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 경선
1. 개요
2020년 미국 대통령 선거의 공화당 경선 과정.
집권 여당인만큼 도널드 트럼프가 무난하게 당선될 것으로 보인다. 대의원 1,276명 이상의 지지를 얻어야 하는데 이미 경선 중반인 3월 17일 대의원 1,400명 이상을 확보하며 손쉽게 공화당 후보로 추대되었다.
예상대로 트럼프가 대선 후보로 대의원 '''만장일치'''로 당선되었다.
집권여당이며 동시에 현직 대통령이 아직 초선이다보니 후보군이 거의 없다. 공화당 내 反트럼프 진영의 인물 몇몇이 경선에서 결집하여 도전할 것이라는 말은 계속 나오고 있으나 어찌될 지는 미지수.
그러나 2018년 미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의 反트럼프 성향을 지니거나 그에 비판적인 중도적인 인물들이 낙마하거나 은퇴하고, 트럼프를 지지한 이들이 새롭게 자리를 꿰차며 트럼프가 공화당을 완전히 장악한 상태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1] 물론 2004년의 조지 W. 부시나 1984년의 로널드 레이건 등 이런 전례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최소한 그들만큼이나 트럼프가 공화당을 확고히 장악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하여도 무리가 없을 것이다.
2. 확정 후보 : 도널드 트럼프
현직 대통령 (홈 스테이트 : 플로리다[2] )
사망, 탄핵, 하야, 불출마 선언, 지지율 폭락 등의 특별한 변수가 없는 이상 트럼프의 재출마는 확정적이다.[3]
문제는 그 특별한 변수.
- 사망 - 현직 초선 대통령이 차기 대선에 못나가는 가장 높은 가능성이지만, 트럼프가 워낙 건강하여 자연사의 가능성은 낮은 편이다.
- 사고사나 암살의 경우는 일반적으로 예측하기 매우 어려운 경우니 논외.
- 탄핵 - 두 번의 시도가 있었지만, 결국 이뤄지지 못했다.
- 러시아 게이트 - 뮬러 특검이 트럼프가 러시아와 내통했다는 확실한 증거는 없으나, 트럼프가 증거인멸을 비롯한 사법방해를 저질렀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상원은 공화당이 여전히 과반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탄핵이 통과될 가능성이 없다.[4] 민주당이 주도하고 있는 하원에서도 탄핵을 찬성하는 의원이 민주당 의원 중 과반을 차지하고 있긴하나, 클린턴 탄핵으로 인한 후폭풍으로 1996년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패배하는 것을 두눈으로 지켜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나 스테니 호이어 하원 다수당 원내대표와 같은 민주당 중진들이 탄핵을 시도할 가능성은 낮다고 볼 수 있으며, 실제로도 펠로시는 탄핵 관련 질문에 모호한 답변을 유지 했었다.
- 우크라이나 스캔들[5] - 2019년 9월 터진 우크라이나 스캔들로 인해 낸시 펠로시가 트럼프의 탄핵 조사를 공식 기자회견에서 발표하면서 하원의 탄핵 조사의 시작을 알렸고, 실제로 상원까지 올라갔으나, 예상대로 부결되었다.
- 지지율 폭락 - 중간선거에서 비록 하원에서 대패했으나, 상원에서는 역대급으로 민주당한테 불리했던 구도에 힘입어 보수 강세 지역에서 자신이 지지하는 인사들을 당선시키는데 성공한 것은 분명한 사실. 러스트 벨트가 다시 민주당으로 돌아서긴 했지만, 플로리다나 오하이오에서 공화당 후보가 신승한 것 등은 선거 본선에서 흥미로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즉, 최소한 공화당을 트럼프의 당으로 재조직하는 것에는 성공을 거뒀다는 이야기.
3. 경선 참여 후보
3.1. 윌리엄 웰드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6]
2019년 2월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지금이야 듣보잡이 된 사람이지만, 한 때는 전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주지사로 명성을 떨쳤으며 1994년 민주당 텃밭인 매사추세츠 주지사 선거에서 70.9%를 득표해 매사추세츠 역사상 최고 득표를 기록하기도 했다. 1996년 연방 상원선거에서 존 케리에 석패한 뒤 로펌 등에 몸담으면서 2006년에는 뉴욕 주지사 선거에도 나섰지만 성공적인 결과를 거두진 못했으며,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 때에는 잠시 공화당을 탈당해서 자유당에 들어가, 자유당 부통령 후보로 나오기도 했다. 2016년 대선 종료 이후 2017년에 공화당에 복당하고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뉴잉글랜드 지역 출신답게 전형적인 리버럴 성향의 록펠러 공화당원으로, 임신중절수술 합법화나 동성결혼, 이민자 관련 이슈에서 진보적인 성향을 보이기에 과연 20년 전보다 더 보수적인 성향이 뚜렷해진 공화당 경선 유권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지는 의문이다.
4월 초 Emerson의 조사에서는 홈스테이트인 매사추세츠에서 트럼프와 양자대결에서 18%를 얻었다. 그러나 경선에서 대의원 단 1명[7] 만을 확보한 채 트럼프가 후보로 확정된 3월 18일 사퇴하였다.
3.2. 록키 드 라 푸엔테
사업가 (홈 스테이트 : 캘리포니아)
캘리포니아 21구 지역구 공화당 후보로 출마한 적이 있다. 정치 생활을 개혁당에서 시작했고, 민주당에 잠시 몸 담았다가 공화당에 입당했다.
