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츠바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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ザーツバルム
Saazbaum
알드노아. 제로의 등장인물. 담당 성우는 오오카와 토오루 / 커크 손턴
화성 버스 제국의 귀족으로 작위는 백작이다. 백작이라는 계급이 시사하듯 기사 중에서도 개인의 양륙성을 소유할 수 있을 정도로 높은 작위를 지닌 귀족이며,[1] 지구연합과의 최전방인 지구 궤도권에 세력을 두고 있는 '궤도 기사' 중 하나이이자 그들의 리더격인 인물이다. 크루테오 백작의 친구이기도 하다.
지구연합과의 전쟁을 주장하는 강경파의 필두이며, 아세일럼 버스 앨루시아 황녀가 회담 명목으로 지구에 방문했다가 불의의 테러에 휩쓸려 사망하는 사건이 벌어지자 이를 명분 삼아 다른 궤도 기사들과 함께 암살당한 공주의 복수라는 사명을 부르짖으며 지구연합에 전쟁을 선포한다.
원화가 시무라 타카코가 밝히길, 자츠바움의 디자인은 크루테오와 함께 거의 맨 처음 한 장째의 그림으로 결정되었지만, 아슬아슬할 정도까지 크루테오를 자츠바움으로 할까 자츠바움을 크루테오로 할까 고민했다고 한다. 즉 우리가 아는 크루테오와 자츠바움은 원래 서로 반대로 디자인되었을 뻔했다는 이야기다(...)
'''15년의 침묵을 깨고 세계를 전쟁으로 몰아간 흑막.'''
사실 그의 정체는 지구연합에 대해 전쟁 명분을 얻기 위해 볼프 아리아시를 비롯한 공작원들을 지구에 내려보내 공주 암살을 획책한 범인이었다.
현지에 침입시킨 공작원들에게는 작전이 완수되면 화성으로 송환시켜주는 것은 물론 후한 보상을 주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보이나, 그에게 있어서 하층민 출신의 공작원들은 쓰고 버리는 일회용 장기말에 불과한 존재들이었고, 자신이 황가에 대한 반역행위를 벌였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며 누군가에게 언제 이 사실을 누설할지 불분명한 공작원들을 살려서 화성으로 돌려보내줄 생각이 애초부터 없었다.
그는 암살 사건을 실행하기 이전부터, 지구 파견 공작원들의 뒷처리를 위해 휘하의 신뢰할 수 있는 수하인 트릴랑을 공주가 암살당하면 지구 강하 작전에 참가할 것이 뻔한 크루테오의 양륙성에 첩자로 심어두어서[2] 지구의 공작원들을 제거할 책략을 생각해 둔 상태였다. 트릴랑 외에도 일반병사 스파이가 더 있다. 표면적으로는 친구인 크루테오에게도 주위에 여러 명의 스파이를 배치하고 동향을 떠볼 뿐 아니라, 목적을 위해서라면 여차하면 배제하는 것조차 서슴지 않는 냉혹한 책사. 재빠른 두뇌 회전은 주인공인 이나호와 막상막하에, 책사이면서도 적극적・공격적이며 단편적인 정보로부터 답을 이끌어내는 모습으로 일부 시청자에게서는 '화성판 이나호'라는 소리까지 나오기도 했다(!).
스파이들뿐 아니라 버스 제국과 지구 사이에 있는 중간 거점이자 화성의 중요거점인 달의 월면기지도 사실상 그의 지배하에 있다. 그가 이렇게 큰 파벌을 형성·확대할 수 있었던 것은 하이퍼 게이트가 상실됨으로써 본국과 왕래를 하기 어려워진 것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연하지만 화성 본국부터 지구로 오려면 화성의 항주 기술로도 최소한 두 달은 걸리기에 황제 자신이 가기도 힘들어서, 비밀리에 물밑에서 시간을 두고 세력을 확대시키고 있었던 듯.[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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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의 자츠바움의 모습과 약혼녀 오를레인
사실 15년 전 1차 성간전쟁 당시의 첨병 임무를 띄고 지구에 강하한 기사는 바로 자츠바움이었다. 그러나 전투 도중 하이퍼 게이트의 폭주로 헤븐스 폴이 일어났고, 이로 인해 지구가 괴멸적인 타격을 받는 와중 그가 있던 장소도 여파에 휩쓸려서 손쓰기 힘든 지경의 중상을 입는다. 헤븐스 폴로 인해 지구권과 화성권을 막론하고 대 혼란이 벌어져 화성으로부터의 구조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에서, 그를 구해준 것은 바로 슬레인의 아버지이자 지구에 있던 연구자인 트로이어드 박사였다.
자츠바움의 카타프락토스인 디오스쿠리아와 그의 약혼녀인 오를레인의 기체였던 듀칼리온은 당시 버스 제국의 카타프락토스 중에서 뛰어난 비행 능력을 지녀 단독 대기권 진입/이탈이 가능한 몇 안되는 기체였기에 그와 그녀는 기체의 특성을 살려서 지구 강하 임무를 부여받았던 것이었다. 알드노아 드라이브 탑재 기체의 압도적인 전투력으로 지구군을 압도하며 성공적으로 강하 작전을 완수하지만, 전투 도중 하이퍼 게이트 폭주로 헤븐스 폴이 일어난다. 디오스쿠리아와 듀칼리온은 둘 다 비행능력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그는 오를레인에게 전투에서 이탈하자고 말하지만, 하이퍼 게이트의 폭주로 인한 중력 이상으로 듀칼리온의 반중력 기능이 오작동을 일으켜 듀칼리온은 비행을 할 수 없는 상태가 되고 만다. 이에 그는 오를레인을 구하러 가지만 미처 손을 쓰기도 전에 듀칼리온은 여파에 휩쓸려버리면서 그녀를 결국 구하지 못했으며, 그 역시 여파에 휩쓸려서 부상을 입고 트로이어드 박사에게 구조되는 신세가 되었다.[4]
작전이 성공하여 지구연합과의 전쟁이 개시된 직후, 휘하의 공작원들에게 임무가 끝났으니 화성으로 송환시켜줄 것이며, 이를 위해 트릴랑의 닐로케라스를 보내겠다고 통신을 보내 공작원들을 낚고는, 트릴랑에게는 계획대로 한 곳에 모인 그들을 전부 죽여서 입막음할 것을 지시한다. 결국 그의 말만 믿고 약속장소에 전부 모인 공작원들은 닐로케라스의 배리어에 의해 깨끗히 소멸당하여 공주 암살을 실행한 공작원들은 전부 죽게 된다. 그러나 트릴랑의 어설픈 뒤처리로 인해 공작원 볼프 아리아시의 딸로써 공주 암살 사건에 대한 핵심적인 정보를 알고 있는 레예 아리아시를 놓쳐버리고 만다.
당사자인 트릴랑은 자신이 충분히 수습할 수 있다고 주장했지만, 이미 일처리를 실패한 것이나 다름없는 트릴랑이 영 미덥지 못했던 것인지 인근에 같은 궤도기사이자 같은 백작인 크루테오 백작의 양륙성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더 확실한 입막음을 위해 레예 아리아시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인 신아와라 시에 운석 폭격을 날려버릴 것이라고 선언한다.
이는 자칫하면 37가문의 유력인사인 크루테오와 정면충돌할 수도 있는 위험한 수였기에 트릴랑은 우려를 표하지만, 그 자신의 입장에선 완전한 증거인멸에 실패하여 황녀 살해를 사주한 반역행위를 벌였다는 것이 만천하에 밝혀지기라도 하는 날에는 곧바로 목이 달아날 판이므로 혹여나 만에 하나 있을지 모르는 상황으로 증거인멸에 실패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크루테오와 분쟁이 생기는 것이 그나마 낫다는 생각으로 내린 판단인 것으로 보인다.
이후 곧바로 운석 폭격을 날리지만, 운석폭격 전후로 직속 수하인 트릴랑과 연락이 끊긴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그는 능청스럽게 크루테오에게 전황을 물어보는 척하면서 트릴랑의 행방을 묻지만, 크루테오로부터 트릴랑이 운석 폭격으로 사망했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듣게 된다. 하지만 트릴랑에게는 자신이 신아와라 일대에 운석 폭격을 하리라는 것을 사전에 알려주었던데다, 트릴랑의 기체인 닐로케라스는 방어에 특화된 기체였기 때문에 그가 운석 폭격에 말려들어 사망할 가능성은 전혀 없었기 때문에 앞뒤가 맞지 않는 트릴랑의 사인에 속으로 의문을 품지만, 겉으로는 크루테오의 말을 신용하는 척하며 트릴랑의 사망에 예를 표하면서, 트릴랑이 죽는 것을 목격한 자에 대한 정보를 얻는다.
이후 트릴랑의 진짜 사인을 조사하기 위해 신아와라에 휘하의 수색대를 몰래 파견한다. 격추된 닐로케라스의 잔해를 발견한 수색대는 기체가 운석 폭격으로 파괴된 것이 아니며, 전투로 인해 파괴된 것이라고 보고한다. 보고와 다른 실상에 대한 위화감을 느낀 그는 트릴랑의 부관으로서 전투에 참여하였으며, 사망에 대해 보고한 자인 슬레인 트로이어드를 예의주시할 것을 명령하고, 혹여나 있을 불상사를 대비하기 위해 자신 역시 행동에 나선다.
자츠바움의 생각대로 슬레인은 어세일럼 버스 앨루시아공주의 생존을 황제에게 보고하기 위해 알현의 방에 몰래 잠입하여 공주의 생존을 보고한다. 하지만 슬레인의 행동을 사전에 예측하고 있었던 자츠바움은 미리 황제에게 "지구의 첩자가 공주가 살아있을 거라고 거짓말을 할 것이다"라는 거짓 보고를 올려 황제가 슬레인을 말을 신뢰할 수 없게 만든다. 슬레인이 보고하는 것을 숨어서 지켜본 자츠바움은 슬레인이 사라지자마자 황제를 언변으로 구워삶아서 다시 지구에 선전포고를 선언하게끔 한다.
슬레인을 통해 공주가 생존한 사실을 확인한 자츠바움은 자신의 계획의 걸림돌이 될 슬레인에 대해 그의 아버지 트로이어드 박사를 언급하면서 아이러니[5] 라고 평했다.
역적으로 몰린 슬레인을 크루테오는 잡는 즉시 처형하라는 명령을 내리지만, 슬레인을 처형하려는 크루테오를 만류하면서 그에게 트로이어드 박사의 알드노아 연구라는 떡밥을 꺼내면서 이를 슬레인에게 묻겠다며, 슬레인을 사살하지 말고 생포해달라고 부탁한다.
그러나 슬레인이 포위망을 뚫고 스카이캐리어를 타고 탈주하는 사태가 벌어졌고, 이에 크루테오가 자신의 전용기 타르시스로 출격해 슬레인을 생포하려고 하는 것을 슬레인의 행선지를 알고 싶다는 명목으로 다시 만류한다. 슬레인의 스카이캐리어가 향한 곳을 자신의 양륙성으로 공역을 감시해 추적하는데, 그곳이 타네가시마라는 사실을 듣고 놀라는 반응을 보인다. 이는 그의 과거와 연관이 있었기 때문.
타네가시마에 불시착한 슬레인을 회수한 크루테오가 정보를 캐내기 위해 고문을 가하는 것을 지켜보면서 크루테오를 계속 만류하며, 고문에도 입을 열지 않는 슬레인을 죽여버리겠다고 위협하는 것을 제지한다.
그러던 와중 크루테오의 명령을 받은 조사팀이 타네가시마에 남아있던 15년 전의 카타프락토스 잔해를 발견하고 보고하자 듀칼리온의 이름을 언급하는데, 9화에서 밝혀진 과거로 보아 자신의 약혼녀인 오를레인이 15년 전 지구 강하시 탑승한 기체로 추정된다. 듀칼리온의 잔해에서 알드노아 드라이브가 제거되어 있었다는 조사팀의 보고와, 이 보고를 듣고 웃음을 짓는 슬레인의 모습에서 아세일럼 공주가 알드노아 드라이브를 가동했다는 것을 눈치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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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레인의 웃음에 열 받은 크루테오가 슬레인을 그대로 죽여버리려는 분위기를 풍기자 곧바로 통신을 끊고 스스로 카타프락토스를 타고 출격하여 크루테오의 양륙성을 급습한다. 양륙성을 파괴하고 크루테오도 처리해버린 후, 슬레인을 데리고 사라진다.
크루테오의 양륙성에서 슬레인 트로이어드를 데려온 뒤, 고문으로 입은 부상을 치료해주고 정신을 차릴 때까지 옆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막 정신을 차린 슬레인에게 이곳은 자신의 성이라 밝히고, "이젠 안전하다"며 편히 있으라고 한다. 크루테오에게 심문을 받다가 정신을 잃었다가 막 깨어난 상황에 혼란스러워하는 슬레인에게 자신이 크루테오를 처리했으니 걱정할 것 없다고 말해준다. 어리둥절해하는 슬레인에게 그는 과거 트로이어드 박사가 자신을 구해준 은혜가 있기 때문에 자신은 은혜를 갚아야 할 의무가 있다고 말해준다.
자신의 과거에 대해 말을 끝낸 자츠바움은, 슬레인의 공주에 대한 한결같은 충성심을 높이 사면서 기사들 중에 암살자가 있을 것을 우려하여 모진 고문에도 공주가 생존하였다는 사실을 끝까지 실토하지 않고 숨긴 것에 대해 경의를 표한다. 공주의 생존 여부를 그 역시 알고 있다는 사실에 놀란 슬레인에게, 자츠바움은 담담한 어투로 크루테오 백작은 반역자가 아니며, 공주에 대해 충성을 바친 진정한 기사였다고 말해주면서 놀랍게도 '''공주 암살을 모의한 반역자는 바로 자신이라고 스스로 밝힌다.'''
이후 슬레인에게 식사를 대접하는데, 사실을 스스로 밝힌 그를 경계하여 식사에 입을 대지 않는 슬레인에게 독 같은 건 넣지 않았으며, 죽이려 했다면 진작에 죽일 수 있었다고 말해준다. 실리적으로 봐서는 그가 슬레인을 죽이는 것이 그에게 있어서는 이득이며, 살려서는 오히려 해를 볼 여지가 많지만 굳이 죽이지 않고 여태까지의 행위에 대한 전모를 전부 밝히는 것을 보면 자신이 말한 대로 트로이어드 박사에게 빚이 있다고 여기는 모양. 슬레인도 자신을 이용하기 위해 거짓으로 꾀어 내려 하지 않고 진의를 담담히 밝히는 자츠바움의 모습을 보고 기세가 꺾였다.
