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꽃
1. 개요
조아라 주소
조아라에서 400화 가까이 연재된 동방프로젝트 팬픽. 작가는 '살혼'.[1] 나비꽃 이전에도 여러 동방 팬픽을 써서 이름을 날린 전적을 가지고 있으며, 현재는 전업작가로 활동 중.
나비꽃은 현재 3부[2] 가 연재되고 있으며 각 부마다 남자 오리지널 주인공이 한 명씩 나온다. 내용은 2부를 제외하면 상당히 암울하다.[3] 1, 2, 3부의 내용이 서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면서 딱딱 들어맞아 읽다보면 조연이었던 인물들이 주역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작가는 1부를 쓸 때는 2부를, 2부를 쓸 때는 3부를 쓸 생각이 없었다고 한다. 2부를 쓸 때 1부의, 3부를 쓸 때 2부의 배경과 맥거핀을 짚고 넘어가다 보니 그렇게 되었다고.
3부 연재중에 작가인 살혼이 목마라는 필명으로 전업작가가 되면서 사실상 연재중단 상태. 가끔씩 연재가 재개되면 댓글에서 '살아가 목마계신다' 급의 개드립이나 연재 재개라며 환호하는 팬들로 가득차서 만세를 부르는 상태가 이어지는 중이다.
하지만 판갤에서의 글을 보면 귀찮아서 연재를 중단한 모양이라 완결되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전업작가로서 벌어들이는 수익이 상당한지라 나비꽃에 시간을 쓰긴 귀찮다고
과거 동방프로젝트 팬픽이 조아라에서 범람하던 시절에도 이 작품은 팬픽계의 신화라고 추앙받을 정도였고, 동갤에서나 조아라에서는 아직까지도 팬픽 중 전설로 취급받는다.
- 작성 시 유의점
2. 1부. 불향불화(不響不花)
2.1. 주역
2.1.1. 사이교우지 히비키
1부의 주인공. 사이교우지 가문의 전대 당주였던 사이교우지 노리키요가 젊은 시절 여행하다 하룻밤을 보낸 여인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서자. 어미되는 여인은 돈을 받고서 히비키를 사이교우지 가문에 팔아넘겼다고 묘사되며 사이교우지 가문에서 은연중 박해받으며 성장한다. 그래서인지 유일하게 차별없이 대해주는 누이인 유유코에게 의존적이고 헌신적인 성향이 두드러지고, 자기비하적이고 냉소적이면서 정에 굶주린 모습을 보인다. 인간 퇴마사 중에서는 상위권의 실력자지만 고위 요괴들과는 실력 차이가 극심하기 때문에 끝없이 머리를 굴리고 수명을 깎아가며 싸운다. 작가가 말하기로는 올라운더 타입으로 1부의 전반부 내도록 템빨로 역량을 보충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히비키가 가장 중시하는 행동원리는 사이교우지 유유코의 존재[4] 와 호쥬 누에와 나눈 약속[5] . 유유코를 위해서라면 본인의 감정을 죽여가면서 첫사랑도 버리고 위험에도 거리낌없이 뛰어드는 행보를 보이지만, 작중 자살한 유유코를 눈으로 확인하자 정신줄을 놓고 책임소재가 있는 모든 사람들을 살해하는 등 막나가는 행보를 보이다[6] 모든 요괴들이 흘러드는 환상향에 유유코가 망령으로 존재한다는 말에 환상들이하기 위해 발악한다.
죽을 위기를 맞이해도 사지는 떨어질지언정 목숨은 부지한다는 특징이 있다.[7]
아래가 히비키가 사용한 무구명단.
- 사이교우지 팔대 비보[9]
- 복마(伏魔): 4척(120cm)에 달하는 쿠로시츠타치. 검은 칼날에 온갖 진언이 음각되어 요괴를 살해하기 위한 검. 칼날의 형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
- 탈혼(奪魂): 손바닥만한 금강저. 술자의 본신능력[8] 을 강화시키는 효능이 있으나 혼을 집어삼켜 힘을 준다는 식으로 불길하게 묘사된다. 실제로도 남용할 경우 수명이 극단적으로 깎인다.
- 천라(天羅): 여덟 개의 검은 반지로 구성된 법보. 반지를 끼면 검은 기운이 몸을 덮어 보호해주는 호신갑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숙련되면 보호만이 아니라 형상을 자유자재로 변화시키며 수족을 대신해 물리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된다.
- 설망(雪網): 눈에 보이지도 않을 정도로 얇은 장갑. 수천 년 묵은 츠치구모의 실로 만들어져 도검에도 상하지 않고 술자에게 강인한 힘을 선사한다.
- 단천(斷天): 타치(館. 코등이)가 없는 송곳에 가까운 단검. 오랜 세월 법력으로 제련하여 요력을 끊는 힘이 있다.
2.1.2. 호쥬 누에
헤이안쿄 백귀야행의 핵심. 백면금모가 날뛴 헤이안 쿄에서 요괴탄압이 거슬릴 정도로 심화되자 본인의 능력의 결정체인 '정체불명'을 요괴들에게 선물하여 '퇴치할 수 없는 백귀야행'을 성립시키며 백귀야행을 이끄는 요괴로 이름을 날린다."…당신은, 아무 것도 변하지 않았으니까."
홀로 헤이안 쿄에 누에를 퇴치하러 온 퇴마사의 소문을 듣고 사이교우지 히비키에게 호기심을 갖고 접근. 자신을 두려움 없이 순수하게 유혹하는 히비키와 사랑에 빠진다. 히비키의 말을 믿고서 사이교우지 가문으로 함께 떠나려 헤이안 쿄를 벗어난 순간 히비키에게 배신당해 봉인당한다. 봉인당하며 필사적으로 모은 힘으로 히비키에게 선물받은 비녀로 고정한 긴머리를 잘라버리곤, 지옥에서 만나 다시 한 번 더 죽여주겠다는 말을 남긴다.
봉인에서 풀리고 기적적으로 히비키와 재회하지만, 눈물흘리며 거짓을 말하는 히비키를 거절하고 용서하지도 죽이지도 않겠다며 결별을 선언한다.
2.1.3. 아베노 노리유키
용의 뛰어남과 뱀을 교활함을 갖춘 아베의 우와바미(蟒蛇. 이무기)로 불리며 아베 가문의 차기 당주로 가장 유력한 남자...로 알려졌으나 실제로는 여성이었다. 냉소적이며 탐욕적인 성품으로 묘사된다.
