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원탄
1. 개요
Origin Bullet / 起源弾
Fate/Zero의 등장인물 에미야 키리츠구가 사용하는 무기로, 그의 마술예장이자 히든 카드. 사용자의 이름처럼 끊고 다시 잇는 것에 특화된 탄환.
2. 상세
에미야 키리츠구 자신의 맨 아래쪽 갈비뼈인 제12늑골을 좌우 모두 절제한 후 적출된 뼈를 가루로 으깬 다음, 영적 공정으로 응축시켜서 총탄의 탄두에 심재로 봉입한 물건. 한마디로 말해서 '''뼛가루를 담아 만든 탄환'''으로 총탄수는 66발이다. 형태는 30-06 탄환으로 추정.
사용 방법은 통상적인 총탄과 같이 그냥 쏘면 된다. 일반적인 총에 장전한 다음에 조준해서 발사하는 것까지는 일반 탄환과 동일하지만, 일단 총탄이 목표에 명중하면 키리츠구가 지닌 기원이 발현한다.
'키리츠구(切嗣)'라는 이름 그대로 '끊었다가 잇는 것'이 그의 기원이다.[1][2] 절단과 결합은 단순히 끊고 잇는 것으로, 기원탄이 명중하면 키리츠구의 기원이 발현하여 명중한 대상을 파괴한 후 '''대충''' 복구시킨다. 간단히 표현하자면, 도자기를 박살낸 후 본드로 원형과 다르게 엉망으로 붙여놓는 꼴. 단순한 구조의 장치라면 아무 문제 없지만, 고도로 복잡한 장치라면 바로 고장나서 회생불가능이 되어버린다. 참고로 이 기원 때문에 키리츠구는 간단한 도구 종류의 수리는 굉장히 잘했지만, 조금이라도 복잡한 기계를 수리하려 하면 여지없이 망가뜨렸다고 한다.
이 효과는 상대방이 마술을 사용해서 간섭했다면, 탄환이 오히려 상대방의 마력을 폭주시켜 마술회로를 마구 끊어버린 후 엉망으로 합선시켜 버린다.[3] 때문에 '''직접 맞지 않아도 회로만 이어져 있다면 효과가 있다'''. 즉, 직접 마술사의 신체에 명중하지 않고 마술사의 마력으로 친 방어막 같은 곳에 탄이 명중해도 피드백되어 술자에게 작용한다는 이야기다. 그 예로 키리츠구가 케이네스를 상대로 쏜 기원탄은 월령수액의 방어막 안으로 들어가 그대로 막혔는데, 정작 맞지도 않은 케이네스는 마술회로가 폭주해 엄청난 고통 속에 쓰러졌다.
기원탄에 맞은 피해는, 술자가 가진 마술회로의 양과 맞는 순간에 얼마만큼의 마력을 운용하고 있었는지에 영향을 받는 듯. 즉, '''마술사로서 우수할수록 그 피해가 커진다'''. 마술회로가 없거나 없는 것만 못한 경우에는 순수 물리 데미지만 들어가고 피드백 피해는 받지 않는다나. 그래서 키리츠구는 케이네스와 대결할 때, 일부러 다른 총기로 도발하면서 케이네스가 마술회로를 최대한 운용하게 했다.
