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빙
Dive. '뛰어들다' 혹은 '잠수하다'라는 뜻을 가진 동사.
1. 물 속에 뛰어드는 동작을 겨루는 스포츠
1.1. 개요
높은 곳에서 뛰어내려 물 속으로 들어가는 것을 겨루는 경기. 인간의 공포심 극복과 뛰어내리는 순간의 회전의 아름다움을 겨루는 스포츠이다.
보통 수영장에서 하고, 한국에서는 대한수영연맹에서 관할하지만[1] 수영(경영)과도 사실 별로 접점이 없다. 다만, 인간이 맨땅에 다이빙할 수 없기 때문에 물 위에서 하는 것일 뿐이다.
스쿠버 다이빙과는 별 관련이 없다. 다이빙은 뛰어내리기, 스쿠버 다이빙은 잠수하기. 애초에 다이빙이 잠수/점프 두 가지 뜻이 모두 있기에 그냥 다이빙이라고 해도 둘 다 맞다.
이 다이빙이 여러모로 기술적인 진척과 거대한 스케일을 만나 탄생한 것이 스카이 다이빙이다. 이름 그대로 하늘에서 땅으로 다이빙 하는 것.
발판의 탄성을 이용해 도약, 화려하거나 안정적인 자세를 선보이며 뻗은 손끝에서부터 수직으로 '쏙' 하고 빠지는 다이빙을 이상적으로 친다. 즉 수면에 닿는 신체의 표면적이 적어야 좋다. 경기에서는 회전 횟수 조건이 있어서 이를 만족시켜야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신체의 밸런스는 구부정해선 안 되며 최대한 몸을 밀착해서 말거나 직선으로 올곧게 뻗어야 베스트.[2] 만약 자세 잡는 타이밍을 놓쳐 선 자세로 빠지거나 배나 등이 물 표면에 닿게 빠지면 낭패.[3] 점프해서 물에 빠지는 짧은 순간 안에 모든 걸 보여줘야 하는 스포츠이기 때문에 3초의 예술이기도 하다.
10m 높이에서 뛰어내리는 다이빙도 있다. 올림픽 종목 중 최고의 높이. 게다가 세계 선수권에는 하이다이빙이라고 불리는 여자 20m, 남자 27m에서 뛰어내리는 종목도 있다. 진짜 다이빙계의 보스는 이거다. 대한민국에서는 최병화 선수가 최초로 이 종목에 도전하고 있고, 2019년 겨울 중국의 자오칭 하이다이빙 트레이닝 세션에 참가해 20m, 24m 다이빙에 성공했다.
2020년 9월 5일, 최병화 선수를 중심으로 한 코리안 하이다이빙 팀이 결성, 대한민국 전라남도 여수의 절벽에서 26미터 하이다이빙 도전에 성공하게 된다. 이로써 최병화 선수의 개인신기록과 비공식 한국 신기록을 모두 갈아치운셈
1.2. 인식
우리나라에선 인지도가 안습이며 비인기 종목 중 하나이다. 하지만 이래봬도 1904 세인트루이스 올림픽부터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하계 올림픽 종목이며 금메달도 8개나 걸려 있다. 아시아인의 체형으로도 메달권에 무리가 없는 스포츠라 집중 육성하면 우리나라도 메달 가능성 있는 스포츠 중 하나. 다이빙 강국인 중국의 예만 봐도 알 수 있다. 중국은 자타공인 다이빙 세계 최강국으로 2012 런던 올림픽에서도 다이빙에 걸린 8개의 금메달 중 6개를 가져갔으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는 단 하나의 금메달을 놓친 7개의 금메달을 쓸어담는 위용을 뽐냈으며, 아시아에서는 아예 적수라고 할만한 나라가 없다. 중국이 처음으로 참가한 1974 테헤란 아시안 게임 때부터 2004년 아테네 올림픽이전까지 중국 이외의 나라가 다이빙에서 금메달을 가져간 적은 아직까지 단 한 번도 없었지만, 미국 출신의 로라 윌킨슨이라는 선수가 10m 플랫폼에서 금메달을 수상했다.
