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쿠고 카츠키/평가
1. 비판
1.1. 미도리야 이즈쿠에 대한 학교폭력
원래 많은 소년만화에서 주인공의 라이벌은 열혈에 정의로운 주인공과 대비되게끔 쌀쌀맞고 재수없는 성격으로 그려지는 일이 많으나, 타당한 이유나 동기가 없는 라이벌 캐릭터는 바쿠고가 최초라고 할 수 있다. 정석 클리셰대로 였으면 토도로키가 오히려 라이벌 캐릭터 기믹을 맡기에 더 적합했을 것이다.
게다가 주인공의 라이벌 중에서 주인공을 이지메한 라이벌은 이 녀석이 아마 유일할 것이다. 적어도 이 왕따 행적만 없었어도 바쿠고가 까일 일은 거의 없었다. 여기에 과거 어떠한 이유로 비뚤어진 게 아니라 처음부터 이랬고, 가정에 별다른 문제가 없는 것도 특기할만 한 점.
바쿠고도 아직 배우는 과정의 철 없는 청소년임을 생각하면 이해의 여지가 아주 없는 건 아니지만, 작중 등장한 몇몇 행위와 발언들은 도를 넘어서기도 했다.
- 어릴 적, 울고 있는 친구를 보호하며 그만 괴롭히라 했던 미도리야를 집단 폭행했다. 심지어 이 과정에서 무개성이고 신체능력도 자신보다 떨어졌던 미도리야에게 굳이 개성을 사용했다. 작중에서 개성 무단 사용에 의한 범죄가 얼마나 무겁게 취급되는지를 생각하면...
- 미도리야를 처음 괴롭히게 된 이유가 '나보다 약하고 열등한 놈이 감히 나를 도와주려고 해서'(...)라는 어이없는 이유이다. 바쿠고가 다리 위에서 떨어졌는데 미도리야가 손을 내미는 바로 그 장면이다. 참고로 남을 본인보다 아래라고 깔보기 시작한 것도 4살에 개성이 발동하고 우수한 개성이라고 칭찬을 받으면서 '나는 대단하고 남들은 열등하다'라는 깨달음(...)을 얻어버렸기 때문이다.
- 하찮은 무개성 따위가 어떻게 우수한 자신과 같은 무대에 설 생각을 할 수가 있냐며 미도리야의 정성이 담긴 히어로 노트를 빼앗아 불태웠으며, 글러먹은 무개성 나부랭이들[1] 은 전부 다 밑바닥으로 꺼져버리라는 등의 폭언을 서슴없이 쓴다.[2]
- 무개성인 미도리야에게 히어로로 취직하고 싶으면 내세에는 개성이 깃들리라 믿으며 자살하는게 어떻겠냐고 조롱한다. 만약에 미도리야가 이 말을 듣고 정말 자살했다면 이는 빼도박도 못하는 자살교사다.[3] 학교폭력으로 인한 자살은 사회적 타살이라는 말이 괜히 있는게 아니다. 작가 역시 "이 대사는 좀..."이라고 말했다#
- 이즈쿠를 뒷골목으로 끌고 가서 벽치기[4] 를 시전하며 우리 중학교 유일의 유에이 진학자라는 타이틀을 너 같은 놈이 뭔데 망치냐며, 이즈쿠가 유에이에 합격한 것은 자신에게 큰 죄를 지은 거라는 뉘앙스의 협박을 했다. 또 이 과정에서 '너 같은 놈이 유에이에 합격할 리가 없으니 이건 니가 뭔가 더러운 수를 쓴 것이다'라며 근거 없이 미도리아의 노력을 폄하하고 폭력을 휘두르려 했다.
- 작중 초기 전투 수업에서 미도리야에 대한 사적인 감정으로 트롤링을 시전했다. 올마이트를 필두로 '히어로는 사적인 감정을 내보여서는 안 된다'[5] 는 것이 자주 강조되는 것을 생각하면, 히어로로서 잘못된 행동.
