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이상한 동물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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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현대과학사에서 1993년에 출판한 아동용 과학 도서 시리즈. 총 4권으로 되어 있으며, 동물학(zoology)에 관한 서적이다. 원제는 《Fauna》(1989). 원저자는 독일의 페터 아마이젠하우펜(Peter Ameisenhaufen; 1895년 ~ 1955년?)이고, 한국어 번역자는 이현모이다.
독일의 동물학자인 페터 아마이젠하우펜 박사와 그의 조수 한스 폰 쿠베르트(Hans von Kubert)는 세계를 돌아다니며 특이한 동물들을 찾아다니고 연구하는 데 역량을 집중했다. 이들은 많은 수의 신비로운 동물들을 발견했고 이 동물들에 대해 상세한 기록을 남겼다.
1990년대 후반에 재판이 발행되면서 표지가 바뀌었고 몇몇 동물이 추가되었다. 단 이전 판에선 사진과 함께 조사기록도 수록되었지만, 재판 본에 추가된 동물들은 사진만 수록된것이 특징이다. 제3권과 제4권은 갑자기 내용이 뭔가 바뀌더니 나비, 들소, 도도 등 실존하거나 멸종된 동물들에 대한 얘기가 되었다. 등장인물도 조수인 한스는 동일하나 공동 저자는 아마이젠하우펜 박사에서 아닌 벤츠(Benz) 박사로 교체되었다.
엄밀히 말하자면 아마이젠하우펜 박사가 직접 쓴 책은 아닌데, 박사는 1955년 스코틀랜드 북부를 홀로 여행하던 중 실종되었기 때문이다. 이후 차는 발견되었지만 유해는 발견되지 않았다. 그 후 박사의 평생 연구자료가 보관된 그의 저택에 불이 나 자료들이 거의 소실되었으나, 시간이 한참 지난 후인 1980년대 들어서서 스페인의 사진작가인 호안 폰트쿠베르타(Joan Fontcuberta)가 스코틀랜드에서 화재에서 살아남은 기록들을 우연찮게 찾아냄으로서 그 존재가 세상에 알려졌다. 폰트쿠베르타는 글, 사진 작가인 페레 포르미게라(Pere Formiguera)와 공동으로 이 자료들을 정리했고, 이들의 노력 끝에 마침내 1987년에 나오게 된 것이 바로 이 책이다.
《세상에서 가장 이상한 동물 이야기》에는 대략 다음과 같은 동물들이 (어린이들의 수준에 맞도록) 설명되어 있다.
'''사실은 모두 페이크'''
'''물론, 이상의 내용은 모두 허구이다.''' 다만 오리너구리, 아르마딜로는 당연히 '''실존'''하는 동물이다. [1]
유명한 개념예술가 호안 폰트쿠베르타(Joan Fontcuberta)가 기획한 전시회이자 그의 대표작인 'Fauna'를 출판한 것이 책의 정체였다. 이 책에 등장하는 사진은 물론 페터 아마이젠하우펜이라는 사람까지 모든 것이 폰쿠베르타와 그의 동료인 포르미게라의 '''순수 창작물'''이다. 즉 '''진짜 과학연구의 결과가 아니라 그걸 흉내낸 개념예술(conceptual art) 작품'''이다. '아마이젠하우펜'과 '포르미게라'의 의미는 모두 '개미언덕'이다. 게다가 아마이젠하우펜 박사의 조수 이름은 '한스 폰 쿠베르트'로, 폰트쿠베르타 본인의 이름을 이용한 말장난이었다.
이 전시회는 정말 정교하게 기획되어 있어서, 사진은 물론 동물에 대한 자세한 설명, 아마이젠하우펜 박사의 노트 독일어 원문과 영어 번역본, 엑스레이 사진과 해부도, 실제 박제, 그리고 동물의 울음소리 테이프[2] 까지 전시되었다. 거기에 아마이젠하우펜 박사의 삶에 대해 여러 사람들과 인터뷰한 것을 담은 영상까지 상영되었다. 덕분에 1989년에 있었던 바르셀로나 자연과학박물관에서의 전시회에서는 관람객 중 20~30대의 대학교육을 받은 사람들의 30%가 '이 동물들이 실제로 존재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야말로 낚시의 궁극적 형태이다.
