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오자이

 


[image]
Áo dài
1. 개요
2. 상세
3. 아오자이를 통한 극단적 검열
4. 이모저모
5. 아오자이를 입는 인물, 캐릭터
6. 관련 항목

[clearfix]

1. 개요


베트남전통의상.
알파벳에 이끌려 '아오다이'로 읽는 경우가 있는데, 북부 베트남어에서 'd'는
[
z
]
로 발음한다(
[
d
]
발음에 해당하는 베트남어 글자는 'đ'). 'd'를 남부 베트남어에서는 y
[
j
]
로 발음하기 때문에 남부에선 '아오야이'라고 한다. 남성용은 아오테이.
얼핏 보면 중국차이나 드레스와 비슷하지만 다르다. 중국 옷은 4제단판으로 이루어져 있으나 아오자이는 앞, 뒤로 2개의 다른 제단판으로 이루어져 여성의 몸매를 더 유연하고 자연스럽게 강조시킨다.

2. 상세


베트남어로 '아오'는 ''(도포 오), '자이'는 '䥀'(길다)라는 뜻으로, 직역하면 "긴 옷"이다. 품이 넉넉한 바지와 중국 치파오의 영향을 받아 옆이 트인 긴 상의로 구성되어 있다. 주로 흰 천을 쓰며, 통기성이 좋다.
[image]
[image]
[image]
주로 결혼하지 않은 여자는 흰 아오자이를, 결혼한 여자는 색이 있는 아오자이를 입는다. 또 흰 아오자이는 베트남 여학생의 거의 공통적인 교복이기도 하다(위 왼쪽 사진). 초등학생은 입지 않으며 중학생도 거의 입지 않고 보통은 고등학생 때부터 입기 시작한다. 부잣집 학생들은 비단으로 된 아오자이를 입고, 보통 서민 학생들은 나일론으로 만든 것을 입는다. 사실 수도 하노이와 같은 북부에서 아오자이를 찾아보기는 어렵고 남쪽 지역, 즉 베트남 최대의 도시 호치민 같은 곳에서 훨씬 더 찾아보기 쉽다. 그리고, 가격도 천차만별이어서 어린이용은 5천원부터 수제작으로 하면 몇 만원까지 올라간다.
아오자이가 등장하기 이전에 베트남 여성들이 입었던 의상은 지금의 아오자이와는 꽤 다르게 생겼다. 기원전부터 현대까지 베트남 여성들이 입었던 의상들을 보면 19세기 이전까지는 한푸의 영향을 많이 받았기에 한푸와 비슷한 의상도 있었다. 근래의 모습은 만주족치파오에 영향을 받아 나오기 시작한 것.
현대에 볼 수 있는 형태의 아오자이는 생각보다 역사가 그렇게 길지 않다. '''1935년''' 디자이너 깟 뜨엉(Cát Tường; 吉祥)이 선보였으며, 중국 옷과 베트남의 전통미 그리고 유럽의 유행을 가미하여 총집합한 옷이다. 194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활발하게 생산되기 시작하여 '''1950년대쯤 현대의 형태랑 가장 비슷한''' 아오자이가 만들어졌다. 여러 유명 아오자이 맞춤옷 가게들과 베트남 디자이너들이 예복형 아오자이를 만들었고 여러가지 디자인을 가미하면서 발전하였다.
허나 발전도 잠시, 베트남 전쟁이 끝나고 공산주의 체제가 일어나면서 아오자이의 발전은 일시적으로 멈춘다. 공산주의 정부는 여성의 상반신이 강조되고 하반신도 보일듯 말듯 노출이 늘어나는 옷은 인민의 사상을 해한다고 하여 아오자이를 만드는 것도 입는 것도 반대하였다. 그 후 약 10년 간 '''선정적이며 비생산적인 자본주의식 퇴폐복장'''이란 사회주의 정부의 주장으로 아오자이는 자취를 감추었다.
사실, 아오자이가 옷감이 너무 많이 들고 옷도 길었기 때문에 여성들이 일하기에는 불편하기도 했었다. 호치민도 낭비를 줄이기 위해 호소했다. 다른 게 더 있다면 프랑스가 지배했을 당시에 아오자이가 훼손되어서 전통성이 사라졌다고 생각해서 입지 말 것을 주장한 것이 더 크다.
그래서, 아오자이는 베트남 안에서보다는 다른 나라들에서 더욱 주목을 받았으며, 탄압을 피해 도망친 베트남 디자이너 혹은 아오자이에 감탄한 외국 디자이너들이 이 옷을 주목하고 여러가지 디자인을 접목시켰다. 결국, 1989년이 되자 첫 아오자이 미인대회가 열리고 규제가 많이 완화되면서 다시 전국적으로 아오자이를 널리 입기 시작하였으며 1990년대 와서는 국영방송 VTV 아나운서들도 TV 뉴스 진행시에 아오자이를 입는 것이 암묵의 룰이 되었을 정도로 공인되었다. 역시, 자신들의 전통의상인데도 안 입는 것은 뭔가 이상하기도 했을 것이다. 물론, 남자 앵커들은 그냥 양복을 입기는 하지만...
베트남 대도시에서는 많은 수의 맞춤옷을 파는 옷가게가 있으며, 베트남의 유명 디자이너들도 이 옷을 계속 만들고 있다. 아오자이 자체가 신체 부위를 강조하는 옷이기 때문에 기성복은 거의 있을 수 없다. 기성복도 있긴 하지만 사실상 거의 찾아 볼 수 없다. 총 몸의 17부위의 길이를 재어서 맞추기 때문에 99%는 맞춤복으로 만들어진다. 다만, 외국인이 아오자이를 사 가는 경우에는 맞춤복이 아닌 경우도 있긴 하다.
미혼자의 경우는 색이 없는 흰색을 입고 기혼자의 경우 밝은색이 바탕인 아오자이를 입는다. 고등학교 교복으로 사용되는 아오자이가 흰색인 이유가 이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딱히 이 룰을 현지에서도 지키고 있지는 않아서 마음에 드는 색깔을 입어도 상관은 없다.
[image]
최근에는 아오자이도 차이나드레스나 개량한복처럼 현대적으로 개량하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3. 아오자이를 통한 극단적 검열


