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2010년
1. 2010 시즌
초반에 다시 한번 롯데를 상대로 엄청난 득점력을 과시, 트레이드의 여파는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듯했으나 그럴 리가 있나 곧 7연패에 빠지고 7~8위까지 떨어지고 만다. 한 팬은 이것을 보며 '''왜 2009 시즌이랑 똑같이 가는 건가'''라는 의문을 제기했다. 09시즌에도 이맘때쯤 8연패를 했다. 4월 14일 연패를 탈출했으나 다시 연패…. 황재균과 정수성이 부상을 당해 빠져나가 도루능력도 많이 줄어들은게 가장 큰 원인인 듯. 그냥저냥 무난한 선발진에 비해 불펜들이 불을 질렀다.
5월 5일 어린이날 대첩에서 SK(선발은 김광현)를 상대로 번사이드의 호투와 덕 클락과 김민우의 홈런 2방에 힘입어 SK의 연승행진에 고춧가루를 뿌렸다... 연승 중 수염을 깎지 않아 수염이 덥수룩했던 김성근 감독은 덕분에 면도를 하였고, 넥센은 '''넥센 면도기즈'''라는 별명을 얻었다.[1] 게다가 그 다음날은 13-4로 또 이겼다! 우왕ㅋ굳ㅋ. 5월 8일에는 손수 한화 이글스의 11연패를 마감시켜 주었다. 그 뒤로 연이은 위닝시리즈로 6위까지 치고 올라갔지만, LG 트윈스가 DTD놀이를 그만두면서 다시 7위로 떨어진다.
2010년엔 금민철, 강윤구, 김성태, 배힘찬, 김상수, 문성현, 김선수, 고원준 등 20대 젊은 투수들을 육성하는데 사활을 걸었다. 그리고 거기에 성공해서 그야말로 '''땅 파서 투수를 캐내는''' 모습을 보였다. . 다만 팬들 사이에선 그런 차기에이스들이 마인드가 시망모드라고 까이고는 있다... 사실 제일 큰 문제는 컨트롤. 하나같이 구위는 쓸만한데 제구가 안돼서 안긁히는 날엔 볼넷 적립하기 바쁘다. 팬들이 지적하는 마인드 문제는 그런 상황에서 자신감있게 볼을 던지지 못하기에 나온 것. 일단 하체이용을 확실하게 가르치고 영점을 잡을 수 있는 제대로 된 투수코치를 영입하는게 좋을 듯하다. SK의 예에서 볼 수 있듯이 이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한국보다 티칭 스킬이나 노하우, 프로의식이 훨씬 낫고 같은 동양권이라 적응이 용이한 일본에서 좋은 코치를 모셔오는 방법인데 이건 기본적으로 억대의 돈을 요구하는지라 히어로즈는 사용 불가.[2] 망했어요
당시까지는 금민철과 고원준 정도가 성공작이라 할 만한데 제구보단 구위와 커맨드, 로케이션으로 먹고사는 타입이다.(문제는 그 고원준 조차도 롯데에 2대1 트레이드로 맞교환되어버렸다...... 이제 어쩌자는거지?)
타격 면에서는 유한준, 장기영 등이 주목받고 있다. 그래도 그냥저냥 무난하게 굴러갔지만 이번 년도에도 빠지지 않고 역시…
7월 20일 황재균과 김민성 + 김수화를 트레이드하는 1:2 트레이드 소식이 나오면서 선수단과 팬 모두 충격에 빠졌다. 이 트레이드는 김시진감독과의 논의 없이 진행된데다가 지금은 부진한데다가 사생활 루머덕에 열심히 까이고 있다곤 하지만 그래도 지난해 20-20을 노리던 3루 유망주(황재균은 고작 24살밖에 되지 않았다!)를, 게다가 프랜차이즈 스타로 키우겠다면서 2010년 스토브리그의 폭풍같은 현금트레이드 중에도 트레이드 불가로 묶여있던 선수를 저렇게 팔아버렸다는 점은 까여야 마땅하다. 게다가 클래스 차이가 어느정도 있는 선수들이다 보니 현금트레이드 설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며 강정호마저 파는거 아니냐는 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김시진 감독은 이제 '''악만 남아서''' 무슨 수를 써서든 남은 선수들을 보란 듯이 키워내고 말겠다고 처절하게 말했다.
7월 25일 황재균의 트레이드로 충격이 채 가시기 전에 덕 클락을 웨이버 공시하는 '''충격과 공포'''를 일으키고 말았다. 덕분에 히어로즈의 타선은 아주 끝장났다.
대신 온 투수 니코스키의 활약은 기대치 이하이고... 이럴 거면 뭐하러 방출했는지...