누에를 퇴치하면서 이름을 날린 히비키를 찾아 사이교우지 가문에서 그를 기다리던 것이 첫 등장. 차기 가주로 가장 유력하면서도 여성이기에 가문을 위한 도구, 수단으로밖에 취급되지 못하는 것을 스스로도 자조적으로 평가하는 모습을 보인다. 히비키를 자극하여 함께 나스의 백귀야행을 조사하러 떠나지만 점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며 히비키와 갈등을 빚는다. 끝내 서로가 서로를 미끼로 삼아 백귀야행에게 쫓기게 되는데, 사실 백귀야행을 살생석으로 유도하는 것 자체가 본래의 목적이었다. 살생석 앞에서 백면금모의 원수인 아비의 목을 약속하자 돌은 그녀를 꽃의 요괴로 변모시켰고, 요괴가 된 자신을 '''카자미 유카'''라고 이름붙이며 웃는다.
이후 그녀는 히비키의 팔을 뜯어버리고 히비키는 그녀의 복수를 가로채는 등 원수가 된다. 환상향에서도 히비키와 충돌하지만 몇 백년 간격으로 재회한 터라 감정이 삭아들어 그냥저냥 악우로 남게 된 모양.
2.1.4. 샤메이마루 아야
히비키가 후지산 일대 넓은 영역을 혼자의 것으로 삼고있던 강대한 힘을 가진 까마귀 텐구."…아직, 돌아올 수 없나봐. …그래도, 기다릴 거야."
외팔이인 히비키가 '선인이 되면 팔 한짝을 주겠다.'고 제안하자 호기심에 승낙하고, 몸이 바스라져가면서도 수행을 멈추지 않는 히비키를 '당신의 몸은 내 것'이라는 논리로 간호하기 시작한다. 망가진 히비키의 몸을 보며 '이렇게 비쩍 마른 몸은 제 취향이 아닌데요'라며 불평하면서도 병수발을 들고 약초를 입에서 입으로 밀어넣는 등 호기심을 넘어선 연심을 품고 있다는 걸 뻔히 보여주지만, 히비키는 선인이 되어 유유코를 만나고 누에에게 죽는 것이 목적이었기 때문에 계속해서 거절당한다.
히비키의 수명이 다해 죽음이 찾아오자 눈조차 보이지 않는 그 앞에서 숨죽여 우는 등 마음고생을 가장 많이 하는 히로인.
코노하나사쿠야히메의 힘으로 히비키가 선인이 되어 팔을 넘겨주려 하자, 오히려 팔을 내주면 세상 끝까지 쫓아가서 수발을 들 거라며 사양하고 대신 히비키의 하산을 준비하는 하룻밤을 보내며 옷을 입혀주고서 애절한 순애보를 그리며 그를 배웅한다.
환상향에서 재회하고도 계속해서 거절당하지만 꿋꿋하게 1000년동안 간직한 순애보를 이어간다. 붕붕마루 신문을 내는 것도 보통 팬픽들 처럼 본인을 위해서가 아니라 혹시라도 자기 앞에 나타나지 못할 히비키에게 안부를 묻기 위해서라고 밝혀진다.
2.1.5. 사이교우지 유유코
'사이교우지의 사희'로 이름을 날리는 강대한 퇴마사. 콘파쿠 요우키를 호위로 들이고 가보인 누관과 백루를 내리는 등 의문의 행보를 이어가면서 히비키에게 죄책감을 느끼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나스에서 히비키가 돌아올 때는 이미 자살하여 시신이 되어 등장. 일기에 따르면 죽음을 다루는 능력 탓에 사령에게 시달려 잠시만 긴장을 풀어도 자살하기 일보 직전인 자신의 육신을 보며 공포에 떨면서도 가문과 사랑하는 동생을 위해 버텨왔다는 것이 밝혀진다. 또한 아버지가 사이교우지의 벚나무에 묻히면서 그 아래 봉인된 요괴의 봉인이 풀리고 있다는 정보를 들어 이를 저지하기 위해 백루로 살해당해 미혹을 끊은 순수한 혼으로 요괴의 봉인을 다잡고자 했다. 일기에서는 마지막까지 세상에 홀로 남을 히비키의 행복을 기원한다.
2.1.6. 콘파쿠 요우키
야쿠모 유카리의 소개로 사이교우지 유유코에게 고용된 반인반령. 사이교우지 비보인 누관과 백루를 본래 자신의 물건이며 가문의 가보라고 말하는 등 의뭉스런 구석이 많은 남자로, 등장 당시 작가의 말로는 현존하는 요괴 중에서 가장 강하다고 한다.[10]
요괴퇴치 가문이 요괴를 받아들여서는 안된다는 히비키의 말을 힘없는 자의 말[11] 이라며 일축한다. 요괴 벚나무의 봉인을 보완하기 위해 백루로 유유코를 베고선 홀연히 자취를 감추는데, 사실 망령이 된 유유코와 함께 명계에서 정원사로서 일하고 있었다고 밝혀진다. 근 천 년 동안 정원사로서 일해오다 어디에선가 자신과 마찬가지로 반인반령인 요우무를 데려와 교육시키고 정원사 자리를 물려준 뒤 사라진다.[12]
'''나비꽃 1부의 최종보스.'''
사실 요우키는 '''히비키가 사이교 아야카시이던 시절 만난 반인반령의 청년 무사 본인이었다.'''
사이교우지 법사가 아야카시의 봉인을 코노하나사쿠야히메에게 부탁한 후, 야사카니의 곡옥으로 이즈모의 대지를 풍요롭게 만들고 권력을 가지고자 이즈모에서도 강한 씨족의 부족장의 첩으로 스스로를 팔아넘길 때에도 그녀의 곁을 따랐고, 그녀의 부탁대로 부족장과 그의 직계들을 다 죽이고 그녀와 그녀가 벤 아기를 이즈모의 패자로 만들기까지 한다. 수십 년의 세월이 흘러 사이교우지 법사가 병으로 죽을 날이 되자 그녀에게''' "나는 당신에게 있어서 무엇이었습니까?" '''라는 말로 자신의 마음을 돌려서 고백한다. 하지만 그녀의 미안하다는 말에 끝끝내 그녀로부터 아야카시를 지키지 못하고, 그녀는 마지막까지 아야카시만을 사랑했다는 것을 깨닫고는 자신의 검인 누관검과 백루검을 법사에게 맡기고 그녀에게 이별의 선물 삼아 한 번 웃으며 작별인사를 한 후, 사이교우지 가문을 떠나 방랑하게 되었다.[13]
본래 반인반령의 수명은 이백 년이지만, 자신이 공포(사이교 아야카시)를 베지 못해 그녀가 그를 사랑하고, 배신하고, 괴로워하다 죽었다는 사실 때문에 스스로에게 증오마저 느끼고 있었고, 이 때문에 속으로 공포를 상상하며 그것을 베기 위해 '''천 년 동안 억지로 종족의 한계를 뛰어넘어 생존한 채''' 검을 수행한다.[14] 그러던 중, 유카리의 부탁으로 천 년 만에 사이교우지 가문으로 돌아와 유유코의 호위무사가 된다. 이 때 그는 아직도 공포를 벨 수 있는 수준에는 도달하지 못했기에 묵묵히 유유코가 사이교 아야카시의 봉인인 요괴 벚나무를 재봉인하게 될 날까지 지키다 그녀를 백루로 베어 요괴나무를 봉인하게 만들기도 한다.[15] 이후 망령이 된 유유코가 명계를 지배하게 되었을 때. 그녀의 곁에 남아 다시 검을 수행한다. 이 시점부터는 사실상 사랑도 뭣도 아니고 그냥 집착만이 남아 공포를 베는 것과 유유코에게서 사이교우지 법사의 모습을 투영하는 것 외에는 다른 관심을 가지지 않게 된다.
