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젤리아 버스 보르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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ギルゼリア·ヴァース·ヴォルドム

1. 개요
2. 상세
3. 평가
4. 기타


1. 개요


알드노아 제로의 등장인물. 단 현재 시점에는 이미 고인이므로 설정과 언급만 있고 등장은 회상신에서 얼굴만 살짝 비추는 것과, 특전소설에서 잠깐 나오는 걸 빼면 전혀 없다. 애니 본편에서는 직접 등장하는 장면이 없으므로 성우도 없다.
버스 제국의 제2대 황제. 초대 황제 레이리게일리아 버스 레이버스외아들이자 아세일럼 버스 앨루시아 공주의 아버지이다. 1997년 레이리게일리아의 뒤를 이어 20세의 나이에 즉위하였다. 그러나 작중 시작시점에서 15년 전인 제1차 성간전쟁에서 전사하였다. 향년 22세. 이로 인해 지구와 화성 사이에는 잠시 동안의 휴전과 평화가 지속되었다.
그러나 자츠바움의 말에 의하면 그 실체는 화성의 환경이 열악함에도 불구하고 알드노아의 힘을 신봉하여 공업력의 향상과 이를 바탕으로 한 왕권 강화에만 힘을 기울이느라 백성들의 생활을 등한시하고, 이로 인한 백성들의 불만을 '열등 민족이 지구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선동한 인물.[1] 그리고 이들의 지지를 바탕으로 지구침공을 개시한 장본인이다. 화성기사를 이끌고 제 1차 성간전쟁을 이끌었으나 하이퍼게이트의 폭주로 인한 헤븐스 폴에 말려들어 그 자신도 죽고 만다. 즉 만악의 근원. 그리고 전쟁 중에 불륜을 저지르고 이로 인해 사생아인 렘리나가 태어나게 되는 등 사생활 면에서도 존경할 구석은 없었던 듯.

2. 상세


완결 후 BD 8권 특전으로 나온 외전 소설에서 그의 자세한 인생사와 렘리나의 생모인 루엘과의 사연이 드러난다. 풀네임도 여기에서 밝혀졌다.

