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보이스카웃
1. 소개
The Last Boy Scout. 1991년 개봉한 미국 영화.
하드보일드 영화의 대표주자중 하나이다.
감독은 토니 스콧. 주연은 브루스 윌리스, 데이먼 웨이언스.[1] 배급은 워너브라더스. 흥행은 제작비 2900만 달러로 전세계에서 1억 1400만달러를 벌어들이며 성공한 수준. 한국에서는 당시 서울관객 57만으로 꽤 성공했다.
2. 내용
주인공 조 할렌벡(Joe Hallenbeck)은 왕년엔 대통령도 구해낸 보디가드였으나[2] , 상원 의원을 두들겨 패버린 후에[3] 인생이 나락으로 굴러떨어졌다.[4] 마누라는 친구랑 바람 피우고 사춘기[5] 딸에게도 대놓고 무시당하며 사립 탐정으로 입에 풀칠하고 있다. 이후 과거 유명 쿼터백이었다가 약물 문제로 퇴출된[6] 지미(Jimmy Dix)의 애인의 경호를 맡게 되는데 지미의 애인이 총격을 당해 살해당하고, 심지어 조에게 일을 맡긴 매튜마저 조를 노린 폭탄 테러로 사망한다. 사건의 배후에 엄청난 세력이 있음을 직감한 조는 애인의 복수를 하겠다고 날뛰는 지미와 함께 조금씩 진상에 접근하는데.....
3. 상세
다이하드와 마찬가지로 브루스 윌리스 주연의 형사물. 형사가 아니라 탐정이지만.
브루스 윌리스의 조는 히트작 다이하드에서의 존 맥클레인과 비슷한 캐릭터지만, 좀 더 까칠하고 성질 더러운 사립 탐정을 연기한다. 성인등급 영화로 전체적인 수위도 조금 있는 편이라 다이하드 시리즈 저리가라 할 정도로 주인공이 고생을 한다. 악당들에게 붙잡힌 상태에서도 표정 하나 안 변하고 담배를 달라고 하거나, 담배를 건내주는 악당이 불을 붙여주는 척 하며 주먹질을 하자 '또 한번 건드리면 죽는다' 경고하더니 악당이 또 때리자 진짜 한방에[7] 주먹으로 인중을 때려 죽였다.[8] 또한 평상시에도 파트너 지미와 걸출한 입담을 주고받고 위기상황에서도 오히려 넉살 좋게 농담을 건네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다이 하드 4.0에서 화제가 된 badass 아버지 윌리스보다 한술 더뜨는 성질 더러운 딸 캐릭터를 볼 수 있다. 13살 딸의 찰진 욕설이 일품. 게다가 총든 악당들이 득시글거리는 한복판에 인형 하나 들고가 말 거는 깡다구까지(...)[9]
여담이지만 지미의 여자친구로 나오는 댄서는 할리 베리이다. 다만 극중 초반에 사망하고 그나마 나오는 분량도 배경이 어두워 알아차리기는 어렵다.[10][11]
더불어 맥가이버에서 맥가이버 친구 잭 돌튼으로 비중있게 나온 배우 브루스 맥길이 여기서 브루스 윌리스 친구로 나와 마누라랑 바람피우다가 처맞고 자동차 폭발사고로 죽는 조연으로 나온다. 그래서 맥가이버에서 그를 기억하고 알아본 이들은 황당해했다는 후문.
하드 보일드 탐정물과 버디 무비를 합친 영화이며, 현실은 시궁창인 소재를 다수 다룬다. 초반부터 미식 축구 선수가 도박을 위해 무조건 이기라는 구단주의 협박에 못이기고 약물을 써가며 경기에 임한다. 그러나 부작용으로 경기 도중에 피를 토하고 이 상태로는 돌연사하던지 아니면 사회적 매장만 남은 걸 알아서인지 갑자기 숨겨둔 권총으로 다른 선수들을 쏴버리고 경찰이 나오자 "이 세상은 썩었어!"[12] 라고 외치며 자살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밖에도 스포츠 도박 합법화를 위해 높으신 분과 뒷거래 오가고, 이 사실이 새어나가자 입막음을 위해서 태연히 살인을 사주하는등 여러모로 씁쓸한 장면이 많이 나온다.
또한 백인 구단주가 주로 흑인인 선수들의 FA 요구를 "줘도 줘도 분수를 모르는 자식들"이라고 표현하는 걸 보면 미식축구를 비롯한 미국 프로스포츠에서의 노사관계에 있어서 플레이어들이 가끔 이야기하는 "농장식 사고방식"[13] 도 볼 수 있다.
토니 스콧 감독 작품답게 킬링 타임 무비로, 상당한 재미를 보장한다. 터프하면서도 유머러스한 90년대 액션 영화 주인공의 연기가 돋보인다. 브루스 윌리스의 냉소적인 입담이 빛나는 영화. 셰인 블랙 각본 특유의 메인 캐릭터 두 명이 주고 받는 식의 대화도 일품이다.
