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교토의 역사 기념물

 


'''유네스코 세계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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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한국어
고대 교토의 역사 기념물
영어
Historic Monuments of Ancient Kyoto
(Kyoto, Uji and Otsu Cities)
일본어
古都京都の文化財
(京都市、宇治市、大津市)
프랑스어
Monuments historiques de l'ancienne Kyoto
(villes de Kyoto, Uji et Otsu)
국가·위치
일본 교토시, 우지시, 오츠시

등재유형
문화유산
등재연도
1994년
등재기준
(ii)[1], (iv)[2]
지정번호
6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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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1994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지정된 일본의 문화유산. 헤이안 시대가 시작된 8세기부터 대정봉환이 일어난 19세기까지 약 1천 년간 일본의 종교적, 정신적 수도였던 교토와 인근의 우지시, 시가현오츠시에 남아있는 17개의 유적들을 모아 등재했다.
17개의 유적 중 가장 오래된 가모 신사들과 마지막으로 만들어진 니조 성의 건축시기의 차이가 천 년에 가까울 정도로 다양한 시대의 유적들로 묶여있다. 니조 성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종교 유적이다.

2. 등재 지역



2.1. 교토부 교토시


  • 가모와케이카즈치 신사(가미가모 신사)(賀茂別雷神社, 上賀茂神社)
  • 가모미오야 신사(시모가모 신사)(賀茂御祖神社, 下鴨神社)
고대로부터 가모 씨족에서 섬기던 번개의 신인 가모와케이카즈치를 모신 신사. 헤이안 시대 초기의 건축 양식이 남아 있을 정도니 말 다했다. 일본 황실에서도 매우 중요하게 여겨 격이 높았던 곳이다. 오늘날에는 위험을 피하게 해 달라는 기원에서부터 번개를 피하게[3] 해 달라는 기원을 받기도 하고 전기를 다루는 기업에서도 찾아온다고 한다. 남쪽에 있는 가모미오야 신사와는 깊은 연관이 있어, 교토의 주요 축제 중 하나인 아오이마츠리도 두 신사가 공동으로 주관한다.
  • 고잔지(高山寺)
우쿄구에 있는 진언종 사찰. 가마쿠라 시대의 주거 양식을 보존하고 있는 세키스이인(石水院)이 유명하고 또 같은 시기에 승려 에이사이가 송나라에서 의 씨앗을 가져와 화엄종의 중흥조인 묘에(明恵)에게 전달했는데 그가 이곳의 다원에 그 씨앗을 심어 일본 전국으로 차를 보급했다고 한다. 즉, 이곳에 있는 다원이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다원이라는 것이다. 또 특이한 점으로 이 사찰은 신라승려 의상원효초상화를 소장하고 있다. 원효와 의상은 불교계의 선각자로서 한중일에 걸쳐 명성을 얻었고 묘에가 그들을 존경해서 원본을 보고 그린 것이라 하는데 정작 한국에는 원본이 남아있지 않기 때문에 고잔지 소장 초상화가 가장 이른 시기의 진영으로서 상당히 귀한 유물인 셈.
일본 최대 높이의 목탑이 있는 절이다. 교토 시가지 스카이라인의 고풍스러움을 부각하는 사진의 배경으로도 자주 등장하는 곳.
나지막한 능선 하나를 사이에 두고 료안지와 이웃한 . 벚꽃철이 되면 5층 목탑의 경관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절 마당에 심은 오무로사쿠라(御室桜)가 만개하기 때문. 천황가의 인물이 주지승려를 맡아 온 '몬제키(門跡)' 사찰 중에서도 위상이 높아 '오무로닌나지'라고도 불린다.[4] 단적인 예로, 닌나지의 금당은 원래 천황의 궁궐에 있던 시신덴을 옮겨 온 것으로, 이름도 紫를 뺀 신덴(宸殿)이다.
  • 다이고지(醍醐寺)
후시미구의 다이고산을 끼고 있는 진언종 사찰. 헤이안 시대에 세워졌지만, 세월의 풍파를 겪다 보니 오닌의 난 이후에는 5층탑 하나만 남기고 황폐화되었다. 이 이 부흥한 것은 벚꽃 덕분이었다.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느닷없이 벚꽃이 좋은 다이고 근처로 꽃놀이를 가자며 이야기를 꺼냈다. 권력자를 폐허에 행차하게 할 수는 없는지라 다이고지는 신속히 재건되었다. 지금도 4월에는 히데요시의 행차를 재현한 행렬이 펼쳐진다.
  • 덴류지(天龍寺)
우쿄구에 있는 임제종 덴류지파의 대본산. 고다이고 덴노의 명복을 빌기 위해 아시카가 다카우지가 이곳에 있던 옛 궁전을 재활용하여 창건했다. 덴류지는 쇼코쿠지, 도후쿠지, 겐닌지, 만주지와 함께 교토의 5산으로 꼽히며 별격인 난젠지를 제외하면 그 중에서도 으뜸가는 대접을 받았다. 이것은 명나라일본 사이의 인적, 물적 교류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던 덴류지의 특별한 지위와도 관련이 있다.
덴류지는 교토에서 일어난 변고를 함께 겪기도 했다. 오닌의 난 와중에 피해를 입었음은 물론이고 금문의 변 때는 조슈군이 이곳에 주둔했던 이유로 큰 화를 입었다. 지금의 건물은 대부분 메이지 시대에 재건된 것이지만 방장에서 바라보는 소겐치 정원만큼은 14세기 일본 정원의 진수를 보여준다.
아라시야마를 대표하는 관광지이며 인근에 넓은 대나무 숲이 있는데 이를 통해 노노미야 신사와도 연결된다.
이끼 정원으로 유명한 . 입장료 대신 적어도 3,000엔을 기부금 형식으로 받으며, 적어도 1주일 전 우편으로 예약 의사를 밝힌 후 날짜와 시간을 받아 입장해야 하는 까다로운 곳이다. 그나마 입장 시각도 오전 10시와 오후 1시 하루 단 2차례로 정해 놓았다. 과거에는 자유 관람을 허용했으나, 입장객이 몰리는 통에 현재의 방식으로 바꾸었다.
제 시간에 입장하더라도 바로 관람할 수는 없는데, 관람객들을 모아 사이호지의 내력을 설명한 다음 반야심경 베껴쓰기(…) 시간을 가진다.[5] 이런 데 관심이 없으면 귀찮기 짝이 없는 절차지만, 사경에는 공덕을 쌓아 기원이 부처님에게 닿기를 바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는 점에서 비싼 입장료가 이해되기도. 하지만 사경이 반드시 의무는 아니라고 한다.
스티브 잡스의 전기에 교토에 갔을 때 이곳을 방문했다는 내용도 나온다. 차녀인 에린이 특히 좋아했다고.