베트남에서는 아오자이 등의 전통문화에 의거한 규칙에 엄격해 잘 모르는 외국인들에게 아오자이를 조금이라도 잘못 입으면 그것이 실수라도 항의하는 등 일종의 검열관을 강요한다.
예를 들어 아오자이를 입고 담배를 피우는 것은 문화적으로 금기시되는 행위다[1][2].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한복을 입고 담배 피는 것이 일상적인 일이었고,[3] 21세기 초만 해도 고속버스 의자에 재떨이가 부착되어 있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이해하기 어려울 수도 있지만, 문화적 차이니 그러려니 하자.
2019년 10월 미국에서 가수 케이시 머스그레이브스가 아오자이 차림으로 바지를 입지 않은 채 공연하여 베트남 네티즌들의 거센 항의를 받은 사례도 있었다. 관련기사 사실 아래의 어떤 캐릭터 표현을 보건대, 케이시는 아오자이를 입어보고는 롱 드레스처럼 입는줄 잘못 알고 바지를 입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는 2005년 세계인권 보고서(Human Rights World Report 2005)에서 정리되었듯 베트남 정부가 공산당에 대한 부정적인 행위를 외국인이라도 용납하지 않는 강력한 검열 국가를 지향하기 때문에 그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크다. 베트남 정부는 정부에게 허가받지 않은 종교활동을 포함한 조직, 집회를 체제 전복 위험이 있는 불온행위로 간주하며 특히 인권활동이 탄압받는다. 내부검열에 민감해진 나머지 외국인들이 베트남 문화에 대해 모를 수 있다는 사정을 살펴볼 여지가 부족해진 것.
또한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시아는 아직까지 부정적인 미신과 긍정적인 미신이 의식주 속에 남아 있기 때문에[4] 아오자이를 더럽히는 것으로 간주되는 행위도 이의 연장선상일 가능성이 높다.

