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15(전투기)

 



'''И-15'''(I-15) ''''Чайка''''[1]
1. 개요
2. 제원
3. 개발사
4. I-15
5. I-15bis
6. I-153
7. 제2차 세계대전 중 최강복엽기대전(?!)
8. 참고 링크
9. 매체에서의 등장
10. 둘러보기
11. 관련 문서


1. 개요


전간기에서 제2차 세계대전까지 소련공군이 운용했던 단좌복엽전투기.

2. 제원


'''I-15 M-22'''
승무원: 1명
전장: 6.10m
전폭: 9.75m
전고: 2.20m
익면적: 23.55m^2
공허중량: 1,012 kg
최대이륙질량: 1,415 Kg
출력원: M-22 공랭식 엔진(473 hp)[2]
최고 속력: 350 km/h
항속거리: 500 km
최대 상승 고도: 7,250 m
상승률: 7.6 m/s
무장: 7.62mm PV-1 기관총 4기[3]
폭장: 최대 100 kg의 폭장 or RS-82 로켓 6발
'''I-153 M-62'''
승무원: 1명
전장: 6.17m
전폭: 10.00m
전고: 2.80m
익면적: 22.14m^2
공허중량: 1,452 kg
최대이륙질량: 2,110 Kg
출력원: 쉬베로프 M-62 공랭식 엔진(800 hp)
최고 속력: 444 km/h
항속거리: 470 km
최대 상승 고도: 10,700 m
상승률: 15 m/s
무장: 7.62mm ShKAS 기관총 4기

3. 개발사


제1차 세계대전이 종전할 무렵, 소련의 항공기술력은 서유럽에 비해 많이 뒤떨어져 있었다. 하지만 소련에서 적극적으로 항공기 개발 기술을 밀어주고 있었던 까닭에 1930년대 들어서는 그 격차를 상당히 좁힌 상태였다. 이에 소련에서도 야심차게 14번째 전투기, I-14의 개발을 추진했다. 이 프로젝트는 안드레이 투폴레프의 주도하에 진행될 예정이었는데 당시로는 최신기술이라 할 수 있는 단엽기를 개발하는 것이 목표였다. 그 외에 각종 신기술들을 얹을 예정이었는데 문제는 당에서 요구하는 기술이 아직 완벽하다고 할 수 없는 시점이었다.
투폴레프는 이를 우려하여 안전빵으로 복엽기 생산계획을 병행하기로 했다. 이는 당시 소련 항공기술자들이 당에게 찍히는 것을 두려워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1928년에 추진된 전투기 개발 5개년 계획이 대실패로 끝난 상황에서 여기에 참여했던 400여명의 항공기 기술자들이 고의적 사보타지 및 반혁명죄 혐의로 끌려가 단체로 코로 보드카를 양껏 대접받는 사태가 있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당의 요구사항이 당시 기술력으로 무리였음에도 이는 고려하지 않고, 항공기 기술자들이 모든 책임을 덮어쓴 거여서 투폴레프 입장에선 몸보신을 생각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이 복엽기 개발계획을 맡게 된 인물은 니콜라이 니콜라에비치 폴리카르포프였다. 훗날 여러 항공기를 개발하면서 소련에서도 어느 정도 입지있는 항공기 개발자가 되는 인물지만 이 시기에는 상술한 사건으로 '''사형선고'''까지 받았다가 항공기 개발이 급했던 소련당국에서 사형 2개월전에 형집행 정지 처분을 내린다음 10년 강제노역형으로 처분을 바꾸고 프로젝트에 강제로 집어넣은 상태였다. 폴리카르포프 입장에서도 살기 위해서는 이 프로젝트를 성공시키지 않을 수 없었다.
어쨌든 폴리카르포프는 코렁탕을 먹기 전 소련공군에 800기 가량 배치된 폴리카르포프 I-5란 복엽전투기를 개발한 경험이 있었기에 복엽기 설계 자체는 순조롭게 진행됐다. 시제기와 최초 양산기종은 상부 주익을 갈매기 형상으로 설계하여 조종사의 시계 향상 및 항력 감소효과를 얻었고, 동체 앞부분과 조종석까지 듀랄루민을 덮어 안정성을 향상시켰다. 그 외에 다른 부분은 목재 캔버스와 천을 바탕으로 설계하는 기존 복엽기 설계를 따랐다. 무장은 기수에 7.62mm PV-1 기관총을 장착할 수 있었고, 40kg 폭탄을 장착할 수 있었다. 다만 당시 소련 국내에서 쓸만한 엔진이 없었던 까닭에 630마력 수입산 싸이클론 엔진을 얹을 수밖에 없었다.

