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련
1. 개요
한국의 시트콤, 드라마 작가. 바람픽쳐스에 소속되어 있다.
《장학퀴즈》 문제 출제 아르바이트로 방송계에 입문하였고, MBC 《테마게임》[1]과 시트콤 《논스톱》을 거쳐 《칼잡이 오수정》과 《드림하이》를 썼다.
이후 집필한 '''《너의 목소리가 들려》'''로 완전한 스타작가로 발돋움하게 된다.
하지만 《너의 목소리가 들려》는 정식 편성되어 방송되기까지 그 어떤 드라마보다 우여곡절이 많은 작품이었다. 편성권을 따내지 못해 각 방송사를 전전하기 일쑤였고, 편성 코앞까지 갔다가 상품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뒤로 밀리는 등의 수모를 겪은 것이다.
이 같은 《너의 목소리가 들려》의 흥행 돌풍에 가장 큰 공을 세운 이는 누가 뭐래도 대본 집필을 맡은 박혜련 작가였다.그녀는 2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각종 재판을 방청하는 것은 물론이고, 여러 법조계 인물들을 인터뷰하고 각종 강좌를 이수하는 등의 노력으로 사실감 있으면서 촘촘한 진행이 돋보이는 여러 에피소드를 구상하는데 성공했다. 실제 변호사들조차 혀를 내두를 정도였던 디테일한 설정과 소품들은 바로 이러한 노력 속에서 탄생한 것이다.
2. 작품의 특징
직업별 고증이 확실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너의 목소리가 들려>와 <당신이 잠든 사이에>에서는 법정과 검찰 고증이 뛰어나고(드라마 전개를 위해서 100%까지는 아니더라도 디테일이 발군이다.) <피노키오> 역시 실제 기자들의 모습과 95% 일치한다고 한다.
스토리 전개가 매우 치밀하여 한 장면도 쓸데없는 장면이 없다. 모든 사건이 유기적으로 관련되어 있고, 떡밥 또한 뿌려놓는데 그걸 모두 회수하는 걸 보면 대단히 꼼꼼한듯.
신데렐라 스토리의 재벌보다는, 평범하거나 가난한 서민 출신 이능력자나 엄친아, 엄친딸을 주조연급 인물로 자주 등장시키는 편이다. 너의 목소리가 들려만 해도 우등생에 미소년 남주, 미모의 변호사, 발군의 실력을 가진 훈남 변호사, 젊고 예쁘고 집안좋은 검사가 주조연급으로 등장하며, 그 후의 작품인 피노키오와 당신이 잠든 사이에에서도 주요 주조연급 등장인물은 대놓고 빼어난 외모와 지성, 좋은 직장과 능력, 인성 등을 전부 갖춘 인물들이다. 이능력자도 자주 등장해 너의 목소리가 들려의 박수하는 독심술을 사용할 줄 알고, 피노키오의 최인하는 피노키오 증후군을 앓았으며, 당신이 잠든 사이에의 주인공들은 전부 예지몽을 꾼다. 드림하이의 경우도 가수로서 '''발군의 재능과 빼어난 외모를 전부 갖춰 본격적인 준비 기간이 짧은데도 톱스타가 된 주인공이 하나도 아니고 모두 여섯 명이나 된다.''' 진짜로 엄친아, 엄친딸 매니아.
전술한 특징에서 보면 알 수 있듯, 남자주인공과 여자주인공 모두 '''전통적인 영웅소설의 구도를 현대적으로 잘 해석하는 성향이 있다.''' 고귀한 혈통 정도를 빼면 재색겸비의 뛰어난 인물이라는 점과[2], 주로 가정사 관련해서 큰 시련을 겪는다는 점[3], 입신양명을 이루었다는 점[4] , 정의와 선을 위해 우직하게 싸우는 면이 있는 점[5], 그 와중에도 충효의 정신을 충실하게 이행하는 점[6], 비현실적인 능력[7] 때문에 주인공 보정이 과도하다는 점과 이야기가 '''지나치게 교훈적이라는 비판'''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때문에 김수현이나 노희경과 비슷하게 시청자들을 가르치려 든다며 싫어하는 사람들도 상당히 많다. 특히 피노키오 이후 이런 경향이 심해지면서 호불호가 더욱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또한 주인공들의 관계성을 엮는 서사에 메세지나 편지를 잘 활용하는 편이다. 너의 목소리가 들려의 경우 박수하의 일기장이, 피노키오의 경우 최인하 엄마의 핸드폰[8], 스타트업의 경우 남도산과 서달미가 주고받은 편지[9]가 그러하다.