한 마디로 말해서 전위예술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존재가 불문명한 동물을 연구하는 것으로서, 과학과 유사과학(pseudoscience)의 경계에서 왔다갔다 하는 분야를 신비동물학(cryptozoology)[3] 이라고 하는데, 이 전시회는 이러한 신비동물학의 개념을 예술에 끌어들이고 거기에 현대 과학의 연구방법론(실험, 관찰, 기록, 해부)을 버무려 매우 하드한 SF 작품을 만든 것이다. 이 전시회는 전례 없는 인기를 기록하여 그 유명한 뉴욕의 현대미술관(Museum of Modern Art)에서도 전시되기에 이르렀고, 그 내용이 책으로 정리되어 출판된 것이 《Fauna Secreta》[4] 이다.
이상한 동물들에 대한 상당히 충격적인 내용이 믿을 수밖에 없는 형식으로 묘사되어 있어서 수많은 사람들이 낚였다. 전시회에 쓰였던 엑스선 사진(물론 해부학적으로 전혀 안 맞기 때문에 티가 팍팍 난다), 그럴듯한 학명, 그리고 보고서가 첨부되어 함께 전시되었다. 거기에 확실한 낚시를 위해 오리너구리 등의 실존하는 생물 자료를 끼워넣기까지 하였다. 게다가 국내에서 사람들을 낚은 마지막 결정타는 웃기게도 출판사인 현대과학사가 《Fauna Secreta》의 일역판인 《秘密の動物誌》(비밀의 동물지)를 베끼면서 SF가 아니라 '''진짜 과학책으로 장르를 바꿔 놓은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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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una Secreta》의 일본어판, 《秘密の動物誌》의 표지
그래서 그 당시 과학에 관심이 많았던 당시 어린이들은 아직까지도 이 책의 내용을 사실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으며, 각 학교 도서관에 남아 있는 이 책으로 인해 (잘 모르고) 낚이는 사람은 가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당시 초등학생 독후감 필수도서 목록에 들어있기도 했고, 각 서점 어린이 과학서적 베스트셀러 분야에 진열되어 있는 등 당당한 과학 서적 취급을 받았다. 저 책의 내용이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월간잡지에 실리기도 했다. 책과 과학을 좋아하던 어린이들의 정말 상당수가 이 책에 낚였다. 거기에 소재 자체도 호기심 많은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소재인 것도 한몫했다. 이 때 범람하던 미스터리 학습만화 중에는 이 책에 나온 소재를 그대로 만화화 한 것도 있다. 그럼 그 만화를 본 아이들도 또 속게 되고...
심지어는 위키백과도 낚였다가 문서가 수정되었다.
이 책에 나온 동물들의 학명들 중 일부는 '''실존하는 동물들의 학명'''을 그대로 쓰고있는 게 있다. 특히 날아다니는 원숭이의 학명은 '케르코피테쿠스 이카로코르누(''Cercopithecus icarocornu'')'인데 케르코피테쿠스라는 속명(屬名)은 데브라자원숭이라는 원숭이의 속명이다. 또 대머리여우의 속명이 '알로펙스(''Alopex'')'인데 이는 북극여우의 속명이다.
실제로 해부학에 나름대로 지식이 있다면 이 동물들의 몸구조가 왜 말이 안 되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가령 날아다니는 원숭이의 경우 '''포유류인데 왜 깃털이 있는지''', 다리달린 뱀의 경우 '''다리가 왜 척추에 붙어있는지''', '''조개 주제에 포유류인 외다리조개는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게다가 책의 제일 뒷편 표지 안쪽에는 실제로 이 동물 울음 소리를 들어볼 수 있다는 전화 번호까지 적혀 있었다! 그 번호로 전화해 보면 '''"다리 달린 뱀이 내는 소리! 크르륵! 토! 크르륵! 토! 크르륵! 토! 크르륵! 토! 다리 달린 뱀이 내는 소리!"'''라는 말과 마치 가래 끓다 뱉는 듯 한 소리가 나온 뒤 자동으로 끊긴다.
