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식 소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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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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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사카 소총 시리즈의 시작을 연 작품이다. 1897년(메이지 30년)에 제식 채용되어 1903년에 야전군 배치가 완료되었다.[1] 일본군의 첫 5연발 주력 소총이며 볼트액션 방식이다. 이름의 유래는 채용 연도인 메이지 30년이다.
이전에는 무라타 소총 13년식·18년식이 주력으로 사용되었는데, 이 총들은 격발할 때마다 탄입대에서 일일이 탄을 꺼내 장전해야 하는 단발식이기 때문에 청일전쟁 중에 화력 부족을 드러냈다. 따라서 당시 세계적 추세인 연발소총[2] 을 개발할 필요가 있었다.
사용 탄약은 6.5x50mm SR이다. 38식 소총과는 달리 끝이 뭉툭한 30년식 실포를 사용한다.[3]
러일전쟁에서 주로 활약하였다. 특히, 명중률에 있어서 러시아군의 모신나강을 웃돌았고 이는 봉천회전을 비롯한 러시아군과의 주요 전투에서 승리의 원동력이 되었다.[4] 그러나 만주 등지의 거친 환경에서 약실에 이물질이 유입되어 작동 불능이 되는 문제가 잦았기 때문에 얼마 안 있어 이 점을 개선한 38식 소총으로 교체되는 운명을 맞는다.
2. 파생형
파생형으로 30년식 기병총, 35년식 해군총, 북지 12식 소총이 있다.
2.1. 30년식 기병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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三十年式騎兵銃 또는 三十年式騎銃. 99식 소총 이전까지 보병총과 기병총을 따로 개발하던 전통에 따라[5] 총신을 짧게 한 기병총이 존재한다. 초기에는 착검 장치가 존재하지 않았는데[6] 현존하는 물건에는 어째선지 붙어있다.
2.2. 35년식 해군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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三十五年式海軍銃. 38식의 개발자이기도 한 '''남부 키지로'''가 손을 본 물건이다. 이름답게 해군 육전대용이며 기존의 영국제 마티니 헨리 소총을 대체하기 위해 개발했다. 사실 38식보다 먼저 먼지덮개가 채용된 모델이기도 하다. 본래의 30년식과는 가늠자가 다르게 생겼다. 이외에도 취약 부분의 강도가 개선되고 장전손잡이의 조작 편의성을 추구하는 등 변경점이 많다. '''30년식 총검'''을 사용하는 다른 아리사카 계열과 달리 전용의 '''35년식 총검'''을 사용한다. '''오키나와 전투'''에서 노획된 것이 있다.
2.3. 북지 12식 소총
北支十二式步槍. 일본군 점령 하의 북평에서 1937년(쇼와 '''12'''년)부터 생산된 것으로 '''추정되는''' 민간제 소총이다. 총기 형식 번호가 찍혀있지 않고 북지 19식 소총과 같은 벚꽃 무늬만이 새겨져 있을 뿐이며 사실 이 명칭은 북지 19식 소총에서 유추한 가칭에 가깝다.
3. 퇴역 후
38식 소총이라는 개량형이 빨리 나온 탓에 1910년 경에는 거의 현역에서 퇴출되었다. 이렇게 퇴역한 30년식 소총들은 총신의 국화 문양에 특별한 표식을 찍어서 중학교[7] 교련용으로 뿌려지거나, 제1차 세계대전 발발에 따라 총기가 부족한 연합국 각국의 요청에 따라 머나먼 해외로 팔려간다. 주로 러시아 제국(35만여 정)이나 영국(2만여 정)에서 대량으로 구매했는데, 러시아 판매분의 경우 혁명이 일어나면서 기존 정부가 소멸하여 '''대금을 떼먹힌다.''' 이렇게 러시아로 흘러든 30년식 소총은 러시아로부터의 독립을 위해 봉기한 핀란드나 에스토니아 등의 군대의 손에 접수되어 적백내전까지 참여하게 된다.[8][9][10] 영국으로 팔려간 소총도 상당수가 아라비아의 베두인 반군 지원용으로 사용 되었고 품질에 대한 불만이 상당했음을 T.E.로렌스의 지혜의 일곱기둥을 보면 묘사 되어있다
4. 매체에서의 등장
러일전쟁을 무대로 하는 영화에서 주로 등장한다. 드물게 구한말이나 일제시대 초기를 배경으로 한 작품에도 나와...야 하는데 외관상으로 38식이랑 거의 똑같이 생겨서 38식으로 자주 오인당한다.[11]
만화 골든 카무이의 주인공 스기모토 사이치의 주무기로 줄창 등장한다. 당시 일본 육군의 주무장이었기에 작중 타니가키 겐지로, 오가타 햐쿠노스케 등의 군인 계열 등장인물들은 본 소총으로 무장하고 등장한다. 첫화에서 스기모토가 소총의 공이 안전 장치를 채워 자신을 쏘지 못하게 하는 장면이 있다.
5. 둘러보기
[1] 후방 예비 부대는 여전히 구식 소총을 사용하였다.[2] 자동소총이 아니라 내부 탄창을 갖춘 볼트액션 소총을 가리킨다. 자동소총이 보편화한 현대의 사람에게는 낯선 개념일 수도 있지만 당시의 소총은 단발식이 주류이기 때문에 이 정도만 되어도 획기적인 발전이었다.[3] 기본적인 구조는 같으니 상호 호환은 가능하다.[4] 1차 대전과 달리 러일전쟁은 전사자의 절반 이상이 총상에 의한 것이었다.[5] 당시의 보병용 소총은 말 위에서 휴대하기에는 너무 긴 탓이다.[6] 기병은 어차피 휴대하고 있는 장검으로 기마 돌격하기 때문에 총검을 부착할 필요가 없다.[7] 현재의 3년제 중학교가 아닌 당시의 5년제 중학교이다. 일명 구제중학교(舊制中學校).[8] 기존에 38식으로 알려진 총기 중 적지 않은 수가 실제로는 30년식일 가능성이 크다. 워낙 비슷하게 생겨서 구분이 힘든 데다 탄약까지 호환되니...[9] 이렇게 러시아로 흘러간 아리사카 계열 총들은 소련 성립 후에 자국 탄약을 사용할 수 없는 총기들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모두 퇴역하였지만 독소전 때까지도 예비물자로 창고에 보관하고는 있었다. 독소전 발발 후, 예비물자로 보관되어 있는 외국제 무기들을 조사해보니 3260정의 작동 가능한 아리사카 계열 소총이 있었다는 기록이 존재한다.[10] 대단히 웃기게도, 일본이 러시아에 판매한 다수의 30년식 소총 중 일부가 적백내전에서 적군에게 노획되었고, 이 적군이 노획한 30년식 소총 중 일부는 나중에 연해주에서 운송 문제로 인해 홍범도 등이 이끄는 독립군에게 싼값에 넘어갔다. 그런데 청산리 전투 시점에서 일어난 간도 참변 과정에서 독립군이 다수의 무기를 일본군에게 또 노획당하면서 '''10년의 대장정 끝에 도로 일본군의 손에 넘어가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일본군 >> 러시아 정부군 >> 러시아 적군 >> 한국 독립군 >> 일본군(...).[11] 구분 방법은 먼지덮개의 유무와 장전손잡이 끝의 형상 차이이다. 30년식은 동그란 구형이고 35년식 해군총이나 38식은 누에고치 같은 타원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