4. 이모저모


[image]
베트남항공(Vietnam Airlines)의 승무원 복장이기도 하다. 또한 전통식당에 가도 이 옷을 여성 종업원들의 복장으로 많이 쓰는데, 핏이 예쁘게 나온다. 살을 많이 드러내지 않아도 충분히 옷 핏이 예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옷이다. 하지만 반대로 말하면 그런 특징이 있는 만큼 입는 사람에 따라 차이가 극심하게 난다는 단점도 있다. 대중적이여야 하고 실제로도 대중적인 전통의상이 옷걸이빨을 심하게 탄다는 건 그닥 좋은 일만은 아니다. 또한 위에 서술한 제작 특성상 맞춤식이 많다. 다른 옷들과는 달리 아오자이는 라인을 극명하게 타기 때문에 일반 양복이라면 측정하지 않을 사소한 신체 부분까지 일일이 측정을 한다. 만약 옷의 주인이 체중관리에 실패해서 살이 쪘을 경우 다시 맞춰야 되는 일이 생기기도 하며 스포츠웨어처럼 스판이 아니기 때문에 신축성 면에서도 불편함을 호소하는 일이 많다. 동서양 어느 문화권이든 미를 추구하는 행위라면 필수적으로 신체에 부담을 준다. 코르셋, 전족, 브래지어, 하이힐, 가체, 화장[5][6] 등등.. 다만 신체 특정 부위에 군살이 많거나 비만인 경우 이것을 수치스럽게 생각해서 일부러 펑퍼짐한 옷을 입어 라인을 없애거나 신체노출을 기피하는 일이 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허리가 날씬하지 않고 절구통이거나 배가 나온 사람 쪽이 오히려 원피스보다 비키니가 더 어울리는 일이 많다. 못 믿겠다면 당장 신체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한 게임을 접속해보고 캐릭터의 허리를 늘려서 한 번 어떤 옷이 더 나은지 시뮬레이팅 해보자.
창작물에서는 보통 흰색 아오자이가 많이 보인다. 흰색이 아닌 아오자이와 치파오가 구분이 힘들기 때문인 듯.
베트남에 이런 아오자이가 전통복으로 지금까지 명맥을 이어온 이유는 복장이 주는 전통성과 명분도 있지만, 그만큼 베트남 여성들이 아오자이를 부담없이 입을 정도로 체형이 가늘었던 것도 있다. 실제로 베트남 성인의 비만율은 2018년 기준 2.1%로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을 정도. 이는 베트남의 식문화나 생활환경에도 영향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세계화되고 베트남도 개발도상에 서면서 각종 해외의 식재료,식문화가 유입되면서 베트남의 비만율도 상승하고 있다. 특히 외국 식문화를 접하기 쉬운 호치민등의 대도시에 거주하는 중년층과 베트남 어린이들의 비만율 상승이 눈에 띌 정도라고 한다. 이때문에 베트남도 다이어트,체중 감량을 목적으로 한 건강보조제 시장이 매우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한다. 2018년 기사,베트남 다이어트 보조제 시장 동향.

5. 아오자이를 입는 인물, 캐릭터



6. 관련 항목




[1] 실제로 한서희가 인스타에 아오자이 입고 담배 피는 인증샷을 올렸다가 베트남 네티즌들에게 대차게 까이는 일이 있기도 했다.[2] 마찬가지로 바인미 샌드위치를 모욕적으로 말하는 것도 베트남에서 문화적으로 금기시되는 행위다.[3] 조선시대 여러 민화에 곰방대 피는 기생들도 그려져 있을 정도니 남자나 여자나 흡연은 흔한 일 중 하나였다고 보면 된다.[4] 예를 들어 베트남에서는 젓가락을 정중앙보다 아래로 들면 곧 가족이 죽는다는 오랜 미신이 있어 정중앙 또는 정중앙보다 위로 들어야 하는 문화가 자리잡았다. 앞서 언급한 예는 빙산의 일각이며 동남아시아에서 원만하게 지내려면 불길한 미신을 불러오는 행위와 긍정적인 미신을 불러오는 행위가 어떤 것인지 미리 숙지해야만 한다.[5] 그나마 우리나라의 경우 쌀겨나 꽃가루 등의 자연친화적인 화장을 주로 했지만 서양의 경우 납을 바르는 일이 흔했다.[6] 이건 우리나라의 경우 고려시대부터 여성의 화장이 이원화되어서, 여염집 여인들이 하는 옅은 화장(담장)과 기녀와 궁녀들이 주로 하는 짙은 화장(농장)이 철저히 구분되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래서 평범한 양갓집 규수들은 쌀겨 등으로 만든 백분을 얇게 바르는 정도로 화장을 마쳤지만 기녀 등은 서양과 마찬가지로 납이 든 연분이나 주사로 만든 연지를 많이 써서 건강을 해치는 일이 잦았다.[7] 모자(논라)+아오자이+꾸언(바지)+구옥(신발)이 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