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 벨벳
'''2008년 미국 영화 연구소(AFI) 선정 10대 미스터리 영화 중 8위'''
1. 개요
'''제59회 아카데미 시상식 감독상 후보작'''
데이비드 린치 감독의 1986년작 영화. 영화의 제목은 1951년에 발표된 토니 베넷(Tony Bennett)의 동명의 노래[2] 에서 따온 것이다.
2. 예고편
3. 등장인물
인기 밤무대 여가수, 프랭크에게 모종의 이유로 종속돼서 정신적으로 굉장히 불안한 상태다. 그 때문인지 피학성애적인 모습을 보인다.
호기심이 많은 대학생, 아버지가 뇌졸중으로 쓰러져 간병 차 고향으로 돌아왔다.
이 영화에서 가장 미스테리한 싸이코 캐릭터. 감정 기복이 극도로 심해서 수시로 자신을 쳐다 보지말라고 하지만 언제는 또 쳐다보라고 하는 둥 좀 전까지 웃다가도 갑자기 정색해서 분노를 표출하기도 하는 굉장히 위험한 인물이다. 그리고 상당히 변태적인 성애 기질과 질식기호증인지 무언가 거사를 치르기 전에는 인공호흡 마스크를 차고 알 수 없는 기체를 한껏 들이마시고 시작한다. 명대사는 일 저지를 때마다 하는 "이제 어두워졌어" 그리고 제프리와 '드라이브' 갈 때 하는 "움직이는 건 다 따먹어 버릴꺼야!"'''Now it's dark.'''
'''이제 어두워졌어.'''
- 샌디 윌리엄스 (로라 던)
제프리에게 호감을 가진 여대생 조력자, 엔딩에서 제프리와 연인 사이가 된다.
4. 줄거리
대학생인 제프리 보몬트는 아버지가 뇌졸중으로 쓰러졌단 소식에 고향으로 돌아온다. 문병을 마치고 병원에서 돌아가던 도중 허름한 창고앞에서 그는 사람의 잘린 귀를 발견하고 이를 주워 전부터 면식이 있던 윌리엄스 형사에게 가져간다. 형사와 검사관들이 일대를 수색했지만 딱히 다른 증거는 발견하지 못하고 사건 수사를 시작한다.
호기심 많은 제프리는 윌리엄스 형사에게 개인적으로 수사 진행에 대해 묻지만 일반인에게 그런 이야기를 해줄 수는 없는 노릇. 제프리는 별 소득없이 돌아가던 중 윌리엄스의 딸인 샌디를 만나고 샌디는 그런 제프리에게 인기 밤무대 여가수인 도로시 밸렌스가 이 사건에 연관점이 있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제프리는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도로시의 아파트에 잠입해 무언가 더 알아낼 계획을 세우고 샌디도 여기에 동참한다.
제프리는 낮에 해충소독 작업으로 위장해서[4] 아파트 열쇠를 훔쳐내는데 성공하고 그날 밤 도로시의 아파트에 다시 몰래 들어간다. 바깥에서 샌디가 차량 경적으로 누가 오면 경고해 주기로 되어있지만 제프리는 배짱 좋게도 남의 집에 몰래 침입한 주제에 화장실을 쓰다가 물내리는 소리 때문에 듣지 못한다.
위기 상황 속에 제프리는 급히 옷장 안으로 숨고 자의반 타의반으로 이후 상황을 옅보게 된다. 먼저 들어온 도로시의 탈의를 지켜보다가 어디선가 걸려온 전화에 상당히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고, 발각될 위기를 넘기나 했지만... 옷걸이 떨어지는 소리에 존재를 눈치 챈 도로시가 식칼을 들고 제프리를 끌어낸다. 도로시는 자기처럼 제프리의 탈의를 봐야겠다면서 옷을 벗기지만 어째서인지 그를 애무한다.
이윽고 프랭크가 들이닥치고 제프리는 다시 옷장 안으로 숨어 상황을 지켜볼 수 밖에 없는 상황. 프랭크는 도로시의 음부를 안주 삼아 버번을 들이키더니 본인의 트레이드 마크인 인공호흡 마스크를 들이 쉬고는 자신을 아빠이자 아기로 지칭하면서 도로시를 폭력적으로 강간한다. 볼 일을 다본 프랭크가 떠나고 제프리는 도로시를 위로하면서 프랭크가 도로시의 남편과 자식을 인질로 잡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낸다.
