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방송연예대상/역사/2011~2015년
1. 2011년
'''여러모로 역대 최악의 연예대상에 손꼽히는 시상식.'''
MBC 예능의 부진 속에 홀로 빛난(?) 일밤 나는 가수다에 대상을 안기기 위해 최고의 프로그램상이라는 이름으로 작품 자체에 대상을 안겨주어 논란이 많았다. 무한도전도 7인 체제가 완벽하게 궤도에 오르면서 역대급 특집들(조정 특집, 서해안고속도로 가요제, 스피드 특집 등)을 만들어내면서 안정적인 동시간대 1위로 다시 올라섰고, 나가수는 10월 이후 인기 멤버들(김범수, 박정현, 윤도현)의 명예졸업 또는 하차와 신입 멤버의 논란 등으로 오히려 인기가 사그라들고 있었다.[1] 그런데 MBC가 시상식을 불과 이틀 남겨두고 대상을 프로그램 대상으로 바꾸면서 이미 나가수를 대상으로 내정했다는 의지를 강하게 내비친 것이다.[2] 기존 방식대로 인물에게 수상할 경우, 유재석의 3연패가 유력했던 분위기에서 나는 가수다라는 프로그램을 호명했을 때의 반응이 매우 좋지 않을거라 판단했거나 나는 가수다는 방송 특성상 인물 한 명을 특정할 수 없었다고 생각해서 나는 가수다 방송에 상을 주기 위해 바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부터 계속된 무한도전에 대한 푸대접은 이 해에도 계속되어[3] 쇼/버라이어티 부문 남자 최우수상(유재석)과 베스트 커플상(박명수 & 정준하) 등 지난해와 똑같이 트로피 2개에 그쳤다. 사실 이것도 웃긴 것이, 유재석은 이제 대상이 아니면 무관으로 남기는 것이 더 적절할 만큼 위상이 높은 예능인이다.[4] 결국 이 상으로 제도 변경만 아니었으면 대상은 유재석이었다는 걸 모든 사람이 짐작하게 되었고, 최우수상이 유력했던 정형돈은 아무 상도 받지 못했다.
MC는 윤종신과 박하선이 맡았는데, 이날 윤종신의 진행이 라디오 스타 모드가 아닌 나가수 모드여서 노잼이었던데다 시상식 시간까지 지나치게 늘어지면서 혹평이 많았다. 게다가 상 퍼주기가 절정에 달해 가뜩이나 떨어진 시상식의 권위를 더 떨어뜨렸고, 긴장감도 사라졌으며, 그 해 연예대상 중 유일하게 잠정 은퇴한 강호동에 대한 언급이 매정하게도 없었다. 라디오 스타 MC로 특별상을 수상한 유세윤이 강호동에 대한 이야기를 할 것 같았지만, 유세윤의 수상 소감은 다음 수상자인 슈퍼주니어의 소개가 다였다.[5] 그 바람에 일부 수상자들의 뼈 있는 수상소감이 화제가 되었는데, 박미선은 최우수상 수상소감에서 '''"잔칫집에 떡 돌리는 것 같다"'''며 공동수상 남발에 일침을 날렸고, 대상 대신 최우수상을 받은 유재석은 수상소감에서 '''"내년에는 방통위에 계신 분들도 웃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는 멘트를 남겼다.[6]
그나마 칭찬 받았던 점은 그 동안 연기대상에서 시상했던 라디오 부문 시상이 이관된 것인데, 이것은 2년 전 박명수가 라디오 부문 우수상 수상소감에서 "배우들 앞에서 상을 받는 것이 너무 어색하다."라고 밝힌 것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2. 2012년
결국 대상은 이전처럼 개인에게 주는 것으로 돌아갔고, '올해의 프로그램상'을 따로 시상하게 되었다.[7] 2012년 대상은 박명수가 생애 최초로 단독으로 수상했다. 다만, 박명수가 메인 MC로 활약하여 성공한 프로그램이 거의 없었고, 2012년도에 맡았던 프로그램들도 시청률이 5% 내외로 부진하여 논란이 있었다. 대체적으론 2012년 당시 MBC 노조의 장기파업 동안 박명수가 비교적 적극적으로 방송에 임했던 점이 플러스로 작용한 것이라고 판단된다. 수상소감을 볼 때 본인도 지금까지의 공로를 인정해주는 상이라고 느꼈던 것 같다. 이와 별개로 무한도전은 이 해에도 트로피 2개(대상 - 박명수, PD상 - 유재석)에 그쳤다.
박명수처럼 스타 오디션 위대한 탄생 시즌 2 대체 MC, 총선 개표방송 진행 등으로 파업 기간 구원투수로 활약했던 박미선은 '''5년 연속 최우수상'''을 받으면서 또 다시 대상과는 연을 맺지 못했다.