세부종목은 플랫폼(고정된 다이빙대) 다이빙과 스프링보드(위아래로 휘어지는 판때기) 다이빙, 그리고 2명이 동시에 입수하는 싱크로나이즈드 다이빙으로 나뉘며, 플랫폼 다이빙은 10m에서, 스프링보드 다이빙은 3m에서 뛰는 것이 올림픽 정식 종목이다. 싱크로나이즈드 다이빙은 플랫폼과 스프링보드에서 모두 시행하며 두 명의 동시성을 평가한다. [4]
- 남자 : 1m 스프링보드[A] , 3m 스프링보드, 10m 플랫폼, 3m 스프링보드 싱크로나이즈드, 10m 플랫폼 싱크로나이즈드
- 여자 : 1m 스프링보드[A] , 3m 스프링보드, 10m 플랫폼, 3m 스프링보드 싱크로나이즈드, 10m 플랫폼 싱크로나이즈드
1.3. 한국의 다이빙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는 우하람이 한국 다이빙 사상 최초로 결선에 진출하여 11위를 기록하였다. 1998년생으로 아직 나이가 어리므로 조금만 더 다듬으면 2020 도쿄 올림픽에서 메달을 기대해볼 만한 선수다. 여기에 문나윤&조은비가 2019 나폴리 하계 유니버시아드 싱크로나이즈드 3m 스프링보드 동메달을 따내는 등 앞으로의 전망이 밝다. 한편 일본은 2000년생인 이타하시 미나미가 결선 8위를 기록함으로서 2020 도쿄 올림픽 뿐만 아니라 2024 파리 올림픽까지도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2019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는 우하람이 1m 스프링보드와 3m 스프링보드 4위 및 10m 플랫폼 6위, 김수지가 1m 스프링보드 동메달, 김영남&우하람 조가 싱크로나이즈드 10m 플랫폼 6위, 문나윤&조은비 조가 3m 스프링보드 12위에 올랐다. 대회의 초반 흥행을 주도한 건 덤. 이 대회에서 최종적으로 동메달 1개와 다이빙 종목 올림픽 출전권 2장[6] 을 획득하며 대회기간 동안 한국 대표팀의 성적을 이끌었다. 애당초 기대를 모았던 경영이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김서영을 제외하고는 모두 부진한 반면 전혀 기대도 않던 종목이 선전하면서 국민을 놀라게 했다. 그럴 만도 한 게 다이빙은 대한수영연맹의 관리대상 밖이었고 국내에서도 선수가 168명밖에 없을 정도로 열악한 인프라를 갖고 있음에도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7개 종목 결선에 진출하고 거기서 동메달 1개와 올림픽 출전권 2장을 획득했으니 놀랄 만하다. 이번 세계수영선수권대회의 성과로 한국 다이빙은 내년 도쿄올림픽을 앞두고는 좀더 체계적인 지원을 받을 가능성이 커졌다.
1.4. 강습 현황
우리나라에선 다이빙을 배울 수 있는 데가 거의 없다시피하다. 규격 5m 잠수풀이 있는 곳엔 다이빙대가 설치되어 있긴 하지만 여지없이 스쿠버 다이버들의 점령지일 뿐이다. 2014년 기준으로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다이빙 강습을 진행하는 곳은 일산신도시 고양실내체육관, 잠실 다이빙클럽, 대전광역시 용운국제수영장, 청주시 하이다이빙 퐁당 등이 있다.
1.5. 기타
America's Funniest Home Videos나 Fail Blog 등지에서 가끔 다이빙을 했는데 등이 수면에 먼저 닿는 장면[7] 등이 웃음거리로 나오지만 정작 한국에서는 왜 이게 웃긴지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한국과 미국의 수영장 문화 내지는 환경적인 차이에서 기인한 점이 크다. 한국에 경우 상술했듯이 다이빙을 할 수 있는 곳이 생각보다 많지 않고 그 여건도 별로 안 좋다. 실내풀의 경우 미국은 수심이 깊어 웬만한 곳은 정도껏의 다이빙이 상관없지만, 한국은 대부분 수심이 얕아 다이빙시 부상 확정이라 대부분 풀장 안전규칙이 '다이빙 금지'다. 또한 야외에서도 1년 내내 수량이 많고 안정된 하천 및 자연환경을 가진 미국과는 달리 한국은 하상계수가 큰 하천환경상[8] 함부로 다이빙을 했다간 얕은 수심 등의 이유로 위험한 상황에 처해지는 경우가 많으므로 등으로 떨어지거나 앞쪽으로 떨어지는 게 얕은 수심에서 하천 바닥에 닿을 확률을 줄여주므로 오히려 안전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미국식 유머가 먹히지 않는 것이다.