다음 날 제프리는 지난 밤 있었던 일을 샌디에게 이야기하며 도로시가 처한 현실에 분노한다. 그리고 도로시와는 밀회를 가지며 도로시는 점점 제프리에게 의지하게 된다. 밤이되어 도로시의 공연에 참석한 제프리는 그곳에서 프랭크를 발견하는데 전날 밤 광기어린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감상에 젖어 눈물을 글썽이고 있다.[5]
제프리는 프랭크 일당을 미행하기로 하고 그들의 아지트를 알아내는데 성공한다. 날이 밝은 뒤 다시 그들을 감시하면서 첫째 날 봤던 '옐로우 맨'과 '멋쟁이'[6] 남자 둘을 더 목격하고 사진을 촬영한다. 제프리는 샌디와 만나 자신이 알아낸 사실을 말해주면서[7] 그녀를 꼬시고 밤에는 다시 도로시의 아파트에 찾아가 밀회를 가진다.
도로시는 성관계 중 자신을 때려줄 것을 요구하고 제프리는 거절하지만 그녀가 폭주하자 어쩔 수 없이 요구를 들어주고 아파트를 떠나다 프랭크 일당과 마주친다. 프랭크는 강압적으로 자신들의 드라이브에 참가 할 것을 요구하고 제프리의 거절의사는 단박에 일축한 뒤 도로시와 같이 '벤'의 집으로 끌고 간다.
그곳에는 도로시의 아들인 도니가 감금되어 있었고 벤은 프랭크와 오래동안 알고 지낸 사이인지 프랭크의 똘끼에도[8] 아랑곳 않고 침착하게 응대한다. 도로시가 도니와 재회를 가지는 동안 프랭크 일당은 제프리를 위협하고[9] 벤이 카세트로 로이 오비슨의 In dreams를 틀면서 긴장이 해소된다.
프랭크는 노랫가사에 눈가를 적시더니만 이내 격정에 휩싸여 제프리와 도로시를 데리고 떠난다.[10] 외곽에 위치한 제재소에 도착한 프랭크 일당, 프랭크는 도로시를 희롱하다 보다 못한 제프리에게 한 대 맞는다. 분노한 프랭크는 제프리를 끌고 나와 인공 호흡 마스크를 들이 쉬고 입술에 립스틱을 마구 칠하고는 제프리에게 마구 입맞춤을 한다. 이후 프랭크는 부하에게 로이 오비슨의 In dreams를 틀게 하고 블루 벨벳 조각으로 제프리의 얼굴을 닦으면서 이해 할 수 없는 소리를 한다.[11] 긴장이 고조 되고 프랭크는 제프리를 두들겨 패버린 뒤 그냥 내버려 두고 떠난다.
그 다음 날, 얼굴이 떡이 된 채 깨어난 제프리는 자신이 알아낸 사실을 고발하기로 마음 먹고 경찰서로 찾아간다. 하지만 그곳에는 어째서 인지 자신이 봤던 옐로우 맨이 '고든'이라는 명패를 앞에 둔채 윌리엄스 형사의 사무실에 있었고 제프리는 당황했지만 침착하게 서를 빠져나가고 밤에 개인적으로 윌리엄스 형사 자택을 찾아 사건을 고발하고 손을 떼기로 마음 먹는다. 샌디와는 데이트 약속을 잡아 파티에 가기로 하고 헤어진다.
다음 날 저녁 샌디를 데리러 온 제프리는 그곳에서 윌리엄스 형사를 찾아온 옐로우 맨과 다시 마주치고 윌리엄스 형사는 그를 톰이라 부르며 제프리를 진정시킨다. 샌디까지 휘말는 것을 원치 않던 제프리는 더 이상 말을 아끼고 파티를 즐긴 뒤 샌디를 바래다 주기로 한다. 샌디를 태우고 도로로 나선 그 순간 정체불명의 차량 한대가 둘을 추격해 오고 프랭크 일당이라고 생각한 제프리는 간신히 윌리엄스 자택까지 도착한다.
하지만 그들을 뒤쫓아 온 것은 샌디를 빼앗긴데 분노한 전 남자친구 마이크였고 건장한 미식축구 부원 넷과 엮이게된 위기의 제프리와 그들 앞에 상처 투성이 나체인 상태로 도로시가 등장하고 불안정한 도로시의 상태를 본 마이크는 당황해서 어찌할 줄 모르고 조용히 떠난다. 제프리와 샌디는 도로시를 안정시켜서 응급실로 보내고 제프리는 혼자서 도로시의 아파트를 찾는다.