특이하게도 각본과 관련해 스토리가 있는데, 리썰 웨폰으로 스타덤에 오른 각본가 셰인 블랙이 리썰 웨폰 2 제작과정에 스튜디오와의 마찰이 너무 심해지자 때려치고 2년 동안 쉬다가 만든 각본이 이 작품이다. 블랙은 처음에 20세기 폭스로 각본을 보냈다고 한다. 폭스는 85만달러를 제의했지만, 블랙 본인이 거절했다. 이후 다른 영화사에서 100만 달러 이상을 부르기 시작하는데, 그날 저녁에 워너브라더스-게펜 픽처스가 125만 달러를 제의했다고 한다. 그리고 다음날이 되자, 캐롤코 픽처스-트라이스타 픽처스가 160만 달러를 제의했다고 한다. 그리고 워너-게펜 픽처스는 175만 달러를 제의했고, 20세기 폭스도 175만 달러를 제의하자, 급기야 캐롤코-트라이스타 픽처스 측은 225만 달러까지 제의를 했다. 그러자 워너-게펜 측은 조엘 실버를 대동해서, 쉐인 블랙과 협상에 나서는데, 쉐인은 실버에게 경쟁사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시나리오를 구입하는 것에 대한 조건을 걸었다. 그건 실버가 구할 수 있는 최고의 스타 배우와 가장 어울리는 감독으로, 가능한 빨리 영화화 시켜달란 것이었다. 실버가 약속하자, 쉐인 블랙은 175만 달러에 게펜-워너-실버와 계약을 맺었다. 175만 달러라는 무시무시한 금액에 팔리면서 블랙을 다시 유명각본가의 자리로 올려줬고, 이후 블랙은 라스트 액션 히어로와 롱 키스 굿나잇 등의 각본을 엄청난 금액에 파는 데 성공했다.
조엘 실버와 브루스 윌리스와 함께 작업한 마지막 작품이기도 하다. 허드슨 호크가 흥행에 참패하고, 하필 시기가 마지막 보이스카웃의 촬영이 막바지였는데, 촬영장에서 두 사람 사이에 냉랭한 분위기가 흘렀다고 한다.
4. 국내 방영
본래 1994년 10월 23일에 KBS1 명화극장에서 방영 예정이었으나, 성수대교 붕괴사고의 여파로, 다른 영화로 대체 편성 되었다가 KBS2 토요명화에서 1995년 3월 4일에 첫방영했다. 이후 1999년 3월 13일에 토요명화로 재방. 14년 후인 2013년 9월 6일에 KBS1 명화극장에서 삼방영했다.
MBC에서도 1997년 4월 12일에 재더빙해서 방영, 이후 11월 11일에 재방.
이후 SBS에서도 2006년 11월 18일에 재더빙하여 방영하였다.
여담이지만 KBS 명화극장에서 삼방영했을때 15세 등급으로 방영했다. 그래서 그런지 폭력적인 장면이나 선정적인 장면들은 거의 편집됐다.수위높은 자잘한 대사들도 당연히 편집.[14] 번역이나 편집 등의 퀄리티에서는 SBS판이 더 평이 좋은 편이다. SBS판에서는 지상파임에도 불구하고 '''개자식''', '''개뿔''', '''열라''' 같은 비속어들이 나왔다.[15] 그 덕에 이정구의 찰진 욕설연기를 듣을 수 있다.
