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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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웹사이트
한국어 웹사이트
1. 개요
2. 역사
3. 한국과 미국의 소리
4. 라디오 방송의 특징
4.1. 한국어 방송
4.2. 영어 방송
5. 논조
6. 한국어 방송 주파수
7. 사건사고
8. 기타


1. 개요


Voice of America (VOA)
미국 연방정부 산하 독립 기구인 USAGM(옛 BBG)에서 운영하는 국제방송. 원래 국무부 직속이였으나 그 이후 이런저런 조직 개편을 거쳐 지금의 USAGM 산하가 됐다. 단파방송에서 출발하여 현재는 인터넷 방송과 위성방송도 하고 있다.

2. 역사


제2차 세계대전 중이던 1942년, 국무부 소속 국제협력국에서 나치 치하의 독일 국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독일어 뉴스로 방송을 시작하였다.
냉전 시절에는 공산권 국가 국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방송이 특히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1970년대 이후로는 서구 선진국에서는 타 미디어의 발달로 쇠퇴하기 시작하여 일본어, 독일어, 이탈리아어 등 언어 사용자 대부분이 선진 민주국가에 거주하는 언어 방송은 중단되었다. 냉전이 붕괴된 후 동구권 일부 국가들도 서방의 매체를 검열없이 접할 수 있게 되면서, 2000년대에는 폴란드어, 체코어 등의 방송도 중단되었다. 하지만 한국어 방송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데, 아직도 독재 체제인 북한중국에 거주하는 언어 사용자도 많이 있는 것과 관계있다고 볼 수 있다. 논란이 되고 있는 북한산 석탄 수입에 관해서 국내 언론에서 보도하지 않는 내용을 보도해서 좋은 정보 창구 노릇을 하고 있다.
역사적으로 미국의 적국에 미국의 주장을 밝히는 역할을 하므로 모국어인 영어는 말할것도 없으며 한국어(북한), 러시아어(러시아), 중국어(중국), 페르시아어(이란)에 매우 충실하다. 다른 언어버전은 영어의 번역본만 올리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언급한 언어들은 따로 기자를 두고 여행콘텐츠 같이 미국을 홍보를 겸하고 있다.
미국 국무부와 직접적인 관련있는 언론사이고, 한국 주요 언론에서 보도하지 않거나 축소하는 부분을 집중적으로 보도하면서 유튜브 구독자가 많이 늘었다. 2018년 7월 3만에도 못미치던 구독자가, 2020년 12월 현재는 21만명에 달한다.
VOA는 미국 정부의 지원을 받는 기관이지만, 내용 면에서는 정부 승인을 받지 않는 독립성을 보장받기 때문에, 정부와 갈등이 일어나기도 했었다. 2001년 '''9.11 테러 열흘 후''', 탈레반 지도자이며 오사마 빈 라덴의 보호인인 물라 오마르가 VOA에 전화 인터뷰를 제안해오자, 부시 행정부에서는 인터뷰를 보도하지 말것을 요구하였으나, 결국 VOA는 오마르와 인터뷰하여 일부를 내보냈고, 그 뒤 이를 옹호하는 성명을 발표했다.트럼프 대통령의 VOA 비판, VOA 뉴스 독립성 보여줘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사태 당시에 셧다운이 되지 않은 일부 기관 중 하나였다.
현직 VOA의 senior staff reporter가 VOA의 역사에 대해 쓴 글 링크

3. 한국과 미국의 소리


2018년 들어 북한산 석탄 밀수입/판문점선언 오역 의혹 등을 보도하고, 청와대 외신기자단에서 기자 1명이 퇴출됐다는 논란이 일어나면서 한국에서 좋은 의미든 나쁜 의미로든 주목받는 언론이 되었다. 그러나 사실은 한국과 아주 오래전부터 관계가 있었다.
해방 전인 1942년, 이승만의 노력으로 한국어 방송도 시작되어 일제 치하의 조선인들이 들을 수 있게 되었다.[1] 이 때 경성방송국 직원들이 이 방송을 듣다가 일제에 발각되어 탄압을 받은 항일단파방송 사건이 일어나기도 했다.
1970년까지 한국 KBS와 CBS에서는 VOA 한국어 방송을 중파로 재송출했던 시절이 있었으나, 박정희에 의해 강제 중지되었다. 이러한 사태는 대한민국 정부가 현재까지도 '공식적으로는' 외국 방송의 지상파 재송출을 허용하지 않는 기조의 근원이기도 하다. 다만 이는 외국 방송사가 대한민국에 중계시설을 설치할 수 없다는 얘기지, 국내 방송사가 자체적으로 재송출 제휴를 맺는 건 규제 대상은 아니라고 한다.
2018년 7월, 유엔 안보리의 제재를 받고 있는 북한의 석탄을 대한민국에서 2017년 10월 두번에 걸쳐 반입했다는 사실을 VOA가 확인 보도하여 논란이 일어났다. 자세한 사항은 북한산 석탄 등 위장 반입 사건/대한민국 참고.
문재인 집권 이후 한국 언론의 보도에 불신을 가진 일부 보수 성향의 사람들이 이 방송을 대안으로 찾는 경우가 많아졌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기사
VOA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한 청와대 특보가 몇 달 전 VOA기자의 인터뷰 요청 전화에 "미 프로파간다 머신에 할 얘기가 없다"며 전화를 끊었다고 한다. 8번 항목

