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설계

 


[1]
1. 개요
2. 무엇이 문제인가?
2.1. 질문
2.2. '답변'
3. 교육 현장에서 벌어진 논쟁
3.2. 키츠밀러 대 도버 교육구 재판
4. 과학계의 입장
5. 종교계의 입장
5.1. 기독교
5.2. 이슬람
5.3. 신흥 종교
6. 생명공학과의 접점
7. 추천 다큐멘터리
8. 여담
9. 픽션에서 지적 설계를 행한 자들
10. 참고 항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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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Intelligent design, ID
창조설을 과학에 도입하기 위해 변형시킨 유사과학 중의 하나.
엄밀히 따지면 모든 사물에 대해 적용이 가능하다. 그러나 종교적 맥락에서'''만''' 논쟁이 이루어지기에 주제가 생명체에 관한 것으로 제한된다. 그 주장을 요약하면 생명체 혹은 생명체가 갖는 각 기능은 신적인 존재가 설계한 결과물이라는 것. 다르게 말하면 생명체는 지적존재가 의도한 결과물이며 자연선택에 의한 진화의 결과물이 아니라는 주장이다.
예를 통해 이 주장을 설명한다면 다음과 같다. 인간은 컴퓨터를 설계하였다. 이때 컴퓨터 내부에 있는 CPU, 메모리, HDD 등은 인간이 의도했기에 그 기능을 갖는다. 인간이 계산을 위해 CPU를 만들었기에 CPU는 계산을 하는 기능을 갖는다. 다른 부품들이 기억을 담당하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이를 근거로 우리는 컴퓨터가 우연을 통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인간이라는 지적 설계자를 통해서 만들어졌다고 주장할 수 있다. 지적설계 옹호자들은 우리가 컴퓨터의 각 기능을 만들듯 생명체의 각 기능 역시 지적 존재의 설계를 통해 만들어졌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진화론은 그러한 설계자를 상정하지 않고도 생명체가 갖는 각 기능의 발달을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진화론을 수용한다면 지적 설계자가 존재할 필연성은 없다. 물론 창조과학은 과학으로 보긴 어렵다.
나무위키에 광고 배너가 있던 시절인 2016년 1월 기준, 나무위키 최상단에 정체불명의 지적설계라고 쓰인 광고가 계속 뜬 적이 있었다(...). 범인은 바로 사이비 종교라엘리안 무브먼트의 신도들.

2. 무엇이 문제인가?


옹호자들은 지적 설계가 종교 교리가 아닌 과학 이론이라고 주장하지만, 실제로는 창조론과 크게 다를 바 없다. 애초에 창조설 지지자들이 창조론은 과학이 아니고 신앙의 영역이라는 반박에 부딪히게 되자, 과학의 세계 속에 자신들의 이론을 끼워 넣기 위해 용어들을 몇 가지 바꿔 만들어낸 것이 바로 지적 설계이다.
왜 ''이라는 표현을 쓰지 않고 '지적 설계자'라고 하냐면, 미국에서 특정 종교의 교리에 입각한 가설이 강요되는 것이 위헌으로 판정이 나면서, 창조설이 교육에서 퇴출된 역사가 있기 때문에, '절대자' 개념이 있는 어떤 종교에도 끼워 맞출 수 있게 '지적 설계자'라고 부르는 것이다. 따라서 창조설과는 다르게, 지구과학에서 노아의 홍수를 언급하거나 천문학에서 여호수아가 태양을 멈췄다느니 하는 말은 더 이상 안 한다. 물론 논의가 계속 진행되다 보면, 자신들 스스로도 지적 설계와 창조설의 구분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결국은 다 섞이게 된다.
슬라보예 지젝은 이러한 점을 들며 신이 있다 하더라도 상당히 이상한 취향의 신일 것이라고 주장한다. 어지간한 종교의 상식 밖 신들보다도 더 막장인 신이라면 성립할 수 있을 것이라 주장한다.

