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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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의 만찬, 레오나르도 다 빈치, (1495~1497년 작), 산타 그라치에 교회
가톨릭에서는 이날 성체성사가 제정되었음을 기념한다.
1. 개요
2. 성경에서
3.1. 성주간 목요일과 성목요일
3.2. 주님 만찬 성목요일 미사
3.2.1. 발씻김 예식(세족식)
3.2.2. 지극히 거룩하신 성체를 수난 감실로 옮겨 모심
5. 관련 문서

한국어
성목요일
한자
聖木曜日
영어
Maundy Thursday, Holy Thursday[1]
라틴어
Feria Quinta in Coena Domini

1. 개요


예수가 죽기 바로 전날로, 부활절 3일 전에 해당함. 최후의 만찬이 있었던 날이다. 서구권 국가들에서는 이 날부터 부활절 다음 날인 이스터 먼데이(Easter Monday)까지 연중 최대 명절인 부활절 연휴(Easter Holiday)가 시작된다.

2. 성경에서


최후의 만찬과 겟세마니 동산에서의 기도, 체포 부분이다.
복음서(가톨릭/개신교)
해당 부분
마태오/마태
26장 17절 - 56절
마르코/마가
14장 12절 - 52절
루카/누가
22장 7절 - 53절
요한/요한
13장 1절 - 18장 11절

3. 가톨릭


가톨릭에서는 이 날을 성체성사의 제정일로 기념하며 '주님 만찬 성목요일 미사'를 거행한다.

3.1. 성주간 목요일과 성목요일


흔히들 혼용하여 사용하지만, 성주간 목요일은 오전을, 성목요일은 파스카 성삼일에 해당하는 저녁을 칭하는 말이므로 구분하여 사용하여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성유 축성 미사는 성주간 목요일에, 주님 만찬 성목요일 미사는 성목요일에 거행한다는 표현이 정확하다.

3.2. 주님 만찬 성목요일 미사



2019년 4월 18일 서울대교구 명동대성당에서 구요비 주교가 집전한 주님 만찬 성목요일 미사.

내가 너희에게 새 계명을 준다. 서로 사랑하여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

요한 복음서, 13장 34절

예수님께서는 잡히시던 날 밤에 빵을 들고 감사를 드리신 다음, 그것을 떼어 주시며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너희를 위한 내 몸이다. 너희는 나를 기억하여 이를 행하여라.”

또 만찬을 드신 뒤에 같은 모양으로 잔을 들어 말씀하셨습니다.

“이 잔은 내 피로 맺는 새 계약이다. 너희는 이 잔을 마실 때마다 나를 기억하여 이를 행하여라.”

코린토 신자들에게 보낸 첫째 서간, 11장 23-25절

주님 만찬 성목요일 미사는 예수 그리스도최후의 만찬을 재현하는 미사이며, 성체성사의 제정을 기념하는 기쁜 날이므로 제의 색깔은 백색이다.
이 미사 중 거행하는 발씻김 예식은 예수 그리스도가 최후의 만찬 중 제자들의 발을 씻겨 준 것을, 성체성사는 첫 성찬례를 재현하는 것이다.
입당송
갈라 6,14 참조
제1독서
탈출 12,1-8.11-14
화답송
시편 116(114─115),12-13.15와 16ㄷㄹ.17-18(◎ 1코린 10,16 참조)
제2독서
1코린 11,23-26
복음환호송
요한 13,34 참조
복음
요한 13,1-15
영성체송
1코린 11,24-25 참조
일반 미사와 그 내용과 형식이 유사하다. 그러나 강론 후 사목적 이유로 발씻김 예식을 거행할 수 있으며, 최후의 만찬 후 겟세마니 동산으로 기도하러 가신 예수의 모습을 재현하여 감실성체를 수난 감실[2]로 옮겨 모시는 예식을 한다. 이 미사 후 성당의 모든 십자고상은 치우거나 자색 천으로 가리며, 수난 감실에서는 다음날 주님 수난 예식의 영성체를 위해 성체를 모시러 오기 전까지 돌아가면서 성체를 지키는 성체조배를 진행한다.
미사 중 대영광송의 첫 부분(사제가 부르는 부분)인 "하늘 높은 데서는 하느님께 영광(Gloria in excelsis Deo)"을 부르고 나서 장엄한 오르간 연주 후 주님 부활 대축일 파스카 성야 미사의 대영광송 전까지 악기를 사용하지 않고 목소리로만 성가를 부른다.[3] 미사 중 성변화를 알리기 위해 사용한 종도 일명 딱딱이라고 불리는 나무조각을 이용하게 된다.

