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강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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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설명
2. 종류
3. 기타


1. 설명




남한에서라면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나오지 못할 내용들(ex: 맥주의 약리효능으로 리뇨(이뇨)작용과 스트레스 해소를 소개하는 장면)이 버젓이 나오는 것이 특징. 또한 국제표준화기구로부터 인증을 받았다는(ISO 9001) 내용을 홍보하는 것도 특이한 점이다.
180년 전통의 영국 어셔즈(Ushers) 양조장이 문을 닫자 그 맥주 설비를 150만 파운드(2017년 기준 한화 21억 9천만원)에 들여와서[1] 평양 근교에서 생산하고 있다. 영국 설비를 들여오다 보니 기본적인 공정은 에일 맥주 기법인데 독일 전문가들의 조언을 받아 생산한 라거 맥주라서 독특한 맛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아시아 맥주 치고는 쌉쌀한 편이며, 영국의 에일 맛과 비슷하다고 한다. 재료는 대동강지하수와 천연(?)보리라고 한다.
대동강 맥주는 북한 김정일이 2001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발티카 맥주 공장을 시찰하고 귀국 후 “세계 최고급 맥주를 만들라”고 지시해 김정일의 각별한 관심과 파격적 지원으로 2002년 4월에 첫 생산됐다. 김정일이 현지지도로 직접 챙겨서 ('''량강도'''[2]산 유기농 호프다!)도 최우선적으로 배정/수송을 하는 등 강력한 지원을 받아, 품질도 호평을 받았다.
상품명은 순결하고 아름다운 대동강의 흐름을 '''련'''상시켜서 대동강 맥주라고 지었다고 한다.대동강은 수도평양을 관통하는 강이라, 프로파간다 목적으로 잘 써먹는다.
마셔본 사람들에 따르면 뜻밖에, 그니까 왠지 북한에서 만든 것이니까 별로일 것 같지만 생각과는 다르게 맛있으며, '''밍밍한 남한 맥주보다 훨씬 낫다고 한다.''' 영국 BBC론리플래닛 등에서도 남한 맥주북한 대동강 맥주보다 못하다는 평을 자주 하며 심지어 북한 김정은조차도 '''"남조선 맥주는 정말 맛없다"'''고 할 정도로 혹평을 했다. 오죽하면 북한이 남한보다 잘 만드는 것이 두가지 있는데, 하나는 핵무기이고 또 하나는 대동강맥주라는 이야기도 있다.
초기에 병입기술이 형편없었기에 맛의 편차 등 문제가 발생했었으나 비교적 빠르게 개선되었다. 대동강 맥주 공장은 연간 5만㎘를 생산해 평양시내 200여 곳의 맥주집에 공급한다. 공급할 땐 50ℓ짜리 통에 넣어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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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러디도 나왔다.
우렁찬 남녀 내레이션이 인상적인 북한 최초의 상업 TV 광고로 유명했으나, 김정일이 "저런 광고는 중국이 개혁·개방을 시작할 때 처음으로 한 짓"이라며 버럭하는 바람에 없어졌다. 그러나 그 뒤를 이은 김정은이 다시 이런 광고를 만들도록 지시했고, 현재는 아리랑 스마트폰 등의 광고가 선보이고 있다. 이 때는 대동강맥주 광고에 이어 개성고려인삼, 옥류관 메추리료리 등의 광고들도 나가던 시절이다.
남한을 비롯한 여러 나라에서 맥주 브랜드가 운영하는 맥주집이 있듯이(기린 비어 페스타, 밀러타임 등등)평양 시내에도 대동강맥주집이 있다. 북한은 합영법이 있다고 해도, 모든 기업들이 사실상 국가 소유인 국영기업이거나 공기업이다. 그래서 기업의 목적이 이윤창출이 아니라 '인민대중에게 필요한 제품[3] 공급'이다. 그렇기 때문에 남한처럼 맥주를 빨리 많이 팔 필요가 없다.[4] 그래서 '''철저히 규정대로 운영하다 보니'''[5] 맥주맛이 좋다고 한다. 지역별로 하나둘씩 생겨나고 있으며,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다. 허나 대동강 맥주는 룡성맥주에 비하면 조금 더 비싼 것으로 알려져있다. 대부분의 평범한 노동자들은 룡성맥주를 많이 마신다고 한다. 북한 사람들은 술을 마실 때 술집에 가기보다는 친구집에 가서 마시는 일이 더 많기 때문에 남한과는 술문화가 조금 다르다고 한다.
2000년대부터 남북 화해무드가 무르익었을 때 종종 수입되었는데, 2010년 연평도 포격 사태 이후 5.24 대북제재조치로 수입이 완전 중단됨으로서 마트 등지에서 구입하는 방식으로는 맛 볼 수 없게 되었다. 다만 개성공단에 출입하는 직원들이 개성에서 구입하는 방식 또는 판문점, 통일전망대 등에서 구입이 가능하였으나 2016년 개성공단이 폐쇄되고 제 4차 북핵 실험 이후 대북한 제재가 한층 강화되면서 영영 맛 볼 수 없게 될 듯 싶다. 중국 단둥이나 연길 등지의 북한 상점에서도 팔고 있긴 하다.
대동강맥주를 손에 넣는 가장 쉬운 방법 및 대부분의 사람들이 구매하는 방법은 타오바오에서 직구하는 방법이다. 북한의 주류를 포함한 식음료를 구매하는건 딱히 위법행위가 아니나, 주류를 중고로 판매하는 행위는 주세법위반 행위이다.
맥주 외에 막걸리도 생산하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2015년 2월 10일에 나온 조선중앙통신 보도에 따르면 평양 시내의 음식점들에서 대동강 맥주 공장에서 생산된 막걸리를 판매하고 있다고 한다. 요즘은 남한의 막걸리가 전통방식처럼 백미만으로 담그려는 흐름[6]과는 달리, 옥수수 가루와 녹말, 밀가루를 섞어 쌀알과 비슷한 형태로 성형한 가공 곡류인 '옥쌀'과 백미를 섞어서 만든다고 한다.
2017년 3월부터 캔맥주 생산을 시작했다. 기사 2017년 7월에는 밀맥주도 생산하기 시작했다. 관련기사
여담으로 공식 카탈로그에 청량음료라고 적혀 있다 (...).

