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사카 레이나
1. 소개
소설 및 애니메이션 울려라! 유포니엄의 등장인물.
키타우지 고등학교 취주악부 1학년→2학년→3학년. 트럼펫 담당이며 쿠미코와 중학교 동창이다. 프로 트럼펫 연주자인 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릴 적부터 영재교육을 받으며 연주했기에 연주 실력이 좋다. 금욕적이고 냉정한 성격으로 성적도 우수하며 고등학교 입학식 때는 신입생 대표를 맡았고, 1학년 때는 진학반인 6반으로 3반인 쿠미코·하즈키·사파이어와 다른 반이다.[1]
2. 성격 및 특기
검고 긴 생머리에 조용하고 새침해보이는 인상이지만, 실제 성격은 마이페이스에 대단히 정열적이며 야심가이기도 하다. 기본적으로 매우 예의바른 성격임에도[2] 말주변이 없고 어딘가 딱딱한 태도 탓에 그다지 다가오는 사람이 없으며, 1기 8화에서 직접 쿠미코에게 말한 것처럼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지 않고 시끌벅적한 것을 싫어하는지라 교우관계는 그다지 원만하지 못하며[3] 친구가 적다. 친하거나 관심을 가진 사람(쿠미코, 타키)과 그렇지 않은 사람에 대한 태도가 달라서 전자는 레이나 쪽에서 먼저 다가가지만 후자는 관심을 두지 않아서 무심한 모습을 보인다.
- 국내에 정발되지 않은 소설 분량 중에서 2기 11화에서 회상으로 나온 초3 때(4권 13장)에는 같이 피아노를 배우던 여학생 유카[4] 가 실력이 잘 늘지 않아서 고민하자 레이나는 연습량을 늘릴 것을 권했지만, 레이나와 달리 유카는 집에 피아노가 없어서 학원에서밖에 연습하지 못했기에 위로가 되지 않았다. 애니에서는 곧바로 유카가 집에 돌아가고 레이나도 속상한 표정으로 집에 돌아온 뒤에 타키와 마주치는 장면으로 이어지지만, 소설에서는 '너는 이미 가진 게 많지만 그게 전부 네 노력만으로 된 줄 아는 거 같다''며 치사하다는 말도 들었다. 레이나의 말은 나름 유카를 위로하려고 한 말이었지만, 듣는 사람인 유카의 사정은 자세히 몰랐기에 결과적으로 레이나의 말은 실언이 되었다. 물론 레이나의 성향도 이타적인 쪽으로 바꾸진 않고 그대로 고등학생 때까지 이어졌다.
- 1기 후반에 있었던 트럼펫 솔로 오디션 때는 타키 선생이 학년에 따라 우선순위로 선발하던 관행을 깨고 학년에 상관없이 실력순으로 뽑기로 결정했다. 레이나와 유코, 카오리는 모두 A멤버로 뽑혔으며 유코와 카오리는 1학년/2학년 때 3학년 선배들에게 밀려 A팀에 뽑히지 못하다가 뽑혔다. 그리고 트럼펫 솔로 연주자는 레이나가 맡았고 카오리는 결과 자체에 불만은 없었으나, 2년 동안 선배들에게 밀린 카오리가 솔로를 맡지 못했던 유코와 다투기도 했는데, 유코가 타키 흉을 보는 바람에 크게 화나서 교실에서 나간 뒤에 고함을 지르며 분통을 터뜨렸다.[5] 그래도 트럼펫 솔로 에피소드는 카오리가 레이나에게 양보하고 레이나도 유코/카오리에게 무례했던 걸 직접 사과해서 문제가 커지지 않았다. 1기 11화에서는 솔로를 맡고 경쟁하게 된 카오리가 잘 대해준다는 이야기를 쿠미코에게 전하기도 했고, 재오디션 날에는 쿠미코에게 '내가 재오디션에 합격하면 (카오리가 솔로를 맡지 못하니) 나쁜 애가 되는 걸까?'를 쿠미코에게 물어본 뒤 응원해 달라고 부탁하며 나름대로 고민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실력으로 솔로 연주자 자리를 인정받고 싶어했기에 양보할 생각은 없었다.
- 공식 홈페이지에 공개된 고1 교토부 콩쿨 이후 레이나 시점 단편 それじゃあ、またね(그럼 다음에) 에서 자신의 성격을 자평하는 구절이 나온다. 자신은 사교적인 성격과는 거리가 멀고, 주위에 휩쓸리는게 견딜 수 없으며, 쿠미코처럼 적을 만들지 않고 학교생활을 하는 방법을 머리로는 알고있지만 타인과 의견 대립이 일어났을 때 자신의 의견이 다른 사람을 상처 입힐 수 있다는걸 알아도 도저히 굽힐 수가 없다고.
- 카사키 노조미가 1학년 때 선배들과 다투고 2학년 때 돌아오고 싶어한다는 소식을 우지 강에서 쿠미코와 불꽃놀이를 보며 들었을 때는 '선배들과 맞서지 않고 도망쳤다'고 자기 의견을 말하기도 했다.
"좋아하는데 참가하지 못하다니, 어쩐지 답답해."
"그건, 한 번 그만둔 사람이 잘못이야." 레이나가 흥 코웃음을 쳤다.
(중략)
"그만둔다는 건 도망치는 거라고 생각해. 그 대상이 싫어하는 선배였는지 동급생이었는지 아니면 자기 자신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나 같으면 절대 도망치지 않아. 내가 이길 때까지 할 거야. 싫다면 실력으로 눌러 버리면 되지. 그리고 그 선배는 실력이 있었는데도 그만뒀어. 아마 그냥 단순히 도망쳤을 거야. 이 서클에서."
"으음, 어쩐지 레이나다운 의견이네."
"그래? 그냥 평범하잖아."
도망쳤다. 그 말이 쿠미코의 머릿속을 내달렸다. 노조미 선배는 대체 무엇으로부터 도망쳤을까.(후략)
타케다 아야노, 울려라! 유포니엄 <키타우지 고등학교 취주악부의 가장 뜨거운 여름>, 김완, 길찾기(2015), p.92~93페이지에서 우지 강변에서 불꽃놀이를 보며 노조미에 대한 의견을 쿠미코에게 말하는 레이나.
- 하지만 레이나가 트럼펫 솔로를 두고 카오리/유코와 경쟁할 때와 노조미가 연습 문제로 3학년과 다툴 때는 상황이 달랐다. 카오리와 유코는 레이나를 직접 괴롭히진 않았으며, 1기 11화에서 유코는 재오디션 날 아침에 레이나를 찾아와서 '문제가 생기면 내가 모두 책임질 테니 카오리 선배에게 일부러 져 달라'고 부탁하면서 90도로 고개를 숙이며 카오리의 사정을 설명하기도 했다. 물론 레이나에게 유코/카오리가 3학년 선배들에게 밀린 건 관심사가 아니었기에 레이나는 거절했다.