4. 라디오 방송의 특징



4.1. 한국어 방송


미국방송인데 한때는 미국에 대한 이야기는 정치, 외교 분야 외에는 별로 나오지도 않았다. 예전의 한국어 방송에는 문화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2001년 개편때 숙청당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주말 문화 프로그램이 부활했는데, 바로 한국 가요 프로그램. 현재는 문화 프로그램이 보강된 편이라 2000년대 중반 ~ 2010년대 초중반에 비해서는 덜 따분해졌다.
자신의 전공이 정치학/국제관계학이고 그쪽 분야에 관심이 많다면(특히 북한이나 동북아 문제) 내용의 따분함과 별개로 들어두면 많이 참고될 내용을 방송한다. 실제로 동북아시아의 국제방송을 연구하는 모임인 다음 카페 동북아방송연구회(NEABI)에서는 미국의 소리 한국어 방송을 대북방송으로 분류한다.
한국어 방송의 억양은 대한민국 본토의 방송에서 쓰이는 것보다 좀 더 보수적인 편으로, 대략적으로 한국의 80년대 말~90년대 초반의 방송억양과 비슷한 분위기다. 녹음방송을 실시하는 여타 단파방송과 달리 '여기는 워싱턴입니다' 코너는 생방송된다.
단파방송의 시작과 끌을 알리는 시그널은 미국 민요 양키 두들이다.
몇 년전부터 한국 극동방송과 협약을 맺고 밤 시간대에 극동방송의 주파수를 빌려서(중파 1188kHz) 한국어 방송을 송출하기 시작하였다.
홈페이지에는 영어 교실이라는 메뉴가 있는데, VOA learning english에서 가져온 컨텐츠에 한국어로 설명이나 번역 코멘트를 달거나, 혹은 자체 제작한 컨텐츠도 올리고 있다. 꽤 쓸만하므로 관심이 있으면 체크해볼만 하다.
거의 북한 관련 뉴스만 나와서 별로 재미가 없으므로, 다음 두 가지 방법 중에 하나를 추천한다.
  • 1. 매주 토요일 오후 3부(오후 10:00~11:00)를 듣고, 필요할 때는 RFA 홈페이지 등을 통해 정보를 보강한다. 특히 RFA는 북한 내부 소식도 전해주기 때문에 나름 유용하기도 하고, 재미가 있다.
  • 2. VOA 한국어 유튜브 채널에 매일 10분~15분 분량으로 업로드되는 VOA 모닝 뉴스와 VOA 뉴스 투데이 영상을 시청한다.

4.2. 영어 방송


영어 방송의 경우는 아무래도 외국인을 대상으로 제작되는 방송이다보니, 일반적인 미국방송에 비해 듣기가 쉬운 편. 특히 영어 초심자를 위해 속도를 늦추고 어휘 수준을 낮춘 특별 뉴스까지 있다. 영어 특별방송이 아닌 영어 표준방송도 일반적인 미국 방송보다는 말의 속도가 약간 느리다.
영어 방송 단파 송출은 2013년 3월 중동, 2014년 7월에는 아시아(동아시아 포함)에서 각각 중단되었다. 이후 아프리카를 제외하고 영어 방송은 일반방송이든 특별방송이든 인터넷으로만 청취할 수 있다. 과거 동아시아 대상 영어 방송 주파수는 9760 kHz가 가장 잘 알려져 있었다.

5. 논조


미국 언론이기 때문에 한국어판에서도 한국과 미국이 접촉했을때 '미한'이라고 표기한다.
초기에는 국무부 산하 기관에서 방송했지만, 지금은 정부의 자금 지원만 받고 정부에서 독립된 방송위원회에 의해 운영되며 독립된 편집권을 가지고 있다. 그래도 정부의 자금 지원을 받고 있어서 그런지, 사회자유주의 논조에 가까운 영국의 BBC 월드 서비스와 다르게 VOA 한국어 방송은 미국 정부의 기조를 홍보하는 측면[2]이 있으며, 북한 지역의 청취자들도 타겟으로 하기 때문에 자유보수주의 성향을 보여준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시절에는 FOX NEWS와 더불어 트럼프의 정책 방향을 변호하는 경향이 있었으나, 후술할 인사 교체의 후폭풍으로 인해 트럼프 행정부와 완전히 돌아섰다. 보수주의적 논조는 여전하지만, 조지 플로이드 사망 항의 시위러시아 게이트에 대한 특집기사를 내보내는 등 사실상 노골적인 반감을 표시했다. 새로 부임한 마이클 팩 국장이 내부 장악에 실패했다고도 볼 수 있다.

