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이수(야인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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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새끼.''' (담당 형사 : 뭐?!) '''후훗... 내 이름은, 개새끼요.'''[1]

'''젠장...이러자고 기다린 독립은 아니었는데 말이야. 난 해방이 되면 이 술을 끊을 줄 알았어. 근데 더 엉망이야, 내 조국이 왜 이렇게 됐나 생각하면 잠이 안 와...미국몽골, 좌익과 우익, 남쪽과 북쪽, 도대체 이게 뭐냔 말이야. 왜 이렇게 됐느냔 말이야! 응?...미쳤다, 모두가 다 미쳤다... We are all crazy boy!!'''[2]

1. 개요
2. 작중 행적
3. 기타
4. 어록


1. 개요


야인시대의 등장인물. 배우는 이원용이다.

2. 작중 행적


최동열 기자와 임동호 의사의 친구로 종로에서 카페 '비너스'[3]를 운영하는 카페 사장. 오버스러운 액션과 오~마이~프렌드~ 등, 가끔 섞어쓰는 보그체같은 영어가 포인트.
원래는 유학까지 갔다온 지식인이며 최동열의 대학 친구이지만, 조선총독부와 협력하지 않고서는 제대로 된 직업을 갖기 어려운 일제 강점기의 현실에 실망해서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대개 술에 취한 채로 등장하며, 자신의 친구들인 임동호, 최동열과 더불어 일제 강점기 당시의 힘없고 무기력한 지식인들대변하는 캐릭터다.
매일 술취해 있는 이유도 일제 강점기라는 현실에 순응하기는 싫으나, 그렇다고 독립운동을 하기에는 나약하고 용기도 없는 자신에 대한 자괴감 때문이다. 최동열의 언급에 의하면 원없이 술이나 마시다 죽겠다며 카페를 운영하는 것이라고(야인시대 3화 최동열과 원노인의 대화씬). 겉으로 보기엔 병맛 캐릭터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암울하기 짝이 없던 일제강점기 시절의 비극과 개인의 한계를 보여주는 인물이다. 김이수, 최동열, 임동호가 나오는 장면은 대개 주먹사회 바깥에서 뭔 일이 벌어지는지 알려주는 역할을 한다.
맨날 술에 취해 살기는 해도 수십년간 어찌어찌 가게를 유지하고 있는 것 보면 어느 정도 능력은 있거나 아니면 금수저 출신인 듯 하다. 실제로 바글바글한 정도는 아니라도 맨날 푸념하는 것과는 다르게 손님이 제법 있는 편이다. 나미꼬가 가게 분위기 칭찬한 적도 있고... 쪽바리란 소리에 잔뜩 독이 오른 일본인 손님을 단번에 엎어치기에 성공한 걸 보면 일반인 수준 이상의 싸움 실력도 있는 듯 하며 악랄한 사법계 형사의 매질에도 버티는 걸 보면 정신력이나 맷집도 강한 사람이다... 맨날 술취해 있는 모습 때문에 이미지 너프가 있지만 따지고 보면 의외의 실력자.
손기정 선수의 일장기 말소사건이나 안익태 선생의 애국가 등, 당시 조선총독부에서 봤을 때 민감한 사안 등을 몰래 뜻이 맞는 친구들과 공유하고, 최동열 기자가 잡지를 내려고 하자 자금을 지불해 주기도 한다. 역시 금수저 출신이 맞는 듯 하다.[4]
일제 말기에는 일제의 무자비한 문화 탄압 정책[5]에 분노한 김이수는, 가게에 온 일본인 손님들에게 욕을 하고 폭행을 행사한 덕분에 종로서 사법부에 끌려가서 모진 고문을 받지만, 자신이 고등계가 아니라 사법계에 끌려왔다는 사실에 한탄한다. 고등계는 사상범을 다루고 사법계는 민생 치안을 해친 잡범을 다루니, 일본 경찰은 김이수를 그저 주취폭력배로 취급한 것이다. 이후 최동열과의 대화에서, 김이수는 그놈들한테 고문을 당하는데 왠지 속이 시원했다고 말한다.[6] 풀려난 후에는 많은 조선 사람들이 가혹한 수탈 때문에 배를 굶고 있는 지경인데 더이상 술집을 계속할 순 없다며, 어디 적당한 터를 잡아서 농사를 지어볼까 한다고 최동열에게 말한다.
이후 조선은 독립이 되었으나 현실은 여전히 시궁창이었고, 그토록 원하던 대한민국이 8.15 광복절 이후 해방이 됐지만 이번에는 좌우대립으로 서로 총질하는 시궁창스러운 현실을 보면서 또 다시 술독에 빠진다. 이 때 술에 취해서 최동열에게 하는 대사가 백미다.(54화) 이 대사를 하고 임동호는 어디갔냐고 물어보는 것을 끝으로 등장이 없다.(그 직후 임동호가 김두한의 친할머니를 진료하는 장면으로 넘어간다.)

'''이러자고 기다린 독립은 아니었는데 말이야...''' 난 해방이 되면 이 술을 끊을 줄 알았어. 근데 더 엉망이야! 내 조국이 왜 이렇게 됐냐 생각하면 잠이 안 와! 미국과 소련! 좌익과 우익! 남쪽과 북쪽! 도대체 이게 뭐냔 말이야! 왜 이렇게 됐느냔 말이야! 응? (술 한 잔 마신 뒤)미쳤어... '''모두가 다 미쳤다... We are all crazy boy!!'''

