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망의노래
1. 설명
포켓몬스터의 기술로 특수하고도 강력한 효과를 가진 상당히 재미있는 기술이다. 일단 쓰면 특성 방음을 가진 포켓몬 외에는 필드에 있는 포켓몬 전원에게 멸망의노래 카운트가 시작되며, 이 카운트가 0이 되면 HP가 0이 되어 기절한다. 이로 인한 즉사는 '''기합의띠, 옹골참도 무시한다.''' 일종의 일격기, 아니면 대폭발 같은 발악기라고 볼 수도 있다.
단, 이 멸망의노래 카운트는 포켓몬을 교체하면 없어지며, 자신을 포함한 아군에게도 적용된다. 따라서 기절하지 않으려면 카운트가 다 되기 전에 내빼야 한다.
참고로 방어, 대타출동을 뚫어버리며 매직미러 특성도 무시하고, 매직코트로도 막을 수도 없지만, 방음 특성의 포켓몬에게는 먹히지 않는다. 프리폴이나 구멍파기 등등으로 포켓몬이 숨어버리면 안 통하니 주의. 프리폴 쪽은 당한 포켓몬도 안 통하게 된다.
2. 전법
교체하지 못하면 사망하므로, 검은눈빛이나 그림자밟기 등으로 상대를 묶어버리면 100% 확률로 상대를 없앨 수 있다. 이 두 효과는 사용자가 교체하면 사라지지만, 마지막 1턴이 남았을 때 이쪽이 교체를 선택해서 도망가도 상대 입장에서 행동을 결정할때는 자신이 아직 교체를 한 것이 아니므로 상대는 교체할 수 없고, 이쪽만 유유히 빠져나갈 수 있다. 어느 한쪽이라도 포켓몬이 한 마리밖에 남지 않았을 때 사용하면 말 그대로 멸망의노래. 물론 한 마리밖에 남은 쪽이 어느 쪽이냐에 따라 누구의 멸망인지는 뻔하다. 설마 자기 포켓몬이 한 마리 남았고, 상대 포켓몬이 두 마리 이상 남았는데 이 기술을 쓰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1]
이 기술로 포켓몬이 동시에 사망하면 느린 쪽에게 승리 판정이 나오므로, 6 → 1 대전에서는 멸망의노래 후 3턴을 버텨서 더블 KO를 통해 승리를 이끌어내는 라프라스가 유행한다. 당연히 최저속 보정 + 노력치 및 성격은 내구에 몰빵.
트리플 배틀에서는 이 기술을 사용한 포켓몬의 위치에 상관없이 모든 포켓몬에게 적용되기 때문에, 이를 활용해서 마자용과 진화의휘석을 장착한 마자를 넣어서 전멸시키는 파티도 있다.
이 기술의 또 다른 목적은 상대의 교체를 유도하는 것. 상대가 아무리 랭크를 쌓고 있어도 이 기술 하나라면 3턴이 되기 전에 교체할 것이다. 대타출동 상태의 포켓몬에도 적용되며, 매직미러 특성이나 매직코트로도 막을 수 없고, 바톤터치를 사용하면 랭크 변화와 멸망의노래 카운트를 같이 이어받기 때문에, 이 기술에 맞으면 크게 낭패를 본다.
3. 기타
여담으로, 하우올리시티의 쇼핑몰의 무대 앞에 있는 한 할아버지한테 말을 걸면 "언젠가 스테이지에서 내 애창곡을 부르고 싶구먼! 참고로 가장 자신 있는 노래는 '''멸망의노래'''란다."라고 한다. 정말 사람이 포켓몬의 기술을 따라 부를 수 있는 건지, 아니면 자신의 노래 실력을 셀프디스한 건지는 의문. 실제 포켓몬 게이머들도 음치를 멸망의노래에 빗대기도 한다.
멸망의노래의 멜로디는 2세대때부터 7세대까지 조금씩 리믹스 되어왔을뿐 전체적인 멜로디는 똑같다. 3~4세대에서는 이 기술을 사용했을 때의 이펙트가 유난히 독특했다. 천사라도 강림할듯이 허공이 밝아지며 성가대스러운 합창 소리와 함께 음표가 원을 이루어 나타나더니, 화면이 급격히 어두워지며 음표는 불길한 빛깔로 물들어 급락하고 합창도 곡소리같이 스산하게 변해 음색이 훅 떨어진다.
대전과는 별개로 야생 포켓몬이 쓰면 바로 비상이 걸리며, 포획률이나 출현률이 낮아서 잡기 어려운 포켓몬이면 혈압이 확 오를 것이다. 난입배틀의 난이도를 최고치로 올리는 주범이기도 하다. 예를 들자면 무우마랑 라프라스. 그나마 썬문의 무우마는 저레벨이라 멸망의노래가 없고 울트라썬문도 도발을 쓰면 할 수 있는 수준으로 내려가지만, 라프라스는 동료 호출 확률과 기술 배치가 최악의 시너지를 일으켜 답이 없는 난이도를 보여준다.
