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인석
1. 개요
메이플스토리의 세계관에 존재하는 물건.
2009년 7월 9일 아란이 패치될 때 처음으로 등장했다.
블랙윙의 간부들이 메이플 월드 각지를 돌아다니며 찾고 있는 돌이다. 이 돌은 메이플 월드의 각 지역에 분포하고 있으며, 블랙윙 간부들의 말에 의하면 검은 마법사를 부활시키는 데 사용된다고 한다. 이름에 '봉인' 자가 붙은 것도 과거 검은 마법사를 봉인할 때 쓰였기 때문으로 보인다.
빅뱅 이전 초창기 영웅들인 아란과 에반의 스토리에서 중요한 물건으로 등장하며, 스토리의 대부분이 이 봉인석을 찾거나, 빼앗기거나, 탈환하는 것으로 이루어져 있다.
2. 현재까지 등장한 봉인석들
- 빅토리아 아일랜드의 봉인석
블랙윙의 인형사 프란시스가 몬스터들을 조종해서 뺏으려 했던 봉인석. 팬텀에 의해 회수되어 현재 리엔 섬에서 보관 중이다. 모험가 전사 스토리까지만 해도 아란이 잘 보관하고 있는데 블랙헤븐에서는 에레브를 제외한 모든 봉인석을 수집했다고 한다. 이후 빼앗겼을 가능성도 있기는 하지만 관련 설명이 없다는 점에서 개연성에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이 높다.
- 엘린 숲의 봉인석
헬레나가 잘 보관 중이었지만 역시나 아란이 고생해서 열쇠를 찾은 다음 봉인석을 찾던 찰나 이베흐에게 빼앗겼다. 이로서 빅토리아 아일랜드의 봉인석만 두개가 되는 병맛 상황이 연출.(...) 빅토리아 아일랜드의 봉인석이 아란 이후에 나왔으니, 어쩌면 영웅의 스토리가 개편될 때 스토리가 바뀔지도 모른다. 아니면 이베흐가 가져온 엘린 숲 봉인석을 프란시스의 관리소홀로 팬텀한테 빼앗긴 거라든가. 다만 이베흐가 엘린 숲에서 봉인석을 빼내올 때 아란을 이미 본 적 있는 듯이 말하기 때문에 최소 빅토리아 아일랜드의 봉인석을 트루가 회수한 이후가 되어 후자의 가능성은 0이다.
- 오르비스의 봉인석
오르비스의 인적 드문 산책터 주변의 봉인된 정원에 보관되어있는 봉인석. 이베흐가 에반을 꼬드겨 급성 성장 촉진제를 만든 뒤 네펜데스를 거대화시켜 봉인된 정원으로 올라가 탈취를 하려하지만 갑자기 난입한 영웅 아란의 등장으로 결국 거인 다고쓰를 제물로 바쳐 탈취를 성공했다.
- 무릉의 봉인석
무릉의 봉인된 사원에 보관되어있다. 블랙윙의 그림자 무사 무명이 탈취를 성공했지만 무사의 호승심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아란과 싸우다 대패. 그 후 신사 이베흐가 봉인석을 탈취하고 달아난다.
- 엘나스의 봉인석
알케스터의 스승이 엘나스에 있는 자신의 연구실에 보관중이던 봉인석. 자세한 과정은 알 수 없으나 스토리 도중 에반이 블랙윙에 속아서 검은 열쇠를 넘겼는데, 이 열쇠로 연구실의 문을 따서 봉인석을 빼앗은 것으로 보인다.
- 루디브리엄의 봉인석
루디브리엄 탑의 비밀스러운 비밀 금고에 있다. 장난감 병사와 도어락이라는 블록 골렘이 지키고 있다. 하지만 블랙윙에게 속아넘어간 에반이 영혼을 붙잡아 병사를 겁먹게 해 달아나게 하고 직접 도어락을 처치하게 되어 봉인석을 블랙윙에게 빼앗기게 된다.