그런데 54화에서 김이수가 최동열 앞에서 술마시는 장소가 카페 '비너스'로 나오던 카페 실내인지라, 다른 사람에게 내어준 가게에서 그냥 술을 마시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농사꾼이 된다는 계획을 때려치우고 다시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것인지는 알 수 없다.[7] 어차피 이후엔 등장도 언급도 없어서 의미는 없지만... 아마 일제 시대의 나약한 지식인을 대변하는 캐릭터였기 때문에 시대가 1945년 해방 이후로 넘어가는 만큼 필요성이 약해져 빠지게 되었거나, 사실 야인시대 2부가 등장인물들 중 적지 않은 수의 인물의 캐릭터가 변경되거나 애매모호하게 처리되어 끝나 재등장하지 않는 등의 경우가 있는데 주연이 아니던 김이수가 거의 첫 번째 희생자가 된 것으로 보인다.

3. 기타


처음부터 끝까지 중년배우가 연기하긴 했지만, 소년 김두한이 등장하던 시기에는 청년대 나이였을 것이다. 절친인 최동열이 당시 원노인 등에게 의식있는 청년이라는 평가를 받기 때문. 물론 원노인이 소년 김두한을 만났을때 부터 해방까지는 약 20년의 시간차가 있기 때문에, 해방직전 시기의 김이수는 중년배우가 연기해도 문제가 없었을 것이다.
김이수 역을 맡은 이원용 씨는 개신교 신자로, 인터넷에 간증 영상이 돌아다니고 있다. 여담이지만 도전 지구탐험대에서 콩고로 오지탐험을 갔다 반군에게 억류되어 죽을 뻔한 경험을 한 것으로도 알려져 있는 인물.

4. 어록


'''지구야, 멸망하라~!!'''

'''여기 종로는 조선 사람들이 모여사는 곳이오. 다른 곳은 다 건드려도 이곳만은 절대로 건드릴 수 없어요. 종로는 조선의 심장이란 말이오. 조선의 심장! 아시겠소. 일본 아가씨?'''

취하긴 누가 취해?! '''어... 이제 보니 쪽바리시구만!''' (일본인 : ㅁ... 뭐? 쪽... 바리?!) '''우리 가게에서는 쪽바리한테 술을 팔지 않는다!!!''' (일본인 : 경찰을 불러라! 빨리!) '''경찰을 불러! 불러! 이 쪽바리 새끼들아!!!'''[8]

'''개새끼.''' (담당 형사 : 뭐?!) '''후훗... 내 이름은, 개새끼요.'''

'''모~두가 다 미쳤다! We are all! crazy!! boy!!!'''


5. 야인시대 합성물에서



'''We are all crazy☆boy♂!'''

'''경찰을 불러~! 불러! 이 새끼들아 ~~!!'''

'''이러자고 기다린 크리스마스는 아니었는데 말이야...'''

술 먹고 맛 간 모습을 자주 보여주는지라 합성물에 사용될 만한 포텐이 있는 캐릭터였고, CoCoFun이 적극적으로 발굴하여 사용하게 되었다. 주로 폭☆8 엔딩으로의 연결을 맡게 된다. 주요 합성 장면은 저 윗 대사에 나오는 "We are all crazy boy"나 왜정때 일본인 손님들에게 깽판치며 분노하던 장면 (풀영상).
[1] 46화에서 종로경찰서로 체포되어 취조 중 이름이 뭐냐고 묻자 한 말. 이 말에 빡친 담당 형사는 그 자리에서 김이수를 마구 짓밟으며 폭행한다.[2] 54화에서 최동열과 마주한 자리에서 한 말.[3] 실제로 일제강점기 시절 종로에는 당시 최고 여배우 복혜숙이 운영하는 비너스라는 이름의 카페가 있었다고 한다. 드라마에서처럼 커피와 술을 모두 팔았고 가게 중앙에는 비너스상이 있었다고 하며 윤보선, 조병옥, 김두한 등이 자주 이용하였다고 전해진다.[4] 따지고 보면야 최동열 기자도 친일파 금수저 출신이라는 설정이고, 임동호도 의사이니만큼 어쨌던 셋 다 당시 조선인들 중에서는 굉장히 금수저 축에 속하는 건 사실. 탁주도 아닌 맥주는 조선인들이 먹기 비싼 술이기도 했다.[5] 조선어학회 사건으로 최동열의 잡지사가 정간되었다.[6] 그 전에 김이수는 최동열에게 '''"자네가 내 걱정을 이렇게 해주다니... 가끔 경찰서에 들락거리는 것도 나쁘진 않겠네."'''라는 소리를 했다. 당연히 최동열은 농담이라도 그런 소리 말라며 기겁을 했고.[7] 애초에 가게를 정리하겠다고만 했지, 정리했다고는 하지 않았다. 정리하려다가 그냥 다시 카페를 운영하기로 마음을 바꿨을 수도 있다.[8] 46화에서 최동열의 잡지사가 폐쇄되고 잠시 경성을 떠났다는 소식을 듣고 "잡지사를 그 모양으로 만들다니... 빌어먹을 놈의 일본놈들! 우리 정신마저도 이제 제놈들 입맛에 맞출려는 모양이야!"라고 한탄한 뒤에도 계속 일본놈이라 언급하며 욕한 것에 대해 일본인이 와서 따지자 임동호가 "죄송합니다. 저... 친구가 많이 취해서..."라고 사과한 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