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영어)

 



1. 개요
2. 역사
3. 형식
4. 문형
5. 한국에서
6. 기타


1. 개요


영어에서 '가다'라는 이동의 의미를 지닌 동사.

2. 역사


Welandes geweorc. Gæð a wyrd swa hio scel. (고대 영어) #

The work of Wayland. Goes Weird as she must go! #

베오울프, 7장 마지막 문장

'가다'와 같은 간단한 의미의 기초 어휘가 대부분 그렇듯이 고유어이다. 고대 영어 gan에서부터 형식이 삭감됐다. 아주 넓게 보면 게르만어에서 수동태 등에 자주 쓰이는 'ge-'와도 기원적으로 관련을 맺고 있는 듯하다.#[1] 영어에도 이 'ge-'가 있었으나 중세 영어를 거치면서 모두 소멸했으므로 이 관련성은 영어 내에서는 찾을 수 없게 되었다.
영어의 'go'와 독일어의 'gehen'은 동원어이지만, 'go'가 목적지의 성격이나 방법과 관계 없이 '가다'라는 행위를 모두 나타낼 수 있는 반면 'gehen'은 '특정 건물에 두 발로 걸어가는 것'을 나타내는 용도로 제한되며, 북게르만어의 동원어들도 그러하다. 이는 영어의 go가 어원상 상관이 없는 프랑스어 동사 'aller'의 용법에 큰 영향을 받은 탓이다. 네덜란드어 'gaan'도 프랑스어의 영향으로 비슷한 의미 확장을 겪었다.

3. 형식


과거형은 'went', 과거분사는 'gone'이다.
본래 'went'는 고대 영어의 'wend'[2]의 과거형이고 go의 과거형은 'eode>yode'였지만[3] wend의 현재형이 쓰이지 않게 되는 즈음과 겹쳐 'go'의 과거형이 'went'가 되는 것으로 굴절 방식이 재편[4]되었다.[5] 이 'went' 보충 현상은 14세기 경에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Wełna 2001)[6]. 관련 논문[7] 한편 스코틀랜드를 비롯한 북부에서는 'eode'라는 불규칙형이 사라진 것은 남부와 동일하나, went가 유입되지 않고 원형 'go'로부터 유추된 'gaed'로 대체되었다. 언어 학습 초기에 거의 처음으로 접하는 불규칙형이다 보니 영어권 아기가 이제 막 말을 배우기 시작할 때, went 대신 go에 ed를 붙인 goed(고드)라고 잘못 말하기도 한다.
3인칭 단수형은 대부분의 영어 동사들이 그렇듯 규칙형이며 e 이외의 모음으로 끝나기에 '-es'가 붙어 'goes'가 된다.
'go'의 발음은 [ɡoʊ/ɡəʊ(英)]로, 한글로 치면 /고ː/이며 대개 한글로는 ''로 적는다. 한국의 통상적인 비표준 표기에서 (특히 어말의) 한 음절에 한해서 장음을 적는 표기가 꽤 흔하지만('옐로우' 등) '고우'라고 적는 일은 많지 않다. 과거분사 'gone'은 [ɡɒn / ɡɔːn(美) / ɡɑːn(美)]으로, 표기는 'o'로 같으나 영어답게 모음은 약간 달라진다.[8] 'went'는 별 특징 없이 [went].
원형 'go'는 로마자 두 글자로 극단적으로 짧은 편이다. 영어에서 원형이 로마자 2자인 동사는 'go', 'do', 'be'뿐이다.[9] 명사감탄사, 전치사까지 치면 hi, no, 대명사[10], 전치사/부사/접속사들[11] 정도. 여기에 뜻도 간단하다 보니 영어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 사이에서도 인지도가 매우 높다.