- 니할 사막의 봉인석
니할 사막에서 커닝 시티로 운반되었던 봉인석. 사실 커닝시티의 봉인석은 가짜였고, 진짜는 헤네시스로 운반되고 있었다. 하지만 그것마저도 블랙윙 하수인에게 빼앗길 뻔 하자 모험가가 나서서 탈환한다. 그런데 이번에는 변신술사가 올리비아로 변신해서 봉인석을 다시 탈취하고, 우여곡절 끝에 모험가들이 엘나스 동굴로 찾아가 다시 봉인석을 되찾았다. 이후 모험가가 현재의 문 속에 봉인된 검은 마법사의 봉인이 깨져가는 것을 보고, 봉인석을 교체하면 봉인이 복구될거라 생각해서 사용하나 그 순간 검은 마법사는 봉인을 깨고 탈출해버린다. 그 순간 소멸한건지 아니면 현재의 문 안에 방치된건지 행방 묘연.
- 에레브의 봉인석
에레브에 보관되어있는 보석으로 신수의 눈물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블랙윙의 변신술사 바로크가 헬레나가 가진 편지의 암호를 해독하여 에레브에 봉인석이 있다는 정보를 입수, 봉인석을 빼앗으려 했으나 아란이 미리 경고한 덕분에 시그너스 기사단에 의해 참패하고 봉인석 탈취를 저지당한다.
- 메이플 아일랜드의 봉인석
없다. 모험가의 모험의 서(스토리 퀘스트)를 진행하면 메르세데스가 그 당시엔 메이플 아일랜드란 대륙이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에 만들 수 없었다고 말한다. 그러나 모험가들의 간절한 소망으로 인하여 봉인석이 탄생하였고 파괴된 메이플 아일랜드를 복구시킨다. 그런데 봉인석의 진실을 생각한다면 설마...
3. 정체
본래는 '신의 창'이라 불리던 고대의 병기. 세계의 의지는 난립하는 고대신을 상대하기 위해 신의 창을 만들어냈다. 신의 창은 지성체와 융합하면 반신이 되며 이러한 반신들은 고대신과 맞서 싸워 몰아내었다. 의문스러운 점은 고대신들과 싸워 몰아낸 최초의 대적자들에 대한 기록은커녕 구전조차 없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는 변형된 형태라도 구전이 내려와야 정상이다. 물론 봉인석 설정이 나온지는 10년도 더 된 일이고 그 동안 계속해서 봉인석에 대한 설정 변경이 이어졌기에 단순히 없을 가능성도 충분하다.
그런데 봉인석의 힘을 혼돈의 힘이자 통제를 거부하는 힘[1] 이라고 표현하는데, 고대신이 난립하던 시기를 혼돈의 시기라고 부르고 고대신을 통제함으로서 세계가 현재의 형태가 되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이게 순수하게 오버시어쪽의 힘인지 의심이 들게 하는 대목. 그렇다고 진짜로 이게 고대신의 힘이 섞인 물건이라고 보기도 모호하다. 봉인석과 대척점에 있는 초월석이 명백하게 초월자를 상대하기 위한 능력을 지니고 있기에, 이쪽이 고대신의 유산이라고 보는 것이 좀더 타당하기 때문. 인게임 대사에서 서술이 모호하게 된 탓에 봉인석의 정확한 근원을 알 수 없게 되어버렸다.
이런 강력한 힘을 특정 개인이 욕망대로 휘두르면 본말전도이기에 사람들의 염원이 모여야만 기동한다. 이러한 특성은 고대신이 남긴 신성검 아소르 등의 성유물도 마찬가지.
고대전쟁이 끝난 후에는 각 대륙에 스며들었던 모양이나, 프리드는 그것을 다시 보석의 형태로 추출해냈다. 신의 도시 세르니움에서 영웅이 대적자라면 프리드도 봉인석을 무에서 만들어낸 것은 아니었다며 대륙에 스며든 그 힘을 끌어내었던 것 같다고 언급한다. 봉인석을 구현하는데 필요한 요소는 다음과 같다.
봉인석에 필요한 요소는 세 가지.
첫째, 구심점이 될 대륙의 매개물.
둘째, 서로 다른 다섯 가지의 힘.
셋째, 파괴를 멀리하고 평화를 바라는 강한 의지다.
