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리아/외교
1. 개요
불가리아의 외교에 관한 문서.
불가리아는 주변국들과 정서적으로 거리감이 꽤 있다. 서쪽에 세르비아와 북마케도니아, 남쪽에 그리스, 동쪽에 터키, 북쪽에 루마니아와 이웃하고 있다. 그나마 친척뻘 되는 북마케도니아를 빼면 나머지 국가들은 발칸 전쟁과 양차대전 때 적어도 한 번 이상은 붙었던 국가들이기에 국민정서적으로 사이가 안 좋다. 북마케도니아는 유고슬라비아에서 뛰쳐나온 후 독자 정체성을 내세우기 시작했는데, 불가리아에서는 이런 북마케도니아를 무슨 작은집 사촌동생쯤으로 여기는 역사관이 암암리에 퍼져있어서 마케도니아 사람들이 퍽 고깝게 보는 편이다... 친척 빼고 그나마 골라보라면 루마니아하고 좀 친한 편이다.
가장 사이가 나쁜 국가들을 언급하면, 터키와 그리스 정도가 된다.
터키와 그리스 음식을 두고 불가리아에선 자기들 고유 음식이라고 반발하는 게 많다. 유산균 요구르트를 두고도 터키랑 으르렁거리면서 서로들 자기가 원조라고 한다.[1] 그러나 이들 나라 음식 상당수가 아랍권과 비슷한 게 많아서 이름 문제는 더 복잡하다.
러시아와는 러시아 제국시절에 불가리아를 도와준 덕분에 양국은 매우 우호적이다. 소련 시절에는 소련의 16번째 공화국이라고 불릴 정도로 매우 가까웠을 정도였다. 냉전 이후에는 서방 국가들과 교류가 많아지고 러시아와의 관계는 다소 약해졌지만, 현재에도 불가리아는 친러국가로 남아 있다.
2. 아시아
2.1. 대한민국과의 관계
2.2. 북한과의 관계
북한과는 1948년에 외교관계를 맺었다. 그리고 불가리아는 공산권시절에 북한과 활발한 교류가 있었다가 민주화 이후에는 한국과 가까워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고, 남북관계개선도 적극 지지하고 있다.#
2.3. 일본과의 관계
일본과는 대체로 우호적인 편이다. 그리고 스모 선수였던 고토오슈 가쓰노리가 불가리아 출신이다. 또한, 일본내에도 불가리아인 공동체가 형성되어 있다.
2.4. 중국과의 관계
냉전시절에 불가리아는 중국과 수교했다. 양국은 냉전 이후에도 교류가 활발한 편이다. 다만, 2020년부터 코로나19가 전세계로 퍼지면서 불가리아내에서도 반중감정이 퍼지고 있다.
2.5. 터키와의 관계
불가리아는 오스만 제국 시절에 지배를 받은 기억이 있어서 사이가 좋지 않다. 다음과 같은 사례를 보면 대강 짐작할 수 있다.
1. 오스만 제국의 지배 말기에 독립운동을 하면서 활동했던 '바실 레프스키[2] '와 '흐리스토 보테프', '이반 바조프' 같은 인물들이 위인으로 추앙받고 있다.
2. 불가리아에서 터키의 국경을 통과할 때 터키 관리들은 불가리아 사람들의 짐 검사를 몇시간씩 해댄다. 자동차 헤드라이트까지 뜯어볼 정도이다. 반면, 그 때 돼지고기를 싣고 가던 한국인들(터키는 이슬람이 주 종교인 국가[3] ) 차에는 손도 대지 않았다(...)
3. 별 상관없는 얘기지만, 불가리아 사람들은 이스탄불을 이스탄불이라고 부르지 않고, "차리그라드(Цариград, 황제(차르)의 도시)"라고 부른다. 자존심 문제가 있는 듯 하다. 마찬가지로 그리스도 이스탄불을 콘스탄티노폴리스(Κωνσταντινούπολη)라고 부르길 고집한다.
4. 터키와 축구를 붙는 날에 외국인들은 밖에 나가면 상당히 위험하다. 불가리아의 신종 네오 나치즘 빠돌이(주로 스킨헤드)들이 축구를 보고 나와서 노면전차에 타고 돌아다니며 외국인들을 가격하고 두들기기 때문이다. 주 타겟은 터키인들이지만, 아시아인들도 자주 당한다. 꽤 오래 전 얘기지만, 한국인이 총을 맞은 사례도 있다. 어지간하면 축구 경기가 있는 날에는 적어도 경기장 주변은 가지 않는 것이 좋다.
