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잉메시지
Dying Message
살인사건의 피해자가 죽어가면서 남기는 전언을 뜻한다. 주된 내용은 살인자는 누구인가 하는 것이며 이런 점에서 일반적인 유언과는 다르다.
범인의 이름만 빼고 다 쓴다.
피해자가 가해자를 지목한 것이므로 범인을 찾아내는 데 있어서 중요한 단서가 된다. 다만 범인의 이름이나 특징을 대놓고 적시하는 직설적인 메시지는 추리물로서는 너무 약하다보니 역으로 당연한 함정 취급을 받는 등, 이런저런 이유로 직접적으로 범인을 지목하는 경우는 거의 없으며 담당 수사관 또는 탐정의 해독이 필요하다.
다잉 메시지가 암호화(?)되는 경위는 주로 다음과 같다.
때론 피살자의 오해 혹은 다잉메시지의 오독으로 인하여 엉뚱한 사람이 범인으로 오해받기도 한다. 예를 들자면 다빈치 코드 등.[3]
소년탐정 김전일에서 꽤 많이 등장한다. 그 나름대로 다잉 메시지의 정당성을 어필하기 위해 '죽는 사람이 그렇게 복잡한 메시지를 남길 리 없다'라는 논리가 자주 등장하며 실제로 해독이 간단한 메시지가 많다. 범인은 보통 알리바이 공작을 위해 바쁘게 돌아다니기 때문에 메시지를 눈치채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제거하려고 시도했지만 실패하는 경우[4] 나 메시지를 눈치채고 지워서 덜미가 잡히는 경우도 있다. 피해자는 범인의 이름을 쓰려 했지만 미처 다 못 쓰고 죽어 다른 글자로 보인 경우도 있다(스포일러). 사실 이 만화는 다잉 메시지의 현실성을 따지기 이전에 매일같이 불가능 범죄가 발생하는 것부터 따져야 하는 만화라(...)
가끔 다잉메시지 자체가 클리셰적인 개그 소재가 되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강철의 연금술사 보너스 만화인 로이 머스탱의 야망 중 미니스커트를 다잉메시지로 남기는 무능대령이라든가, 일본 개그맨 진나이 토모노리도 이를 소재로 삼았는데 그의 개그 중에는 모나리자를 그려넣은 쌀알(…) 같은 다잉메시지까지 나온다. 링크
실제 살인사건에서 다잉메시지가 남겨진 경우는 많지 않다. 사람이 죽을 위기에 처하거나 치명적인 부상을 입으면 뭔가를 의도적으로 남기려는 정신이 남아돌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만일 당장 정신을 잃어버릴 정도의 치명상이 아닌 방식으로 위협을 당한다면 그나마 정신이 온전하므로 뭔가 메시지를 남길 여지는 있지만, 이런 경우의 대부분의 피해자는 자신이 살 수 있다고 판단하고 지혈이나 도움 요청 내지는 도주를 시도하기 때문에 가능성은 낮다.
추리물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다잉메시지의 가장 큰 특징은 피해자가 직접적으로 범인을 지목한 메시지를 남기면 살인자가 그것을 발견하여 훼손할 것이기에 그 의미를 쉽게 눈치채지 못하게 하는 것인데, 만일 메시지를 현장에 바로 남긴다면 그것이 암호화가 되었다 해도 살인자가 범행 현장을 정리하면서 달라진 점을 확인하고 그것을 아예 훼손할 가능성이 높다. 즉 추리소설에서나 나올법한 고난도의 퍼즐은 현실에서는 나오기 힘들다. 만약 암호화 된 다잉 메세지를 남기는 범인이 있다면 오히려 다른 증거를 흘려서 암호를 풀기도 전에 잡을 가능성이 높다.
살인 사건을 담당하던 강력반 형사가 수기에 다잉메시지는 소설 속 허구일 뿐 수십년동안 구경도 못했다고 까던 일도 있었으니 말 다했다. 일본 추리소설속 탐정도 간혹 다잉메시지라는 건 고작해야 소설 재미를 위하여 넣는 허구라고 까기도 한다(...).
추리물에서 다잉메시지의 개연성을 살리기 위해서 피해자가 서서히 죽어가면서도, 피해자가 살아나가기 힘듬을 알지만 뭔가 남길 여유는 있는 상황을 굳이 만들기도 하는데, 이런 경우는 일종의 유서에 가까워진다.
