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불가리아 관계
1. 개요
러시아와 불가리아의 관계에 대한 문서이다. 양국은 언어, 문화, 종교, 혈통에서 매우 가까운 편이고 불가리아는 친러성향이 강한 편이다. 불가리아는 유럽연합, 나토에 가입했지만, 러시아와의 관계도 매우 우호적인 편이다.[1] 다만, 러시아에 대한 불가리아인들의 감정은 조금 복잡미묘하다.
불가리아내에는 소수의 러시아인들이 거주하고 있고, 러시아내에도 불가리아인들이 거주하고 있다.
러시아는 불가리아가 오스만 제국으로부터 '해방'되도록 공헌했다. 불가리아인들이 자랑하는 발칸 반도에서 가장 큰 성당인 '알렉산드르 넵스키' 대성당은 돔 위에 금박을 입혔는데, 이건 러시아인들이 황금을 원조한 덕분. 그리고 애초에 이 성당은 독립 전쟁에서 죽어간 전몰자들을 추도하는 목적에서 지어진 것이었다.
이런 우호적인 측면도 있지만, 러시아가 거저로 독립시켜줄 린 없었다. 러시아 제국은 당시 지정학적 주적인 오스만 제국을 공격하여 흑해 장악 후 지중해로 진출하는 것이 목표였기 때문에 터키의 지배를 받던 불가리아 독립은 오스만 제국을 약화시키기 위한 것이었다. 이후 불가리아 내의 정교회 부흥 과정에서 터키계 무슬림을 학살하고 불가리아인 무슬림 포마크인은 강제 개종시키거나 추방하며, 이모저모 정계 간섭 및 조공을 바치라는 투로 대하여 불가리아에선 은인이면서도 역시 거저 은혜를 준게 아니라는 마음도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냉전기 소련의 위성국으로 있었을 당시에 대한 악감정도 있기 때문에, 동경과 증오가 미묘하게 섞인 시선을 보낸다. 무엇보다도 '''현재 불가리아는 나토와 유럽연합의 회원국이다.''' 러시아에서 불가리아를 보는 관점도 비슷할 듯(...)
2. 역사적 관계
2.1. 19세기 이전
불가리아인과 러시아인 모두 슬라브인이다. 동로마 제국 당시에 슬라브족의 이동 과정에서 불가리아 지역에 정착한 남슬라브인과 오늘날 러시아/우크라이나 일대의 동슬라브인, 폴란드/체코 일대의 서슬라브인이 분화되었다.
서기 9세기 키예프 공국과 제1차 불가리아 제국은 매우 밀접한 관계를 유지했다. 그리고 양국은 동로마 제국의 영향을 받아 정교회를 도입했고 키릴 문자도 사용했다. 물론 제1차 불가리아 제국 말기에 키예프 공국의 대공 스뱌토슬라프가 침입해서 당시 차르였던 보리스 2세를 포로로 잡아가고 수도를 불가리아 내로 옮기려고 했던 등 악연도 있었다. 오스만 제국이 동로마 제국을 멸망시킬 때, 많은 불가리아인들이 루스 차르국으로 이주했다.[2]
2.2. 19세기
1806~1812년과 1828~1829년 러시아 튀르크 전쟁 사이에 오스만 제국에서 러시아 제국으로 귀순한 불가리아인들의 후손들이 베사라비아(오늘날 몰도바 + 우크라이나의 부자크 지역)에 정착하였다. 이들 베사라비아 불가리아인 중 상당수는 오늘날에도 주로 러시아어를 쓰며, 우크라이나와 몰도바 외에도 러시아인 중에서 불가리아계 조상을 둔 경우가 꽤 있다.
19세기에 오스만 제국으로부터 독립을 향한 목소리가 커지면서 격양된 범슬라브주의에 따라 러시아 제국은 불가리아를 지원했고 불가리아는 오스만 제국에서 독립했다. 그리고 러시아 제국의 지원으로 알렉산드르 넵스키 대성당이 세워졌다.[3][4]
이후 러시아는 불가리아 내의 정교회 부흥 과정에서 터키계 무슬림을 학살하고 불가리아인 무슬림 포마크인은 강제 개종시키거나 추방하며, 이모저모 정계 간섭 및 조공을 바치라는 투로 대하여 불가리아에선 은인이면서도 역시 거저 은혜를 준게 아니라는 마음도 있었다.
