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온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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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유성온천은 대전광역시 유성구 봉명동[1] 에 위치한 대한민국의 온천이다.
유성온천수는 60여 종의 유익한 성분이 함유되어 있고 중금속이 검출되지 않은 온천이다. 수질의 특성을 살펴보면 라듐이 많이 함유된 단순천(방사능천[2] )으로 수온은 25∼53℃, 수소 이온 농도(pH)는 8.89이다. 수질이 매우 부드러워 목욕을 하고 나면 온몸이 매끄러운 느낌이 들며, 각종 피부병과 신경계통의 질환, 위장병·비만증·당뇨병·부인병 등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전광역시의 부도심[3] 라고 할 수 있는 유성 한복판에 있는 관계로 접근성이 매우 좋다. 동래온천과 더불어 접근성 투탑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
유성온천 일대의 '구유성'[4] 은 도안신도시 의 개발로 2010년대 들어 관광지 이미지는 사라졌고 평범한 부도심으로 바뀌었다.
교통편으로는 대전 도시철도 1호선을 이용하여 역에서 내려서 걸어가면 나온다.
2. 역사
유성온천에는 '백학(白鶴)전설'이 있으며 대전광역시나 각 목욕탕 등에서도 공식적으로 밀고 있는 공식설정이기도 하다.
백제 말에 홀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젊은이가 있었는데, 백제가 신라를 침공하며 격전이 벌어지게 되면서(의자왕항목 참조) 이 젊은이도 결국 군대에 끌려가게 되었다. 남겨진 늙은 어머니는 하루도 빼놓지 않고 모든 정성을 다하여 기도하던 중 탄현성이 무너지고 백제가 망했다는 소문을 들었다. 그리고 그 후로도 1년 여가 지난 다음에야 비로소 고향에 돌아온 아들과 꿈에 그리던 재회를 하게 되지만, 아들은 전장과 포로생활 중 심한 부상을 입어 온몸이 만신창이가 되어 있는 상황이었다.
어머니가 아들을 지극정성으로 병간호하던 어느 날, 화살에 날개를 다친 학 한 마리가 고통스럽게 소리를 지르면서 하늘을 맴도는 것을 보게 되었다. 그러자 들판에 있는 눈이 맷방석만하게 갑자기 녹으며 웅덩이가 생겼다. 학은 며칠간 웅덩이에 앉았다 떴다하면서 뜨거운 물에 상처를 입은 날개를 적셨다. 그러자 학은 신기하게도 날개의 상처가 치료되어 기쁜 듯이 소리를 지르면서 서남쪽으로 훨훨 날아갔다. 이것을 본 젊은이의 어머니는 아들을 웅덩이 속에 들어가게 하여 치료를 받게 하였다. 아들은 곧 나았다. 사람들은 하느님이 젊은이를 살리려고 그곳에 학이 날아오게 하였다고 했다. 그리고 그곳을 학이 울은 곳이라고 해서 명학소(鳴鶴所)라 부르고 학이 날아가 앉은 곳을 학하리라고 불렀다. (* 출처: 유성문화원: 유성의 역사)
동국여지승람에 의하면, 조선 태조가 새 왕도 후보지를 물색하기 위하여 계룡산에 들렀다가 이곳에서 목욕하였다고 전해지며, 태종도 이곳을 자주 찾았다고 한다. 이후 여행객들과 지역주민만 이용하는 소규모 온천장으로서 명맥이 이어진 것으로 추정되며, 일제강점기인 1920년대에 들어 온천에 환장하는 일본인들에 의해 본격적인 휴양지로서의 대규모 개발이 시작되었다. 광복 이후로도 유성온천에는 꾸준히 목욕탕과 호텔이 생겨났고, 도심이 조금씩 정비되어 2000년대 후반까지 전성기를 누렸다.