왜 아세일럼 공주를 죽여가면서까지 지구와 전쟁을 하려 하냐고 묻는 슬레인에게, 영지를 다스리는 영주로써 영지를 넓히기 위해 싸우는 것은 영주의 의무라고 답한다. 겨우 그런 이유 때문이냐고 되묻는 슬레인에게, 자신이 먹고 있는 닭고기 요리[6] 를 보고 크릴과 클로렐라 따위를 주식으로 삼아 살아가는 버스 제국 하층민들에게 상상도 못할 사치라고 말해주면서 하층민도 화성에 비해 풍족한 식생활을 누릴 수 있는 천혜의 환경을 지닌 지구와 화성의 열악한 환경을 먹고 있는 음식에 비유해 설명한다. 자츠바움은 그런 환경에서 살고 있으면서 가공 닭고기로 생색내는 지구연합에 대한 분노와 시기심을 드러낸다.[7] 거기에 닭고기는 사치가 아니라고 반문하는 슬레인에게[8][9] "풍족한 농수산 자원이 있는 지구에게만 허락된 것"이라며 슬레인의 대답을 일축하고는, 알드노아로 인해 군사적, 과학적으로는 급속도로 발달하였지만, 정작 의식주를 비롯한 생활수준은 중세를 방불케 하는 버스 제국의 입장으로써는 지구의 윤택한 자원을 노리지 않을 이유가 없다면서 지구 침략에 대한 명분을 내세운다.
그래도 아세일럼 공주를 이용할 것까진 없었냐고 묻는 슬레인에게, 이미 전쟁이 일어났으니 다 늦은 일이며, 공주는 희생양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슬레인은 공주에겐 죄가 없다고 말하지만, 그는 15년 전 황족의 욕심에 의해 일어난 1차 성간전쟁과 그 피해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황족으로 태어난 아세일럼 공주는 그 태생 자체가 죄라고 일축하면서, 그 죄는 그 피로 씻어야 한다고 말한다.[10]
슬레인이 이에 나이프를 목에 겨누고 공주를 죽이지 말아달라고 부탁함에도 불구하고, 태연한 태도로 알드노아를 기반으로 한 봉건제도를 만들어 백성을 학대한 것은 황족이며, 지구를 원하면서도 업신여기는 이중적 태도를 보이면서 지구를 침략하지 않고서는 권력을 유지할 수 없는 황족이 전쟁을 택한 것이라 말하며, 황족의 욕심으로 일어난 전쟁으로 헤븐스 폴이 일어나고 자신의 약혼자가 죽었다고 분노하면서 슬레인이 겨눈 나이프를 움켜쥔다.[11] 약혼자의 죽음과 황족의 이중적인 태도, 화성의 열악한 환경 등의 요인이 황실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졌으며 공주를 이용한 지구 침략은 이런 복합적인 이유로 인해 실행하게 된 것. 이에 놀라서 나이프를 놓은 슬레인에게, 지구에 대한 전쟁과 황족에 대한 복수는 자신의 사명이며, 방해한다면 은인의 아들이라도 결코 용서치 않겠다고 선언한다.[12]
이후 감금해 둔 슬레인에게 타네가시마 섬 시설에 대한 자료를 보여주고는 알드노아를 이용한 함선에 대한 정보와 아세일럼 공주에 대해 묻고는, 기지에 보관되어 있던 듀칼리온의 잔해를 보여준다. 해당 기체의 파일럿이자 자신의 약혼녀였던 오를레인에 대한 이야기를 꺼낸 그는 1차 성간전쟁이 일어나게 된 근본적인 원인인 화성의 척박한 환경 속에서 정권 유지를 위해 군사무기를 비롯한 중공업 발전에만 열을 올리며 반지구 선동 정책을 펼친 길젤리아 황제의 정책을 설명해주면서, 그의 반지구 선동을 진실로 믿고 참전했던 어리석었던 과거의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자신의 과거에 대한 이야기를 당시의 전투 기록영상을 보여주며 슬레인에게 전부 말해준 자츠바움은, 자신은 오를레인의 한을 반드시 풀겠다고 선언하고는 방을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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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어세일럼 버스 앨루시아 황녀가 송출한 전쟁 중지를 호소하는 방송을 수신하면서 씁쓸한 표정을 짓는데 결국엔 본인의 행동이 그토록 싫어했던 길젤리아와 마찬가지라는 점 때문에 심경이 복잡해 보인다.
어세일럼 공주의 방송이 끝난 직후, 슬레인을 격납고로 데려와 크루테오의 기체인 타르시스를 보여준다. 이어 그는 공주가 송신한 레이저 통신의 위치를 추적해서 그녀가 있는 위치를 알아냈다고 슬레인에게 말해주고는, 그녀가 통신을 보낸 월면기지는 반역파 기사가 점유하고 있기에 그녀의 통신은 누구에게도 닿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인다. 곧 그녀가 있는 지구연합의 본거지에서 결전을 치를 것이라고 선언하고는 양륙성의 전력으로도 힘든 전투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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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끝낸 직후, 슬레인에게 채워뒀던 수갑을 총으로 풀어준다. 슬레인에게 자신은 트로이어드 박사의 은혜에 대한 의리를 지켰다고 말하고는, 자신의 군대에 합류하든, 지구로 도망가던 맘대로 하라면서 슬레인에게 선택권을 준다.[13]
곧바로 자신의 양륙성을 끌고 러시아로 강하를 감행한다.[14] 지구연합 본부는 핵공격에도 버티도록 설계된 지하 600m의 벙커이므로 강하 자체가 치명타가 되지는 않겠지만 그렇다고 무사히 끝나리라는 보장은 없다.
1화의 다른 양륙성들에 비하면 11화에서 양륙성의 강하 자체는 이상할 정도로 지면에 거의 데미지를 주지 못한 모습을 보이는데, 낙하충격으로 핵대비까지 되어 있는 지하벙커에 피해를 준다는 건 무리라고 판단하고 의도적으로 속도를 줄인 것으로 보인다.[15]
강하한 양륙성에 지구연합군이 대응사격을 가해오자, 양륙성에 장비된 벙커버스터를 쏟아부어 핵공격에도 버틴다는 600m 두께의 암반 아래에 지어진 지구연합 본부[16] 를 허무하다 싶을 정도로 너무나도 간단하게 제압[17] 해버리고, 이후 자신도 직접 카타프락토스를 타고 출격하면서 휘하의 병사들을 강하시켜 공주의 행방을 수색한다.[18] 그러나 휘하의 병사들이 공주가 듀칼리온에 탑승하는 것을 저지하지 못한 바람에 듀칼리온은 공주를 회수하여 상공으로 이탈하고 만다.
상공으로 이탈한 이후, 듀칼리온 측은 카이즈카 이나호가 입안한 전략대로 그의 슬레이프니르를 선두로 지구연합군 공수부대가 대기권에서부터 강하하여 양륙성에 교두보를 확보하는 작전을 펼치고, 이들은 양륙성의 대공 화망에 손실을 입으면서도 강하에 성공한다. 이들이 자신의 본진인 양륙성에 강하하는 작전을 펼치는 와중이었고, 자츠바움의 카타프락토스 디오스쿠리아는 공중전에 특화되어 있으며 지구군의 슬레이프니르/아레이온은 자체적인 체공 능력이 없어 강하 시에는 완전한 무방비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정작 자츠바움 본인은 일련의 강하 과정에 코빼기도 비치지 않고 작전을 전혀 방해하지 않는 의문스러운 모습을 보였다[19]
이후, 이나호의 강하가 성공하고, 양륙성 정지 작전을 위해 어세일럼 공주가 카타프락토스에 탑승하여 직접 강하하려 하는 순간, 자츠바움의 디오스쿠리아가 돌연 나타난다. 사실 자츠바움은 디오스쿠리아의 기능으로 지구군의 통신을 처음부터 끝까지 전부 도청할 수 있었기에 무전으로 오고간 이나호 일행의 작전을 전부 파악하고 있었으며, 공주가 단독으로 강하하는 기회를 노리기 위해 공격을 일부러 가하지 않은 것이었다. 그 직후 미사일 공격을 가해 듀칼리온을 항행 불능 상태로 만들어 추락시킨다.[20]
추락에도 불구하고 공주가 멀쩡히 살아남아 다시 작전에 나서자 직접 양륙성으로 강하해 전투를 벌이기 시작한다. 시간을 벌기 위해 남은 카이즈카 이나호를 합체한 디오스쿠리아의 능력으로 압도하며 초반엔 우세했지만, 그동안의 전투 경험으로부터 이나호가 하나하나의 기능에 대한 공략 법으로 대항한다. 특수 기능의 약점(구조적 문제점)을 모두 그대로 갖고 있었기에 결과적으로 '복수의 카타프락트의 특수 기능을 탑재' 하고 있는 것 자체가 화근이 되어 열세에 몰리게 된다.
무기를 모두 잃고 코어 기체만 남은 상태에서 일부러 도발하는[21] 이나호에게 분노해 돌격하지만, 이것도 이나호의 책략이었다.(...) 격전 끝에 슬레이프니르를 반파시키지만, 컨포멀 파워 어시스트를 장착한 슬레이프니르의 대형 암의 타격으로 자츠바움 자신도 부상당하고 만다.
이때 악에 받쳐서 자신의 입장을 마구 소리치지만, 이나호는 일절 반응을 하지 않고(...) 싸우는 데만 전념한다. 그러나 이 일장연설이 전혀 의미없는 것이 아니었으니, 통신을 방수하고 달려간 슬레인이 그 말에 감명받아 마음이 동요한 나머지 저도 모르게 그를 도와버린 것이다. 그리고 우연히도 그 근처가 아세일럼 공주가 있는 알드노아 챔버여서, 그대로 돌입해 이나호를 구하려던 공주에게 총을 쏴 쓰러뜨린다. 그러고 나서 슬레인을 칭찬하지만, 이에 이성을 잃은 슬레인의 총격에 맞아 중상을 입고 쓰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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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죽음을 각오하고 있었는지, 슬레인에게 화내거나 원망하는 말 한 마디도 않고 마치 확실히 죽이려면 여기를 쏴야지 같은 느낌으로 웃는 표정으로 자기 머리를 툭툭 가리키면서(...) 자신을 죽이라는 제스처를 취하지만 슬레인은 그러지 못한다.
총을 여러 발 맞은 것 치고는 멀쩡한 모습으로 살아서 등장한다. 급소를 맞지는 않았기도 했고, 흥분 상태에서 자츠바움을 쏘긴 했지만 진정하고 이성을 수습한 뒤 자신이 자츠바움의 편이 될 것임을 보이고[22] 어세일럼을 살리기로 한 슬레인이 총구를 들이대고 '공주를 죽이고 자신도 죽을 것이냐, 혹은 공주를 죽이는 것을 포기하고 살 것인가'라는 선택지를 제시하자, 그와 협력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다만 지팡이를 짚고 다니게 된 걸 보면 알게모르게 후유증이 남긴 한 듯.
함락당한 양륙성에서는 디오스쿠리아의 일부 파츠를 이용해 타르시스로 탈출했고, 대외적으로는 '암살당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사실 살아남아서 지구에 고립된 어세일럼 공주를 구출해내 데려온 영웅'으로 알려졌다. 이후 슬레인에게 화성 기사의 지위를 내리고 자신의 휘하에 두며, 자신이 몰래 숨겨 키웠던 길젤리아의 사생아 렘리나 공주를 어세일럼 공주로 변장시켜 활동하게 한다. 지구와의 전쟁에서는 여전히 1선에서 전쟁중이나, 노보스탈리스크 공방전 이후 1년 7개월간은 월면기지에 머물면서 디오스쿠리아를 수리(사실상 재건조)하고 있었으며, 직접 전장에 출격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또한 기지 내에서 현재 버스제국의 문제점[23] 을 슬레인과 함께 논의하며 현 황제가 알드노아를 각성시켜 그 은총을 사람들에게 베푼 것은 업적이지만 그 힘을 소수에게만 허락한 것은 죄라며 지구를 정복한 후 "'''우리는 저 붉은 별을 바꾼다'''" 라고 말하며 버스에 대한 개혁 의사를 내비쳤다.
지구연합군 트라이던트 기지와 버스 제국 마리네로스 기지간에 전투가 예상되어 증원부대로 향하던 도중, 기습을 걸어 짧은 조우전을 벌이는데, 이나호의 정확한 사격으로 스티기스 부대가 격파되고 자신이 탄 수송선까지 공격받아 위기에 처하나 슬레인이 나서 타르시스로 막아주어 무사했다.
마리네로스 기지에 주둔하는 동안 슬레인이 출신 탓에 다른 기사들에게 멸시당하는 모습을 보자 공개적으로 "지금 이 자리에서 슬레인 트로이어드를 내 아들로 삼겠다."고 선언하며 그를 '''입양'''한다. 이후 이나호와 교전 중이던 슬레인을 돕기 위해서 수리된 디오스쿠리아를 몰고 뒤를 이어서 이나호와 교전한다.
노보스탈리스크 공방전 때의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서 차원배리어의 약점 위치까지 바꿔놓고 이나호를 몰아붙혔지만 이나호가 디오스쿠리아의 후방에 슬레이프니르의 슬러스터를 퍼지시켜 사격, 폭파시켜 배리어의 약점을 공격한다. 배리어 파괴에는 실패하였지만 곧바로 이나호를 엄호하러 온 인코가 차원 배리어의 틈새가 유폭을 흡수하지 못하는 것을 발견, 저격해 디오스쿠리아의 차원배리어가 무력화된다.
인코의 엄호를 받고 이나호는 무사히 도주에 성공, 이나호의 뒤를 쫒으려는 중 때마침 날아오는 데브리들로 인해서 디오스쿠리아가 심하게 파손된다. 이어서 날아올 2차 데브리에 기체가 파괴되기 직전에 슬레인에게서 통신이 들어오는데....
'''알고 보니 이것은 슬레인의 함정이었다.''' 사실 디오스쿠리아에게 쏟아진 데브리들은 데브리가 아니라 15화 초반에 타르시스의 예지능력을 활용하여 특장 위치 특정 시간에 위성 궤도를 돌도록 미리 쏴둔 총탄들이었으며, 미리 이나호와 자츠바움이 교전한 위치를 포인트로 총탄 세례를 2파로 나눠서 발포해 둔 상태였다. 본래는 이나호의 슬레이프니르를 그 위치에 유인하여 처치하기 위해서 준비한 함정이었으나 디오스쿠리아가 합류하게 되고, 그때 마침 인코의 도움으로 이나호가 퇴각하고 그 위치에 디오스쿠리아가 있었던 것이 자츠바움에겐 비극이 되어버렸다.