- 노조미 앞에 놓인 상황은 레이나 때와는 달랐다. 대회 입상 수준으로 연습할 것을 목표로 삼을 것을 권한 건 좋았으나 3학년들은 연공서열 덕분에 앉아서 꿀을 빠는 입장이라 노조미의 말을 들어 줄 이유가 없었으며, 당시 고문을 맡았던 리카코 선생도 후임인 타키와 달리 대회 욕심은 없었기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6] 연공서열 때문에 실력으로 눌러 버린다는 선택지도 힘들었으며 당시 1학년 중에서 A멤버로 뽑혔다고 언급된 부원은 다른 오보에 선배가 없던 미조레뿐이었다.[7] 2학년들도 선배들 눈치를 보거나/방관하거나 등이었기에 노조미에게 동조한 후배들과 3학년의 중재를 시도한 사람은 카오리, 사이토 아오이, 오가사와라 하루카 정도였으며 타나카 아스카는 공식적으로 어느 쪽 편을 들진 않았으나 노조미의 연주 실력은 높게 봤기에 개인적으로 찾아와 탈퇴를 만류했다.
- 카오리·하루카·아오이·아스카 네 사람을 제외하면 어떤 형태로든 노조미 및 노조미에게 동조한 학생을 지지한 2학년은 따로 언급되지 않으며, 2권 120~121페이지에 따르면 노조미는 파트에서 선배들에게 문제아로 찍혀서 유코(카오리), 나츠키·나가세 리코·고토 타쿠야(아스카)와 달리 파트에서 의지할 선배도 없었다. 그래서 노조미는 아스카의 말에 따라 3학년이 졸업할 때까지 취주악부에서 존버하거나 탈퇴하는 것밖에 선택지가 없었으며, 아스카가 만류할 때는 이미 탈퇴할 결심을 굳힌 뒤였다. 쿠미코는 노조미와 나츠키·유코를 통해 그 때 상황을 직접 들었고 중학교 1학년 때 A멤버로 뽑혔다가 3학년 선배에게 찍혔던 일도 있어서 노조미에게 공감할 수 있었지만, 레이나는 나츠키·노조미와 접점이 없으며 애니에서 유코에게 그 이야기를 들었어도 당시 상황을 자세히 모르고 관심도 없다.
승부욕이 강한 성격이며 그만큼 실력도 뛰어나서 능력주의를 중시한다. 2권 185~186페이지와 2기 3화에서는 대회에 있어서는 결과가 모든 걸 말해 주기에 순위가 중요하지 않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금상을 받은 사람뿐이라고 쿠미코에게 말하기도 했다.(전략, 레이나가 튜닝을 마치는 소리가 들린다)
"뭐야 쟤. 진짜 잘하네."
"어느 학교야?"
"저 파란 재킷은... 분명 키타우지였는데."
"뭐~? 그딴 학교에 어떻게 저렇게 잘하는 애가 있어? 완전 아깝다."
"보물을 썩히고 있네."
"쟤도 학교를 좀 잘 골라서 가지."
다른 학교 학생들이 소곤거리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렸다. 레이나는 표정 하나 바꾸지 않고 담담하게 롱톤을 이어 나갔다.
(후략)
타케다 아야노, 울려라! 유포니엄 <키타우지 고등학교 취주악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김완, 길찾기(2015), p.102에서 튜닝하는 레이나를 알아보고 키타우지에 있기 아깝다고 말하는 다른 학교 학생들.
"가끔은 말이지, '음악은 평가할 수 없으니까 콩쿠르는 신경 안 써도 돼' 하는 사람들이 있잖아? 난 그건 승자에게만 허용되는 말이라고 생각해. 실력도 있는 인간이 그런 소릴 해 봤자 허무한 허세일 뿐이잖아.[9]
(중략) 만약 압도적으로 실력이 좋다면 콩쿠르에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는 일은 없을 거야. 그야 물론 심사위원의 취향이란 것도 꽤 크고, 100퍼센트 공평하다고는 못 하겠지. 하지만 누가 들어도 실력 있는 학교는 있는걸. 이 인간들 프로 아냐!? 싶어지는. 그 정도까지면 누구나 인정해 줘. 그러니까 트집을 잡으려거든 그 수준까지 간 다음에나 해야 되는 게 아닐까 해."
타케다 아야노, 울려라! 유포니엄 <키타우지 고등학교 취주악부의 가장 뜨거운 여름>, 김완, 길찾기(2015), p.185에서 쿠미코에게 콩쿠르에 대한 의견을 밝히는 레이나.
3. 다른 캐릭터와의 관계
레이나는 흥미를 느낀 상대가 아니면 관심을 두지 않아서 쿠미코를 포함해도 확실히 친한 친구가 적다. 맹세의 피날레에서 등장한 코히나타 유메처럼 레이나의 연주 실력을 동경하는 후배들도 소설에서 언급되나, 쿠미코처럼 선배에게 먼저 다가서거나 후배들을 살갑게 챙겨주는 성격도 아니어서[10] 쿠미코와 달리 사적으로 친한 선배와 후배도 딱히 없다. 그나마 레이나를 대놓고 싫어하는 선배·후배·동기는 없고, 학교 생활에서 레이나가 교우관계로 큰 어려움을 겪는다는 언급은 소설과 애니에서 따로 없다.지금 생각해 보면 레이나는 언제나 타인과 거리를 두었다. 고립된 것은 아니었다. 그저 그녀는 특정한 누군가와 함께 있는 것을 꺼리는 성향이 있었다. 그것은 고등학교에 들어온 후에도 마찬가지여서, 쿠미코는 레이나가 특별한 친구를 데리고 다니는 모습을 본 적이 없었다.
타케다 아야노, 울려라! 유포니엄 <키타우지 고등학교 취주악부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김완, 길찾기(2015), p.151에서 아가타 마츠리 날 저녁에 산길 옆 신사에서 레이나를 기다리면서 그 동안 봐온 레이나의 평소 모습을 떠올리는 쿠미코.
3.1. 쿠미코와의 관계
오마에 쿠미코와는 중학교 동기였지만 처음에는 파트도 달라서[11] 접점이 없었다. 하지만 중3 때 콩쿨 시상식을 계기로 레이나는 쿠미코에게 관심을 가졌고 1학년 1학기를 지나며 같이 다이키치 산 전망대에 오른 일을 계기로 확실히 친해졌다. 트럼펫 솔로 오디션 에피소드에서도 쿠미코는 레이나를 지지했고 계속 친하게 지냈다. 중간에 여러 문제로 서먹해진 적은 있어도 결국은 풀리며, 레이나는 쿠미코를 자신의 본모습을 오롯이 받아주는 유일한 상대라 생각하고 있다.