다만 피해자에게 있어 더이상의 저항이 무의미할 정도로 상황이 최악으로 흘러버렸을 경우에 드물게 다잉메시지가 남겨지기도 하며 실제로 그 증거를 바탕으로 범인을 검거한 사례도 있다. 국내의 보성 어부 살인 사건이 그 예인데, 피해자가 죽기 직전 감금되었던 어선의 선실에서 범인의 눈에 띄지 않게끔 신용카드, 카메라 등 자신의 소지품을 곳곳에 숨겨놓았고, 이후 수사에 나선 경찰이 의심되는 어선에서 이 피해자의 흔적을 찾은 덕에 범인인 어부 오모씨를 검거하는 데 성공했었다.
더욱 드문 경우이지만 범인이 고난이도의 힌트를 줄테니 자신을 찾아보라는 식으로 다잉메시지를 '''일부러''' 남기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경우는 현실에선 사실상 없다고 봐도 되고 매체에서도 매우 드문편이다.
추리물에서 자주 나온 소재라 살인장소에는 꼭 있다는 관념이 생겨서인지 이걸 개그 소재로 써먹는 경우도 흔하다. 뻘짓하다가 얻어맞고 엎어져서 만화식 과다출혈 과장기법이 더해져 이걸로 자기를 팬 인물의 이름이나 까는 대사를 써놓는다던지 붉은 잉크나 케첩으로 범벅된 상황에 글을 써놔서 발견한 사람이 오해할 장면을 연출하는 식으로 나온다.
1. 개요
살인사건의 피해자가 죽어가면서 남기는 전언을 뜻한다. 주된 내용은 살인자는 누구인가 하는 것이며 이런 점에서 일반적인 유언과는 다르다.
1.1. 특징
범인의 이름만 빼고 다 쓴다.
2. 추리물에서
피해자가 가해자를 지목한 것이므로 범인을 찾아내는 데 있어서 중요한 단서가 된다. 다만 범인의 이름이나 특징을 대놓고 적시하는 직설적인 메시지는 추리물로서는 너무 약하다보니 역으로 당연한 함정 취급을 받는 등, 이런저런 이유로 직접적으로 범인을 지목하는 경우는 거의 없으며 담당 수사관 또는 탐정의 해독이 필요하다.
다잉 메시지가 암호화(?)되는 경위는 주로 다음과 같다.
- 피해자는 직접적으로 쓰려 했지만 작성 도중 실신 내지 사망으로 인한 미완성 및 급박한 상황으로 인한 실수.
- 범인에 의한 훼손이 예측되는 경우에 메시지의 보호.[1]
- 범인이나 제3자에 의해 메시지가 왜곡.[2]
- 탈출하거나 외부에 연락을 취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 죽기 전까지는 충분한 시간이 있다.
- 범인이 증거인멸 등의 이유로 거의 반드시 현장에 돌아올 것이다.
- 연필이나 종이 등 메시지를 남기기에 적절한 도구가 없다.
때론 피살자의 오해 혹은 다잉메시지의 오독으로 인하여 엉뚱한 사람이 범인으로 오해받기도 한다. 예를 들자면 다빈치 코드 등.[3]
소년탐정 김전일에서 꽤 많이 등장한다. 그 나름대로 다잉 메시지의 정당성을 어필하기 위해 '죽는 사람이 그렇게 복잡한 메시지를 남길 리 없다'라는 논리가 자주 등장하며 실제로 해독이 간단한 메시지가 많다. 범인은 보통 알리바이 공작을 위해 바쁘게 돌아다니기 때문에 메시지를 눈치채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제거하려고 시도했지만 실패하는 경우[4] 나 메시지를 눈치채고 지워서 덜미가 잡히는 경우도 있다. 피해자는 범인의 이름을 쓰려 했지만 미처 다 못 쓰고 죽어 다른 글자로 보인 경우도 있다(스포일러). 사실 이 만화는 다잉 메시지의 현실성을 따지기 이전에 매일같이 불가능 범죄가 발생하는 것부터 따져야 하는 만화라(...)