이는 처음부터 자츠바움에게 협력할 의사가 없었던 슬레인이 파놓은 (본래 카이즈카 이나호를 공격하기 위한) 함정이었다. 슬레인은 이 사실을 자츠바움에게 전하면서 덤으로 "다만, 디오스쿠리아의 차원배리어의 무효화가 신경쓰였지만,'그'(이나호)라면 어떻게든 해 줄 거라 믿었다."(애초에 이나호를 정리하려고 한 목적의 트랩이지만 마침 자츠바움이 난입함으로 동시에 그 역시 함정의 표적으로 삼고있었다 라는 뜻.) 라는 매우 의미심장한 말을 자츠바움에게 건넨후 공주를 살해하려했던 자츠바움을 용서할수 없다는 증오섞인 말을 내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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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레인을 신용하고 있던 자츠바움은 슬레인의 배신에 혼란스러운 표정을 짓지만... 슬레인의 증오속에 섞인 안타까움이 담긴 '''"안녕히, 아버지."'''라는 작별인사를 듣고 '''"나쁘지 않군."'''[24] 이라는 마지막 말과 함께 이 상황들을 모두 인정하는 듯한 웃음을 지으면서 순순히 자신의 죽음을 받아들인다. 그리고 2파로 날아온 타르시스의 총탄에 디오스쿠리아가 파괴되며 사망.
담당 성우는 뭐니뭐니해도 이 최후 장면이 가장 인상적이었다고 한다. '나쁘지 않군'이라고 중얼거리면서, 웃음을 보이며 스러진 모습은 잊을 수 없다는 듯. 어떤 의미에서 한번은 죽은 몸이고, 마지막은 후회는 없었던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가이드북에서 말했다. 다양한 것을 '아들'인 슬레인에게 맡긴 것 아닐까, 라고. 아세일럼의 성우 아마미야 소라도 이벤트 팜플렛에 실린 대담에서 그의 유언 장면이 소름돋았다고 말했다. 그때까지 뭔가 속셈이 있는 거 아닐까 하는 식으로 보고 있었는데, 살해당하기 직전에 '나쁘지 않군'하고 말한 걸 보고 드디어 진정한 마음을 알았다고. 하지만 진짜로 소중히 생각하고 있었다는 마음을 자츠바움도 잘 전달하지도 못했고, 슬레인에게도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 전달하고 있었다면 다른 결말이 되어있었을 거라 생각한다고. 그릇이 큰 사람이라고 느낀다고 말했다. 슬레인 성우 오노도 멋있는 캐릭터이고 최후와 유언 부분이 특히 그랬다고 말했으며, 이나호 성우 하나에는 과거가 있고 자신의 의사가 분명히 있으니까 하는 일에 설득력이 굉장히 있고, 그렇기에 슬레인과의 대화 부분은 넋을 잃었다고 말했다.
13~14화 방영 당시, 어세일럼을 그렇게 따랐으면서 그녀를 쏜 자츠바움의 충실한 부하가 되어 있느냐고 슬레인을 비난하는 의견이 많았는데 15화가 나오면서 사실 슬레인은 자츠바움을 용서한 적 없고 충성하는 것처럼 보인 것도 전부 연기였을 뿐 실은 그를 마음 속 깊이 증오하고 있었다는 것이 밝혀지면서[25] 여론이 반전되었다. 물론 그렇게까지 잘해줬는데 뒤통수를 치냐고 또 비난하는 여론도 있기는 했지만(...) 1쿨 마지막회 이후 까이기만 하던 슬레인의 평가가 달라진 계기.
아오키 감독도 이 전개를 택한 것을 잘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가이드북 인터뷰에서 말하길, 대사는 적지만 오노 켄쇼의 연기도 멋졌다고. 아버지 살해 에피소드도, 고전 이야기의 정해진 흐름으로서 존재하므로 그것을 알드노아. 제로에서 보이면 이렇게 된다는 형태로, 잘 맞았다고 생각한다고 한다.
시리즈 구성 타카야마는 우로부치의 플롯에서는 12화에서 슬레인이 자츠바움을 살해할 예정이었지만 2쿨에서 슬레인이 화성 측에서 지위가 두드러지게 높아지기 위한 토대로서 자츠바움에게는 좀 더 살아주었으면 했으므로 죽는 타이밍을 15화까지 미뤘다고 밝혔다. 그렇게 되면 12화 때와는 다른 시추에이션을 가동해야만 하게 되는데, 그거라면 2쿨 맨 처음의 화려한 전투 속에서 배신한다는 것이 가장 좋을 거라고 판단했다고.
확실한건 슬레인은 애초부터 자츠바움이라는 '인간'을 어세일럼이라는 '인간'보다 우선시한 적이 없고 원한관계였다는 점이며, 그에 반해 자츠바움의 사상과 인품에는 많은 영향을 받았다는점이다. 때문에 그의 사후에도 공주의 사상과는 반대되는 자츠바움의 뜻을 따라 지구에 대한 공격의사를 연설로 내비친다. 비록 배신은 했지만 자츠바움의 사망 직후 슬레인은 눈물을 글썽이며 몹시 괴로워하는데, 이것을 보면, 자츠바움이 슬레인에게 베푼 은혜나 그에게 보여준 애정같은것에는 상당히 신경을 쓰고 있었다는걸 어느 정도 알수있다. 때문에 모든 행동원리를 공주를 위해 움직이는 슬레인이 정작 사상은 자츠바움의 이상을 따라가려는 아이러니한 성향을 보이는데, 그만큼 자츠바움의 사상에 슬레인이 동조하고 있었다는 점을 보면 자츠바움의 존재는 슬레인에게 있어서는 절대 가벼운 존재가 아니었음을 보여준다.
하지만, 그에게 있어서 자츠바움은 은인이자 원수이며 그와 동시에 공주에게 있어서 최대의 위험요소라는 그 두가지의 존재가 양립하던 존재였고, 그것이 결국엔 비극의 결과를 만들어 버렸다.[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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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사망했지만 20화에서 오래간만에 슬레인의 회상 씬으로 등장했다. 슬레인과 협력하기로 한 후 아세일럼 공주를 치료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했지만 식물인간 상태로 생명만 유지하는게 고작이라 슬레인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한다. 슬레인이 아세일럼 공주 앞에서 통곡하는 모습을 뒤에서 씁슬한 표정으로 지켜본다. 어쩌면 오를레인의 일을 떠올리고 슬레인의 감정을 이해했기 때문일지도...
사망 이후로도 상당히 존재감이 강하다. 슬레인이 자츠바움의 지위와 재산을 모두 이어받은 것은 말할 것도 없고, 그가 한 말을 인용하며 그대로 실천하는 모습도 보인다. 심지어 최종 결전에서 이나호에게 패배하고 노보스탈리스크에서와는 반대의 자세가 되었을 때, '''자츠바움이 그랬던 것과 똑같이''' 저항하지 않고 웃으며 머리를 쏘라는 신호로 미간을 손가락으로 툭툭 두드린다. 그야말로 슬레인에게 엄청난 영향을 끼친, 두 번째 아버지라는 말이 어울리는 인물이었다.
그가 왜 크루테오의 양륙성을 급습했는지에 대해서 팬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데, 크루테오가 그가 말리는데도 무시하고 슬레인을 죽여버린다고 으름장을 놓던 시점에서 통신을 끊고 출격한 것과 양륙성 급습 직후 제일 먼저 한 일이 슬레인의 위치 확인이었던 걸로 미루어서 슬레인이 처형되는 것을 막고 슬레인 회수를 위해 움직인 것이라는 의견과, 조사팀에게 입수한 정보로 크루테오가 진상을 눈치챌 것을 파악하고 진상을 눈치챈 크루테오를 입막음 하기 위해 살해한 것이라는 의견이 갈리고 있다.[27] 둘 다 골자는 같지만, 크루테오가 덤이냐 슬레인이 덤이냐가 다른 것.
9화에서 과거 헤븐스 폴 당시 빈사상태였던 자츠바움을 슬레인의 아버지 트로이어드 박사가 구해줬기에 그 은혜에 보답할 의무가 있다고 밝힌 것으로 볼때 8화의 양륙성 급습은 은인의 아들인 슬레인이 처형되기 전에 확보하는 게 주 목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자신의 의도를 밝히면서 크루테오에 대해 말하는 것으로 볼 때, 크루테오가 충성파라는 사실은 진즉부터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28] 본인이 크루테오를 입막음할 목적으로 죽였음에도 정작 그에 대해서 후한 평가를 내렸는데, 계획에 방해가 되어서 처리하긴 했지만, 크루테오의 올곧은 충성심은 높게 평가했던 모양. 마찬가지로 아세일럼 공주에 대한 슬레인의 충정에 대해서도 같은 평가를 내렸다.
하지만 크루테오의 전용기 타르시스를 두고 '그 녀석에겐 과분한 기체'라면서 크루테오를 폄하했다.(...) 크루테오의 조종 실력을 폄하한 것인지, 아니면 충성심은 있어도 그릇은 작았다는 식으로 인물됨을 폄하한 것인지는 불분명.
많은 시청자들은 9화에서 보여준 자츠바움의 모습에 상당히 의외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자츠바움이 이전까지 보여왔던 모습을 생각하면 크루테오를 반역자로 모는 식으로 슬레인을 속일 것이라 예상했는데[29] 숨김없이 자신이 반역자라는 것을 밝히고 제국의 황족들에게 가지고 있던 복수심을 털어놓기까지 하였다. 증오의 대상인 황족 아세일럼에게 충성을 다하는 '적'임에도 그 깊은 충의에 진심으로 상당한 경의를 표하기도 했다.
게다가 지구인을 싸잡아서 멸시하고 차별하던 다른 화성기사들과 달리, 아이러니하게도 지구 침공의 원흉이자 흑막인 자츠바움이 유일하게 편견에서 벗어나 지구와 화성의 관계를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있었다. 그리고 지구인이란 이유로 차별당하던 슬레인을 기묘한 형태이긴 해도 (어세일럼 공주를 제외하면)최초로 차별하지 않고 평범하게 대해준 인물이다.[30] 또한 2쿨에서도 자츠바움군의 평민 병사들은, 여타 화성기사들의 세력과는 굉장히 적극적으로 전투에 참여하고 있다. 전쟁의 주역이 소수의 기사 세력에서 다수의 평민으로 넘어가는것은, 민주주의 관점에서 볼때 엄청난 변화라고 할 수 있다. 14화에서는 슬레인에게 "알드노아를 발굴한 황제 폐하의 공적은 위대하다. 하지만 그 힘을 독점하여 힘 있는 자가 지배하는 사회를 만든 것은 크나큰 죄다"라고 언급했다. 전쟁을 일으킨 것도 지구를 자신의 영토로 삼아 그 경제력을 배경으로 알드노아에 의존한 봉건 사회를 타파하기 위한 계획이었던 것.
이전까지 다른 화성 제국의 간부들과 같이 평면적인 악당처럼 보이던 자츠바움이 사실은 여러 모로 복잡한 감정을 가진 입체적인 인물이었다는 것이 드러나면서 9화에서 나온 그의 변화는 악역으로서는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크루테오 앞에서는 자신이 배후인 것을 깨닫지 못하도록 행동하는 신중함을 보이면서, 슬레인 앞에서는 적인 상대에게 자신의 흉금을 털어놓고 그러고 나서도 적대할지 어떨지를 시험하는 큰 배포도 가지고 있다.
10화에서는 크루테오의 양륙성에서 노획한 타르시스를 슬레인에게 양도하며, 이걸로 빚은 갚았으니 '''내 휘하로 들어오든 지구로 도망치든 마음대로 하라'''며 풀어준다. 이로서 은혜든 원한이든 화끈하게 갚아주는 간지 상남자 악역으로서의 캐릭터를 완벽하게 확립했다. 때문에 팬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굉장히 좋은 편이다.
물론, 어떤 이유를 들먹이던 자츠바움은 부정할 수 없는 악당이다. 황가의 잘못을 벌하기 위해서라지만 헤븐스 폴 당시 태어나지도 않았던 어세일럼 공주는 자츠바움 본인도 인정했다시피 15년전의 일과는 무관한 인물이며, 볼프 아리아시를 비롯한 하층민을 전쟁을 일으키기 위한 도구로써 장기말처럼 이용하고 버린 것은 그가 증오해 마지 않는 길젤리아 황제와 별반 다를 바 없는 모습이다. 슬레인에게 버스 제국의 생활의 열악함을 토로하며 백성들의 처참한 삶에 대해 분노를 표한 것과 매우 대비되는 이중적인 면이다. 이들을 희생해서 전쟁을 일으키면 버스 제국 전체에는 더 이득이라는 생각인지는 모르나, 어찌됐건 대의를 위해 소를 희생해도 좋다는[31] 건 빼도 박도 못 할 악당의 마인드다. 자츠바움은 스스로 증오의 연쇄를 끊겠다고 외쳤으나, 전쟁을 일으킴으로서 오히려 그 자신이 원한과 증오를 새로 만들어내고 있음을 생각하면[32] 이것도 모순이다.
그 자신이 황제가 선동한 무의미한 전쟁에 참전하여 인해 약혼녀까지 잃었던 자이니만큼 전쟁의 본질을 무엇보다 잘 알고 있을 터인데, 그러한 그가 다시금 전쟁을 일으켜 수많은 지구인들이 목숨을 잃는 상황을 만든 것은 어찌되었든 옹호받기 힘들다. 무엇보다 길젤리아가 일으킨 전쟁을 그토록 규탄한게 바로 그 자신이었는데, 결과적으로 길젤리아와 똑같은 행보를 밟고 있는 셈이다. 그는 버스 제국의 열악한 사정을 명분으로 삼고 있으나, 자원이 문제라면 평화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도 있었을 터이다. 복수라는 이유가 있다 하나 많고 많은 방법들 중에서 전쟁이란 극단적인 방법을 선택한 것에 대한 비판을 피할 수 없으며 어떠한 명분이던 전쟁에 대한 면죄부가 될 수 없다.
슬레인에게 자신의 전모를 전부 토로한 점과 이러한 이중적 면모와 엮어서 보면, 사실 자츠바움은 분노[33] 에 휩싸여서 원래의 의도와 달리 폭주하고 있으며 폭주하는 자신을 막아줄 자로 슬레인을 선택한 것이라는 의견도 존재한다.
다만 2쿨에 접어들어서는 슬레인이 자츠바움의 사상에는 동의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오히려 슬레인을 '자신이 잘못될 경우, 의지를 계승할 자'로서 봤는게 아니냐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슬레인이 자신을 배신할 위험성이 있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어쩌면 슬레인이 자신을 용서해줄지도 모른다는 미련이 남은것인지 슬레인을 제거하지 않은데다가, 결국 그의 예상대로 배신당하고 말지만 최후의 순간에 자츠바움은 "아버지"라고 말하는 슬레인의 마지막 말을 듣고는 미소를 지으며 사망하였는데, 이것은 슬레인에 대한 일종의 부성애임과 동시에, 아들이 자신의 의지를 이어간다는 것에 대한 만족감이기도 하다.
