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콜리

 




[image]
1. 개요
2. 상세
3. 먹는 법
4. 영양
5. 기피 음식
6. 기타

Broccoli

1. 개요


🥦 / Broccoli
양배추의 일종인 녹색 채소. 사실 우리가 먹는 부분은 어린 꽃이다. 두툼한 줄기 끝에 작은 꽃이 무수히 달린 것. 브로콜리라는 말부터가 broccolo라는 이탈리아어의 복수형인데, 꽃이 피는 끝부분이라는 뜻이다.
이 구조는 수학의 프랙탈 이론과도 관계가 있다고 한다.[1] 브로콜리와 같이 자주 언급되는 콜리플라워가 분류학에서 이 녀석의 아종인데, 서로 갈라져 나온 지 수백 년쯤 되었다고 추정한다. 아래는 수학 또는 과학교과서에서 프랙탈의 예시로 한번쯤 봤을 브로콜리 로마네스코라는 품종인데, 스스로 닮은 구조를 지닌 프랙탈의 모습을 잘 관찰할 수 있다.
[image]

2. 상세


[image]
양배추, 콜리플라워, 케일, 브뤼셀 스프라우트, 콜라비와 같은 종이다. 몇천 년에 걸친 품종개량이 이루어낸 기적인 셈. 이미지에는 야생 겨자라고 쓰였지만 정확한 설명이 아니다. 브라시카 올레라케아가 겨자와 친척관계이긴 하지만 '야생 겨자'가 우리가 지금 먹는 겨자에서 파생되진 않았기 때문이다. 흔히 말하는 야생 겨자 '브라시카 올레라케아(Brassica oleracea)'는 정작 우리가 먹는 현대 겨자와는 관련이 없고 영어명도 Wild mustard가 아니라 Wild cabbage다. 야생 겨자보다는 야생 양배추가 맞는 말인 셈. 그러니 양배추ㆍ브로콜리ㆍ콜리플라워ㆍ케일ㆍ브뤼셀 스프라우트는 겨자에서 파생된 한 일가가 아니라 한 가족 떨어진 친척이다.[2]

3. 먹는 법


1990년대까지만 해도 브로콜리는 한국 밥상에서 찾아보기 힘든 음식이었지만 웰빙 열풍 이후 대중매체에서 브로콜리와 콜리플라워를 건강에 아주 좋은 식품으로 소개한 뒤부터 한국인의 식탁에 빈번하게 오르게 되었다. 하지만 특별한 맛이라고 할 게 없어서 그냥 먹기보다는 데친 뒤 초장에 찍어 먹을 때가 많다. 유럽이나 미국에서도 3~5분 정도 삶아서 먹는다. 물론 생으로 먹을 수 있기는 하다. 브로콜리를 생으로 먹으면 배에 가스가 차게 되어 속이 쓰릴 수 있다. 가끔 유기농 브로콜리 사왔다가 벌레들이 보인다고 기겁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농약 안 치고 거두었단 뜻이니 헹궈서 데쳐 먹으면 된다.
서양에서는 치즈를 뿌려 먹기도 하며, 이탈리아에선 마늘, 올리브유, 페페론치노와 함께 볶아먹기도. 굴소스버터를 두르고 살짝 볶아 먹을 수도 있고 포타주 수프를 끓여 먹기도 하며 피자에도 가끔 올라간다. 서양에서는 상당히 많은 요리에 들어가고 요리법도 다양하다.
삶거나 데치면 그냥 먹어도 양배추, 배추처럼 달달한 맛이 난다. 그냥 먹으면 심심하지만 쌈장 혹은 초고추장 등에 찍어 먹으면 채소의 신선한 맛과 함께 회와 비슷한 느낌도 난다. 쌈장 혹은 초고추장을 싫어하는 사람은 맛소금과 참기름을 이용하여 소금장을 만들어 찍어 먹어도 나름 괜찮다. 장아찌를 만들거나 참기름 등의 양념을 쳐서 반찬을 만들기도 한다. 아니면 카레를 할 때 넣어 먹거나 마요네즈에 찍어 먹어도 괜찮다. 데칠 때 소금 넣으면 더 맛있다. 기름에 튀기듯 볶아서 먹으면 흔히 알고 있는 브로콜리와는 영 다르게 고소한 맛이 난다.
미국 내 중국집에서 아주 흔하게 볼 수 있는 식재료이다. 양념을 강하게 하는 중국 요리 특성상 브로콜리 특유의 풋내는 크게 두드러지지 않으면서 강한 불에 익혀도 꽃 부분은 부드럽고 줄기는 여전히 아삭함을 잃지 않기 때문에 중국 요리의 야채 식재료로 상당히 잘 어울리기 때문. 물론 가격도 저렴하고 사시사철 공급이 일정함도 큰 장점이다. chinese broccoli라고 하면 중국의 브라시카 올레라케아족에 속하는 카이란(芥兰, 芥藍)을 뜻하니 주의.
생으로 먹으면 약간 쓴 맛이 나지만 데치면 없어지는데, 삶아 먹기보다 데쳐 먹는 편이 식감도 좋고 맛도 더 우수하다. 지나치게 삶으면 영양소가 다 파괴되고 식감도 흐물흐물해져서 별로 먹기 좋지 않다. 영양소, 특히 항암효과가 뛰어난 설포라판 보존 면에서 가장 좋은 방법은 찜기에 올려놓고 5분 이내에 찌는 방법이라고 한다.

