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벨라루스 관계
1. 개요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관계. 러시아와 벨라루스는 소련 해체이후부터 매우 가까운 관계로 과거에는 키예프 공국의 일부였다. 그리고 러시아-우크라이나 관계와 달리 매우 가까운 편이다.[1] 두 나라는 기본적으로 동슬라브국가들이면서 언어, 문화, 종교 등 대체로 가까운 편이라 역사적으로 러시아와 친하게 지내거나 한 민족으로 여기기도 하였으나 정체성이 완전히 같지는 않아서 갈등을 빚는 경우도 많았다.
2. 역사적 관계
2.1. 현대 이전
러시아와 벨라루스는 둘 다 키예프 공국에 뿌리를 두고 있다. 키예프 공국이 몽골 제국의 침략으로 멸망하자 키예프 공국에 속했던 폴로츠크 공국 등을 포함한 여러 공국들은 상당 부분이 타타르의 지배를 거쳐 리투아니아 대공국의 지배를 받고 오늘날 우크라이나아 벨라루스의 기원이 되었다. 이 외에도 키예프 공국에 변방으로 도망친 루스 난민들이 세운 모스크바 대공국이 나중에 러시아의 뿌리가 되었다.
우크라이나는 코사크들의 활약으로 독자적인 문화가 오래 유지된 것에 비해 벨라루스 지역은 러시아와 폴란드-리투아니아 연방의 전쟁이 지속되면서 독자적인 문화를 상당 부분 상실하고 만다. 19세기에 벨라루스지역은 러시아 제국의 영토가 되었다. 이 과정에서 벨라루스인들의 민족주의자들도 활동했지만, 이들은 결국 2차 대전 때 쓸려나갔다. 이는 오늘날 우크라이나와 달리 명목상 국어인 벨라루스어 대신 러시아어가 실질적인 국어로 사용되는 결과를 초래했다.
20세기가 시작되면서 벨라루스 지역은 잠시 벨라루스 인민 공화국이란 이름으로 독립했지만, 나중에 소련과 폴란드가 소련-폴란드 전쟁을 일으키면서 벨라루스 지역은 동쪽이 벨라루스 소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이 되고 서쪽은 폴란드땅이 되다가 1945년에 서쪽지역도 소련의 영토가 되었다. 그리고 소련 해체 이전에 벨라루스 지역은 소련 해체에는 강력하게 반대를 했지만, 결국 벨라루스는 소련에서 독립하게 되었다.
2.2. 현대
현대에도 벨라루스는 매우 강력한 친러 성향의 국가이고 소련해체를 반대했다. 체르노빌 사건을 제외하면 우크라이나와 달리 반러감정이 옅었다. 소련 해체이후인 90년대말에 루카셴코 집권 이후 1999년 경제난을 이유로 러시아-벨라루스 연합을 결성하고, 독립국가연합에도 가입했다. 또한, 벨라루스는 알렉산드르 루카셴카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친러정책을 유지하고 있고, 벨라루스어와 러시아어를 공용어로 지정했다. 러시아내에도 벨라루스인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지만, 이들은 대부분 러시아인들에 동화되었다. 현재도 러시아의 대외 정책에 협력하고 있다. 러시아 언론들은 물론 러시아인들도 우크라이나와 달리 벨라루스에 대해선 사이좋게 보는 경향이 매우 강하다. 또한 벨라루스는 미국과 EU와의 관계가 안좋다보니 러시아와 중국과의 관계도 강화하고 있고 2009년에는 상하이 협력기구의 협력 파트너가 되었으며 2015년 7월에는 준회원국 또는 참관국지위를 얻었다.
러시아측에선 벨라루스에 드루즈바 송유관을 통해 가스를 보내고 있다.
러시아-벨라루스 국경은 러시아와 벨라루스에선 국내선으로 취급되어 있어서 러시아인과 벨라루스인들이 자유롭게 지나갈 수 있다.