4.1. KBS (1995년 3월 4일)
- 이정구 - 조 핼렌백(브루스 윌리스)
- 홍시호 - 지미 딕스(데이먼 웨이언스)
- 정미숙 - 대리언 핼렌백(다니엘 해리스/콜비 클라인)
- 강희선 - 사라 핼렌백(첼시 필드)
- 이종구 - 셜리 마콘(노블 윌링햄)
- 김환진 - 마일로(테일러 네그론)
- 김순영 - 코리(할리 베리)
- 장정진 - 마이크 매튜스(브루스 맥길) / 제이크(듀크 발렌티)
- 탁원제 - 벤자민 베살로 반장(조 산토스)
- 김규식 - 맥코스키 형사(클라렌스 펠더) / 중계원
- 장승길 - 마일로의 부하(킴 코티스) / 중계원
- 유영환 - 켈빈 베이나드 상원의원(첼시 로스)
- 유동현 - 제이크의 동료(잭 켈러) / 마일로의 부하(프랭크 콜리슨)
- 문관일 - 미식 축구 선수(빌리 블랭크스) / 불량배(토니 롱고) / 심판
- 서광재 - 카페 DJ(에디 그리핀) / 기자
4.2. MBC (1997년 4월 12일)
- 이정구 - 조 핼렌백(브루스 윌리스)
- 박조호 - 지미 딕스(데이먼 웨이언스)
- 김명수
- 이도련
- 이성
- 이종오
- 황윤걸
- 정미연
- 조예신
- 변종필
- 안종덕
- 윤복성
- 김호성
- 엄태국
- 윤성혜
- 이철용
- 최석필
4.3. SBS (2006년 11월 18일)
- 이정구 - 조 핼렌백(브루스 윌리스)
- 김영선 - 지미 딕스(데이먼 웨이언스)
- 김지혜 - 대리언 핼렌백(다니엘 해리스/콜비 클라인)
- 손정아 - 사라 핼렌백(첼시 필드)
- 조동희 - 셜리 마콘(노블 윌링햄) / 맥코스키 형사(클라렌스 펠더)
- 김강산 - 마일로(테일러 네그론)
- 이우신 - 마이크 매튜스(브루스 맥길)
- 박상일 - 벤자민 베살로 반장(조 산토스)
- 강연숙 - 백인 꼬마(조 엘 레이디)
- 김용식 - 켈빈 베이나드 상원의원(첼시 로스)
- 김혜경 - 흑인 꼬마(벤자빈 에이지)
- 이재정 - 흑인 꼬마(데이빗 맥밀란)
- 박만영 - 빅 레이 월스턴(토니 롱고) / 흑인 폭력배(바자 드졸라)
- 변현우 - 마일로의 부하(킴 코티스)
- 박웅선 - 카폐 DJ(에디 그리핀) / 제이크(듀크 발렌티)
[1] 무서운 영화 1, 2를 감독한 키넌 아이보리 웨이언스의 동생[2] 사선에서처럼 말그대로 대통령을 위해 총알을 대신 맞는 장면이 나온다.[3] 콜걸을 강제로 묶어놓고 채찍질을 하고 있었다. 둘이 좋아서 한다면 문제가 없으나 여자는 죽어라 비명지르고 고통스러워했다. 냅따 얼굴을 주먹으로 까서 이를 네개 부러뜨렸다고...[4] 사실 상원의원이 하고 있던 짓거리를 발설했으면 오히려 의원쪽이 매장 당했을 일이다. 공인 전문 보디가드로서의 직업의식으로 함구한 듯 하다. 근데 그런 것 치고는 해고되고 나서 하는 짓이 영 찌질하다.어처구니없게도 이 상원의원은 또 나와서 조 덕분에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이럼에도 은혜도 모르고 조를 두고 왜 이 색히가 왔느냐는 말을 하다가 또 조에게 처맞는다.[5] 학교에서 사탄 클로스라고 하여 사람 모가지를 자르는 산타클로스를 그렸다. 당연하지만 담임 선생이 부모님 좀 학교에 들르라고 통보했다.[6] 처음에는 진통제를 썼다가 차츰 마약에 손을 대면서 망가졌다. 조는 과거 지미의 광팬이었기에 이렇게 타락해버린 지미를 매우 못마땅하게 여겼다.[7] 이 장면은 한국 영화 싸움의 기술에서 그대로 따다 썼다. 담배가 사우나 소금으로 바뀌었을 뿐.[8] 인중은 급소중 하나이다.[9] 자세히 설명하면 악당들이 조와 지미를 숲속에서 처리하려는 찰나 지나가던 순진한 소녀 행세(...)를 하면서 조에게 자기 인형과 인사하라며 건네주자 브루스 윌리스답게 즈질 입담을 늘어놔 악당들마저 낄낄거리게 만든 찰나, 딸내미가 인형 안에 '''숨겨놨던 권총'''으로 적들을 쏴죽이며 도망친다. 여러모로 명장면(...)[10] 할리 배리가 무명시절에 브루스 윌리스가 자기 가슴만 쳐다보느라 정신이 없었다고 했는데 바로 이 영화 촬영중 이야기인듯.[11] 여기서도 할리 베리의 미모를 찬양하는 대사가 나오는데, 브루스 맥길의 캐릭터가 말하기를 코리(베리의 극중 이름)는 손가락 세 개를 잘라도 품을 가치가 있다는 식으로 말한다.[12] 원 대사는 "Ain't life a bitch?"로, "삶이란 거 참 좆같구만" 정도로 직역 가능하다.[13] Plantation mentality. Plantation은 과거 미국 남부에서의 목화농장을 뜻하며, 주로 흑인 노예들이 뼈빠지게 일했던 장소다. 즉 구단주들은 선수들을 자신을 위해 일하는 노예처럼 본다는 걸 돌려서 뜻하는 표현.[14] 편집의 이유는 KBS에서 첫 방영당시 90년대의 심의가 엄청나게 빡센것도 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이다.[15] 비슷한 사례로는 2012년 KBS 명화극장에서 방영한 디파티드가 있다. 하지만 비속어의 수위는 디파티드가 더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