4. I-15


[image]
1933년 가을에 진행된 테스트 비행에서 사소한 사고가 있긴 했으나 전반적인 성능이 유럽 다른국가의 전투기와 비교했을 때 전혀 꿀리지 않았으므로 당에서는 흡족한 반응을 보였다. 그 결과 I-15의 양산이 결정되고, 항공기 개발에 큰 공을 세운 폴리카르포프도 목숨이 간당간당한 상황을 모면하고, 동지들과 독자적인 항공기 개발사를 세울 수 있는 권리까지 부여받았다. 다만 완전히 사면받은 것은 아니었고 폴리카르포프의 명예가 완전히 회복된 것은 이오시프 스탈린 사후였다.
I-15의 첫 데뷔는 스페인 내전이었다. 당시 나치 독일이탈리아 왕국프란시스코 프랑코의 국민당을 지원하자 소련에서도 공화당을 지원한다는 명목으로 병기와 물자를 지원하기 시작했는데 여기에 I-15도 끼어 있었다. 스페인 상공에서 I-15는 이탈리아의 CR.32와 독일의 He-51에 꿀리지 않는 성능을 선보이면서 당을 흡족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갈매기형 주익이 수평선상의 시계를 방해한다는 문제점과 그 외 항공기 자체가 지닌 여러 문제점들이 지적되기 시작했다. 이에 대한 수정지시가 떨어져 I-15의 개량형인 I-15bis를 제작하게 됐다. 하지만 I-15에서 개선할 수 없었던 문제도 있어 폴리카르포프는 단엽전투기인 I-16의 개발을 통해 이 부분을 해결하겠다고 답했다.
여담으로 I-15의 별칭 챠토(Chato; '들창코'라는 의미)가 붙은 것은 스페인 내전에 투입된 이후라고 한다.[4]

5. I-15bis


[image]
I-15bis의 가장 큰 변화점은 조종사들의 불평이 자자했던 갈매기형 주익을 다시 일자형으로 재설계했다는 점이다. 그리고 I-15 후기형부터 장착할 수 있게된 M-25 엔진의 보급으로 출력이 남아돌았다는 점이었다. 이에 I-15의 화력도 강화되어 7.62mm PV-1 기관총 4정이나, 12.7mm BS 중기관총 2정을 장착할 수 있었으며, 100kg 가량의 폭탄도 장착할 수 있게 개선됐다.
보다 개량된 성능의 I-15bis를 본 소련은 이 항공기를 수출하기도 했는데 I-15를 지원받아 전쟁에 써먹었던 스페인은 물론이고, 중국에서도 대량 수입하여 운용했다. 중국에서 그럭저럭 잘 운용했다곤 하나 일본군이 신예기를 투입하자 안드로메다 관광행(…). 그외 몽골에서도 소량 도입하여 운용했으며 나중에 할힌골 전투에도 일부 투입됐다.
다만 소련군이 한 가지 실수한 것이 있다면 스페인 내전에서의 성과에 지나치게 고무되어 Bf109의 등장과 같은 서유럽의 변화를 빠르게 개치하지 못했다는 점이었다. I-15의 개량형 이외에도 I-16을 개발하긴 했으나 빠르게 발달되어 가는 독일공군의 항공기에 비해 다시 뒤쳐지게 됐다. 결국 이는 독소전쟁 개전과 함께 비참한 결과를 가져오게 됐으니…
I-15bis의 일부 개량형 중에는 여압식 밀폐형 조종석을 장착한 버전도 있다. 당시 개발중이던 여압식 조종석 테스트를 위해 개량된 비행기인데 이 여압식 조종석이 I-15에 정식채택되지는 않았다. 요즘식으로 표현하면 참수리급 고속정세종대왕급 구축함에나 설치하는 위상배열 레이더를 다는 격이라 그냥 안달았단다.