마술회로는 집적회로이자 신체의 신경계 안에 짜 넣은 유사신경이므로 기원탄에 피해를 입은 마술사는 마술회로가 완전히 망가져 마술을 쓸 수도 없고, 심하면 신경 손상으로 불구가 된다. 상대방이 대량의 마력을 사용하면 당연히 피해 또한 그에 비례하여 커지게 되는 것이다. 언급에 따르면 '''마술사로서도 인간으로서도''' 타격이 크다고 한다. 마술회로가 망가지면서 마술각인도 심각한 손상을 입는데, 작중에서는 케이네스의 마술각인을 8~9할 가까이 날려버렸다. 타입문 세계관의 마술사들에게 마술각인이란 가문의 상징이며 가보나 다름없는데, 당주의 목숨과 함께 대부분이 증발하는 바람에 엘멜로이 학파는 몰락 직전까지 갔다.[4]
3. 용례
이 마탄이 무엇보다 흉악한 점은, '''"마술로 막으면 안 되는 공격이 마술이 아니면 방어할 수 없는 위력으로 날아온다"'''는 것이다. 기원탄은 키리츠구가 직접 개조한 톰슨 센터 컨텐더로 발사하는데, 30-06 스프링필드탄을 장전할 수 있도록 개조한데다[5] 마술로 강화한 총열에 의해 총 자체의 위력도 대폭 상승해서 마술을 쓰지 않고는 장갑차라도 타지 않는 이상 방어할 수가 없다.[6] 그러나 마술을 써서 방어한다면 그대로 게임오버다. 그렇다고 방탄복을 준비한다고 해도 1999년 당시에는 .30-06 탄환을 막을 방탄복이 없었기 때문에, 진짜 막으려면 장갑차 수준의 장비가 필요했다. 사도 정도 되면 총탄이 날아오는걸 보고 피한다거나 할 수 있지만 성배전쟁에 참석한 마술사들은 그 정도의 육체 레벨은 갖고 있지 않다. 때문에 총기를 사용하는 키리츠구는 4차 성배전쟁에서 거의 모든 마스터전에서 우위를 가진다. 전투력이 낮은 류노스케, 웨이버같은 경우는 기원탄까지 갈 필요도 없이 총탄 자체의 위력으로 한방에 갈 것이며[7] , 전투력이 높은 케이네스나 토키오미는 마술회로 파괴 효과로 키리츠구에게 패배할 가능성이 높고 실제로 케이네스는 그렇게 졌다. 유일하게 대처능력이 있는 키레이만 어떻게 넘겨볼 수 있는 정도.
게다가 마술사는 대개 현대무기를 꺼리는 경향이 있어서, 총을 사용하는 키리츠구를 잘해봐야 마술능력이 약간 있는 용병 정도로 깔보기 때문에 위장효과까지 있다.[8] 비장의 수이니만큼 키리츠구도 무조건 기원탄부터 쏘고 보는 것이 아니라 개조한 캘리코 기관단총, 일반 권총등을 이용해서 일반탄으로 깔작대면서 상대방이 마술로 방어하도록 유도한 다음, 확실하게 명중할 수 있는 상황에서만 기원탄을 쏜다.
이러한 전술 덕에, 기원탄은 수많은 마술사들을 한 발에 한 명씩 확실하게 끝장내는 키리츠구 비장의 무기로 자리잡았다. 확실히 명중할 수 있는 상황에서만 쓴데다 이것에 맞은 마술사들은 한 명도 남김없이 죽었기 때문에, 키리츠구를 상대하는 다른 마술사들은 기원탄에 대해서 전혀 알지 못한 채 최대 출력으로 마술을 쓰다가 죄다 당했다.
페이트 제로 블루레이 Vol.1에 동봉된 아니메 비주얼 가이드에서는 월령수액으로 무장한 케이네스를 서번트에 의지하지 않고 승리할 수 있는 마스터는 에미야 키리츠구뿐이라고 언급되는데, 바로 이 대마술사 결전병기급 탄환을 가졌기에 가능한 것. 심지어 그 초인적인 전투력의 소유자인 코토미네 키레이마저도 마슬 기반이 홈 그라운드라는 어드벤티지를 가지고도 케이네스를 상대로는 이길 수 없다고 하니 그만큼 기원탄의 위력이 얼마나 무시무시한지 실감할 수 있다. 그러나 키레이가 애니 24화에서 강화마술을 씌운 흑건으로 기원탄을 막았는데, 영주를 일회용으로 써서 사용한 강화마술이기에 마술회로에 대미지를 주는 효과는 영주만 파괴시키고 키레이 본인에게는 효과가 없었다. 다음 사격을 손날치기로 튕겨내려 들었을 땐, 피드백 대미지는 무시했지만 버프는 확실히 해제해서 키레이의 손을 박살냈다. 그나마 키레이는 저 상황에서도 어떻게 수습을 해서 관통되는 건 막았다. 결국 손을 못 쓰게 된 건 변하지 않았지만. 애니판에선 팔을 1회용 선로[9] 로 쓰는 무식한 방법으로 직격만 피했다.