후에 인간 마을 몰살과 루미아의 완전한 요괴화 건으로 카자미 유카를 죽이려 들었다가 유유코를 보게 해줄 테니 멈춰달라는 유카리의 제안을 받아들인 히비키, 아니 사이교 아야카시를 보자마자 그가 자신이 오랫동안 집착했던 목표임을 대번에 알아채곤 흥분한다. 하지만 자신의 검이 공포에 닿을 수 있는지 확신하지 못했고, 망설이던 사이 아야카시가 사라지자 그는 다시 검을 휘두르며 수행에 박차를 가한다.
그러나 끝내 그도 수명이 한계에 달하자 유카리에게 부탁하여 바깥 세상에서 그와 같은 반인반령의 아이에게 요우무라는 이름과 검술을 물려준 후, 백옥루의 정원사 자리를 물려주고는 홀로 요괴의 산에 은거하게 되었다. 그런데 마침 시키에이키의 배려로 부활한 아야카시가 아야를 만나러 모리야 신사를 향하던 걸 우연히 발견하자 망설이지 않고 그를 가로막는다.
한 때 절망할 수 밖에 없었던 공포를 이번에야말로 벨 수 있을 거라 자신하며 아야카시조차 반응하지 못하는 수준의 빠른 검격을 날리는데, 오죽하면 '''소리가 검격보다 느리게 나온다.''' 이 때문에 아야카시를 상대로 말 그대로 무쌍을 찍지만 잠시 방심한 사이 히비키에게 반격당했다가 이미 수명이 다해 죽음을 눈앞에 둔 상태임이 밝혀지게 된다. 그러자 아야카시는 대요괴의 재생력을 믿고 달려들어 이에 조금씩 밀리더니 끝내 검이 두 동강이 나고 만다.
이후 아야카시가 전력으로 죽음의 꽃을 한가득 피우며 달려들었지만, 그는 이걸 반 토막이 난 검으로 한 번 슥 그어서 그 모든 꽃들을 일일이 베고 아야카시의 목까지 베어버림으로써 파훼하고야 만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서서 사망. 그를 죽인 것은 끝내 사이교 아야카시가 부리는 죽음이 아닌, 모든 생명이 맞이할 수 밖에 없는 필연적인 그것이었다.
그냥 보면 결국 힘싸움에서 밀려서 진 거 아니냐(...)는 말이 나오기 딱 좋지만, 최초의 집념에서 엇나가 비뚤어진 집착이자 망집이 되었음에도 마지막까지 공포(아야카시)를 베어 사이교우지 법사의 괴로움을 함께 베어버리고 싶었던 그의 염원을 최후의 순간에 이르러서 화려하게 이루어낸 것이니 승패를 따질 것은 못 된다. 오히려 굴복하지 않고 끝내 이뤄낸 자신의 성과가 대단히 흡족스러웠을 것이다.-후두둑!
요우키에게 몰아치던 수만 장의 꽃잎, 수만 개의 죽음, 공포는 모조리 베어져 떨어졌다. 그리고, 히비키 역시. 그는 울컥거리며 피를 쏟는 목을 부여잡으며, 비틀 거리며 뒤로 물러섰다. 검을 휘두른 요우키는 움직이지 않고 그 자리에 서있었다. 히비키가 휘두른 죽음은, 요우키가 목표로 삼았던 공포는 끝내 그를 침범하지 못했다.
보라.
콘파쿠의 검은, 결코 공포에게 침식되지 않는다. 콘파쿠가 살았던 삶은 결코 허탈하지도 후회스러운 것도 아니다. 그 끝에 아무 것도 없다 하여도 상관없다. 지키고 싶었던 것, 맺었던 인연이 하나도 남지 않아도 좋다. 이천 년 전 이후로 콘파쿠는 결코 공포에게 침식되지 않는다.
지금, 콘파쿠는 공포를 베었으니까. 그의 검에 공포는 베여졌으니까. 흐릿해진 눈으로 요우키는 목을 부여잡으며 무릎을 꿇는 히비키를 보았다.
“..그렇지 않습니까?”
가느다란 목소리로 중얼거리며, 요우키는 무릎을 꿇었다. 이제는 결코 볼 수 없는 그녀에게 하는 말이었다. 끝내 자신을 보아주지 않았던 그녀에게. 평생을 후회하며 살았던 그녀에게. 공포에서 도망쳐 후회한 그녀와, 공포를 베기 위해 살며 공포를 벤 자신. ..썩 훌륭하지 않은가?
결코 하찮지 않다.
결코 비참하지 않다.
결코 후회롭지 않다.
결코 허탈하지 않다.
베고 싶었던 것을 벨 수 있었으니까. 원하는 것을 이루었으니까.
그래서, 요우키는 웃었다. 만족스러운 웃음을 지었다. 그리고는 눈을 감았다. 그 죽음, 산 자에게 필연적으로 찾아오는 그 죽음은 사이교 아야카시가 내린 죽음이 아니었다. 필연적인, 그런 죽음이었다. 그래서 그의 웃음이 더욱 만족스런 것일지도 모른다. 요우키가 베려던 공포, 사이교우지 법사가 두려워했던 그 공포는 결국 요우키를 죽이지 못했으니까.
'''콘파쿠(魂魄) 요우키(妖忌). 요妖(아야카시)를 증오하다(忌). 그 이름에 충실한 삶이었다.''' 그리고, 그는 그 삶의 끝에서 결국 그 증오를 베었다.
그렇게 그는 죽었다. 혼은 오르고, 백은 무너지면서. 콘파쿠라는 그 이름에 걸맞게.
그의 시신은 아야카시가 존중의 뜻으로 건들지 않고 내버려뒀지만, 이후 왠 이름도, 생김새도 모를 요괴에게 먹혀 핏방울만 남긴 채 사라졌다.