이 책을 낸 출판사는 이 책 이외에도 아무 상관도 없는 여러 개별 작품들을 《세상에서 가장 ○○한 이야기》라는 일종의 편집서 시리즈물 식으로 출간해냈다, 그 중 《세상에서 가장 이상한 요정이야기》라는 책이 있는데, 이것은 코난 도일도 믿었지만 그림을 오려붙이고 사진으로 찍은 사기라는걸로 밝혀진 코팅리 요정 사건의 사진을 책으로 엮은 것이다.
가공의 생물이 가득 등장한다는 점에서 가상생물학에도 포함될 법하나 어디까지나 예술작품으로서 계획되었는지라 가상생물학에는 분류되지 않는다.
비슷하게 가상의 고문서를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컨셉이 같은 세라피니의 서라는 작품이 있다. 이쪽은 실존하는 해독불가의 고문서인 보이니치 사본을 패러디했다.
2018년 1월 28일자 신기한TV 서프라이즈에도 나왔는데 여기서는 '신비한 동물 사진전'이라는 이름으로 전시회가 세계적으로 열렸으며 책으로도 출판된 것이 1993년 한국에도 출판되어 초등학생들의 필수 도서가 되었다는 설명과 함께 표지 이미지가 인용되어 나온다.
당시 사실상 렉카차나 다름 없었던 학습만화 시장에서 이 책의 내용이 그대로 만화화 되었다(…). 능인 출판사의 '믿거나 말거나 요지경 세상'이라는 책인데, 뱀꼬리 왕쥐와 외다리조개, 불을 뿜는 용이 수록되었다.
이래도 이 책이 예술가의 창작물이라는 것을 믿지 않는 사람들은 아래의 링크를 확인해 보기 바란다.
1. 개요
한국의 현대과학사에서 1993년에 출판한 아동용 과학 도서 시리즈. 총 4권으로 되어 있으며, 동물학(zoology)에 관한 서적이다. 원제는 《Fauna》(1989). 원저자는 독일의 페터 아마이젠하우펜(Peter Ameisenhaufen; 1895년 ~ 1955년?)이고, 한국어 번역자는 이현모이다.
2. 내용
독일의 동물학자인 페터 아마이젠하우펜 박사와 그의 조수 한스 폰 쿠베르트(Hans von Kubert)는 세계를 돌아다니며 특이한 동물들을 찾아다니고 연구하는 데 역량을 집중했다. 이들은 많은 수의 신비로운 동물들을 발견했고 이 동물들에 대해 상세한 기록을 남겼다.
1990년대 후반에 재판이 발행되면서 표지가 바뀌었고 몇몇 동물이 추가되었다. 단 이전 판에선 사진과 함께 조사기록도 수록되었지만, 재판 본에 추가된 동물들은 사진만 수록된것이 특징이다. 제3권과 제4권은 갑자기 내용이 뭔가 바뀌더니 나비, 들소, 도도 등 실존하거나 멸종된 동물들에 대한 얘기가 되었다. 등장인물도 조수인 한스는 동일하나 공동 저자는 아마이젠하우펜 박사에서 아닌 벤츠(Benz) 박사로 교체되었다.
엄밀히 말하자면 아마이젠하우펜 박사가 직접 쓴 책은 아닌데, 박사는 1955년 스코틀랜드 북부를 홀로 여행하던 중 실종되었기 때문이다. 이후 차는 발견되었지만 유해는 발견되지 않았다. 그 후 박사의 평생 연구자료가 보관된 그의 저택에 불이 나 자료들이 거의 소실되었으나, 시간이 한참 지난 후인 1980년대 들어서서 스페인의 사진작가인 호안 폰트쿠베르타(Joan Fontcuberta)가 스코틀랜드에서 화재에서 살아남은 기록들을 우연찮게 찾아냄으로서 그 존재가 세상에 알려졌다. 폰트쿠베르타는 글, 사진 작가인 페레 포르미게라(Pere Formiguera)와 공동으로 이 자료들을 정리했고, 이들의 노력 끝에 마침내 1987년에 나오게 된 것이 바로 이 책이다.
《세상에서 가장 이상한 동물 이야기》에는 대략 다음과 같은 동물들이 (어린이들의 수준에 맞도록) 설명되어 있다.
