ふ
1. 개요
- 가타카나: フ (不의 약자)
- 히라가나: ふ (不의 초서체)
- 국립국어원 일본어 표기법: 후/부(탁음)/푸(반탁음)
- 라틴 문자 표기: fu/bu/pu(헵번식) hu/bu/pu(훈령식)
- IPA
- 일본어 통화표: 富士山のフ (후지산노 후)[1]
- 일본어 모스 부호: --・・
2. う단 모두에 해당되는 사항
모음은 원순화 후설 평순 고모음(/ɯ̹/)으로 ㅜ(/u/)와 ㅡ(/ɯ/)의 중간발음 정도라고 생각하면 된다.
3. 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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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 다 不(아니 불)에서 따왔으며 해당 한자는 지금도 ふ로 소리가 난다.
가타카나 フ는 한글 ㄱ을 닮기도 했다. 뭐 워낙에 간단한 모양이니까 여기저기 닮은 글자가 많겠지만. ラ, ワ, ク, ヲ 등과 조금 닮았다. 그래서 러브플러스는 가타카나로 적으면 ラブプラス로 다섯 글자가 다 ㄱ이나 7자 꼴로 비슷하게 보인다.
히라가나 ふ는 어째 사람 코같이 생기기도 했다. 하지만 일본 글자로 그림 그리는 놀이인 헤노헤노모헤지에는 아쉽게도 등장하지 못했다(...). 거기서는 코 역할로 も가 대신 활약하고 있다.
후쿠시마 현은 히라가나 ふ를 모티프로 한 현 기를 쓰고 있다.
4. 발음
양순 마찰음([ɸ])이다. 로마자로 fu라서 한국어에 없는 발음인 것 같지만 한국어에도 ㅎ가 [u]나 [w]와 조합되면 [ɸu][2][3] 이 발음이 난다. 로마자 표기로는 순음에 더 가깝다는 것을 의식해서 순치마찰음 /f/와 같이 'fu'로 적는다.[4] 그러나 [fu]에 더 가까운지[5] [hu]에 더 가까운지[6] 는 논란이 있는 듯. 그러나 음성학적으로 f에 가깝다 해도 얘도 ハ행이고 ハ행의 특징인 어중 h발음 탈락이 フ에서도 나타나므로(ex: まふまふ→[まうまう]) 오히려 음운론적 자질 면에서는 h에 가까워 hu로 적는 것이 맞았다. 아예 다른 자음인 タ↔ツ와는 달리 フ의 자음[ɸ]은 ハ의 자음[h]의 변이음이라 연관성이 있기도 하고.
이 때문에 ホゥ(/xɯ̹/)라는 표기도 있다.
5. 쓰임
5.1. 동사 어미 ぶ
のぶ, えらぶ 등 ぶ로 끝나는 동사들이 여럿 있다. む로 끝나는 동사와 비슷하게 일부 활용 형태에서 ん으로 변한다. 후술하는 대로 청음 -ふ 꼴 동사들은 순음퇴화로 う로 변화했기 때문에 거의 없다.
6. 역사적 가나 표기법(1946년 이전)에서
순음퇴화 항목을 보면 과거에 어중에서 ふ로 쓰던 것들은 자음이 퇴화해버리는 바람에 1946년부터 う로 쓰게 되었다. 특히 う단은 동사 어미로 자주 쓰이기 때문에 태평양 전쟁 이전 표기에서는 동사 어미로 う 대신 ふ를 쓰는 것을 자주 볼 수 있다. いふ(→いう;말하다)가 대표적. 그 외에도 まよふ(まよう), つかふ(つかう) 등등. 어쩌면 한국어에서 'OO하다'의 ㅎ 발음이 종종 생략돼서 /OO아다/라고 발음하게 되는 것과 비슷하기도 하다.
'오늘'을 뜻하는 今日 역시 지금은 きょう로 쓰지만 1946년 이전까지는 けふ라고 썼다. 이 경우엔 (え단 + う)을 (い단 + ょう)로 쓰는 것까지 겹치면서 조금 더 알아보기 어렵다. けふ → けう → きょう 식의 변환을 거친 것. ふ하고는 상관 없는 얘기지만 けふ라는 옛 모양을 보면 今朝(けさ)와의 연관성도 드러난다.
