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조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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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노마루 궁전의 정문인 카라몬(唐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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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노마루 궁전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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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교토부 교토시 나카교구에 있는 성. 모토리큐 니조조(元離宮 二条城)라고 한다.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1601년에 건축을 지시하여 2년 후에 니노마루(二之丸) 부분이 완공되었다.[3] 혼마루(本丸)와 니노마루, 천수각은 손자 도쿠가와 이에미츠 시절인 1626년에 현재의 규모를 갖추었다. 이에야스는 천황이 머무르던 교토 고쇼(京都御所)를 보호하고 자신이 교토를 방문했을 때 머무를 장소로 사용하기 위해 니조 성을 지었다고 한다. 그러나 건축 비용은 서부의 도자마 다이묘들에게 뜯어냈다(...).
1603년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천황으로부터 정이대장군으로 임명받고 이곳에서 취임 축하연을 벌였다.
1611년에는 천황의 양위식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수도인 교토로 상경한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오사카 성에 있던 토요토미 히데요리를 불러 니조 성에서 만났다. 교토의 백성들이 히데요리를 열렬히 환영했고(토요토미 집안의 위세가 여전했고), 22살의 장성한 히데요리를 보고 이대로 두면 훗날 도쿠가와 쇼군가가 위험해지겠다는 위기의식이 들어 오사카 전투로 이어지는 토요토미 가 멸족을 결심했다고도 전해진다.
1615년에 토요토미 가문 말살을 위해 펼쳐진 오사카 전투에서는 니조 성에 불을 지르고 그 틈을 타서 도쿠가와 이에야스를 암살하려는 음모가 발각됐다. 그 음모를 꾸민 이는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편이 되어있던 후루타 오리베의 가신. 이 책임으로 후루타 오리베는 할복을 명받아 자결했다.
1634년 제3대 쇼군 도쿠가와 이에미츠까지 쇼군 즉위 의식이 치러졌으나 이후 19세기 말까지 쇼군의 발걸음은 뚝 끊겼다.
별 볼일 없던 니조 성을 200년도 지난 후에 다시 찾은 사람은 14대 쇼군 도쿠가와 이에모치였다. 이에모치는 상경해 천황에게 양이를 약속했다. 3년 후인 1866년 이에모치가 급서하자 15대이자 마지막 쇼군인 도쿠가와 요시노부가 니조 성에서 쇼군 자리를 계승했다. 그러나 도쿠가와 막부는 이미 기울대로 기울어 요시노부는 니노마루의 오오히로마(大広, 거실)에서 40여 명의 중신들을 모아 놓고 통치권을 천황에게 반환한다고 선언한다. 1867년의 이 사건을 대정봉환이라고 한다.
1939년에는 황실에서 교토부로 소유권을 이전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3~4월 중에는 야간 조명을 밝히는 라이트업 행사가 있으며 9~11월 중에는 니조 성 축제가 열린다.
성 안에 들어서면 니노마루를 보기 전에 커다란 음성지원 안내판이 있다. 일본어, 영어, 중국어, 한국어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다만 소리가 너무 커서 마당에 쩌렁쩌렁 울릴 정도이니 그냥 한번 읽기만 하고 가자. 입구에서는 한국어로 된 음성 가이드 기기를 빌릴 수 있다. 진행 순서에 따라 기기를 조작하여 순서대로 설명을 들으며 진행하게 된다. 대여료는 500엔이다.
2. 건물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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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노마루 궁전 입구.
- 니노마루: 모모야마 시대에 발달한 쇼인즈쿠리 양식의 대표적인 건물. 국보 건조물 제75호로 지정되어 있다. 단독 건물이 아니라 여섯 동의 건물이 복도를 통해 이어져 있는 구조이다. 33개의 방마다 화려한 벽화가 있는데, 각각의 방의 용도에 맞는 그림으로 꾸며져 있다. 이 중에서 오오히로마 이치노마(첫번째 거실)이 대정봉환[4] 의 장소이다.
궁전 안의 기다란 나무 복도를 걸어가다 보면 삐걱거리는 소리가 나는데 쇼군의 암살이나 외부자의 침입을 막기 위한 덧이라는 낭설이 있었으나 사실이 아니다. (현지 안내판에는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암살 방지를 목적으로 외부자 침입을 막기 위해서 휘파람 소리가 나는 것이라고 나와있습니다. 안내요원도 그렇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 특유의 소리가 마치 휘파람새 소리와 비슷하다하여 꾀꼬리 소리의 복도(鴬張りの廊下)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복도 밑 공간에는 못 같은 구조물이 설치되어 있는데 복도를 밟으면 압력에 의해 나무 복도와 함께 빈 공간에 고정된 못들이 움직이면서 소리를 내는 것. 빛을 막기 위해 궁전 내에서는 촬영이 금지되어 있다.
- 니노미야 정원: 궁전 뒤에 위치되어 있는 아담한 정원으로, 연못이 있고 주변에 암석이나 나무 등을 배치하는 지천회유식 정원이다. 1626년에 코보리 엔슈(小堀遠州, 1579-1647)라는 에도시대의 건축가이자 정원설계사가 설계한 작품이다. 하치진노니와(八陣の庭)라고도 불리우며 연못 중앙에 샘을 상징하는 돌이 3개 놓여있고 연못의 좌우로 학과 거북이 모양으로 돌이 배치된 게 특징이다.
- 혼마루: 니조 성의 제1성곽으로 성 안에 다시 성벽을 쌓고 해자를 둘렀다. 그러나 니조 성에서 가장 수난을 많이 당한 곳으로 천수각은 낙뢰를 맞아 불타 버리고[5] 1788년에는 궁전까지 화재로 사라졌다. 지금의 건물은 황실의 별장인 가쓰라리큐(桂離宮)의 일부를 이용해 다시 지은 것이다. 혼마루 궁전은 일반에게 공개하지 않는다.
3. 찾아가는 길
교토역에서 9, 50, 101번을 타고 니조조마에(二条城前)에서 내린다. 12번 버스도 이곳을 지난다. 지하철을 이용하려면 도자이선 니조조마에역까지 가서 내리면 된다. 일반 입장료의 경우 1030엔. 입구에 교토시에서 운영하는 주차장이 있어 주차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