가끔 다잉메시지 자체가 클리셰적인 개그 소재가 되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강철의 연금술사 보너스 만화인 로이 머스탱의 야망 중 미니스커트를 다잉메시지로 남기는 무능대령이라든가, 일본 개그맨 진나이 토모노리도 이를 소재로 삼았는데 그의 개그 중에는 모나리자를 그려넣은 쌀알(…) 같은 다잉메시지까지 나온다. 링크
2.1. 예시
코바야시 세이지가 가면이 벗겨진 범인의 얼굴을 보고, 죽기 직전 피로 범인의 이름을 바닥에 남겼으나, 당연히 범인은 문질러 지워버렸다. 하지만 해당 사건은 탈옥한 살인마 제이슨이 히렌호에 갇힌 사람들을 마구잡이로 죽인다는 인식 속에서 벌어졌기 때문에 김전일은 "범인이 제이슨이라면 모두가 그걸 아는데 피해자가 굳이 메세지를 남길 이유가 없다."란 식으로 추리하여 범인이 이곳 사람들 중에 있다는 걸 알아차리는 계기가 된다. 다잉메세지의 내용 자체가 아닌 남기게 된 배경이 추리의 단서가 된 독특한 케이스다.
아카시 미치오가 범인의 트릭을 알고 살해당할 때 트릭을 없애기 위해 쌓아둔 지푸라기를 손에 쥐고 죽었고 이 지푸라기 덕분에 김전일은 범인의 트릭을 알 수 있었다.
첫 번째 피해자인 타치바나 고류가 낸 수수께끼의 정답이 범인의 범죄 행위에 대한 글이 감춰진 장소에 대한 것이었다. 타치바나 고류는 첫 암호에 "A에게 물어봐라"란 답이 나오게 설정했고 A에게 물으면 "B에게 물어봐라"란 답이 나오는 식으로 이어졌다가 마지막 사람이 "내가 마지막이다"로 끝나는데, 이 다음 타치바나 고류에게 지시를 받은 사람의 이름을 가지고 엮으면 장소가 나오는 식이었다. 이 때문에 범인은 혹시 몰라 타치바나 고류에게 지시를 받은 사람 전원을 죽여버렸고, 그들은 전부 죽기 전에 김전일에게 타치바나 고류에게 받은 지시를 말했기 때문에 전원이 다잉메세지를 남긴 상황과 비슷하게 됐다.
토마 메구미 밀랍인형으로 살인사건이 벌어지고 그 범인을 추리하는 이벤트가 열렸다. 김전일은 인형이 쥔 당구공이 3번과 9번이었고 이에 이름에 3과 9가 들어가는 반도 쿠사부로(坂東 九三郎)가 범인으로 지목했다. 하지만 이벤트에서 아케치가 피해자는 즉사했을 것이므로 다잉메세지를 남길 시간 따위 없었을 거라며 김전일의 추리의 허점을 지적했다. 아케치는 범인이 피해자에게 쥐어준 9번 공이 6번을 거꾸로 본 것이라며 유일하게 당구를 하지 않은 김전일 외에는 이를 착각할 수 없다고 추리하며, 김전일을 범인으로 지목했다. 그 추리대로 김전일이 이벤트 주최자에게 편지를 받고 움직인 범인 역이었다.
범인이 요네무라를 감금해서 알리바이 트릭에 쓴 뒤 사전에 먹여둔 독으로 서서히 자연스럽게 죽도록 만들었다. 요네무라는 동굴에 감금된 동안 며칠의 시간이 있었기 때문에 동굴 벽에 암호화한 다잉메세지를 남겼다. 범인이 눈치 채지 못한 건 그 동굴 자체가 원래부터 구 일본군의 유언들로 가득했기 때문에 글귀 하나 늘었는지 안 늘었는지 알 수 없었고, 그 다잉메세지 자체도 띄어쓰기가 엉망진창인 걸 빼면 평범한 연인을 그리워하는 유언처럼 보이지만 제2차 세계대전 당시가 아닌 신자체 한자를 사용해 티가 났고 엉망진창인 띄어쓰기에 따라 한자와 가타가나를 각각 모스부호의 장음과 단음으로 바꾸면 범인의 정체가 나온다.
소가 토요히로가 죽기 전에 집은 일일 달력의 2/27, 2/28이 다잉메세지인 것처럼 보였으나, 진짜 다잉메세지는 그 다음에 나올 3월. 범인의 이름이 "3월"을 뜻하는 단어였고, 범인은 일일 달력에서 3월을 집으려고 마구잡이로 달력을 뽑은 것이었다. 당연히 범인은 메세지를 없애려고 했으나, 소가 토요히로가 꽉 쥔 채로 죽어 뺄 수 없어[5] 어쩔 수 없이 일일 달력만 처리하는 선으로 끝냈다.