2.1. 질문


지적설계를 비판하는 사람들은 이런 종류의 질문들을 던진다.
  • 지적 설계자는 누구인가?
  • 지적 설계자는 누가 설계했는가?
  • 지적 설계자는 어떤 과정을 거쳐 설계했는가?
  • 지적 설계자가 설계한 것들은 어떤 것들인가? 또, 설계하지 않은 것은 어떤 것들인가?
  • 지적 설계론과 상충(相衝)하는 기존 이론의 설명을 버리고 굳이 지적 설계론의 설명을 채택해야 할 만한 근거가 있는가?
  • 지적 설계자가 만들었다는 피조물들에게 왜 갖가지 치명적 약점이나 흔적기관이 존재하는가?
지적설계가 옳다고 주장하는 자들은 이러한 질문들에 대해 답변하거나 최소한 답변을 위한 체계적인 탐구를 가능하게 하는 관점을(패러다임) 제시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지적설계가 설령 옳다고 하더라도 다른 사람들이 이를 가치있는 주장으로 고려할 이유가 없다.
지적설계자에 대한 몇 가지 가정을 포기하고 철학적 지식을 동원하면 위 질문 중 일부에 대해 수월하게 답할 수 있다. 가령 치명적 약점이나 흔적기관의 존재는 '신이 생명체의 복지에 관심이 없거나 장난을 쳤을 수 있다.' 라는 식으로 넘길 수 있다. 지적설계에 관한 논쟁은 기독교에 관한 논의와 뗄 수 없으므로 저런 질문들은 문제거리가 된다.
'설계자는 누가 설계했냐?'라는 질문은 2500년 전 아리스토텔레스 시절부터 꾸준히 제기되어 온 문제이다. 아리스토텔레스부동의 원동자를 통해 같은 문제를 다루었으며 토마스 아퀴나스는 이를 신의 존재를 증명하는 데 사용하기도 했다. 즉, '설계자를 설계한 자가 있고 그것을 설계한 자가 또 있다는 식으로 무한히 소급될 수는 없으므로 최초의 설계자가 있고 그것이 신이다.'라는 식으로 넘기면 그만이다. 설계자를 설계한 자의 분포가 꼭 선형적일 필요도 없다. 현대의 항공기를 설계할 때에 여러 설계자가 참여한 것처럼 하나의 복잡한 설계자를 여러 단순한 설계자들이 협동하여 설계할 수도 있다. 설계자가 무한히 이어지는 것이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주장도 충분히 가능하다. 결국 설계자의 설계에 대한 문제는 하나의 견해가 될 수는 있지만 결정적인 논박으로 보기는 어렵다. 애초에 철학에서 이런 종류의 문제들을 통으로 묶어서 '무한한 소급에 대한 문제'로 칭하며, 인식론, 정당화, 형이상학 등 다양한 맥락에서 다루고 있다. 즉, 새롭거나 참신한 질문이 아니다.
리처드 도킨스 역시 비슷한 질문을 했는데 '설계자는 자신이 설계한 존재보다 복잡도가 크거나 같을 것이 당연한데, 설계자의 설계자의 설계자… 하는 식으로 올라가면, 그 존재의 복잡성은 무한히 증가하고, 따라서 그 존재가 없을 확률도 무한히 100%에 가까워진다. 따라서 지적 설계자가 있을 확률도 무한히 0%에 수렴해간다.' 라는 논지이다. 비슷한 예로 칼 세이건은 지적설계를 "우주는 신이 만들었다는 둥, 그 신은 원래부터 있었다는 둥의 이야기를 할 거면, 한 단계 줄여서 우주가 원래부터 있었다고 하는 게 편하지 않냐?"라고 비꼬았다. 실제로 무신론자들이 주장하는 가장 기본적인 원리이다. 우주가 굳이 무한히 복잡한 절대자라는 가정을 할 필요없이 그냥 우주가 원래 스스로 존재한다는게 훨씬 편하고 합리적인 가정이라는 것이다.
사실 지적설계가 '''굳이 논박씩이나 해야 하는''' 주장인 것도 아니다. 이 사람들은 생물체가 갖는 기계적이고 정밀한 시스템을 언급한다. 그 시스템은 독자적으로 기능할 수 없는 여러 부품으로 구성된다. 혼자서는 기능을 발휘할 수 없는 기관(부품)이 점진적으로 하나씩 만들어질 수 없으니, 그 모든 시스템을 구성하는 기관(부품)들이 단 한 번에 만들어져야 한다는 것이 주된 논지이다. 그런데 이미 진화생물학자들은 시스템이 어떤 과정을 거쳐서 만들어졌는지 현재진행형으로 연구하는 중이며, 시간이 지나서 연구결과가 나오면 해결되는 셈이고 실제로도 편모가 현 시점의 역할을 할 만큼 진화하기 이전에 어떤 기능을 했을지 밝혀내기도 했다.
천체물리학닐 디그래스 타이슨은 "지적 설계자가 진짜 존재하고 인간을 아꼈으면, 왜 인간이 한 구멍으로 숨 쉬고 먹고 말하게 만들었을까? 음식이 기도(氣道)에 막혀 죽는 사람이 얼마나 많나? 같은 포유류인 돌고래먹는 구멍숨 쉬는 구멍이 다른 걸 보면 별로 어려운 것도 아니잖아?"라고 반문하였다.[2]

2.2. '답변'