- 아프리엔의 기록 요약 중[2]
4. 능력과 사용 조건
봉인석은 '많은 사람들의 염원을 현실로 바꿔주는 힘'을 지니고 있으며, 이 힘은 '''초월자'''의 힘마저 능가한다. 경우에 따라선 시간을 되돌리는 것도 가능하기에 프리드는 이를 이용해 시간을 되돌리는 힘을 내재시켜 놓았다. '검은 마법사의 힘에 의한 세계 멸망에 대비한 복원점' 역할을 부여한 것이다.[3] 만약 영웅들이 검은 마법사를 막지 못해 메이플 월드가 멸망할 경우, 이 돌을 사용하여 각 지역들의 시간을 되돌림으로써 멸망 이전으로 메이플 월드를 복구하기 위해 만들어 놓은, 일종의 보험이다. 봉인석이 각 지역마다 흩어져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프리드 사후에는 그 메커니즘이 잊혀 사용하지도 못하는 애물단지가 되었다. 프리드 본인이나 그에 필적하는 시간 마법의 대가가 나타나지 않는 이상 원리를 이해할 수도, 제대로 사용할 수도 없다고.
그러던 중 천재 과학자 겔리메르[4] 가 연구하면서 다시끔 실마리가 잡혔다. 겔리메르가 분석한 바로는, 봉인석을 사용하려면 여러가지 조건이 필요하지만 결정적으로 많은 사람들의 간절한 염원이 모아져야 한다. 단, 인과율의 법칙에 어긋나는 힘을 발휘하면 소멸한다.
겔리메르는 에너지원으로 쓸 수 있을까 하고 과학의 힘으로 작동시키려고 노력했지만 끝내 실패하고 연구를 포기한다.[5]
그러나 플레이어 모험가는 메이플 아일랜드의 봉인석을 사용하여 메이플 아일랜드를 복원하였고, 시그너스는 에레브의 봉인석을 사용해 플레이어를 살려냈다. 이는 아프리엔의 기록과 겔리메르의 연구서로 사용 방법을 알아낸 덕분으로 추측된다.
4.1. 봉인
영웅들의 최종결전에서는 '''검은 마법사를 봉인하는 데 쓰였다.''' 루미너스와 팬텀도 이 사실을 몰랐던 걸 볼 때[6] 프리드가 독단으로 행한 모양.
루미너스의 추측에 의하면 "봉인석이 지닌 시간의 힘을 매개체로 검은 마법사 안에 있던 시간의 힘을 이끌어내 봉인에 사용한 것 같다"고 한다.
4.2. 부가적인 능력
사람들의 염원을 현실로 바꿔주는 돌이다보니, 봉인석이 하나라도 남아 있다면 사람들의 염원만으로도 검은 마법사는 그 염원과 봉인석의 영향을 받아 활동이 불가능하다.
블랙윙의 간부들이 검은 마법사를 부활시키는 방법인 줄 알고 메이플 월드를 돌아다니며 봉인석을 모았는데,[7] 그들이 생각한대로는 아니지만 결론적으로 검은 마법사를 부활시키는 방법은 맞았다.[8]
5. 블록버스터: 블랙헤븐
에레브의 봉인석을 제외한 모든 봉인석이 블랙윙에게 수집당했다.
블랙헤븐 마지막에서 플레이어를 살리기 위해 마지막 남은 봉인석, 에레브의 봉인석이 사용되어 소멸한다. 이로써 검은 마법사의 재림을 막을 방법이 사라진 것. 다만, 검은 마법사가 "운명의 축이 틀어졌다, 봉인석을 품고 '''새로운 대적자'''가 탄생했다."라고 말하는 것을 보아 플레이어가 '''봉인석을 대신하는 무언가'''가 된 듯하다. 살아있는 봉인석이 된 셈. 봉인석이 '''초월자의 힘마저 능가하는''' 물건인 것을 감안한다면, 검은 마법사 입장에서는 위협적인 적이 등장한 것이다. 검마의 재림은 막을 길이 없지만, '''그 검은 마법사를 처치'''할 수 있는 여건은 일단 갖춰진 셈이다.봉인석의 힘을 100% 발휘할 수 있는지는 불분명하지만.