6. I-153


[image]
(I-15의 개량형 I-153)
I-15의 궁극의 개량형. 1939년 I-16이 정식 배치된 이후에도 소련은 많은 항공기를 필요로 하고 있었고, 다른 유럽국가들이 그랬던 것처럼 주력기인 I-16의 보조 전투기 역할을 수행할 기종을 물색하기 시작했다. 이에 기존에 성공적이었던 I-15의 문제점을 대폭 개량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소련군 관점에서 복엽기도 잘만 운용하면 쓸만하겠다고 판단했던 건데 I-15가 스페인 내전에서 Bf109 1기를 격추시키는 위업이 나왔기 때문에 발생한 오인이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보면 이탈리아의 CR. 42와 함께 훌륭한 삽질의 사례로 남게 된다.
어쨌든 지시를 받은 폴리카르포프는 성능 향상을 위해 상부 주익을 다시 갈매기형으로 설계했다. 이로 인해 챠이카(Chaika, 바다갈매기의 일종)란 별명을 얻게 됐다. I-153의 큰 변경점 중 하나는 랜딩 기어를 수납할 수 있는 인입식 강착장치가 도입됐다는 점이다. 공기역학적으로 방해가 되는 고정식 강착장치가 사라진 덕분에 성능이 한껏 올라갈 수 있었다. 그 외에 그동안 쌓인 노하우를 토대로 다양한 개조가 가해져 최고속력 440km에 달하는 등 최고의 복엽전투기란 평이 아깝지 않을 정도의 성능에 도달했다. 비행기 1기가 급급했던 소련은 1939년초부터 I-153을 미친듯이 찍어내기 시작하여 각 지역에 배치하기 시작했다.
[image]
I-153이 최초로 투입된 전투는 할힌골 전투였는데 I-15와 I-15bis가 일본군Ki-27에게 신나게 털려나가자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I-16 등의 신예기와 함께 투입하면서였다. 이 전투에서 I-153은 기상천외한 전법으로 일본군 조종사들을 낚았는데 바로 I-15bis인척 페이크 쓰기. 일부러 랜딩기어를 밖으로 꺼내놓으면 기본 시리즈랑 외형이 똑같았기 때문에 일본군 조종사들은 쾌재를 부르면서 사냥에 나섰다. 하지만 사거리에 접근하면 I-153 조종사는 잽싸게 랜딩기어를 집어넣고 빠른 고속성능을 이용하여 일본군 조종사들을 많이 당황하게 했다고 한다. 게다가 이거 상당히 잘 먹히는 전법이었다고(…).
이후 핀란드와의 겨울전쟁에도 투입됐고 그럭저럭 활약을 했는데… 독소전쟁이 개전되자마자 Bf109에게 무참히 요격당하였다. 이후 공중전 임무부터는 지상지원이나 정찰 등의 임무를 맡았다. 하지만 1945년까지도 계속 기용되고 있었는데, 동부전선에 신예기들 계속 때려박다보면 상대적으로 교전이 벌어지지 않던 후방지역 공군에는 줄 전투기가 모자라다보니 I-15로 돌려막기를 했기 때문이다.

여기서 소련은 그만두지 않았다. 무려 I-153을 개량한 후속작이 있는데, 바로 I-190이다. 1939년에 개발한 기체로 투만스키 M-88R엔진을 장착해 1100PS라는 강력한 출력을 기반으로 12.7mm 베레진 BS 기관총 2정과 7.62mm ShKAS 기관총 2정으로 무장한 기체였다. 최고속력은 488km에 항속거리는 720km였다. 1대만 생산되었으며 독소전쟁이 발발하자마자 I-16은 물론이고 Yak-1이나 LaGG-3독일 전투기 앞에서 당하는 상황이라 당연히(...) 양산되지 않았다.