- 미도리야가 호구 수준으로 착해서 그렇지 사실 평범한 피해자 입장에서는 빌런과 다를 게 없다. 만약 미도리야가 그동안 괴롭힘 당한 걸 작정하고 폭로하면 바쿠고는 히어로는 커녕 사회적으로 매장 당할 수 있고 형사처벌 역시 받을 수 있다. 심지어 사람이라면 마땅히 감사를 표해야 할 상황[6] 에서조차도 미도리야에게 빈말로라도 감사를 표하기는커녕 미도리야가 원포올 물려받은 거에만 집착해서 오히려 싸움을 걸고 본인이 싸움에서 이기자 '나 대신 올마이트 개성을 물려받았는데 왜 나한테 지냐'[7] 라면서 또 때린다. 이 때문에 처음에 방어 목적으로 싸움을 시작했던 미도리야까지 근신을 먹어버린 건 덤. 키리시마가 아이자와의 훈계에 우울해하자 카미나리를 쇼트시켜서 분위기를 띄우거나 암시 고글 값을 물어주고 심지어 미안하다고 말하는 모습과는 대조적이다. 감사고 사과고 본인보다 아래라고 생각하면 하지 않는 수준을 넘어서 아예 그럴 생각조차 안 하고, '너 없이도 이길 수 있었다'라고 말하면서 본인이 미도리야에게 확실히 이기는 것에만 집중한다는 소리. 본인 스스로 맘에 없는 말은 못한다고 말한 걸 보면 반성이나 자각을 전혀 안 했다는 소리가 된다. 그리고 평소에 제재를 받지 않는 이상 폭언이나 폭력은 하고 싶은 대로 하면서 마땅히 해야 하는 말은 안 하거나 조그맣게 말하는 걸 보면 그냥 폭언만 주구장창 하고 해야 할 말은 마지못해 하는 것으로 밖에 안 보인다. 하지만 최근화에서, 미도리야의 개성 훈련에 묵묵히 어울려준 것이 나름의 속죄라는 것이[8] , 올마이트의 입을 빌려 간접적으로 밝혀지면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재평가의 여지가 생겼다.
- 체육대회에서 토도로키가 왼쪽의 반열을 쓰지 않은 채 전투 불능이 되자 이런 승리는 인정할 수 없다며 멱살을 잡고 폭언을 내뱉었다. 결국 미드나이트에게 개성으로 제압당했으며, 시상식까지도 계속 이런 이유로 엄청나게 날뛰어서 빌런 연합이 바쿠고 납치 및 회유를 결정하고 바쿠고 납치 후 유에이가 매스컴에게 더욱 까이게 되는 도화선이 되기도 한다. 이 사건을 계기로 평화의 상징 올마이트가 사실상 은퇴해 빌런 범죄율이 올라간 건 덤. 미도리야가 말했듯, 모두가 전력을 다하는 체육대회에서 토도로키가 자기 혼자 절반의 힘만 쓰겠다는건 확실히 상대방에 대한 예의가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미 기절한 사람에게 폭력적인 행위를 하려는 것이 정당화되지는 않는다.
실제 바쿠고가 폭주한 사건들의 대부분이 바쿠고가 미도리야에 대한 사적 감정을 제어하지 못 해 발생한 일들. 이 부분에 대해선 작중 초반 이이다 텐야가 '너 왜 그렇게 유독 미도리야에 대해 물고 늘어지냐'며 지적하기도 했다. 실제로 그의 날선 태도는 대부분이 미도리야를 향해 있다. 다른 누군가였다면 똑같이 화를 내며 맞섰을 상황에 이 모든 걸 찍소리 않고 견디는 미도리야의 무른 면에도 독자들은 적잖은 답답함을 느끼곤 한다. 이쯤되니, 미도리야가 지속적인 학교폭력으로 인해 기억 미화 장애가 있는 게 아니냐는 말까지 나왔다.
작중 미도리야가 바쿠고의 폭언에 강경히 대응한 것은 세 번밖에 안 된다. 모의 전투 때 "멍청아!!!"라고 일갈한 것, 기말 실기 시험 때 소리만 치지 말고 얘기를 들어보라고 소리친 것, 그리고 올마이트에게 공격당하면서도 미도리야와 협력하는 것을 싫어해 본인의 히어로상까지 부정해서 얼굴을 때린 것 뿐이다. 물론 과거 바쿠고에게 심하게 괴롭힘 당했던 것에 대한 트라우마 때문이라고 하면 이해가 안 되는 것도 아니지만. 학교폭력 피해자에게 바보같이 당해냐고 비난하는 거와 마찬가지다.
현실에서도 학교폭력피해자들 중에서 가해자에게 제대로 반격할 수 있는 사람은 적다. 대부분, 사태가 바뀌지 않거나 더 악화될 걸 우려해 참는다. 특히 미도리야는 거의 10년 넘게 괴롭힘 당하고 바쿠고 성질을 잘 알고 있으니, 괜히 반격이라도 하면 바쿠고가 어떻게 나올지 뻔하니 참을 수 밖에 없다. 미도리야가 바쿠고 심기를 조금이라도 거슬리면 바쿠고는 그자리에서 바로 위협했다. 또 알린다 해도 학교측에서 무개성이라 장래성이 거의 없는 미도리야보다, 유에이에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장래성이 촉망한 바쿠고를 위해 어떻게든 덮으려고 할게 뻔하다.
