승환을 마운드에 또 올렸다. 그러나 천하의 돌부처라도 무리였던 것일까, 프레데릭 세페다와 사카모토 하야토에게 연속으로 홈런을 맞았다. 그리고 앤더슨에게 안타를 내줘 팬들을 걱정하게 했으나 마지막 타자 무라타 슈이치의 타구는 2루수 머리 위로 떴고, 결국 한신은 그렇게 2014년 일본시리즈에 선착하는 데 성공했다.

4.5. 파이널 스테이지 총평, 반응, 여담



'''요미우리 버전 33-4'''



사실 요미우리는 시즌 내내 에이스 역할하고 동시에 한신에도 매우 강하던 스가노 도모유키가 부상으로 결장한 게 컸다. 그러나 경기 내내 요미우리 레전드이자 해설가인 에가와 스구루는 요미우리를 실드치지 않고 엄청 깠다.
요미우리의 참패 원인을 한 마디로 정리하면 전체적으로 요미우리 선수들이 제 컨디션이 아니었던 점이었다. 첫 경기 선발 투수로 나왔으나 초반부터 홈런에 적시타 등 두들겨 맞을대로 두들겨 맞은 베테랑 투수 우츠미 테츠야부터 시작해서, 공격을 이끌어야 할 사카모토쵸노 히사요시는 3차전까지 타율 7푼에 머물렀고, 4번타자이자 주전포수인 아베도 한신 팬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고마워요 아베(...)가 되어버리는 등 제 역할을 제대로 해내지 못했다. 여기에 3명이 있는 외국인 타자 중에서 로페즈, 세페다 2명은 아예 제대로 치지도 못했고, 그나마 앤더슨이 시리즈 16타수에서 7안타를 쳐내며[7] 분전하긴 했지만 '''타점이 하나도 없었다.''' 세페다는 그나마 1안타 1타점이 있긴 했는데 그게 마지막 경기의 마지막 회에서 오승환에게 때려낸 뜬금 솔로포였을 뿐이었다. 호세 로페즈도 9타수 2안타에 그쳤고 역시 타점이 전무했다. 반대로 한신은 맷 머튼마우로 고메즈가 맹활약을 벌였다. 고메즈는 요미우리와의 4연전 동안 총 8타점을 쌓았고[8], 머튼 역시 4차전 결승타가 된 선제 3점포를 쏘는 등 맹활약을 했다.
그렇다고 투수진이 잘했냐 하면 이것도 아니었던 게, '''4경기 모두 선발 투수가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그나마 1차전 선발 우쓰미 테츠야가 6.2이닝 4실점으로 제일 길게 던지긴 했지만 4실점이라 의미가 없었다. 2차전 사와무라 히로카즈는 한술 더 떠서 4이닝 4자책으로 떡실신. 여기에다가 5회 초에 빈볼을 던져 퇴장당한 건 덤이었다. 3차전 스기우치 도시야는 5.1이닝 2실점으로 선방했지만 이 날은 불펜이 무너지며 패했다. 4차전 고야마 유키는 팀을 구하기는 커녕 1.1이닝 3피홈런 6실점으로 일찌감치 탈탈 털리며 안방에서 시리즈를 한신에게 넘겨주고 말았다. 저렇게 마무리 가기도 전에 털리는데 마무리인 스캇 매티슨은 나올 일 자체가 없다시피했다.[9] 물론 한신 선발들은 전부 '''5이닝 이상 투구했으며 2실점 이하로 막았다'''.[10]
이로써 요미우리는 2007년 5전 3선승제의 클라이맥스 시리즈 세컨드 스테이지에서 유일무이하게 하위 팀에게 3연패로 광탈당한 충격과 공포의 역사[11]를 작성한 것도 모자라, '''일본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6전 4선승제로 바뀐 클라이맥스 시리즈 파이널 스테이지에서 1승을 먹고도 하위 팀에게 4연패로 광탈을 당한 첫 1위 팀이 되었다.''' 그것도 수호신 오승환돌직구에 3차전까지 요미우리 타자들은 그냥 떡실신당했다. 4차전에서는 백투백 홈런을 날렸으나 2:8로 끌려갈 때, 오승환이 스코어 차를 이용해 완급 조절하면서 상대했을 때에서야 나왔고, 홈런 이후 오승환이 힘을 쓰기 시작하자 그대로 멸망해버렸다(...). 그 덕에 하라 보살은 순식간에 하라감동니뮤ㅠㅠ가 되어버리고(...) 경질설이 대두되기 시작했다. 그담해 자매구단똑같은 짓거리로 업셋 쳐당했다. 자매구단은 그래도 1판이라도 경기해서 이기기라도 했지.