지적 설계에 대한 여러 논박 중, '설계적' 결함의 관점에서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예를 들어볼 수 있다.
  • 왜 시신경이 망막을 뚫고 지나가서 안구에 맹점이 존재하도록 설계했는가? 그리고 망막은 왜 시신경 뒤에 상이 맺히는 비합리적인 구조로 설계하였는가?
  • 왜 안구처럼 인체 내에 두 개씩 존재하는 장기는 구조가 일치하지 않는가? 기왕 설계할 거면 대칭적으로 설계하는 것이 효율적이지 않은가?
  • 왜 턱을 좁게 만들어서 사랑니라는 것이 생기도록 설계했는가?
  • 왜 되돌이 후두신경의 경로를 비효율적으로 설계했는가?
  • 왜 다른 동물들처럼(기니피그 제외) 포도당에서 비타민C를 합성하는 유전자를 넣도록 설계하지 않아서 인간괴혈병에 걸리게 설계했는가?
  • 왜 다른 포유류처럼 체내의 암모니아를 100% 요소의 형태로 만들지 않게 해서[3] 통풍에 걸리게 설계하였는가?
  • 오징어의 뇌는 식도를 고리모양으로 감싸고 있어서 지나치게 큰 먹이를 삼키면 뇌가 찢어져서 죽는 구조로 되어있는가?
  • 식물의 광합성과정인 켈빈사이클의 탄소고정과정에 쓰이는 RuBisCO 효소는 반응속도가 일반효소의 1/1000 정도로 매우 느리고 실수도 잦아서 식물광합성 과정의 중요 보틀넥이 되고 있는데, 더 효율적이고 활성이 높은 효소도 있음에도 왜 이런 문제점 투성이의 골치덩어리가 아직도 도태되지 않고 모든 식물의 광합성에 여전히 널리 쓰이고 있는가?
지적 설계'''설'''이 과학적인 이론이 되기 위해서는 해명이 되어야 할 부분들이지만, 여태까지 이에 대한 답변은 아직도 없다. 지적 설계 지지자들은 자신이 믿는 신을 향해 '형편없는 기술자'라고 비난을 퍼붓고 있는 꼴이다. 생물학, 철학 교수인 프란시스코 아얄라(Francisco J. Ayala)는 이런 접근법이야말로 신성모독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리고 기독교계에서는 오늘도 인류에게 남은 흔적 기관들에 대한 연구 결과를 열렬히 가리면서 그런 거 없다고 하는 중이다.
설령 존재한다고 치더라도, 무능해서 못 만들었다면 우리는 굳이 그 자를 숭배할 필요가 없고, 정 반대로 적인 존재모든 것을 알고 완벽하게 자기 뜻을 실현하는 이라면 사악해서 일부러 고생하게 만들었다는 결론이 나오므로 마찬가지로 떠받들 이유 따윈 없다.
기껏해야 지적 설계론자 중 하나인 리하이 대학교 교수 마이클 비히(Michael Behe)가 "우는 어린애한테 무조건 사탕을 주지는 않는 것처럼, 지적 설계자가 무조건 좋은 것만을 제공한다고 볼 수는 없다." 라는 매우 궁색한 답변을 내놓은 수준. 마이클 비히는 '환원불가능한 복잡성'을 처음 제시한 사람이라고도 한다. 그러나 실제로 그 개념을 처음 제시한 사람은 다름 아닌 찰스 다윈이었다. 《종의 기원》에서, '이러이러한 사례가 발견된다면 진화론은 논파됨' 하면서 몇 가지를 들었는데 그중 하나이다. 진화론을 까고 지적 설계를 옹호하기 위해 '환원불가능한 복잡성'을 논거로 제시했으나 이마저도 진화론자들에게 캐발렸다. 과거의 주제를 가져와 옛 입장에 담겼던 뜻을 옹호한답시고 벌인 행동이 잇달아 실패하는 것으로, 환원주의의 이름으로 뻥을 치는 사람의 말도 받아들여지는 일을 적극 저지할 방법을 잃고, 사회진화론같은 반대편에 선 편의 위주의 유사과학에 힘을 실어주는 셈이 되었다.
또한 진화론을 공격한답시고 하는 주장들이, 진화론이 아니라 이미 진화론에 의해서 논파된 다른 이론들을 비판하는 식이다. 즉 허수아비 공격의 오류를 범하고 있다. "진화론은 원숭이가 진화해서 인간이 되었다고 주장하는 학설이다!" 하는 식의 주장이 대표적인 허수아비 공격들 중 하나이다.
결정적으로, 자신들이 내새우는 논리 속에는 자체적 근거, 방증 가능한 논리는 없고, 전부 "진화론의 이러이러한 점이 틀리니 사실 우리가 맞다!" 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A가 아니므로 B가 맞다.' 라는 주장은 당연하게도, 명백한 흑백논리의 오류다. 더나갈 필요도 없이 지적설계론은 'A가 아니다' 라는 부분도 제대로 증명하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현대 진화이론(modern evolutionary synthesis)이 연구와 비판을 거쳐 기존의 설명하지 못하던 부분들을 하나하나 풀어 나가고 있는 만큼 지적 설계의 입지는 좁아져만 간다. 거기에 여기서 더 가면 사실상 모의실험 가설과 다를 게 없어진다.
이래서야 훌륭한 설계도 지적 설계자의 증거, 못난 설계도 지적 설계자의 증거인 셈이니 반증 가능성은 다 물 건너간 셈. 물론 이는 지적 설계가 신화를 넘어서 과학의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심지어는 원죄가 관여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대답이 튀어나오기도 한다.