사상은 납득가지만 전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했다는 점과 죄없는 공주를 전쟁의 명분을 확보하기위한 제물로 쓰려고 했다는 점은 크게 비난받았지만 마지막화의 막장 결말로 어세일럼 공주의 평가가 착한 공주님에서 희대의 악녀, 어장관리녀로 바뀌면서 공주를 살해하려했던것도 공주의 본성을 꿰뚫어본 선견지명이 었다는 이야기도 농담삼아서 나오고있다. 무엇보다 어세일럼 공주를 비롯한 황족과 귀족들이 고통받고 있는 화성의 백성들에 대한 이렇다할 언급도 없고 대책도 나오지 않는 것에 비해서 방식이 잘못되긴 했지만 백성들을 위해서 화성의 봉건제도를 타파하려고 시도했다는 점은 높게 살 만한 점.
종합적으로 보면 매력적인 악역이라는 평. 시청자들뿐 아니라 성우들 사이에서도 평이 좋았는지, 가이드북에서 다르자나 매그버리지역 카야노 아이는 그가 마음에 들어서 죽어버렸을 때는 쇼크였다고 밝혔다. 지구와 화성, 그리고 사람들의 역학 관계를 비교적 정확히 꿰뚫어보고 있었으며, 평등을 지향하고 실천하는 점이 호평을 받았다. 디오스쿠리아의 카리스마와 함께 문무를 겸비한 모습 역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슬레인의 아버지에게 받은 은혜를 잊지 않고 갚으며, 2기 시점에서는 양자로까지 받아들이는 대인배적 면모 역시 인기의 원동력이 되었다. 의외로 순정남이라는 점, 그리고 사망 직전 슬레인에게 마지막으로 미소짓는 모습은 캐릭터에 인간미를 더해주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그가 악역을 부정할 수 없다.
작품 외적으로 보면 합체로봇의 로망을 아는 백작님(...)으로 인기를 모았으며 치느님을 섬기는 모습 덕택에 같은 치킨교 신도 시청자들의 지지를 받았다.
여담이지만 1쿨 완결 시점 기준으로는, 자신의 목적을 성취한 유일한 인물이다. 지구에 전쟁을 일으키는 데 성공했고 결국 황족인 공주를 제거하여 오를레인의 복수를 달성했기 때문. 물론 자츠바움 군이 승리하진 못했고 공주는 생존 상태이나 지구 연합 본부는 괴멸에 가까운 피해를 입었고 자츠바움 입장에선 공주가 죽었다고 생각했을 듯하다. 혼돈의 도가니에서 유일하게 만족스런 미소를 띄운 인물. 공주바라기인 슬레인을 일부러 도발해 총격을 자청하고 머리를 두드리며 끝장내란 신호를 보낸 것도, 목적을 상당수 달성했으니 나온 행동으로 보인다.
다만 2쿨에서 밝혀진 바로는, 아직 이루지 못한 목표를 완수하기 위해서 어세일럼을 살려준게 드러났다. 비록 수단에 있어서는 많은 비판을 받지만, 버스제국 인민들이 고통 받는 현실을 극복하고 싶어하기 때문. 그가 단순히 황실에게 반항하는 것인지 민주주의자인지는 확정하기가 어렵지만, 현재까지 나온 버스제국 고위층 중에서는 어세일럼과 함께 가장 인민들을 걱정하는 자 임은 분명하며 14화에서 슬레인과 함께 '''우리는 저 붉은 별을 바꾼다'''고 선언했다. 여러므로 아직 순수한 이상주의자인 어세일럼과 대비되는 과격주의 개혁가로 보인다. 비록 15화에서 전사했지만, 어쨌든 그의 이상은 양아들인 슬레인이 이어받을 것으로 보였으나...... 최종화에서 모든것을 말아먹은 전개에 의해 절대군주제가 유지되고 그의 이상은 아들과 그렇게 묻히게 된다.
물론 알드노아 기동권이 보편화된다는 언급이 나왔으므로 일부 특권층만이 부를 독점하며 생긴 빈부격차 문제는 해결될 가망이 보이니 그나마 나은 점.
또 부정할 수 없는 전범인 만큼, 자신의 죽음으로써 일단 일종의 단죄를 받긴 했지만 이미 죽었다고 해도 그가 저지른 일은 만천하에 알려져야하고 명예가 훼손되며 역사의 심판과 사람들의 지탄을 받았어야 했겠으나...양아들이 (자의였는지 타의였는지는 불분명해도) 그가 저지른 공주 암살 미수죄까지 다 뒤집어쓰면서 사후에도 가까스로 명예는 지켜지게 되었다. 이런 점에서는 승리자일지도(...)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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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측에서 전쟁 전 군수물자로 배급한 것으로 보이는 가공 닭고기를 먹으며 '''이런 사치품을 아무렇지도 않게 베푸는 것에 분노마저 느낀다'''라고 지구에 적의를 드러내는 장면으로 인해 팬덤에선 본격 치킨전쟁 드립이 흥하고 있다. 이미 팬덤에서는 자츠바움의 별명이 '''치킨백작'''으로 굳어져 버렸다.(...)
거기에 동조해 절대다수의 팬들은 '''치느님 때문이었다면 그럴 수도 있지'''라고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사실 애인 죽은 건 핑계고 치킨이 진짜 원인 아니냐'''라는 의견도 있다(...)
사실 육류는 가축에게 곡물을 먹여서 생산하는 것이고, 생물체의 특성상 섭취한 곡물의 열랑이 전부 고기로 전환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총 열량적 측면에서 본다면 매우 비효율적인 식량이다. 극단적 채식주의자들이 육류를 비난하는 이유 중의 하나도 이것일 정도. 즉 고기 좀 먹어보겠다고 사람 먹는 식량을 가축에게 먹이는 건 사람이 당장 굶어죽어가는 상황에서는 엄청난 사치인 것이다.
게다가 소고기나 돼지고기도 아니고 고작 닭고기를 사치의 절정이라고 말하고 있다. 소, 돼지보다도 닭은 훨씬 빨리 자라는데다가 수를 불리기도 쉽고 사육의 효율성도 높아서 고기의 값도 세 종류의 고기들 중에선 가장 낮은 편이다. 그런데 이런 닭고기를 갖다가 일개 평민도 아닌 궤도기사 겸 백작쯤 되는 자츠바움이 사치품이라고 하니, 이 동네에서 닭고기보다 더 값을 높게받을 기타 가금류(오리, 꿩 등)나 돼지, 소 등은 꿈에나 볼 수 있을지? 궤도기사와 백작을 겸하는 고위 귀족이 닭고기를 사치라 할 정도면 왕족에게도 고기는 분명 귀한 음식일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이마저도 순수 닭고기도 아닌 '''가공'''이다. 단순히 양념처리를 한 거면 문제없겠지만, 흔히 말하는 닭고기를 재료로 한 가공식품처럼 닭고기 함량 XX%정도밖에 안 되는 물건을 가지고 사치라 한다면 정말 심각한 수준이다(...) 버스 제국의 식량사정이 얼마나 열악한지를 알 수 있다.[35]
주재료도 아닌 향신료 하나 때문에 엄청난 피바람이 불었던 실제 역사를 생각해 본다면 묘하게 설득력 있는 묘사로 볼 수도 있을지도? 덧붙이자면 식사에서의 육식은 채식주의자가 아닌 이상 삶의 질과도 상당히 직결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버스 제국의 주민과 궤도기사의 삶의 질과 지위 향상을 위해서 지구를 침략해야 한다는 명분에 포함될 수 있다.
슬레인이 타르시스로 자츠바움을 도와준 것, 공주를 저격하는 모습을 보고도 자츠바움을 끝내 죽이지 못했다는 것에 대해 치느님을 대접해줘서 살아났다는 평도 있었다(..)
BD 특전인 학원물 패러렐 월드 드라마 CD에서는 '알드노아 학원'의 교장으로 나오는데, 여기서는 야키소바 빵에도 환장한 듯하다(....)
자주 쓰는 '기다리게(마타레요)!'라는 말이 네타거리가 되기도 했다.
ザーツバルム
Saazbaum
알드노아. 제로의 등장인물. 담당 성우는 오오카와 토오루 / 커크 손턴
1. 화성의 백작
화성 버스 제국의 귀족으로 작위는 백작이다. 백작이라는 계급이 시사하듯 기사 중에서도 개인의 양륙성을 소유할 수 있을 정도로 높은 작위를 지닌 귀족이며,[1] 지구연합과의 최전방인 지구 궤도권에 세력을 두고 있는 '궤도 기사' 중 하나이이자 그들의 리더격인 인물이다. 크루테오 백작의 친구이기도 하다.
지구연합과의 전쟁을 주장하는 강경파의 필두이며, 아세일럼 버스 앨루시아 황녀가 회담 명목으로 지구에 방문했다가 불의의 테러에 휩쓸려 사망하는 사건이 벌어지자 이를 명분 삼아 다른 궤도 기사들과 함께 암살당한 공주의 복수라는 사명을 부르짖으며 지구연합에 전쟁을 선포한다.
원화가 시무라 타카코가 밝히길, 자츠바움의 디자인은 크루테오와 함께 거의 맨 처음 한 장째의 그림으로 결정되었지만, 아슬아슬할 정도까지 크루테오를 자츠바움으로 할까 자츠바움을 크루테오로 할까 고민했다고 한다. 즉 우리가 아는 크루테오와 자츠바움은 원래 서로 반대로 디자인되었을 뻔했다는 이야기다(...)
2. 전쟁의 흑막
'''15년의 침묵을 깨고 세계를 전쟁으로 몰아간 흑막.'''
사실 그의 정체는 지구연합에 대해 전쟁 명분을 얻기 위해 볼프 아리아시를 비롯한 공작원들을 지구에 내려보내 공주 암살을 획책한 범인이었다.
현지에 침입시킨 공작원들에게는 작전이 완수되면 화성으로 송환시켜주는 것은 물론 후한 보상을 주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보이나, 그에게 있어서 하층민 출신의 공작원들은 쓰고 버리는 일회용 장기말에 불과한 존재들이었고, 자신이 황가에 대한 반역행위를 벌였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며 누군가에게 언제 이 사실을 누설할지 불분명한 공작원들을 살려서 화성으로 돌려보내줄 생각이 애초부터 없었다.
그는 암살 사건을 실행하기 이전부터, 지구 파견 공작원들의 뒷처리를 위해 휘하의 신뢰할 수 있는 수하인 트릴랑을 공주가 암살당하면 지구 강하 작전에 참가할 것이 뻔한 크루테오의 양륙성에 첩자로 심어두어서[2] 지구의 공작원들을 제거할 책략을 생각해 둔 상태였다. 트릴랑 외에도 일반병사 스파이가 더 있다. 표면적으로는 친구인 크루테오에게도 주위에 여러 명의 스파이를 배치하고 동향을 떠볼 뿐 아니라, 목적을 위해서라면 여차하면 배제하는 것조차 서슴지 않는 냉혹한 책사. 재빠른 두뇌 회전은 주인공인 이나호와 막상막하에, 책사이면서도 적극적・공격적이며 단편적인 정보로부터 답을 이끌어내는 모습으로 일부 시청자에게서는 '화성판 이나호'라는 소리까지 나오기도 했다(!).
스파이들뿐 아니라 버스 제국과 지구 사이에 있는 중간 거점이자 화성의 중요거점인 달의 월면기지도 사실상 그의 지배하에 있다. 그가 이렇게 큰 파벌을 형성·확대할 수 있었던 것은 하이퍼 게이트가 상실됨으로써 본국과 왕래를 하기 어려워진 것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연하지만 화성 본국부터 지구로 오려면 화성의 항주 기술로도 최소한 두 달은 걸리기에 황제 자신이 가기도 힘들어서, 비밀리에 물밑에서 시간을 두고 세력을 확대시키고 있었던 듯.[3]
3. 15년 전의 과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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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의 자츠바움의 모습과 약혼녀 오를레인
사실 15년 전 1차 성간전쟁 당시의 첨병 임무를 띄고 지구에 강하한 기사는 바로 자츠바움이었다. 그러나 전투 도중 하이퍼 게이트의 폭주로 헤븐스 폴이 일어났고, 이로 인해 지구가 괴멸적인 타격을 받는 와중 그가 있던 장소도 여파에 휩쓸려서 손쓰기 힘든 지경의 중상을 입는다. 헤븐스 폴로 인해 지구권과 화성권을 막론하고 대 혼란이 벌어져 화성으로부터의 구조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에서, 그를 구해준 것은 바로 슬레인의 아버지이자 지구에 있던 연구자인 트로이어드 박사였다.
자츠바움의 카타프락토스인 디오스쿠리아와 그의 약혼녀인 오를레인의 기체였던 듀칼리온은 당시 버스 제국의 카타프락토스 중에서 뛰어난 비행 능력을 지녀 단독 대기권 진입/이탈이 가능한 몇 안되는 기체였기에 그와 그녀는 기체의 특성을 살려서 지구 강하 임무를 부여받았던 것이었다. 알드노아 드라이브 탑재 기체의 압도적인 전투력으로 지구군을 압도하며 성공적으로 강하 작전을 완수하지만, 전투 도중 하이퍼 게이트 폭주로 헤븐스 폴이 일어난다. 디오스쿠리아와 듀칼리온은 둘 다 비행능력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그는 오를레인에게 전투에서 이탈하자고 말하지만, 하이퍼 게이트의 폭주로 인한 중력 이상으로 듀칼리온의 반중력 기능이 오작동을 일으켜 듀칼리온은 비행을 할 수 없는 상태가 되고 만다. 이에 그는 오를레인을 구하러 가지만 미처 손을 쓰기도 전에 듀칼리온은 여파에 휩쓸려버리면서 그녀를 결국 구하지 못했으며, 그 역시 여파에 휩쓸려서 부상을 입고 트로이어드 박사에게 구조되는 신세가 되었다.[4]
4. 작중 행적
4.1. 개전
작전이 성공하여 지구연합과의 전쟁이 개시된 직후, 휘하의 공작원들에게 임무가 끝났으니 화성으로 송환시켜줄 것이며, 이를 위해 트릴랑의 닐로케라스를 보내겠다고 통신을 보내 공작원들을 낚고는, 트릴랑에게는 계획대로 한 곳에 모인 그들을 전부 죽여서 입막음할 것을 지시한다. 결국 그의 말만 믿고 약속장소에 전부 모인 공작원들은 닐로케라스의 배리어에 의해 깨끗히 소멸당하여 공주 암살을 실행한 공작원들은 전부 죽게 된다. 그러나 트릴랑의 어설픈 뒤처리로 인해 공작원 볼프 아리아시의 딸로써 공주 암살 사건에 대한 핵심적인 정보를 알고 있는 레예 아리아시를 놓쳐버리고 만다.