2.2. 줄거리
2.2.1. 전개
사이교우지 히비키는 사이교우지의 명성을 드높여 유유코를 기쁘게 하기 위해 헤이안 쿄의 백귀야행을 이끄는 누에를 퇴치하려 한다. 지닌 바 힘이 부족하여 그녀를 철저하게 가식적으로 유혹해서 퇴치하는 계획을 세우고 더할 나위 없이 성공하지만, 정작 본인도 누에의 순수함에 사랑에 빠져 죽이지 못하고 봉인, 누에의 정체불명으로 겨우 성립하던 백귀야행은 무너지고 히비키는 헤이안 쿄의 밤을 밝힌 퇴마사로 명성을 날리게 된다.
정작 자조하면서 가문으로 돌아온 그를 반긴 것은 요괴인 콘파쿠 요우키를 가문에 고용했다고 소개하는 유유코였다. 배신감에 감정적으로 폭발한 히비키였으나 아베 가문에서 찾아온 우와바미에게 퇴마가문 사이의 역학관계를 듣고선 유유코 대신 결혼동맹을 위해 팔려갈 결심을 하고서 만반의 준비[16][17] 를 한 뒤 우와바미와 백귀야행을 이끈다는 소문의 승려가 있는 나스로 향한다.
나스로 향하는 중에 우와바미의 태도가 점점 소극적으로 변하자 의구심을 품어 뱌쿠렌을 만나자마자 도발에 가깝게 자극. 일행을 미끼로 만들어 우와바미와 다투며 헤어진다. 서로가 서로를 미끼로 삼고서 히비키는 뱌쿠렌을 습격, 인간과 요괴의 화합을 논하면서 인간이길 포기한 뱌쿠렌의 이상을 몽상이라고 일축하며 그녀를 몰아붙인다. 한편 우와바미는 애초에 그녀가 계획한대로 묘렌사의 백귀야행에 추격당하며 백면금모가 남긴 살생석으로 뛰어들어 백귀야행의 육신, 원수되는 아비의 심장과 목을 바치겠노라 약속하며 강대한 꽃의 요괴로 변모한다. 자신을 추격해온 백귀야행을 학살하곤, 요괴들의 방해로 추격전을 벌이던 히비키의 습격하여 자신을 미끼로 쓴 대가라며 왼팔을 뜯어내고 쫓아낸다.
만신창이가 되어 겨우 돌아온 히비키는 가문에서 자살한 유유코의 시신을 보고선 공황 상태로 있다가, 유유코의 친구를 자칭하는 야쿠모 유카리에게 건네받은 유유코의 일기장을 통해 누이가 숨겨온 고통을 깨닫고 절망하여 사이교우지 가문 특유의 악령을 다루는 죽음의 능력을 각성한다. 사이교우지 가주 자리를 계승하자마자 유유코의 고통을 이해하지 못한 이들의 책임을 묻는다며 장로들은 학살, 휘하의 퇴마사들은 모조리 내쫓아 가문을 파탄내며 광자(狂子)라고 불린다. 뿐만 아니라 유유코를 압박하던 아베노 야스나리도 카자미 유카의 습격을 이용해 살해하고 유카에게 뒤집어씌우며 일타쌍피로 복수에 성공한다.
사람의 목숨을 깎는 비보와 정신을 파탄내는 악령의 조합으로 얼마 남지 않은 수명을 자각하면서 누에와의 약속[18] 을 지킬 수 있겠다고 독백하다 다시 한 번 야쿠모 유카리와 조우. 유유코는 망령으로서 환상향에 인도되었고, 누에 또한 그러하리라고 설명받는다. 사후세계마저도 다르기에 다시는 두 사람을 만날 수 없다고 깨닫자 자신을 환상향으로 들여보내달라 애원하지만, 유카리는 인간을 들일 수는 없다며 거절한다. 인간을 벗어나야만 환상향에 들어갈 수 있으나, 인간이 아니게 되면 누에와의 약속을 지킬 수 없게 된다는 모순속에서 히비키는 발걸음을 재촉한다.
6년 뒤 인간의 틀을 벗기 위해 천인이 되기 위해 수행하는 모습으로 등장하는데, 첫눈으로 봤을 때는 사람인지 요괴인지 분간할 수 없을 정도로 망가진 상태로 묘사된다. 샤메이마루 아야와 '수행장소를 주면 선인이 되고서 팔 한짝을 주겠다.'는 계약을 하고 후지산에 자리잡아 수행하는데, 집념 덕인지 고작해야 6년만에 신선이 될 실마리를 잡는 데 성공하나 5년차부터 혹사해온 육체가 붕괴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아야에게 간호받으면서도 수행을 이어가지만 시간이 부족하다는 것을 직감, 임종 직전에 갑작스레 찾아온 개화의 여신 코노하나사쿠야히메에게 꽃이라고 불리며 잔인한 사실과 선택을 강요받는다.
히비키는 이미 사이교우지 벚나무의 영향으로 요괴가 되었던 것이다. 어린 시절 가문의 사람들에게 차별받으며 고통받던 히비키는 유유코마저도 증오하다 벚나무의 요력에 홀려 요괴의 씨앗을 품었고, 사이교우지 노리키요를 죽인 것도 다름아닌 히비키 자신이었으며, 가문의 행사에 달관했던 것도 천성이 아니라 모든 악감정을 요괴의 씨앗이 먹어치웠기 때문. 유유코가 죽고서 각성한 죽음을 다루는 능력이야말로 요괴의 씨앗이 싹튼 증거였다.
그러나 신의 기준으로는 그저 개화하지 않은 꽃봉오리일 뿐이라는 코노하나사쿠야히메의 말에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간청. 신의 힘을 통해 선인이 되는 데 성공한다. 더 이상 수행할 필요가 없어졌다며 아야에게 하산을 고한다. 팔을 받지 않는 대신에 하산을 준비하는 하룻밤을 보내라는 아야의 제안에 작별의 시간을 갖고서 자신이 보답할 수 없는 애정을 보내주는 아야에게 사죄하며 7년동안 이어온 수행을 마친다.
선인이 되어 하산하고서 1년 넘도록 방황하지만 야쿠모 유카리도, 환상향의 입구도 찾지 못한 히비키는 요괴의 씨앗이 점점 강해지는 것을 느껴 하쿠레이에게 제령을 의뢰하는 등 수단을 강구하다 결국 다시 헤이안 쿄로 돌아가보기로 한다. 우연히 만난 이자요이와 동행하다 에이린과 카구야가 펼친 헤메임의 술법에 걸려들어 두 사람의 집을 방문하는데, 길을 열어줄 기미도 없이 자살을 희망하는 카구야를 상대로 악령을 부려 두 사람을 살해한다. 유유히 갈 길을 걸어 나생문의 요괴인 호시구마 유기와 마주하고 이자요이와 번갈아 유기를 상대해보지만 역부족이라 죽을 위기에 처했을 때, 이자요이의 능력의 폭주하여 시공간을 넘어 600년 뒤의 환상향, 요괴의 산으로 환상들이하는 데 성공한다.