2. 종류


알콜도수는 5%부터 다양하며 1번부터 시작해서 여러 번호의 맥주가 있다. 번호마다 다른 도수와 맛을 가지고 있고 부가물 등의 구성이 다르게 되어있는데 이렇게 다양한 스타일의 맥주에 넘버링을 매기는 것은 러시아 맥주 발티카의 영향이다. 애초부터 대동강맥주의 시작이 김정일이 러시아 순방 때 발티카 맥주를 마셔보고 "우린 이런거 왜 못 만드냐?"라고 이야기한데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2015년 통일뉴스 보도에 따르면 7가지 종류가 있다고 한다. 북한에서는 대동강 맥주의 번호별 특성을 다음과 같이 서술하고 있다.[7]

* 1번 - 원엑스[8]

10%, 알콜 4.5%, 100% 보리길금[9]

* "길금향이 짙고 쓴맛이 적당하여 진한 맛을 좋아하는 소비자들의 기호에 맞는 맥주"

* 2번 - 원엑스 11%, 알콜 5.5%, 70% 보리길금, 30% 흰쌀

* "맛이 연하고 깨끗하며 거품성이 좋은 기본 품종의 맥주로써 소비자들의 호평이 좋습니다."

* 3번 - 원엑스 11%, 알콜 5.5%, 50% 보리길금, 50% 흰쌀

* "흰쌀의 깨끗하고 상쾌한 맛과 길금의 부드러운 맛, 쓴맛이 조화롭게 겸비되여 유럽과 아시아의 맥주풍격을 다같이 갖춘 맥주"

* 4번 - 원엑스 10%, 알콜 4.5%, 30% 보리길금, 70% 흰쌀

* "맥주고유의 맛을 가지면서도 흰쌀의 향미, 깨끗한 맛이 잘 어울리게하여 주정과 쓴맛이 낮을것을 요구하는 소비자들의 기호에 맞는 맥주"