3. 교육 현장에서 벌어진 논쟁


한때 미국에서는 지적 설계를 진화론과 함께 교육과정에 포함시켜야 하느냐 마느냐로 크게 시끄러웠던 적이 있다.

3.1. 날아다니는 스파게티 괴물


2005년 1월, 미국에서 지적 설계 지지자들이 과학수업 때 '검증되지 않은 가설'인 진화론을 가르치려면, 역시 '검증되지 않은 가설'인 지적 설계도 같이 과학수업 때 가르치라고 캔자스 주 교육위원회에 요구했고, 그게 받아들여졌다. 그래서 한 물리학 석사생이 이를 비판하려는 의도에서, 역시 '검증되지 않은 가설'인 날아다니는 스파게티 괴물이라는 패러디 종교를 만든 뒤 이것도 같이 가르치라고 요구를 했는데, 이게 '날스괴'의 발단이 되었다. 그리고 캔자스주 교육위원회의 이 결정은 2년 뒤에 폐지되었다.

3.2. 키츠밀러 대 도버 교육구 재판


2005년 9월~11월,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에서는 지적 설계를 교육과정에 넣어 가르치다가, 이를 반대한 9명의 학부모에 의해 재판이 벌어진 바 있다. '키츠밀러 대 도버 교육구 재판'이 그것이다. 영어 위키백과 이 재판에서 고소인, 즉 원고 측은 지적 설계가 과거 창조설의 설명 중, 신을 지적 설계자로, 창조를 설계로, 단어만 치환한 것일 뿐임을 성공적으로 증명하였고, 이에 변호인 측에서는 진화론이 면역체계를 발달시킬 수 없다며 환원불가능한 복잡성을 주장했었다. 그러나 원고 측은 "네가 모르면 없는 거냐?"라며 재판관 앞에 관련 논문과 전문서적을 말 그대로 '쌓아올렸다'. 결국 변호인 측은 "내가 보기엔 불완전해…"라면서 꼬리를 내렸다. 또한 피고 측이 '박테리아의 편모(鞭毛) 구조는 진화론으로 설명이 안 된다.' 라고 주장하자, 피고 측이 인용한 '''해당 논문을 쓴 저자 본인'''이 증인으로 법정에 출석해서 "저들은 내 논문을 곡해했다. 편모 구조는 진화론으로 설명이 가능하다."고 해명해 버렸다.
결국 2005년, 연방 법원 판사 존 E. 존스 3세(John E. Jones III)는 '''지적 설계는 과학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종교'''라고 판결했다. 또한 지적 설계를 주장하는 책을 과학 교과서로 삼으려고 한 것은 '종교적 의도가 있었음에도 피고들이 이를 숨기기 위해 모의하고 재판에서 위증한 것'이라는 점까지 밝혀져, 피고들에게는 위증죄도 추가되었다. 지적 설계란 말이 사용되기 이전에 써진 문장에서 '창조론'이란 단어가 '지적 설계'로 대체되어 있고, '신'이란 단어는 '지적인 힘'으로 바뀌어 있으며, 이런 식으로 고친 문장으로 지적 설계를 소개했던 것임을 원고 측은 입증해냈고, 따라서 지적 설계로 포장해서 설명하고 있는 문장이 종교적이란 것을 입증했다.
재판을 맡은 존스 판사는 근본주의 성격의 보수적인 개신교 집안에서 태어나 개신교 계열 사립학교를 다녔던 개신교 신자로서, 공화당원이며 재판 당시나 그 이후로도 많은 종교 활동과 자선 활동을 하는 사람이었다. 많은 전문가들이 재판에서 증언했는데, 한 생물학자가 고래는 원래 포유류인데 다시 바다로 돌아갔다고 설명하자, 자신은 전혀 몰랐다면서 "왜 나에게 그런 걸 가르친 사람이 없었을까요?"라고 농담하기도 했다고 한다. 그가 젊은 시절에 다니던 학교는 종교색이 짙어서 진화론은 아예 가르치지도 않았다고 한다. 그런 판사가 ''''지적 설계론 = 종교, 따라서 지적 설계론 가르치는 건 위법''''이라는 판결을 내린 것이다. 존스 판사는 판결문에서 이 지적 설계를 가르치는 교육 정책에 대해서 breathtaking insanity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직역하면 '숨막힐 정도의 어리석음'이란 뜻.