부상으로 오른 눈과 손을 잃어버린 상태로 샤메이마루 아야에게 간호받으며 눈을 뜬 히비키는 몸을 추스리던 중 찾아온 이와나가히메에게 자신이 조화(거짓)라고 듣고 자조한다. 600년만에 나타난 자신을 보고 경악하며 찾아온 유카리에게 누이에게 데려가달라고 부탁하지만 산 자를 명계로 데려갈 순 없다며 거절당한다.[19] 아야의 도움을 받으며 다른 방법을 모색하려 인간들의 마을로 내려온다.
하산한 히비키는 우연히 어미를 잃고 울고있는 루미아에게서 자신과 누이의 옛 모습을 발견하여 거두고 인간 마을을 습격한 요괴들을 쫓아내며 시간을 보낸다.[20] 한편 인간을 먹지 못해 배를 곯는 요괴들의 요청을 받은 하쿠레이 레이무는 히비키의 책임을 묻기 위해 루미아를 제압하려다 갈등을 빚는다. 반요인 루미아를 보호하며 긍정해주던 히비키는 갑작스레 이와나가히메의 초대를 받아 자리를 비우게 된다. 히비키가 요괴의 산에서 거짓되었다는 질타를 받는 한편, 혼자 남은 루미아는 카자미 유카의 습격으로 인한 혼란 속에서 보름달의 영향인지 요괴로서의 성질을 이기지 못하고 인간을 먹어치우고 만다. 자신을 보며 미움받을까 눈물흘리는 루미아를 본 히비키는 요괴로서 고통스러울 인간의 기억을 지워주는 선택을 하곤 선인의 피를 찾아온 유카를 죽음의 꽃잎으로 맞이한다.
2.2.2. 반전
'''주인공은 애초에 사이교우지 히비키가 아니었다.'''
끝내 본래의 능력을 각성하며 히비키는 자신의 정체가 사이교우지 벚나무 아래 봉인된 요괴, 사이교 아야카시(西行 妖)라는 것을 깨닫는다. 인간 사이교우지 히비키는 요괴의 씨앗이 심어진 순간 육신을 잃고 원령처럼 들러붙어 있었고, 끝내는 초대 하쿠레이에게 제령되었다. 코노하나사쿠야히메가 언급한 '꽃'과 이와나가히메의 '거짓'되었다는 충고 역시 그의 정체를 암시했던 것.
봉인이 약해지며 초대 사이교우지 법사를 닮은 유유코를 본 사이교 아야카시는 거절당하지 않기 위해서 인간인 사이교우지 히비키의 몸을 빼앗고, 기억을 봉인하여 인간을 흉내내며 그녀의 곁에 있고자 했다. 허나 정작 혼을 잃어 통제되지 않던 사이교 아야카시의 요력을 봉인하기 위해 유유코는 죽어야 했던 것. 지금까지 히비키로 살아온 정체성을 잃고, 자신이 누이를 죽인 것이나 다름없다는 사실에 사이교우지 히비키로 살고싶었다며 절규한다. 격노하며 각성을 촉발한 카자미 유카, 사태를 제압하려 찾아온 하쿠레이 레이무와 격돌하고 각성한 죽음의 힘으로 두 사람을 압도하지만 온전히 요괴가 된 그를 찾아온 야쿠모 유카리의 제안으로 힘을 거두고 유유코를 만나러 명계로 이동한다.
끝내 해후한 누이 앞에서 감히 사이교우지 히비키를 자칭하지 못한 그는 자신을 모노노케(怪)라고 밝힌다. 유유코는 그에게 친근함을 느끼지만 혈육이기 때문이 아니라, 망령인 그녀에게 영향을 끼친 사이교 아야카시의 요력에 이끌렸을 뿐이라는 사실을 통감하여 슬퍼한다. 요우키와 대화하며 진정하자 겨우겨우 유유코에게 자신을 사이교우지 히비키라고 밝히지만, 여전히 기억을 떠올리지 못하는 유유코는 보곤 자조한다. 혼이 빠져나가 불안정한 요괴나무를 그를 희생양 삼아 안정시킨다는 유카리의 의도를 파악하곤 누이를 위해 자신의 꽃을 꺾어 자살한다.
2.2.3. 미련
문득 모노노케는 환상향의 지저에 온전히 서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언제나 그를 따라다니던 악령이 사라졌다는 것을 깨닫고 이미 죽은 자신이 왜 아직까지 살아있는지 의문을 가지면서도 지저에서 지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생각할 무렵 지상으로 떠나는 성령선과 그 위의 누에를 발견한다. 이변을 저지하러 나타난 하쿠레이 레이무를 가볍게 타도[21] 하고 성령선을 따라잡아 누에와 재회한다. 한 때 선물했던 비녀를 건네며 용서를 구하지만 누에는 용서하지도 죽이지도 않겠다며 작별인사를 건넨다. 이런 결말을 받아들이자 모노노케의 몸은 원래 없었던 것마냥 꽃잎이 되어 사라졌다.
사실 그가 정확한 순간 지저에 나타났던 것은 미련을 풀어주려는 시키에이키의 자비로 비롯되었던 것. 저승에서 모든 기억을 떠올리고 심판을 기다리는 그의 앞에 갑자기 코노하나사쿠야히메가 나타나 자신이 만족하지 않았으니 죽게 할 수 없다는 폭거에 가까운 강요를 마주한다. 자신에게 시간을 준 코노하나사쿠야히메에게 감사를 표하는 한편 자신의 죽음과 심판을 받아들이겠노라 간청한다. 코노하나사쿠야히메의 폭거를 멈추기 위해 이와나가히메의 힘으로 환상향의 결계가 보강되자 시키에이키 야마자나두에게 심판받기 시작하고, 사이교 아야카시로서 담담히 지옥행을 선고받는다. 그러나 시키에이키는 '인간' 사이교우지 히비키는 자신의 목숨마저 혈육을 위해 바쳐 지옥에 가기에 합당하지 않다며 히비키에게 윤회를 선고한다.
윤회 판결을 받은 히비키의 혼은 야쿠모 유카리가 낚아채어 히비키는 사이교 아야카시로서 타고난 몸으로 되살아나게 된다. 유유코를 잠시 마주해 대화를 나누곤 '유유코의 동생'이 아닌 '사이교우지 히비키'로서 삶을 살아가며 만난 누에와 아야를 찾아 길을 나선다. 요괴의 산에서 이와나가히메에게 아야의 행방을 알게 된 히비키는 모리야 신사를 향해 움직이던 중 사이교 아야카시에게 복수심을 불태우며 수행하던 요우키와 마주한다. 요우키도 히비키도 서로를 증오했기에 싸움을 벌였으나 요우키의 검에 농락당하고, 끝내 요우키는 쓰러지지만 히비키에게 쓰러진 것이 아니라 수명이 다한 것이었다.