당사자인 트릴랑은 자신이 충분히 수습할 수 있다고 주장했지만, 이미 일처리를 실패한 것이나 다름없는 트릴랑이 영 미덥지 못했던 것인지 인근에 같은 궤도기사이자 같은 백작인 크루테오 백작의 양륙성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더 확실한 입막음을 위해 레예 아리아시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인 신아와라 시에 운석 폭격을 날려버릴 것이라고 선언한다.
이는 자칫하면 37가문의 유력인사인 크루테오와 정면충돌할 수도 있는 위험한 수였기에 트릴랑은 우려를 표하지만, 그 자신의 입장에선 완전한 증거인멸에 실패하여 황녀 살해를 사주한 반역행위를 벌였다는 것이 만천하에 밝혀지기라도 하는 날에는 곧바로 목이 달아날 판이므로 혹여나 만에 하나 있을지 모르는 상황으로 증거인멸에 실패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크루테오와 분쟁이 생기는 것이 그나마 낫다는 생각으로 내린 판단인 것으로 보인다.
이후 곧바로 운석 폭격을 날리지만, 운석폭격 전후로 직속 수하인 트릴랑과 연락이 끊긴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그는 능청스럽게 크루테오에게 전황을 물어보는 척하면서 트릴랑의 행방을 묻지만, 크루테오로부터 트릴랑이 운석 폭격으로 사망했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듣게 된다. 하지만 트릴랑에게는 자신이 신아와라 일대에 운석 폭격을 하리라는 것을 사전에 알려주었던데다, 트릴랑의 기체인 닐로케라스는 방어에 특화된 기체였기 때문에 그가 운석 폭격에 말려들어 사망할 가능성은 전혀 없었기 때문에 앞뒤가 맞지 않는 트릴랑의 사인에 속으로 의문을 품지만, 겉으로는 크루테오의 말을 신용하는 척하며 트릴랑의 사망에 예를 표하면서, 트릴랑이 죽는 것을 목격한 자에 대한 정보를 얻는다.
이후 트릴랑의 진짜 사인을 조사하기 위해 신아와라에 휘하의 수색대를 몰래 파견한다. 격추된 닐로케라스의 잔해를 발견한 수색대는 기체가 운석 폭격으로 파괴된 것이 아니며, 전투로 인해 파괴된 것이라고 보고한다. 보고와 다른 실상에 대한 위화감을 느낀 그는 트릴랑의 부관으로서 전투에 참여하였으며, 사망에 대해 보고한 자인 슬레인 트로이어드를 예의주시할 것을 명령하고, 혹여나 있을 불상사를 대비하기 위해 자신 역시 행동에 나선다.
자츠바움의 생각대로 슬레인은 어세일럼 버스 앨루시아공주의 생존을 황제에게 보고하기 위해 알현의 방에 몰래 잠입하여 공주의 생존을 보고한다. 하지만 슬레인의 행동을 사전에 예측하고 있었던 자츠바움은 미리 황제에게 "지구의 첩자가 공주가 살아있을 거라고 거짓말을 할 것이다"라는 거짓 보고를 올려 황제가 슬레인을 말을 신뢰할 수 없게 만든다. 슬레인이 보고하는 것을 숨어서 지켜본 자츠바움은 슬레인이 사라지자마자 황제를 언변으로 구워삶아서 다시 지구에 선전포고를 선언하게끔 한다.
4.2. 황제의 선전포고 이후
슬레인을 통해 공주가 생존한 사실을 확인한 자츠바움은 자신의 계획의 걸림돌이 될 슬레인에 대해 그의 아버지 트로이어드 박사를 언급하면서 아이러니[5] 라고 평했다.
역적으로 몰린 슬레인을 크루테오는 잡는 즉시 처형하라는 명령을 내리지만, 슬레인을 처형하려는 크루테오를 만류하면서 그에게 트로이어드 박사의 알드노아 연구라는 떡밥을 꺼내면서 이를 슬레인에게 묻겠다며, 슬레인을 사살하지 말고 생포해달라고 부탁한다.
그러나 슬레인이 포위망을 뚫고 스카이캐리어를 타고 탈주하는 사태가 벌어졌고, 이에 크루테오가 자신의 전용기 타르시스로 출격해 슬레인을 생포하려고 하는 것을 슬레인의 행선지를 알고 싶다는 명목으로 다시 만류한다. 슬레인의 스카이캐리어가 향한 곳을 자신의 양륙성으로 공역을 감시해 추적하는데, 그곳이 타네가시마라는 사실을 듣고 놀라는 반응을 보인다. 이는 그의 과거와 연관이 있었기 때문.
4.3. 페미앤 백작 전사 후
타네가시마에 불시착한 슬레인을 회수한 크루테오가 정보를 캐내기 위해 고문을 가하는 것을 지켜보면서 크루테오를 계속 만류하며, 고문에도 입을 열지 않는 슬레인을 죽여버리겠다고 위협하는 것을 제지한다.
그러던 와중 크루테오의 명령을 받은 조사팀이 타네가시마에 남아있던 15년 전의 카타프락토스 잔해를 발견하고 보고하자 듀칼리온의 이름을 언급하는데, 9화에서 밝혀진 과거로 보아 자신의 약혼녀인 오를레인이 15년 전 지구 강하시 탑승한 기체로 추정된다. 듀칼리온의 잔해에서 알드노아 드라이브가 제거되어 있었다는 조사팀의 보고와, 이 보고를 듣고 웃음을 짓는 슬레인의 모습에서 아세일럼 공주가 알드노아 드라이브를 가동했다는 것을 눈치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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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레인의 웃음에 열 받은 크루테오가 슬레인을 그대로 죽여버리려는 분위기를 풍기자 곧바로 통신을 끊고 스스로 카타프락토스를 타고 출격하여 크루테오의 양륙성을 급습한다. 양륙성을 파괴하고 크루테오도 처리해버린 후, 슬레인을 데리고 사라진다.
4.4. 진의를 밝히다
크루테오의 양륙성에서 슬레인 트로이어드를 데려온 뒤, 고문으로 입은 부상을 치료해주고 정신을 차릴 때까지 옆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막 정신을 차린 슬레인에게 이곳은 자신의 성이라 밝히고, "이젠 안전하다"며 편히 있으라고 한다. 크루테오에게 심문을 받다가 정신을 잃었다가 막 깨어난 상황에 혼란스러워하는 슬레인에게 자신이 크루테오를 처리했으니 걱정할 것 없다고 말해준다. 어리둥절해하는 슬레인에게 그는 과거 트로이어드 박사가 자신을 구해준 은혜가 있기 때문에 자신은 은혜를 갚아야 할 의무가 있다고 말해준다.
자신의 과거에 대해 말을 끝낸 자츠바움은, 슬레인의 공주에 대한 한결같은 충성심을 높이 사면서 기사들 중에 암살자가 있을 것을 우려하여 모진 고문에도 공주가 생존하였다는 사실을 끝까지 실토하지 않고 숨긴 것에 대해 경의를 표한다. 공주의 생존 여부를 그 역시 알고 있다는 사실에 놀란 슬레인에게, 자츠바움은 담담한 어투로 크루테오 백작은 반역자가 아니며, 공주에 대해 충성을 바친 진정한 기사였다고 말해주면서 놀랍게도 '''공주 암살을 모의한 반역자는 바로 자신이라고 스스로 밝힌다.'''
이후 슬레인에게 식사를 대접하는데, 사실을 스스로 밝힌 그를 경계하여 식사에 입을 대지 않는 슬레인에게 독 같은 건 넣지 않았으며, 죽이려 했다면 진작에 죽일 수 있었다고 말해준다. 실리적으로 봐서는 그가 슬레인을 죽이는 것이 그에게 있어서는 이득이며, 살려서는 오히려 해를 볼 여지가 많지만 굳이 죽이지 않고 여태까지의 행위에 대한 전모를 전부 밝히는 것을 보면 자신이 말한 대로 트로이어드 박사에게 빚이 있다고 여기는 모양. 슬레인도 자신을 이용하기 위해 거짓으로 꾀어 내려 하지 않고 진의를 담담히 밝히는 자츠바움의 모습을 보고 기세가 꺾였다.
왜 아세일럼 공주를 죽여가면서까지 지구와 전쟁을 하려 하냐고 묻는 슬레인에게, 영지를 다스리는 영주로써 영지를 넓히기 위해 싸우는 것은 영주의 의무라고 답한다. 겨우 그런 이유 때문이냐고 되묻는 슬레인에게, 자신이 먹고 있는 닭고기 요리[6] 를 보고 크릴과 클로렐라 따위를 주식으로 삼아 살아가는 버스 제국 하층민들에게 상상도 못할 사치라고 말해주면서 하층민도 화성에 비해 풍족한 식생활을 누릴 수 있는 천혜의 환경을 지닌 지구와 화성의 열악한 환경을 먹고 있는 음식에 비유해 설명한다. 자츠바움은 그런 환경에서 살고 있으면서 가공 닭고기로 생색내는 지구연합에 대한 분노와 시기심을 드러낸다.[7] 거기에 닭고기는 사치가 아니라고 반문하는 슬레인에게[8][9] "풍족한 농수산 자원이 있는 지구에게만 허락된 것"이라며 슬레인의 대답을 일축하고는, 알드노아로 인해 군사적, 과학적으로는 급속도로 발달하였지만, 정작 의식주를 비롯한 생활수준은 중세를 방불케 하는 버스 제국의 입장으로써는 지구의 윤택한 자원을 노리지 않을 이유가 없다면서 지구 침략에 대한 명분을 내세운다.
그래도 아세일럼 공주를 이용할 것까진 없었냐고 묻는 슬레인에게, 이미 전쟁이 일어났으니 다 늦은 일이며, 공주는 희생양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슬레인은 공주에겐 죄가 없다고 말하지만, 그는 15년 전 황족의 욕심에 의해 일어난 1차 성간전쟁과 그 피해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황족으로 태어난 아세일럼 공주는 그 태생 자체가 죄라고 일축하면서, 그 죄는 그 피로 씻어야 한다고 말한다.[10]
슬레인이 이에 나이프를 목에 겨누고 공주를 죽이지 말아달라고 부탁함에도 불구하고, 태연한 태도로 알드노아를 기반으로 한 봉건제도를 만들어 백성을 학대한 것은 황족이며, 지구를 원하면서도 업신여기는 이중적 태도를 보이면서 지구를 침략하지 않고서는 권력을 유지할 수 없는 황족이 전쟁을 택한 것이라 말하며, 황족의 욕심으로 일어난 전쟁으로 헤븐스 폴이 일어나고 자신의 약혼자가 죽었다고 분노하면서 슬레인이 겨눈 나이프를 움켜쥔다.[11] 약혼자의 죽음과 황족의 이중적인 태도, 화성의 열악한 환경 등의 요인이 황실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졌으며 공주를 이용한 지구 침략은 이런 복합적인 이유로 인해 실행하게 된 것. 이에 놀라서 나이프를 놓은 슬레인에게, 지구에 대한 전쟁과 황족에 대한 복수는 자신의 사명이며, 방해한다면 은인의 아들이라도 결코 용서치 않겠다고 선언한다.[12]
이후 감금해 둔 슬레인에게 타네가시마 섬 시설에 대한 자료를 보여주고는 알드노아를 이용한 함선에 대한 정보와 아세일럼 공주에 대해 묻고는, 기지에 보관되어 있던 듀칼리온의 잔해를 보여준다. 해당 기체의 파일럿이자 자신의 약혼녀였던 오를레인에 대한 이야기를 꺼낸 그는 1차 성간전쟁이 일어나게 된 근본적인 원인인 화성의 척박한 환경 속에서 정권 유지를 위해 군사무기를 비롯한 중공업 발전에만 열을 올리며 반지구 선동 정책을 펼친 길젤리아 황제의 정책을 설명해주면서, 그의 반지구 선동을 진실로 믿고 참전했던 어리석었던 과거의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자신의 과거에 대한 이야기를 당시의 전투 기록영상을 보여주며 슬레인에게 전부 말해준 자츠바움은, 자신은 오를레인의 한을 반드시 풀겠다고 선언하고는 방을 나간다.
4.5. 노보스탈리스크 공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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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어세일럼 버스 앨루시아 황녀가 송출한 전쟁 중지를 호소하는 방송을 수신하면서 씁쓸한 표정을 짓는데 결국엔 본인의 행동이 그토록 싫어했던 길젤리아와 마찬가지라는 점 때문에 심경이 복잡해 보인다.
어세일럼 공주의 방송이 끝난 직후, 슬레인을 격납고로 데려와 크루테오의 기체인 타르시스를 보여준다. 이어 그는 공주가 송신한 레이저 통신의 위치를 추적해서 그녀가 있는 위치를 알아냈다고 슬레인에게 말해주고는, 그녀가 통신을 보낸 월면기지는 반역파 기사가 점유하고 있기에 그녀의 통신은 누구에게도 닿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인다. 곧 그녀가 있는 지구연합의 본거지에서 결전을 치를 것이라고 선언하고는 양륙성의 전력으로도 힘든 전투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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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끝낸 직후, 슬레인에게 채워뒀던 수갑을 총으로 풀어준다. 슬레인에게 자신은 트로이어드 박사의 은혜에 대한 의리를 지켰다고 말하고는, 자신의 군대에 합류하든, 지구로 도망가던 맘대로 하라면서 슬레인에게 선택권을 준다.[13]
곧바로 자신의 양륙성을 끌고 러시아로 강하를 감행한다.[14] 지구연합 본부는 핵공격에도 버티도록 설계된 지하 600m의 벙커이므로 강하 자체가 치명타가 되지는 않겠지만 그렇다고 무사히 끝나리라는 보장은 없다.
1화의 다른 양륙성들에 비하면 11화에서 양륙성의 강하 자체는 이상할 정도로 지면에 거의 데미지를 주지 못한 모습을 보이는데, 낙하충격으로 핵대비까지 되어 있는 지하벙커에 피해를 준다는 건 무리라고 판단하고 의도적으로 속도를 줄인 것으로 보인다.[15]
강하한 양륙성에 지구연합군이 대응사격을 가해오자, 양륙성에 장비된 벙커버스터를 쏟아부어 핵공격에도 버틴다는 600m 두께의 암반 아래에 지어진 지구연합 본부[16] 를 허무하다 싶을 정도로 너무나도 간단하게 제압[17] 해버리고, 이후 자신도 직접 카타프락토스를 타고 출격하면서 휘하의 병사들을 강하시켜 공주의 행방을 수색한다.[18] 그러나 휘하의 병사들이 공주가 듀칼리온에 탑승하는 것을 저지하지 못한 바람에 듀칼리온은 공주를 회수하여 상공으로 이탈하고 만다.