히어로로서의 전투력은 이미 증명되었지만 히어로로서 가지고 있어야 하는 정의로움과 선을 행하고자 하는 의지가 없다. 소설판에서도 구조훈련은 적성에 맞는 놈들이 하면 되는 거 아니냐며 투덜대고, 임시면허 시험에도 너무 거친 태도로 일관해서 감점을 당했다. 멀리 갈 필요 없이 입학 시험에서 상위 10위권 학생들 중 레스큐 포인트가 0인 학생은 바쿠고밖에 없다. 한마디로 적(빌런)을 쓰러트리고 본인이 이겨서 최고가 되는 것 밖에 머리에 없다는 소리. 당장 히어로가 되기로 한 이유만 보더라도 본인이 최고로 치는 '가장 강한 인물'이 '''우연히''' '히어로'인 올마이트여서 이 인물에 대해 동경을 가져서일 뿐, 그 동기에서 사명감이나 직업의식 같이 히어로에게 강함보다 더 중요한 걸 심각하게 생각하고 고민하는 묘사는 찾아볼 수 없다.
'히어로와 빌런을 가르는 것은 결코 실력이 아니며[9] , 정의감과 선함을 행하고자 하는 의지의 유무'임을 생각해보면 바쿠고는 히어로 지망생으로서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폭력적인 언동들은 결국 가면허 시험에서도 히어로로써 마이너스 요소가 되어 본인의 발을 잡았다.'''
게다가 무개성인 줄로만 알았고 그렇기에 영원히 자신과 대등해져서는 안 될 미도리야가, 개성을 가지고 자신과 대등한 상대가 되었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이 현실을 받아들일 수 없었던 바쿠고는 미도리야가 자신에게 개성을 감춘 것으로 오인하고 말 그대로 폭주해 버렸다. 비록 이즈쿠를 약간은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그래봤자 개성이 있다는 걸 깨닫고 형식적으로 인정한 것일 뿐더러[10]
그리고 이즈쿠에게 개성이 있다는 걸 알고도 여전히 그가 자기보다 아래라는 인식을 철회하지 않는데, 이 때문에 기말고사 때
라고 ''''이즈쿠를 무시하느라' 자신의 히어로상을 부정하는 폭탄 발언'''까지 했다.'올마이트, 그만해요...! 저딴 덜떨어진 놈과 힘을 합치느니 '''지는 게''' 나아요...!'[11]
[12]
이런 비판점들 때문에 일부 안티들은 악역보다 더 문제가 많다는 평가를 하고 있으며, '''미네타 미노루와 함께 문제있는 히어로 지망생 투톱'''으로 취급되기도 한다.[13]
작품이 진행됨에 따라 미도리야와 바쿠고의 사이는 조금씩이나마 개선되어 가고 있으나 바쿠고는 아직도 이즈쿠에게 죄의식은 커녕 빈말로라도 사과를 한 적이 없으며, 이러한 묘사가 확실하게 나타나지 않는 한 본래의 난폭함이라는 시한폭탄이 언제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를지 모르는 상황이 계속될 수 있다. 현 시점에서 주요 쟁점은 작품 진행에 따라 바쿠고가 인격적인 성장을 겪을 수 있느냐 없느냐이다. 배려심이 전혀 없는 건 아니라서 임시 면허 재시험때 폭력으로 해결하려는 바쿠고를 토도로키가 말리자, 그 일을 떠올리고 토도로키의 의견을 듣기도 했다.