4. 문형


enter와는 달리 자동사라서 바로 목적어를 가질 수 없다. 그런 반면 의미상으로는 '갈 곳'이 중요한 동사이다 보니 위치에 쓰이는 'to', 'in', 'into' 등이 같이 쓰이는 편. 특히 'to'가 자주 쓰이는데, 그래서 컴퓨터 프로그래밍에서는 아예 GOTO와 같은 명령어도 있을 정도.
동명사와 함께 써서 "~ 가다"의 의미를 표현하기도 한다("go shopping" 등).
보통은 '가다'라는 뜻으로 쓰이지만, 2형식 문장에서 사용될 때는 '~한 상태가 되다'라는 의미로도 쓰인다("it goes well"). 한국어도 '-어 가다'와 같은 비슷한 용법이 있다. 그래도 옆 동네 프랑스어 aller처럼 아예 문법 형태소로 느껴질 정도로 문법화된 것은 아니다.[12]

5. 한국에서


게임에서 '''한 판 시작'''의 의미도 가진다. 보통 방장에게 게임 시작을 재촉할 때 쓰인다. 보통 줄여서 '', 혹은 'ㄱㄱ'로 쓰이기도 한다. 이 '고'가 대중화된 건 스타크래프트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마린이 "고, 고, 고(Go, Go, Go)"[13]라는 대사를 치는 것도 이 현상을 가속했다.
고스톱에서는 기준 점수를 먼저 낸 사람이 더 많은 점수를 얻기 위해 게임을 계속하겠다는 의미로 사용한다. '고'를 했는데 다른 사람이 기준 점수를 내 버리면 고박. 게임에서 지게될 뿐더러 이긴 사람의 점수도 2배가 된다.
쿼티-2벌식 대응으로 한글 모드로 치면 ''가 된다. 묘하게 명령형인 것은[14] 비슷해서 뜻이 통하긴 한다.

6. 기타


항공/우주 업계에서는 긴박하게 돌아가는 비행상황에서 상태가 양호하다/정상이다/허가한다는 등의 복잡한 관제용어들을 명확하고 빠른 이해를 위해 이 말로 뭉뚱그리기도 한다. 반댓말 역시 간단명료한 NO GO. 로켓 발사 중계방송을 보면 'Go Falcon' 또는 'Go to the Plus x, Go to the Pitch, Go at Throttle Up' 등의 교신을 흔히 들을 수 있다. 예외적으로 아폴로 계획 당시에는 달 착륙에 성공하자 'Stay/No Stay'로 바꿔 쓰기도 했다.
[1] 비슷하게 영어의 과거형 '-ed'는 'do'의 과거형 'dyde'를 동사 뒤에 붙이던 것에서 기원했다.# 이는 현대 영어까지 이어졌다.[2] 이 단어는 wend one's way라는 문형으로만 등장하여 간신히 소멸을 피했다.[3] 이 어형은 'go'와는 역사적으로 무관한 것으로 보이나 어원을 알 수 없다.[4] 형태론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두고 "'went'가 'go'의 굴절 패러다임(inflectional paradigm)에 유입되었다"라고 표현한다.[5] 이러한 류의 방식을 보충법(supplement)이라고 한다. 특정 형식('go'의 과거형)이 사라지면서 다른 형식('wend'의 과거형)이 보충되어 들어오는 것.[6] Jerzy Wełna (2001) “Suppletion for Suppletion, or the Replacement of eode by went in English,” Studia Anglica Posnaniensia, 36. pp. 95-110.[7] Noriko Unebe(2015), On the Suppletive Preterit of Old English gan, 東京家政学院大学紀要 第55号.[8] 비슷한 철자의 'none', 'done'은 [-ʌn\]이다. 'tone', 'cone' 등은 [-oʊn/əʊn(英)\]으로 비교적 규칙적인 편.[9] 3자부터는 꽤 있다. 'sit', 'get', 'set', 'pop' 등등등등....[10] I, my, me, he, we, us 등[11] 'to, in, of, if, up, on 등등등[12] Ça va? / Tu vas bien?처럼 기초적인 인삿말의 va, vas가 aller의 굴절형이다. 또한 aller + 동사 원형은 근미래라는 문법 형식을 이룬다.[13] 스타크래프트 2에서는 "자, 빨리빨리!"로,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에서는 "자, 가자, 가자!"로 번역됐다.[14] 영어에서는 주어 없이 동사 원형을 그대로 쓰면 2인칭 대상 명령문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