4. 영양


다른 녹황색 채소들처럼 영양가가 풍부하다. 100g당 비타민E 함량은 상급에 들 정도로 우수하고 베타카로틴이나 비타민A도 시금치, 상추를 제외하면 상당히 많은 편이다. 다크서클 제거에 좋다고 알려졌지만 전문가 말로는 어디까지나 도움이 될 뿐 완치약은 아니라고 한다. 약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약처럼 한때 쓰는 것과 달리 영양학적 접근은 근본 해결이 되기 때문에 더 중요하기도 하다.
치매 예방, 치료에 좋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비타민C가 레몬의 2배, 감자의 7배나 많으며 칼슘, 엽산도 풍부해 임산부와 어린아이 성장에 좋다. 그리고 송이보다는 줄기에 성분이 더 많으며 열을 가하면 파괴되는 성분들이 많기에 생으로 먹거나 찌거나 살짝 데쳐먹는 것이 좋다.
100g당 28kcal로 칼로리가 낮은 데다가 식이섬유가 풍부해서 포만감을 쉽게 안겨주므로 다이어트에도 아주 좋은 식품이다. 단백질 공급원으로 닭가슴살이나 계란(특히 흰자), 보조로 브로콜리 또는 파프리카의 조합은 다이어트 식단을 짤 때 거의 기초 초식에 가깝다.
사람뿐만 아니라 강아지에게도 가끔씩 먹여주면 좋은 채소인데, 사료에 부족한 비타민 등 영양소를 채워주기 때문이다 그리고 견종에 따라 다르지만 대부분의 강아지들은 브로콜리를 좋아한다. 다만 무조건 익힌 브로콜리를 잘게 줘야하며 너무 많이 줘서는 안된다.

5. 기피 음식


삶는 정도로는 야채 특유의 풋내가 강하게 나서 싫어하는 사람들이 많다. 사실 브로콜리를 싫어하는 사람들은 맛이 싱겁기 때문보다는 풋내 때문인 일이 많다. 그런 이에게는 더 신경 써서 조리해주면 쉽게 먹을 수 있다. 아이들 대부분이 흔히 브로콜리를 싫어한다. 각종 매체에서 아이가 편식을 하는 장면이 나올 때 한국에서는 시금치, 미국 등에서는 브로콜리나 당근이 주로 나온다. 너무 푹 익히면 으깬 브로콜리가 될 수 있으니 너무 길게 조리하지 않도록 주의하자. 단 앳킨스 등의 저(底) 탄수화물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은 브로콜리나 컬리플라워 등을 일부러 푹 익힌 후 갈아서 으깬 감자 대신으로 먹는다고 한다. 풋내 나는 걸 빼면 의외로 비슷하다고.
서양에서는 아스파라거스나 싹양배추(방울다다기양배추)와 함께 부모가 애한테 먹이려고 기를 쓰는 음식의 전형으로, 부모님과 애들이 브로콜리 때문에 식탁전투를 벌이는 장면은 '평범한 미국 육아'를 묘사하는 클리셰. 前 미국 대통령 아버지 부시도 브로콜리를 아예 입에 대지도 않는다. 실제로 젊은 시절 군대에서도 브로콜리는 다 남기고 안 먹었고 아버지 부시의 부친인 프레스캇 부시도 브로콜리를 안 먹었다. 부시는 심지어 대통령이 되어서 좋은 점은 브로콜리를 억지로 안 먹어도 되기 때문... 이라는 발언을 해서 분노에 찬 브로콜리 농가들은 단체로 백악관 앞에 브로콜리를 쏟아놓는 데모를 하기도 했다. 오죽하면 1992년 미국 대선 중 빌 클린턴 진영의 구호 중에 '브로콜리를 다시 백악관으로'가 나왔을까. 어른도 싫어하는 사람은 정말 싫어한다.
선천성으로 브로콜리에 대량 포함된 페닐티오카바마이드(PTC)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있다. 유전자 TAS2R38의 변종이 있는 사람들은 PTC의 맛을 느낄 수 있는데, 구역질나는 이상한 맛이라고 한다. 반면 전체 인구의 약 30%는 PTC에 무감각이며 잘만 먹는다. 때문에 PTC 미맹 진단 검사가 있다.