와타나베 아츠무는 범인에게 살해당하기 직전 시간의 여유가 있었고, 전에 자신이 냈던 퀴즈를 응용해서 멜론으로 토마토를 짓이기는 것으로 다잉메세지를 남겼다. 범인은 별 의미없거니 하고 그냥 넘어갔다. 와타나베 아츠무가 전에 냈던 퀴즈는 자신 이외의 사람들의 이름에 숫자가 들어간다는 걸 이용한 퀴즈였으며, 흩어진 과일들은 이름에 숫자가 들어가는 사람들, 유일한 채소인 토마토는 이름에 숫자가 들어가지 않은 자신을 의미했다. 흩어진 과일 중 가장 큰 멜론이 토마토를 짓이긴 건 살아남은 사람들 중 가장 큰 수의 글자가 이름에 들어간 사람이 범인이라는 의미.
에노모토 타케시가 살해당했던 방에서 불에 타고 일부가 남은 "MONS"라고 적힌 종이쪼가리를 발견했다. 이것은 범인의 심볼인 "MONSTER"를 가리키는 말이라 생각했지만, 실은 "SNOW"가 뒤집힌 것. 그건 SNOW WHITE(백설공주)의 SNOW였으며, 이전에 후미가 범인에게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 대본 번역을 부탁했는데, 트릭에 사용한 종이 중에 글자가 써진 종이가 섞여들어간 것이었다.
코노에 모토히코는 죽기 전에 자신을 습격한 범인의 이름을 남기려 했는데, 일본어에서 성씨는 보통 한자로 쓰지만 급박한 순간에 획수가 많은 한자를 쓸 여유가 없었기 때문에 간단한 카타카나로 적다가 도중에 힘이 다해 한 획을 쓰지 못했고, 'ハマ'라고 쓰려 했던 것이 숫자 '117'처럼 보이게 됐다. 범인은 당시 알리바이 트릭을 위해 서둘러 움직여야 했기 때문에 미처 보지 못했다.
도자키 츠구오는 범인에게 공격당하자 욕실에 놓여 있던 컵을 던졌다. 범인은 단순한 발악이라고 생각했으나 츠구오가 진짜로 저항하려 한 것이라면 근처에 놓인 장식품이나 꽃병처럼 더 위력적인 것을 던졌을 것이다. 이는 곧 컵에 중요한 메시지가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그 컵에는 해바라기의 무늬가 있었다. 해바라기는 변호사의 상징이며 이는 곧 범인이 쿠로누마 시게키라는 것을 의미했다.[6]
호시 케이마는 죽기 전 감금되어 있을당시 다잉 메시지를 남겼다. 그의 뒷주머니에 들어 있던 바둑돌은 흰 돌이 52개, 검은 돌이 36개로, 이 숫자는 피아노의 흰 건반과 검은 건반의 숫자와 정확히 일치한다. 즉 피아니스트 지망생인 카이호가 범인임을 의미하는 메시지였다.
- 명탐정 코난
- 오사카 더블 미스터리 나니와 검사와 타이코 성 2부 타이코 성
피해자는 죽기 전에 근처에 놓인 우산을 보고 필사적으로 쥔 채 죽었다. 그것은 노부나가의 "금의 지우산"을 의미하는 것으로, 게임에서 노부나가 역할을 맡은 사람이 범인이란 메세지였다. 피해자는 범인이 설치한 함정에 당해 온몸에 불이 붙어 탔기 때문에 피로 글을 쓸 수 없었고, 말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그런 상황에서 범인을 지목할 수 있는 메세지를 필사적으로 떠올려낸 것이다.
범인의 목적은 피해자가 가진 서류였다. 장소가 사람이 있던 곳이었기 때문에 피해자를 죽이고 정전을 틈타 서류를 가지고 도망쳤으나, 피해자는 죽기 전에 범인의 이름을 서류에 적었다. 범인이 그 서류를 들고 도망친 탓에 피해자가 남긴 다잉메세지는 급하게 써서 서류에서 삐져나온 부분뿐이었으며, 그마저도 커다란 " □"과 "◯×△"라는 정체불명이라 해석할 수 없었다. 이 정체불명의 도형들은 전부 범인의 이름에서 파생된 글자이며, 서둘러 쓰면서 일반적인 표기법과 달라졌고[7] 그게 일부분만 남자 마치 이상한 도형처럼 보이게 된 것이었다. 결국 범인이 파쇄기로 처분한 서류를 경찰이 찾아내 맞춰보자 범인의 이름이 나왔다.