그러나, 러시아가 에너지 패권주의를 동원해 자기네들이 공급하는 천연가스의 가격을 '''2배''' 올렸고, 그에 대한 보복으로 벨라루스는 자국 영토 내에 있는 송유관을 통해 타국으로 공급되는 러시아산 원유에 대해 통과세를 부과하려 했다. 이때 벨라루스가 자국을 거쳐 폴란드, 독일로 연결되는 송유관을 차단해 버리자, 러시아측도 벨라루스를 지나 독일로 수출되는 원유 수송을 중단시키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그러자 독일과 폴란드는 이를 비난하며 미국과 친미국가들의 석유로 대체했다. 해마다, 아니 일년 중 대부분 러시아와의 갈등을 빚는다. # 그리고 NATO에 대응하는 공군기지 건설을 두고 갈등이 일어나는 상황에서 러시아 식품안전국이 벨라루스가 EU산 유제품을 러시아에 판매했다는 이유로 러시아 측이 판매를 중지하자 벨라루스가 제소한 사건이 발생되었다.# 이에 벨라루스와 러시아간에 벨라루스산 유제품을 두고 우유 전쟁이 발생되기도 했다.
비록 대체로 반미감정을 비롯한 반서방감정이 강하지만 동시에 미국 및 서유럽 국가들과 교류를 하기도 한다.
2019년, 러시아와 벨라루스는 외부적으로는 우호국이지만 내부적으로는 상술한 천연가스 문제 등으로 크게 갈등을 빚고 있다. 북중관계와 비슷하다.
푸틴 정부는 벨라루스에 대한 석유, 천연가스 공급 가격을 인상시키는 방법 등으로 압박에 나서면서 러시아와 국가통합을 추진하고 있는데, 루카셴코 대통령은 이에 반발하며 러시아가 벨라루스 경제를 악화시켜 이를 틈타 병합하려 하고 있다고 비난한 바 있다.# 특히 러시아가 벨라루스를 병합하는 일은 없을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인터넷과 미디어에서는 벨라루스를 불신하는 확인할 수 없는 주장이 퍼지고 있고##, 러시아 관영언론의 진행자도 지상파 방송에서 벨라루스를 비판하며 “루카셴코가 러시아에 겁을 주고 있는데, 그들은 러시아가 벨라루스라는 동맹국을 잃을 것이라고 경고한다. 하지만, 러시아는 약해진다면 벨라루스는 존재하지 않게 될 것이다" 라고 말했다.#
2019년 3월 5일에 루카셴코 대통령은 유럽 국가들과의 협력 문제 논의를 위한 회의에서 “벨라루스는 러시아가 취하는 제한 조치 때문에 서방과 협력 관계를 발전시키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고 이례적으로 러시아를 비난했다.# 또한, 나토와의 관계개선도 밝혔다.#
2019년 4월 30일에 푸틴 대통령은 벨라루스와의 갈등이 심해지는 가운데 주벨라루스 대사인 바비치 대사를 해임시키고 드미트리 메젠체프를 대사에 새로 임명시켰다.# 하지만 벨라루스 내에선 러시아에 합병될 수 있다는 사회적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그리고 12월에 러시아-벨라루스 양국 정상 간 국가 합병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는 기사가 나왔다.## 러시아와 벨라루스는 원유공급가문제에 대해 논의했지만, 결국 합의점에는 이르지 못했고 러시아측은 벨라루스에 대해 원유공급을 중단하는 조치를 취했다.#
2.2.1. 2020년대
3. 관련 문서
- 러시아/외교
- 벨라루스/외교
- 러시아-벨라루스 연합
- 러시아-벨라루스 국경
- 독립국가연합
- 유라시아 연합
- 집단 안보 조약기구
- 키예프 공국[2]
- 러시아/역사
- 벨라루스/역사
- 러시아/경제
- 벨라루스/경제
- 러시아인 / 벨라루스인
- 러시아어 / 벨라루스어
- 대국관계일람/유럽 국가/동유럽 국가
[1] 마찬가지로 러시아와 카자흐스탄의 관계도 매우 좋은 편이다.[2] 러시아, 벨라루스, 우크라이나의 뿌리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