불가리아와 러시아 양국 사이의 공식적인 수교는 1879년 7월 7일부로 시작되었다.
2.3. 20세기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불가리아 왕국이 멸망하고 불가리아 인민 공화국이 세워졌다. 불가리아 인민 공화국은 소련과는 매우 가까웠다. 소련의 지원과 원조를 받았고 동구권에서 가장 친소성향이 강했다. 80년대 후반에 동유럽 혁명이 일어났고 불가리아는 민주화가 시작되면서 공산정권이 무너졌다. 소련도 91년에 해체되었다.
2.4. 21세기
21세기에 불가리아와 러시아는 지금도 매우 우호적인 편이다. 그리고 양국은 언어, 문화, 종교, 혈통에서 매우 가까운 편이고 불가리아가 유럽 연합과 나토에 가입한 이후에도 러시아와의 관계는 우호적인 편이다. 불가리아내에는 소수의 러시아인들이 존재하고 러시아내에도 불가리아인공동체가 존재한다. 2010년대에 있었던 러시아 제재에 대해서도 반대 목소리를 냈다. 불가리아내에도 반러감정이 일부 존재하는 편이다. 하지만 다른 동유럽국가들과 달리 세르비아와 함께 친러성향이 있다.
그래도 역사적 이유로 반러감정이 심한 폴란드나 발트3국, 우크라이나, 루마니아, 조지아 등 다른 여러 동구권 국가들에 비하면 그나마 러시아에 우호적인 편이라고는 볼 수 있다. 러시아 관광객들은 언어적 유사성과 저렴한 물가, 온화한 기후로 인해 불가리아를 많이 찾아주니 그들을 미워할 수 만도 없다. 특히 여름에 써니비치 같은 인기관광지에서는 러시아인을 쉽게 볼 수 있다.
2018년 3월 30일에 보이코 보리소프 총리는 EU의 러시아 외교관 추방 정책에는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2016년 11월 13일에 대선에서 친러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되고 총리는 사임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총선에서는 여당이 승리하고 친러성향의 야당은 2위를 차지했다.
2020년 9월. 불가리아가 스파이 혐의로 기소된 러시아 외교관 2명을 추방했다.# 이후, 12월에 불가리아가 돈을 주고 불가리아에 배치된 미군 규모 등 군사기밀을 수집한 혐의로 자국 주재 러시아 외교관을 추방하는 결정하여 러시아도 맞대응하였다.#
3. 문화 교류
양국은 언어, 문화, 종교에서 매우 가깝다. 러시아어는 불가리아에서도 매우 중요한 언어로 지정되어 있다. 그리고 불가리아를 관광하러 오는 러시아 관광객들도 많은 편이다.
2018년 6월 30일에 불가리아의 파벨바냐 시에서는 알렉산드라 2세의 어린 아들을 기념하는 동상이 세워졌다.#(러시아어)
2019년 10월 18일에 불가리아 벨레네 시에서 러시아어를 배울 수 있는 코스가 개설되었다.#(러시아어)
주 불가리아 러시아 대사관에서 불가리아내의 소련 군인 기념상 수리를 도울 수 있다고 밝혔다.#(러시아어)
플로브디프 시에서 러시아 센터가 문을 열었다.#(러시아어)
4. 관련 문서
- 러시아/외교
- 불가리아/외교
- 러시아/역사
- 불가리아/역사
- 러시아/경제
- 불가리아/경제
- 러시아인 / 불가리아인
- 러시아어 / 불가리아어
- 대국관계일람/유럽 국가/남유럽 국가
- 대국관계일람/유럽 국가/동유럽 국가
[1] 그리스도 불가리아와 마찬가지로 유럽 연합, 나토에 가입했지만, 러시아와의 관계는 우호적인 편이다.[2] 러시아내 에도 불가리아인공동체가 형성되어 있고 불가리아인 귀족, 성직자들이 루스 차르국에 많이 이주했다.[3] 알렉산드르 넵스키 대성당은 발칸 반도에서 매우 큰 성당이다.[4] 이 성당은 독립 전쟁에서 죽어간 전몰자들을 추도하는 목적에서 지어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