애니메이션 1기에서는 쿠미코와 레이나의 관계를 재해석해서 다뤘으며, 서로가 자신에게 없는 부분을 찾아 끌리는 듯한 관계로 정립했고 쿠미코에게 있어서는 아스카와 함께 동경의 대상이 되었다. 또한 쿠미코와 친해지는 과정을 자세하게 다뤄서 1기 8화까지는 서로 성만 부르다가 8화부터는 말을 놓는다.
1기 초반에 타키 선생의 방침 레이나가 연주하는 '신세계로부터'를 쿠미코가 듣는 장면,교사 뒷편에서 쿠미코에게 타키 뒷담을한 것을 사과받는 장면,마칭의 연습이 오후 늦게 끝나고 함께 귀가하는 장면, 횡단보도를 건너고 집에 가는 길이 엇갈리기 직전에 쿠미코가 어버버거리자 '오우마에답네'라고 말하는 장면과 이후 쿠미코가 여기에 '코사카 답네'라고 맞받아치는 장면을 추가하면서 소설의 내용을 보충하고 덧붙였다.
특히 축제날 산을 오르는 장면의 경우 나누는 대화들은 일단 원작 기준이지만, 실실 웃으면서 농담 따먹기 식으로 대화를 주고받던 원작과는 달리 웃음기 하나 없이 진지한 분위기를 띈다 '쿠미코와 레이나가 다이키치 산 전망대까지 올라가는 길에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은 소설과 애니메이션이 같으나 반대로 이 둘의 관계가 원작과는 다르다는 것을 가장 잘 알려주는 장면으로, 간단히 설명하자면 소위 말하는백합이다. 1기 8화 후반에 쿠미코와 레이나는 이때 연주하는 곡의 제목도 '사랑을 발견한 장소(愛を見つけた場所)'였다.## 원작 1권의 내용만으로 이야기를 성립시키기 위해서라면 1권의 메인 캐릭터인 레이나에게 촛점이 맞춰지는 것은 당연한 흐름이긴 하지만, 상술한 원작과는 차이가 있는 백합 노선으로 인해 시청자들 사이에서 찬반양론이 갈리기도 했다.
1기 후반에 솔로 파트 오디션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전개들도 더 극적인 내용이 되었다. 애니에선 유코가 적극적으로 관여하면서 분위기라든가 인물들간의 갈등이 보다 심각해졌다. 재오디션 직전에 쿠미코와 레이나가 대화를 나누는 장면 역시 애니판 오리지널로 8화의 산을 오르는 씬 이상으로 백합백합한 모습을 보여준다. 그래서 그런지 쿠미코X레이나 커플을 지지하는 팬들이 많다.
3.2. 타키와의 관계
레이나와 타키 노보루 선생은 양가 부모님이 서로 아는 사이여서 어릴 때부터 알고 지냈다. 1기 10화 및 1권 202~204페이지에 따르면 타키 노보루의 아버지 타키 토오루는 유명한 취주악 지휘자였고, 레이나는 어렸을 때부터 그에게 지도를 받고 싶다는 꿈을 품고 있었다. 하지만 그가 정년퇴직하자 '그 아들에게라도'...' 라면서 타키에게 지도를 받고 싶어했다. 고등학교에 입학할 때 릿카 고등학교에서 장학금 전액 지원을 받아 추천입학할 기회가 있었음에도, 레이나는 어머니로부터 타키가 키타우지에 부임한다는 소식을 듣고 추천입학을 사양하며 타키를 따라 키타우지에 입학했다. 릿카에 입학한 중학교 동기인 사사키 아즈사의 말대로 성실하게 취주악부를 계속할 거라면 입학할 시점에서는 릿카가 나았지만[12] , 레이나는 타키에게 배우려고 굳이 사서 고생하는 길[13] 을 택했다.
1기 10화 및 1권 204페이지에 따르면 레이나는 타키에게 Like가 아닌 Love를 품고 있으나, 타키는 레이나를 '아버지 지인의 딸인 고등학교 제자'로만 여겨서 레이나의 짝사랑 대상이다.
타키는 레이나의 연주 실력을 높게 평가해서 중학생 때는 레이나에게 연습용 악보를 물려주었으며, 2기 및 3권에서 부인 이야기를 직접 물어봤을 때는 이야기를 들려주기도 했다. 고1 때 전국대회 날 레이나는 타키에게 시상식에서 고백했다가 차이긴 했지만, 그래도 레이나의 타키에 대한 마음은 변함없어서 맹피에선 쿠미코에게 '만약 타키 선생님과 정식으로 사귈 수 있다면 어떻게 할래?'를 질문받자 부끄러워했다."나 말야, 타키 선생님 좋아해."
"뭐?"
"아, 라이크 아니야, 러브야."
아니, 그쪽이 더 위험하지 않을까요. 멋쩍어하는 그녀를 바라보며 쿠미코는 멀거니 생각했다. 그야 사랑에 나이 차이는 없다고 하니 띠동갑 정도는 괜찮을지도 모르지만.
타케다 아야노, 울려라! 유포니엄 <키타우지 고등학교 취주악부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김완, 길찾기(2015), p.204에서 쿠미코에게 타키 선생 이야기를 들려주는 레이나.
레이나는 다른 사람들이 타키를 흉보거나 불평하는 걸 싫어한다. 1기 4화에서 타키가연습을 빡세게 시킨다며 슈이치가 쿠미코에게 불평했을 때 화냈고, 1권 및 1기 후반에 '레이나가 타키 지인의 딸이라 오디션에 뽑혔다더라'는 소문을 믿었던 유코와 다퉜다. 고3 때는 타키가 취주악부 연습을 예전보다 더 빡세게 시켜서 후배들이 피로를 호소하자, 완급을 조절해야 한다고 주장한 쿠미코·슈이치와 의견이 맞지 않아서 한때 서먹해졌다.
3.3. 기타 인물들
2기 때 쿠미코를 통해 친해진 뒤로 쿠미코와 함께 넷이서 같이 다닌다. 엔딩곡에서도 넷이서 같이 나오지만 하즈키/미도리와 레이나는 쿠미코만큼 친하지는 않다.
쿠미코와 함께 중학교 & 취주악부 동창이지만 크게 접점은 없었다. 그러다 레이나가 쿠미코와 절친이 된 이후로 슈이치와 쿠미코 사이의 호의를 간파하고 은근히 신경쓰게 된다. 오봉야스미땐 쿠미코와의 관계를 슈이치 앞에서 과시하거나, 학원제때는 슬쩍 떠보거나.[14] 슈이치는 가뜩이나 기가 센 레이나가 이렇게 나오니 마주칠 때마다 지고 들어가는 신세.
2학년 시점에선 쿠미코와 슈이치가 연인관계라는걸 알고있는 사람 중 한 명이며, 둘의 관계는 인정하지만 이때부터 장래 쿠미코와 이별할 때가 다가온다는 불안감을 느껴서[15] 맹세의 피날레에선 아가타 마츠리 때 리즈토리 곡 3악장을 쿠미코와 같이 연주했다. 슈이치가 트럼펫 파트 후배와 사귄다는 소문이 날 정도로 하하호호 거리는걸 보고 액체비누통을 던져 헤드샷을 맞추기도 한다. 3학년 때는 취주악부 운영 문제로 쿠미코를 비난했다가 슈이치와 다투기도 했다.