- 불을 뿜는 용
베수비오 산에 사는 악어 형태의 도마뱀. 불을 뿜을 수는 있는데, 불을 뿜고 나면 입 안이 뜨거워져 물을 마셔야 하는 안습한 동물. 박사는 큰 도마뱀류에 속하며 코모도왕도마뱀과 직접적인 연결이 있다고 여기며 진화가 덜 된 동물이라고 추정했다. 등에는 4쌍의 등볏들이 있다. 새끼를 많이 낳는다.먹이를 먹기전에 불을 뿜어 태워서 먹고 무리를 이루는걸 좋아하고 혼자있는것을 싫어하며 낮에는 무기력하고 해가 지면 활동적으로 변한다.(세상에서 가장 이상한 동물 이야기 제1권 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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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그대로 켄타우로스. 개코 원숭이의 상체에 하체는 사족보행을 하는 동물의 몸이 달려 있다. 켄타우로스-네안데르탈렌시스라는 이름으로 명명하며 인류의 분파로 박사는 생각한다. 유인원이기 때문에 지능은 높고 뇌의 용적은 1100입방센티를 넘어서서 거의 인간과 비슷한 뇌용적을 가진다. 다만 발견된 개체가 한마리 뿐이기에 단순한 돌연변이인지 종족인지는 애매하다고.(세상에서 가장 이상한 동물 이야기 제1권 수록)
말 그대로 켄타우로스. 개코 원숭이의 상체에 하체는 사족보행을 하는 동물의 몸이 달려 있다. 켄타우로스-네안데르탈렌시스라는 이름으로 명명하며 인류의 분파로 박사는 생각한다. 유인원이기 때문에 지능은 높고 뇌의 용적은 1100입방센티를 넘어서서 거의 인간과 비슷한 뇌용적을 가진다. 다만 발견된 개체가 한마리 뿐이기에 단순한 돌연변이인지 종족인지는 애매하다고.(세상에서 가장 이상한 동물 이야기 제1권 수록)
- 아즈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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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와 뿔 하나가 달린 원숭이. "키르코피테쿠스-이카로크르누"라는 학명으로 명명되며 척색동물문 척추동물아문 포유류의 분류체계를 가진다. 아메리카 밀림 속에서 사는 나가라 테보라는 원주민들에게 길러지며 신으로 숭배되고 있다고 한다. '아즈란'이란 '하늘에서 온 자'라는 뜻. 뿔로 이용해서 사냥감의 숨통을 끊는다. 아즈란은 거의 평생을 원주민들이 만든 특별한 오두막에서 지내며 날 수 있을때까지 성장하면 부족 단위에서 성인식인 축제를 치뤄 그 일대에서 잡히는 은색 물고기의 가죽을 아즈란의 몸통에 이식하는 의식을 지낸다.축제 후에 자유로이 오두막을 떠나지만 항상 마을 부근에서 살며 교미는 오두막 안에서 행해지며 죽을때도 이 오두막에서 죽는다.(세상에서 가장 이상한 동물 이야기 제1권 수록)
날개와 뿔 하나가 달린 원숭이. "키르코피테쿠스-이카로크르누"라는 학명으로 명명되며 척색동물문 척추동물아문 포유류의 분류체계를 가진다. 아메리카 밀림 속에서 사는 나가라 테보라는 원주민들에게 길러지며 신으로 숭배되고 있다고 한다. '아즈란'이란 '하늘에서 온 자'라는 뜻. 뿔로 이용해서 사냥감의 숨통을 끊는다. 아즈란은 거의 평생을 원주민들이 만든 특별한 오두막에서 지내며 날 수 있을때까지 성장하면 부족 단위에서 성인식인 축제를 치뤄 그 일대에서 잡히는 은색 물고기의 가죽을 아즈란의 몸통에 이식하는 의식을 지낸다.축제 후에 자유로이 오두막을 떠나지만 항상 마을 부근에서 살며 교미는 오두막 안에서 행해지며 죽을때도 이 오두막에서 죽는다.(세상에서 가장 이상한 동물 이야기 제1권 수록)
- 헨고고
거북이새. 거북이 등딱지가 달려 있고 놀랄 시 머리와 다리를 안으로 집어넣는다. 남아메리카의 북서쪽 에쿠아도르 령의 갈라파고스 제도의 헤노베이사 섬에 많이 서식하는 것이 발견되었으며 매년 9월이 되면 가장 어두운 그믐밤에 모두 하늘로 날아올라 이 섬에서 완전히 사라지고 다음해 5월 3일에 다시 어디론가 날아갔다가 다시 돌아오는 철새인데, 어디로 가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산란기에 사흘 동안만 밤에 울고 평소에는 울음소리를 내지 않으며 사람이 다가가면 하루종일 둥지에서 움직이지 않는 습성이 있다. 때문에 산채로 마취총으로 포획하였지만 7일만에 아사했다.(세상에서 가장 이상한 동물 이야기 제1권 수록)