2.2. 교토부 우지시


  • 뵤도인(平等院)
교토시 남동쪽에 있는 우지시에 위치한 사찰. 10엔 동전의 주인공인 봉황당 덕분에 유명한 절. 1만엔 지폐 후면에는 봉황당 지붕을 장식한 봉황상도 나온다. 후지와라 가문이 남긴 대표적인 건축물로 헤이안 시대 정토식 정원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특이하게 하와이에도 뵤도인이 있다. 여기. 1960년대일본계 미국인의 하와이 이민 10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로 뵤도인의 레플리카를 오아후 섬에 건립한 것이라 한다. 참고로 미국 드라마 로스트에서 한국 건물이라고 나온 것이 바로 하와이 뵤도인(…). 영화 진주만에서도 교토의 원조 뵤도인의 대역(…)으로 나왔다고 한다. 현재의 뵤도인은 보수공사를 하면서 새로 단청을 칠하고 기타 금속장식물들을 새로 만들어 박아놓았다. 뵤도인의 상징이었던 지붕위의 청동 봉황상도 현재 박물관 내부로 옮겨지고 새로 만든 봉황상이 올라가있는 상태다. 목조건축물은 지속적인 관리와 수리가 필요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조치이기는 하지만 보수 이전에 있던 고고한 맛이 사라져 아쉽다고 평가하는 사람들도 있다.
  • 우지가미 신사(宇治上神社)
교토시 남동쪽에 있는 우지시에 위치한 신사. 연륜연대학[6]을 통해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신사임이 밝혀졌으며 1060년 경에 세워져 1052년에 세워진 뵤도인과 밀접한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곳이다. 신사 자체도 뵤도인과 멀리 떨어져 있지 않은데 실제로 우지강을 가운데 두고 서로 마주보고 있으며 다리도 놓여있다. 작은 신사라서 보통 뵤도인에 묶여 스쳐지나가는 곳이다.

2.3. 시가현 오츠시


  • 엔랴쿠지(延暦寺)
교토시 북동쪽에 있는 히에이산에 있는 사찰. 토도와 사이토, 요카와의 세 구역으로 이루어져 있다. 히에이산이 교토부 교토시와 시가현 오츠시에 걸쳐 있기는 하지만 엔랴쿠지 자체는 오츠시에 속해 있다. 8세기에 세워진 이래 천태종의 총본산으로 일본 불교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해 온 곳이다.
9세기 엔랴쿠지에서 수행하던 고승 엔닌(圓仁)은 중국 순례 여행 당시 신라방장보고의 도움을 받았다는 기록을 남겼으며, 그 인연으로 엔랴쿠지 경내에는 2001년 완도군에서 세운 장보고 기념비가 남아 있다.
1571년에는 오다 노부나가의 반대파를 지지했다는 혐의로 공격을 받아 건물의 대부분이 불탄 후 재건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규모가 하도 커서 히에이산의 정상부를 거의 뒤덮고 있을 정도. 이곳에서 비와 호를 내려다보는 전경이 매우 아름답다.
[1] 오랜 세월에 걸쳐 또는 세계의 일정 문화권 내에서 건축이나 기술 발전, 기념물 제작, 도시 계획이나 조경 디자인에 있어 인간 가치의 중요한 교환을 반영[2] 인류 역사에 있어 중요 단계를 예증하는 건물, 건축이나 기술의 총체, 경관 유형의 대표적 사례일 것[3] 직접적으로 번개라는 뜻도 되고, 간접적으로 나쁜 일을 피하게 해 달라는 뜻도 된다.[4] 혈압계로 유명한 일본 기업 오므론의 이름이 바로 '오무로'에서 비롯되었다.[5] 한자문화권과 인연이 없는 관광객을 위해 반투명한 종이 밑에 반야심경을 깔아 본을 따라서 베껴 쓸 수 있게 해놓기는 했다.[6] 나무의 나이테를 조사해 연대를 측정하는 학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