유코는 1기 후반에 있었던 트럼펫 솔로 오디션 때 3학년인 카오리를 제치고 레이나가 뽑히자, '레이나가 타키 지인의 딸이라 뽑혔다더라'는 뜬소문을 듣고 레이나를 의심하며 다투기도 했지만 재오디션 때 카오리가 솔로를 레이나에게 양보한 뒤로는 누그러져서 무난하게 지내고 있다. 카오리도 레이나를 싫어하지 않아서 역시 무난한 편이다.
4. 행적
4.1. 과거
아버지는 프로 트럼펫 연주자이며 어머니도 음악 쪽 일을 해서 어릴 때부터 음악과의 접점이 많았다. 애니메이션 1기 2화에 따르면 집에 방음설비가 된 개인 연습실도 있으며 어렸을 때부터 음악관련 영재교육을 받아 피아노, 바이올렛을 거쳐 중학교 때 트럼펫으로 메인악기를 정했다. 고등학교 졸업후 진로를 프로 트럼펫 연주자가 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어서 취주악부 활동외에 개인레슨까지 따로 받고 있으며, 집에서도 열심히 연습하기 위해서인지 연습용 방음실까지 가지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중학교 시절 매년 전국대회에 나간 경력자이자 강호교 오타쿠인 카와시마 사파이어의 말에 따르면 일본 고등학교 레벨의 트럼펫 연주자 중에서도 보기 드문 실력이라고 한다.
초등학교 3학년 때는 같이 피아노를 배우던 여학생이 실력이 늘지 않는다고 걱정하자 연습량을 늘리면 된다고 말했지만, 하필이면 그 학생은 집에 피아노가 없었기에 속상하다며 뛰쳐나가는 바람에 결과적으로 실언을 하고 말았다. 레이나 역시 기분이 편치 않아서 속상한 표정으로 집에 돌아왔는데, 마침 레이나네 부모님을 찾아온 타키 노보루를 만나자 반하게 된다.
중학교는 오마에 쿠미코, 츠카모토 슈이치와 같은 다이키치야마키타 중학교(약칭 키타중(北中))에 다녔고, 중학교 때부터 취주악부에서 활동했다. 나름 진지하게 활동하는 취주악부였으나 교토부 대회 문턱은 넘지 못했으며, 중3 때는 취주악부가 금상을 받기는 했으나 전국 콩쿨에는 나갈 수 없는 허당 금이었고, 다른 부원들은 금상이라며 기뻐하고 있음에도 혼자서만 '분해서 죽을 것 같아'라며 울어버린다. 그런 레이나에게 쿠미코는 무심코 "정말로 전국에 갈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던 거야?"라 말하고 말실수했다고 생각했지만, 남들과는 다른 특별한 것을 좋아하는 레이나는 오히려 이 일로 인해 쿠미코에게 흥미를 갖게 된다.
한편 이 때도 레이나는 성격 탓에 친구가 적었는데, 2기 11화에선 이 무렵 레이나가 타키에게 연습용 악보를 받는 장면이 나온다. 타키는 레이나에게 향상심을 가질 것을 권하며 악보를 줄 때 '내겐 이제 필요없는 악보'라고 말했는데, 레이나는 타키가 부인과 사별한 줄은 몰랐으나 고1 때 알게 된다. 고등학교에 입학할 무렵 레이나는 릿카 고등학교에 추천받았지만, 어머니를 통해 타키가 키타우지 고등학교에 음악 교사 겸 취주악부 고문으로 부임한다는 소식을 듣자 추천을 사양하고 키타우지에 입학했다.
4.2. 1기 및 1기 분량
쿠미코와 다시 만나 친해진 계기는 취주악부에 입학한 후 찾아왔다. 쿠미코는 신입생 대표 및 취주악부 견학 때 레이나를 봤고 중학교 동기였기에 아예 모르는 사이는 아니었지만, 중3 때 일 때문에 처음에 레이나를 대하기 어려워했다.
쿠미코에게 레이나와 말을 붙일 계기가 된 일은 타키 선생의 방침에 따라 취주악부 인원이 빡세게 연습하던 어느 날 오후에 찾아왔다. 이 날 슈이치는 하교길에 강둑에서 쿠미코와 만나 타키 선생이 연습을 빡세게 시킨다며 불평하다가 지나가던 레이나에게 걸렸고, 레이나는 슈이치와 쿠미코에게 선생님을 무시하지 마라며 일침을 놓고 떠났다.
다음 날 쿠미코는 레이나를 찾아가서 타키 선생이 부임한지 얼마 뒤에 레이나가 드보르작의 교향곡 트럼펫 솔로 구간을 연주한 것을 들었다고 말한 뒤 레이나의 연주 실력을 칭찬했으며, 그 때 기운을 낼 수 있어서 고맙다고 말했다. 선라이즈 페스티벌을 앞둔 1기 5화에서는 하교길에 같이 하교하며 타키 선생을 주제로 이야기를 했는데 선생님이 멋진 분이라고 말하자 놀란 표정으로 쿠미코를 돌아보았다. 그리고 헤어지는 길에 쿠미코에게 미소지었다. 페스티벌 날에 레이나는 트럼펫을 튜닝했는데 멀리서 레이나를 알아본 다른 학교 학생들은 키타우지에서 썩긴 아깝다는 반응을 보였고, 애니에서는 출발 전에 부원들이 긴장한 가운데 트럼펫을 불었다. 비록 유코에게 비매너라고 지적받긴 했지만 결과적으로 긴장이 풀렸기에 전화위복으로 끝났다.(전략, 쿠미코에게 타키 선생에 대해 불평하는 슈이치)
"당연히 실력 있지! 장난해!?"
갑자기 울려 퍼진 목소리에 두 사람은 깜짝 놀라 돌아보았다. 남의 험담을 하던 현장을 들키면 언제나 민망하다. 그곳에 있던 것은 상당히 화가 난 것처럼 보이는 레이나였다.
(중략)
"미리 말해 두지만 타키 선생님은 대단한 분이야! 무시하면 내가 용서하지 않을 거야!"
(중략)
"이번에는 용서하겠지만 다음에 타키 선생님 험담을 했다간 가만 안 둘 거야."
"따, 딱히 험담을 했던 건..."
작은 목소리로 반론하는 슈이치를 레이나가 날카롭게 바라보았다.
타케다 아야노, 울려라! 유포니엄 <키타우지 고등학교 취주악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김완, 길찾기(2015), p.74~75에서 타키 선생에 대해 불평하던 슈이치에게 화내는 레이나.
