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락

 



'''도이장가의 주인공
김락
'''
'''향직 품계'''
좌상(左相)
'''직위'''
대장(大將)
'''시호'''
장절(壯節)
'''본관'''
당악 김씨(唐岳 金氏)
'''이름'''
낙(樂)
'''형제'''
김철(金鐵)
'''사망지'''
신라(新羅) 양주(梁州) 공산(公山) 미리사(美利寺) 앞
'''원찰'''
지묘사(智妙寺)
'''생몰연도'''
? ~ 927[1]
1. 개요
2. 생애
3. 창작물에서
3.1. 태조 왕건
4. 같이보기


1. 개요


고려 초기의 장군이자 개국공신. 당악 김씨의 시조.

2. 생애


918년 왕건역성혁명이 성공한 뒤 건국 2등공신이 된다. 927년 원보(元甫) 재충(在忠)과 더불어 대야성을 공격해 함락시키고 후백제의 장군 추허조 등 30여 명을 사로잡았다.[2]
927년 말 견훤의 정예병이 신라를 쳐서 경애왕을 자살하게 하고 경순왕을 옹립했다는 소식을 들은 왕건이 군사를 이끌고 후백제군과 공산 전투에서 싸울 때 후백제의 매복 작전에 걸려들어 위급해졌고 신숭겸, 전이갑, 전의갑, 김철 등과 함께 왕건을 구하고 전사했다.
훗날 고려의 제16대 임금 예종 문효대왕서경장락궁에서 열린 팔관회에 참관하였을 때 허수아비 둘이 관복을 갖추어 입고 말에 앉아 뜰을 뛰어다녔다. 이상히 여겨 물으니 둘은 신숭겸과 김락으로 태조가 견훤과 싸우다가 궁지에 몰렸을 때 대신해 전사한 공신으로 공을 높이고자 팔관회에서 추모하는 행사를 벌였는데 태조께서 자리에 두 공신이 없는 것을 애석하게 여겼다. 그래서 풀로 두 공신의 허수아비를 만들어 복식을 갖추고 자리에 앉게 하였더니 두 공신은 을 받아 마시기도 하고 살아있을 때와 같이 일어나 을 추었다는 이야기를 신하들로부터 전해들었다. 이러한 설명을 듣자 예종이 감격해 신숭겸과 김락을 추모하는 노래인 '도이장가(悼二將歌)'를 지어 두 사람의 넋을 기렸다.[3] 다음은 해당 시의 전문.

主乙完乎白乎(주을완호백호) 을 완전하게 하신

心聞際天乙及昆(심문제천을급곤) 마음은 하늘 끝까지 미치고

魂是去賜矣中(혼시거사의중) 넋은 갔지만

三烏賜敎職麻又欲(삼오사교직마우욕) 내려 주신 벼슬이야 또 대단했구나

望彌阿里刺(망미아리자) 바라다보면 알 것이다

及彼可二功臣良(급피가이공신량) 그 때의 두 공신이여

久乃直隱(구내직은) 이미 오래 되었으나

跡烏隱現乎賜丁(적오은현호사정) 그 자취는 지금까지 나타나는구나

-

도이장가(悼二將歌), 김완진 해독본 기준


3. 창작물에서



3.1. 태조 왕건



KBS 대하드라마 태조 왕건에서는 배우 김기복이 열연. 극 초반 21회에 홍유, 배현경과 더불어 명주 김순식의 부하로 소개되어 처음 등장한다.

공산 전투에서 신숭겸, 전의갑, 전이갑, 김철 등의 동료 장수들과 함께 후백제군을 유인하여 목숨을 희생한 뒤 전사한다. 이 때 동료 장수들과 함께 주군인 왕건에게 마지막 하직 인사를 올리는 장면은 차마 눈물 없이는 볼 수 없는 명장면.

(백제군 군졸로 변복한 왕건 앞에 희생을 결심한 네 장수가 변복을 마치고 왕건 앞에 나타나자 왕건 깜짝 놀란다.)

왕건: 뭐가 어떻게 된 일인가? 숭겸 아우는 그게 무슨 일인가? 왜..... 왜 이 형의 갑옷을 입었는고? 전이갑 장군은 왜 복 장군의 갑옷을 입었는가?

(말없이 굳은 표정으로 네 장수가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인다. 복지겸도 차마 그들을 마주할 수 없어 고개를 돌린다.)

신숭겸: 형님 폐하, 오늘의 이 곤경을 도저히 피할 길이 없어 신들이 꾸민 일이옵니다. 무사히 가시오소서.

왕건: 무슨 소리인가? 이..... 이게 무슨 이야기인가?!

김락: 폐하! 부디 이 곳을 빠져나가시어 사직을 보존하시오소서!

전이갑: 신들을 용서하시오소서...... 폐하! 부디 이 곳을 무사히 나가시오소서!

전의갑: 사직을 보존하시오소서, 폐하!

왕건: 나를 속였구나. 모두들 나를 속였어! 나를...... 나를 속였어! 이제 보니...... 아우가 나로 위장하여 적진으로 가는 사이에 이 형보고 도망가라는 것이 아닌가? 그런 것이 아닌가?!

신숭겸: 용서하시오소서, 형님 폐하. 형님 폐하를 위해 목숨을 다할 수 있게 되어 이런 기쁨과 영광이 없사옵니다. 바라옵건대, 부디...... 부디 대업을 이루시오소서, 형님 폐하.

김락: 대업을 이루시오소서, 폐하!

(그 말을 듣던 전이갑도 말없이 눈물을 흘린다.)

왕건: (좌절하며) 이...... 이럴 수는 없다. 내 목숨 하나 살자고 아우와 제장들을 다 죽이다니! 이럴 수는 없다! (군졸복을 벗으려 하며) 나는 아니 갈 것이야! 나는 아니 갈 것이야!

신숭겸: 무엇들 하시오? 어서 폐하를 뫼시시오!

복지겸: 폐하...... 용서하시오소서!

왕건: (복지겸 등을 뿌리치며) 놔라! 이것들 놓지 못할까?! 나는 아니 간다! 나는 아니 가!

신숭겸: 형님 폐하, 가셔야 하옵니다. 형님 폐하의 어깨에는 대 고려 제국의 명운이 달려있사옵니다. 신들의 죽음을 헛되이 하지 마시오소서. 부디..... 부디 강건하시고 대업을 이루시오소서.

왕건: 아니 되네...... 아니 돼...... 아니 돼!

(그러나 왕건의 오열을 뒤로 하고 그들은 서서히 일어서며 하직 인사를 올린다.)

왕건: 아니 돼..... 아니 된다, 아니 돼! 아니 된다, 아니 돼! 아니 돼! 숭겸 아우! 아니 돼!!! 아니 돼.......

신숭겸: (잠시 뒤를 돌아보더니) 무사히 가시오소서, 형님 폐하..... (말을 마친 후 다시 고개를 돌린다.)

왕건: 아니 된다..... 아니 돼! 아니 돼! 숭겸 아우! 숭겸 아우! 아니 돼!!!


4. 같이보기


[1] 대구 팔공산에서 전사[2] 추허조는 역사대로라면 대야성에서 김락에게 죽는게 맞는데 후백제 배우진들 회식 때 견훤역의 서인석과 추허조역의 강재일간에 좋지 않은 사건이 생기는 바람에 강재일이 중도 하차하게 되면서 역사보다 빨리 견훤이 2차 대야성 공략 때 전사하는걸로 나온다.[3] 두(二) 장군(將)을 애도하여(悼) 노래(歌)하였다고 도이장가(悼二將歌)라는 이름이 붙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