상공으로 이탈한 이후, 듀칼리온 측은 카이즈카 이나호가 입안한 전략대로 그의 슬레이프니르를 선두로 지구연합군 공수부대가 대기권에서부터 강하하여 양륙성에 교두보를 확보하는 작전을 펼치고, 이들은 양륙성의 대공 화망에 손실을 입으면서도 강하에 성공한다. 이들이 자신의 본진인 양륙성에 강하하는 작전을 펼치는 와중이었고, 자츠바움의 카타프락토스 디오스쿠리아는 공중전에 특화되어 있으며 지구군의 슬레이프니르/아레이온은 자체적인 체공 능력이 없어 강하 시에는 완전한 무방비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정작 자츠바움 본인은 일련의 강하 과정에 코빼기도 비치지 않고 작전을 전혀 방해하지 않는 의문스러운 모습을 보였다[19]
이후, 이나호의 강하가 성공하고, 양륙성 정지 작전을 위해 어세일럼 공주가 카타프락토스에 탑승하여 직접 강하하려 하는 순간, 자츠바움의 디오스쿠리아가 돌연 나타난다. 사실 자츠바움은 디오스쿠리아의 기능으로 지구군의 통신을 처음부터 끝까지 전부 도청할 수 있었기에 무전으로 오고간 이나호 일행의 작전을 전부 파악하고 있었으며, 공주가 단독으로 강하하는 기회를 노리기 위해 공격을 일부러 가하지 않은 것이었다. 그 직후 미사일 공격을 가해 듀칼리온을 항행 불능 상태로 만들어 추락시킨다.[20]
추락에도 불구하고 공주가 멀쩡히 살아남아 다시 작전에 나서자 직접 양륙성으로 강하해 전투를 벌이기 시작한다. 시간을 벌기 위해 남은 카이즈카 이나호를 합체한 디오스쿠리아의 능력으로 압도하며 초반엔 우세했지만, 그동안의 전투 경험으로부터 이나호가 하나하나의 기능에 대한 공략 법으로 대항한다. 특수 기능의 약점(구조적 문제점)을 모두 그대로 갖고 있었기에 결과적으로 '복수의 카타프락트의 특수 기능을 탑재' 하고 있는 것 자체가 화근이 되어 열세에 몰리게 된다.
무기를 모두 잃고 코어 기체만 남은 상태에서 일부러 도발하는[21] 이나호에게 분노해 돌격하지만, 이것도 이나호의 책략이었다.(...) 격전 끝에 슬레이프니르를 반파시키지만, 컨포멀 파워 어시스트를 장착한 슬레이프니르의 대형 암의 타격으로 자츠바움 자신도 부상당하고 만다.
이때 악에 받쳐서 자신의 입장을 마구 소리치지만, 이나호는 일절 반응을 하지 않고(...) 싸우는 데만 전념한다. 그러나 이 일장연설이 전혀 의미없는 것이 아니었으니, 통신을 방수하고 달려간 슬레인이 그 말에 감명받아 마음이 동요한 나머지 저도 모르게 그를 도와버린 것이다. 그리고 우연히도 그 근처가 아세일럼 공주가 있는 알드노아 챔버여서, 그대로 돌입해 이나호를 구하려던 공주에게 총을 쏴 쓰러뜨린다. 그러고 나서 슬레인을 칭찬하지만, 이에 이성을 잃은 슬레인의 총격에 맞아 중상을 입고 쓰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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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죽음을 각오하고 있었는지, 슬레인에게 화내거나 원망하는 말 한 마디도 않고 마치 확실히 죽이려면 여기를 쏴야지 같은 느낌으로 웃는 표정으로 자기 머리를 툭툭 가리키면서(...) 자신을 죽이라는 제스처를 취하지만 슬레인은 그러지 못한다.
4.6. 2쿨
총을 여러 발 맞은 것 치고는 멀쩡한 모습으로 살아서 등장한다. 급소를 맞지는 않았기도 했고, 흥분 상태에서 자츠바움을 쏘긴 했지만 진정하고 이성을 수습한 뒤 자신이 자츠바움의 편이 될 것임을 보이고[22] 어세일럼을 살리기로 한 슬레인이 총구를 들이대고 '공주를 죽이고 자신도 죽을 것이냐, 혹은 공주를 죽이는 것을 포기하고 살 것인가'라는 선택지를 제시하자, 그와 협력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다만 지팡이를 짚고 다니게 된 걸 보면 알게모르게 후유증이 남긴 한 듯.
함락당한 양륙성에서는 디오스쿠리아의 일부 파츠를 이용해 타르시스로 탈출했고, 대외적으로는 '암살당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사실 살아남아서 지구에 고립된 어세일럼 공주를 구출해내 데려온 영웅'으로 알려졌다. 이후 슬레인에게 화성 기사의 지위를 내리고 자신의 휘하에 두며, 자신이 몰래 숨겨 키웠던 길젤리아의 사생아 렘리나 공주를 어세일럼 공주로 변장시켜 활동하게 한다. 지구와의 전쟁에서는 여전히 1선에서 전쟁중이나, 노보스탈리스크 공방전 이후 1년 7개월간은 월면기지에 머물면서 디오스쿠리아를 수리(사실상 재건조)하고 있었으며, 직접 전장에 출격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또한 기지 내에서 현재 버스제국의 문제점[23] 을 슬레인과 함께 논의하며 현 황제가 알드노아를 각성시켜 그 은총을 사람들에게 베푼 것은 업적이지만 그 힘을 소수에게만 허락한 것은 죄라며 지구를 정복한 후 "'''우리는 저 붉은 별을 바꾼다'''" 라고 말하며 버스에 대한 개혁 의사를 내비쳤다.
지구연합군 트라이던트 기지와 버스 제국 마리네로스 기지간에 전투가 예상되어 증원부대로 향하던 도중, 기습을 걸어 짧은 조우전을 벌이는데, 이나호의 정확한 사격으로 스티기스 부대가 격파되고 자신이 탄 수송선까지 공격받아 위기에 처하나 슬레인이 나서 타르시스로 막아주어 무사했다.
마리네로스 기지에 주둔하는 동안 슬레인이 출신 탓에 다른 기사들에게 멸시당하는 모습을 보자 공개적으로 "지금 이 자리에서 슬레인 트로이어드를 내 아들로 삼겠다."고 선언하며 그를 '''입양'''한다. 이후 이나호와 교전 중이던 슬레인을 돕기 위해서 수리된 디오스쿠리아를 몰고 뒤를 이어서 이나호와 교전한다.
노보스탈리스크 공방전 때의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서 차원배리어의 약점 위치까지 바꿔놓고 이나호를 몰아붙혔지만 이나호가 디오스쿠리아의 후방에 슬레이프니르의 슬러스터를 퍼지시켜 사격, 폭파시켜 배리어의 약점을 공격한다. 배리어 파괴에는 실패하였지만 곧바로 이나호를 엄호하러 온 인코가 차원 배리어의 틈새가 유폭을 흡수하지 못하는 것을 발견, 저격해 디오스쿠리아의 차원배리어가 무력화된다.
인코의 엄호를 받고 이나호는 무사히 도주에 성공, 이나호의 뒤를 쫒으려는 중 때마침 날아오는 데브리들로 인해서 디오스쿠리아가 심하게 파손된다. 이어서 날아올 2차 데브리에 기체가 파괴되기 직전에 슬레인에게서 통신이 들어오는데....
'''알고 보니 이것은 슬레인의 함정이었다.''' 사실 디오스쿠리아에게 쏟아진 데브리들은 데브리가 아니라 15화 초반에 타르시스의 예지능력을 활용하여 특장 위치 특정 시간에 위성 궤도를 돌도록 미리 쏴둔 총탄들이었으며, 미리 이나호와 자츠바움이 교전한 위치를 포인트로 총탄 세례를 2파로 나눠서 발포해 둔 상태였다. 본래는 이나호의 슬레이프니르를 그 위치에 유인하여 처치하기 위해서 준비한 함정이었으나 디오스쿠리아가 합류하게 되고, 그때 마침 인코의 도움으로 이나호가 퇴각하고 그 위치에 디오스쿠리아가 있었던 것이 자츠바움에겐 비극이 되어버렸다.
이는 처음부터 자츠바움에게 협력할 의사가 없었던 슬레인이 파놓은 (본래 카이즈카 이나호를 공격하기 위한) 함정이었다. 슬레인은 이 사실을 자츠바움에게 전하면서 덤으로 "다만, 디오스쿠리아의 차원배리어의 무효화가 신경쓰였지만,'그'(이나호)라면 어떻게든 해 줄 거라 믿었다."(애초에 이나호를 정리하려고 한 목적의 트랩이지만 마침 자츠바움이 난입함으로 동시에 그 역시 함정의 표적으로 삼고있었다 라는 뜻.) 라는 매우 의미심장한 말을 자츠바움에게 건넨후 공주를 살해하려했던 자츠바움을 용서할수 없다는 증오섞인 말을 내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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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레인을 신용하고 있던 자츠바움은 슬레인의 배신에 혼란스러운 표정을 짓지만... 슬레인의 증오속에 섞인 안타까움이 담긴 '''"안녕히, 아버지."'''라는 작별인사를 듣고 '''"나쁘지 않군."'''[24] 이라는 마지막 말과 함께 이 상황들을 모두 인정하는 듯한 웃음을 지으면서 순순히 자신의 죽음을 받아들인다. 그리고 2파로 날아온 타르시스의 총탄에 디오스쿠리아가 파괴되며 사망.
담당 성우는 뭐니뭐니해도 이 최후 장면이 가장 인상적이었다고 한다. '나쁘지 않군'이라고 중얼거리면서, 웃음을 보이며 스러진 모습은 잊을 수 없다는 듯. 어떤 의미에서 한번은 죽은 몸이고, 마지막은 후회는 없었던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가이드북에서 말했다. 다양한 것을 '아들'인 슬레인에게 맡긴 것 아닐까, 라고. 아세일럼의 성우 아마미야 소라도 이벤트 팜플렛에 실린 대담에서 그의 유언 장면이 소름돋았다고 말했다. 그때까지 뭔가 속셈이 있는 거 아닐까 하는 식으로 보고 있었는데, 살해당하기 직전에 '나쁘지 않군'하고 말한 걸 보고 드디어 진정한 마음을 알았다고. 하지만 진짜로 소중히 생각하고 있었다는 마음을 자츠바움도 잘 전달하지도 못했고, 슬레인에게도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 전달하고 있었다면 다른 결말이 되어있었을 거라 생각한다고. 그릇이 큰 사람이라고 느낀다고 말했다. 슬레인 성우 오노도 멋있는 캐릭터이고 최후와 유언 부분이 특히 그랬다고 말했으며, 이나호 성우 하나에는 과거가 있고 자신의 의사가 분명히 있으니까 하는 일에 설득력이 굉장히 있고, 그렇기에 슬레인과의 대화 부분은 넋을 잃었다고 말했다.
13~14화 방영 당시, 어세일럼을 그렇게 따랐으면서 그녀를 쏜 자츠바움의 충실한 부하가 되어 있느냐고 슬레인을 비난하는 의견이 많았는데 15화가 나오면서 사실 슬레인은 자츠바움을 용서한 적 없고 충성하는 것처럼 보인 것도 전부 연기였을 뿐 실은 그를 마음 속 깊이 증오하고 있었다는 것이 밝혀지면서[25] 여론이 반전되었다. 물론 그렇게까지 잘해줬는데 뒤통수를 치냐고 또 비난하는 여론도 있기는 했지만(...) 1쿨 마지막회 이후 까이기만 하던 슬레인의 평가가 달라진 계기.
아오키 감독도 이 전개를 택한 것을 잘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가이드북 인터뷰에서 말하길, 대사는 적지만 오노 켄쇼의 연기도 멋졌다고. 아버지 살해 에피소드도, 고전 이야기의 정해진 흐름으로서 존재하므로 그것을 알드노아. 제로에서 보이면 이렇게 된다는 형태로, 잘 맞았다고 생각한다고 한다.
시리즈 구성 타카야마는 우로부치의 플롯에서는 12화에서 슬레인이 자츠바움을 살해할 예정이었지만 2쿨에서 슬레인이 화성 측에서 지위가 두드러지게 높아지기 위한 토대로서 자츠바움에게는 좀 더 살아주었으면 했으므로 죽는 타이밍을 15화까지 미뤘다고 밝혔다. 그렇게 되면 12화 때와는 다른 시추에이션을 가동해야만 하게 되는데, 그거라면 2쿨 맨 처음의 화려한 전투 속에서 배신한다는 것이 가장 좋을 거라고 판단했다고.
확실한건 슬레인은 애초부터 자츠바움이라는 '인간'을 어세일럼이라는 '인간'보다 우선시한 적이 없고 원한관계였다는 점이며, 그에 반해 자츠바움의 사상과 인품에는 많은 영향을 받았다는점이다. 때문에 그의 사후에도 공주의 사상과는 반대되는 자츠바움의 뜻을 따라 지구에 대한 공격의사를 연설로 내비친다. 비록 배신은 했지만 자츠바움의 사망 직후 슬레인은 눈물을 글썽이며 몹시 괴로워하는데, 이것을 보면, 자츠바움이 슬레인에게 베푼 은혜나 그에게 보여준 애정같은것에는 상당히 신경을 쓰고 있었다는걸 어느 정도 알수있다. 때문에 모든 행동원리를 공주를 위해 움직이는 슬레인이 정작 사상은 자츠바움의 이상을 따라가려는 아이러니한 성향을 보이는데, 그만큼 자츠바움의 사상에 슬레인이 동조하고 있었다는 점을 보면 자츠바움의 존재는 슬레인에게 있어서는 절대 가벼운 존재가 아니었음을 보여준다.
하지만, 그에게 있어서 자츠바움은 은인이자 원수이며 그와 동시에 공주에게 있어서 최대의 위험요소라는 그 두가지의 존재가 양립하던 존재였고, 그것이 결국엔 비극의 결과를 만들어 버렸다.[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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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사망했지만 20화에서 오래간만에 슬레인의 회상 씬으로 등장했다. 슬레인과 협력하기로 한 후 아세일럼 공주를 치료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했지만 식물인간 상태로 생명만 유지하는게 고작이라 슬레인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한다. 슬레인이 아세일럼 공주 앞에서 통곡하는 모습을 뒤에서 씁슬한 표정으로 지켜본다. 어쩌면 오를레인의 일을 떠올리고 슬레인의 감정을 이해했기 때문일지도...
