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리나수쿠스

 

'''바리나수쿠스
Barinasuchus
'''
[image]
'''학명'''
''' ''Barinasuchus arveloi'' '''
Paolillo and Linares, 2007
'''분류'''
'''계'''
동물계
'''문'''
척삭동물문(Chordata)
'''강'''
파충강(Reptilia)
'''상목'''
악어상목(Crocodylomorpha)
'''미분류'''
메타수키아(Metasuchia)
'''아목'''
†세베코수쿠스아목(Sebecosuchia)
'''과'''
†세베쿠스과(Sebecidae)
'''속'''
†바리나수쿠스속(''Barinasuchus'')
''''''종''''''
†''B. arveloi''(모식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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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원도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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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의 팔레오아티스트 훌리오 라세르다(Julio Lacerda)의 작품.
1. 개요
2. 상세


1. 개요


신생대 에오세~마이오세남아메리카에 서식했던 거대한 악어형류의 석형류. 속명의 뜻은 '바리나스(Barinas)의 악어'로, 화석이 발견된 베네수엘라의 바리나스 주에서 따온 것이다. 에오세 중기에서 마이오세 중기까지 베네수엘라, 아르헨티나, 페루 등지에서 생존했으며, 약 1100만 년 전에 멸종된 것으로 추정된다.

2. 상세


세베코수키아(Sebecosuchia, 세베코수쿠스아목)에 속하는 악어형류였는데, 이 계통군의 공통점이라면 완전히 육상생활을 했다는 점과 육식성이 매우 강했다는 점. 위에서 봤을 때 두개골이 납작한 현생 악어들과 달리 수각류 공룡처럼 양 옆으로 납작한 두개골을 가졌으며, 콧구멍과 눈이 두개골의 측면에 위치했기 때문에 반수생 생활에 전혀 적합하지 않았다.[1] 그리고 대퇴골의 구조상 공룡들처럼 아래로 곧게 뻗은 다리로 육상생활에 적합한 보행을 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단면이 둥근 대못같은 이빨을 가진 현생 악어들과는 달리, 수각류들처럼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는 칼날 형태의 이빨을 가졌으며[2] 티라노사우루스과 수각류들과 형태가 가장 유사하다. 이빨의 형태상 고기를 자르지 못해 큰 뭉텅이로 뜯어먹는 현생 악어들과는 달리 고기를 자르는데 용이했을 것으로 보이며, 섭식 방식도 수각류들과 유사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악어들처럼 턱 근육이 매우 발달해서 치악력이 강했을 것으로 보인다. 한마디로 악어류 버전 수각류라고 할 수 있다.[3] 세베쿠스(''Sebecus''), 랭스토니아(''Langstonia''), 바우루수쿠스(''Baurusuchus'') 등이 대표적인 세베코수키아 악어형류다.[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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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최상단부터 시계 방향으로 길이 70 cm의 바리나수쿠스 표본, 앤드류사르쿠스의 두개골, 불곰의 두개골, 동굴사자의 두개골, 스밀로돈의 두개골, 바다악어의 최대 크기 두개골, 팔레오세의 세베쿠스과 악어형류 브레테수쿠스(''Bretesuchus'')의 두개골, 그리고 또 다른 바리나수쿠스 표본.[5]
바리나수쿠스는 이 세베코수쿠스아목 내에서 가장 거대한 사이즈를 자랑하는 속인데, 본 문서 상단에 있는 부분적인 두개골 화석만 해도 길이가 70 cm에 달하며, 온전한 두개골 길이는 거의 1 m에 달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현생 악어 최대종인 바다악어의 가장 큰 두개골 표본과 비교해봐도 확연히 큰 사이즈. 바우루수쿠스와 신체 비율이 비슷하다는 가정 하에, 몸길이는 7 m 이상에 체중은 최대 1,720 kg. 신생대의 육상 육식동물을 통틀어도 최대 수준의 거구이며, 비견될 만한 동물은 심바쿠브와아르크토테리움밖에 없다.
동시대 남아메리카에는 남제목(南蹄目), 활거목(滑距目), 화수목(火獸目), 휘수목(輝獸目)으로 구분되는 각양각색의 발굽동물들과 땅늘보, 아르마딜로 종류를 포함하는 빈치류(貧齒類), 거대 설치류 등으로 구성된 고유의 초식 포유동물군이 존재했는데, 물소 크기부터 코끼리 크기에 필적하기까지 하는 거대한 초식동물들도 다수 존재했기 때문에 바리나수쿠스와 같은 거대 포식자도 배를 채울 수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동시기에 존재한 포식자로는 역사상 최대급의 악어푸루스사우루스와 스파라소돈목(Sparassodonta) 육식포유류 몇 종이 있었는데, 당시 남미의 육식포유류는 커봤자 표범 정도의 크기였기 때문에 푸루스사우루스와 함께 최상위 포식자 지위를 양분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에오세에는 아르헨티나에서도 서식했던 것으로 보이나 마이오세까지 그 지역에서 생존했다는 증거는 없기에, 마이오세 아르헨티나의 대표적인 포식자들이었던 켈렌켄, 포루스라코스 등의 공포새와 접점이 있었는지는 불명.

[1] 현생 악어들처럼 반수생 생활을 하는 악어형류는 시야 확보와 호흡을 위해 콧구멍과 눈이 두개골의 꼭대기에 위치해 있다.[2] 이런 형태의 이빨을 지포돈트(Ziphodont)라고 부른다.[3] 참고로 육상 활동에 적합한 긴 다리, 육식공룡과 유사한 이빨 등은 큉커나(''Quinkana'')나 보베리수쿠스(''Boverisuchus'', 과거 프리스티캄프수스로 알려졌던 속)같은 악어들에게도 나타나는 특징이다. 다만 큉커나나 보베리수쿠스는 단순히 악어형류가 아니라 악어목에 속하는 진짜 악어이므로, 계통상 세베코수쿠스아목에 가깝진 않다. 즉 수렴진화. 참고로 큉커나와 보베리수쿠스도 같은 악어목에 속하긴 하지만, 이들끼리도 서로 연관성 없이 독자적으로 진화했으므로 수렴 진화의 예에 해당한다. 즉 비슷한 생활 방식을 지닌 지배파충류 계통에서 반복적으로 출현하는 형태인 셈.[4] 단, 세베쿠스와 랭스토니아, 바리나수쿠스는 전부 세베쿠스과(Sebecidae)에 속하는 반면 바우루수쿠스는 바우루수쿠스과(Baurusuchidae)로 갈라져나온 종류다.[5] 바다악어의 두개골은 몸길이가 7 m 언저리인 개체의 것이다. 바리나수쿠스와 두개골 사이즈가 상당히 차이가 남에도 불구하고 몸길이는 별로 그렇게 차이가 안 나는데, 세베코수키아 악어형류는 비교적 꼬리가 짧은 편이고, 바다악어 중 대형급에 속하는 개체들은 머리 크기에 비해 몸집이 커지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비교적 소두 체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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