6. 히어로즈 오브 메이플
여기서는 봉인석보다 더 중요하고 위험한 물건인 '''초월석'''이란 것이 등장한다. 해당 문서 참조.
7. 신의 도시 세르니움
칼라일과 이데아, 대적자는 왕가에 보관 중인 검이 있는 곳에 들어간다. 칼라일은 검에 대해 설명한다. 검은 태양신 미트라의 힘이 담긴 신성검 아소르라며 하늘을 향해 뻗으면 신성한 빛이 내리쬐어 악을 멸하지만, 다른 많은 성유물처럼 고대신의 시대가 끝나면서 이 검도 빛을 잃었긴 하나 초월자 다수가 사라지고 메이플 월드와 그란디스를 나누던 차원의 봉인도 부서졌으니 이제 검이 빛을 되찾을 때가 되었다고 한다. 칼라일은 교전에서 '고결한 자의 손아귀에서 천국의 영광이 빛을 되찾으리라.'라고 말하고 있다며 고대에도 성검은 아무나 다룰 수 있는 게 아니었고 선택받은 자가 나타날 때까지는 특별한 힘은 느껴지지 않는다고 설명한다. 이때 이데아와 칼라일은 대적자를 부담스러운 눈길로 바라본다. 이데아는 대적자 자 타락한 초월자를 물리칠 정도면 고결하지 않겠냐고 묻고, 이에 칼라일은 시도를 한 번 해보자고 말한다. 대적자는 신성검을 뽑으려 하자 갑자기 메이플 월드와 그란디스의 경계를 배경으로 아소르가 '''"태양의 불꽃은 복수를 잊지 않는다"'''라며 강한 적대감을 보여준다. 대적자는 정신을 차리고는 검이 자신에게 굉장한 적의를 보였다는 걸 밝힌다.
이데아가 애런에게 성검이 대적자의 손에서도 반응했다는 걸 밝힌다. 대적자는 성검에서 강력한 적의를 느꼈다고 말한다. 이데아는 초월자 또한 신의 일종이라고 보면, 동족 살해자에 대한 분노인 게 아닐까 추측한다. 애런은 봉인석이 본래는 '신의 창'이라 불리던 고대의 병기라며 세계의 의지는 난립하는 고대신을 상대하기 위해 신의 창을 만들어냈으니 고대신이 그 힘과 융합된 대적자에게 적의를 드러냈다고 설명한다. 이에 대적자와 이데아가 놀라자 애런은 둘이 봉인석의 기원에 대해 모르고 있던 모양이라며 거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이고 워낙 오래 전 이야기라 사료가 거의 남지 않았기 때문에 추정 중인 하나의 설인데 마침 대적자가 검을 만져서 직접 확인해 줬다고 얘기한다. 이데아는 고대신 미트라를 소멸시킨 힘을 대적자가 계승하고 있다는 사실을 세르니움 측에서 안다면 메이플 연합 측에는 매우 불리한 일이니 함구해 달라고 부탁하고 애런은 그것을 승낙한다.
애런은 이데아에게 성유물이 만들어진 이유에 대해 알려준다. 사람들이 흔히 신이라 부르는, 세계의 의지, 고대신, 초월자 등을 상위의 존재라고 부르는데, 이 상위의 존재는 필멸자들과는 물리공간을 초월해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지성체들은 감히 해칠 수 없는 존재라 고대로부터 '신만이 신을 상대한다'라는 말이 대원칙으로 여겨지는 이유라고 한다. 이데아는 봉인석을 품은 대적자가 초월자인 검은 마법사를 상대했던 것같이 상위의 존재와 싸우려면 똑같이 상위의 존재이거나, 아니면 그들의 힘이 담긴 무언가를 사용해야 한다는 게 맞다면, 성유물 역시 봉인석처럼 다른 상위의 존재를 상대하기 위한 것이라면 그것이 작동하는 방식도 유사할 것이니 확실히 봉인석을 조사하는 것으로 단서를 얻을 수도 있겠다고 말한다. 도서관 제 7구역에 관련 기록이 있다. 기록에는 '세계의 의지는 난립하는 고대신을 막기 위해 '신의 창'으로 불리는 병기를 만들어내었다. 병기는 지성체와 융합하여 반신이 되고, 이들이 신과 맞선 것이 고대전쟁의 시작이다.'라는 문구가 나오는데, 먼저 언급했듯이 영웅이 대적자라면 프리드도 봉인석을 무에서 만들어낸 것은 아니었다며 대륙에 스며든 그 힘을 끌어내었던 것 같다고 말한다. 이어서 기록에는 ''신의 창'이 발동하기 위해서는 다수의 지성체로부터 비롯된 '염원'이 필요하다. 이는 신의 힘을 담은 물건이 특정 개인에 의해 '사유화'되는 것을 막기 위함이라 추측된다. '성유물이 주인을 고르는 방식'과도 유사하다.'라고 나온다.