모리야 신사에 도착한 히비키는 다시 한 번 모노노케를 자칭하며 홀로 술을 마시다가, 그를 알아보고 찾아온 아야의 마음을 감히 받아들이지 못하고 죄책감에 시달리며 연회를 뒤로 한다. 인간으로서의 목숨은 누이에게 바쳤기에 요괴로서의 삶은 온전히 누에에게 내어줄 셈이던 히비키가 산을 내려와 아야에게 죄스러움을 느끼며 후회하다 왼쪽 눈을 스스로 뽑아 땅에 떨어뜨리자 그 자리로 피안화가 피어오르며 눈의 빈 자리도 재생되지 않았다.
히비키는 누에를 찾아가다 우연히 만난 루미아를 마주하고서 고통스러워하면서도 끝내 하쿠레이 신사에서 유카리에게 성령선의 행방을 알아내어 추격한다. 성령선은 금세 따라잡았으나 그를 적대하는 요괴들을 마주하며 병적으로 난폭하게 누에의 행방을 묻는 광기에 찬 모습을 보인다. 그런 히비키가 성령선의 요괴들을 빈사로 몰아넣자 누에는 모습을 드러내고, 누에를 마주하자 겨우 정신을 차린 히비키는 다시 한 번 그녀에게 사죄하며 그녀를 만나고 처음으로 진실하게 사죄하기 시작한다."…살아있는 눈으로는, 당신을 보아 줄 수 없어."
"…나는, 여전히 그대를 사랑하고 있어."
겨우 진실을 담은 사죄를 받은 누에는 1000년 전의 밤이 진실이었다면 사죄할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그를 용서하고, 히비키가 자신이 꽃이 아니라, 누에라는 꽃을 쫓아다닌 나비였노라 독백하며 나비꽃 1부는 마무리된다."…당신은, 아무 것도 변하지 않았으니까."
2.2.4. 외전, 독나비
100화부터 연재된 본편이 시작하기 1000년 전 사이교 아야카시가 봉인되던 이야기.
- 사이교 아야카시
- 사이교우지 법사
사이교우지 가문을 세운 초대 당주. 과거에 '독나비'라 불리며 악명을 떨치던 사이교 아야카시를 봉인하러 콘파쿠 요우키와 함께 그가 있는 이즈모로 찾아갔으나, 그가 알려진 모습과는 달리 살육에 미친 요괴가 아님을 깨닫곤 따라다니며 함께 행동한다. 나중에는 사이교 아야카시와 서로에게 사랑을 느끼게 되지만[22] , 수백의 요괴를 아무렇지도 않게 죽이는 사이교 아야카시의 능력을 눈으로 보고선 두려움에 휩싸여 사이교 아야카시를 봉인한다.[23][24] 죽을 때까지 곁을 지켰던 요우키가 자신을 사랑했다는 것을 알고 있었으나 죽을 때까지도 사이교 아야카시를 잊지 못했기에 결국 그의 고백을 물리쳤다. 그 직후, 요우키가 사이교우지 가문을 떠나게 됨과 동시에 사망. 이름을 보면 사이교 법사를 모티브로 한 것 같다.
- 콘파쿠 요우키
2.3. 기타 등장인물
히비키의 노골적인 도발에 본인은 수양을 쌓은 덕에 참아냈으나 그녀에게 감화된 요괴들이 폭주. 일부는 산을 내려가는 우와바미를 추격하고 일부는 곧바로 뱌쿠렌을 습격해온 히비키에게 살해당한다. 히비키와 싸우면서도 요괴와 인간의 화합을 논하나 히비키의 몽상이라는 일축과 함께 치명상을 입는다. 본래 뱌쿠렌이 압도적으로 히비키보다 강했지만 기습당한 탓에 패배했다고. 성령선의 요괴들의 재치로 봉인 속에서 치료받는 신세가 된다.
그녀가 봉래의 약을 먹도록 만든 코노하나사쿠야히메를 만나는 데 성공하지만, 그녀조차 봉래인을 죽일 수는 없었고 대신 호라이산 카구야에게 복수하기 위한 힘을 손에 넣기 위해 후지산에 몸을 던진다.
히비키가 하산하고서 1년 뒤에는 북해의 '폭염(暴炎) 후지와라'라는 이름을 날리는 퇴마사가 된 모양.
- 초대 하쿠레이 레이무
존칭과 멸칭, 존대와 하대를 섞어쓰는 독특한 화법을 구사하는데, 이는 시고쿠 영주에게 들러붙은 백귀를 성불시키다 잠시 빙의된 적이 있어서라고 한다. 본인도 제어할 수가 없어 그냥저냥 살아간다고 한다. 참고로 하쿠레이 레이무 전통의 의상도 본인이 직접 만들었다는 모양.
요괴화 때문에 고민하던 히비키에게 들러붙은 원령을 제령해준다. 본래는 대가를 바라지 않았으나 어마어마한 원령을 제령하느라 본인도 목숨이 위험했을 정도라 히비키에게서 돈을 뜯어내는 솜씨가 일품.
이후 히비키에게 들러붙은 원령을 제령하자 나타난 야쿠모 유카리에게 '죽을지, 환상향으로 갈지'라는 양자택일을 강요당해 환상들이한다.
나생문의 요괴를 퇴치하러 가던 중 히비키와 만나 카구야와 에이린이 펼친 헤메임의 술법에서 벗어나기위해 동행한다. 호라이산 카구야에게 달시계를 선물받고 나생문의 요괴, 호시구마 유기와 싸우다 죽을 위기인 히비키를 구하기 위해 시간을 정지하지만 역부족이라 죽을 운명었다. 그 때, 카구야에게 받은 달시계에 담긴 수유의 힘과 시간을 멈추는 능력이 맞물려 폭주. 아예 시공간을 뛰어넘어 위기를 타파한다. 하지만 카구야의 능력과 공명한 결과 기억상실에 걸린 상태로 홍마관에 낙하. 운명을 읽고 다가온 레밀리아에게 주워진다.
- 당대 하쿠레이 레이무
히비키가 인간 마을에서 지내며 요괴들을 쫓아내자 굶어가는 요괴들의 요청으로 등장한다. 인간의 관점이 아닌 환상향의 수호자로서 움직여 인간적인 기준을 가진 히비키와 충돌하게 된다. 작품의 시점이 곧바로 400년 뒤로 흘러가기 때문에 더 이상의 출현은 없다.