4. 과학계의 입장


당연히 절대 다수의 과학자들은 이것을 '과학 이론'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생물학, 지질학 외의 자연과학자들 중에도 지적 설계를 믿는 사람들이 매우 소수이긴 하지만 존재하긴 한다. '창조과학회'에서 활동하는 과학자들이 이런 경우인데, 의외로 물리학자가 이런 길로 빠지는 경우가 많다고. 물론 '많다'는 것은 상대적인 의미이고, 이신론(理神論), 불가지론(不可知論)을 지지하는 물리학자는 꽤 많지만 말이다.

5. 종교계의 입장


지적 설계의 주장을 최대한 수용한다고 해도, 지적 설계에서 말하는 지적 설계자가 곧 성경에 나오는 신이라는 법은 없다.[4] 이는 지적 설계 옹호자들도 인정하는 부분이다. 다만 이 부분은 기독교입장에서 큰 문제가 안 된다. 토마스 아퀴나스 역시 신학대전에서 신의 존재를 증명한 뒤 '이 증명이 우리가 믿는 그 하느님을 입증하는 것은 아니지만, 최소한 절대자가 있다는 것은 입증한다.'라고 언급한다. 절대자의 존재를 입증하기만 해도 기독교측에서는 이득을 많이 본다. 대부분의 신화에서 세계를 창조하는 존재자를 상정하기는 하지만 이것이 단 하나의 절대자라는 주장을 하는 경우는 생각보다 많지 않다. 이것에 대해 반박하여 단 하나의 절대자를 상정하지 않는 종교를 다 쳐내기만 해도 창조를 일으킨 하나의 신적 존재를 가진 종교의 입지는 그렇지 못한 종교에 비해 높아진다.
물론 지적설계설이 옳다고 해도 이는 유일한 창조신을 갖지 않는 종교에 대한 우위를 지닐 뿐이다. 창조에 대해 이야기하는 다른 종교에 대해 우위를 갖는 것은 아니다. 지적설계설이 옳다고 해도 지적 설계자가 기독교이슬람교의 하나님인지, 혹은 도교 세계관의 조화옹[5]인지, 인도 신화브라흐마인지, 크툴루 신화의 창조신 아자토스인지 알 수 없다. 숫자가 좀 부족해 보이면 조건을 충족하는 새로운 신을 만들어내면 그만이다.
결론은, 한 종교의 창조설을 믿는 종교인들이 자신의 주장을 관철시키려면 다른 종교의 창조신화와의 충돌을 설명해야 한다.

5.1. 기독교


개신교가 지배적인 미국에서는 지적 설계를 과학적 진실이라고 믿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다. 미국 개신교는 유럽 개신교와는 달리 성경을 비유적이 아닌 '문자 그대로' 해석하는 근본주의적 경향이 강하고, 이러한 개신교 교파(주로 침례교)들의 위세가 엄청나게 강력하기 때문이다. 미국 영향을 많이 받은 한국 기독교도 마찬가지로 신봉자가 다수이며[6], 심지어 한국 과학계의 중심인 카이스트 내에서도 지적 설계를 믿는 사람들을 발견할 수 있다.
차라리 생명이나 영혼의 문제까지만 종교의 영역으로 삼고, 그 이상의 부분들은 알아서 진화가 되게 만들어졌다라고 말하는 게 그나마 나을지도 모른다(유신론적 진화론).[7] 그러나 이렇게 말하면, 근본주의자들 입장에서는 개입하지 않는 신이 되어버리니까 죽어도 인정 못할 수 밖에 없을듯(...).[8]