사망 이후로도 상당히 존재감이 강하다. 슬레인이 자츠바움의 지위와 재산을 모두 이어받은 것은 말할 것도 없고, 그가 한 말을 인용하며 그대로 실천하는 모습도 보인다. 심지어 최종 결전에서 이나호에게 패배하고 노보스탈리스크에서와는 반대의 자세가 되었을 때, '''자츠바움이 그랬던 것과 똑같이''' 저항하지 않고 웃으며 머리를 쏘라는 신호로 미간을 손가락으로 툭툭 두드린다. 그야말로 슬레인에게 엄청난 영향을 끼친, 두 번째 아버지라는 말이 어울리는 인물이었다.
5. 여담
5.1. 왜 크루테오를 습격했는가
그가 왜 크루테오의 양륙성을 급습했는지에 대해서 팬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데, 크루테오가 그가 말리는데도 무시하고 슬레인을 죽여버린다고 으름장을 놓던 시점에서 통신을 끊고 출격한 것과 양륙성 급습 직후 제일 먼저 한 일이 슬레인의 위치 확인이었던 걸로 미루어서 슬레인이 처형되는 것을 막고 슬레인 회수를 위해 움직인 것이라는 의견과, 조사팀에게 입수한 정보로 크루테오가 진상을 눈치챌 것을 파악하고 진상을 눈치챈 크루테오를 입막음 하기 위해 살해한 것이라는 의견이 갈리고 있다.[27] 둘 다 골자는 같지만, 크루테오가 덤이냐 슬레인이 덤이냐가 다른 것.
9화에서 과거 헤븐스 폴 당시 빈사상태였던 자츠바움을 슬레인의 아버지 트로이어드 박사가 구해줬기에 그 은혜에 보답할 의무가 있다고 밝힌 것으로 볼때 8화의 양륙성 급습은 은인의 아들인 슬레인이 처형되기 전에 확보하는 게 주 목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자신의 의도를 밝히면서 크루테오에 대해 말하는 것으로 볼 때, 크루테오가 충성파라는 사실은 진즉부터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28] 본인이 크루테오를 입막음할 목적으로 죽였음에도 정작 그에 대해서 후한 평가를 내렸는데, 계획에 방해가 되어서 처리하긴 했지만, 크루테오의 올곧은 충성심은 높게 평가했던 모양. 마찬가지로 아세일럼 공주에 대한 슬레인의 충정에 대해서도 같은 평가를 내렸다.
하지만 크루테오의 전용기 타르시스를 두고 '그 녀석에겐 과분한 기체'라면서 크루테오를 폄하했다.(...) 크루테오의 조종 실력을 폄하한 것인지, 아니면 충성심은 있어도 그릇은 작았다는 식으로 인물됨을 폄하한 것인지는 불분명.
5.2. 평가의 반전
많은 시청자들은 9화에서 보여준 자츠바움의 모습에 상당히 의외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자츠바움이 이전까지 보여왔던 모습을 생각하면 크루테오를 반역자로 모는 식으로 슬레인을 속일 것이라 예상했는데[29] 숨김없이 자신이 반역자라는 것을 밝히고 제국의 황족들에게 가지고 있던 복수심을 털어놓기까지 하였다. 증오의 대상인 황족 아세일럼에게 충성을 다하는 '적'임에도 그 깊은 충의에 진심으로 상당한 경의를 표하기도 했다.
게다가 지구인을 싸잡아서 멸시하고 차별하던 다른 화성기사들과 달리, 아이러니하게도 지구 침공의 원흉이자 흑막인 자츠바움이 유일하게 편견에서 벗어나 지구와 화성의 관계를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있었다. 그리고 지구인이란 이유로 차별당하던 슬레인을 기묘한 형태이긴 해도 (어세일럼 공주를 제외하면)최초로 차별하지 않고 평범하게 대해준 인물이다.[30] 또한 2쿨에서도 자츠바움군의 평민 병사들은, 여타 화성기사들의 세력과는 굉장히 적극적으로 전투에 참여하고 있다. 전쟁의 주역이 소수의 기사 세력에서 다수의 평민으로 넘어가는것은, 민주주의 관점에서 볼때 엄청난 변화라고 할 수 있다. 14화에서는 슬레인에게 "알드노아를 발굴한 황제 폐하의 공적은 위대하다. 하지만 그 힘을 독점하여 힘 있는 자가 지배하는 사회를 만든 것은 크나큰 죄다"라고 언급했다. 전쟁을 일으킨 것도 지구를 자신의 영토로 삼아 그 경제력을 배경으로 알드노아에 의존한 봉건 사회를 타파하기 위한 계획이었던 것.
이전까지 다른 화성 제국의 간부들과 같이 평면적인 악당처럼 보이던 자츠바움이 사실은 여러 모로 복잡한 감정을 가진 입체적인 인물이었다는 것이 드러나면서 9화에서 나온 그의 변화는 악역으로서는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크루테오 앞에서는 자신이 배후인 것을 깨닫지 못하도록 행동하는 신중함을 보이면서, 슬레인 앞에서는 적인 상대에게 자신의 흉금을 털어놓고 그러고 나서도 적대할지 어떨지를 시험하는 큰 배포도 가지고 있다.
10화에서는 크루테오의 양륙성에서 노획한 타르시스를 슬레인에게 양도하며, 이걸로 빚은 갚았으니 '''내 휘하로 들어오든 지구로 도망치든 마음대로 하라'''며 풀어준다. 이로서 은혜든 원한이든 화끈하게 갚아주는 간지 상남자 악역으로서의 캐릭터를 완벽하게 확립했다. 때문에 팬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굉장히 좋은 편이다.
물론, 어떤 이유를 들먹이던 자츠바움은 부정할 수 없는 악당이다. 황가의 잘못을 벌하기 위해서라지만 헤븐스 폴 당시 태어나지도 않았던 어세일럼 공주는 자츠바움 본인도 인정했다시피 15년전의 일과는 무관한 인물이며, 볼프 아리아시를 비롯한 하층민을 전쟁을 일으키기 위한 도구로써 장기말처럼 이용하고 버린 것은 그가 증오해 마지 않는 길젤리아 황제와 별반 다를 바 없는 모습이다. 슬레인에게 버스 제국의 생활의 열악함을 토로하며 백성들의 처참한 삶에 대해 분노를 표한 것과 매우 대비되는 이중적인 면이다. 이들을 희생해서 전쟁을 일으키면 버스 제국 전체에는 더 이득이라는 생각인지는 모르나, 어찌됐건 대의를 위해 소를 희생해도 좋다는[31] 건 빼도 박도 못 할 악당의 마인드다. 자츠바움은 스스로 증오의 연쇄를 끊겠다고 외쳤으나, 전쟁을 일으킴으로서 오히려 그 자신이 원한과 증오를 새로 만들어내고 있음을 생각하면[32] 이것도 모순이다.
그 자신이 황제가 선동한 무의미한 전쟁에 참전하여 인해 약혼녀까지 잃었던 자이니만큼 전쟁의 본질을 무엇보다 잘 알고 있을 터인데, 그러한 그가 다시금 전쟁을 일으켜 수많은 지구인들이 목숨을 잃는 상황을 만든 것은 어찌되었든 옹호받기 힘들다. 무엇보다 길젤리아가 일으킨 전쟁을 그토록 규탄한게 바로 그 자신이었는데, 결과적으로 길젤리아와 똑같은 행보를 밟고 있는 셈이다. 그는 버스 제국의 열악한 사정을 명분으로 삼고 있으나, 자원이 문제라면 평화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도 있었을 터이다. 복수라는 이유가 있다 하나 많고 많은 방법들 중에서 전쟁이란 극단적인 방법을 선택한 것에 대한 비판을 피할 수 없으며 어떠한 명분이던 전쟁에 대한 면죄부가 될 수 없다.
슬레인에게 자신의 전모를 전부 토로한 점과 이러한 이중적 면모와 엮어서 보면, 사실 자츠바움은 분노[33] 에 휩싸여서 원래의 의도와 달리 폭주하고 있으며 폭주하는 자신을 막아줄 자로 슬레인을 선택한 것이라는 의견도 존재한다.
다만 2쿨에 접어들어서는 슬레인이 자츠바움의 사상에는 동의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오히려 슬레인을 '자신이 잘못될 경우, 의지를 계승할 자'로서 봤는게 아니냐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슬레인이 자신을 배신할 위험성이 있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어쩌면 슬레인이 자신을 용서해줄지도 모른다는 미련이 남은것인지 슬레인을 제거하지 않은데다가, 결국 그의 예상대로 배신당하고 말지만 최후의 순간에 자츠바움은 "아버지"라고 말하는 슬레인의 마지막 말을 듣고는 미소를 지으며 사망하였는데, 이것은 슬레인에 대한 일종의 부성애임과 동시에, 아들이 자신의 의지를 이어간다는 것에 대한 만족감이기도 하다.
사상은 납득가지만 전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했다는 점과 죄없는 공주를 전쟁의 명분을 확보하기위한 제물로 쓰려고 했다는 점은 크게 비난받았지만 마지막화의 막장 결말로 어세일럼 공주의 평가가 착한 공주님에서 희대의 악녀, 어장관리녀로 바뀌면서 공주를 살해하려했던것도 공주의 본성을 꿰뚫어본 선견지명이 었다는 이야기도 농담삼아서 나오고있다. 무엇보다 어세일럼 공주를 비롯한 황족과 귀족들이 고통받고 있는 화성의 백성들에 대한 이렇다할 언급도 없고 대책도 나오지 않는 것에 비해서 방식이 잘못되긴 했지만 백성들을 위해서 화성의 봉건제도를 타파하려고 시도했다는 점은 높게 살 만한 점.
종합적으로 보면 매력적인 악역이라는 평. 시청자들뿐 아니라 성우들 사이에서도 평이 좋았는지, 가이드북에서 다르자나 매그버리지역 카야노 아이는 그가 마음에 들어서 죽어버렸을 때는 쇼크였다고 밝혔다. 지구와 화성, 그리고 사람들의 역학 관계를 비교적 정확히 꿰뚫어보고 있었으며, 평등을 지향하고 실천하는 점이 호평을 받았다. 디오스쿠리아의 카리스마와 함께 문무를 겸비한 모습 역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슬레인의 아버지에게 받은 은혜를 잊지 않고 갚으며, 2기 시점에서는 양자로까지 받아들이는 대인배적 면모 역시 인기의 원동력이 되었다. 의외로 순정남이라는 점, 그리고 사망 직전 슬레인에게 마지막으로 미소짓는 모습은 캐릭터에 인간미를 더해주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그가 악역을 부정할 수 없다.
작품 외적으로 보면 합체로봇의 로망을 아는 백작님(...)으로 인기를 모았으며 치느님을 섬기는 모습 덕택에 같은 치킨교 신도 시청자들의 지지를 받았다.
5.3. 최후의 패자
여담이지만 1쿨 완결 시점 기준으로는, 자신의 목적을 성취한 유일한 인물이다. 지구에 전쟁을 일으키는 데 성공했고 결국 황족인 공주를 제거하여 오를레인의 복수를 달성했기 때문. 물론 자츠바움 군이 승리하진 못했고 공주는 생존 상태이나 지구 연합 본부는 괴멸에 가까운 피해를 입었고 자츠바움 입장에선 공주가 죽었다고 생각했을 듯하다. 혼돈의 도가니에서 유일하게 만족스런 미소를 띄운 인물. 공주바라기인 슬레인을 일부러 도발해 총격을 자청하고 머리를 두드리며 끝장내란 신호를 보낸 것도, 목적을 상당수 달성했으니 나온 행동으로 보인다.
다만 2쿨에서 밝혀진 바로는, 아직 이루지 못한 목표를 완수하기 위해서 어세일럼을 살려준게 드러났다. 비록 수단에 있어서는 많은 비판을 받지만, 버스제국 인민들이 고통 받는 현실을 극복하고 싶어하기 때문. 그가 단순히 황실에게 반항하는 것인지 민주주의자인지는 확정하기가 어렵지만, 현재까지 나온 버스제국 고위층 중에서는 어세일럼과 함께 가장 인민들을 걱정하는 자 임은 분명하며 14화에서 슬레인과 함께 '''우리는 저 붉은 별을 바꾼다'''고 선언했다. 여러므로 아직 순수한 이상주의자인 어세일럼과 대비되는 과격주의 개혁가로 보인다. 비록 15화에서 전사했지만, 어쨌든 그의 이상은 양아들인 슬레인이 이어받을 것으로 보였으나...... 최종화에서 모든것을 말아먹은 전개에 의해 절대군주제가 유지되고 그의 이상은 아들과 그렇게 묻히게 된다.
물론 알드노아 기동권이 보편화된다는 언급이 나왔으므로 일부 특권층만이 부를 독점하며 생긴 빈부격차 문제는 해결될 가망이 보이니 그나마 나은 점.
또 부정할 수 없는 전범인 만큼, 자신의 죽음으로써 일단 일종의 단죄를 받긴 했지만 이미 죽었다고 해도 그가 저지른 일은 만천하에 알려져야하고 명예가 훼손되며 역사의 심판과 사람들의 지탄을 받았어야 했겠으나...양아들이 (자의였는지 타의였는지는 불분명해도) 그가 저지른 공주 암살 미수죄까지 다 뒤집어쓰면서 사후에도 가까스로 명예는 지켜지게 되었다. 이런 점에서는 승리자일지도(...) [34]
5.4. 치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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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측에서 전쟁 전 군수물자로 배급한 것으로 보이는 가공 닭고기를 먹으며 '''이런 사치품을 아무렇지도 않게 베푸는 것에 분노마저 느낀다'''라고 지구에 적의를 드러내는 장면으로 인해 팬덤에선 본격 치킨전쟁 드립이 흥하고 있다. 이미 팬덤에서는 자츠바움의 별명이 '''치킨백작'''으로 굳어져 버렸다.(...)
거기에 동조해 절대다수의 팬들은 '''치느님 때문이었다면 그럴 수도 있지'''라고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사실 애인 죽은 건 핑계고 치킨이 진짜 원인 아니냐'''라는 의견도 있다(...)
사실 육류는 가축에게 곡물을 먹여서 생산하는 것이고, 생물체의 특성상 섭취한 곡물의 열랑이 전부 고기로 전환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총 열량적 측면에서 본다면 매우 비효율적인 식량이다. 극단적 채식주의자들이 육류를 비난하는 이유 중의 하나도 이것일 정도. 즉 고기 좀 먹어보겠다고 사람 먹는 식량을 가축에게 먹이는 건 사람이 당장 굶어죽어가는 상황에서는 엄청난 사치인 것이다.
