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

 


南華早報(남화조보) / South China Morning Post
[image]
[image]
홈페이지
홍콩증시 토픽페이지
1. 개요
2. 역사
3. 상세
4. 한국과의 연관성


1. 개요


홍콩신문. 홍콩영자 신문으로 홍콩의 대표 신문이다. 현재 알리바바 그룹 소유이다.

2. 역사


영국령 홍콩 초기인 1903년 11월 6일 설립되었다. 당시 영국은 홍콩 식민지 지배 초기로, 대영제국 입장에서 청나라의 사정을 알 필요가 있었기에 영국인들이 보기 편한 영자 신문 발행을 계획한 결과,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가 설립되었다. 원래 중국어 이름은 南淸早報 (남청조보) 였으나, 1912년 신해혁명으로 중화민국이 들어서면서 1913년부터 남화조보로 이름이 바뀌어서 계속 유지되고 있다. 이 때문에 SCMP는 '''현존하는 홍콩 신문 중 가장 오래된 신문'''이며, SCMP보다 오래된 신문 몇 개는 세계 대공황제2차 세계 대전 도중 모두 경영난으로 폐업하였다.
과거 냉전시대에는 서방세계에 중국 대륙의 동정을 알리는 거의 유일하게 신뢰할 수 있는 영자신문이었다. 이 때문에 그 시절에는 이 신문의 중국 관련 보도가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했으며, 중국 관련 보도가 이 신문의 입지를 확고하게 만드는 데 한 몫을 했다. 그 시절 한국의 뉴스에서도 중국 내진 중화권 관련 뉴스를 전달할 때는 항상 '홍콩의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지의 보도에 의하면...'으로 시작하곤 했다. 지금은 중국의 개방으로 직접 특파원이 중국에 파견되어, 중국 관련(특히 중화인민공화국) 소식 의존도는 줄어들었지만, 그래도 국내외에서 신뢰도는 여전히 상당히 높다. 현지 언론을 통해 중국 소식을 알고 싶은데 중국어를 모를 경우, 사실상 SCMP 이외의 선택지가 거의 없다. 예나 지금이나 홍콩 내부에서는 영자신문인 점을 강조하는 듯, 1985년 CF 카피를 요약하자면 '영어를 배워야 홍콩사회에서 성공하니 닥치고 우리신문 보세염'이다. 지금도 틀린 말은 아니다. 영국 지배하의 그 시절이면 더더욱 그랬고 현재도 양문삼어[1] 정책도 그렇고 국제 금융중심지라는 특성도 그렇고 이래저래 교육을 받아야 제대로 살수 있다.
SCMP는 1971년까지 영국령 홍콩 총독부의 기관지로 발행되었으나 1971년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하였고, 1987년 루퍼트 머독의 뉴스 코퍼레이션에 매각된 후, 3년만인 1990년 말레이시아로버트 궉에게 다시 매각되었다. 이후 로버트 궉은 계속해서 지분을 늘려서 지분을 95%까지 늘리고,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는 2013년 홍콩증권거래소에서 자진상장폐지를 하게 되었다. 2013년 홍콩증시에서 상장폐지가 되자 로버트 궉 일가는 회사 주식을 사모펀드에 매각하고 자취를 감추었다. SCMP는 결국 자체 그룹이 되었다가, 지분을 들고있던 홍콩의 사모펀드가 2015년 12월 11일, 회사 내부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알리바바 그룹에 SCMP를 다시 매각하였다.

3. 상세


발행부수는 11만 부 정도로 빈과일보와 비슷하다.
알리바바 그룹 회장인 마윈은 "편집권에 대한 간섭은 없을 것"이라고 천명했다. 마윈은 친정부적인 기업인이긴 하지만, 서방에서도 사업을 많이 벌이고 스스로도 세계적으로 유명한 인사이기 때문에 눈에 띌 정도의 편집권 간섭은 하지 않고 있다. 그리하여 2018~9년 현재에도 이 신문은 계속 중국의 인권 문제를 제기하는 등 중국을 비판하는 보도를 계속하는 중이다. 2018년 위구르인 집단 수용소 문제를 세계 최초로 처음 제기한 언론도 이 신문이었고#, 티베트 문제도 계속 거침없이 보도하고 있으며# 중국 주석 시진핑에 상당히 비판적인 보도도 거침이 없이 하기 때문에# 중국 본토에서는 차단되어 있다. 신문사 간부들은 친중파(홍콩)이지만 기자들은 민주파라고 한다.
2019년의 홍콩 범죄인 인도법 반대 시위와 같이 중국에 불리한 사안에 대해서도 시위대의 동향을 자세하게 보도하여 주요 서방언론의 소스가 되고 있고, 한국의 대부분의 언론들도 거의 이 신문의 보도를 번역해 보도했다.#
홍콩의 신문시장 자체가 너무 과도하게 포화된 상황으로 신문사 간 경쟁이 너무나도 치열해서 망하는 신문사가 많고 디지털화 시대가 열리면서 신문부수가 감소했다. 예를 들어 홍콩의 친중성향 신문 대공보의 경우 2015년 문회보에 합병됐다. 기사 또한 홍콩, 마카오, 대만에서 최대 신문인 빈과일보NEXT TV를 매각하는 등 사업을 축소하고 있다. 대만의 신문과 방송시장 역시 지나친 종편채널과 보도채널 허용이 리덩후이 때 벌어졌다. 신문과 방송이 난립한 것 때문에, 대만에서는 2000년대 이후 지상파 채널이 대거 몰락하고 과도한 경쟁으로 방송사가 영세화되고 있으며 이 틈에 중국 자본이나 친중 자본이 이를 이용해 광고료나 지분인수를 통해 영향력을 행사한다고 대만과 홍콩에서 한탄하는 목소리가 높을 정도로 개판이기는 하다. 언론환경이 개판이 된 것은 홍콩 언론이 영국의 타블로이드판 언론의 영향을 많이 받았기 때문이다.
위에 홍콩증권거래소 특설홈페이지가 있는 것으로 알 수 있듯 이 신문은 홍콩증권거래소의 공식 입장을 내놓는 신문사이기도 하다. 알리바바 그룹한테 인수되면서 좋아진 것 중 한 가지는 SCMP가 '''중국 공산당의 각종 정보 유통지'''가 되었다는 것. 이 때문에 홍콩 범죄인 인도법 반대 시위에 대해서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한정 중국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을 만났다는 정보를 얻었다든가 하는 경우가 많다.

4. 한국과의 연관성


한국에서 주식투자를 하다 보면 SCMP의 홍콩경제 기사를 접할 일이 많다. 누가 뭐래도 SCMP는 경제 분야 기사만큼은 아시아블룸버그라 불릴 정도로 기사량이 방대하다. 한국에서 보도되는 중국 경제에 부정적인 기사는 대부분 이 신문이 소스가 되는 경우가 많은데, 뉴스1의 박모 기자가 주로 이 신문의 경제기사를 번역하고 있다.
서방은 물론이고 한국에서도 대륙 사정의 기사들, 그 중에서도 특히 중국 관영언론에서 잘 보도되지 않는 속사정들은 보통 이 신문의 영문기사를 번역 소개하는 일이 잦다.
한국에서 보도되는 대만(중화민국) 관련 소식은 대개 SCMP발인 경우가 많다.
케이팝 관련 기사를 많이 보도하는 편인데, 심지어 뉴스레터 K-POST까지 할애해서 한국 대중문화 관련 보도를 많이 한다.

[1] 글로는 중국어/영어, 말로는 보통화/광동어/영어를 쓰는 정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