7. 제2차 세계대전 중 최강복엽기대전(?!)


-
'''CR. 42'''
'''I-153'''
전장
8.25m
6.17m
전폭
9.70m (아래쪽 익폭 : 6.50m)
10.00m
전고
3.59m
2.80
익면적
22.4㎡
22.14㎡
엔진
피아트 A.74 RIC38 복열 14기통 공랭식 성형엔진(840 hp)
쉬베로프 M-62 공랭식 성형엔진(800 hp)
자체중량
1,782kg (전비중량 2,295kg)
1,452kg(전비중량 2,110kg)
최대속도
441km/h (고도 6,096m)
444km/h (고도 4,600m)
항속거리
780km
470km
최대상승고도
10,210m
10,700m
상승력
11.8m/s
15.0m/s
무장
기수 상면에 브레다-SAFAT 12.7mm 기관총 2정, 정당 400발
옵션으로 아래쪽 주익 페어링에 브레다-SAFAT 12.7mm 좌우 1정씩 장착가능
주익 하부 하드포인트에 최대 200kg 폭장가능
7.62mm ShKAS 기관총 4정, 정당 640발
이게 무슨 병림픽이냐고 물어볼 수 있겠지만, 실제 제2차 세계대전 중 각국의 주력 전투기의 일각이었기 때문이다. 이탈리아 왕국의 CR. 42는 약 1,800대 생산되었으며, 소비에트 연방의 I-153은 약 3,400대 생산되어 전장에서 널리 사용되었다. 재미있게도 두 나라가 스페인 내전에서 각국의 신형 복엽기인 I-15와 CR.32를 투입해서 얻은 결과를 기반으로 대량생산되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8. 참고 링크



9. 매체에서의 등장


  • 항공 시뮬레이션 게임 워 썬더 소련 항공트리와 중국 항공트리를 첫 타면 만나볼 수 있다. 예비기체 중에선 가장 뛰어난 성능을 가진 소뽕 기체다. 남들이 딱총 2정쏠때 이놈은 공짜로 주는 프리미엄 기체인 개량형 I-153 에서 쉬카스 기관총을 무려 4정이나 쏴재끼니...

심지어 쉬카스를 달고도 원본 i-15보다 선회력이 감소하는 패널티 같은것도 없다! 장탄수가 조금 줄어들긴 하지만 어차피 3천발 이상 들어가니 별 문제도 없다. 이놈이 얼마나 사기적인지 자기보다 2티어 이상 티어가 높은방에 들어가도 저고도 기동전으로 적들에게 인민의 죽창맛을 보여줄정도다. I-15 계열의 최후기형은 무려 20mm 쉬박기관포 2정이 300발 장착되어 왠만한 단엽기 뺨치는 화력까지 가지게된다. 워낙 선회력이 좋다보니 한놈을 집요하게 꼬리 물어서 두들겨패면 상대방은 아무것도 못하고 킬헌납을 하게된다.
  • 월드 오브 워플레인에서 I-15 오리지널이 소련 공용트리 2티어 다목적 전투기로, I-15의 DM-2 램제트 엔진 장착형이 소련 3티어 프리미엄 전투기로, I-153에 DM-4 램제트 엔진을 보조로 장착한 사양이 소련 프리미엄 4티어 전투기로 등장한다.
  • 히어로즈 인 더 스카이 에서도 연합군 소련측 기본기체로 등장한다. 의외로 온갖 미완성 기체가 등장하는 이 게임에서 i-153 항공기는 his온라인에 구현되지 않았다.

10. 둘러보기






11. 관련 문서



[1] 갈매기라는 뜻으로 I-15 bis는 해당되지 않고 I-15와 I-153에만 해당되는 별명이다.[2] 브리스톨 주피터 엔진의 소련 라이센스 버전[3] PM M1910의 소련판 공랭식 버전[4] 사족으로 'Chato'는 공화군측이 붙여준 별명이다. 상대편인 국민군측에서는 'Curtiss'라고 불렀는데, 외형이 미제 커티스 전투기(Curtiss F9C Sparrowhawk)와 흡사해서 그렇게 불렀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