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닐라 바그로프
러시아어 : Данила Сергеевич Багров'''А в чем сила, брат?'''
"그럼 형에게는 "힘"이라는 것은 뭔데?" [1]
한국어 : 다닐라 세르게예비치 바그로프
영어 : Danlia Sergeyevich Bagrov
테마곡 '비 내리는 동안(Во время дождя)'.
나우틸루스 폼필리우스, 앨범 사과(Яблокитай) 수록[2]
1. 개요
알렉세이 발라바노프의 브라뜨 2부작의 주인공이자 현대 러시아인의 우상으로 연기하였던 배우의 이름은 세르게이 보드로프 주니어이다.[3] 성이 배우와 비슷한 것은 우연이다.
2. 상세 설명
인상착의는 183cm 건장한 체격에 주로 허름한 검은색 코트와 양털옷, 그리고 군대에서 신었던 군화를 신고 다니며 생김새는 흑발에 회색눈을 가진 청년이다.
1975년 8월 5일, 브라뜨 2 기준으로 24살이다. 가족 내역으로는 아버지로 상습절도범이자 감옥에서 옥사한 세르게이 플라토노비치 바그로프, 어머니와 유일한 형제지간인 빅토르 세르게예비치 바그로프가 있다. 어머니가 이 두 아들을 혼자서 키웠으며 여타 어머니들 처럼 어릴적 엘범을 보면서 흐뭇해 한다. 특히, 상트페테르부르크로 간 빅토르를 "성공한 사람"이 되었다며 아꼈는데, 1편 엔딩이후 구라(...)임이 밝혀지자, 이제는 다닐라를 자랑스러워 하고 있고, 역으로 빅토르를 깐다(...).
어렸을 적에는 빅토르에게 많이 의지하는 약한 아이였으며[4] 180cm의 건장한 청년이 되었음에도, 자기 형을 매우 아낀다. 심지어 형이 자신을 쿠르글리에게 팔아넘겼을 때조차도, 그저 그에게 고향에 돌아가 경찰이 되고 어머님을 보살피라는 말만 남긴채 형을 살려두는 사람이다.
다닐라는 러시아군에서 복무했으며, 제1차 체첸 전쟁 후 참전 용사로 전역한다. 정확한 군 경력이 나오지 않고, 다닐라는 자신의 군 경험을 절대로 밝히지 않으려고 한다. 그래서 계속해서 PX병[5] 이라고 얼버무린다. 하지만, 작중 다닐라의 모습을 보면 성냥과 몆 화약으로 시선을 끌기 위한 자가 성냥갑 폭탄부터 자가 소음기 제작, 탄 불법개조 및 엽총 소드 오프 샷건 화, 망가니즈 등과 파이프, 각목, 철사 등 고철들로 자작 화승총까지 제작하는 것을 보면 평범한 행정병은 아님을 알 수 있다.ты же брат мне...!
형은 내 "형"이야...!
공포에 울먹이면서 사죄하는 빅토르를 안심시키며.
체첸전 당시 자신의 전우들이 있는데, 콘스탄틴(코스쨔)와 일리야가 있다. 이들이 2편에 등장하면서 다닐라의 PX병 구라가 까발려지게 되는데(...) 자신의 전우인 코스쨔(별명으로는 대빵커)는 용맹 훈장을 받은 전쟁영웅이고,[6] 다른 전우인 일리야가 말하길 다닐라는 가장 "멋쟁이"라고 칭해졌다고 하며 사진을 보여준다. 아쉽게도 다른 전우들은 전부 사망, 콘스탄틴이 이 작전 내역에 대해서는 군사기밀이라고 언급하는 것을 보아, 다닐라는 GRU 소속 정찰대에서 복무했고, 주특기는 폭파로 추정된다. 사격 실력도 출중한데, 화력이 딱총 취급받는 .22 구경짜리 자작 리볼버만으로도 적들을 한방에 쓰러뜨리기도 하고, MAC-10을 단발로 사격하며 10명 가까이 되는 적을 죄다 쓸어버리기도 한다.