게다가 소고기나 돼지고기도 아니고 고작 닭고기를 사치의 절정이라고 말하고 있다. 소, 돼지보다도 닭은 훨씬 빨리 자라는데다가 수를 불리기도 쉽고 사육의 효율성도 높아서 고기의 값도 세 종류의 고기들 중에선 가장 낮은 편이다. 그런데 이런 닭고기를 갖다가 일개 평민도 아닌 궤도기사 겸 백작쯤 되는 자츠바움이 사치품이라고 하니, 이 동네에서 닭고기보다 더 값을 높게받을 기타 가금류(오리, 꿩 등)나 돼지, 소 등은 꿈에나 볼 수 있을지? 궤도기사와 백작을 겸하는 고위 귀족이 닭고기를 사치라 할 정도면 왕족에게도 고기는 분명 귀한 음식일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이마저도 순수 닭고기도 아닌 '''가공'''이다. 단순히 양념처리를 한 거면 문제없겠지만, 흔히 말하는 닭고기를 재료로 한 가공식품처럼 닭고기 함량 XX%정도밖에 안 되는 물건을 가지고 사치라 한다면 정말 심각한 수준이다(...) 버스 제국의 식량사정이 얼마나 열악한지를 알 수 있다.[35]
주재료도 아닌 향신료 하나 때문에 엄청난 피바람이 불었던 실제 역사를 생각해 본다면 묘하게 설득력 있는 묘사로 볼 수도 있을지도? 덧붙이자면 식사에서의 육식은 채식주의자가 아닌 이상 삶의 질과도 상당히 직결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버스 제국의 주민과 궤도기사의 삶의 질과 지위 향상을 위해서 지구를 침략해야 한다는 명분에 포함될 수 있다.
슬레인이 타르시스로 자츠바움을 도와준 것, 공주를 저격하는 모습을 보고도 자츠바움을 끝내 죽이지 못했다는 것에 대해 치느님을 대접해줘서 살아났다는 평도 있었다(..)
BD 특전인 학원물 패러렐 월드 드라마 CD에서는 '알드노아 학원'의 교장으로 나오는데, 여기서는 야키소바 빵에도 환장한 듯하다(....)
6. 기타
자주 쓰는 '기다리게(마타레요)!'라는 말이 네타거리가 되기도 했다.
[1] 양륙성은 37 가문에 한 척씩 배치되었다는 설정이 있으므로 양륙성을 소유한 자츠바움 역시 한 가문의 수장일 것이다.[2] 크루테오 본인을 회유하지 않은 것은 자츠바움 본인도 말했듯 크루테오가 진정으로 황실에 굳건한 충성을 바치는 자임을 파악하고 있었기 때문인 듯.[3] 2황녀이자 아세일럼의 동생이며 아세일럼보다 힘이 강한 렘리나를 자신의 편으로 만든것도 이때인듯하다.[4] 다만 자츠바움이 슬레인에게 과거사를 설명하는 장면에서, 말로는 저렇게 설명했으나 정작 그림으로는 디오스쿠리아가 기스 하나 없이 멀쩡한 모습으로(...) 지구 밖으로 탈출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BD 8권의 특전 소설을 보면 결국 중간에 추락해 바다에 떨어진 듯.[5] 화성의 공주를 죽이려는 화성인인 자신과 공주를 지키려는 지구인인 슬레인이 대비되고 트로이어드 박사가 구해 준 자신은 전쟁을 바랬고, 박사의 아들인 슬레인은 평화를 바라는 공주를 구하려 하는 것이 대비된다는 것을 뜻한다.[6] 합성식량이 주식인 화성에서 사는 화성인인지라 지구의 생물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지, 하늘을 나는 생물을 요리로 만든다며 닭을 날 수 있는 새(…)라는 듯이 말했다가 슬레인에게 지적당한다. 여담으로 일본어에서 새를 의미하는 '토리'는 '닭 계(鶏)'자의 발음이기도 하다.[7] 설정 연표를 보면 지구쪽과 화성쪽에서 설명이 정반대라 논란거리가 있다.[8] 이때 슬레인은 자츠바움이 먹는 닭고기를 우주 식량으로 개량된 것이라고 말하는데, 우주 환경을 고려하여 사료효율을 개량시킨 닭을 가공한 음식이거나, 우주 식량 용도로 지구에서 생산된 제품으로 보인다. 어느 쪽이든 고급 닭고기는 아니다.[9] 한편 이 귀한 닭고기 을 중요하지 않은 포로인 슬레인에게 대접한 것을 통해 자츠바움이 슬레인을 꽤나 융숭하게 대접했음을 알 수 있다.[10] 이 대화 전반을 보면 전쟁 발발을 위한 기폭제로써 이용할만한 좋은 카드였기에 이용했을 뿐, 공주 본인에게 원한을 지닌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레이리게일리아 황제라면 모를까 어세일럼 공주는 15년 전과는 하등 관계가 없기도 하고...[11] 동시에 이건 황제 쪽에서 자원에 대한 불만을 가진 백성들을 속여먹기 위해서 외부의 적인 '지구'로 어그로를 옮긴 것이기도 하다. 증오가 지구에게 옮겨지고나서 계속해서 자원에 대한 불만이 없어지지 않았으니, 사실 상 늦든 빠르든 전쟁이 일어날 일이었다.[12] 아이러니한 점이라면 슬레인의 아버지가 자츠바움의 생명의 은인이라면, 슬레인에게는 바로 어세일럼 공주가 생명의 은인이라는 것이다. 화성인이 지구인에게 구해지고, 지구인이 화성인에게 구해졌으며, 귀족은 백성에게, 그리고 백성은 황족에게 구해진 것.[13] 대화의 뉘앙스로 보아 타르시스를 슬레인에게 맡길 작정인 모양. 적이 될지도 모르는 자에게 기체까지 맡기고 살려준 셈이다.[14] 10화에서 엄청난 사건이 일어난다는 스포일러는 이것을 가리키는 일인듯 하다. 양륙성의 착지의 여파가 어느 정도인지는 1화에서 이미 드러났기 때문에 10화 종료 시점에서도 어떤 사달이 날지는 예상이 가능했다.[15] 어차피 지구연합군의 방어체계로는 양륙성에 기스 하나 낼 수 없고, 1화에서 보여준 수준의 폭발이면 양륙성이 받을 여파도 만만치 않아 되려 양륙성 측의 본부 공격에 지장을 줄 가능성이 높다.[16] 솔직히 핵공격도 견딘다고 해도 사실상 지상과 지붕에 철판을 뒀을 뿐인 지하 600m의 거대한 땅굴이다.[17] 연방군에선 벙커 버스터라고 해석했지만 뚫고 나온 묘사나 상층부가 암반이라는 걸 감안하면 보통의 벙커버스터라기보단 미사일에 드릴같은 중장비를 탑재한 특수장비로 추측된다. [18] 이때 휘하 병사들은 전부 보병으로, 카타프락토스에 탑승하지 않았다. 2대 황제가 공업을 상당히 발전시켰다는 언급이 있는 상황에서, 지구군은 막 징집한 신병들까지 태울 정도로 양산에 성공한 카타프락토스를 원조인 화성군이 양산에 실패했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의견도 있다. 지구에 비해 인구가 적다는 설정의 화성군 입장에서는 일반 병사들에게 알드노아 미장착 카타프락토스를 배급하면 전투력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인데 어째서 맨몸으로 전투수행을 시키냐는 것. 하지만 거대한 미로 같은 지하 방공호에서 특정 인물을 수색하는 작전을 펼치기 위해서는 '''당연히''' 보병도 필요하다. 멀리 갈 것도 없이 트릴랑이 역관광 당한 이유는 보병을 대동하지 않아 주인공 일행을 끝까지 추격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현실에서도 쇼미더머니를 마구 쳐갈기고 있는 미군이 병사 개개인에게 전차나 장갑차를 한 대씩 지급하지 않는 것은 예산 문제도 있겠지만 보병이 필요한 상황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 항목을 열람하고 있는 사람들이 사는 국가 역시 기갑 전력만큼이나 보병 전력을 다수 필요로 하는 환경인 만큼 이런 의문을 던지는 것은 다소 넌센스. 추가로 버스 제국의 봉건적 사고 방식 때문에 이런 상황이 나왔을 가능성도 있다. 버스의 사람들에게 있어 카타프락토스는 기사의 상징이지 군수물자가 아니기에 양산을 상정하지 않으며 더구나 작위가 없는 일개 평민들을 비록 알드노아가 없더라도 카타프락토스에 태우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것. 그러니까 양산을 실패한게 아니라 양산을 일부러 안 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극중 공업발전이란 말이 나오나 역사상에서 몸이 커져도 정신이 이를 따라잡지 못하는 경우는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19] 이는 듀칼리온이 2만m상공에 있기에 듀칼리온부터 격추하러 올라가느라 일부러 무시했을 가능성도 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볼때 1차 강하가 디오스쿠리아 같은 스텔스 기체로 인해 실패할 경우 듀칼리온은 최중요 인물인 공주를 살리기위해 일단 도주해버릴 가능성이 농후한데 이러면 정작 기지는 함락시킬지는 몰라도 처음의 작전 목표였던 공주 사살이 불가능해지므로 이제까지의 공습이 전부 무의미해지고 만다.[20] 이때 듀칼리온의 이름을 듣고는 그것에 실린 알드노아 드라이브가 '카타프락토스' 듀칼리온이었던에서 떼어냈다는 것을 깨닫는다. '전함' 듀칼리온이 만들어진 경위를 추측으로 꽤 정확히 말하면서, 약혼녀가 고인드립 당하는 기분이 든 모양인지 흉물 취급하듯 저주스러운 배라 부르며 분노한 기색을 보인다.[21] 일부러 총을 던지고 육탄전으로 격투하자는 듯한 몸짓을 했다. [22] 이나호를 쏜 게 이것 때문이었다. '우리를 적대하는 지구의 병사는 처리했습니다'라는 대사를 보면 자츠바움의 적이 곧 자신의 적임을 보인 것. 즉 슬레인은 이때 이나호가 자신에게 총을 겨누지 않았더라도 발포했을 것이다.[23] 바로 '''심각한 부의 불평등'''. 슬레인 또한 아무리 지구를 정복해도 현 체제하에선 그렇게 얻은 부가 귀족들에게만 집중될 뿐 힘없는 시민들의 생활은 여전히 비참할 것이라고 말했다.[24] 자츠바움을 아버지라고 불렀다는 뜻은, 즉 슬레인이 자츠바움을 죽이는 대신 그의 이상을 이어받아 제국을 바꿔나가겠다고 해석할 수 있다. 그야말로 진정한 의미에서 '''Succeeding you, Father'''인 상황이다.[25] 자츠바움도 그 연기에 속았거나, 슬레인이 이젠 자신을 용서했을 거라고 믿고 싶어했던 모양이다. 슬레인이 자신의 진의를 드러낼 때 놀라는 걸 보면...[26] 슬레인은 이나호와 투톱 주인공이면서도, 상황 자체는 이나호보다 훨씬 꼬인편이다. 이나호의 목표는 비록 난이도는 헬이지만, 소중한 사람도 지키고 지구도 지킨다는 매우 심플한 구조이다. 그나마 적국 공주인 어세일럼을 사랑한다는게 난관인데, 어세일럼은 평화주의자여서 희망이 있는 편이다. 반면 슬레인의 경우는 자츠바움이라는 인간과 사상, 어세일럼이라는 인간과 사상 모두 그에게는 소중하다. 하지만 어세일럼이라는 인간이 자츠바움이라는 인간보다 더 소중하고, 자츠바움의 사상이 어세일럼의 사상보다 더 소중하다. 결국 어떤 목표를 세우던지간에 두 인간 중 한명은 포기해야하며, 두개의 꿈 중 하나는 버려야한다. 심지어 깨어난 어세일럼이 자신을 혐오하며 슬레인의 개혁을 저지하려 들 가능성까지 안고 있다. 그야말로 모든것이 꼬일대로 꼬인 캐릭터이다.[27] 자츠바움 본인 역시도 듀칼리온의 알드노아 드라이브가 사라진 상태라는 것에서 뭔가 낌새를 눈치챈 모습을 보였다. 실제로 크루테오 역시 자츠바움이 통신을 끊은 직후 얻은 정보를 엮어서 진상을 눈치챘다.[28] 상술한대로 자츠바움은 크루테오 측에 트릴랑과 같은 첩자를 심어두었다.[29] 사실 초기안에서는 이러는 게 맞았다고 한다. 슬레인을 속여서 어세일럼 암살을 돕게 하려는 캐릭터였는데, 크게 바뀐 것이라고.[30] 자츠바움의 부하들 역시 슬레인을 지구인이라는 이유로 멸시하고 차별하지 않았다. 12화에서 자츠바움 군의 한 병사는 '지구인이라도 적에게 총을 겨누었으니 우리 편이다'는 식의 유연한 태도를 보였다. 비록 전범들이지만 헤븐스 폴과 상관인 자츠바움의 영향을 받아 변한 것으로 보인다. 열등민족이라 부르면서 제대로 된 사람 취급도 안 해주던 크루테오와 그의 부하들의 모습과 매우 대비되는 장면이다.[31] 그것도 자신들만의 대의이다. 희생당하는 소(小)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그걸 대의라고 절대 인정하지 않는...[32] 대표적으로 아버지 볼프를 여읜 레예, 친구 오키스케를 잃은 캄. 둘 다 화성인을 미워하게 되었다. 그 외에도 수많은 전사자들, 그 유족들, 민간인 피해자들이 엄청나게 많을 것이고.[33] '믿고 있던 것이 전부 거짓이었을 때 느껴지는 허무함!',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지 못했다는 원통함!'[34] 에필로그에 자츠바움 얘기는 하나도 언급되지 않는데, 일이 이렇게 되었으니 아마 이 사람도 슬레인에게 이용당한 피해자쯤으로 포장되었을 듯. 심지어 암살미수 후 지구에 고립된 어세일럼을 화성측으로 구해내온 영웅(틀린 말은 아니긴 한데,애초에 그 암살을 꾸민 게 자츠바움..) 이라는 평가도 그대로 유지되고 공주를 총으로 쏴 한참 동안 혼수상태로 빠뜨린 인물이라는 진실도 그대로 묻혔을 듯하다.[35] 그런데 묘하게 이 상황이, 현재 대한민국 국군과 북쪽 군벌의 차이와 비슷하다(...) 사실 이게 북한군이 국군을 이기기 힘든 결정적 문제 중 하나이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