바쿠고와 유사하게 인간성에서 저평가를 받다가 성장을 겪어 기존의 평가에서 우호적으로 변한 엔데버와도 비교대상이 될 수 있는데, 엔데버의 경우에는 작중에서 끊임없이 과거의 행적에 문제가 있었음을 지적을 받았으며, 결국 엔데버 역시 스스로의 문제점에 대해 인지하고 변화를 추구함과 동시에 자기가 저질렀던 과오를 외면하는 것이 아닌 떠안고 나아가면서 가족들과 스스로를 멀리하는 것을 택함으로써[14] 선역으로 포장되지 않음과 동시에 성장을 이루어내는데에 성공하였다.[스포일러]
반면에 바쿠고의 경우에는 분명 정신적으로 성장을 이루며 과격하며 악독한 이전과는 달라지는 모습을 보이고는 있지만, 과거에 자신이 해왔던 비인간적인 행동에 대해서 청산하지 못했다. 비뚤어진 선민의식과 일방적인 적반하장격의 열등감으로 미도리야를 몰아세우는 등의 악행을 일삼고도 본인의 생각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현 상황에 대해 분노하며 그에 따라 조금 변화하는 정도에서 그칠 뿐 '''기존에 행해왔던 행동들에 대한 죄책감이나 반성은 찾아볼 수 없다.''' 그리고 바쿠고의 공격적인 성향에 대해 지적이 들어오고 있다고는 하지만 '''이에 따라 바쿠고가 변하는 것은 실질적인 불이익이 따르니 조정을 하는 것일 뿐''' 도덕적인 질문을 거쳐서 나온 결론이거나 사과를 하는 묘사는 조금도 나오지 않는다. 이러다보니 바쿠고가 남을 설득해도 설득력이 부족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작중에서 주인공인 미도리야와 또 다른 주연 중 하나인 토도로키와 더불어 푸시를 받는 인물이라는 점[15] 에서 명백히 문제가 있는 캐릭터에 대한 편애[16] 라는 감상은 지울 수가 없는 것이다. 이러한 편파적인 전개 이후에 바쿠고가 인간적으로도 성장을 겪어 선한 인물로 자리잡을 수 있는 가능성이 있기야 하겠지만 지금 당장 보여주는 모습으로써는 한참 멀었고 언제 변할지도 미지수인 말 그대로 폭탄같은 존재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작가도 이 문제점을 인식했는지 284화에서 관련 내용을 언급한다. 바쿠고는 미도리야를 괴롭협던 이유가 미도리야가 항상 근본적인 부분에서 자기 자신을 고려하지 않은 채 문제 해결을 하려하고 그것에 열등감과 본인의 나약함을 느낀 바쿠고가 미도리야를 멀리하고 싶어서였다고 고백하고 이를 들은 올마이트는 미도리야의 훈련을 도와주는 이유가 그 속죄라고 이해한다. 그리고 바쿠고 또한 이를 부정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며 본인의 행동에 진심으로 반성을 하고 있다는게 드러난다.
1.2. 구출 대상에 대한 폭력성
바쿠고는 '''시민을 구조 대상으로도 안 본다.''' 물론 주변에의 영향 따위 신경쓰지 않고 빌런과 전투하는 수준은 아니지만, 임시면허 편에서 요구조자 역의 사람들에게 폭언을 뱉거나 인턴 편에서 시민을 '들러리'라고 부른다거나 하는 등, 기본적인 마인드에 문제가 있다. 히로아카 세계관의 히어로들에게 있어 빌런 퇴치도 퇴치지만 시민 보호 또한 중요한 역할임을 생각하면 히어로 지망생으로는 문제가 있는 태도이다.
소설판(USJ 습격 직후 시점)에서도 야오요로즈가 인명구조에서 히어로가 가장 먼저 해야될 사항은 '히어로가 왔으니 이제 괜찮다'고 구조 대상인 시민을 안심시키는 것이라고 바쿠고와 토도로키에게 일갈하기도 했으며, 실제 얘가 존경하는 히어로인 올마이트가 '내가 왔다'라고 하는 것도 이것의 연장선상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소설판으로부터 몇 달 후 사건인 가면허 시험에서도 이 문제가 부각된다. '''아무리 기합 소리라고는 해도 구조 대상에게 '죽어라', '뒈져라'라고 한다!''' 행동으로는 구조 활동을 한다고 해도 이전에 야오요로즈가 언급한 것처럼 위기 상황에 처한 시민들에게 그런 식으로 말한다면 패닉 상태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게 될 수 있으니 히어로적인 행동과는 거리가 멀다. 이 시험에서 요구조자 역할의 채점관들이 주의를 주었는데도 불구하고[17] , 이 점 하나 때문에 시험에서 떨어졌다는 것은 '''정말 이 점이 계속 안고쳐졌었단 것을 의미한다.'''
2. 변화
2.1. 성장하고 있는가?