그래도 일명 BOSS라인 [3] 의 활약으로 2010년 넥센은 불펜 방어율 2위 기록[4] 을 세웠다.
후반기에 들어서면서 그나마 안정화된 선발진과 무너져가는 불펜진 빈공에 시달리는 타자 정도로 요약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전반기에 볼질하기 급급하던 김선수가 강진에서 돌아오면서 존에 공을 꽂고 있으며(게다가 QS는 이제 그냥한다...) 전반기 마지막 부터 희망을 보여준 김성태 역시 선발의 한축을 제대로 담당하고 있다. 또 7월 부진했던 고원준이 다시 부활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선발은 그럭저럭 안정화되고 있는 듯 하다. 허나 불펜에서 송신영의 체력저하가 심해지는 바람에 박준수-송신영-손승락으로 이어지던 필승계투조에 문제가 생겨버렸다...(어째 하나가 완성되면 하나가 고장나는 분위기) 게다가 추격조인 이보근과 마정길은 심각한 수준의 분식질과 볼질을 하고있어서... 문제가 심각한 편이다.
타격은 이보다 더 심각한데 전반기 좋은 활약을 보여준 유한준과 장기영이 부진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클락이 빠져버린 클린업도 점수를 내야 될 때 제대로 점수를 못내주고 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송지만이 부활하고 있다는 점과 김민성과 몽키매직을 받은 김일경의 타격감이 매우 괜찮다는점, 장영석의 포텐이 터질듯터질듯 한다는 점이지만 확실히 09시즌이나 전반기에 비해 부족한 편이다.
그래도 김시진 감독의 인망과 가난하고 설움 많은 팀 특유의 근성을 잘 발휘하여 떠나지 못하는 팬들이 많다. 어서 제대로 된 팀이 되어주었으면 하는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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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8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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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8월 5일 목동 한화 이글스전에서 막장경기를 선보였다. 7회까지만 보면 이 경기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 되려 흠잡을데 없는 훌륭한 경기였다. 넥센 히어로즈가 3회 폭풍안타#s-3로 6점을 몰아치고, 7회 신경현의 스리런 홈런을 치는 등 한화의 2점차 추격 등등 굉장히 흥미진진한 경기였다.
그러나 8, 9회 단 2이닝이 이 경기를 대첩급의 막장경기가 되게 만들었으니….
8회 넥센의 공격에서 평범하게 잡아낼 수 있던 볼을 정원석이 어이없이 놓치게 되면서 1실점을 했다. 여기까지만 해도 괜찮았다.
하지만 주자 만루 상황에서 김민우의 적시타가 터졌다. 2, 3루 주자를 불러들이는 평범한 안타였을 줄 알았으나, 홈송구를 받은 포수 신경현이 타자주자를 잡기 위해 2루로 송구를 했는데 '''마치 투포환을 연상시키는''' 대형 악송구가 되었다. 이 악송구로 인해 1루주자는 물론 타자주자까지 홈인.
9회 초 3루수의 호수비에 힘입어 깔끔하게 끝낼 수 있었으나 마무리 투수 손승락이 '''볼넷 무려 3개'''로 장작을 쌓았다. 여기에 간간히 터진 안타로 인해 한화는 여기서 또 무려 '''4득점'''을 올려 3점까지 추격하게 되나 결국 경기 종료.
이 날은 양 팀 합쳐 17개의 볼넷이 나오기도 했다. 목동구장 전광판 볼넷 표시 부분에 A라고 표기가 되는 진풍경을 볼 수 있었다.
2. 다른 시즌 보기
[1] 신비하게도 서브스폰서중 하나가 면도기 회사 도루코... [2] 국내에는 선수시절 명성으로 단기간의 연수만 받고 코치하는 사람들이 많다보니 대충 일하고 돈만 받아가는 철밥통들이 많다. 그렇지 않더라도 대부분이 시대착오적인 이론을 갖고 있거나 지나치게 이론을 맹신하는 경우가 많아서 괜찮은 유망주도 썩혀 내버리는 경우가 많다.[3] 박준수, 오재영, 송신영, 손승락. 그러나 이후 박준수는 부상이 잦았던 데다 2011년 시즌에 크게 부진해 시즌 후 방출되며 KIA로 이적했고 결국 KIA에서도 방출되었다. 송신영은 LG, 한화, NC 등을 옮겨다니며 저니맨이 되었다가 2013년에 다시 트레이드되어 넥센 히어로즈로 돌아왔다. 오재영은 좌완 원포인트로 활용되다 2013년 시즌 후기부터 선발로 전향.[4] 1위는 삼성, 3위 S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