사족으로 이와 같이 '''강한 적에게는 치명적인 특수능력을 발휘하고, 약한 상대에게는 특수능력이 발동되지 않아도 치명적인''' 메커니즘의 히든 카드는 TYPE-MOON/세계관에서 상당히 많이 찾아볼 수 있다. 제7성전, 블랙 배럴, 직사의 마안 사용자의 나이프 등이 그 예.
기원탄이 서번트, 특히 캐스터에게 유효하게 먹힐지는 논란이 있으나 애초에 4차 캐스터는 나인성교본의 의지해서 전투를 하기 때문에 타격가능 여부와 관계없이 서번트에게 쓸일은 없었을 것이다.
마술사에겐 거의 즉사기에 가까운 물건이긴 하지만, 옆동네 뿐만이 아니라 이 세계관 최강의 마스터라던가 , 마법사들 같은 존재에게까지 먹힐지 안 먹힐지에 대해서는 밝혀진 바 없다.
4. 작중 활약
총 66발을 제작했으며 원작 소설에서는 어느 정도 자란 키리츠구 본인이 직접 만들지만 애니판에서는 나탈리아 카민스키가 만들어줬다는 설정으로 나온다. 66발 외에 추가로 만들어진 탄환의 여부나 기원탄이 떨어지면 추가제작할 수 있는지의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다.
Fate/Zero의 배경인 제4차 성배전쟁 시작 시까지 29발이 남아있었다. 제4차 성배전쟁 이전까지는 사용한 탄환 중 빗나간 탄환은 단 한 발도 없었다고 한다. 제4차 성배전쟁에도 위력은 대단해서 이 마탄을 쏴서 케이네스 엘멜로이 아치볼트를 반폐인 으로 만들었다.
그러나 마지막 상대, 코토미네 키레이가 2번이나 기원탄의 효과를 피해갔다. 1번째 탄환은 흑건에 명중했지만 키레이가 영주를 1회용 마술회로로 사용했기에 부가 효과 없이 불발되었던 것. 가동하고 있는 마술회로를 개박살내는 건데 령주는 쓰는 순간 없어지므로 본체인 키레이에게는 아무 효과도 주지 못하는 셈이다. 2번째 역시 령주를 사용해서 팔로 막았는데, 피드백 효과는 무시했으나 대신 강화가 풀려 버려서 팔이 작살났다. 결국 마지막에는 심장에 영거리 사격을 맞아서 사망.
제4차 성배전쟁의 마지막 순간까지 에미야 키리츠구가 소지하고 있던 것은 확실하고 발사도구인 톰슨 센터 컨텐더와 기원탄 몇 발(Zero 이후 소모가 없었다면 25발)이 세트로 남아있었지만 그 이후의 행방은 불명. 참고로 Fate/Zero Animation Visual Guide에는 다음과 같은 언급이 있다.