정리하자면, 직업군 고증이나 떡밥 회수, 캐릭터의 매력을 창조해내는 실력과 독창적이고 재미있는 설정을 자연스럽게 녹여내는 부분 등 여러 면에서 능력이 탁월한 작가이지만, 그놈의 '''주인공님과 그 일행 만만세'''스러운 사상 면에서 아쉬운 면이 많이 남는다고 할 수 있다. 그래도 막장 드라마나 신데렐라 스토리 등의 클리셰를 남발하지 않고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만들어낸다는 점에 대해서는 높게 평가받을 수밖에 없는 작가이기도...
3. 집필 작품
3.1. 드라마
메인 집필일경우 볼트표시
4. 박혜련 사단
- 김광규 : 너의 목소리가 들려, 피노키오 출연.
- 김수현 : 김치 치즈 스마일, 드림하이 출연.
- 김해숙 : 너의 목소리가 들려, 피노키오, 스타트업 출연.
- 남다름 : 피노키오, 당신이 잠든 사이에, 스타트업 출연.
- 민성욱 : 피노키오, 당신이 잠든 사이에, 출연.
- 수지 : 드림하이, 당신이 잠든 사이에, 스타트업 출연.[11]
- 신재하 : 피노키오, 페이지터너, 당신이 잠든 사이에 출연.
- 엄기준 : 김치 치즈 스마일, 드림하이, 너의 목소리가 들려[12] 출연.[13]
- 윤균상 : 피노키오, 당신이 잠든 사이에[14] 출연.
- 이보영 : 너의 목소리가 들려, 피노키오[15], 스타트업[16] 출연.
- 이종석 : 너의 목소리가 들려, 피노키오, 당신이 잠든 사이에 출연.
- 김소현 : 너의 목소리가 들려, 페이지터너, 당신이 잠든 사이에[17] 출연.
- 정웅인 : 너의 목소리가 들려, 피노키오[18] 출연.
- 조덕현 : 너의 목소리가 들려[19], 피노키오 출연.
- 황영희 : 페이지터너, 당신이 잠든 사이에 출연.
- 김원해 : 당신이 잠든 사이에, 스타트업 출연.
5. 여담
그녀의 작품에 두 번 이상 캐스팅된 배우는 김수현, 엄기준, 이종석, 수지, 민성욱, 윤균상, 신재하, 김소현, 남다름, 황영희 등이 있다. 특히 이종석과 수지는 세 번이나 연달아 그녀의 작품에서 주인공을 맡았다.
2017년 작품인 《당신이 잠든 사이에》에는 전작 피노키오의 주인공과 주인공의 형, 그들의 아역을 맡은 배우들이 모두 출연하게 되었다.
드라마 속 대사에 꼭 '묻자.' 라는 문장이 들어간다. 서로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인물들이 대화를 나눌 때에 주로 사용된다.
동명이인으로 세계의 끝, 황홀한 이웃, 강남 스캔들 등을 집필한 다른 '박혜련' 작가도 있다.
[1] 한 인터뷰에서 그녀는 “매주 한 편씩 새로운 이야기를 완성하는 《테마게임》이 많은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단막 드라마를 매주 한 편씩 쓴 셈.[2] 거의 대부분의 남자주인공, 여자주인공 공통[3] 고혜미와 최인하의 부모 이혼, 송삼동, 장혜성, 기하명, 남홍주, 정재찬, 박수하의 조실부모, 진국의 서자 문제.[4] 슈퍼스타, 메이저 언론사 기자, 경찰간부, 검사 등 현대의 기준으로는 '''충분한 입신양명이다'''[5] 거의 대부분의 주연급 캐릭터 공통[6] 대표적으로 장혜성이 있으며, 최인하, 기하명, 정재찬, 남홍주 등도 이 속성을 가지고 있다[7] 박수하의 독심술, 남홍주와 정재찬의 예지몽, 최인하의 피노키오, 기하명의 완전기억능력, 송삼동의 완벽한 상대 음감...피노키오 증후군과 완벽한 상대 음감을 제외하면 사실 초능력이며, 피노키오 증후군은 가상의 증후군이며 완벽한 상대 음감은 극소수임을 생각해 보면...[8] 이 핸드폰을 가졌던 서범조가 최인하가 엄마인 줄 알고 보냈던 문자들을 보고 최인하에게 흥미를 갖게된다. [9] 편지를 실제로 쓴 사람은 한지평이고, 한지평은 남도산의 이름만 빌려 서달미에게 편지를 썼다.[10] 박지은과 공동집필.[11] 피노키오에서도 서범조의 소개팅 상대 사진으로 출연했다.[12] 변호사 역으로 특별출연[13] 지금이야 악역 전문 배우 이미지가 강한 엄기준이지만 박혜련 드라마에서는 모두 어디가 2% 부족한 허당끼인 인물들로만 나왔다.[14] 특별출연[15] 네비게이션 목소리로 특별출연[16] 특별출연[17] 특별출연[18] 특별출연[19] 특별출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