알드노아를 처음으로 기동시킨 지구인인 레이리게일리아와 화성 탐사단의 연구원 중 하나였던 여성 사이에서 태어난 길젤리아는 태어났을 때부터 선천적으로 알드노아 기동권을 가지고 있었고, 아버지의 사정[2] 탓에 국제연합에 의해 설립된 연구기관에 보호라는 명목하에 연금되어 어린 시절부터 자유를 제한받는 생활을 했다. 이때 국제연합 화성 개발 연구소의 화성 지부장의 딸이었던 한 살 연상의 루엘 엔버스와 만나 소꿉친구 사이가 된다.
그리고 그의 나이 여섯 살 때, 레이리게일리아를 신봉하는 화성 이주민들이 폭동을 일으켜 시설을 습격해 레이리게일리아 가족을 탈환하려 했는데 그때 벌어진 전투에 휘말린 어머니가 지구군이 쏜 공격에 휘말려 눈앞에서 끔살당하고 만다. 이 일로 아버지가 버스 제국으로 독립해 황제로 즉위하면서 자연스레 황태자가 되었는데, 어머니를 잃은 상처로 인해 성격이 상당히 망가져버린 듯하다. 엄마를 죽인 지구인을 용서할 수 없다고 말하며, 루엘이 아버지도 원래는 지구인이고 자신도 지구인이라고 달래지만 '이제는 계승자니까 다르고 루엘은 별개'라고 말한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루엘이 누나처럼, 때로는 어머니처럼 사랑으로 그를 대했으나 결국 길젤리아의 상처를 완전히 치유할 수는 없었다고 한다.
복수심에 불타는 레이리게일리아는 지구와의 전쟁을 원했으며, 길젤리아 역시 그 뜻을 이어받았다. 본편에서는 길젤리아가 만악의 근원인 것처럼 나오지만 실상은 약간 달랐던 셈이다. 처음 시작한 것은 그의 아버지였다. 어쨌든 아버지가 병으로 쓰러짐으로써 황제의 부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급히 즉위하지만, 안타깝게도 소꿉친구에서 연인이 된 루엘과는 그녀가 지구인이었기에[3] 결혼하지 못하고 귀족 37가문에서 아내를 골라 정략결혼하게 된다. 이 여성이 바로 아세일럼 버스 앨루시아의 생모.[4] 이때 길젤리아와 루엘은 무척 슬퍼했다고 한다. 그러나 진정으로 사랑했던 연인인 두 사람의 마음은 사라지지 않았고, 결국 후일 지구 침공 전선기지인 달에 함께 있을 때 두 사람 사이에는 아이가 생기게 된다(...).
즉위한 지 2년, 황비가 임신함으로써 기동권을 가질 후계자가 준비되자 길젤리아는 지구를 향해 버스 제국의 속국이 되라는 통보를 하고, 그것을 지구가 받아들이지 않자 선전포고를 한다. 그런데 이 선전포고는 위협 따위가 아니었던 게, 길젤리아는 진심으로 이기고 쓰러뜨리기 위한 전쟁을 할 생각이었다. 만약 지구가 굴복하지 않으면 '''화성의 위성 데이모스를 하이퍼 게이트를 통해 지구에 떨어뜨려 지구인을 절멸시킬 계획을 세우고 있었던 것이다.'''
지구연합 측에서도 가만히 있었던 것만은 아니라 전쟁을 막기 위해 월면기지에 공작원을 침투시켰는데, 그 중에 한 명이었던 이나호의 아버지 카이즈카 미나모 중령이 그의 계획을 알게 된다. 자츠바움과 오를레인에게 위력정찰[5]을 맡겨 지구로 보낸 직후, 미나모와 같이 잠입했던 그의 동료들이 생포되고, 그 중 한명인 특무 55가 사살되기 직전에 자폭함으로써 많은 부하들이 다치거나 죽는다. 이에 길젤리아는 잠시 기다려 보려던 생각을 접고 곧바로 데이모스를 불러버린다!
카이즈카 미나모가 그의 마음을 돌려 보려 했으나 미나모의 또 다른 동료인 특무 33에 의해 루엘이 총상을 입으면서 상황이 더욱 악화되었고 더욱 분노한 길젤리아는 카타프락토스인 케르베르스를 타고 특무 33을 없애버린다음 출격해 기사들에게 총공격을 명하고, 카타프락토스인 아르카디아를 탈취해 길젤리아를 쫓아간 미나모는 끝까지 설득해보려 했으나 이미 열받을대로 열받은 상태였던 길젤리아는 더 이상 말이 통하는 상대가 아니었다.
결국 미나모와 싸우다가 하이퍼 게이트 폭주[6]로 일어난 달 반파(=헤븐스 폴)의 여파로 사망. 카이즈카 미나모 중령이 탄 기체와 그가 탄 기체가 지구 대기권으로 나란히 떨어져가는 모습이 지구 쪽에서는 유성처럼 보였다는 묘사가 있다. 아마도 대기권에서 불타 죽었을 듯. 여담이지만 이 '유성'을 목격한 사람 중에 트로이어드 박사도 있었다(...).

3. 평가


"내 바람은 어머니의 원수를 갚는 일이다. 어머니를 빼앗은 자에 대한 복수다. 지구의 인간에게 굴할 마음은 없다. 설령 뜻을 다 이루지 못하고 쓰러질지라도 마음을 버리는 것보다는 낫다."