소리 기술이므로, 숨겨진 특성을 가진 누리레느가 쓰면 물 타입으로 변한다. 이게 무슨 소용인가 하면 '''마중물, 저수 특성에 씹힌다.''' 적으로 만나든, 더블 배틀에서 같이 선출해서 이용하든, 경우에 따라 변수가 되어줄 수 있다.
8세대 포켓몬이자 가라르 리전 폼 코산호의 진화형 산호르곤의 숨겨진 특성 '멸망의바디'는 접촉공격을 한 상대와 자신에게 멸망의노래 효과를 건다.
지나치게 사기성 기술이 될 확률이 높기 때문인지, 애니메이션에서는 나온 적이 거의 없다.[2]
4. 포켓몬 불가사의 던전에서
포켓몬 불가사의 던전에서는 본가와 비슷한 효과. 그러나 사용시 층 전체에 걸리며, 기절 시점은 본가와 동일하게 3턴 후, '''즉, 3걸음 걸으면 즉사한다.''' 또한 '''적에게만''' 걸리게 바뀌었으며, PP도 무려 15로 본가의 3배다.[3] 그에 대한 페널티인지, 명중률이 '''1'''이다.[4] 물론 광역기이다 보니 적이 쓰면 꼭 동료 중 한 명은 걸려들어 은근 짜증나게 만드는 기술이다.[5]
이 상태에서 치유의씨앗이라도 쓰지 않는다면 노래를 들은 멤버 하나당 부활의씨앗이 날아가 버리게 된다. 다만, 아군 쪽에 치료방울이나 리프레쉬가 있다면 즉시 무력화할 수 있다. 탈피 특성을 가진 포켓몬도 일정 확률로 무력화할 수 있다. 마임맨, 붐볼, 폭음룡 같은 방음 특성 포켓몬은 멸노에 아예 영향을 받지 않는다.
마음의눈이나 록온과 연결해서 쓸 경우 '''필중 맵 전체 즉사기'''라는 희대의 사기 기술이 되어버린다. 한번 사용할 때마다 그 맵에 있는 모든 적 포켓몬이 쓸려나가니 그야말로 핵무기에 가까운 기술. 스케치로 모든 기술을 죄다 베껴쓸 수 있는 루브도를 제외하고 이 콤보가 가능한 포켓몬은 알까기로 마음의눈을 배운 발챙이에서 진화한 왕구리밖에 없다. 다만 멸망의노래로 죽은 포켓몬에게는 경험치를 얻을 수 없다는 단점이 있어 저렙 육성용으로는 부적합하다. 대신 경험치를 주지 않는 제로의 섬 북부나 중앙부에서는 굉장히 유용하다.단순히 던전을 돌파할 생각이라면 저 조합은 어딜 가도 통한다.
[1] 종종 NPC 트레이너가 하는 짓이다. 심지어 HG/SS의 챔피언이라는 목호가 최후의 포켓몬으로 파비코리를 남겼다면 종종 볼 수 있다.[2] 사실상 최초이자 가장 최근에 나온 것이 XY 28화에서 카르네와 대결한 엑스트라 트레이너의 앱솔이 시전한 것인데, 그마저도 효과가 닿기도 직전에 카르네의 메가가디안이 날린 문포스에 한 방에 쓰러져 효과를 보지도 못했다(...).[3] 여기에 지능스킬 다재다능이 결합되면 최대 PP만 무려 '''20.''' 공교롭게도 멸망의노래 습득 포켓몬 중 다재다능을 습득하는 포켓몬은 교배로 이 기술을 배우는 텅구리를 포함해 후술할 왕구리와 루브도뿐이다. 셋 다 지능그룹이 F인 건 덤.[4] 참고로 명중률이 낮은 편인 눈보라나 지진도 3이다.[5] 특히 이 기술을 난사해대는 적은 의뢰로 열리는 엔딩 후반 던전 '땅 끝 호수', 탐험대 시리즈의 페이의 최종문제격 극악 던전 제로의 섬 남부, 하늘의 탐험대 한정 던전이자 제로의 섬 남부의 상위호환인 운명의 탑에 출현하는 왕구리와 또 다른 극악 던전 제로의 섬 북부에 등장하는 뽀뽀라와 루주라, 앱솔, 아이템과 돈을 들고 가지 못하는 텅구리 도장의 마지막 방에서 나오는 무우마인데, 이 놈들은 안 그래도 젠률이 높은 편인데, 멸망의노래를 난사해 대서 정말 골치 아프다. 라프라스도 있지만, 라프라스는 젠률이 낮고 등장 구역도 한정된 데다 생각보다 자주 사용하지는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