- 다리 달린 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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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다리가 여러 개 달린 기다란 뱀. "소레노그라파-폴리퍼디다"로 명명되며 인도 남부 타밀나두에서 발견되었다. 강한 독을 가지고 있고 조상이 날개를 가지고 있지 않을까하는 추측이 있다.(세상에서 가장 이상한 동물 이야기 제1권 수록)
새 다리가 여러 개 달린 기다란 뱀. "소레노그라파-폴리퍼디다"로 명명되며 인도 남부 타밀나두에서 발견되었다. 강한 독을 가지고 있고 조상이 날개를 가지고 있지 않을까하는 추측이 있다.(세상에서 가장 이상한 동물 이야기 제1권 수록)
- 몸은 두 개에 머리가 하나인 동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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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마프로타우루스-아우터시타리우스"로 명명된 생물로 유럽 피레네 산맥 부근에서 발견되었으며 중간에 머리 하나가 있고 양쪽으로 몸이 두 개 달린 자웅동체 생물. 소과의 포유류이며 척추를 2개 가지고 있는게 각자 독립된 1개의 척추로써 기능한다한쪽 몸은 수컷, 한쪽 몸은 암컷으로 완벽한 자웅동체를 이룬다 한 쪽이 다른 한 쪽에 올라타서 교미한다. 암컷부분에서 수컷을 성적으로 자극하는 울음소리를 내는데 이 울음소리의 발음은 'phe-shihy-hei'와 흡사하다. 암컷 쪽이 활동적인 자극이나 먹이에 민감한 방면, 수컷 쪽은 성적 자극에 민감하다는 특성을 가졌다. 양처럼 생겼고, 파충류나 작은 들쥐를 잡아먹는다.(세상에서 가장 이상한 동물이야기 제1권 수록)
"헤르마프로타우루스-아우터시타리우스"로 명명된 생물로 유럽 피레네 산맥 부근에서 발견되었으며 중간에 머리 하나가 있고 양쪽으로 몸이 두 개 달린 자웅동체 생물. 소과의 포유류이며 척추를 2개 가지고 있는게 각자 독립된 1개의 척추로써 기능한다한쪽 몸은 수컷, 한쪽 몸은 암컷으로 완벽한 자웅동체를 이룬다 한 쪽이 다른 한 쪽에 올라타서 교미한다. 암컷부분에서 수컷을 성적으로 자극하는 울음소리를 내는데 이 울음소리의 발음은 'phe-shihy-hei'와 흡사하다. 암컷 쪽이 활동적인 자극이나 먹이에 민감한 방면, 수컷 쪽은 성적 자극에 민감하다는 특성을 가졌다. 양처럼 생겼고, 파충류나 작은 들쥐를 잡아먹는다.(세상에서 가장 이상한 동물이야기 제1권 수록)
- 날개 달린 사자
말 그대로 날개가 달린 사자. "펠릭스-페나터스"로 명명. 하지만 뼈만 남아 있다.(세상에서 가장 이상한 동물이야기 제1권 수록)
이름이랑 등껍데기만 아르마딜로지, 실제 아르마딜로와 전혀 다른 동물이다. 이름만 같은 동물이다. 새를 덮쳐 잡아먹는다던지 특히 머리가 악어 모양…(세상에서 가장 이상한 동물이야기 제1권 수록)
- 외다리조개
아프리카의 시에라리온 세와 강에서 발견된 "미코스트리움-우르가리스"라는 이름의 조개. 다리 하나와 팔 하나가 달려 있으며, 집단생활을 한다. 막대기로 물고기를 때려잡거나 단체로 춤을 추기도 한다. 무리를 지어살며 종종 늙은 개체는 젊은 개체에게 맞아 죽는 경우가 있는데 이 모습이 굉장히 주술적, 종교적인 의식같아 놀라움을 자아냈다고 한다. 이 개체와 박사와 악수하는 사진은 유명하다. 게다가 생긴 것과는 다르게 패각류가 아닌 포유류로 몸 안에 뼈를 지니고 있고, 아가미와 허파를 모두 가지고 있어 쌍방 호흡을 하며 심장은 1심방 2심실, 척추동물 고유의 신경계를 가지는데 연구에 의하면 몸 내부의 구조는 폐각류와 일반 척추동물의 혼합형태로 외부에서 매우 집중적으로 쪼여진 2개의 다른 감마선으로 인해 발생한 기형종으로 보고 있다. 몸길이는 20~70cm에 이르러, 생각이상으로 큰 개체도 있다. 이 책에 나온 동물들 중 가장 기괴하게 생긴 동물. OME!!