3. 2부. 마귀군림(魔鬼君臨)
3.1. 주역
3.1.1. 사이교우지 히비키
3.1.2. 슈텐도지
3.1.3. 곽청아
3.1.4. 후지와라노 모코우
3.1.5. 츠쿠요미
3.1.6. 하쿠레이 레이무
3.2. 줄거리
3.3. 기타 등장인물
4. 3부. 유유불굴(悠悠不屈)
4.1. 주역
4.1.1. 쿠라마 소조보
4.1.2. 슈텐도지
4.1.3. 미즈히메
쿠라마 소조보의 업보 처음부터 그녀가 요괴였던 것은 아니다. 그녀는 한때 한 마을의 무녀였는데 그때 당시 그녀의 이름은 미즈히메였었다. 그녀는 슈텐도지의 교토 습격에 도망쳐나온 피난민들의 습격을 막아준 쿠라마 소조보에게 마음을 품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밤, 쿠라마에게 자신이 하시히메가 되지않게 해달라는 부탁을 하게된다. 하지만 쿠라마 소조보는 교토의 멸망을 막고 싶어했기에 결국 그는 자신의 능력으로 과거로 돌아가 슈텐도지를 막아서고 격렬한 싸움 끝에 슈텐도지를 물러나게 하는데 성공하지만 그 결과는 미즈히메가 사는 마을 사람들이 몰살당하고, 미즈히메는 하시히메가 되는 결말이였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죽었던 사람이 살고, 살았던 사람이 죽는 인과의 혼돈이라는 부채를 모두 소조보가 떠맡게 됨으로써 그의 불행이 본격적인 궤도에 오르게 된다.
4.1.4. 이자요이
사쿠야가 되기 전, 그리고 1부에서 레밀리아를 만나기 전의 이자요이. 1부, 2부에서 자세히 다뤄지지는 않은 이자요이의 이야기가 나온다. 14살의 이자요이는 교토에서 자신의 능력을 너무 남용한 나머지 요괴라는 의구심을 받게 되고 일련의 과정 속에서 귀족을 살해하여 군대에게 추격당하는 신세가 된다. 405화에서 카구야의 언급으로 보건데, "시간"이라고 하는 개념 그 자체를 관장하는 능력은 월인들 중에서도 극히 일부, 고귀한 피를 가진 혈족만이 드물게 발현되는 능력이라고 하는데, 이를 보건데 월인의 피가 섞인 것으로 보여진다. 그러다 쿠라마 소조보가 미즈하시 사건 이후 은거하던 쿠라마 산으로 숨게 되었고, 소조보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간 끝에 그의 제자가 된다. 처음엔 요괴인 그의 기술을 훔쳐먹으려는 영악한 생각이었으나 3년의 시간이 지나며 그가 스승에게 품는 마음은 어느새 연정으로 바뀌고 만다. 그러나 소조보는 그녀의 스승으로서 있고자 하였고, 이에 이자요이와 갈등을 맞은 후, 이자요이는 소조보를 떠나게 된다. 그러나 이자요이는 내심 소조보가 자신을 다시 찾을 거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었고, 또 그것을 원했기에 자신의 특기를 사용해 요괴 퇴치를 주업으로 삼는 퇴마사로서의 이름을 고의적으로 널리 알린다. 소조보가 자신을 찾기 쉽도록. 1부에서 헤이안쿄의 오니를 잡아 이름을 높이려던 이유도 이것이었던 것. 그렇게 시간이 흘러 소조보는 이자요이를 찾는 데에 성공했으나 이자요이는 소조보의 눈앞에서 오니의 공격으로 사라지고, 이는 쿠라마 소조보에겐 눈앞에서 자신의 제자를 구하지 못 했다는 트라우마로 남게 되었다. 뒤에 카구야가 밝히기로는, 정신이 붕괴하기 전에 이자요이가 지닌 모든 기억은 달시계에 깃들게 해놓았다고 한다.
4.1.5. 초대 하쿠레이 레이무
진 히로인. 사실 그녀는 쿠라마 소조보에게 연심이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그녀는 환상향에서도 쿠라마와의 재회를 꾸준히 바랬으나 그녀의 바램이 이루어지는 일은 없었다. 왜냐면 야쿠모 유카리가 자신의 지인을 죽였다는 이유로 그를 괴롭히려고 일부로 선대 하쿠레이 무녀의 부탁을 재고조차 하지 않았던 것이다. 하지만 그녀의 쿠라마를 만나겠다는 의지는 엄청났기에 영혼만은 원령으로 남아 미즈하시 파르시와 함께 쿠라마를 계속 기다리고 있었다. 오랜 기다림 끝에 드디어 쿠라마를 만난 그녀는 그동안 나누지 못한 사랑을 나누며 성불하게 된다.
4.1.6. 코치야 사나에
현대에서 프리터로 살아가던 쿠라마 소조보를 만나고 요괴라는 것에 관심을 가져 친분을 쌓던 중 연심을 품게 된다. 모리야 신사가 환상향으로 넘어갈 때 소조보에게 함께 가자고 권유한다. 안타깝게도 소조보는 야쿠모 란에게 발목잡혀 약속을 어기게 되고, 뒤에 가서야 환상향에서 자살을 시도하던 소조보와 재회. 자살하려는 소조보를 어떻게든 죽지 않게 하려고 자기랑 있으면 불행해진다는 온갖 설득에도 굴하지 않고 온갖 서비스씬(...)으로 막기까지 한다. 어쩌면 이쪽도 진 히로인이라 할 수 있을지도?
4.2. 줄거리
4.2.1. 반전
쿠라마 소조보가 그 동안 겪은 고통스런 불행들은 모두 자신의 능력에 의한 것이었다. 작중 묘사에 따르면, 소조보가 자신의 능력인 '''흐름을 타는 정도의 능력'''으로 과거를 바꿔온 행위는 '인과를 거스르는 행위' 였다. '''세계는 소조보를 기억하게 되었고'''[31] , 이에 따라 과거로 갈 때마다 소조보는 역사에서 없었던 존재가 되지만[32] , 세계는 그를 기억하기에 원인은 없는데 결과로서 존재하는, '''존재하지 않았지만 존재해야 하는''' 모순적인 존재가 된 것. 따라서 본래 자신에게 자신에게 되돌아왔을 인과의 반동은, 역사도 운명도 잊어버린 소조보 자신을 지나쳐 그가 사랑하던 주변인에게 떠넘겨졌던 것이다.
