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학 디스크 드라이브

 



1. 개요
2. 상세
3. 현황
4. 종류
5. 관련 항목


1. 개요


'''O'''ptical '''D'''isc '''D'''rive. 레이저 등의 빛을 이용해서 데이터를 읽고 기록하는 디스크 드라이브를 말한다.

2. 상세


컴퓨터 부품을 가리킬 때 \''''ODD''''라는 약자로 널리 알려져 있다. 초기에는 아날로그 방식의 레이저디스크가 있었으나 PC에 본격적으로 사용된 ODD는 디지털 방식의 CD 시절부터이다. 이 때에는 읽기 기능만 가지고 있는 ODD가 대부분이었고 명칭도 ODD보다는 CD롬 등으로 많이 불렸으나, 쓰기 기능이 있는 CD-RW, DVD-RW, BD-RE 등의 ODD가 2000년대부터 보급되면서 플로피 디스크를 밀어내기 시작했다. 물론 플로피 디스크를 완전히 밀어낸 건 USB 메모리이고, 지금은 USB 메모리 역시 그보다 용량이 큰 외장하드가 나와서 입지가 약간 위태롭다. 광디스크 매체 가운데 '패킷 라이팅'을 지원하여 USB 메모리처럼 쓸 수 있는 미디어는 CD-RW, DVD±RW, DVD-RAM과 BD-RE가 있다. 그러나 CD-RW와 DVD±RW는 Mount Rainier를 지원하지 않는 드라이브에서 이런 방식으로 사용하면 데이터 재기록 때 기록 안정성이 심하게 떨어져서 사용하기에 적합하지 않고, 게다가 Mount Rainier 기술은 일부 CD 레코더나 DVD 콤보 드라이브에서나 지원하고, DVD 레코더 가운데 이를 지원하는 장비는 몇 손가락에 꼽을 정도로 수가 적고(TSST의 18배속, 20배속 장비 가운데 일부가 이를 지원한다.) BD 콤보나 BD 레코더 사이에 이를 지원하는 장비는 없다. 게다가 요새(2016년 10월 기준) 생산되는 장비는 이를 지원하지 않는다. DVD-RAM은 가격이 용량(최대 9.4 GB)에 비해 비싸고 BD-RE는 기록속도가 용량(2016년 10월 기준 최대 100 GB)에 비해 느리고 DVD-RAM보다 기록안정성이 낮은 편이다. 100 GB 용량의 BD-RE XL 2배속 매체를 이 방식으로 기록하면 꽉 채우는 데 7~8시간 정도 소요된다. 다만 DVD 문서에도 적혀 있지만 요즘은 기록이 좀 더 편해져서 용량을 신경을 쓰지 않으면 1방향 기록 매체처럼 쓸 수 있다.
하지만 USB 메모리에 비하면 데이터 안정성이 높은 편이어서 아직도 계속 있다. 요즘은 USB와 외장 SSD의 가격이 매우 떨어져서 큰 차이는 안 나지만 50개짜리 DVD 한 케이크에 만 원도 안 하기 때문에(230기가바이트에 달하는 용량을 1방향이긴 하지만 1만 원에 쓸 수 있다) 과거로선 1방향 기록 매체로 써먹기도 좋았다. 특히 USB나 하드에 비해 표면에 기스만 안 나면 어지간해서 몇 년 넘게 보존할 수 있는 큰 장점이 있다. 특히 OS의 설치에서 USB 부팅은 아직은 컴퓨터를 좀 다룰 줄 알아야 하기 때문에 ODD가 선호되고 있다. 또한 USB로 설치할 때 UEFI 부팅이 안되는 경우도 많아서 ODD로 설치하는 것을 선호하기도 한다. UEFI 표준에는 FAT32만 사용되기 때문에 상당수 UEFI는 NTFS를 인식하지 못하는데, USB에 윈도를 구울 때 NTFS로 포맷되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 ESD 구매를 한 때만 exFAT 포맷으로 USB를 구울 수 있는 툴이 제공된다. 다만 윈도우 10부터는 공식적으로 USB 설치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OS 설치도 결국 시간이 지나면 USB가 ODD의 자리를 대체할 것으로 예상된다.