그 이후 애런이 평소의 그 답지 않게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던 세렌의 임명식에 나타나서는, 아직 미숙해서 그런지 신의 음성은 듣지 못했다는 그녀에게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도와주겠다며 귓가에 어떤 말을 속삭인다. 그러자 세렌은 미트라와 일체화된다. 미트라는 '태양의 불꽃은 원수를 잊지 않는다'라며 신의 창에 대한 분노를 잊지 않고 그대로 폭주하며 봉인석을 품은 대적자를 적대하며 일대와 함께 날려버리려고 하는데, 세렌이 막판에 정신을 되찾고 힘을 빼면서 가까스로 인명피해 없이 끝난다. 그러나 대적자의 힘에 성검은 두 동강이 났고 거기에 대적자와 세렌이 서로 큰 부상을 입은 것을 틈타 애런이 대적자가 품고 있던 봉인석을 뽑아내더니 "많은 피를 부를 거라고 경고했었지"라는 말과 함께 파괴시킨다. 그 후 애런의 정체가 제른 다르모어라는 게 밝혀진다. 이렇게 대적자가 가지고 있던 마지막 남은 에레브의 봉인석이 제른 다르모어에 의해 파괴되는 일이 벌어지고 만다. 이를 통해 메이플 연합은 제른 다르모어와의 싸움을 앞두고 중대한 전력 지장이 생겨버린다.
그런데 현재까지 공개된 스토리들을 보면 하이레프는 일리움의 크리스탈 이용, 근원을 통한 스펙터 제조, 근원 지식 추구, 창세의 씨앗과 아이오나 이용 등등 수상쩍은 연구를 많이 하기 때문에 이용 가치가 충분했을 텐데 그냥 없앴다는 점에서 의문을 자아낸다.
따지고 보면 이 봉인석이라는 것 자체가 수상하다. 검은 마법사는 대적자가 타나를 죽이지 않을 수 있던 것은 지성체의 의지와 신의 힘을 거론했다. 선택은 대적자가 한 것이라지만, Borderless에서 한 말을 보면 대적자 본인도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전혀 이해하지 못했다. 이 신의 힘은 오버시어가 만들어 고대신 멸망에 사용한 봉인석의 힘을 뜻하는 말이었을 것이다.[9] 하지만 본래 빛의 창은 고대신이든 초월자든 사람이 대적할 수 없으며 초월적인 존재로 본래는 죽일 수 없다. 과거 오버시어는 봉인석으로 지성체에게 힘을 주었음에도 고대신을 봉인시키기만 했을 뿐, 죽이는 것은 불가능했다.