어째서인지 아파트 문은 잠겨 있지 않고 방안에 있는 것은 귀가 잘리고 블루 벨벳 조각을 입에 문채 미간에 총상을 입고 죽은 남자[12] 와 역시 두부에 상처를 입은 채 서 있는 옐로우 맨이었다.[13][14] 한편 그 동안 윌리엄스 형사와 체포조는 프랭크의 아지트를 급습해서 소탕 작전을 벌인다.
아파트 계단을 내려 가던 제프리는 어떻게 구했는지 경찰 무전기를 소지했고 무슨 이유인지 모르게 아파트로 오는 '멋쟁이'로 변장한 프랭크를 목격한다. 제프리는 황급히 도망가지만 프랭크에게 들키고 도로시의 아파트에 다시 들어간다. 옐로우 맨이 가진 경찰용 무전기로 윌리엄스 형사에게 도움을 요청해 보지만 프랭크 역시 무전기를 가지고 있었다는 사실을 생각해내고 침대 밑에 숨겠다고 말한 뒤 무전기는 숨기고 자신은 옐로우 맨의 품안에서 콜트 디텍티브 스페셜을 꺼내 옷장 안에 숨는다. 문을 부수고 들어온 프랭크는 침실부터 수색하고 보기 좋게 속는다.
도로시의 블루 벨벳 가운을 끌어 안고 이곳 저곳 기웃 거리던 프랭크는 마침내 옷장을 발견하지만 인공 호흡 마스크를 차고 정신이 혼미해진 상태로 방심해서 제프리에게 헤드샷을 당해 사망한다. 곧 이어 샌디와 윌리엄스 형사 일행이 들어오고 제프리와 샌디는 키스를 하며 엔딩으로 전환 된다.
엔딩에서 샌디는 제프리네 일가와 저녁식사를 준비 할 정도로 이어진 사이가 되고 도로시는 도니와 재회하는 해피 엔딩을 맡는다.
5. 해석
6. 평가/흥행
If audiences walk away from this subversive, surreal shocker not fully understanding the story, they might also walk away with a deeper perception of the potential of film storytelling.
'''만약 관객들이 이 영화의 이야기를 완전히 이해하지 못한다는 전복적이면서도 초현실적인 충격에서 벗어날수만 있다면, 관객들은 영화 스토리텔링에 대한 더 깊은 지각을 가진 채 극장을 나올 수도 있다.'''
- 로튼 토마토 총평
'''시각의 불신과 청각의 맹신. 데이빗 린치가 들려주는 극악무도하면서도 순진무구한 성장영화.'''
독립 영화 <이레이저헤드>로 가능성을 인정받은 데이빗 린치 감독은 안정적으로 헐리웃에 안착하던 중, <사구>를 대차게 말아먹는 바람에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게 된다. <사구> 의 제작 과정에서 거대 스튜디오의 간섭을 뼈저리게 느낀 린치 감독은 더 이상 대중적인 영화와 타협하기를 거부하고 본격적으로 자신의 세계관을 펼쳐내기로 마음먹게 되는데, 그 첫 작품이 바로 <블루 벨벳>이었다.'''‘꿈속에서’ 데이빗 린치가 보여준 ‘이상한 세상’.'''
- 서정환 '''(★★★★☆)'''
린치 감독 세계관의 초석이자 정수를 맛볼 수 있는 작품으로, 이후 작품들의 요소들은 대부분 <블루 벨벳>에서 이미 싹수를 보이고 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폭력과 성적 유혹 앞에서 불안과 매혹을 동시에 느끼는 린치 감독 세계는 여기서 출발했다. 후에 린치 감독을 명실상부 대중적 아티스트로 끌어올리게 되는 <트윈 픽스>의 미국 중산층의 정신적 혼란과 린치 세계의 결합도 이미 <블루 벨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워낙 초저예산이었던지라 린치 감독의 예술적 자유는 꽤 보장되었다. 제작 기간 내내 린치 감독을 제외한 스탭과 배우들은 절망감에 가득 차 있었다고 하며(...) 기회를 준 제작사 사장조차도 자포자기한 상태로 내버려뒀다고. 물론 린치 감독을 그때까지도 정신을 못차리고 원제를 '침 한방울'(...)이라고 짓곤 네시간짜리 마스터컷을 뽑아냈다고 한다.. 오직 이사벨라 로셀리니와 데니스 호퍼만이 시나리오의 가능성을 믿고 끝까지 지지해줬다고. 데니스 호퍼는 시나리오를 읽자마자 감독을 다짜고짜 찾아와 '다른데서 찾을 필요 없다. 내가 바로 프랭크 부스다(...)'라고 호언장담하여 역을 얻어냈다. 허언은 아니었던 게 호퍼 역시 한 인생 해왔던지라 약물과 마초적인 폭력성에 중독되어있는 프랭크 부스의 복용할 약물의 종류와 그 효과까지 빠삭하게 추천해주었다고(....). 후에 프랭크 부스는 데니스 호퍼 커리어의 전설로 남게 되었다. 당시 잉그리드 버그만의 딸이라는 것 말고는 내세울 게 없던 이사벨라 로셀리니 역시 세계적인 주목을 받게 되었고, 그 인연으로 그와 짧은 결혼 생활까지 하게 된다.