3.2.1. 발씻김 예식(세족식)


주님이며 스승인 내가 너희의 발을 씻었으면, 너희도 서로 발을 씻어 주어야 한다. 내가 너희에게 한 것처럼 너희도 하라고, 내가 본을 보여 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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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 복음서, 13장 14-15절}}}
강론이 끝난 다음에, 사목적 이유로 필요하다면 발 씻김 예식을 거행한다. 봉사자들은 하느님 백성 가운데 선발된 이들을 준비된 자리로 이끈다. 사제는 (필요하다면 제의를 벗고) 각 사람의 발에 물을 붓고 수건으로 닦는다. 봉사자들[4]은 사제를 돕는다.
다음의 따름 노래를 부를 수 있다.
따름 노래 1
요한 13,4.5.15 참조
◎ 주님이 식탁에서 일어나시어
대야에 물을 부어 제자들의 발을 씻어 주셨네.
이렇게 제자들에게 본을 보여 주셨네.
따름 노래 2
요한 13,12.14.15 참조
◎ 주 예수님이 제자들과 함께 저녁을 드신 다음
그들의 발을 씻어 주시고 말씀하셨네.
“주님이며 스승인 내가 너희에게 한 일을 깨닫겠느냐?
너희도 그렇게 하라고 내가 본을 보여 준 것이다.”
따름 노래 3
요한 13,6.7.8
◎ 주님, 주님이 제 발을 씻으시렵니까?
예수님이 대답하셨다.
내가 너를 씻어 주지 않으면
너는 나와 함께 아무런 몫도 나누어 받지 못하리라.
○ 시몬 베드로에게 이르시자 베드로가 말하였다. ◎
○ 내가 하는 일을 네가 지금은 알지 못하지만
나중에는 깨닫게 되리라. ◎
따름 노래 4
요한 13,14 참조
◎ 주님이며 스승인 내가 너희의 발을 씻어 주었으니
너희도 서로 발을 씻어 주어야 하지 않겠느냐?
따름 노래 5
요한 13,35 참조
◎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모든 사람이 보고 너희가 내 제자임을 알게 되리라.
○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네. ◎
따름 노래 6
요한 13,34 참조
◎ 주님이 말씀하신다. 내가 너희에게 새 계명을 준다. 서로 사랑하여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따름 노래 7
1코린 13,13 참조
◎ 너희 안에 믿음과 희망과 사랑, 이 세 가지는 계속되리니
그 가운데 으뜸은 사랑이니라.
○ 이제 믿음과 희망과 사랑, 이 세 가지는 계속되리니
그 가운데 으뜸은 사랑이니라. ◎

3.2.2. 지극히 거룩하신 성체를 수난 감실로 옮겨 모심


영성체 후 기도를 바치고 나서, 성당의 다른 곳이나 경당에 알맞게 장식하여 특별히 마련한 성체 보관 장소(수난 감실)로 지극히 거룩하신 성체를 모셔 가는 행렬을 한다. 그동안 찬미가 “입을 열어 찬양하세”(마지막 두 절을 남겨 두고)나 다른 성체 노래를 부른다.
행렬이 성체 보관 장소에 이르러 거룩하신 성체께 분향할 때 “입을 열어 찬양하세”의 마지막 두 절 “지존하신 성체 앞에”나 다른 성체 노래를 부른다.
<입을 열어 찬양하세>
입을열어 찬양하세 영광의 성체신비
세상구원 이루시려 흘리신 성혈신비
강생하신 만민임금 당신피 흘리셨네.
순결하신 동정녀가 낳으신 아드님이
말씀의씨 뿌리시며 이세상 사시다가
놀라우신 뜻에따라 구원을 이루셨네.
최후만찬 그날저녁 형제들 모으시어
구약율법 지키시고 만찬음식 드셨네.
열두제자 먹이시려 당신몸을 주셨네.
강생하신 주님말씀 참된빵 성체되고
순포도주 변화되어 거룩한 성혈되네.
오관으로 몰라뵈도 굳세게 믿나이다.
지존하신 성체앞에 꿇어경배 드리세.
묵은계약 완성하는 새계약을 이뤘네.
오묘하온 성체신비 믿음으로 알리라.
낳으신분 나신분께 찬미찬송 드리세.
구원하신 권능영광 영원히 찬양하세.
두분에게 나온성령 같은찬미 드리세.
아멘.
주님 만찬 저녁 미사에 참여한 이들은 저녁기도를 바치지 않는다. 다음날 주님 수난 예식 전까지 신자들은 돌아가며 수난 감실을 지키며 성체조배를 진행한다.

4. 개신교



5. 관련 문서


[1] 주님 승천 대축일을 이르기도 함.[2] 교리실이나 소성당과 같은 알맞은 곳에 마련한다. 수난 감실로 옮길 때 사제는 어깨보를 착용하며, 사제가 성체를 모시고 나가면 감실에 불을 끄고 제대를 치운다.[3] 오르간은 주로 첫음을 잡아주거나 전주를 하는 정도에 그친다. 최소한의 사용만 하는 것이다.[4] 주로 복사들이 맡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