일본 한자음 중에서 한국 한자음으로 ㅂ 받침인 것들이 ょう 꼴의 장음인 것도 ふ의 순음퇴화 때문이다. 예를 들어 法은 /p/ 받침을 フ으로 옮겨 'ハフ'라고 적었다. 일본 한자음을 보면 알겠지만 대부분의 한자를 들여오던 7~9세기에는 は행을 /p/로 읽었기 때문이다. 현재의 /p/ 폐음절을 ップ로 적는 것과 같은 이치(cup → コップ처럼). 그러다가 위에 적은 대로 う로 바뀌면서 장음화되어 ホウ가 되었다.
生은 인명에서 훈 읽기로 ふ라고 썼었는데 이 역시 う로 변하고 앞 모음과 함께 장음화되면서 生이 붙은 많은 일본 이름들의 발음이 불규칙해졌다. 柳生(야규;やぎゅう←やぎふ), 麻生(아소;あそう←あさふ) 등등. 羽生(하부;はぶ←はふ←はにふ / 하뉴;はにゅう←はにう←はにふ)는 규칙 형태(ふ가 연탁되어 ぶ로 변함)과 불규칙 형태가 공존한다.[7]
한글 표기시에는 이런 역사적 표기법에 대한 정의는 되어있지 않기 때문에 발음과 표기 중 어느 쪽을 중시하느냐에 따라 표기가 달라질 수 있다. 표기를 기준으로 하면 아래의 한글 표기 단락에서와 같이 '후'라고 적으면 된다. 발음을 중시한다면 여기서의 ふ는 한글로는 '우'로 적게 될 것이다. 혹은 う가 일본어에서 많은 경우 お단의 장음으로 쓰이므로 이 경우 장음이라서 적지 않을 수도 있다. 위의 けふ가 좋은 예. 일반 명사라서 한글로 적을 일이 많진 않지만 적게 된다면 현행 가나 표기법을 기준으로 할 것이고, 그럼 きょう니까 (원래는 ふ였던) う는 적지 않고 '교'라고 적을 것이다.
7. 한자
7.1. 음독
フ로 읽는 독음은 8종이며 한자 수는 53자이다. ヒ와 비슷한 정도. 절반 가량이 フ에 쏠려있다. 오음 モ/ム 계열로 읽는 글자들도 간혹 있다.
ぶ는 部로 쓰면 부나 동아리를 의미하기도 한다. 일본은 중고교 때부터 동아리가 활성화되어있어서 학원 만화 등에서 部가 자주 등장한다.[19]
7.2. 훈독
二人(ふたり), 二つ(ふたつ) 등이 ふ로 시작하기 때문에 숫자 고로아와세에서 2에 해당되는 글자로 쓰이기도 한다.
동사 어간 중 ふ가 들어가는 동사는 吹く(불다), 降る(내리다), 振る 등이 있다. 이 중 振る는 뜻이 꽤 많으니 주의. 말 그대로 흔들다는 뜻도 있고, 후리가나(振り仮名)처럼 '달다'라는 뜻도 있고, 振り込む처럼 '입금하다' 라는 뜻도 있다.
8. 한글 표기
국립국어원 일본어 표기법에 따르면 한글로는 후로 적는다. 마침 한국어의 '후'도 /ɸu/ 발음이니 딱 맞아떨어진다. 모음은 ㅡ(ɯ)에 더 가까우므로 '흐'로도 적어도 될 것 같지만 '흐'는 /xɯ/로 자음의 발음이 바뀌기 때문에 도리어 더 멀어지게 된다.
스테가나가 붙은 ファ, フィ, フェ, フォ에 대한 표기법은 딱히 마련되어있지 않은데, 현대 한글로는 표기가 불가능한 ファ[20] 를 제외하면 각각 휘[21] , ᄫᅦ/ᅗᅦ, ᄫᅩ/ᅗᅩ[22] 로 표기가 가능하겠다.