하지만 전역 이후 군복을 입고 방황하는데, 여러 사람들과 트러블을 일으킨다. 그런데 그 트러블의 결과는 적어도 사람 팔 하나는 부러트리는 등의 과도한 폭력성을 표출하며, 언제나 냉소적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된다. 무뚝뚝함과 그속에서 들어나는 순진하고 우직한 구석은 그의 성격이었지만, 전쟁에서 그 순수함과 단순함이 폭력적으로 변한것. 작중에서 그에게 일단 직접 폭력적으로 대한 사람은 특별한 경우 아니면 끔살 당하거나, 적어도 중상을 입는다. 자신의 친구나 친형 빅토르를 건드려도 비슷한 꼴이 난다. 애지중지하는 소니사의 CD 플레이어가 가장 큰 보물이며, 노래 듣는 것을 정말 좋아하는데, 나우틸루스 폼필리우스나 DDT 와 같은 노래들을 좋아하며, 현대적 팝이나 클럽 뮤직은 싫어해, 2편의 히로인 살티코바와도 약간의 아웅다웅이 생긴다.
하지만 그 우직함에는 자신의 말은 무조건 지킨다는 철칙이 있으며, 이를 무조건 지킨다.[7] 극도의 잔인함에서 자신의 철칙만큼은 무조건 지킨다는 점에서 약간의 소시오패스가 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다닐라의 바탕은 순수하고 착한 성격이라 약한 사람에게는 정말 좋은 친구가 되며, 형제와 다름없이 같이 대한다. 특히 어려움에 처하면 무조건 도우며 친구인 코스쨔의 유언이 된 부탁부터, 자신을 배신했던 빅토르,[8] 자신을 도와준 스볘타, 고프만, 정말 재수없이 연루된 스테판, 친구의 쌍둥이 동생인 드미트리,[9] 그리고 페레스트로이카가 만든 창녀 다샤, "진정한" 미국인 벤 등, 그들에게 문제가 생기면 정말 물불 안가리고 달려든다.
반대로 자기가 생각하는 "악"이나 이들을 괴롭히는 세력에게는 그야말로 저승사자급으로, 다닐라는 이들을 죽인다고 전혀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다. 하지만 2편에서는 불필요한 피를 피하는 분별성을 가지게 되었다. 특별한 경우[10] 라는 것도 있어서, 이놈이 대체 뭘할지 악역으로서는 그야말로 ㅎㄷㄷ한 분위기.
타 인종에 대한 태도도 상당히 너그러운 편이다.[11] 유대인, 체첸인 빼고는 대부분의 인종들과 트러블이 없다. 특히 독일계 러시아인이었던 고프만과는 잘 지내며,[12] 다만 흑인을 "네그로"라고 불러서 물의를 빚는다.[13]
여자한테 호감이 가는 외모인지 작중 엮이는 여성들이 많다. 일단 1편의 스볘타는 유부녀였고 2편에선 인기가수 이리나와 사귀면서도 미국에서 만난 리포터 리사랑 원나잇도 한다.
자신에게 큰 실망을 주거나, 분노에 차면, 다닐라는 특유의 말버릇과 함께 그 폭력성을 표출하는데. 무임승차하고 뻗대는 체첸인들과 스볘타의 남편이 이 말을 듣는다.
의외로 꿈은 의사, 모스크바에서 의학 단과대도 다니려고 한다. 이유는 "아픈 사람들을 치료해주고 싶어서."не брат ты мне..
(넌) 내 "형제" 아니야.
2.1. 다닐라에게 있어서의 힘의 정의
"도시라? 도시엔 '악한 힘'이 도사리고 있다네. 도시가 커질수록, 그 힘은 강해지네. 모든 걸 가져가버리지, 오직 강한 자만이 도시에서 나갈 수 있다네."
Город? Город - страшная сила. А чем больше город, тем она сильнее. Он засасывает. Только сильный может выкарабкаться.
- 고프만
갈곳없이 방황하던 다닐라에게 있어, 고프만의 "힘"에 대한 이야기는 그에게 궁금증을 불러 일으킨다. 또한 빅토르가 언급하던 "모든 권력(힘)"이 모스크바로 향한다라는 말을 듣고, 그 힘을 찾으려고 모스크바로 향하게 된다. 거기엔 더욱 "부정한 힘"이 도사리고 있었고, 택시 기사는 자신의 조국을 힐난하고 다니며 다닐라에게 또 다른 궁금증을 불러 일으키게 한다. 그 힘은 자신의 형제와도 같은 전우를 죽게 만들었으며 그 힘의 하수인인 벨킨을 찾아가 자신의 아들이 말한 "고향"에 대한 시에 감화되어 그에게 얻어낸 정보를 가지고 벨킨에게는 경고만 하고, 사라진다."당연한거 아니냐, 돈이지 아우야! 돈이 세상을 지배하지, 누구든 돈 가지면 그가 강한거야!"