5. 불가리아 최대 소수민족인 터키계[4] 에 대한 차별대우가 심하다.[5] 1988, 92, 96년 올림픽 역도 금메달을 받아 최초로 역도 금메달 3연패를 거둔 터키 역도선수 나임 술레이만올루가 바로 불가리아 출신으로 성도 불가리아풍인 술레이마노프였다. 하지만 터키계에 대한 차별과 탄압으로 불만을 느낀 그는 1986년 불가리아에서 터키로 망명하여 터키 국적을 얻었고, 성씨를 술레이만올루로 바꿨다. 그러자 불가리아는 터키 국적인 그를 올림픽 국제대회 참가못하게 하려고 별별 훼방을 놓았지만 결국 실패했다. 덕분에 터키는 20년 만에 올림픽 금메달을 받게 되었고 그는 역도계의 전설로 남았다.
3. 유럽
3.1. 그리스와의 관계
그리스와 불가리아는 오랜 기간 교류도 많은 편이라서 불가리아는 그리스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하지만, 영토갈등도 있었다. 양국은 유럽연합의 회원국들이다.
3.2. 러시아와의 관계
러시아와 불가리아는 역사적으로 관계가 매우 깊은 편이다. 현재에도 양국은 매우 우호적이다.
3.3. 세르비아와의 관계
3.4. 북마케도니아와의 관계
불가리아는 북마케도니아에 대해 매우 우호적이지만 역은 성립하지 않는다. 불가리아에서는 마케도니아인이나 마케도니아 민족을 불가리아 계열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이게 좀 지나쳐 마케도니아어는 불가리아어 사투리, 마케도니아인은 불가리아인이라는 사투리-지방 개드립을 대놓고 치고 있다. 불가리아 제국, 산 스테파노 조약과 1차 발칸 전쟁, 1, 2차 세계대전 때 실제로 마케도니아를 영유한 적 있었던만큼 대불가리아의 주된 목표로 불가리아의 여론은 (북)마케도니아와의 통합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심지어 1차 발칸 전쟁으로 얻은 불가르 마케도니아(피린 마케도니아)를 마케도니아에 할양시켜 마케도니아의 민심을 끌어들여 전 마케도니아를 통합할려고 하였을 정도. 그래서 독립국이 된 북마케도니아가 좀 껄끄러워 하고 있다. 그래도 불가리아는 북마케도니아의 후견국을 자처할 정도로 북마케도니아에게는 우호적으로 대하고 있으면서 국제사회에서도 북마케도니아를 여러 모로 지지하고 있다. 그리고 불가리아는 바다가 없는 내륙국인 북마케도니아에게 바르나, 부르가스 등의 흑해의 항구 도시들을 빌려주기도 한다.
4. 아메리카
4.1. 미국과의 관계
미국과는 매우 우호적이다. 양국은 현재에도 교류가 활발한 편이다. 그리고 미국내에도 불가리아계 미국인들이 거주하고 있다.
5. 지역별 관계
6. 관련 문서
[1] 터키 요리에 자세히 나온 내용인데 한국에서 발매된 요구르트(드링크형) 상품명 중 불가리스란 이름의 제품이 출시되자 불가리아 대사관측에서 "정답입니다!"란 반응을 보였다. 이에 터키측에서 불쾌하게 여겼다고.[2] 불가리아 곳곳에 그의 이름을 붙인 도로명이 있을 정도다.[3] 단, 터키는 중동의 많은 국가들과는 달리 세속국가다. 돼지고기 먹을 수 있고 술도 먹을 수 있는 곳이다. 다만 금지가 아닐 뿐 종교적으로 권장할 만한 일은 아니기 때문에 즐겨 먹지는 않고 흔하지 않은 정도다.[4] 1908년 불가리아가 오스만 제국으로부터 완전히 독립할 당시, 불가리아에 체류하던 중 미처 귀국하지 못하고 불가리아에 그대로 남았던 다수의 오스만 제국 사람들, 즉 터키인들이 있었다. 1945년 일제 패망 직후 일본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한반도에 억류되었던 재한 일본인들과 같은 케이스. 이들이 지금까지 터키계 불가리아인으로 불가리아 내에서 최대의 소수민족 집단을 이루고 있다.[5] 여기에는 과거 오스만 제국의 지배를 받던 시절 오스만 제국 사람들로부터 받았던 차별에 대한 반감이 지금까지 남아있는 영향이 가장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