개봉 당시의 반응은 매우 처참하여 린치 감독만의 수많은 상징과 은유들은 그저 어느 영화찍는 변태의 장난질(...)로 치부받기 일쑤였고, 영화제들도 외면하였다. 하지만 그에게 뻔한 B급 컬트 감독 이상의 무언가가 있다고 생각한 몇몇 평론가들의 주목이 시작되었고, 린치 감독은 후속작 <광란의 사랑>으로 한방에 황금종려상을 타내며 화려한 전성기를 누리게 된다.
이동진 영화당#
7. 2011년 결성된 대한민국의 인디밴드
공식 홈페이지
대한민국의 2인조 펑크 블루스 록밴드
멤버: 존(기타,보컬) 오키(드럼)
60~70년대 로우 파이와 그런지, 블루스 록등의 영향을 받았으며 팀 이름은 동명의 영화 블루벨벳의 기괴한 분위기에서 따왔다.
존의 보컬과 기타톤, 전반적인 음악 스타일은 60~70년대 로우파이 개러지와 블루스에 가까우며 대표적인 2인조 밴드 중 화이트 스트라입스 보다는 더 블랙 키스에 가까운 블루스, 사이키델릭 기반의 음악이라 볼 수있다. 레드제플린의 존 본햄의 영향을 받은 드러머 오키의 강렬하면서 스무스한 리듬이 인상적이다.
1집 Fell, Fall, Foolish 발매 당시 유명 아이돌 그룹과 흡사한 이름 때문에 까인적이 있다(...)
[1] 재개봉 기준[2] 원곡은 1951년에 발표되었다.[3] 제프리의 이모[4] 여기서 옐로우 맨이 마치 도로시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듯 처음으로 등장한다.[5] 여기서 전날 밤 도로시의 '블루 벨벳' 가운에서 잘라낸 벨벳 조각을 어루만지는데 이 아이템은 앞으로도 계속 등장한다.[6] 후술하겠지만 이 남자의 정체 또한 미스테리다. 이 남자는 프랭크가 아니라 옐로우 맨과 등장했기에 또 다른 개별적인 인물이 맞는지 아닌지 알 수가 없다.[7] 여기서 제프리가 어디서 들었는지 한 마약 밀매 업자가 총에 맞아 죽었다는 이야기를 한다.[8] 건배사도 범상찮게 섹스를 위해 하자고한다.[9] 이때 프랭크가 '고든'이라 칭하는 남자가 대낮에 마약을 해치웠다는 대화를 한다. 정황 상 낮에 샌디와 말했던 마약 업자 살인 사건이다.[10] 이때 하는 대사가 바로 "움직이는 건 다 따먹어 버릴꺼야!"(Let's fuck! I'll fuck anything that moves!)[11] 그냥 노래 가사에서 인용 한 것이지만 가사 자체가 제프리와 프랭크 사이에 오고 갈만한 내용도 아니고 욕지거리를 하는 와중에 눈물을 글썽이는 것이 프랭크의 광기 표출이라고 이해 할 수밖에 없다.[12] 아마도 도로시의 남편[13] 이게 죽은 건지 살아 있는건지 영 미스테리 한 상태고 큰 소리에 반응하기는 하는데 프랭크에게 한 번 더 총격을 당한 뒤에야 쓰러진다.[14] 이 남자는 프랭크와 한 패인 부패 경찰인지 잠복 수사 중 인지 그것 보다 무엇 때문에 여기서 죽은 도로시의 남편과 같이 있는 것인지 누구에게 당했는지 무엇 하나 알 수가 없는 영화 제일의 미스테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