- 남겨진 소리 없는 증언
범인은 피해자를 의자에 앉혀놓고 심장을 부여잡는 자세로 고정하여 이불로 감싸고 밧줄로 묶은 뒤 방에 감금시켜놓았다. 그 후, 심장 지병 때문에 제때 약을 먹어야 했던 피해자는 발작이 도져서 사망하고 범인은 며칠 뒤에 찾아와 이불과 밧줄을 떼어놓고 죽은 피해자를 책상에 엎어놓아 마치 발작이 도져서 자연사한 것처럼 위장했다. 하지만 범인은 발만이라도 움직일 수 있다는 점을 노려 발밑에 있던 바둑판에 바둑알을 옮겨 점자로 암호를 남겨놓았다. 범인은 이불, 밧줄, 테이프를 처리하기 위해 돌아올 것이기 때문에 그가 읽지 못하는 점자로 암호를 남긴 것이었고, 바둑 게임을 개발하기 위해 바둑판을 빌렸기 때문에 범인은 바둑판을 의심스럽게 보지 않았다.[8] 점자의 내용은 범인의 이름과 증거에 대한 것이었다.
- 겐타의 필살슛
범인은 피해자에게 흉기로 머리에 강타를 한 뒤 겐타의 접근에 당황하여 현장을 떠났다. 그 후, 피해자는 겐타에게 "엘"이란 말을 남기고 의식을 잃었다. 피해자는 독일인이었으며 남기려고 했던 말은 "엘프"였다. [9] 엘프는 독일어로 11을 뜻하는 말, 등에 11이란 숫자가 적힌 디자인의 옷을 입은 용의자가 범인.
피해자의 자세는 메모를 쓰다 죽은 것처럼 고정됐고, 그 메모지에는 범인에 의해 찢겨진 흔적이 있었다. 밑에 눌린 자국으로 "Bring my tux(내 턱시도를 가져오게)"란 글자를 추려내고, 코난과 경찰은 이게 피해자가 남긴 다잉메세지이고 이 문구에 뭔가를 떠올린 범인이 가져갔다고 생각했지만, 실은 그 문구에는 아무 의미가 없었다. 피해자는 턱시도가 필요해서 비서에게 지시하려고 메모에다 그 문구를 쓴 것이었고, 그러던 중에 범인이 들이닥친 것이었다. 하지만 영어를 못하던 범인은 피해자를 살펴보다가 다잉메세지라도 쓴 줄 오해하고 당황해하며 그 메모를 뜯어간 것이었다. 우연히 용의자 전원이 외국인이었고, 이 중 영어를 못하는 사람이 범인이라고 추리할 수 있었다.[10]
피해자는 자그마한 돌섬인 일각바위에 버려진 채 아사했고 그곳에 다잉메세지를 남겼다. 손목시계로 바위에 "고등어", "잉어", "도미", "넙치"[11] 를 적었고 손목시계는 이에 쓸려 "fish"란 글자가 없어졌다. 이는 각 글자에서 물고리를 지우라는 의미다. 저 네 마리의 물고기를 한자로 바꾸면 "鯖", "鯉", "鯛", "鮃"가 되고 각 한자에서 물고기(魚)를 지워버린 뒤 이으면 범인의 이름이 된다.[12] 범인은 피해자의 레귤레이터에 구멍을 내서 그쪽으로 꿰어낸 것이었기 때문에 사고사로 위장하기 위해서는 그 레귤레이터를 인멸하기 위해 피해자가 죽었을 즈음에 찾아와야 하는데, 이 때 범인은 이런 수상한 메세지를 그냥 넘어갔다.[13] 다잉메세지의 아이디어는 떠올랐으나, 범인이 어째서 그걸 훼손하지 않은 건지 이유를 떠올려내지 못한 케이스.