일진성 때문에 저평가 되고 있다. 당연한 결과이기도 하나 초반에 미운털 박히는 짓만 골라서 연출해서 필요 이상으로 평가에 박한 상황을 자초하게 만든 캐릭터라고 볼 수 있다. 또한 이야기 진행에 필수인 전투센스나 성장속도에 대해서는 괄목할 만한 탑이라 언급이 드물지만, 그렇다고 내면의 성장이 더디면 더뎠지 정체되어 있다고 볼 수 없다. UA에 입학한 이후 학우를 대하는 태도도 조금씩 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극장판에서는 위기에 처한 오챠코를 곧바로 구해주고 합동공격을 펼치는 등, 성격 세우느라 일을 그르치는 일은 더이상 하지 않는다.
또한 가면허 자격 보강 시험에서 자신의 힘을 믿고 설치는 건방지다 할 수 있는 꼬마에게 "그렇게 천년만년 내려다보기만 해선 자신의 나약함을 깨닫지 못해. 선배가 주는 어드바이스니까 명심해."라는 발언을 하는데, 이것은 곧 자신과 미도리야의 관계에 대해 어느 정도 인지를 하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18] 조언하는 태도 또한 잘난척을 하거나 분노하기보다는 차분하다.
B반과 팀웍 대결(207화~208화)에서는 강하게 밀어붙이기는 하나 팀원들의 개성을 파악해 팀의 성공을 이끌어낸다. 앞서도 종종 언급되다시피 성격 드세고 전투능력이 높단 이유만으로는 리더십이 쉽게 나올 수 없는 게 당연한 이치이니, 더이상 협력을 할 수 있고 없고에 대해 논할 단계는 넘어간 것으로 그려진다.[19] 또한 전투 중 공격에 노출될 뻔한 지로를 구하는 액션을 취하고 개성에 이상을 보인 미도리야를 따로 돕기도 한다. '''목적은 어디까지나 미도리야를 밟고 No.1이 되는 거였지만.''' 미도리야와 올마이트와 원포올의 이상증세에 대해 차분히 대화를 나누는 장면도 등장한다. 내면의 성장이 없다고 보기에는 작중에 녹아들어 변화하는 존재감을 무시할 수 없다. 284화에서 미도리야의 훈련을 도와주며 지금까진 미도리야한테 한짓들을 속죄하려는 모습을 보여 내면적 성장이 아예 없다고 보긴 어렵다.
어찌되었든 유에이 입학 이전에는 이지메나 할 정도로 정말 답이 안 나올 정도로 문제가 많은 말종이었으나, 본격적으로 유에이에 입학해 히어로의 길을 나가고 있는 상황에서는 예전에 비해 막장스러운 행각은 보이지 않고 있다. 어쨌든 입은 거칠어도 히어로 일은 착실히 하고 있으며, 미도리야를 좋지 않게 여기며 적대하고 폭언을 내뱉긴 하지만 이전처럼 이지메 하는 일은 없다.[20] 히어로 활동을 하면서 시민들에게 윽박지르기는 하지만 시민들에게 깽판을 치거나 피해를 입힌 적이 한번도 없었다는 것이 그 증거다. 이지메만 없었어도, 아니면 엔데버처럼 반성, 사과를 제대로 했다면 이런 비판은 없었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말해서 기본적인 성격이 성격이니만큼 정의감이나 히어로성이 갑자기 살아나는 방향은 크게 기대할 수 없어도 그 나름대로의 히어로성을 지키며 인명을 구하고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될 징조는 작중에서 점점 뚜렷해지고 있다고 볼 수 있고 히어로가 된 이후로 선은 넘은 적이 없다. 물론 현재까지는 그게 언제가 될지는 미지수이기 때문에 위의 비판을 피할 수 없긴 하다. 특히나 요근래는 미성년자라는 이유는 더 이상 강력범죄의 실드가 되면 안된다는 여론이 높아지면 높아졌지 낮아지고 있지는 않는 바, '개성을 이용한'[21] 집단폭행[22] , 자살 충동질 등 '''충분히 심각한''' 행위를 벌인 바쿠고는 비판을 피할 수 없는 정도가 아니라 당연히 비판 받아야한다는 시각이 더 큰 것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23] 무엇보다, 1문단에서 언급했듯이, '''아직 자신이 과거에 행한 일들에 대한 사과나 반성이 전혀 없다'''[24] 는 점에서 히어로로서는 어느정도 고쳐졌는지 몰라도[25] 인간으로서는 아직 갈 길이 멀'''었'''다.