3. 2013년
아빠! 어디가? 팀이 대상을 수상했다. 아빠! 어디가?의 경우 일밤의 부활을 이끈 공이 있고, 다양한 연령층에게서 폭넓게 공감을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그럭저럭 납득하는 모양. 당시 (일밤의) 같은 부활 코너였던 리얼입대 프로젝트 진짜 사나이와의 경쟁도 예상됐지만, 역시 MBC는 아빠 어디가에 점수를 더 준 것 같다.[8] 하지만 역시 공동 대상 논란이 있었고, 어이없게도 최고 프로그램상은 무한도전이 받은 상황이라 최고 프로그램이 중복된다는 논란도 무시할 수 없다.[9] 관련 기사 1 관련 기사 2
또한 공로상이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사라지고 그 상을 대상으로 만들고 있는 것도 네티즌들의 반감요인. 실질적인 개인 최고상인 최우수상에는 남녀 각각 김수로, 정형돈, 박미선이 수상했다. 특히나 박미선은 6년 연속 최우수상 수상. 가수 윤민수는 두해 전에 나는 가수다 멤버 자격으로 받은 대상 이후 아빠 어디가로 또 한 번 대상을 수상하는 기쁨을 누렸다.[10]
4. 2014년
2014년에는 김성주, 김성령, 박형식이 진행을 맡았고, 연기대상과 함께 '''100% 시청자 문자투표'''로 대상을 선정하는 논란이 있는 방식이 처음으로 도입됐다. 시청자 투표라는 것이 공지되면서 정작 다른 대상 후보들은 기대하지 않는 분위기.
그리고 공동 수상을 했던 전통답게[11] 수상을 남발했다. 거기다 코미디 프로그램이 종영돼서인지 더욱 더 중복되는 부분과 새로운 부분을 만들어서 상 쪼개주기/나눠주기를 해서 연말연시 모두가 따뜻한 겨울을 지낼 수 있을까 한다. 그로 인해 항상 뒷쪽 테이블에는 개그맨, 개그우먼들이 있었으나 올해는 적지 않은 배우들과 가수들이 유독 많았다.
당시 방송 2일 전에 KBS 연예대상에서 생방송 시간의 지연 문제로 비판을 적잖이 받았는데 MBC도 공동 수상이 지연되는 이유에 한몫한 듯. 결과는 KBS에 이어서 유재석이 총 67만 7183표 중 44만 2485표를 득표해, 다른 대상 후보들(김구라, 김수로, 박명수, 서경석)의 득표수를 합친 것보다 압도적으로 많은 득표율에 모두의 예상대로 유재석이 대상을 수상했다. 여담으로, KBS에 김준호가 있었다면 MBC에는 김구라가 있었다. 역시 그답게 의연하고 담담하게 대처했다. 특히나 '''자업자득'''이란 멘트가 눈길을 끌었다.
5. 2015년
2015 MBC 방송연예대상은 원래대로 심사위원회 투표에 의해 결정되며, MC는 김성주, 김구라, 한채아가 맡았다.
2015년 12월 22일, 티저를 통해 2015 MBC 방송연예대상의 후보가 공개되었는데, 여기에 '''김영철'''이 포함돼 본인이 직접 이야기하고 다닌 연예대상 대망론이 헛소리가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박명수 또한 2015년 하반기에 연달아 일으킨 3대 논란[12][13] 로 인해 김영철만큼이나 제법 말이 많았다. 대상 유력 후보로는 무한도전 10주년을 이끈 유재석과 라디오 스타, 마리텔, 복면가왕의 김구라가 점쳐지는데, 결국 수뇌부들도 이건 아니라고 생각했는지 시상식 진행 도중 대상 후보는 단 2명이라고 못을 박았고, 그렇게 유재석과 김구라로 좁혀지면서 김영철과 박명수는 자연스럽게 탈락했다.[14]
MBC 측에서 "올해의 프로그램상을 '''대상에 버금가는 특별한 상'''으로 만들겠다"는 발언이 나오면서 누리꾼들 사이에서 "무도에게 프로그램상 안겨주고 대상은 김구라가 받지 않겠느냐?"는 시나리오가 조심스럽게 나왔었다.
특이사항으로는, 시상식 에티켓으로 '3분 이상 수상소감을 하면 음악을 틀겠다'는 포부를 처음으로 내놓고 실제로 그렇게 행했는데, 한 사람 때문에 시상식이 전체적으로 딜레이되며 퀄리티가 떨어지고 '''그 동안 지적받았던 긴 수상소감에 대한 대처가 연예대상다웠다며 신선하다고 호평이 주류를 이뤘다는 것'''이다.
시상식 전에는 자타공인 국민MC인 유재석이 당해에 SBS와 KBS에서는 딱히 발군의 성적을 내지 못했지만, MBC에서는 토토가 본 공연 2부와 영동고속도로 가요제 본편이 시청률 20%을 넘는 등의 활약으로 10주년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대상을 받을 것이라는 의견이 있었다. 하지만 MBC에서 라디오 스타를 오랫동안 사랑받는 장수 예능으로 만드는데 큰 활약을 했으며, 무엇보다도 올해 처음 시작한 마리텔과 복면가왕이 성공적으로 자리 잡게 하는데 큰 활약을 한 김구라에게 대상을 수여한 것은 타 방송국에 비해 논란이 많았던 MBC 시상식의 권위회복에 큰 효과를 가져왔다는 것이 중론이다.