- 사망의 저택, 붉은 벽
피해자는 감금당해 아사했고 피해자는 감금된 장소에서 다잉메세지를 남겼다. 바로 벽에다 붉은색 스프레이로 "A가 나를 죽였다"란 식으로 적어놓은 것이다. 당연히 이렇게 해놓으면 나중에 상태를 보러 온 범인이 놀라 붉은색으로 덧칠해서 메세지를 없애버리려고 하겠지만, 그 메세지는 그렇게 은닉해도 범인을 가리키도록 설계됐다. 피해자는 의자 두 개를 등을 맞댄 채 서로 반대편 벽을 바라보게끔 했다. 스프레이로 의자를 각각 검은색과 하얀색으로 칠했으며, 하얀색 의자는 메세지가 적힌 곳에다 검은색 의자는 아무것도 적히지 않은 하얀 벽에다 배치했다. 그 후, 피해자는 하얀색 의자에 앉은 채 죽었다. 피해자는 평소 체스를 좋아했으며, 체스에서는 하얀색이 선수, 검은색이 후수 의자 색은 의자에 앉을 순서를 가리키고 있던 것이었다. 범인이 만약 메세지를 보고 놀라 붉은색으로 덧칠해버리면 그 벽은 붉은 벽이 되어버리며 하얀색 의자에 앉아 그 벽을 바라보고, 검은색 의자에 앉아 하얀 벽을 바라보게 되면 보색 잔상에 의해 붉은색의 보색인 녹색이 잔상으로 남게 된다. 이름과 별명이 녹색이었던 용의자를 지목하는 메세지.
- 하이바라에게 다가오는 그림자
피해자는 범인이 가방에 넣어 옮기는 동안 특정한 손짓을 남긴 채 죽어서 경직됐다. 피해자의 손짓을 모아놓고 어두운 곳에서 불을 비추어 보면 토끼 그림자가 나온다. 용의자 중 이름에 토끼가 들어가는 사람이 범인.
피해자는 책상에 앉아 키보드를 만지던 도중, 뒤에서 누군가가 흉기로 내려쳐 사망했고, 한 방에 죽지 않아 죽기 전에 키보드를 눌러 "JUN"이란 메세지를 남겼다. 집 안에서 벌인 사건이었기에 범인은 서둘러 현장을 떠나 미처 피해자가 메세지를 남긴 걸 보지 못했다. "JUN"은 특별한 의미없이 범인의 이름을 친 것이었다. 단지 범인의 일격에 대한 충격으로 손을 삐끗하여 자신도 모르게 영문 변환키를 눌러서 영어로 적혔을 뿐. 각 영어에 해당되는 우리말을 순서대로 조합하면 범인의 이름이 나온다.
- 명탐정 코난: 눈동자 속의 암살자
- 나라사와 오사무
나라사와 오사무는 길을 걷다가 범인에게 봉변을 당했다. 범인의 얼굴이 지인이라 알아봤으나 비가 내리고 있어서 피로 이름을 남기는 게 불가능하고 목소리도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이에 범인을 가리키는 메세지로 심장을 부여잡고 사망했는데, 경찰은 가슴 쪽에 있던 경찰 수첩을 가리키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오사무가 전하려고 했던 메세지는 단순하게 "심장"이었으며, "심"료과 의사인 범인을 가리키는 말이었다.[14]
- 모리 란
범인에게 살아남았으나 기억을 잃은 란이 비 내리는 바깥을 무서워해 나가지 못했다. 코고로는 사건 현장이 물분수가 일어나고 있어서 비 내리는 풍경에서 트라우마를 느꼈다고 생각했으나, 실은 범인이 트릭으로 우산을 사용했기 때문에 비 내리는 바깥에 있는 우산을 보고 트라우마를 느낀 것이었다.
- 명탐정 코난: 천국으로의 카운트다운
- 모든 사건 공통
사건 현장에는 반으로 쪼개진 술잔이 놓여있었다. 피해자가 아닌 범인이 남긴 메세지로 이는 범인의 살해 동기인, 반으로 갈라진 후지산에 대한 분노를 의미한다.
- 하라 요시아키
다른 범인에게 살해당한 하라 요시아키는 경찰은 알아보지 못해도 특정 인물만이 알아볼 수 있는 메세지를 남겼다. 요시아키는 총살 당하기 직전, 식탁 위에 있던 은빛 나이프를 집어들었는데, 범인은 의미없는 저항 정도로 판단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하지만 은빛 나이프의 의미는 자신의 정체를 아는 누군가가 "은"에서[15] 범인의 이름을 떠올려주기를 바란 것이었다.
