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로(대전)
1. 개요
대전광역시의 길. '대로'에 속하지는 않지만 계백로와 마찬가지로 전구간이 국도에 속하는 큰 길이다.
굉장히 오래전부터 있었던 길이다. 일제시대 지도에서도 갈마지하차도~탄방지하차도 인근 부분이 약간 꺾여있다는 점만 빼면 지금과 거의 같은 선형임을 확인할 수 있다. 둔산신도시 개발은커녕 대전광역시가 중구까지도 아직 커지지 않았을 때부터 이 길이 존재했던 것. 예나 지금이나 유성과 대전역 사이를 이어주는 가장 큰 길이다. 그래서 이 길은 둔산신도시와 서구 구도심의 경계선 역할도 한다.
당시에는 약간 더 짧아서 서대전네거리까지에만 도로가 있었다. 중구(대전)에도 쓰여져있는 얘기지만 1980년대까지도 딱 여기까지만 길이 있어서 서대전네거리가 아니라 서대전삼거리였었다. 군부대가 있어서 그랬다고. 서대전네거리에서 충대병원네거리까지는 지금도 32번 국도가 끝나고 4번 국도로 처리돼서 도로교통상으로의 분류가 좀 다르다.
길이 오래된 만큼 강을 건너는 다리도 굉장히 오래 되었다. 만년교(萬年橋)와 수침교(水砧橋)는 100년 전 지도에서도 이름을 확인할 수 있을 정도. 단, 수침교의 경우 당시에는 유등천이 두 갈래로 나뉘어 흘렀는데, 그 중 동쪽으로 갈라져 흐르던 쑥내(艾川) 쪽을 건너는 다리였다. 서쪽의 유등천을 지나는 다리는 '백운교(白雲橋)'라는 이름이 붙어있었으나(현 용문역 인근 지점) 서쪽 지류 자체가 사라지면서 다리도 없어졌다. 수침교의 경우 6.25 전쟁 당시 대전 전투(1950년)의 전장이 되기도 하였다.
서구 구간에서는 지하차도나 고가도로로 진행하는 일이 많다.
대전 도시철도 1호선과 경로가 조금 비슷하다. 유성구에서 거의 계룡로 지하로 진행하다가 지하철은 북쪽으로 가서 둔산 신시가지를 지나다가 다시 내려와서 계룡로와 만난다. 그러고서 대전역을 찍으러 약간 올라갔다가 다시 내려가서 계룡로와 거의 직결한다고 볼 수 있는 4번 국도 충무로와 다시금 만난다. 서울 지하철 1호선이 종로 밑으로 지나가는 것과 유사한 양상이지만, 계룡로는 종로만큼 관습적으로 오래 쓰인 건 아니라서 '계룡선' 같은 식으로 불리진 않는다. 사실 서울 1호선의 '종로선'도 꽤 예전에 쓰이던 이름이고.
이름과는 달리 계룡시는 지나지 않는다. 계룡산에서 딴 이름인 듯. 비슷한 이름인 계백로가 계룡시를 지나서 묘하게 헷갈리는 면이 있다.
2. 교통
노선 수에 비해서 좁기로 악명높은 유성시외버스정류소가 이 길변에 있다(계룡로 41-4). 그래도 버스정류장이라고 조금 움푹 들어가있어서 보조번호를 받았다. 사실 60번대부터는 6~8차선으로 넓어지는데 하필 터미널 앞은 여전히 4차선이라서 굉장히 막힌다.
3. 지선
4. 구간
유성구 구간에서는 도로명의 분기점으로, 유성대로를 제외한 장대로, 온천서로, 대학로(유성), 온천동로가 모두 이 길을 만나면 길 이름이 바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