그러나 KTX 개통, 성매매 특별법 시행으로 점점 몰락의 기미를 보이더니, 도안신도시가 개발된 이후로는 사실상 완벽하게 몰락했다. 도안신도시에 대거 입주하는 학부모와 학생들을 의식하느라 유성온천에 있던 목욕탕이나 유흥업소들이 줄폐업하고 오피스텔이나 도시형 생활주택으로 재건축됐기 때문이다. 과거에 유명했던 홍인호텔(2011년 폐업)[5] 과 유진호텔(2014년 폐업)[6] , 리베라호텔(2018년 폐업)도 역사 속으로 사라졌고, 호텔아드리아도 2018년 폐업하여 온천만 운영중이며 호텔 건물은 재건축 예정이다. 아직도 일부 오래된 호텔과 사우나 등이 남아 명맥을 유지하곤 있으나, 전성기였던 1990년대와 비교하면 별 특색없는 부도심 및 원룸촌 비슷하게 되어가고 있다.
3. 특징
앞선 개요에서도 설명하였듯, 유성온천의 최대강점은 빼어난 접근성이다. 도로도 잘 정비되어 있고 유성IC가 가까운 거리에 있어 자차로 오기에 좋다. 대중교통 접근성도 우수한 편이다. 지하철로는 유성온천역이 도보 10분 이내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충남대학교와 많은 아파트 단지가 있어 시내버스와 택시도 넉넉하여 대전복합터미널, 대전역 등에서도 20~30분 내로 도착 가능.
수질(방사능단순천) 또한 우수한 편이어서, 온양온천, 동래온천 등 국내의 유명온천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
하지만 이만한 아이템에 비해 유성온천 주변은 그냥 환락가(...)라는 게 아쉬운 점이다. 즉, 온천 주변에 대전과 충남의 고유한 볼거리나 명승 등 연계코스가 부족하다는 점은 외지 관광객들에게 어필할 수 없다는 비판을 많이 받으며, 대전광역시가 고민하고 있는 숙제 중 하나이기도 하다.
참고로 매년 5월에는 3일간(금요일~일요일) 유성온천 문화축제가 개최되는데, 이 기간 동안 유성온천 내 일부 식당은 할인 행사를 하기도 한다. 다만 2020년에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의 여파로 인해 개최되지 않았다.
4. 주요 온천장
4.1. 온천호텔
4.1.1. 계룡스파텔
- 위치: 대전광역시 유성구 온천로 81
특이한 점으로써,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소유주가 '''대한민국 육군'''. 광복 직후 육군 측에서 이 땅을 매입한 후 자체 온천공을 발굴해내어 군 휴양소로서 운영해 왔다. 그리고 점차 일반인 사용자가 늘어나면서 대규모 호텔도 추가하여 영업 중에 있다. 다소 시설이 낙후되었다는 평이 많았으나, 2015년에 대규모로 리모델링을 하면서 대단히 깨끗하고 깔끔한 목욕탕으로 변신에 성공.
별관에 위치한 대중목욕탕인 '대온천탕' 이 있고, 호텔 본관 지하 1층의 고급 온천시설인 '사우나' 가 있다.
대온천탕은 일반 7500원, 예비역(육군 19년 이상/타군 20년 이상 복무자) 및 국가유공자 5500원, 현역군인 5천 원, 소인(7세 이하) 4천 원이고, 현역군인과 국가유공자는 배우자도 동일 요금으로 이용할 수 있다.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영업하며, 마지막 입장은 오후 8시.
사우나는 일반 9300원, 예비역(육군 19년 이상/타군 20년 이상 복무자) 및 국가유공자 7700원, 현역군인 7천 원, 소인(7세 이하) 와 투숙객은 6천 원이고, 현역군인과 국가유공자는 배우자도 동일 요금으로 이용할 수 있다.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영업하며, 마지막 입장은 오후 8시.
여담이지만, 이곳에 종종 출몰하는 유명인으로 격투선수 김동현이 있다. 어마어마한 근육덩어리[8] 몇 명이 함께 몸을 담그고 있다면 김동현도 그 안에 있을 확률이 꽤 높다. 김동현 본인이 운영하는 체육관(팀매드스턴건 짐)이 근처에 있기 때문. 붙임성 좋고 털털한 성격이라 싸인이나 셀카촬영에 잘 응해주는 김동현이지만, 장소가 장소인만큼 이 곳에서는 팬서비스를 받아보기 어렵다는 게 아쉬운 점(...).
