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동무
1. 길을 함께가는 동무
그런데 어찌된 게 실제 용도는 저승길 동무의 줄임말로 쓰는 게 제일 많다. 동귀어진 대사 중에 "네놈은 내 저승가는길 길동무가 되어줘야겠다."가 자주 쓰여서 그런 듯.
이 의미라면 길벗 으로 쓰기도 한다.
2. 포켓몬스터의 기술
포켓몬스터에서 쓰이는 발악기 중 하나다.
보통 포켓몬스터에서 발악기라 하면 파괴광선 종류같이 다음 공격을 버틸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될 때 상대에게 최대한의 피해를 주거나 추억의선물 같은 디메리트를 주는 기술을 말한다.
그 중에서도 이 기술은 특이한 것이, 이 기술을 받은 상대의 공격에 기절하면 자신을 쓰러뜨린 상대를 길동무 삼아 똑같이 쓰러뜨린다. 더블 배틀에서는 적 2체에게 모두 걸리며, 둘 중에 시전자를 처치한 상대가 쓰러진다. 정확한 메커니즘은 시전자를 '길동무 상태'로 만드는 것이다. '길동무 상태'는 자신의 다음 행동까지 해제되지 않으며, 상대가 '길동무 상태'인 포켓몬을 쓰러뜨리면 같이 쓰러지는 원리다. 멸망의노래의 경우 사용한 포켓몬의 내구가 약하다면 3턴이 지나기도 전에 역관광을 당하고 대폭발의 경우 상대가 노말 타입을 반감/무효하는 타입으로 교체하면 개죽음이 되며, 더블 배틀이나 트리플 배틀에서 쓰면 아군이 방어, 판별을 쓰지 않는 이상 같이 죽는 것과 비교하면 정말 대단한 성능이라 할수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본 기술을 받은 '''직후'''에 시전자를 죽여야 발동한다는 것이다. 이걸 사용했는데 상대가 변화기를 쓰거나 교체를 하면 효력이 없다. 특히 체력이 거의 다 닳아서 길동무를 썼는데 도깨비불이나 맹독 같은 걸 썼을 경우 끌고 갈 수가 없기 때문에 몹시 허무한 죽음이 된다. -- 상대가 더 빠를 경우에는 길동무에 걸린 상태에서 무슨 짓을 할지는 뻔하다. 이런 경우 상대의 교체를 유발하는 수단으로 이용이 가능하기도 하지만, 상대의 기술 4칸이 전부 공격기만 있으라는 법은 없다. 그리고 상대의 '기술'에 당해야 하기 때문에 씨뿌리기 등으로 갉아먹힌 대미지에 의해 쓰러질 경우 길동무의 효과가 발동하지 않으므로 유의. 그리고 미래예지와 파멸의소원의 공격방식은 특이해서, 미래예지와 파멸의소원의 공격에 의해 기절했을 경우에는 길동무의 효과가 발생하지 않아서 개죽음이 된다...
다만, 상단 이미지처럼 마자용을 사용하면 그림자밟기 특성 때문에 상대가 교체할 수 없으니 걱정할 필요가 없다. 검은눈빛을 사용하는 경우도 생각해볼 수 있겠지만, 길동무와 검은눈빛의 조합이 적절하다고 보기는 조금 힘들다. 상기했다시피 발악 전술용 기술인데, 안 쓸 수도 있는 전술 하나 때문에 기술칸을 2개나 쓰는 것 자체가 부담이 되고, 내 입장에서 아주 유리한 상황이 아닌데 검은눈빛을 쓴다면 상대는 길동무를 예측할 수 있다.
자신이 2마리 이상 남아있고 상대가 1마리만 남은 상태에서 사용한다면 굳히기로도 좋고, 상대로서는 엄청난 굴욕감을 맛보게 된다. [1] 다만, PP가 5(최대 도핑시 8)밖에 안 되는데, 이걸 읽혀서 5~8턴 동안 상대가 랭업기만 쓰면 곤란하고, 배틀프런티어에서 무승부는 곧 연승이 끊기는 것을 의미하므로 주의.
가장 많이 쓰는 포켓몬은 이 기술을 배우는 포켓몬들 중 가장 빠른 팬텀. 아예 배틀타워 정석 배치 중 하나다. 사실 본 기술이 처음 등장한 것도 포켓몬스터 TCG의 첫 고우스트 카드였다. 거기다가 6세대에서 팬텀이 메가진화를 얻게 되면서 '''그림자밟기'''와 이 기술을 연계할 수 있게 되었다.
팬텀과 같은 110족의 눈여아도 이 기술을 배우지만, 눈여아는 범용성이 적어서 문제다. 다만, 눈여아에게 고속스핀이 통하지 않는 점을 이용해 안정적으로 압정을 깐 다음 이 기술을 사용해 상대를 엿 먹이는 전략이 쓰이기도 한다. 어쨌든 눈여아의 기술들 중에서는 채용률이 상당히 높은 편이긴 하다.
드문 경우기는 하지만, 가디안이나 비퀸, 침바루 같은 전혀 의외의 포켓몬이 기습적으로 사용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약점 상대로 너무 대놓고 나와 있다 싶으면 경계하도록 하자. 특히나 비퀸은 기합의띠를 끼고 순풍 + 길동무 자폭 전략으로 순풍을 깔고 빠르게 퇴장하는 전법을 쓰기도 하므로 경계해야 한다. 내구를 믿고 방어지령을 쌓는 전법은 바위 4배 때문에 별로 없으므로 비퀸이 나오면 10마리 중에 3마리 정도는 이 전법.
7세대부터는 연속해서 사용하면 '''무조건 실패하도록''' 하향당했다. 방어 계열처럼 확률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것이 아니다. 길동무 연타로 상대 엔트리를 하나 데려갈 수 있던 메가팬텀을 겨냥한 폭풍하향.
Z기술로 사용하면 공격을 자신이 모두 받는다. 분노가루나 날따름과 유사한 부가 효과지만, 길동무의 우선도는 0이므로 사용하는 포켓몬의 스피드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길동무는 고스트 타입 기술이지만 노말 타입 포켓몬에게 통한다.[2]
포켓몬 불가사의 던전에서는 무조건 피해를 입으면 그만큼의 대미지를 상대방에게 입히는 기술로 구현되었다. 따라가때리기나 보복류 기술과 달리 특정 타입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빛나와 골덕이라는 가각본 만화 24화에서 흔들풍손이 스컹탱크에게 이 기술을 쓰는데, 연출이 정말 섬뜩하고 무시무시하다. 이 기술의 특성을 제대로 살린 연출.
저렙 플레이 시 자주 쓰이는 전법 중 하나다. 이쪽 포켓몬의 레벨이 낮아 기합의띠로 한 턴을 버틴 후 길동무를 건 다음 다음 턴에 죽이면 같이 데려가는 방식. 다만, 이러면 난이도가 너무 쉽고 어떠한 조합을 상대하더라도 상대가 CPU인 이상 무조건 승리하기 때문에 기합의띠-죽기살기-전광석화 콤보와 함께 금지하는 경우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