한편 레이나는 사교적이지 못한 성격 때문에 서클에서 겉돌고 있었으나, 1기 7화에서 얼떨결에 쿠미코와 함께 아가타 마츠리에 놀러가게 된다. 당시 슈이치는 쿠미코에게 같이 가자고 권하려 했지만, 쿠미코는 하즈키도 슈이치와 같이 가고 싶어했던 걸 알았기에 슈이치와 같이 가기에는 하즈키가 신경쓰여서 망설였다. 그러다가 마침 레이나가 지나가자 쟤랑 같이 갈 거라고 말해서 레이나와 약속을 잡았다. 마츠리 날 레이나는 쿠미코와 함께 신사에서 만나 마츠리가 한창인 시가지로 가지 않고 다이키치 산 전망대에 올라 쿠미코와 이야기를 나누며, 애니에서는 같이 합주도 하며 이 때부터 확실히 친해졌다.
아가타 마츠리가 끝나고 타키 선생은 상급생에게 우선순위를 주는 연공서열 관례를 깨고 학년에 상관없이 실력순으로 콩쿠르 참여 인원을 정하기로 방침을 바꿨다. 이 때 레이나는 트럼펫 및 트럼펫 솔로 인원으로 뽑혔으나 그 동안 연공서열로 뽑던 관행에 익숙했던 선배들 중에선 불만이 없을 수 없어서 한동안 '레이나가 타키 지인의 딸이라 뽑혔다더라'는 뜬소문이 퍼졌다. 그리고 이 떡밥을 문 카오리 팬인 2학년 요시카와 유코와 다투기도 했다."다른 사람들하고는 다른 일을 하고 싶었어. (중략)축제날 산이 올라오려는 바보 같은 짓을 할 사람은 달리 없잖아? (중략) 쿠미코라면 이해해 줄 줄 알았어.
"뭘?" "이렇게 뜬금없는 기분."
(중략)"이해해, 레이나 마음."[16]
(중략, 소설에서는 레이나가 쿠미코의 뺨을 만지며 애니에서는 인중에서 콧등을 거쳐 입술 위까지 손가락 하나를 뻗어 어루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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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있지, 특별해지고 싶어." "특별?"
"응, 남한테 칭찬받고 싶어. 다른 애들과 똑같은 취급을 받고 싶지 않아. (중략) 그래서 난 트럼펫을 하는 거야."
"트럼펫을 불면 특별해질 수 있어?"
"있어." 레이나는 지체없이 대답했다. "그래서 난 취주악을 하는 거야. 특별해지고 싶으니까."
타케다 아야노, 울려라! 유포니엄 <키타우지 고등학교 취주악부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김완, 길찾기(2015), p.158에서 다이키치 산 전망대에 올라 쿠미코에게 특별함과 취주악부 활동을 하는 이유를 들려주는 레이나.
유코는 충분히 실력이 있음에도 지난 2년간 레귤러 맴버로 뽑히지 못해 콩쿠르와 대회에서 1군으로 연주할 기회조차 없었던 3학년 나카세코 카오리가 '이번에야말로 트럼펫 솔로를 맡았으면...'하고 바랬으나, 레이나가 뽑히자 불만을 가졌던 것이다.[18] 그래서 한동안 취주악부 분위기는 좋지 못했으나, 재오디션 때 카오리가 레이나에게 양보하면서 레이나는 트럼펫 솔로 연주자로 확정된다.(중략)
"야, 너 왜 무시하고 있어?" (중략) "...왜요."
"왜요는 무슨! 왜 카오리 선배가 아니고 네가 솔로냐고!"
"유우코[17]
, 이제 그만 해" 카오리가 말렸다.(중략)"왜긴요... 사실은 뻔한 거 아닌가요? 카오리 선배보다 제가 더 잘 하니까. 그러니 제가 솔로인 거죠." 간단하잖아요? 그렇게 내뱉은 레이나에게 유우코가 뺨을 분노로 물들였다. 필사적으로 유우코를 진정시키려던 카오리는 흠칫 숨을 멈추었다. (중략)
"...정말 그게 다야?" (중략) "너, 타키 선생하고 전부터 아는 사이였지." (중략)
"무, 무슨 말이에요. 갑자기" "너희 아버지랑 타키하고 친했다잖아. 그러니까 타키가 널 편애해서..."
"선생님을 모욕하지 마세요!" 편애라는 말이 나온 순간 레이나의 뺨에 붉은 기운이 사라졌다.
(중략)"저를 뭐라고 하든 상관없지만 타키 선생님은 욕하지 마세요. 콩쿠르를 앞둔 이 시기에 고문을 모욕하다니, 정말 믿을 수 없네요, 선배는 진심으로 선생님이 절 편애했다고 생각하세요?
(중략, 카오리가 레이나와 유코를 말리려 하나 도중에 운다) 카오리를 동정하는 목소리가 술렁술렁 교실 안에 울려 퍼졌다.
3학년이 저렇게까지 해야 하나, 역시 코사카는 성격이 나빠, 카오리가 가엾어, 저렇게까지 솔로를 맡고 싶나? 보통 선배에게 양보하는 거 아냐?
부풀어오르는 불만의 목소리를 레이나는 그저 노려보기만 해 눌러 버렸다.
(중략)
레이나는 다시 표정에서 감정을 배제하더니 교실을 홱 둘러보았다. 미간에 살짝 주름을 거르며.
"트집 잡고 싶으면 저보다 나아진 다음에 하시든가요"
내뱉듯이 말하고 그녀는 음악실을 나갔다. 주먹을 불끈 쥔 것을 보고 쿠미코는 흠칫 숨을 멈추었다.(후략)
타케다 아야노, 울려라! 유포니엄 <키타우지 고등학교 취주악부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김완, 길찾기(2015), p.197~200에서 오디션 솔로 문제로 레이나와 다투는 유코 사이에 낀 카오리.
한편 1기 12화에서 연습이 잘 풀리지 않아서 속상한 마음에 우지 강 다리에서 울던 쿠미코는 레이나가 중3 때 '분해서 죽을 것 같아'라고 말한 이유를 깨달았다. 다행히 1기 13화 및 1권 마지막에 열린 교토부 대회에서 취주악부는 금상을 받고 관서대회에 진출하자 레이나는 '기뻐서 죽을 것 같아!'라며 기뻐했다.[19]
4.3. 2권 및 2기 초반
이 때는 카사키 노조미와 요로이즈카 미조레 이야기를 주로 다뤄서 레이나는 비중이 적지만, 이 무렵부터 카토 하즈키 및 카와시마 사파이어와도 쿠미코를 통해 넷이서 같이 다니며 1기 1화 및 2권 초반에서는 8월 초에 겐지모노가타리를 주제로 삼은 불꽃놀이를 쿠미코와 함께 보았다. 2기 2화에서는 오봉 연휴가 끝나고 타키 선생이 목관악기 강사로 초청한 니이야마 사토미가 타키 여자친구인 줄 알고 긴장했으며, 연습 때도 집중하지 못해서 타키에게 지적받았다.