4.1.2. 굿스테이 경하온천호텔
- 위치 : 대전광역시 유성구 온천로101번길 30
매우 저렴한 요금(일반 5,500원, 7세 이하 소인 4,500원)을 자랑하며, 내부시설은 다소 올드한 느낌이지만 그래도 깔끔하게 잘 관리되고 있다. 전반적으로 온탕의 온도가 다소 높은 편(40~42도[9] )으로 열탕에 익숙지 않은 사람이라면 주의가 필요하다.
4.1.3. 유성호텔
- 위치 : 대전광역시 유성구 온천로 9
별관 1층에는 대중목욕탕인 '대온천탕' 이 있고, 별관 2층에는 고급 온천시설인 '사우나' 가 있다.
대온천탕은 일반 9천 원, 소인(만 5세 이하) 5천 원인데, 조조할인이 있어 평일 오전 8시 이전에 입장하면 일반/소인 모두 1천 원씩 할인받을 수 있다. 오전 5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영업한다. 투숙객은 일 1회 무료로 이용이 가능하다.
사우나는 일반 2만 2천 원, 소인(만 13세 이하) 1만 5천 원, 유아(만 7세 이하) 1만 1천 원이다. 오전 5시30분부터 오후 9시30분까지 영업한다. 만3세 이하 아동은 입장이 제한되며 혼욕을 연령 관계없이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대온천탕은 유성온천 관내 최대 규모의 시설을 자랑한다. 대온천탕의 남탕에는 유성온천 유일의 노천탕이 있으며, 여탕이나 사우나에는 노천탕이 없다. 이외에 대온천탕 앞 마당에는 원탕 온천공 온천수를 활용한 작은 정원과 연못이 있으며 유성호텔 내 몇 안 되는 흡연구역이다.
연회비 3만 원으로 가입하는 스파카드가 있고, 대온천탕/사우나/수영장을 동반 3인까지(총 4인) 20%를 할인받을 수 있다. 이외에 대전 도시철도 이용 포토존 인증샷[10] 을 보여주면 본인과 동반 2인까지 대온천탕 요금을 1천 원 할인받을 수 있으니 참고하자.
4.1.4. 호텔인터시티 (구. 호텔스파피아)
- 위치 : 대전광역시 유성구 온천로 96
인터시티호텔은 K리그, KBO 리그, V-리그 등 프로스포츠 선수단이 대전에 원정을 갈 경우 유성호텔과 함께 주로 애용하는 곳 중 하나. 일반 9천 원/소인(7세 이하) 4500원.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 30분까지 영업한다. 호텔 사우나답게 시설은 유성호텔의 사우나를 제외하면 유성온천 내 업장 가장 고급스러운 편이나 공간이 협소하여 일요일에는 손님이 많이 몰려 입장 대기를 하는 경우가 있으며, 샤워타올은 여탕은 물론 남탕도 비치되어 있지 않아 개별 지참 필요. 매월 첫째주 월요일은 휴장하므로 주의.
4.2. 기타 영업장
4.2.1. 족욕장
유성온천의 오른쪽 절반을 가로지르는 '온천로'(유성온천거리)의 북쪽에 2개소가 무료 운영되고 있다. 한 곳은 일반 족욕체험장이고 다른 한 곳은 물에 한방 약재를 탄 한방족욕카페[11] 체험장이다. 정기적으로 족욕장을 청소하는 특정일을 제외하면 두 곳 모두 연중 무휴이며 이용시간은 하절기(4월~10월)은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동절기(11월~3월) 은 오전 7시부터 오후 9시까지.
수온 38~40도 선으로 족욕을 즐길 수 있게끔 만들어져 있다. 발만 20여분 담그고 있어도 온몸에서 땀이 송송 솟아 나올 정도이니, 유성온천을 부담없이 맛배기하기에 적절한 시설이다. 다만 불특정 다수가 발을 담그니만큼 사용 전 곳곳에 위치한 세족시설에서 발을 꼭 청결하게 씻고 이용하는 것이 이곳의 기본매너. 평소 유성온천거리는 꽃과 나무가 잘 가꾸어져 있어 산책하기도 좋고, 각종 공연도 잦은 편이라 함께 즐길 수도 있다.