피해자는 팩스가 온 후 살해당했는데, 마지막 힘을 다해 범인의 이름을 적었다. 그러나 팩스의 첫 장이 맨 아래쪽에 쌓이고 그 역순으로 마지막 장이 맨 위쪽에 쌓이는 바람에 정방향 정렬된 문서로는 의미를 알기 어려웠다.[16]
3. 현실에서
실제 살인사건에서 다잉메시지가 남겨진 경우는 많지 않다. 사람이 죽을 위기에 처하거나 치명적인 부상을 입으면 뭔가를 의도적으로 남기려는 정신이 남아돌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만일 당장 정신을 잃어버릴 정도의 치명상이 아닌 방식으로 위협을 당한다면 그나마 정신이 온전하므로 뭔가 메시지를 남길 여지는 있지만, 이런 경우의 대부분의 피해자는 자신이 살 수 있다고 판단하고 지혈이나 도움 요청 내지는 도주를 시도하기 때문에 가능성은 낮다.
추리물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다잉메시지의 가장 큰 특징은 피해자가 직접적으로 범인을 지목한 메시지를 남기면 살인자가 그것을 발견하여 훼손할 것이기에 그 의미를 쉽게 눈치채지 못하게 하는 것인데, 만일 메시지를 현장에 바로 남긴다면 그것이 암호화가 되었다 해도 살인자가 범행 현장을 정리하면서 달라진 점을 확인하고 그것을 아예 훼손할 가능성이 높다. 즉 추리소설에서나 나올법한 고난도의 퍼즐은 현실에서는 나오기 힘들다. 만약 암호화 된 다잉 메세지를 남기는 범인이 있다면 오히려 다른 증거를 흘려서 암호를 풀기도 전에 잡을 가능성이 높다.
살인 사건을 담당하던 강력반 형사가 수기에 다잉메시지는 소설 속 허구일 뿐 수십년동안 구경도 못했다고 까던 일도 있었으니 말 다했다. 일본 추리소설속 탐정도 간혹 다잉메시지라는 건 고작해야 소설 재미를 위하여 넣는 허구라고 까기도 한다(...).
추리물에서 다잉메시지의 개연성을 살리기 위해서 피해자가 서서히 죽어가면서도, 피해자가 살아나가기 힘듬을 알지만 뭔가 남길 여유는 있는 상황을 굳이 만들기도 하는데, 이런 경우는 일종의 유서에 가까워진다.
다만 피해자에게 있어 더이상의 저항이 무의미할 정도로 상황이 최악으로 흘러버렸을 경우에 드물게 다잉메시지가 남겨지기도 하며 실제로 그 증거를 바탕으로 범인을 검거한 사례도 있다. 국내의 보성 어부 살인 사건이 그 예인데, 피해자가 죽기 직전 감금되었던 어선의 선실에서 범인의 눈에 띄지 않게끔 신용카드, 카메라 등 자신의 소지품을 곳곳에 숨겨놓았고, 이후 수사에 나선 경찰이 의심되는 어선에서 이 피해자의 흔적을 찾은 덕에 범인인 어부 오모씨를 검거하는 데 성공했었다.
더욱 드문 경우이지만 범인이 고난이도의 힌트를 줄테니 자신을 찾아보라는 식으로 다잉메시지를 '''일부러''' 남기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경우는 현실에선 사실상 없다고 봐도 되고 매체에서도 매우 드문편이다.
4. 그 외
추리물에서 자주 나온 소재라 살인장소에는 꼭 있다는 관념이 생겨서인지 이걸 개그 소재로 써먹는 경우도 흔하다. 뻘짓하다가 얻어맞고 엎어져서 만화식 과다출혈 과장기법이 더해져 이걸로 자기를 팬 인물의 이름이나 까는 대사를 써놓는다던지 붉은 잉크나 케첩으로 범벅된 상황에 글을 써놔서 발견한 사람이 오해할 장면을 연출하는 식으로 나온다.