3.3. 마크 샌퍼드
전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 (홈 스테이트 : 사우스캐롤라이나)
대학교에서 경영학과 MBA 학위를 따고 골드만삭스 인턴을 거쳐 증권가에서 활동하였으며 FOX NEWS에서 일하기도 했다.
정계에 진출한 것은 1994년 사우스캐롤라이나 연방하원의원에 당선되면서부터였다. 그는 재선에 성공한 후 3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2002년 주지사에 당선되었고, 2011년까지 재임하였다. 이후 2013년부터 2019년까지 다시 연방하원의원을 지내면서 트럼프와 각을 세웠다.
성향은 균형재정론자로 알려져 있으며, 주지사 재임 시절인 2009년 불륜 의혹이 있는데 이것을 인정한 바 있어 연방하원의원 2기 재임 시절 트럼프에게 조롱 트윗을 받기도 했다.
2019년 9월 경선 참여를 선언했다가 11월에 사퇴했다.
3.4. 조 월시
전 일리노이 연방하원의원, 방송인 (홈 스테이트 - 일리노이)
보수성향 라디오 토크쇼 진행자이자 비트럼프계 인사로, '''미국판 유정현'''이다.
2010년 선거에서 티파티 운동의 기수로 각광을 받아 일리노이 8구 연방 하원의원으로 선출되었으나 2년 후 낙선한 뒤 다시 본업인 라디오 토크쇼 진행자를 계속 하고 있다. ABC에 출연해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려 한다"며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든 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는 "나는 그(트럼프)가 이기기를 원치 않는다. 이 나라는 그가 이기도록 해서는 안 된다. 만일 내가 성공하지 못한다면 그에게 투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재미있는 점은 본인도 과거 여러번의 인종 관련 발언으로 구설수에 오른 적이 있으며, 2016년 대선 때는 트럼프를 지지했으며 그가 당선되지 않는다면 자신의 머스킷을 들고 나서겠다는 내용을 트위터에 올려 지탄을 받은 적이 있다는 것.
프라이머리가 취소되자 이를 공개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2020년 2월 7일 아이오와 코커스 경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97%로 압승하자 CNN에 출연해 경선 포기 선언을 하였다.
3.5. 기타
그 외에 트럼프 탄핵에서 유일하게 찬성표를 던진 상원의원 밋 롬니[8] , 전직 하원의장 폴 라이언이나 2016년 경선에도 참여했던 친트럼프계인 테드 크루즈 등도 언론에서 공화당 차기 후보로 거론되고는 있었지만 의사를 밝히지는 않았다.
4. 관련 문서
[1] 실제로 사우스캐롤라이나, 네바다, 애리조나, 캔자스 등의 공화당 지부에서는 2020년에는 프라이머리를 개최하지 않고 내부 컨벤션이나 행사를 통해 트럼프를 대통령 후보로 추대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는 상황.# 이런 움직임은 매사추세츠나 뉴햄프셔 등 다른 지역으로도 번져나가고 있으며 가뜩이나 힘든 싸움을 하는 反트럼프 도전자들의 가능성을 더욱 낮게 만들고 있다. 이 때문에 조 월시는 공화당이 트럼프를 감싸고 돌며 비민주적인 처사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2] 2019년 가을에 플로리다 팜비치 마라라고 별장으로 주소지를 옮겼다.[3] 첫 임기를 수행한 대통령이 다음 대선에서 출마조차 포기한 경우는 건국 초 및 남북전쟁 전후의 혼란기를 뺀 20세기 이후로만 한정하면 36대 린든 B. 존슨 뿐이다. LBJ는 후보 경선에 참여해서 첫 경선 지역인 뉴햄프셔에서 50%로 1위를 했으나, 생각보다 강한 반대세력과 베트남 전쟁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로 건강이 점차 악화되어 3월 31일 돌연 불출마 선언을 했다. 다만 그가 전혀 대선을 치른 적이 없는 것은 아니고, 전임인 존 F. 케네디 대통령이 임기 1년 여를 남겨두고 암살당하는 바람에 첫번째 임기는 1년 남짓했다. 그 이후 그 유명한 데이지걸 광고를 활용한 대선에서 선거를 치러 이겼다.[4] 대한민국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 소추 당시 새누리당 내 비박계 의원들이 탄핵에 찬성 표를 던진 것처럼 공화당 내 비트럼프계 의원들이 탄핵에 동조하면 가능하긴하다.[5] 트럼프가 대선 민주당 대선 후보로 유력했던 조 바이든의 아들들에 대한 조사를 우크라이나 정부에 부탁한 사건이다. 의회에서 통과시킨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비를 이용하여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압박한 내용이 트럼프의 전화 기록에 나왔고, 이에 대한 증거를 인멸하려고 시도한 백악관의 행적들이, CIA의 내부고발자의 고발로 세상에 밝혀졌다. 자세한 내용은 도널드 트럼프/2019년 문서와 도널드 트럼프/2020년 문서 참조.[6] 밋 롬니의 전전임자.[7] 이 1명 덕에 이번 경선에서 트럼프 이외에 대의원을 확보한 유일한 후보이다.[8] 그러나 이 찬성표로 공화당 주류에게 제대로 미운털이 박혔고 이미 2012년에 한번 패배한 경험이 있기에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