"그럼 형아가 돈 많이 가졌다. 그럼 뭐할건데?"
"다 사버려야지!"
''' "나도 사버릴꺼야?" '''
- 다닐라와 빅토르의 대화
우여곡절 끝에 모스크바에서 부정한 힘의 근원 매니스를 추적해내어 미국으로도 날아가서 그를 찾기 위한 여정을 하며, 그곳에서 조국에서 버려지고, 또 기회의 땅인 미국에서도 비참한 인생을 사는 다샤를 만나면서, 그녀와 동행하며, 그녀에게 "고향"을 언급한다. 다닐라가 얻은 첫번째 소중한 것, 화려한 도시와 부와 향락이 넘쳐나는 것이 아닌, 아름답고 소박한 자신의 "고향"이다.[14] 그리고 빅토르에게 질문을 던져 그 부정한 힘의 근거인 "돈"이 과연 진정한 힘인지에 대해 의문을 남긴다.
미국에서 다치고, 죽이면서, 자신이 쳐들어가자 돈을 내놓고 구걸하는 클럽 사장 을 보면서, 벨킨의 아들이 암송하던 시를 중얼거리며 매니스의 본거지에 들어간다. 공포에 질려 한심하게 벌벌 떠는 그를 보며 이 여정을 하면서 그 앞에서 자신이 생각하는 힘에 대해 정의 내린다.
정말 단순하고 간단하지만, 전쟁속에 삶을 잃어버린 다닐라에게 있어서는 정말로 자신이 찾던 삶의 답이었던 것이다. 그 답을 도출해낸 다닐라는 마지막 장면에 함박웃음을 짓는다. 다닐라는 소중한 인생의 교훈을 얻었고, 곧 고향에서 "부정한 힘"을 "진정한 힘"으로 맞서며 살아가게 될 "영원한 청춘"이 되었다.- Вот скажи мне ,американец, в чем сила? Разве в деньгах? Вот и брат говорит, что в деньгах! У тебя много денег и чего? Я вот думаю,''' что сила в правде! У кого, правда тот и сильней..'''
말해보시오, 당신들에게 힘이라는건 대체 뭐요? 정말로 돈다발에서 나오는 것이오...?
형은 돈다발에 있다고 했고, 나으리는 그렇게 돈다발이 많은데... 지금 꼴을 보쇼.
내가 보건데, '''진실함[15]
이 힘이외다. 어느 누구든 간에 진실한 사람이 강한 자인 것이오.'''- 다닐라
3. 여담
다닐라 바그로프는 블리디미르 비소츠키, 빅토르 최의 뒤를 이은 젊음의 아이콘이라고 말할 수 있다. 지금의 청년들도 브라뜨에 영향을 받았으며 신생 러시아의 고통과 혼란 속에서 삶의 의미를 잃은 젊은이들에게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전달해준, 상징적인 존재이기도 하다.
물론 그에게 결함 - 냉정함, 잔인함과 무자비함 이 있는 것은 확실하지만, 그 역시 본래부터 극도로 잔인하며 냉정한 인간이 아닌, 뒤틀린 사회에 의해 비틀어진 인간이며, 그 단점들을 상쇄할 수준의 정직함과 약자에 대한 사랑, 그리고 순수함이 있다. 또한, 다닐라는 빅토르와 완벽히 대비되며 이 작품들이 남기고자 하는 의미를 강조한다.
러시아의 정치계에서도 언급되는 캐릭터이기도 하고, 특이 그가 말하는 대사는 가끔 "푸틴이 힘이오." 라는 대사로 바꿔지거나, 아예 다닐라가 푸틴이 되는 경우도 있다.
상트페테르부르크에 그려진 다닐라 바그로프의 그래피티.
뱀발로 대한민국에 사기치러 들어온 어느 러시아인의 계좌가 "다닐라 바그로프"의 이름으로 등록되어 있어 브라뜨를 아는 사람들에게 소소한 웃음을 주기도 하였다. #
블라디미르 마쉬코프의 모션 캡처로 만들어진 니코 벨릭과 플롯이 유사하다.형제를 만나기 위해 미국오고, 범죄와 싸우게 되는 동유럽 군출신 킬러의 이야기와, GTA 4에서 아메리칸 드림에 대한 부정적 평가도 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