2.2. 실제 변화
미도리야vs바쿠고 2에서 싸움으로 원포올의 비밀을 알게 된 바쿠고한테도 변화는 생겼다. 284화 바쿠고의 회상에서 올마이트와 계승자에 대해 얘기 중 꺼림직한 부분에 파고들었지만, 올마이트가 확실하지 않은 부분이라 말을 아끼자 답답해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 모습을 본 올마이트는 바쿠고가 미도리야를 걱정한다고 말하자
라고 속내를 밝힌다. 이에 올마이트는 바쿠고가 미도리야와 성실히 훈련에 임해주는건 속죄도 포함해서 그런거라 확신한다. 그리고 바쿠고에게 엔데버와 비슷하다고 한 이유가 그 '변화'라 얘기해주고, 언젠가 다시 얘기할 날이 올거라고 조언해준다.저 녀석은 근본적인 부분에서 자신을 계산에 넣지 않아.
분명 어릴 때부터 쭉 그랬고, 해야할 일이 늘어난 지금도...
그게 기분 나빠서, 멀리하고 싶어서
'''이해할 수 없는 나 자신의 나약함을 뒤로 미루고 괴롭혔어.'''
자신의 속내를 잘 드러내지 않는 바쿠고 캐릭터성 때문에 이러한 변화가 갑작스럽게 느껴지지만 이러한 변화는 나름 본지에서나, 외국에서나 호평을 받고 있다. 물론 비평하는 부분이 없는 것도 아니다. 이걸 올마이트한테 얘기할게 아니라 미도리야한테 얘기해야 하는데 태도에 전혀 변화가 없다는 등의 비판이 올라온다. 또한 히어로로서 행동거지와 말투가 올바르지 못한 부분도 여전히 비판 대상이다.
이것은 긍정적으로 보는 팬들 또한 우려하는 부분이다. 하지만 바쿠고가 미도리야가 아닌 올마이트한테 속내를 털어놓고, 미도리야와 훈련을 성실하게 임하는 것을 속죄도 포함하는 건 미도리야의 성격상 바쿠고가 사과하면 바로 받아줄거라는 추측이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미도리야는 바쿠고를 무서워하거나, 싫다는 묘사[26] 는 있어도 과거 저질렀던 만행을 마음에 담아두는 모습은 보여주지 않았다. 되려 싫은건 둘째치고 동경하는 모습까지 보여줘서 독자들에게 당혹감을 심어줬다. 심지어 미도리야는 바쿠고와 얘기할 수 있게 된 것을 다행으로 여기기까지 하는데, 행복하다고 하는 걸 보아 바쿠고와의 악연을 전혀 신경쓰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것이 미도리야의 선천적인 이타심 때문인지, 아니면 오랜기간 괴롭힘으로 인한 스톡홀름 증후군인지 모르지만, 그냥 사과를 받아주기에는 바쿠고의 성격상 찝찝하게 여겨 내린 행동이라 추측한다.
아무튼 몇 년간 바쿠고가 욕먹던 이유인 학교 폭력에 대한 속죄 스토리가 진행됐다. 긍정적인 평과 부정적인 평이 나뉘지만, 이제 시작이기에 좀 더 지켜봐야되는 부분이다.
결국 285화 ‘바쿠고 카츠키: 라이징’에서 미도리야와의 과거를 떠올리며 '''몸이 나도 모르게 움직였다''' 라는 생각이 나오며 미도리야 대신 '''시가라키의 공격을 맞아준다.''' 물론 아직 미도리야에 대한 악감정이 완전히 사라졌는지는 알 수 없지만 아무튼 예전에 비하면 그나마 나아졌다고 볼 수는 있다.