5.2. 이슬람


이슬람에서도 지적 설계는 늘 강한 지지를 얻어왔고 미국의 근본주의 기독교의 창조설과 유사한 부분이 많다. 미국 같은 서방국가에서는 세속주의와 비종교주의, 무신론 등이 설득력을 얻기 시작하면서 지적 설계 주장에 제동이 걸리지만, 이슬람에서는 그런 거 없다. 오히려 강하게 장려되는 편이다.
터키 같은 곳에서는 학생들이 생물교사에게 '진화론이 왜 옳은가'라는 질문을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질문 자체는 할 수 있겠으나, 이런 질문 중 상당수가 과학적 의심이 아닌, 창조설을 바탕으로 진화론에 대한 '''그냥''' 반감에서 비롯된 것이라 해도 별 무리가 없다. 과학적 의심을 바탕으로 '진화론이 왜 옳은가'라는 질문을 했다면, 잘못 이해한 것이 원인이었을 수도 있다. 진화론을 정말로 '과학적으로' 의심하는 것이면, 창조설 역시 진화론과 동일한 수준, 혹은 그 이상으로 의심해야 한다.
터키는 세속주의 국가라서 저 정도 선에서 멈추는 데 반해, 문제는 이보다 더한 많은 중동 국가에서는 진화론을 교육하는 것 자체가 '''금지'''되어 있다는 점이다. 가장 유명한 이슬람 근본주의 창조설 지지자 아드난 옥타르(Adnan Oktar)의 웹사이트. 무엇보다 이 사람, '그나마 세속화되었다는' 터키 출신 사람이다! 이외에도 영국 대학에서 반(反)진화론 전단지를 살포하는 무슬림 학생들에 대한 기사가 영국의 가디언 지에 실린 적이 있다. 기독교는 양반이다.
그런데 2017년에 터키도 진화론이 “논쟁적인 이론”이라는 이유로 교육 과정에서 빼겠다고 한다.

5.3. 신흥 종교


지적 설계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각종 패러디 종교를 만들어서 지적 설계를 까고 있다. 가장 유명한 것으로는, 위에서도 서술했던 날아다니는 스파게티 괴물이 있다. 과학을 전공한 이들 중, 소수의 유신론자들 사이에서도 지적 설계는 가루가 되도록 까이고 있다. 자세한 사항은 유신론적 진화론을 참조해 보자.
지적 설계를 옹호하는 사람들은 이것저것 잡다하고 수상쩍은 근거들을 가져다가 '지적 설계자의 존재'에 대한 근거를 보충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활동을 지속하다보면, 기독교의 성경(가톨릭과 정교회라면 성전(聖傳), 즉 성경 외에 구전 등으로 전해져오는 예수의 일화 등도 포함)에서 전하는 도그마와는 무관한 방향의 주장이 쌓이게 된다. 지적 설계를 옹호한다면서 '성경에 근거를 두고 있지 않은 주장들'을 대단히 많이 포함하는 이상한 상태가 되는 것이다. 다시 말해 지적 설계를 옹호하려고 근거들을 계속 잡다하게 보충할 수록 '지적 설계자'도 점점 더 '신흥종교의 신'에 가까워지게 될 뿐, 기독교의 신과는 오히려 더 거리가 멀어지게 된다는 것이다.


6. 생명공학과의 접점


생명공학이 발전하면서, 심지어는 이런 기술들마저 지적 설계론의 근거로 써먹으려 하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인간이 생명을 만들어낼 수 있다면, 지적 설계자 가 생명을 만들어냈을 가능성도 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하지만 이는 근거가 될 수 없는 게, 지적인 생명체가 무엇을 만들어냈다는 게 곧 만물에 지적 설계자가 개입했다는 증거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가령, 인간이 인공 원소를 만들어냈다고 해서, 주기율표의 나머지 자연 원소들이 모조리 지적 설계자의 작품이 되지는 않는 것과 마찬가지다. 애초에 지적 설계는, 인간이 만들지 않은 생명과 우주가 과연 인간처럼 지적인 설계자가 만들었는지의 여부를 탐구한다는 것이 명분이기 때문에, 인간이 뭘 만들었다는 것을 근거로 삼는 것은 자기 정체성조차 부정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오히려 '인간이 신이 한 거 다 했는데, 결국 신이 뭐 대단한 게 아니고 인간하고 다를 거 없다.' 라는 식으로, 신을 인간 수준으로 끌어 내리는 신성모독을 스스로 저지르는 꼴이 될 수도 있다.
또한 자유지상주의와 기술만능론에 결합되면 우리 시초가 이러이러했으니 예외없이 몸을 뜯어고치고 마음을 조작해야한다는 헛소리를 지껄이기도 한다. 또한 지적설계론을 믿지 않더라도, 우리가 지적설계자가 될 수 있다면서 생물 조작자로서 권위 아래에 모든 생명을 종속시키려는 행위가 바람직하다고 여기는 부류가 나타나기기도 한다. 종교적 관점의 지적설계론자들은 이런 것이 생기는 현상 자체를 신성모독이라고 매우 싫어한다.