* 5번 - 원엑스 10%, 알콜 4.5%, 100% 흰쌀

* "색이 매우 연하고 거품이 좋으면서도 흰쌀 고유의 향미와 호프맛이 조화롭게 어울린 특이한 맛을 가진것으로 하여 녀성들의 기호에 특별히 맞는 맥주"

* 6번 - 원엑스 15%, 알콜 6%,커피향을 첨가한 흑맥주

* "맛이 진하고 풍부하며 강한 커피향과 높은 주정, 쓴맛을 가진 전형적인 흑맥주"

* 7번 - 원엑스 10%, 알콜 4.5%, 쵸콜레트향을 첨가한 흑맥주

* "기본맛이 연하고 상쾌하면서도 뚜렷한 쵸콜레트향과 부드러운 쓴맛의 흑맥주로써 새 세대 소비자들의 기호에 맞는 흑맥주"

"대동강흑맥주인 6번과 7번은 진한 길금에 흰쌀을 넣어 만든 맥주로써 맛이 독특하며 풍부한 멜라노이딘성분의 항산화작용으로 하여 로화방지에 좋습니다."


3. 기타


한국 맥주를 비판 또는 비난하거나 종북 낚시질을 할 때 사용되는 소재이기도 하다.
해피투게더에 나온 코미디언 김태현에 따르면, 박명수가 개성공단에 촬영갔다가 대동강맥주와 보리소주를 말아먹고서 바다의 왕자를 부르겠다고 개진상을 부리다가 관계자들에게 제지받은 적이 있다고 한다. 박명수의 해명은 여기가 북한이라는 사실을 깜빡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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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에서 유통되는 맥주 중 '대동강 페일에일'이 있는데,[10] 이건 대동강 맥주와는 이름만 같고 아예 다른 맥주이다. 다만 아주 약간의 관련이 있긴 하다. 이 '대동강 페일에일'을 제조하는 크래프트 맥주 회사인 더부스는 바로 위에 언급한 대니얼 튜더가 세운 회사이기 때문이다. 굳이 '대동강'이란 이름을 붙인 것을 보면 튜더가 노리고 지은 듯 하다.

[1] 마지막 타일 한 장까지 죄다 뜯어왔다는 카더라가 있다.[2] 기후가 재배에 아주 좋다고 한다. 참조.[3] 이윤 목적이 아니라 원가 그대로 판매하니 상품이 아니라 제품이다[4] 단, 이것도 옛날이고 요새는 수익을 위한 경우가 많다.[5] 맥주통을 냉장고에 넣어두고, 맥주 관 청소를 주기적으로 한다. 한국은 이런 점에 상당히 인색해서, 맥주통을 그냥 비상계단에 쌓아놓거나 맥주 관 청소를 안하는 곳도 부지기수다. 특히, 맥주전문점이 아닌 동네 호프집은 상태가 심하며 이러한 것들이 한국의 생맥주맛을 나쁘게 만드는 주된 원인이다.[6] 남한도 시중에 파는 막걸리에 백미 100%인 것을 찾기는 다소 어렵다. 그리고 전통방식대로 만든 막걸리와 시중에 파는 막걸리는, 마셔본 사람은 물론 알겠지만 맛이 많이 다르다.[7] 그러나 아래 설명과는 다르게, 2016년 대동강맥주축전에서 조선신보가 대동강맥주공장의 한형철 과장과 인터뷰한 바에 따르면 6번은 무려 '''13도'''라고 한다.[8] '몰트 원액함량'의 북한식 표현. 여기서 엑스는 우리에게 익숙한 표현으로 바꿔 쓰자면 엑기스.[9] '맥아'(또는 '엿기름')의 문화어 표현. 사실 남한 지역에서도 표준어는 아니지만 나이 지긋한 어른들 중에서는 길금이라는 표현을 쓰는 분들이 종종 계시며 호남, 영남지역에서는 구개음화가 일어나 '(엿)질금'이라는 방언을 널리 사용한다.[10] 라벨을 보면 '동'자가 말 그대로 CENSORED 상태로 되어있다. 자세한 내용은 해당 문서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