DVD-ROM 정도는 2만 원 밑이기 때문에 그냥 달아 두는 사람도 많은 편. 최근에는 외장형 ODD도 많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혹시나 모를 상황에 대비하여 외장형 ODD를 구매하기도 한다. 다만 현재로서는 약간 비싼 가격이 흠. 요즘 나오는 내/외장 ODD는 몇 세대 전 제품보다 사양이 낮은 편이다. 예를 들면 HLDS에서 내놓은 DVD 레코더 가운데 M-Disc 기록을 지원하는 최초 모델인 GH24NS72는 버퍼가 2 MB이고 DVD-RAM을 12배속까지 지원하지만, 2016년 7월 기준 최신 모델인 GH24NSD1은 버퍼가 0.5MB이고 DVD-RAM을 5배속까지만 지원한다. DVD-RAM의 경우 2016년 7월 기준 국내에서 구할 수 있는 것은 거의 2~3배속 매체이지만 일본 구매대행을 통해서 12배속 매체를 장당 400엔 정도에 구할 수 있다.
데이터를 독립적인 매체에 별도 저장할 필요성과 저장매체의 저렴한 가격으로 인해 여전히 ODD 수요는 있으며, 당분간은 그럴 것이다. 대용품으로 클라우드 저장공간과 외장 HDD, USB 메모리 등의 보급으로 ODD가 없어도 큰 불편이 없지만, 클라우드 저장은 기본적으로 데이터를 남에게 이관하는 것인 만큼 해킹당할 가능성과 사생활 공개의 문제가 있다. 실제로 아동 포르노 사진을 클라우드에 업로드해서 체포된 사례도 있다. 이것과, 이런 경우. 즉, 클라우드 업체에 올린 데이터가 사생활로 완전히 보호되지 못한다. 특히 중국 업체이면 더더욱. 외장 HDD와 USB 메모리는 특정 자료를 1회적으로 저장을 완료해서 영구적으로 보관하는 ODD와 달리 지속적으로 읽고 쓰는 특성상은 자료의 영구 보존을 보장할 수 없기 때문에 사용 용도에 차이가 생긴다. HDD나 USB 메모리를 한번 저장하고 영구보존하는 용도로 쓸 수야 있겠지만 그러는 용도로는 광학매체보다 훨씬 비싸다. 자료를 남에게 전달하거나 선물하는 용도로 아직도 USB 메모리보다 CD/DVD가 흔히 사용되는 것도 같은 이유.
데이터를 한번 저장하고 나면 '읽기만 되고 쓰기가 되지 않는다'는 것은 반영구 보존 백업용으로써 장점이 되기도 하는데, 이는 랜섬웨어 등 사고 방지 백업용으로도 여전히 쓸 만하다는 뜻이다. 외장하드에 있었으면 연결된 외장 하드의 데이터도 전부 랜섬웨어에 감염되어 자료가 날아갔을 것이나, ODD에 기록된 자료는 이런 감염을 피할 수 있다. 게다가 외장하드나 USB 메모리는 수명이 있어서, 잘 쓰다가 어느 순간 뻑이 나서 읽어지지 않는 문제가 생기면 저장해둔 백업이 다 날아가는 위험이 있다. 물론 복구서비스를 사용하면 되지만, 비용문제도 있거니와 모든 자료의 100% 복원을 보장할 수 없다. 덧붙여 복구서비스는 HW의 물리적인 손상 및 결함으로 인한 자료 손실은 복원할 수 없다. 가격이 저렴한 ODD 매체로 주기적인 백업을 해놓았으면 이러한 문제를 피할 수 있다.
최근은 나오는 노트북들은 휴대성과 두께를 위해 ODD가 없는 경우가 많으며, 설치되어 있어도 그 자리에 '멀티부스트'라는 장치를 이용하여 HDD나 SSD를 장착해서 용량을 늘리는 데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때 하드를 재활용해서 외장하드로 쓰듯이 외장 ODD 케이스를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 구입해서 외장 ODD를 만들 수 있다. 2010년대 중반에 들어서는 점차 상대적으로 공간이 널널한 데스크탑 PC에서조차 디자인/공간확보/저소음 등의 목적으로 ODD를 설치할 자리를 아예 없앤 케이스가 많이 나오고 있으며, 심지어 어떤 제품에서는 정 필요한 경우에만 쓸 수 있게 '''본체 뒷면에''' 배치되는 굴욕을 당하기도 한다.
MS-DOSMicrosoft Windows에서 플로피 디스크 드라이브가 A:와 B:,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SSD가 기본적으로 C:로 드라이브 문자가 배정되는 것과 비슷하게, ODD는 D:에 주로 배정된다. 그래서 아예 디렉토리 경로를 하드코딩을 해놔서 ODD가 D:가 아닌 다른 드라이브 문자일 때 에러를 내뿜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만약 고전게임을 하거나 오래된 프로그램을 사용해야 하는데 ODD를 인식하지 못한다면 드라이브 문자를 D:로 바꿔보는 것도 방법이다.