7. 추천 다큐멘터리


  • 《법정에 선 다윈》
EBS에서 방영한 2부작 다큐멘터리. 원작은 WGBH에서 2007년에 제작한 《Jugdement Day: Intelligent Design on Trial》. 2005년 미국의 도버 교육구가 지적 설계를 과학시간에 가르치라고 결정하였다. 그 결정을 취소하라며 학부모들이 법원에 소송을 낸 것. 재판 결과는 학부모들의 승리. "지적 설계는 창조설 지지자들이 창조설을 과학교과서에 싣기 위해서 위장한 이름에 불과하고, 지적 설계는 증명할 수 있는 방법도, 반증할 수 있는 방법도 없어서, 과학이 아니라 특정 종교의 교리에 불과하므로 과학시간에 가르칠 수 없다. 따라서 특정 종교 교리에 불과한 지적 설계를 과학시간에 가르치라고 지시한 도버교육구의 결정은 국가와 종교를 분리한 헌법에 위배된다." 라고 법원은 판결하였다. 연합뉴스, <美법원 "지적 설계론 교육은 위헌">


  • 《신과 다윈의 시대》
EBS 다큐프라임에서 자체 제작한 2부작 다큐멘터리. 진화론과 창조설과의 다툼을 통해 돌아본, 과학과 종교의 역할과 영역에 대한 다큐멘터리.



8. 여담


2012학년도 수능대비 EBS 인터넷수능 고득점 N제 외국어영역 330제 문제 중, 161, 162번에 지적 설계에 대한 문제가 있었다. 출제 의도는 '더하는 게 세상의 법칙의 전부가 아니라 빼기일 수도 있다' 라는 내용인 것 같은데, 내용을 풀 때는 그냥 넘어갈 수도 있다. 그런데 해설을 읽어 보면, 번역 아래 풀이에 "지적 설계이론이란…" 이라고 하면서 문장 시작한다. 직접 언급은 안 했으나, 해설에 '지적인 존재(agent)'라도고 적혀있다. 문제를 만든 이가 의도한 건지 해설 부분을 작성한 이가 의도한 것인지는 알 수 없다.
리처드 도킨스는 호주의 한 토론 프로그램에 패널로 참여해 종교에서 말하는 절대적 도덕의 위험한 일면들을 지적하고 세속적 도덕관을 역설하였다. 그러면서 여성 해방 운동, 노예제 폐지 등의 현대의 도덕관과 관련된 여러 움직임과 사회적 발전은 이성적 토론과 같은 '''지적 설계'''로 이루어진 것이라고 뼈있는 농담을 던졌다.

9. 픽션에서 지적 설계를 행한 자들


픽션에서는 창조주, 창조주급 존재가 나올 때 함께 붙어나오는 기믹이 있다. 가상의 창조주가 있는 세계관이라면 거의 이 지적설계 설정이 따라나온다고 해도 무방.
  • 강식장갑 가이버 - 강림자: 공룡이나 인간 등의 생명체를 만들었으며, 그 밖에 각종 다양한 생물을 만들었다. 그 진정한 목적은 전투생물 조아노이드.
  • 데드 스페이스 시리즈 - 유니톨로지에서 블랙 마커가 지적 설계로 인류를 창조했다고 믿는다. 실제로 비슷한 능력을 갖고 있긴 하다.
  • 트랜스포머 - THE ONE: 유니크론프라이머스를 창조했다. 프라이머스는 트랜스포머를 창조해내고 유니크론은 이를 모조리 말살시켜야 되는 입장으로 둘은 영원히 대립 상태다.
  • 마크로스 - 프로토 컬쳐: 젠트라디와 이블을 만들었다.
  • 맵스 - 전승족: 은하 하나를 골라서 그 은하 안에 무수한 생명체를 뿌려두었다. 목적은 스포일러가 되니 적지 않음.
  • 모탈컴뱃 - One Being: One Being으로부터 렐름이 만들어졌다. 태초에 세상에는 One Being과 엘더갓들만이 존재했고, One Being이 엘더갓들의 엑기스를 빨아먹고 살았기에, 엘더갓들은 One Being을 쓰러뜨려 여섯 개의 카미도구에 조각조각 나누어 봉인했고, 조각난 One Being은 여섯 개의 렐름이 되었다.
  • 봉신연의(만화) - 여와
  • 스타크래프트 시리즈 - 아몬(스타크래프트 시리즈)과 그의 일당 : 프로토스저그를 만들었다. 엄밀히 말하면 창조는 아니고, '진화 가속'이지만.[9] 물론 아몬이 아닌 다른 젤나가들은 무한의 순환의 지속을 위하여 창조를 하고 다녔다. 일단 창조한 이후에는 종족의 진화에 일체 간섭은 하지 않았지만 말이다. 참고로 젤나가가 뿌린 생명의 씨앗 중에 테란이 있으나 테란은 젤나가의 개입 없이 자연적으로 진화한 종이다.
  • 신세기 에반게리온 - 제1시조민족: 인간은 리리스로부터 태어났고, 사도는 아담으로부터 태어났으나, 이 아담과 리리스, 검은 달, 붉은 달을 만들어 지구로 보낸 것은 '제1시조민족'이라 불리는 개념이다.
  • 실마릴리온 - 일루바타르: 자신의 생각의 창조물인 아이누(가운데땅)들을 만들고, 불멸의 불꽃으로 아르다를 창조했으며, 요정(가운데땅)인간(가운데땅)들을 창조했다.
  • 워크래프트 시리즈 - 티탄: 아제로스에 찾아와서 행성개조는 물론 돌 인형이나 기계 인형, 거인 등을 창조했다. 게다가 만들어 놓은 게 엉망이 되면, 다시 리셋시킬 장치도 준비했다.
  • 크툴루 신화 - 올드 원: 파충류와 인간을 비롯한 각종 생명체를 만들었다. 결국 자기들이 만든 쇼거스에게 멸망.
  • 퓨처라마 - 판스워스 교수: 창조론에 열받아서 변두리 행성에 나노로봇을 풀어놨는데, 나노로봇이 진화하게 된다.
  • 헤일로 시리즈 - 선조: 정확하게 '창조자'는 아니지만, 고대에 어마어마한 문명을 이룩하기도 했고, 헤일로의 영향에서 다른 하등한 생명체들을 보호하기 위해 전 은하적인 대피 작전을 벌였다. 그래서인지 코버넌트는 이들을 신으로 추앙한다. 실제로 엔지니어라는 생명체를 만들기도 했다.
  • 헤일로 시리즈 - 선각자: 위의 선조와는 다르게 진짜 여러 생명체들을 창조했다. 선조도 이들의 창조물이고 인류도 창조했으며 한때 대재앙이었던 플러드는 이들 자체다.