니이야마가 신경쓰였던 레이나는 저녁에 캠프파이어를 할 때 직접 타키에게 물어보러 갔고, 쿠미코는 퍼커션 강사이자 타키·니이야마와 같은 대학에 다닌 하시모토 마사히로로부터 타키가 5년 전에 하시모토의 고등학교 동기인 부인과 사별했다는 소식 및 니이야마는 이미 다른 남자와 결혼했다는 소식 듣지만 타키 부인 이야기는 레이나가 충격받을까 봐 비밀로 했다. 한편 레이나도 타키로부터 니이야마와 사귀는 사이가 아니라는 걸 알았지만 타키 부인 건은 쿠미코가 말하지 않아서 나중에 알게 된다.그곳에 있던 사람은 클라리넷을 맡은 3학년이었다. 화장실이라도 다녀왔는지, 손수건을 쥔 그녀는 동요를 감추지 못한 목소리로 말했다.
"지, 지금 무슨. 타키 선생님 애인 같은 사람[20]
이 있는데!"쨍그랑, 울려 퍼진 충격음에 쿠미코는 얼른 소리가 들린 쪽으로 시선을 보냈다. 그곳에는 컵을 떨어뜨린 채 아연실색한 레이나가 있었다.
타케다 아야노, 울려라! 유포니엄 <키타우지 고등학교 취주악부의 가장 뜨거운 여름>, 김완, 길찾기(2015), p.129에서 니이야마 이야기가 나오자 움찔한 레이나.
(전략, 학생들에게 니이야마를 소개하는 타키)
"우수하다니, 칭찬해도 나오는 것 없어요."
"아뇨아뇨, 저는 그저 사실대로 말했을 뿐이에요."
"아이 참. 타키 선생님께 그런 말을 들으니 기쁘네요."
눈앞에서 상큼한 공기를 뿌려대는 선남선녀에게 부원들은 조금 싸늘한 시선을 보냈다. 레이나의 태도가 궁금해져 쿠미코는 볼래 몸을 돌려 트럼펫 파트 쪽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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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을 바라보는 그녀의 눈은 죽은 생선의 눈과도 같았다.
같은 책 p.129~130에서 타키 선생이 니이야마를 소개할 때 죽은 눈으로 타키 쪽을 보는 레이나.
관서대회에서 노조미가 미조레를 응원하고 미조레가 노조미를 위해 연주하겠다고 말하자, 레이나는 쿠미코를 위해 솔로를 불겠다고 말했다. 쿠미코가 '타키 선생님을 위해서 부는 게 아니라?'라고 물어보자, 레이나는 "내가 타키 선생님을 위해서 불었다가는 솔로가 끈적한 발라드가 될지도 몰라"라고 답하고 "역시 쿠미코를 위해 부는 게 좋을지도"라고 말했다.[21] 그리고 오늘 연주하는 학교 중에서 최고의 솔로를 들려주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4.4. 3권 및 2기 후반
취주악부가 관서대회를 무사히 넘겨 전국대회를 준비할 동안, 레이나는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미국 유학을 준비하기로 정하고[22] 진로과를 찾았다가 교무실에서 타키 부부의 사진을 보고 그 자리에서 타키에게 질문했다. 이 때 타키가 쿠미코가 말하지 않았는지 물어봤기에[23] 레이나는 쿠미코가 타키 부부 이야기를 숨겼다고 생각해서 삐져 한동안 쿠미코를 피해다녔다. 언니 마미코 및 타나카 아스카 문제로 레이나에게 신경쓰지 못했던 쿠미코는 얼마 후 레이나가 불러서 나온 다이키치 산 전망대에서 사정을 설명하며 오해를 풀었다. 그리고 레이나는 타키가 사별한 아내의 유지를 잇고자 한다는 걸 알고 전국대회와 금상에 대한 목표의식을 굳히게 된다.
그 후 2기 11화 후반에는 쿠미코와 함께 타키 부인의 무덤에 성묘도 다녀오며, 10월 26일에 나고야에서 열린 전국대회에서 취주악부가 동상을 받고 지휘자상을 받을 때가 되자 구호를 외칠 겸 즉석에서 타키에게 "선생님, 사랑해요!(先生! 好きです!)"를 외쳤다.
다행히(?) 그게 고백의 의미라고 이해한 사람은 없었고 누가 됐든 응원 구호를 외쳐야 하는 상황이었기에 유코와 카오리는 레이나를 격려했다. 그리고 나고야에서 우지로 돌아갈 준비를 할 동안 레이나는 다시 고백했다. 소설에서는 레이나 옆에 쿠미코와 아스카가 있으며 애니에서는 유코·카오리·하루카가 있는데 고백 내용과 타키의 답은 소설과 애니가 같다.선배들은 아직도 무언가 소곤소곤 말을 나누고 있었다.
네가 말해, 뭐 뭐라고 해? 아무거나 해, 아니 나더러 어쩌라고.
그러는 사이에 타키가 상패를 받아 들었다. 쿠미코가 조마조마한 심정으로 선배들의 눈치를 살피고 있으려니 갑자기 레이나가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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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략)
"선생님, 사랑해요!"
홀 내에 레이나의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사파이어는 자신의 입을 막으며 눈을 빛냈고 하즈키는 놀란 것처럼 눈을 연신 껌뻑거렸다. 타키는 한순간 놀란 표정을 지었지만 그것도 이내 여느 때의 웃음에 지워졌다. 그는 2층 객석으로 슬쩍 손을 흔들더니, 인사를 하고 무대 안쪽으로 걸어갔다.
타케다 아야노, 울려라! 유포니엄 <키타우지 고등학교 취주악부 최대의 위기>, 김완, 길찾기(2015), p.280에서 타키 선생에게 고백하는 레이나
애니에서는 이 장면이 끝나고 레이나가 차였다는 표정으로 한숨쉬자 옆에 있던 유코가 위로했다."코사카. 지휘자상 받을 때 인사해 줘서 고마워요."
"아, 아뇨, 그런 말씀을 들을 만한 일은 하나도 안 했는걸요"
붕붕 소리가 날 정도로 레이나는 요란하게 고개를 가로저었다. (중략)
"사실대로 말하자면 조금 자신이 없었거든요. 그래서 기뻤어요."
"자신...? 무슨 자신이요?" 쿠미코의 물음에 타키가 쓴웃음을 지었다.
"이 학교에 온 후로 여러분께 사랑을 받을 일만 했던 건 아니라는 자각은 있었으니까요. 독선적인 지도를 하는 것은 아닐까 불안하게 생각했죠. 어쩌면 저는 학생들에게 제가 하고 싶은 일을 강요하고 있는지도 모른다고..."
"그렇지 않아요!" 타키의 말을 가로막듯 레이나가 외쳤다. 타키는 한순간 놀란 것처럼 눈을 크게 뜨고, 이내 조용히 미소지었다.
"이렇게 부정해 주는 학생이 있으니 행복하네요."