[1] 가장 현실성이 떨어지는 경우. 생각해보면 피해자가 무언가를 남겼는데 그걸 이해할 수 없다고 놔두는 범인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또 일반인이 탐정들조차 머리 싸매야 할 정도로 높은 수준의 암호화를 할 수 있을까? 단, 사망자 역시 경찰이나 교수 등 단순한 일반인이 아닐 경우엔 마냥 불가능한 일이라곤 볼 수 없다. 그리고 다잉메시지의 내용과는 별개로 다잉메시지의 존재 자체를 찾기 힘들게 만들어놓은 경우도 일종의 암호화라 볼 수 있고, 이러면 범인은 사망자가 아무것도 남기지 못한 걸로 착각하게 되지만 오랫동안 현장을 전문적으로 조사하는 수사인력은 다잉메시지를 찾게 될 수도 있다.[2] 피해자가 쓴 다잉메시지를 범인이 먼저 발견하고 다른 사람에게 혐의를 뒤집어 씌우기 위해 왜곡하기도 한다.[3] 피살자가 기이한 표식들을 남겨놓고 '로버트 랭던을 찾아라'라고 글을 썼는데, 그가 의도한 것은 로버트 랭던이 이 메시지를 해독할 수 있을 테니 불러오라는 뜻이었지만 경찰은 랭던을 범인으로 지목하는 것이라고 오해했다.[4] 예시에서 후술하겠지만 사후경직에 의한 제거 실패는 픽션 허용이다.[5] 사후경직 문서에도 나오지만 현실에선 불가능하다.[6] 정확히 말하자면 해바라기 자체가 변호사의 상징물이라 하기보다는 범인이 옷에 단 변호사 배지가 해바라기 모양이었다.[7] 대표적으로 커다란 □은 国의 안의 글자를 생략한 것이다. 더빙판에서는 명을 크게 ㅁ만 쓰고 넘긴 것으로 바꾸었다. 제목대로 서둘러야 하니 생략했고, 전체적인 이름을 보면 대충 알아보겠지 란 심정이었던 것이다. 현실적인 다잉메세지 케이스 중 하나라고 할 수 있겠다.[8] 하지만 바둑판 위에 뭔가 의심스러운 게 올려져 있으면 그걸 알아보지 못해도 치워버리는 게 범인의 정상적인 사고일 것이다. 처음부터 바둑판 위에 바둑돌이 올라온 상태였고 피해자는 배치만 수정한 거라면 바둑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은 바둑알의 배치까지 외웠을 리가 없으니 넘어갈 수 있다고 설명할 수는 있으나, 어찌 됐건 작중에선 별다른 언급이 없다.[9] 엘프는 후술할 뜻 말고도 "개구쟁이"란 말이 있다. 피해자는 전에 겐타를 보고 "개구쟁이"라고 했는데, 겐타를 보고 "엘프"를 떠올렸을 거라고 하다가 뜬금없이 후술할 설명으로 넘어가 범인을 지목한다.[10] 코난은 이미 전부터 범인이 영어의 뜻(Reception)을 혼동하여 말실수를 했던 부분을 기억하고 있었고 애초에 그 사람 이외의 용의자는 전원 직업(비서, 강사, FBI 수사관) 상 영어를 못할 수 없었다. 코난은 아예 형사에게 부탁해 용의자 전원의 뒤에 의자를 배치하고 지시로 "시단프리"란 말을 해보라고 지시했다. 영어가 익숙한 사람의 귀에는 저 말이 자연스럽게 "Sit down, please."가 연상되어 앉으라는 말로 인식하나(뒤에 의자를 배치한 것도 자연스러운 연상을 위한 것), 얼굴만 외국인인 범인은 유일하게 알아듣지 못하고 당황하면서 "왜들 앉냐"라고 말하면서 영어를 할 줄 안다고 주장할 수 없게 됐다.[11] 더빙판에서는 황사리, 참복, 꽁치, 갈겨니로 변경.[12] 더빙판에서는 저 네 마리 물고기에는 다른 이름이 있다며 황어, 복어, 공어, 필어로 바꾼 뒤 물고기를 뜻하는 "어(魚)"를 지워버린 뒤 이으면 된다.[13] 작중에서 범인이 "이름을 쓰면 되지 뭐하러 이런 에두른 메세지를 남기겠냐"라고 반박하자 코난과 스바루가 "그럼 네가 지울 거 아니냐"라고 반박하는 정도밖에 안 나온다. 이름을 직접적으로 썼든 뭐든 간에 범인 입장에서는 수상해보이면 의심해야 정상이다. 특히 암호로 된 물고기 중에는 바다에서 잡히지 않는 물고기가 있기 때문에 코난도 수상하게 본 것이었다.[14] 더빙판에서는 한국에선 심료과라고 안 하고 정신과라고 하므로 범인의 전 직업이었던 심장외과를 가리키는 메세지로 변경했다.[15] 일본어로 은은 긴, 로마자로는 GIN으로 표기하며 이는 진을 의미한다. 더빙판에서는 은빛 나이프를 그냥 "긴 나이프"로 바꾸어 GIN을 만들었으나, 상당히 어거지라는 비판이 있다.[16] 배경이 2000년대 초중반이라서 그렇다. 최근에 나오는 인쇄기는 대부분 마지막 장부터 인쇄되어 첫 장이 맨 위로 오도록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