6. 한국어 방송 주파수


(2019년 3월 31일 이후)
주파수(kHz)
한국시각
1188(중파)
20:00-24:00
9320, 12080
21:00-24:00
9490
21:00-22:00
12045
22:00-24:00
1566(중파)
02:00-03:00
5875, 7365, 7485
04:00-06:00
한국어 방송 주파수는 현재 필리핀, 태국에 있는 직영 중계소에서 송출되어 수신상태가 양호한 편이나, 북한이 지속적으로 방해전파를 발신하고 있다. 과거에는 미국 자치령인 북마리아나 제도의 티니언 섬 송신소에서 송출했었다.
소련이 존재했던 시절에는 러시아의 극동지역 중계소를 사용하기도 했으며, 당시에는 주파수가 중파 648kHz였다. 이 주파수에서 초저녁부터 모스크바 방송국(지금의 러시아의 소리)의 조선어, 중국어 방송, 미국의 소리 한국어 방송을 번갈아 방송했다.[3] 이 주파수는 다른 방송으로 넘어가서 지금은 초저녁에 러시아의 소리 중국어 방송을, 새벽에는 자유아시아방송 한국어 방송을 하고 있다.

7. 사건사고



7.1. 판문점 선언 오역 논란


2018년 9월 15일, 판문점선언의 한국어본/문화어본/영어번역본의 '종전 선언'에 대한 의미 및 뉘앙스가 한국정부가 UN에 제출한 영어번역본과 서로 다르다고 보도하였다기사. UN에 제출한 번역본에는 '올해 안에 종전선언을 한다" 라고 되어 있으며, 이는 2018년 4월 27일 판문점선언 당시 공표된 내용보다 종전선언에 대해 훨씬 강한 어조로 되어있다는 것이다. 이 보도가 사실이라면 한국 정부의 외교활동에 대한 국제사회의 신임도에 적지 않은 파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자세한 것은 판문점 선언 오역 논란 문서 참조.
북한산 석탄 반입, 판문점선언 오역 논란 보도에 따른 조치인지 청와대 외신기자단에서 퇴출됐다고 한다. 표면적인 이유는 한국어로 기사를 쓰기 때문에 외신이 아니라는 것인데, BBC korea, RFA등의 외신의 한국어판들도 한국어로 기사를 쓰면서도 외신으로 분류되어 있는데 VOA만 콕 집어서 퇴출시키는 것이 의도적인 압박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개별 기자의 폰(계정)이 아니라 사내에서 다수가 사용하는 공용폰이 등록된 사실을 알고 (나가 달라는) 입장을 해당 기자에게 통보한 것"이라며 "공용폰은 원칙적으로 단톡방 가입이 안 된다는 게 저희 입장"이라고 말했다. 또, "(단체 카톡방 운영과 관련해) 문제를 제기한 VOA 기자를 포함해 VOA 소속 기자 2명은 현재 외신 단톡방에 변함없이 포함되어있다"라고 말했다.

7.2. 2020년 도널드 트럼프의 인사 압력


VOA가 코로나19 대유행을 전후로 미국 정부의 방역에 비판적인 보도를 쏟아내자,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VOA가 우한시 봉쇄령 해제를 보도하며 공산당의 영상을 공유하는 등 친중적인 행보를 보였다."는 이유로 어맨다 베넷 국장과 샌디 스가와라 부국장의 사임을 종용했다.
문제는 VOA의 상위 기관인 USAGM 국장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스티브 배넌의 최측근'''이자 '''브레이트바트의 공동창립자'''인 대안우파 영화감독 마이클 팩을 임명했다는 것. 때문에 언론계는 이번 인사조치를 두고 "'''외압'''", "'''언론통제'''" 와 같은 수식어를 사용하며 맹렬한 비판을 가하고 있다. 대표적 반공주의 언론이라고 할 수 있는 FOX NEWS 역시 VOA와 기성언론의 대외적 역할이 다른 만큼 특정 국가에 대한 우호적 태도를 친중의 증거로 보긴 어렵다는 입장이며, 이번 인사조치에 대해 불편함을 표시했다.

8. 기타


대부분의 한국 언론과는 달리 기사가 존댓말로 작성된다.
[1] 인터넷에 짤이나 합성으로 돌아다니는 "나는 이승만입니다..."하는 이승만의 목소리는 실제 미국의 소리를 통해 전파를 탔던 목소리이다. [2] 대표적인 예로 뉴스에 딸려 나오는 미국 정부측 입장 브리핑 보도[3] 다만 한동안은 수도권에서는 639kHz(현재는 1134kHz)의 KBS 제3라디오의 영향 때문에 청취가 어려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