하지만 대적자는 검은 마법사를 봉인석의 힘으로 빛의 창을 만들어 아예 소멸시켜 버렸다. 빛의 창의 발동 조건은 예나 지금이나 똑같이 다수의 염원이기 때문에 특별히 더 강해졌다든가 한 것도 아니다. 즉 대적자가 검은 마법사를 봉인 수준에서 벗어나 소멸까지 시킬 수 있던 것은 오버시어의 뜻이 작용했다는 소리다.[10]
당시 검은 마법사는 초월자가 되자마자 반역을 선언했고, 실제로 당시 상황을 보면 검은 마법사는 오버시어가 정한 섭리를 무시하려고 했다. 제른 다르모어도 학살자다 아니다 논란이 있지만 검은 마법사가 남긴 창세의 씨앗과 아이오나를 이용하려는 시점에서 순순히 오버시어의 뜻에 순종하는 인물이 아닌 것은 분명하다.[11]
이러한 점에서 봉인석을 지닌 대적자는 그 힘을 대가로 저도 모르는 사이에 과거 빛의 창의 소유자들 처럼 오버시어에게 이용당하고 있었고 제른 다르모어는 자신에게 걸림돌이 될 대적자의 힘을 없앨 겸 오버시어가 세계에 간섭해서 검은 마법사 처럼 방해받을 여지를 최소화 하고자 봉인석을 이용하지 않고 그대로 없앴다는 추측이 가능하다. 또 제른 다르모어가 대적자에게 품은 감정과도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12]
8. 관련 문서
[1] 전문: "그가 지닌 봉인석의 힘, 혼돈의 힘, 통제를 거부하는 힘, 신의 힘이……. 그것이 그걸 가능케 했다." Borderless 퀘스트 중 하인즈의 대사.[2] 모험가 마법사 스토리 중 얻을 수 있는 아이템. [3] 봉인석의 이 점만이 먼저 밝혀진 탓에 혼란을 줬으나 루미너스 프롤로그로 떡밥을 던지고 모험가 해적 전용 퀘스트로 자세한 진실이 밝혀졌다.[4] 겔리메르는 과학의 힘만으로 차원의 문을 열고 미스틱 게이트를 여는 등 봉인석을 분석하기에는 충분한 실력을 지니고 있다. 문제는 "사람의 마음이 에너지가 된다"라는 사고방식을 이해하지 못했다는 것. 그 때문에 겔리메르는 봉인석을 사용하지 못했다. 후일 드러난 봉인석의 진정한 메커니즘을 보면 염원은 에너지원이 아니라 사용조건에 불과했으니 겔리메르의 사고방식은 어찌보면 옳았던 셈.[5] 아이러니하게도, 이후 겔리메르가 과학의 힘으로 만들어낸 안드로이드들은 하나둘씩 삶을 지향하는 마음=염원을 갖기 시작했다.[6] 팬텀은 그냥 모르는 상태였 고, 루미너스는 프리드가 설치한 봉인을 보고서야 알았다고 한다.[7] 수집한 봉인석들은 파괴하거나 봉인하여 검은 마법사에게 악영향을 못 미치도록 한 것으로 추측된다.[8] 봉인석을 '이용'하여 검은 마법사를 부활시키려했던것 같은데,봉인석의 존재를 없애야지만 검은마법사가 부활하는 것이다.[9] 프리드가 사라진 빛의 창을 봉인석이라는 형태로 부활시켜서 검은 마법사 봉인에 사용한 것도 고대신 봉인의 응용판이었을 것으로 보인다.[10] 프리드가 봉인석의 기원을 알았다면 그 점 때문에 봉인석들을 만들고도 대적할 힘을 손에 넣는 게 아니라 보석 형태 그대로 검은 마법사 봉인에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프리드는 왕이 필요하냐라는 의문을 히어로즈 오브 메이플에서 제기할 정도로 진보적이었다.[11] 검은 마법사는 자신에게 주어진 모든 운명에 순종한 초월자로 륀느와 알리샤를 거론했지만 다소의 협력 관계였던 제른 다르모어는 거론하지 않았다.[12] 제른 다르모어는 두 차례에 걸쳐 자신과 맞서 싸우려 한다면 많은 피를 부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으며, 대적자가 쓰러졌음에도 죽이기는 커녕 봉인석만 빼서 없애고는 "미숙한 생명의 무의미한 몸부림이라... 보기에 심히 가엾도다..."라는 말을 남긴 채 자취를 감췄다. 애런으로 위장했을 적 사람들은 자신의 과오를 인정하지 않기에 반복해서 무의미한 싸움이 끊이질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는데, 초월자이자 고대의 지식도 풍부하게 가지고 있는 제른 다르모어 입장에서 자신이 오버시어에게 이용당하는 것조차 모른 채 정의라 믿고 싸우는 대적자를 보고 진심으로 그렇게 말했을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