10. 참고 항목



[1] 원본은 과학적 회의주의와 과학적 방법의 전파자로 유명한 마이클 셔머가 쓴 같은 제목의 글이다.[2] 이 역시 지적 설계자에 대한 특정한 가정을 깔고 있다. 지적 설계자가 인간에게 편한 형태의 호흡기관과 소화기관을 갖추어 주어야 할 이유가 없기 때문. 이 논쟁의 맥락은 언제나 기독교하느님과 관련된다.[3] 물론 인간도 체내의 암모니아를 거의 대부분 요소의 형태로 배출한다. 다만 소량의 요산이 관절에 쌓여서 통풍에 걸리는 것일 뿐. 하지만 수의학적으로 통풍은 포유류가 아닌 조류석형류가 주로 걸리는데 이들은 요산으로 체내의 암모니아를 처리한다.[4] 사실 이 부분을 고려하면 지적 설계라는 것 자체는 한 번쯤 상상해볼 만한 일이긴하다. 문학이나 영화 등에서 자주 다뤄지는데다 게임은 그 자체로 지적 설계 결과물의 축소 세계다. 운영진조차 이해하지 못하는 일이 빈번하게 벌어지는 것도 사실이니만큼, 누구나 '우리가 사실 누군가의 설계로 인해 발생한 건 아닐까?' 생각할 수 있다. 물론 과학적으로 증명이 되려면 증거를 찾아야 한다. 설계자가 직접 우리를 납득시키거나, 우리가 설계자를 찾거나. 설계자가 이미 떠났거나 죽어서 없다면 최소한 설계도라도 어디서 찾아야한다.[5] 조선시대 문학에서도, 요즘 말로 조물주란 말이 나올 자리엔 조화옹이란 단어가 나온다. 예부터 이쪽 세계관에서 신비로운 일을 "~~의 '''조화'''"라고 불렀던 것과도 상관있을 것이다. 다만 숭배의 대상은 아니었다.[6] 단, 개신교는 교파 성향 관게없이 개인에 따라 진화론을 긍정하는 사람도 많다.[7] 그러나 종교색을 완전히 배제했을때, 이것도 결국엔 어떻게든 신에게 자리를 마련해 주려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있다.[8] 신이 자연현상을 통해 개입한다는 유신론적 진화론의 주장에 대해서 어떤 이들은 "개입하지 않는다는 주장에 사족을 덧붙인 것" 이라면서 실질적으로 다를 것이 없다고 말하기도 한다. 물론 그들 입장에서야 맞는 말이지만, 종교를 갖고 있던 사람들이 과학 이론을 접할 때 이를 자신의 신앙과 조화시키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신학적, 교리적 흐름이기 때문에, 신의 섭리가 자연법칙을 통해 이루어진다는 주장은 적어도 종교의 관점에서는 매우 중요한 전제이다. 사실 많은 유신론적 진화론자들이 자칫 신의 개입이 과학적 사실이라고 주장하는 듯이 보여질 수 있기 때문에 ‘유신론적 진화론’이라는 네이밍을 안 좋아한다. 대부분의 유신론적 진화론자들은 신의 개입을 명백한 과학적 사실로서 주장하는게 아니라, 종교적 교리로서 받아들일 뿐이다. 오해하지 말자.[9] 물론 원하는 방향으로 진화시키기 위해 진화 가속뿐만 아니라 진화 조작도 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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