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목요일
1. 개요
예수가 죽기 바로 전날로, 부활절 3일 전에 해당함. 최후의 만찬이 있었던 날이다. 서구권 국가들에서는 이 날부터 부활절 다음 날인 이스터 먼데이(Easter Monday)까지 연중 최대 명절인 부활절 연휴(Easter Holiday)가 시작된다.
2. 성경에서
최후의 만찬과 겟세마니 동산에서의 기도, 체포 부분이다.
3. 가톨릭
가톨릭에서는 이 날을 성체성사의 제정일로 기념하며 '주님 만찬 성목요일 미사'를 거행한다.
3.1. 성주간 목요일과 성목요일
흔히들 혼용하여 사용하지만, 성주간 목요일은 오전을, 성목요일은 파스카 성삼일에 해당하는 저녁을 칭하는 말이므로 구분하여 사용하여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성유 축성 미사는 성주간 목요일에, 주님 만찬 성목요일 미사는 성목요일에 거행한다는 표현이 정확하다.
3.2. 주님 만찬 성목요일 미사
내가 너희에게 새 계명을 준다. 서로 사랑하여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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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 복음서, 13장 34절
주님 만찬 성목요일 미사는 예수 그리스도의 최후의 만찬을 재현하는 미사이며, 성체성사의 제정을 기념하는 기쁜 날이므로 제의 색깔은 백색이다.예수님께서는 잡히시던 날 밤에 빵을 들고 감사를 드리신 다음, 그것을 떼어 주시며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너희를 위한 내 몸이다. 너희는 나를 기억하여 이를 행하여라.”
또 만찬을 드신 뒤에 같은 모양으로 잔을 들어 말씀하셨습니다.
“이 잔은 내 피로 맺는 새 계약이다. 너희는 이 잔을 마실 때마다 나를 기억하여 이를 행하여라.”
코린토 신자들에게 보낸 첫째 서간, 11장 23-25절
이 미사 중 거행하는 발씻김 예식은 예수 그리스도가 최후의 만찬 중 제자들의 발을 씻겨 준 것을, 성체성사는 첫 성찬례를 재현하는 것이다.
일반 미사와 그 내용과 형식이 유사하다. 그러나 강론 후 사목적 이유로 발씻김 예식을 거행할 수 있으며, 최후의 만찬 후 겟세마니 동산으로 기도하러 가신 예수의 모습을 재현하여 감실의 성체를 수난 감실[2] 로 옮겨 모시는 예식을 한다. 이 미사 후 성당의 모든 십자고상은 치우거나 자색 천으로 가리며, 수난 감실에서는 다음날 주님 수난 예식의 영성체를 위해 성체를 모시러 오기 전까지 돌아가면서 성체를 지키는 성체조배를 진행한다.
미사 중 대영광송의 첫 부분(사제가 부르는 부분)인 "하늘 높은 데서는 하느님께 영광(Gloria in excelsis Deo)"을 부르고 나서 장엄한 오르간 연주 후 주님 부활 대축일 파스카 성야 미사의 대영광송 전까지 악기를 사용하지 않고 목소리로만 성가를 부른다.[3] 미사 중 성변화를 알리기 위해 사용한 종도 일명 딱딱이라고 불리는 나무조각을 이용하게 된다.
3.2.1. 발씻김 예식(세족식)
요한 복음서, 13장 14-15절}}}주님이며 스승인 내가 너희의 발을 씻었으면, 너희도 서로 발을 씻어 주어야 한다. 내가 너희에게 한 것처럼 너희도 하라고, 내가 본을 보여 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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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론이 끝난 다음에, 사목적 이유로 필요하다면 발 씻김 예식을 거행한다. 봉사자들은 하느님 백성 가운데 선발된 이들을 준비된 자리로 이끈다. 사제는 (필요하다면 제의를 벗고) 각 사람의 발에 물을 붓고 수건으로 닦는다. 봉사자들[4] 은 사제를 돕는다.
다음의 따름 노래를 부를 수 있다.
3.2.2. 지극히 거룩하신 성체를 수난 감실로 옮겨 모심
영성체 후 기도를 바치고 나서, 성당의 다른 곳이나 경당에 알맞게 장식하여 특별히 마련한 성체 보관 장소(수난 감실)로 지극히 거룩하신 성체를 모셔 가는 행렬을 한다. 그동안 찬미가 “입을 열어 찬양하세”(마지막 두 절을 남겨 두고)나 다른 성체 노래를 부른다.
행렬이 성체 보관 장소에 이르러 거룩하신 성체께 분향할 때 “입을 열어 찬양하세”의 마지막 두 절 “지존하신 성체 앞에”나 다른 성체 노래를 부른다.
주님 만찬 저녁 미사에 참여한 이들은 저녁기도를 바치지 않는다. 다음날 주님 수난 예식 전까지 신자들은 돌아가며 수난 감실을 지키며 성체조배를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