4.2.2. 사이언스스파
- 위치 : 대전광역시 유성구 온천로 60 사이언스타운
성인 7천 원, 소인(만 7세 이하) 4천 원. 20명이상 단체는 성인 5500원, 소인(만 7세 이하) 3500원이다. 조조할인이 있어 평일 8시 이전 입장 시 성인 5천 원, 소인 4천 원. 무려 67%나 할인이 되는 연회원 제도 등도 있다. 사이언스타운 입주자는 별도 할인.
주차장은 지하6층까지 있어 넉넉하다. 3시간까지 무료이나 20명이상 단체는 차량 1대만 인정한다.
4.2.3. 유성온천불가마사우나
- 위치 : 대전광역시 유성구 계룡로113번길 76
4.2.4. 한진불한증온천사우나
- 위치 : 대전광역시 유성구 대학로 31
사우나 입장료는 8천원, 찜질방은 무료이다. 후불제가 장점이며, 다양한 시설을 현금과 카드 필요없이 키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어린이 놀이시설이 잘 되어 있으며 찜질방 이용시 헬스장이 무료이다.
4.2.5. 동아온천사우나
- 위치 : 대전광역시 유성구 온천로 59 동아벤처오피스텔 3층
무엇보다도 큰 강점은, 오피스텔 건물 3층이라는 다소 어정쩡한(?) 위치로 인해 인지도가 낮은 탓인지 이용객은 언제나 상당히 적은 편이다. 특히 어린이 손님은 거의 없다시피하고, 늦은 저녁 이후에는 '''혼자서''' 목욕하는 경우도 많을 정도이니 특별히 쾌적/조용한 목욕을 즐기고자 한다면 추천. '''24시간''' 운영[12] 요금도 가장 저렴한 편이다. 목욕 5천원. 찜질방 8천원.
[1] 이 일대를 온천동으로도 많이 부르는데, 실제로 이 일대 행정동이 온천1~2동이다.[2] 물론 극히 미량이니 피폭걱정은 하지 않아도 좋다.[3] 대전의 구도심인 중구, 동구는 이미 쇠락한 것이 현실이며, 유성 바로 건너편 각종 관공서가 위치한 서구 둔산신도시가 도심 역할을 하고 있고 유성이 새로운 부도심으로 부상하였다. 중심 집값만 해도 타구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다.[4] 토박이들에게는 '유성읍내' 라는 표현도 사용된다.[5] 아래에 후술할 유성호텔과 함께 노천탕이 있던 곳이다.[6] 다만 이 곳은 '라온컨벤션'으로 간판을 바꾸어 목욕탕 시설을 없애고 호텔과 예식장으로만 영업중이다.[7] 다른 온천도 마찬가지이지만 대부분의 온천시설은 원탕을 소유하지 못해 원탕으로부터 물을 끌어와 가온가수(加溫加水) 하여 영업한다[8] 위압감이 정말로 대단하다.[9] 유성온천 대부분 업장은 38~40도 선. 참고로 이 온도가 가장 쾌적하게 온욕을 즐길 수 있는 온도이다. 40도를 초과하면 교감신경이 지나치게 자극되어 피로도가 올라가고, 피부손상 등의 위험도 있으니 뜨거운 탕에 절대 무리하지 않도록 하자.[10] 다만 인증샷 혜택은 당일에 찍은 사진만 유효하므로 포토존에 있는 시계의 시간과 날짜가 나오도록 찍어야 한다. 포토존은 유성온천역을 비롯한 14개 역에 있다.[11] 항목 위의 사진에서 오른쪽 아래에 하얀 지붕이 있는 곳이다.[12] 단, 매일 02~05시 사이에 욕조 물을 빼고 약 2시간 정도 대청소를 실시하니 참고할 것. 청소시간은 다소 유동적이지만, 남아 있는 손님이 있으면 최대한 기다려 주는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