"저만이 아니라, 다들 분명 타키 선생님을 존경하고 있을 거에요. 그야 처음에는 좀 불만을 품었던 사람도 있을지 모르지만, 그래도, 지금은 다들 선생님께 감사하고 있어요. 그렇지, 쿠미코?"
"으, 응" 갑자기 동의를 구하는 바람에 쿠미코는 고개를 열심히 끄덕였다.(중략)
"전 선생님을 좋아해요. 키타우지 고등학교를 선택한 것도, 선생님이 계시기 때문이었어요. 그러니까, 저기, 정말로 타키 선생님을 좋아해요"
"그런 말을 들으니 교사가 된 보람이 있는걸요. 고맙습니다."
그렇게 말하며 타키는 싱글벙글 웃었다. 그 반응에 곁에서 두 사람의 대화를 지켜보던 아스카와 쿠미코는 서로 얼굴을 마주보았다. 이 선생님 분명 못 알아차렸어.
하지만 고백한 당사자는 고맙다는 말에 매우 행복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뭐, 레이나가 만족했다면 됐지. 그런 생각을 하며 쿠미코는 유리창 너머로 홀 안을 보았다.
타케다 아야노, 울려라! 유포니엄 <키타우지 고등학교 취주악부 최대의 위기>, 김완, 길찾기(2015), p.289~291에서 레이나에게 감사인사를 받은 타키.
4.5. 2학년 시기
쿠미코와 슈이치가 연인관계라는걸 알고있으며, 슈이치에 대한 감정을 정리하지 못하고 갈팡질팡하는 쿠미코의 마음을 벤 다이어그램을 그려 Like와 Love가 혼재된 교집합이라며 연애상담을 해주기도 한다.[24] 신입 후배들에겐 선망의 대상이며 특히 중학교 후배인 코히나타 유메가 레이나를 동경한다. 그 해 오디션에서도 레이나는 A멤버로 뽑혀 트럼펫 1st와 솔로를 맡으며[25] , 콩쿨 자유곡이 오보에가 강조되는 '리즈와 파랑새'로 결정되면서 타키가 생각하는 키타우지 취주악부 최고 전력은 자신이 아닌 미조레라는 점에 약간 낙담한다. 3악장에서 미조레와 노조미가 잘 맞지 않는다고 소설 5권~6권 사이 시점에 교토부 대회를 통과한 무렵부터 고민하다가 미조레에게 질문했다. 소설에서는 이 때 노조미가 미조레에게 열등감을 느끼는 걸 짐작하고 있었으며, 합숙 때 미조레에게 유코가 부장을 맡은 이후로 '무리하지 않아서 분쟁이 없어진 건 좋았으나 느슨해진 것 같다'고 말하며 이대로 전국대회까지 갈 수 있을지 불안해한다.[26]
리즈와 파랑새에서는 중반에서 후반으로 접어들 때, 3악장 합주 연습 시간에 노조미와 미조레에게 소리를 맞추도록 타키가 지시하는 모습을 앉아서 지켜볼 때 등장한다. 당시 미조레와 노조미는 자유곡 '리즈와 파랑새'에서 오보에 및 플루트 소리를 잘 맞추지 못하는 문제 및 진로 문제로 고민하고 있었다. 후반에 미조레가 진짜 실력을 내지 않는다는걸 눈치챈 레이나는 점심 시간이 끝나고 연습 시간이 되자 유코를 데리러 올 겸 미조레에게 선배의 진짜 실력을 보고 싶다고 말하며, 쿠미코와 함께 3악장 '사랑으로 내린 결단'의 플루트/오보에 파트를 쿠미코와 함께 어레인지해서 부르기도 했다. 그리고 3악장부터 시작한 연습 때 미조레가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자 쿠미코, 유코, 사파이어와 함께 찾아와서 같이 칭찬했다.
극장판 울려라! 유포니엄: 맹세의 피날레에서는 쿠미코에게 '만약 타키 선생님과 나중에라도 정식으로 사귀게 된다면'이란 질문을 받자 부끄러워한다. 아가타 마츠리 날에는 쿠미코를 슈이치에게 양보하고[27] 데이트 이후 만나기로 한 자신의 집 대신 다이키치 산 전망대에 앉아 트럼펫을 불고 있었지만, 데이트를 반쯤 파토내고 찾아온 쿠미코에게 놀란다. 함께 과일 사탕을 먹으며 졸업 후에 음악을 배우러 미국에 유학을 떠날 계획을 세웠다고 말하는데, 영상매체에서는 이 때 레이나의 진로를 처음 언급했다. 그리고 장래 쿠미코와 이별할 때가 다가온다는 불안감을 토로한다. 쿠미코가 뭔가 불어달라는 요청에 대한 대답은 리즈토리 곡 3악장 오보에 솔로 파트였다. 오봉 휴식 때는 쿠미코와 같이 수영복을 사러 가서 아스카와 카오리를 떠올리며 커플룩을 맞췄고[28] , 수영장에서 쿠미코에게 자신의 인생관을 밝힌다.
그 해 키타우지는 최선의 연주를 했음에도 관서대회에서 허당 금을 받아 전국대회에 진출하지 못해서, 쿠미코의 무릎을 안고 눈물을 보인다.
3학년 은퇴 후 앙상블 콘테스트 교내 예선에선 유메의 권유로 관타 8중주 팀을 모집한다. 각 파트에서 우수한 연주자를 모집했는데, 튜바 파트에선 미레이를 놓쳤지만 결과적으로 하즈키 덕분에 마림바 스페셜리스트인 츠바메를 영입할 수 있게 된다.
4.6. 3학년 시기
드럼메이저를 맡으며 키타우지 취주악부 간부가 된다. 연주 방면의 전권이 맡겨져 기초 합주의 지도 등에선 활약하지만, 성격 때문에 취주악부 내 인간 관계 문제에선 쿠미코 및 슈이치와 의견이 맞지 않아서 다투기도 했다.
레이나가 3학년이 된 해에는 타키가 대회때마다 오디션을 실시해 전국대회까지 갈 최종 인원을 선발하기로 방침을 바꿔서 부원들은 그만큼 빡세게 연습해야 했다. 특히 트럼펫 파트는 타키의 지도방침이 무조건 맞다고 여긴 레이나가 연습을 몇 배로 빡세게 시켜서 후배들이 고생한다는 언급도 있다. 여하턴 간에 이 연습량 증가로 인해 부원들의 의견이 학년별로 의견이 갈리게 되는데, 키타우지가 강호교 반열에 오르는 과정에서 다 참여한 기존 부원들은(현 2~3학년) 전국 금상이라는 목표에 걸맞는 실력을 기르기 위해 이 정도는 당연하다고 여기지만, 갓 입부한데다 취주악 초보자가 많은 1학년은 기존과 달리 실력이 없는 사람은 버려진다는 분위기가 싫다며 따라오기 힘들어했다.