한편 인기상 수상자 강예원은 '상이 좀 많은 거 같아요'라며 의도치 않게 돌직구를 날렸는데, 사실 이는 '상이 많은 덕분에 나까지 받게 되니 기쁘다'를 제대로 표현하지 못한 강예원 특유의 눌변이 빚은 해프닝이었다. 그러나 어쨌든 이 멘트는 본인의 의도와 무관하게 2015년 MBC 방송연예대상의 공동 수상 및 잡다한 세부 부문 남발에 대한 논란을 야기했다. 성희롱 등으로 물의를 빚었던 진짜 사나이 여군특집 3기에 베스트 팀워크상을 준 것에 대해서도 말이 많았던 편. 그러나 이것들은 애교였고, 지금까지와는 비교도 안 될 이번 연예대상의 최고의 하이라이트이자 논란이 탄생했으니...
김구라가 대상 수상 소감을 얘기할 때 이를 축하하러 플래카드를 들고 나온 레이 양이 플래카드를 돌돌 말면서 슬금슬금 카메라 앵글에 잡히려 위치를 바꾸고, 끊임없이 각종 제스쳐들로 김구라에게 향해야 할 시선을 분산시키는 무리수를 둔 것이다. 특히나 같은 시상식에서 슬리피의 수상소감 때 플래카드를 들고 나왔다가 앵글에서 스스로 빠져준 딘딘의 행동과 대조되며 레이 양에게 비난이 쇄도했다.
이 때문에 김구라가 2015년 MBC 방송연예대상의 대상의 주인공이 되었다는 것도 묻혀버렸으며, 방송 직후 레이 양은 이 비매너로 '''네이버, Daum, 네이트에서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장악'''했다.
[1] 즉, 10월 이후에는 무한도전이 나가수보다 성적이 더 좋았다는 얘기.[2] MBC는 그 직전에 MBC 연기대상의 이름을 드라마대상이라는 이름으로 변경하고 작품에 대상을 안기기로 했다. 그래서 졸지에 최고의 사랑에 출연한 차승원이 대상을 놓치게 되는 웃지 못할 코미디가 연출되었다.[3] 당시 MBC 사장이 무한도전을 조기종영시키려 했다는 것은 이미 공공연한 사실이다.[4] 2년 후 유재석에게 먹방상을 준 KBS 연예대상도 비슷한 이유로 질타를 받았다.[5] '''"어... 여러분, 슈퍼주니어의 이특 씨와 은혁 씨를 소개합니다!"'''[6] 무한도전은 예전부터도 표현이나 자막 문제로 경고를 받은 적이 몇 번 있었는데, 이 해에는 유독 심의가 강해져서 자막을 순화하거나 난폭한 장면을 정지시키는 등 제작진이 고생을 꽤나 했다. 아마 유재석도 이를 캐치하고 말한 듯.[7] 이 해의 프로그램상은 라디오 스타에게 돌아갔다.[8] 진짜 사나이가 호평과는 별개로 군대 문화를 미화하거나 희화화, 이외수의 발언 편집 논란 등 비판 여론도 감안한 듯 보인다. 이런 면에서는 논란이 비교적 없는 아빠! 어디가? 쪽에 손을 들어주는 것이 대부분 사람들이 납득할 수 있는 전개이긴 하다.[9] 다만 최고 프로그램상은 시청자 투표로 결정됐고, 대상은 심사를 거쳐 결정됐다. 아빠 어디가가 분명 일밤을 살린 일등공신이지만, 멤버 중 개인에게 주기엔 특정인만을 중심으로 한 프로그램도 아닌데다가 아무리 그래도 예능인으로 유재석을 따라갈 만한 사람도 없어 나름 궁여지책으로 이런 결정을 한 것일지도...[10] 나가수와 아빠! 어디가? 모두 프로그램 대상으로 정해졌기 때문에 출연자들은 대상 수상자가 아니다.[11] 심지어 최초의 7인 공동 대상이나 프로그램 대상 등 대상조차 나눠주기도 한다. 욕을 먹곤 자제하지만....[12] 마리텔 웃음사망꾼 사태, 무한도전 웃음사냥꾼이 간다, 가발업체 스텔스 마케팅 논란.[13] 사실 토토가의 경우 박명수와 정준하의 아이디어로 시작했고,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끌어모은 특집이었기에 마리텔 출연 전까지만 해도 조심스럽게 박명수도 유력한 후보가 아닌가 하는 말이 있었지만, 마리텔 출연으로 기세가 꺾인 뒤 그대로 폭락해버렸다.[14] 다만, 김영철은 최우수상을 받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