긍정적으로 봐 주기가 힘든 인물. 어렸을 때부터 평범한 삶을 살아가지 못했고 6살의 나이에 비극적으로 어머니를 잃은 것은 동정할 만하나 일국의 군주라는 자리에 있는 사람이 자신의 복수만을 위해 백성들의 생활을 희생시키고, 무엇보다 지구인을 절멸시키려는 계획을 세워 지구의 사람이라면 죄 없는 민간인들까지 남녀노소 모조리 다 학살하려 한 것은 발뺌할 수 없는 전범 행위이다. 미수에 그친 것이 다행일 뿐. 그야말로 가해자가 된 피해자다. 오로지 자신만을 위해서 행동하는데다 시야가 매우 좁고, 전쟁을 한다 해도 다른 수단도 얼마든지 있었을 텐데[7] 무조건 학살밖에 계획하지 않았던 점에서 부정적인 평가를 피할 수 없다.
아내와 정부(情婦)가 각각 임신한 뱃속의 아이들을 '황제의 책무로서 만들어야만 하는 계승자'와 '그 예비품' 정도로밖에 보지 않는 막장 부모스러운 면이 있는 것을 보면 좋은 아버지가 되기에도 글러먹었던 인물인 듯하다. 사랑 없는 정략결혼으로 생긴 첫째 딸에 대해서는 그렇다 쳐도[8] 진심으로 사랑한 연인과의 사이에서 생긴 둘째 딸에 대해서도 저런 말을 한다는 건 그냥 아버지 자격이 없는 거...[9] 아이들이 태어나고 같이 시간을 보냈더라면 좀 나아졌을지도 모르지만, 결국 아이들이 태어나기도 전에 22세의 나이로 요절하는 바람에 그 기회조차 얻지 못한 채 두 딸은 유복녀로 태어나게 되었는데, 자매의 미래를 위해서는 그 편이 나았을지도 모르겠다(...)

4. 기타


사실 미나모 중령의 동료들을 생포했을 때 자기 계획을 주절주절 다 설명해 주지만 않았어도 그의 계획은 성공했을 것이다. 만약 그 설명으로 인해 미나모가 길젤리아의 계획을 알게 되지 못했더라면 극단적인 수단을 써서라도 하이퍼 게이트를 막으려 하지도 않았을 것이고, 그랬더라면 길젤리아 본인이 죽을 일도 없었을 테니.
어린 시절 애칭은 '길리'라고 짤막하게 언급되었다.
여담으로 길젤리아를 죽게 만든 원인을 제공한 미나모 중령은 '''이나호의 아버지'''다. 그리고 길젤리아는 '''아세일럼(그리고 렘리나)의 아버지'''다. 즉, 이나호와 아세일럼은 서로의 아버지가 서로의 아버지의 원수인 것이다. 그런데 자식들은 서로에게 끌리게 되었다니 아이러니다.
[1] 독일 제3제국의 나치당과 북한의 김씨일족이 생각나는 행보이다.[2] 알드노아를 독점하기 위해 많은 권력자들이 그를 두고 쟁탈전을 벌였다. 회유·협박·강제, 심지어는 납치에 생명의 위협도 여러 번 겪었다고 한다.[3] 정확히 말하면, 화성 이주민이 아니라 국제연합(뒷날의 지구연합) 관료의 딸이었기 때문이다. 루엘 역시 달에서 태어나 화성으로 이주했기에 지구에는 가본 적도 없었고, 화성인들도 원래부터 같은 지구인이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웃기지만... 겨우 20년도 채우지 않는 동안에 지구인과 화성인은 인식상으로 서로 다른 민족이 되어 있었던 것이다.[4] 설정상 아세일럼의 출산 때 사망했다고 한다. 버스 제국 고위층의 작명 방식이 '이름+아버지의 성+어머니의 성'인 것을 보면(예: 길젤리아 '버스' 보르돔과 루엘 '엔버스'의 딸 '''렘리나 버스 엔버스''') '앨루시아' 백작가의 여성이었던 듯하다.[5] 일부러 적을 위협하여 적으로 하여금 출동하거나 사격하게 함으로써 그 역량이나 배치 상태를 알아내는 일. 위력 수색이라고도 함.[6] 도저히 막을 방법이 없다고 생각한 미나모가 데이모스가 일으킬 참극만은 막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하이퍼 게이트에 자살돌격하면서 파괴한 결과 일어났다.[7] 다 죽이지는 않고 식민지로 삼아 지구의 자원을 가져온다든가.[8] 물론 옳은 태도는 절대 아니다.[9] 보통 이렇게 사랑 없이 얻은 자식과 사랑하는 상대에게서 얻은 자식을 모두 가진 이들이 최소한 후자에게는 좋은 대우를 해주려고 들었던 걸 생각한다면, 자식에게 예비품 드립이나 치고 있는 길젤리아는 군주로써는 몰라도 아버지로써는 만력제만도 못하다는 이야기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