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s N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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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영국의 록밴드 더 후의 다섯번째 앨범. 앨범 Tommy 발매 후 피트 타운젠드의 프로젝트 'Lifehouse'에서 비롯되었다. 전작과 유사한 한 편의 록오페라로 구상되었으나 이내 스트레이트한 스튜디오 앨범으로 방향을 바꿔 녹음되었다고 한다. 상당한 상업적 성공을 거두었고, 종종 평론가들에게 밴드의 최고작 중 하나로 손꼽힌다. 신디사이저의 적극적인 사용 및 여러가지 팝적인 요소를 가미하여 초창기 후의 거칠고 직선적인 음악 스타일에서 벗어나 세련되고 현대적인 하드 록을 완성하는 한편, 더 후가 이전부터 지향해왔던 프로그레시브 록을 뚜렷하게 드러낸 앨범이기도 하다. 핑크 플로이드와 같은 동료 음악가들에게 상당한 영향을 끼쳤다. 롤링 스톤 선정 500대 명반에서 77위에 랭크되었다.
앨범 커버는 Let It Be 커버를 작업한 에단 러셀의 작품으로, 직육면체 모양의 구조물에 멤버들이 볼일을 본 후[1] 옷의 매무새를 잡는 멤버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에 등장하는 모노리스를 비꼬는 것이라는 얘기가 있다. 본래 구상된 커버는 키스 문이 코르셋을 입고 채찍을 든 사진[OME주의] 이었으나 다행히도 기각당했다.(...)
여담으로 앨범 제목은 말장난이 활용됐는데 그대로 해석하면 '다음 사람은 누구야?'라는 뜻도 되고 다르게 해석하면 '더 후의 다음(앨범)'이라는 뜻도 된다.
2. 트랙리스트
- 오리지널 LP 기준 사이드를 나눠 작성하였다.
2.1. Side One
2.1.1. Baba O'Riley
- 현란한 신디사이저 연주로 앨범의 포문을 여는 곡. 더 후만의 프로그레시브 록 스타일을 드러낸 곡으로, 극적인 구성이 돋보이는 더 후의 최대 명곡으로 꼽히기도 한다. 원래 'Lifehouse' 프로젝트에서 Ray라는 스코틀랜드 농장주가 런던으로 탈출하기 위해 아내 샐리와 두 자식들을 모으는 중 부르는 곡이었다. 작곡한 피트에 의하면 20여명이 뇌상을 입고 고객들은 마약에 취한 우드스탁의 십대들이 느끼는 외로움에 대한 곡이라고 한다. 2012년 런던 올림픽의 폐막식 공연에서 연주되었고, CSI:NY에 수록되어 국내에도 잘 알려진 곡이다. 롤링 스톤 선정 500대 명곡에서 349위에 랭크되었다. 제목의 유래는 피트에게 영적인 가르침을 준 메헤르 바바 (Meher Baba)와 ARP 신디사이저를 가르쳐준 작곡가 테리 라일리 (Terry Riley)의 이름에서 따왔다.
2.1.2. Bargain
- 언뜻 들으면 사랑 노래로 느껴지지만 의도된 대상은 신이다.
2.1.3. Love Ain't For Keeping
- 물리적 사랑의 즐거움, 자연의 힘과 순간을 위해 살아야 될 이유를 다루는 곡이다.
2.1.4. My Wife
- 'Baba O'Reily'의 B사이드로 발표된 곡. 술의 취해서 감옥에 갇혀 있었던 남자에 대한 곡이다. 그의 아내는 다른 여자와 있었다고 생각해서 화자는 그녀의 분노에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해야할 것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원곡자 엔트위슬에 의하면 그의 아내는 가사를 잘 이해했지만 가사와 달리 그를 좇아가지는 않았고 대신 그녀의 변호사가 찾아왔다고 한다.
2.1.5. The Song Is Over
- 프로젝트 'Lifehouse'의 마지막 곡으로 계획되었던 곡. 슬픔과 그리움, 동시에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의 내러티브에 쓰여졌다고 한다.
2.2. Side Two
2.2.1. Getting In Tune
- 음악의 힘과 락스타로서의 지위, 내적이고 정신적인 욕구 사이의 갈등에 대한 곡이다.
2.2.2. Going Mobile
- 움직이는 집으로 여행할 수 있다는 사실에 대한 즐거움을 담은 곡이다.
2.2.3. Behind Blue Eyes
- 앨범에서 두번째로 싱글컷 된 곡. 'Lifehouse'의 주 악역으로 등장하는 점보의 시점에서 쓰여졌다. 자신을 둘러싼 압박과 유혹을 비탄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잔잔한 어쿠스틱 선율로 시작하여 하드록 구성으로 나아가는데, 이 점이 매력적으로 작용하여 많은 아티스트들에게 커버되기도 한다. 림프 비즈킷이 커버하여 다시 한번 주목을 받았다.
2.2.4. Won't Get Fooled Again
- 프로젝트 'Lifehouse'의 마지막 곡으로 쓰여졌다. 'Baba O'Reily'와 더불어 앨범의 최고 트랙으로 꼽힌다. 러닝타임이 8분이 넘는 대곡이지만 몽환적인 신디사이저 연주와 묵직한 하드 록의 항연이 이어지면서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 특히 후반부 키스 문의 드럼 솔로와 클라이맥스에 다다르며 터져나오는 로저 달트리의 폭팔적인 스크리밍이 인상적이다. 혁명과 권력을을 비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CSI 마이애미 삽입곡으로 쓰이면서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졌다. 롤링 스톤 선정 500대 명곡에서 134위에 랭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