[1] 아이러니하게도 얘가 제일 존경하는 히어로인 올마이트는 원래 무개성이었다...[2] 옆동네에서 연재했던 모 초능력 배틀+일상 만화에서 주인공의 스승이 주인공에게 '공부를 잘 하는 거나 운동을 잘 하는 것, 말을 잘 하는 것 등과 마찬가지로 초능력도 사람의 개성, 즉 능력의 일부일 뿐이고 사람은 사람일 뿐이다', '사람에게는 저마다 다른 개성이 있으니, 누구도 누군가를 개성이 없다고 깔볼 자격이 없고, 그러한 제각각의 개성에 우열 같은 건 매길 수 없다'라고 말한 것과는 대조되는 행적이다.[3] 이 말을 들은 뒤 미도리야가 집으로 돌아가며 '내가 진짜로 뛰면 넌 자살 치사죄거든?' 이라며 독백하는 장면이 있다.[4] 말이 벽치기지 벽이 거의 부서질 정도이다.[5] 이외에도 카미노의 악몽 편에서 이이다나 츠유가 바쿠고를 구하려 가려는 아이들에게 이 점을 지적한 바 있다.[6] 예를 들어 카미노의 악몽에서 바쿠고 구출 작전은 미도리야가 짠 것이었고, 만약 미도리야가 그 방법을 생각해내지 못했거나 바쿠고의 말대로 오지 않았다면 계속 올마이트의 발목을 잡아서, 최악의 경우 올마이트가 주변을 신경쓰느라 올포원에게 지는 사태도 생길 수 있었다! 이건 '이기는 히어로'인 올마이트를 동경하는 바쿠고에게는 가장 최악의 사태라 할 수 있다.[7] 사실 전에도 올마이트가 말했듯이 현재 미도리야가 바쿠고보다 약한 건 애초부터 개성을 사용한 기간이 엄청나게 차이나므로 당연한 거다. 오히려 1년도 안되는 기간에 이 정도 성장한 거면 정말 많이 성장한 것. 또한 개성은 개성 그 자체에만 집착하다가는 활용법이 단조로워져서 개성 그 자체의 강함보다는 사용자의 경험에 의한 숙련도의 상승이 더 중요하다고 언급된 적도 있다. 10년 이상 개성을 써온 바쿠고와 개성을 받은지 1년도 안 된(그것도 제어할 수 있기 시작한 기간으로 치면 1년보다 적다) 미도리야는, 미도리야가 주인공 버프를 받거나 엄청나게 노력한다고 해도 당연히 숙련도의 차이가 어느 정도 날 수 밖에 없다.[8] 물론, 미도리야는 이 사실을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있긴 하다.[9] 당장 축제편에서 나왔던 삽입곡 'Hero too'에서도 'Strength doesn't make a hero'(힘만으로는 히어로라고 할 수 없다), 'True heroes stand up for what they believe'(진정한 히어로는 그들이 믿는 것을 위해 일어선다)라는 가사가 나온다. 또 4기 1쿨 op인 'Polaris' 풀버전 가사에도, '強さは何かの上に立つためあるんじゃない'(강함은 무언가의 위에 올라서기 위해 있는 게 아니야), '大切なものを抱きしめるそのために'(소중한 것을 끌어안기 위해서 있어)라는 가사가 나온다.[10] 이는 원포올에 대해 알게 된 후에도 마찬가지. 마땅한 죄의식도 보이지 않았으며, 여전히 도를 넘은 욕설과 폭언을 그의 면전에다 퍼부어댄다.[11] 이 말을 듣고 올마이트는 자꾸 미도리야를 능멸하려는 바쿠고에게 화가 제대로 나서 한대 치려다 미도리야가 바쿠고에게 수정펀치를 날렸다.[12] 그나마 이 수정펀치마저도 별로 속시원한 취급을 받지 못하는게, 미도리야가 바쿠고를 때린 이유는 자기를 욕보여서가 아니라 지기 싫어하는 바쿠고가 '져도 된다'라는 뉘앙스의 말을 했기 때문에 때린거라 오히려 이걸 보고 더 답답해졌다는 말을 하는 사람도 있다.[13] 그나마 미네타는 행동이나 발언 때문에 묻혔지만 히어로로써 사람들을 구하거나 도우는, 히어로의 일을 제대로 하기는 하며, 진정한 히어로가 되려는 모습을 보여준다. 근데 바쿠고는 사람을 돕거나 구하는건 입시시험 때 '''레스큐 P가 0p였다는 것으로 설명이 되고,''' 오로지 빌런을 이기려는 모습만 보여준다.[14] 이 또한 '과거도 피도 떠안고 간다'며 작중에서 언급이 된다.[스포일러] 하지만 결국 엔데버도 크나큰 죄악이 결국 부메랑이 되어 그 이상으로 되돌려 받았다. 이부분에서 엔데버를 미화하다고 불만을 표하던 독자들도 벙찌게 만들었다.