본편에서는 이 후로 전혀 언급이 없지만 스핀오프 프리즈마 이리야 드라이 42화에서 등장했다. 에미야 시로가 쿠로를 혼자 창고에 데려가서 언젠가 도움이 될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줬다. 이쪽 세계의 시로는 키리츠구의 조수로 전세계를 돌아다녔으니 기원탄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정작 성배전쟁 도중에는 에미야의 힘 때문에 쓴 적이 없지만. 그리고 건네준 기원탄은 결국 최종보스의 최후에 쓰여지게 된다."에미야 시로가 만약 키리츠구를 정식으로 사사하더라도, 기원탄을 투영으로 양산하는 일은 없다. 기원탄을 너무 화려하게 흩뿌려서 그 존재가 알려지면, 대항책이 만들어져 버리니까. 비장의 수는 이때다 싶은 때만 사용하는 것이 좋은 것이다." 출처
페그오의 수호자는 총 외에도 가지고 있는 나이프에도 기원탄의 효과를 적용했다고 한다. 개념예장으로도 등장하며, 효과는 무적관통 및 캐스터 상대로 공격시 큰 추가피해를 주는 강력한 예장.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보통 라이더 서번트들에게 자주 장착시킨다. 여담으로 케이네스가 등장하는 월령수액 예장의 효과가 횟수무적 부여인데 무적을 뚫는 기원탄의 효과를 생각하면 훌륭한 원작 고증.
스토리에선 키르슈타리아 보다임이 젊은 시절 아버지가 보낸 자객에게 당한 독도 마술사 킬러로 유명한 마술사가 사용한 것과 같이 마술회로를 손상시키는 독이라고 나온다. 마술사의 신경과 혈액만을 공격 대상으로 삼는 대 마술사용 독이다. 저 공격으로 마나가 정체(停滯) 되기에 혼자서는 해독할 수 없고, 제 3자의 치료를 받지 않는 한 회복이 불가능할 정도라 거지 소년의 희생과 도움이 없었으면 보다임은 객사했을 것이다.
[1] 그의 아버지인 에미야 노리카타는 상대의 기원을 읽을 수 있었는데, 그냥 지은 이름이 아니라 아들의 기원을 그대로 이름으로 붙인 것.[2] 덧붙이자면 원래 '이을 사(嗣)' 자는 단순히 '끊어진 것을 잇는다'보다 '가문의 대를 잇는다'는 뉘앙스가 더 강하다. 아들인 에미야 시로는 피가 이어지지 않은 양자이고, 유일한 혈육인 이리야스필 폰 아인츠베른은 호문쿨루스와의 하프이고 에미야 가의 마술도 이어받지 않았기 때문에 마술사로서의 에미야 가문의 적통은 '''그의 이름대로 대가 끊겼으며, 동시에 양자로서의 시로를 통해 가문의 이름은 이었다.'''[3] 비유하자면 대충 팔을 잘라낸 다음에 근육, 혈관, 신경을 마구잡이로 뒤섞어 붙이는 것과 비슷하다.[4] 다행히 그의 제자였던 웨이버 벨벳이 책임감을 느끼고 학파 부흥에 힘썼고, 케이네스의 먼 친척인 라이네스 엘멜로이 아치졸테가 차기 당주로 뽑혀 간신히 건져낸 1할의 마술각인을 이식받고 부흥 중이다.[5] 컨텐더도 원래 .30-06 사용 가능 버전이 있다. 다만 그 버전이 4차 성배전쟁 시점에는 없었기 때문에 개조한 것으로 설정한 듯 하다.[6] 원작에서 굉장히 강력하다는 듯이 묘사되어 있는 부분인데, 그냥 방탄복을 뚫을 수 있다는 말이다. 원래 30-06탄은 웬만한 방탄복은 뚫는다. 다만 발사용 총기 자체에 개조가 상당히 가해져있기 때문에 정확한 위력이 어느 정도인지는 의문. [7] 류노스케의 경우 저격으로 사살하였다.[8] 그나마 5차가 열린 21세기 초에 들어서 미숙하게나마 현대무기에 대한 체계적인대응책이 세워지고 있으며 그나마도 뉴에이지를 중심으로 한 혁신파가 중심인데 아직 뉴에이지가 태동하기도 전인 4차 시점은 그런 거 없었다고 봐야 한다. 기껏해야 실리적인 면이 강한 집행자들이 개인적으로 연구해놓은 것 정도.[9] 손날 부분에 맞아 그대로 팔꿈치로 통과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