6. 기타


꽃에는 기름 성분이 덮여 있어 그냥 흐르는 물에 대면 잘 씻기지 않아 속에 오염 물질이 그대로 남는다. 제대로 씻으려면 먼저 브로콜리를 자른 뒤 씻거나, 물을 받아놓은 뒤 꽃봉오리 부분이 잠기게 10~20분 가량 넣고 식초를 희석한 물로 농약을 빼면 된다.
줄기(실은 꽃대)는 어떻게 쓸지 몰라 버리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식감이 뻐덕뻐덕해서 그렇기도 한데, 사실 그것은 표면의 껍질 때문이다. 줄기에는 뻣뻣한 섬유 조직으로 이루어진 껍질이 있어서 푹 삶아도 특유의 질긴 식감이 남기 때문에 먹기가 애매하다. 하지만 껍질을 감자 깎는 칼로 없애든지 데쳐서 벗겨내든지 해서 한꺼풀 벗겨내면 질기지 않으면서도 아삭한 식감을 즐길 수 있다. 위의 꽃이 난 부분과는 상당히 다른 식감으로 이것을 살짝 데쳐 초고추장에 찍어 먹으면 상당한 별미이다. 줄기를 부드러워질 때까지 푹 삶아 물기를 빼면 감자나 고구마 같은 맛이 나기도 한다. 버터와 후추, 오레가노 같은 향신료를 조금 넣어 볶아 조리하면 꽤 그럴듯한 맛이 난다.
일본 도쿄대에서 자전거 안장을 빼고 그 자리에 대신 브로콜리를 끼워 놓는 장난이 있었다. 범인 세 명은 검거된 뒤 일상 23화를 패러디했다고 진술, 훈방처리되고 끝났다. 여기서 재미있는 일이 있었는데, 안장을 훔쳐서 팔거나 버리지 않고 따로 근처 박스에 모아놨다. 이유는 이렇게 하면 절도죄가 아닌 기물 파손에 그치기 때문이란다. 브로콜리로 탈피한 안장도 안전하고 직접 브로콜리를 뽑아 안장을 다시 끼우는 수고만 빼면 딱히 피해를 입은 게 아니기 때문에 위에서 말했듯 훈방조치되었다. 보러가기
페이커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에서 우승하고 이것을 먹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아마 데친 건 아니고 날것인 듯.
불교계에서는 마늘오신채로 여겨 수행에 방해가 된다 하여 고기&생선과 더불어 오신채 섭취를 일절 엄금하고 대신 브로콜리를 먹도록 한다.
영화 인사이드 아웃에서도 라일리와 까칠이가 싫어하는 음식으로 나온다.
조직이 매우 부드러워서 햄스터토끼가 환장하는 채소이기도 하다.
2007년 많은 인기를 누린 웃음을 찾는 사람들의 코너 서울나들이에서 박영재가 브로콜리 돼지라는 별명을 얻었다. 또 2008년 시즌 중 파마머리를 하고 등장한 야구선수 박석민에게도 똑같이 브로콜리 돼지, 줄여서 '''"브콜돼"'''라는 별명이 붙었다
파워퍼프걸에는 브로콜리처럼 생긴 외계인(Brocoloids)들이 빌런으로 나오는 에피소드가 있다. 처음에 파워퍼프걸은 브로콜리를 싫어했지만 이 브로콜리 외계인이 성인들을 세뇌시켜 부려먹자 타운스빌의 아이들과 함께 이들을 먹어치워 멸종시키고 타운스빌을 구한다. 동시에 브로콜리를 잘 먹게 되었지만 부작용으로 식품 가게에 진열된 브로콜리들까지 '만약을 위해서' 사지도 않고 먹어치우려 한다….
심슨 가족 중 호머가 당일에 죽는다는 예언을 받게 되는 할로윈 특집에서도 등장한다. 여기서 호머는 벼락맞은 나무에 깔릴 뻔하고 구조물이 쓰러져서 차가 반파되고 머리에 곡괭이가 날아와 박히고 방울뱀이 불알을 무는 불상사를 겪고도 죽지 않았는데 마지의 강권으로 브로콜리를 한 입 먹고 즉사한다(...). 브로콜리는 건강 식품이 아니었냐는 마지의 말에 닥터 히버트가 지구상에서 가장 위험하고 끔찍한 채소라고 정정해주는 게 백미.
한국에서는 어감이 비슷한 보더 콜리 견종을 가리켜 브로콜리라고 부르는 때도 있다.
[1] 프렉탈 구조랑 유사한 모습이다.[2] 우리가 먹는 겨자는 Sinapis alba(백겨자), Brassica juncea(갓), Brassica nigra(흑겨자) 세 종류이다.

분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