9. 다른 가나와 조합
양순 마찰음이 영어 f의 순치 마찰음과 비슷하기 때문에 서유럽제어의 f 발음을 표기할 때 이 글자와 あ행을 조합해 발음을 표기한다. ファ - フィ - フ - フェ - フォ 세트가 그것. 로마자 입력도 이에 맞춰 fa - fi - fu - fe - fo로 하면 저 글자로 변환이 된다.
/f/의 유성음은 /v/이고, 일본어 가나에서 보통 무성음은 탁음을 붙이면 유성음이 되니까 그 규칙을 생각해보면 /v/는 ブァ - ブィ - ブ - ブェ - ブォ가 되어야 할 거 같지만 그렇지 않다. 위에서 보다시피 フ에 탁음이 붙은 ブ는 /v/가 아닌 /b/가 되기 때문에 그렇게 쓰일 수 없는 것이다. 대신 /v/를 표기하기 위해서는 ウ에 탁음을 붙여서 ヴ를 사용한다. ヴァ - ヴィ - ヴ - ヴェ - ヴォ 꼴.
이에 더 나아가서 /fja/, /fju/, /fjo/ 꼴을 표현하기 위해 フ에 や행을 덧붙이기도 한다. フャ - フュ - フョ(로마자 표기는 fya - fyu - fyo)가 그 세트. 이 중 /fja/나 /fjo/는 거의 쓰일 일이 없기 때문에 문부성 표기 지침에도 실려있지 않고 フュ만이 간혹 /fju/ 발음을 정확히 적어야 할 때 가끔 쓰인다. 사례로 일본의 걸그룹 Perfume(パフューム)이 있다. 해당 단어가 일본어에 꽤 동화됐다고 여겨지면 ヒュ를 쓸 수 있다고 되어 있다.
[1] ふ만 해당[2] 정확히는 접근음의 성질을 띄므로 ɸʷ 발음이다. 그래도 양순 접근음은 무성음이 없으므로 그냥 ɸ라 해도 상관없다. 물론 음성 분석에서 음성을 정확히 표기해야 할때는 얄짤없이 ɸʷ.[3] 현재 쓰이지 않은 자음인 순경음 비읍 (ㅸ)이 이 발음이다.[4] 그렇다고 이걸 진짜로 'fu'라고 발음하면 안된다.[5] 파열음화를 간신히 피할 정도로 아주 좁게 벌리면 f에 가깝다. 실제로 f를 조음 위치만 달리해서 비슷한 방식으로 발음한다.[6] 두 입술 사이 거리에 조금 여유를 주면 h에 가깝다.[7] '하부'라 읽는 인물은 하부 요시하루, '하뉴'라 읽는 인물은 하뉴 유즈루 등이 있다.[8] 夫婦(ふうふ, 부부), 工夫(くふう)에서는 장음이다.[9] 岐阜県(ぎふけん, 기후현)에서만.[10] 富貴(ふうき, 부귀)에서는 장음.[11] 風情(ふぜい), 中風(ちゅうぶ, 중풍)에서만. 보통은 장음이다.[12] 부두(埠頭)라는 단어는 埠가 상용한자에 들어있지 않기 때문에 한자로 쓰지 않고 埠만 히라가나로 써서 ふ頭라고 쓰는 것을 자주 볼 수 있다(가나 혼용).[13] 오음 ム로도 읽는다.[14] 奉行(ぶぎょう, 봉행)에서만. 그 외에는 ホウ이다.[15] 프랑스를 의미하는 仏일 때에는 청음 フツ이나 표 외이다.[16] 오음 モツ로도 읽는다.[17] ブ로도 읽는다.[18] 聞, 文 모두 오음 モン으로도 읽는다.[19] 部活(ぶかつ;동아리 활동), 部室(ぶしつ;동아리방) 등.[20] 옛한글을 끌어오면 ᄫᅡ/ᅗᅡ로 표기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표기할 때는 보통 '화'.[21] 사실 이쪽은 [çy\]~[çʷy\] 발음이지만, [ɸwi\]~[ɸʷi\]로도 발음할 수 있다.[22] 참고로 ㅜ+ㅗ[wo\]는 옛한글에도 없다. オ단 모음이 ɤ̞와 o̞의 중간이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