3. 현황


삼성전자도시바의 합작 법인인 TSST(Toshiba-Samsung Storage Technology)는 삼성전자가 지분의 49.9%를 ODD용 부품을 만드는 협력업체인 옵티스(팬택을 인수한 컨소시엄에 있는 회사)에 매각했다. 2016년에 삼성전자가 ODD의 A/S를 TSST로 이관하였고, 동년 4월의 TSST는 ODD 생산을 중단했다. 그리고 결국 TSST는 2016년 5월 13일 자로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그리고 그 여파를 뒤집어쓴 옵티스도 팬택 인수 차입금 부담까지 겹쳐 한 달 뒤인 2016년 6월에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물론 옵티스의 법정관리는 TSST 때문보다는 팬택 인수를 둘러싸고 이에 부정적이었던 옵티스의 대주주 스카이레이크 인베스트먼트(진대제가 운영하는 사모펀드)와 사이가 틀어진 것이 원인이었다. 옵티스와의 결별을 선언한 스카이레이크 인베스트먼트가 투자자금을 회수해갔기 때문. 결국엔 법인청산절차를 밟았다.
이로써 ODD 제조사는 LG전자히타치의 합작 법인인 HLDS(Hitachi-LG Data Storage), 라이트온필립스의 합작 법인인 PLDS(Philips & Lite-ON Digital Solutions), 파이오니아, 파나소닉[1]만 남았다. HLDS는 2015년 이후로 자본잠식에 빠지는 등 ODD 산업은 전망이 좋지 못하다. 요즘 들어 4K 영상이 대중화되면서 이를 수용할 수 있는 블루레이 매체의 수요가 늘고는 있지만, 구글 파이버로 시작된 인터넷 속도 향상에 넷플릭스 등 스트리밍 업체들이 치고 올라오면서 앞날은 어둡다. 그리고 블루레이도 블루레이 플레이어의 수요가 늘 뿐, ODD 수요에는 큰 영향이 없는 현실이다. 5.25인치가 있는 PC 케이스도 요새는 그다지 안 나온다. 요즘에는 1인 가구 증가, 집 공간 문제 따위 때문에 시장이 오히려 더 작아질 수 있다. 미니멀 라이프도 그 예로 볼 수 있다.
음원 사업 역시 멜론, 벅스, 지니뮤직, Apple Music, Spotify, YouTube Music 등의 디지털 음원 서비스가 대세가 되었으며, 오프라인 음반도 MP3FLAC 파일이 담긴 USB 메모리로 발매되는 경우가 생기면서 ODD의 입지가 줄어들고 있다.
ODD 매체의 속도는 DVD 24배속이 32.40 MB/s, 블루레이 20배속이 90 MB/s로, USB 2.0의 35 MB/s, USB 3.2 Gen1×1의 500 MB/s보다 느린 속도다. 속도가 그렇기에 sata1 hdd 시대라면 고속 odd 사용시 hdd와의 속도차 문제로 병목오류가 났지만, ssd가 보편화된 지금은 병목 걱정을 하며 저속 odd에 집착하지 않아도 된다
노트북 컴퓨터의 경우 2010년대 이후로 ODD를 없애는 것이 대세가 되었으며, 2020년 현재는 종류[2]를 불문하고 ODD가 내장된 모델을 찾아보는 것이 힘들어졌다. ODD가 내장된 노트북이라도 ODD를 제거한 다음 하드 디스크로 바꿔넣는 사람들이 많다. 반면 파나소닉렛츠 노트 처럼 아직도 ODD를 넣고 나오는 노트북도 있다. 이 제품은 비즈니스용도의 사용에 초점을 맞춰 어느 환경에서나의 원활한 사용을 위해 VGA단자등 온갖 오래된 규격과 썬더볼트 4 같은 최신규격을 모두 갖춰 나오는 것으로 유명하다.
데스크톱 컴퓨터 역시 2010년대 이후로 ODD를 아예 넣지 않는 경우가 많으며, 아예 ODD가 없는 케이스도 많이 나오고 있다.

4. 종류


'ODD'라고 하면 정확히는 저장매체인 디스크가 아니라 그걸 구동시키기 위하는 재생장치를 말한다. 여기에는 편의상으로 디스크 매체 자체의 종류를 나열하였다.
보통 CDDVD가 일상 생활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규격이다. 다만 두 가지는 생긴 것만 같을 뿐, 속은 완전히 다른 물건이다. 용량부터 다르다. 이건 BD도 마찬가지이다.
  • LD(레이저 디스크)
  • CD
  • VCD: CD 안에 있는 오디오 전용 데이터 대신으로 비디오와 오디오 둘 다 담은 CD의 명칭이다.
  • CDV: VCD와는 다른 매체이다. CDV는 20분의 오디오와 5분의 비디오를 담는다.
  • DVD
  • GD-ROM
  • EVD
  • HD-DVD
  • BD(블루레이 디스크)
  • UMD
  • 광자기 디스크
  • M-DISC
  • AD(아카이벌 디스크): 기업을 타겟으로 했으며, 데이터 장기 보관에 사용되고 있지만, 일반 가정용으로는 아직까지 출시되지 않았다.
  • HVD(홀로그래피 디스크) GE에서 개발한 홀로그램 디스크이며, 현재 상용화 준비 중이다.
BBC Two의 코미디 프로그램 The Peter Serafinowicz Show(더 피터 세라피노윅 쇼)에서 인터넷 햄으로 패러디했다.

5. 관련 항목



[1] 이쪽은 PC용이 아닌 TV 녹화용이라 일본 밖의 국가에서는 존재 자체를 모르는 사람이 많다. 소니도 TV 녹화용 블루레이 레코더를 만들지만 레코딩 기능을 하는 광학장치는 HLDS나 파나소닉에서 해당부품을 받는다.[2] 울트라북, 비즈니스 노트북, 게이밍 노트북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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