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굽
의 굽
달리는 말발굽소리
기제목, 우제목의 발밑에 있는 단단하고 두툼한 조직. 발굽이라고도 한다.
의외로 탄성이 있어, 달릴 때 발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한다. 신발의 밑창과 역할이 같으며, 정확히는 밑창이 동물의 굽에서 착안하여 만든 것에 더 가깝다.
굽 앞쪽이 갈라지면 우제목(, 사슴, , 염소, 돼지 등), 갈라지지 않으면 기제목(, 얼룩말, 노새, 당나귀 등)이라고 알려져 있으나, 갈라지냐 아니냐가 아닌 홀수냐 짝수냐로 분류한다. 홀수면 기제목, 짝수면 우제목.[1] 굽이 3갈래이면서 기제목에 속하는 코뿔소, 우제목이지만 굽 대신 육구#s-2가 있는 낙타, 4갈래인 하마 등의 예외가 존재한다.
다른 동물의 발톱에 해당되기 때문에, 굽 자체에는 아무런 감각기관이 없다. 다만 좀 험하게 쓰면 닳는다는 단점이 있다.[2]
체중을 지탱하고 오염물질에 직접적으로 닿는 부위인 만큼 건강하지 못한 굽은 썩기까지 한다. 영상의 30초 부근. 이 때문에 굽이 있는 가축들은 사람이 직접 굽을 다듬어 주는 등 관리를 해야 한다. 그 중에서도 말의 굽은 상당히 세심하게 관리하며, "편자"라고 하는 금속제 신발을 만들어서 끼우기도 한다.
한편, 굽 있는 동물에게만 걸리는 질병도 있다. 자세한 내용은 구제역 문서로.
발톱에 해당하니만큼 피부가 각질화 된 것이라 먹을 수 있는 부분이지만, 당연히 사람이 구태여 먹을만한 물건은 아니다. 기근과 같은 극단적인 식량 부족 상태에서나 아주 가끔 식용하는 수준. 소의 발굽 등이 애완견의 간식용으로 판매되고 있다. 이 갈이도 되고 단백질이니 나쁘지 않은 간식이지만, 소형견의 경우 개의 이 쪽이 깨지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주의.
, 날개, 꼬리, 지느러미와 마찬가지로 당연히 인간에겐 있을 리 없는 부위인 만큼 인간형 캐릭터에게 달려 있을 때는 환상종 속성이 붙는다. 켄타우로스사티로스 등. 유럽 쪽에서는 악마는 사람의 발 대신 염소 발굽이나 말 발굽을 달고 있다는 꽤 유서 깊은 전설이 있다.

[1] 애초 기제목, 우제목의 기와 우가 각각 홀수와 짝수를 나타내는 한자다. 蹄(굽 제)이 홀수면 奇(기이할, 홀 기)蹄目, 짝수면 偶(짝 우)蹄目. 당연히 학술용어를 번역한 것이므로 학술용어와 영어 역시 같은 뜻을 가지고 있다. 영어론 각각 Odd/Even-toed ungulates이고 학술용어인 Perissodactyla/Artiodactyla 역시 고대 그리스어로 not even, even의 뜻을 가진 περισσός/ἄρτιος와 손가락, 발가락을 의미하는 δάκτυλος에서 따왔다.[2] 이는 단단한 신체기관의 공통되는 단점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