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짚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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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
1.1. 장점
1.2. 단점
1.3. 여담
2. 창작물 속의 밀짚모자


1. 소개


영어 : straw hat, boater[1]
중국어 : 草帽
스페인어 : sombrero de paja
독일어 : Strohhut
일본어 : 麦わら帽子(むぎわらぼうし, 麦藁帽子)[2]
으로 만든 모자. 보통 챙이 넓고 둥글게 짠다. 세계 어디든 볼 수 있는 모자이다.

1.1. 장점


굉장히 싸고[3] 가볍다. 햇볕을 막는데 탁월한 성능을 발휘하며, 덤으로 머리에서 나는 열을 효과적으로 방출한다. 재질 때문인지, 이걸 쓰고 있으면 묘하게 시골 느낌이 많이 나며, 대체로 순수하거나 순진하단 인상을 줄 수 있다.
가격 대 성능비는 모자 중에서 가장 우월하다. 다른 의류와 조합을 잘 하면 싼 가격에 간지나는 패션을 만들 수 있다. 심지어 예쁜 리본 하나, 몇 송이만 달아도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하늘하늘한 원피스와 매우 잘 어울리며[4], 반대로 코팅장갑과 고무장화 와도 매우 잘 어울린다.
서브컬쳐에서는 청순, 병약 히로인들이 원피스와 함께 시골에 갔을 때 자주 입는다.

1.2. 단점


재질이 재질인 만큼 내구도를 논하는 것은 그야말로 사치에 가깝다. 특히 물에 매우 취약하다. 또한 가볍기 때문에 바람에 잘 날라간다.
또 밀짚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표면이 거칠고 뜯어진 부분이 뾰족하기 때문에 많이 거슬린다.

1.3. 여담


한국 고전 영화들을 지금은 찾아볼 수 없게 만든 주범이기도 하다. 당시 밀짚모자를 팔면서 여기에 뭔가 달아서 조금이라도 싼티를 없애고 멋을 내 볼려고 했지만 싸구려 밀짚모자에 어울리는 값싼 장식을 찾지 못하자 공짜나 다름없는 산업 폐기물인 '''오래된 영화필름'''을 잘라서 챙에다 한바퀴 빙둘러서 장식용으로 사용했던 것. 한국 고전 영화의 귀중한 자료들이 바로 이 용도로 무지막지하게 소모되어 버린다. 이런 일이 없었다고 해도 영화 필름이 보존되었을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그래도 따로 용도가 있는 것도 아니었기 때문에 어느 창고 한구석에 처박혀 있었을 가능성이 있던 물건인데, 이런 식으로 소모될 곳이 생기게 되자 급속히 사라져 버리게 된다. 6,70년대 출생자라면 챙에다 필름을 감은 밀짚모자를 기억하는 사람이 제법 있을 것이다.
여담의 여담으로 1920년대 프랑스에서는 조르주 멜리에스의 초창기 필름 여럿이 비슷한 사정으로 사라졌다. 밀짚모자에 두른 건 아니고 이 경우는 구두 밑창 소재 등으로 녹여서 재활용했다는 듯.

2. 창작물 속의 밀짚모자



2.1. 오렌지 로드


오렌지 로드에서는 히로인 아유카와 마도카의 떨어뜨린 빨간 밀짚모자를 주인공 카스가 쿄스케가 주은 것이 두 사람의 사랑의 시작이었다. 엔딩에서도 다시 나오는 중요한 아이템.

2.2. 원피스


밀짚모자(원피스) 참조. 주인공의 상징이다.

2.3. 포스트 걸


라이트 노벨 포스트 걸에서도 주인공 MMF108-41 실키의 보물 중 하나로 등장한다. 원피스같은 내구성은 없어서 작중 끄트머리가 불에 타기도 하고 험한 곳으로 갈 때는 아예 가지고 나오지 않는다.

2.4. 포켓몬스터 SPECIAL


포켓몬스터 SPECIAL에서 옐로 상록 글로브여자임을 숨길 때 밀짚모자로 자신의 머리칼을 숨긴다. 단지 머리카락을 가린 것뿐인데도 확실히 소년으로 보이던게 신기할 따름.

2.5. 사이조 야소의 시 밀짚모자


어머니.......
저의 그 모자, 어떻게 되었을까요?
네,
여름날, 우스이에서 키리즈미로 가던 길에,

계곡에 떨어뜨렸던 그 밀짚모자 말이예요.
어머니, 그것은 아끼던 모자였어요.
그래서 나는 그때 꽤 분했어요.
하지만, 갑자기 불어온 바람이니
어머니, 그때 저쪽에서 그 젊은 약장사가 왔었지요.
남색 각반에 토시를 끼고서-
그리고 주워 주려 꽤 애썼지요.
하지만, 결국 헛일이었어요.
워낙 깊은 골짜기인데다
더구나 풀이 한길이나 자라 있었으니까요.
어머니, 정말 그 모자 어찌되었을까요?
그때 그 옆에 곱게 피었던 수레백합꽃은
벌써 오래전에 시들었겠죠.
그리고 가을에는 회색 안개가 그 언덕을 가득 메우고
그 모자 밑에서 밤마다 여치가 울었을지도 모르잖아요.
어머니, 그리고 틀림없이 지금쯤은
오늘밤 같은 날엔 그 골짜기에 조용히
눈만 쌓여가고 있겠지요.
옛날, 아름답게 번쩍이던 그 이탈리아 밀짚모자와
그 안쪽에 내가 쓴 YS라는 머리글자를 묻어 버리듯
조용히 쓸쓸하게

2.6. 그외 창작물




[1] 위의 사진처럼 저렴한 물건이 아니고 위를 납작하게 다듬고 크라운 가장자리에 천이나 리본을 두른 조금 고급스런 모자를 말한다. 밀짚만 가지고 만드는 건 아니고 다른 천연소재로 만드는 경우도 있지만 밀짚이 제일 많이 쓰인다.[2] 일본식 한자어를 한국음으로 읽어 맥고모자라고 부르기도 했다.[3] 농모의 경우 약 2~3천원.[4] 특히 베트남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원뿔 형태의 밀짚모자('논'이라고 부른다)는 아오자이와 세트로 취급되는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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