[15] 그나마 토도로키는 푸시에 비해 타인의 성장이나 자신의 잘못은 확실히 인정하고 책임을 제대로 지려는 모습을 보이며 딱히 윤리적·히어로적으로 문제를 보이지 않고 오히려 정신적·신체적 성장이 두드러진다는 부분에서 바쿠고와 명확히 대비되는 부분이 있다. 초반부에 삐뚤어진 성격을 가질 타당한 이유가 확실히 있기도 하고. 그와중에 그 '삐뚤어진 상태'에서도 주변 인물에게 조금 매정하고 차갑게 대했을 뿐이지 바쿠고 같이 윤리적&도덕적으로 심각한 문제는 없었고, 이 상태에서도 자신의 잘못은 제대로 인정하고 사과했다는 게 함정.[16] 심지어 이지메 피해자인 미도리야가 이지메 가해자인 바쿠고를 증오하거나 싫어하는 건 '''전혀''' 찾아볼 수 없고, '무섭지만 동경의 대상'이라는 식으로 언급된다. 또한 바쿠고에 대한 다른 주변인들(교사, 동급생 등)의 인상은 '말투는 좀 험하지만 호승심과 향상심을 가지고 탑 히어로를 목표로 하며, 이성적이고 전투 센스가 좋고, 왠만한 건 다 잘하는 인물'이라는, 호평일색이다. 심지어 초반에 미도리야가 원포올 비효율적으로 쓰는 거 보고 엄격하게 평가(제적 고려)했던 '그' 아이자와까지도 체육제 편의 대 우라라카 전이나 카미노의 악몽 편에서의 기자회견 등에서 엄청나게 옹호한다. 폭력적인 부분이나 사감을 앞세우는 것도 초반에 전투훈련 때나 이이다 텐야 등에 의해 살짝 지나가듯 지적만 될 뿐 작중에서 실질적으로 진지하게 비판받거나 이에 대해 지적받는 경우는 거의 없다시피 하며, 오히려 이성적인 인물이라고 평가받는다.[17] 미도리야 때처럼 자신없게 말하는 경우에도 지적&감점을 한 걸 보면 폭언을 한 바쿠고의 경우는 말할 것도 없다.[18] 근데 설령 인지를 하고 있다고 치더라도, 여전히 미도리야에게 한 일들에 대한 사과나 반성 비스무리한 건 전혀 찾아볼 수 없다는 게 함정. 그나마 미도리야의 개성 훈련에 아무말 않고 어울려주는 것이 그 나름의 속죄라는 것이 밝혀져서 어느정도는 반성 같은 걸 했다는 것이 밝혀졌다.[19] 다만 협력하는 것과 리더십이 있다는 것은 다른 문제이다. 리더십 항목 참조.[20] 다만 이건 유에이가 그런 행동을 할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여서이기도 하다. 명문 히어로 학교라 일진 같이 본인의 행동을 정당화시켜줄 불량아들이 없고, 중학교 때와 달리 미도리야를 편 들어 주는 사람도 여럿 있으니, 본인에 대한 것에는 머리가 잘 돌아가는 바쿠고 성격 상 그런 짓을 했다가는 본인한테만 불리한 짓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기도 할 것이다.[21] 작중 묘사에 따르면, '개성'은 개인이 태어나서 자연스럽게 다룰 수 있다는 점에서는 신체 일부로 취급되지만, 법으로 허가받은 사람만이 그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는 무기의 취급과 유사하다.[22] 심지어 그 대상이 무개성인데다 본인보다 약한 사람이었고, 이유도(물론 이유가 있다고 폭행을 해도 되는 것은 아니지만) 그냥 맘에 안 든다는 게 전부다...[23] 만약 미도리야가 바쿠고가 했던 말처럼 극단적인 선택을 하거나, 삐뚤어져 빌런이 되면 바쿠고 책임이라고 해도 바쿠고는 할 말 없다. 그래서인지 2차창작에서는 미도리야가 흑화해서 빌런이 되거나, '그 발언' 이후에 실제로 자살 시도를 하여 바쿠고에게 큰 충격을 준다는 설정이 꽤 많이 보이는 편이다. 실제로도 미도리야 멘탈이 지금보다 약하거나 올마이트에게 개성을 양도받지 않았으면 충분히 일어날 수 있었고, 그렇지 않았더라도 미도리야는 평생 트라우마를 갖고 힘들게 살 수 있었다. 그렇게 되면 지금도 유년기를 망친 원수나 다름없는데 바쿠고는 미도리야 인생을 제대로 망칠 뻔 했다.[24] 미도리야를 돕는 것이 그 나름의 속죄나 반성의 뜻이라는 점은 밝혀졌지만, 앞으로 어떻게 납득가는 방향으로 캐릭터성이 변화할지는 미지수다.[25] 사실 2문단에서 언급했듯이 이쪽도 아직 문제가 있다.[26] 이것도 난폭한 언행이나, 자신을 무시하는 태도에서 싫다고 했을 뿐이다.
[include(틀:문서 가져옴, title=바쿠고 카츠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