어쨌든 레이나는 실력이 확실했기에 쿠미코와 함께 전국대회까지 쭉 A멤버였지만, 관서대회를 앞두고 열린 오디션에서 쿠미코가 전국구 강호학교에서 붙박이로 유포니움 에이스로 활약하다 전학온 신입부원 쿠로에 마유(3학년)에게 밀려 유포니움 솔로를 맡지 못하면서 문제가 생기게 된다. 이 때 구도는 레이나가 1학년일 때와 비슷한데 쿠미코를 카오리로, 레이나를 마유로, 카오리를 쿠미코로, 유코를 히사이시 카나데로 바꿨다고 보면 된다.[29] 차이가 있다면 레이나와 달리 마유는 솔로에 의욕이 없어 양보하고 싶어하는 점이나, 실력주의인 쿠미코는 마유의 의견을 거절하면서 방황했다. 마침 타키 선생에 대한 부원들의 여론도 부장이 아닌 전학생을 솔로 주자로 뽑거나[30] , 더 실력이 좋은 카나데를 떨어트리고 튜바 파트에 신입생 자리까지 늘리는 등의 판단에 불만을 품으며 좋지 않았던 터라 그 부분에 있어 쿠미코와 의견이 맞지 않았던 레이나는 면전에서 "부장실격이야."라며 불만을 품고 (나중에 화해했지만)한동안 서먹해졌다.[31]
이 과정에서 레이나의 빡센 운영노선을 그리 마음에 들어하지 않았던[32] 슈이치와 다투기도 했다. 다행히 얼마 후에 쿠미코가 레이나에게 좋아해 허그를 걸며 레이나도 실언을 사과하면서 잘 풀렸고, 전국대회 전날에 다이키치산에서 쿠미코와 만난 레이나는 졸업 후 미국 유학을 가게 되었다고 말하면서, 프로 연주자가 되어 타키에게 정식으로 고백하겠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힌 뒤 자유곡 솔리 부분을 함께 연주한다. 그리고 '''키타우지 고등학교 취주악부는 전국대회에서 그토록 꿈에도 그리던 금상을 받는데 성공'''한다. 금상의 기쁨에 부고문인 마츠모토 미치에 선생님과 함께 대성통곡을 했다.
5. 기타
- 애니메이션 기준 사용중인 악기는 YAMAHA YTR-6310Z. 중학교때 부모님이 전문적으로 트럼펫을 불라고 사주신 것이다.[33] 초등학교 3학년 때 선물 받은 야마하제 트럼펫이 하나 더있는데 세컨드용으로 쓰는듯.[34]
- 애니에서 나온 키타우지 고등학교 취주악부의 콩쿨용 자유곡인 '三日月の舞'를 작곡한 마츠다 아키토의 말에 따르면, 레이나의 실력은 HiB[35] 를 깨끗하게 불 수 있는 정도로 설정해서 곡을 썼다고 한다. 중고생 기준으로는 사실상 최상급의 실력이며, 인간의 노래로 치면 대충 3옥타브 보컬 같다고 보면 된다. 악보를 구해서 본 사람들의 말에 따르면 이 곡은 트럼펫과 튜바에게 있어서 학대(...)와 같은 곡이며, 그만큼 레이나의 연주 실력이 높다는 방증이다.
- 고등학교에서 쿠미코와 친해지고 난 뒤로는 친구가 생긴 게 기쁜 것인지 쿠미코에게 대단히 적극적으로 변한다. 이 작품에서 쿠미코와 가장 스킨쉽이 많은 캐릭터다.
- 소설과 애니에서 레이나가 타키를 짝사랑하는 걸 아는 사람은 얼마 없다. 레이나 본인이 직접 알려준 오마에 쿠미코, 합숙 당시 우연히 레이나와 쿠미코의 대화를 엿듣게 된 하시모토 마사히로, 그리고 누가 알려주지도 않았는데 어느샌가 눈치채버린 타나카 아스카 뿐이다.
- 애니에서는 취주악부에서 악기 관리 담당도 맡고 있다는 설정이 추가되었다. 취주악부에서 쓰고 있는 악기+케아스를 빌려가려는 부원이 있으면 재고 파악및 리스트를 작성하는 일을 하는데, 1기 6화에서 쿠미코가 하즈키 대신 악기를 빌릴 수 있는지 물으러 오는 모습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 레이나는 특별하다는 말을 1기 8화 등에서 쓰지만 레이나가 말하는 특별은 중2병과는 거리가 멀다.
- 원작 소설을 쓴 작가에 따르면 쿠미코에게 있어서 슈이치(연애)와 레이나(우정)를 놓고 봤을 때 슈이치보다 위에 있는 존재라고 한다. 일반적인 창작물에서 연애가 우정보다 위에 놓이는 케이스가 많은 걸 보고 납득이 되지 않아서 의도적으로 우정이 연애의 위로 가도록 이야기를 썼다고 한다.
- 쿨한 미모랑 고고하고 도도한 면모로 인하여 2차 창작에서 이 작품의 대표 단골 캐릭터로 나오기도 한다.
- 성은 장음 표기 유무에 따라 '코사카' 레이나 / 코'우'사카 레이나로 읽기도 하는데 소설 정발본과 애니맥스, 애니플러스, 넷플릭스 한국어 자막은 '코사카' 레이나로 표기한다. 영어로는 Kōsaka 또는 Kousaka로 표기한다.
- 한국에서는 어째 만나서 함 뜨까(...)라는 정체불명의 짤방으로 상당한 인지도를 보유하고 있다. 사실 이 짤방의 대사는 모 커뮤니티의 친목질에서 유래된 것이라는데 엉뚱한 캐릭터가 짤방 때문에 피해(?)를 입는 케이스.
- 원작 공식 가이드북에 따르면 이 작품의 구상 단계에서 레이나를 주인공으로 써먹을 예정이였다고 한다. 또한 초기 캐릭터 디자인에서 머리띠를 착용[36] + 키도 쿠미코보다 컸지만[37] 시행 착오 끝에 본편 시점에서 설정이 정립되었다.
- 청초한 미모만이 아니라 빼어난 몸매도 지닌 글래머 미소녀이다. 작중에서는 타나카 아스카와 더불어 투탑으로 돋보이는 글래머이다. 1권 53페이지에서 사파이어가 쿠미코에게 동급생 중에서는 레이나가 가장 가슴이 크다고 했다. 2권 40페이지에서는 쿠미코가 같이 음악실에 가던 레이나의 가슴을 보자 부러움에 한숨을 쉬었다. 레이나는 본의 아니게 가슴 사이즈로 꾸준히 쿠미코를 희망고문(...)하는 장본인이다.[40]
- 애니메이션판에서 눈동자 색은 보라색이며, 2권 표지 등 소설 삽화에서는 밤색에 가깝다.
- 이름의 한자(高坂麗奈)가 고려, 고구려을 연상시켜서 재일조선인, 고구려의 후손이라고 하거나 고려인삼과 관계가 있다는 드립을 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