한편, 평생의 라이벌과의 맞대결에서 완승을 거두고 9년만에 일본시리즈를 올라간 한신 팬들의 반응은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한신이 일본시리즈 진출을 확정을 짓자마자 도톤보리 강에 사람들이 몰려들어 기어이 다이빙까지 할 정도였으니...
그 기쁨도 잠시, 샴페인을 너무 일찍 터트린 한신은 진짜 중요한 무대인 일본시리즈에서 이 기세를 이어나가지 못하고 퍼시픽리그 우승팀 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호크스에게 1승 4패로 완패를 당하면서 9년만에 찾아온 기회를 너무도 허무하게 날렸다. 시리즈 시작 전에 거의 모든 전문가가 손을 들어줬음에도 불구하고 1차전 승리 후에 클라이맥스 시리즈에서 맹타를 휘둘렀던 고메스와 머튼이 나란히 침묵했고, 선발투수도 메신저를 제외한 나머지 투수들이 나름대로 분전은 했지만 타선이 나머지 4경기에서 고작 4점밖에 못내는 졸공으로 패전투수의 멍에를 썼다. 심지어는 클라이맥스 시리즈에서 요미우리 타선을 완벽하게 틀어막았던 오승환조차 4차전에서 끝내기 홈런을 맞고 고개를 숙이는 등 클라이맥스 시리즈에서의 기세가 한 순간에 거짓말처럼 자취를 감췄다. 게다가 시리즈 마지막 아웃카운트가 전 세계 야구 역사를 통틀어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희한한 사례로 기록되면서 클라이맥스 시리즈에서의 선전이 빛이 바래고 말았다.
이 해 일격을 맞은 요미우리 자이언츠는 그 다음 해에 비교적 약체로 불린 팀한테 패해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2016년에는 홈에서 3위 요코하마 디엔에이 베이스타즈에게 당했다.[12] 그리고 2019년에 동지가 또 생겼다.[13]
[1] 히로시마는 당연히 마에켄을 선발로 냈지만 마에켄이 8이닝 3실점으로 분전하고도 '''타격이 물이 되며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2] 무승부를 거두었지만, 한신이 상위라서 나머지 1경기에서 한신이 져도 동률이 되어서 진출이 확정되기 때문이다.[3] 메신저 선발 등판 경기에서는 총 네 번인데 그 중에 승리 요건을 직접 날린 건 세 번이다.[4] 2006년에 이승엽이 혼자서 요미우리 타선에서 힘쓰던 시절에 투수진에서 고군분투하고 있었던 투수가 바로 이 우쓰미다. 우쓰미는 이해 다패왕을 쳐먹었는데 윤석민 뺨치는 수준이었다.[5] 이 시즌까진 선발이었으나 2015년부터 사와무라는 중간계투 및 마무리 역할을 하게 되었다.[6] 4.2이닝 '''10실점 10자책'''. 다름 아닌 이 도쿄돔에서 요미우리 상대로다![7] 마지막 4차전은 3안타 경기.[8] 1, 3차전 각 3타점, 4차전 2타점. 그래서 오승환이랑 시리즈 MVP 경쟁을 벌였을 정도였다.[9] 사실 3, 4차전에 마지막에 컨디션 점검차 올리기는 했다. [10] 1차전 후지나미 7이닝 1실점, 2차전 이와타 7이닝 2실점, 3차전 메신저 & 4차전 노우미 전부 각 5이닝 2실점[11] 당시 상대 팀은 주니치 드래곤즈. 그러나 저 때는 시즌 우승팀 1승 어드밴티지가 없었다.[12] 이쪽은 변명도 못하는데, 게임차가 불과 2게임차에 상대전적도 열세였고, 패배가 결정된 3차전에서 연장전까지 가서 12회 초까지 막으면 히로시마행인 걸, 11회 초에 적시타를, 그것도 '''시즌 안타가 한 자릿수인 대타에게(!)''' 맞고 침몰했다(...)[13] 신기한 건 두 팀 모두 세/파리그 최다 우승팀이라는 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