다이빙을 할 때 상식적으로 물의 깊이는 적어도 사람 키보다는 깊어야 하는 게 맞겠지만, 수면과 평행한 자세로 물에 닿는다면 일단 착수 시 충격은 차치하더라도 물의 저항을 많이 받아 물속으로 들어가는 깊이가 훨씬 얕아질 것이다. 이 사실을 이용하는 스포츠가 바로 shallow diving이다. 최대한 높은 곳에서 최대한 낮은 물로 다이빙하는 스포츠. 세계기록은 대강 높이 11m에 깊이 30cm 정도다.
1.6. 창작물 속의 다이빙 선수
1.7. 관련 문서
2. 포켓몬스터의 기술
다이빙(포켓몬스터) 참조
3. 전철 은어
전철문이 닫히고 있는데 몸을 날려 일부러 문에 끼이는 행위를 말한다. 눈앞에서 전철을 놓치고 기다리기 싫은 사람들이 구사하는 스킬인데 당연히 '''위험천만한 자살행위'''다. 문에 사람이 끼어 있으면 운전사가 다시 문을 열었다 닫기 때문에 그 틈을 노려 객차 안에 들어가는 것이다. 황당하게도 1차 다이빙 이후 문을 열었다 닫는데 뒤늦게 나타난 사람이 또 다이빙을 구사해 열었다 닫는 짓을 서너 차례 반복할 때가 많다. 그런데 운전사가 어떤 이유로 못 보고 출발시키면? 산채로 두 동강 끔살이다. 전철문에 끼어 사람이 죽는 사고 중 상당수가 이런 경우다. 물론 다급하게 내리다가 옷자락이 끼면서 전철에 끌려가 벌어지는 사고도 있긴 하지만 다리나 팔같은 부위가 끼어서 끌려가다 죽는 사람은 변명의 여지가 없이 다이빙하다 끼인 사람들이다. 스크린 도어를 먼저 닫고 안전 확인 후 전철 문을 닫으면 다이빙 방지를 할 수 있으나 스크린 도어 시스템상 그게 안된다고 한다. 일부러 민첩성을 시험한답시고 낄낄대며 청소년층이 이런 짓을 할 때도 있다.
4. 축구 용어
축구 경기 도중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다이빙하듯 미끄러지는 할리우드 액션으로 상대의 반칙 판정을 유도해 페널티 킥을 얻어내는 행위를 일컫는 말로, 이러한 행위를 하는 선수를 다이버라고 한다.
아이스하키도 같은 이유로 할리우드 액션을 다이빙으로 하는 선수가 적지 않으며, 악질 다이버들도 많은 편이다.
5. 야구 용어
야구경기 도중 수비수가 몸을 던져서 공을 잡아내는 것을 다이빙캐치라고 부른다.
6. 인터넷 방송 용어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 다이아 1 티어에서 다이아 2 티어로 강등당하는 것을 '다2빙'이라고 부른다.
[1]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긴 하다. 세계적으로도 국제수영연맹에서 관할한다. 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열리면 다이빙 경기도 실시하니까. 다이빙뿐만 아니라 물에서 헤엄치는 많은 종목(아티스틱 스위밍(수중발레), 수구, 마라톤 수영)이 모두 수영연맹 관할이다. 물론 트라이애슬론이나 근대 5종 같이 다른 종목과 같이 벌어지는 복합종목은 제외. 그리고 핀수영과 잠영도 수영연맹 관할이 아니다. 수중연맹 관할이다.[2] 이렇게 안되면 쏙 안빠지고 수면에 닿을시엄청난 물보라가 날리는 장면을 보게 될것이다.[3] 선 자세, 등치기, 배치기는 대개 0점 대상이다.[4] 5명의 심판이 채점하며 평가의 객관성을 위해 최상위 점수와 최하위 점수를 제외한 나머지 3명의 점수만을 합산하며, 여기에 난이도 점수를 곱하여 최종 점수를 계산한다.[A] A B 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 한정[5] 1988 서울 올림픽에서 플랫폼에 머리를 부딪혀 피를 흘리면서도 금메달을 땄던 선수다.[6] 남자 개인 3m 스프링보드, 남자 개인 10m 플랫폼[7] 수평으로 닿는 경우(즉, 등치기, 배치기 모두) 신체에 끼치는 대미지가 상당하다.[8] 게다가 절벽지역은 법으로 통제하기 때문에 미국에서처럼 어지간한 높이에서 다이빙 하는 건 상상조차 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