그러다 이러한 부작용을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 언급되었는데, 다름이 아니라 역사와 운명을 벗어나버린 소조보의 존재를 고정하기 위해 '''봉래인이 되는 것'''이었다. 즉, 이 세계에서 절대로 지워지지 않는, 혼이 아니라 '존재' 그 자체가 이 세계에 고정되어 버린 존재이자 절대로 그 어떠한 일이 일어나도 죽지 않고, 아무리 시간이 흐른다고 해도 나이를 먹지 않는 그런 불사의 존재가 되지 않고서야 그의 저주는 벗어날 수 없다는 것.
4.3. 기타 등장인물
5. 중요 조연
5.1. 야쿠모 유카리
'''이 작품에서 제일가는 거짓말쟁이.'''
작중 모든 인간관계에 있어서 거짓으로 대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철저하게 '''요괴를 위한 환상향'''에 집착하는 행보를 보이지만, 그렇게 위한다는 요괴들 또한 자신이 이용할 수 있느냐를 기준으로 진정 강한 요괴들은 약점을 쥐는 등 이용할 수 있어야만 만족하고 그나마도 불가능한 요괴들은 밖의 세상에서 죽어가도록 고립시키는 모습을 보인다.
후일, 시대가 현대까지 변했을 무렵에 환상향에 가려던 소조보를 란과 함께 가로막으며 등장한다. 그러나 독을 하쿠레이의 영력으로 완전히 없애고, 때문에 일신의 요력은 보잘 것 없으나 이후로도 무에 대한 수련과 능력의 단련을 멈추지 않아 더더욱 강해진 소조보는 란과 2 : 1로 협공을 해도 어찌 못 할 정도로 강대해져있었다. 그리하여 야쿠모는 소조보를 정신적으로 압박할 목적으로 하나의 비밀을 말하게 되는데…
소조보와 함께하고자 하였던 하쿠레이를 환상향에 납치하고 끝까지 부려먹으며 삶이 끝나는 순간까지 하쿠레이는 소조보를 찾았었다는 말을 넌지시 알려준다. 이후 하쿠레이가 죽기 직전의 이야기가 나오는데, 하쿠레이는 유카리를 계속 돕다 보면 언젠가는 소조보를 만나게 해줄 거라는 기대로 살아왔고, 나이를 먹어 그녀가 절대로 그러지 않을 것임을 알게 된 뒤로는 그녀와 사실상 결별하게 된다. 그러나 삶이 끝나기 직전에는 자존심도 체면도 모두 버리고서 제발 소조보와 한 번만 만나게 해달라고 빌었으나 결국 유카리는 들어주지 않게 된다.
이에 천 년이 넘도록 하쿠레이에 대한 미련이 남아있던 소조보는 작중 최초로 순수하게 분노하였고, 유카리의 예상과는 달리 순수히 분노에 몸을 맡김으로써 '자제심과 자비'를 일시적으로 잊게 되어 말 그대로 야쿠모 유카리를 끔찍하게 때려부순다. 그러나 소조보는 유카리를 죽이는 대신 하쿠레이에게 사죄를 하게 만드는 것을 택하고, 그녀에게 끊임없이 사과를 요구하였으나, 유카리는 시간을 번다는 목적을 달성하여 웃으며 도망친다.
몇 년 뒤 유카리를 죽이겠다는 목적만으로 모든 오욕칠정을 끊고 동굴 속에서 고행을 마친 소조보는 선인이 되어 '세계에 기억된 요괴 쿠라마 소조보'와 '인간에게 기억된 쿠라마 소조보' 라는 두 존재에 '아무도 모르는 선인 소조보' 라는 존재를 덧씌워서 모두에게 잊혀진다는 환상향의 출입 조건을 달성하게 된다.[33] 소조보가 초대 하쿠레이의 묘지 앞에서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발견하고 경악하나, 틈새에 숨어 절대 나오지는 않았는데 이는 소조보가 마지막으로 준 기회를 걷어찬 것이었다. 소조보는 환상향에 출입한 순간까지도 유카리를 '용서'할 준비를 했기 때문. 하쿠레이에 대해 사죄만 한다면. 그러나 그녀는 사과 대신 숨는 것을 택했고, 선인이 됨으로써 이전보다도 더욱 예리해진 감각을 무기로 삼은 소조보에게 틈새가 뜯기며 붙잡히게 된다. 이후 죽도록 얻어맞고, 사이교우지 히비키와 사이교 아야카시가 나선 뒤에야 사태가 진정된다.
그 이후로 코노하나사쿠야히메가 환상향을 박살내기 위해 이변을 일으키는 와중에도 전혀 등장하지 않는다. 하쿠레이도 도대체 왜 유카리가 모습을 안 보이는지 알 수 없어 화를 냈으나 정황상 쿠라마 소조보에게 모습을 보이면 살해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서 나오지 않은 듯하다. 게다가, 야쿠모 유카리가 환상향으로 들어온 쿠라마 소조보에게 죽도록 얻어맞기 전에 이와나가히메에게 불변의 힘을 빌려서 환상향의 결계를 영원하게 만들 때, 코노하나사쿠야히메를 환상향으로 내쫓은 장본인이 바로 야쿠모 유카리였기 때문에, 만약 모습을 드러내었더라면은 코노하나샤쿠야히메에게도 처참한 꼴을 당했을 확률도 높다. 즉, 쿠라마 소조보에게 죽도록 얻어맞지 않았어도 코노하나사쿠야히메가 자기를 내쫓은 유카리를 좋게 볼리가 없기 때문에, 환상향을 깨부수려는 코노하나사쿠야히메 앞에 나타났어도 바로 박살났을 거라는 얘기다.
5.2. 코노하나사쿠야히메
인성이 파탄난 흑막.
1부에서 첫 등장부터 모코우에게 봉래의 약을 먹은 것은 본인의 계략에 의한 것임을 밝힌다. 본래 봉래의 약은 영원의 힘을 가진 이와나가히메에게 봉납될 예정이었으나 자신이 다루지 못하는 것을 누이되는 이와나가히메는 다룰 수 있다는 증명을 피하기 위한 것.
어마어마한 권위와 신앙을 받고있는 여신으로 현대에서 이만한 힘을 갖는 신은 찾기 힘들정도. 하지만 자신도 언젠가 사람들에게 잊혀지리라고 깨닫고 인간들이 자신을 영원히 기억하게끔 어마어마한 재앙을 일으키기로 마음먹는다. 그 첫째 시도로 사이교 아야카시가 기억을 되찾도록 돕고, 그 다음에 코메이지 코이시의 무의식을 다루는 힘과 자신의 꽃을 피우는 능력으로 '''슈텐도지를 재현한다.''' 하지만 사이교우 아야카시가 자신에게 맞서서 항의하고, 사이교우지 히비키와 쿠라마 소조보와 셋이서 슈텐도지와 싸우자 결국 실패하고 체념하며 환상향을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