- 바실로사우루스
일본 홋카이도의 바다에서 발견된 거대 수중동물. 중생대의 파충류가 살아남은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연구 결과는 그렇지 않았다. 독니를 가지고 있으며, 개에게 이 독을 주입하자 괴롭게 몸부림치다가 죽었다. 실존했던 바실로사우루스와는 이름과 생김새만 비슷할 뿐 무관하다고 한다.
- 뱀꼬리 왕쥐
- 자존심 강한 달팽이
바위 속에 사는 달팽이. 잡힐 것 같으면 태양빛이 비치는 곳으로 가서 녹아버린다. 소화액을 뿌려 먹이를 잡는다.
- 대머리여우
시베리아에 서식하는 거북이 머리의 파충류. 앞다리만 달려 있으며, 머리에는 털이 없지만 몸은 털로 뒤덮여 있다. 고기가 아주 맛있다고 한다. 머리에는 납이 가득 차 있어 무게추 역할을 하는데, 박사는 납중독으로 머리가 빠진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마침 시베리아에서 만난 동물학자도 대머리여서 한스는 그 학자도 납중독은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했다. 겁이 많으며, 위기가 닥치면 머리를 땅에 박고 거꾸로 서서 관목으로 위장한다. 방사능에 오염되어 있는 것 같다.
- 흡혈토끼
흡혈귀처럼 날카로운 이 두쌍이 위아래로 나 있다. 페로스무스로 명명. 척색동물 고유의 신경계를 가지며 후각기관의 일부가 퇴화했다. 소나무나 참나무 밑둥치 근처에 굴을 파고 10~30마리가 공동생활을 하는데 잡히자마자 놀라서 죽어버려 박사가 실험실에서 한 개체를 해부했다. 생긴것과 다르게 실제로는 곤충을 먹으며 흡혈을 하는 경우는 매우 제한된 상황에서만 이루어지는데, 늙어서 죽은 개체를 온가족이 시체에서 피를 먹은 다음에 땅에 파묻는다.
- 토끼다리 오리
말 그대로 토끼 다리를 가진 오리. 토끼마냥 뛰어서 이동한다.
우리가 잘 아는 모습이다.
눈이 작아서 아예 보이지 않으며, 머리가 벗겨져 있다.성격이 포악하고, 사납다.
- 털이 난 물고기
머리와 꼬리부분을 제외한 몸통 부분이 비늘이 아닌 털로 뒤덮여 있다.
3. 진실
'''사실은 모두 페이크'''
'''물론, 이상의 내용은 모두 허구이다.''' 다만 오리너구리, 아르마딜로는 당연히 '''실존'''하는 동물이다. [1]
유명한 개념예술가 호안 폰트쿠베르타(Joan Fontcuberta)가 기획한 전시회이자 그의 대표작인 'Fauna'를 출판한 것이 책의 정체였다. 이 책에 등장하는 사진은 물론 페터 아마이젠하우펜이라는 사람까지 모든 것이 폰쿠베르타와 그의 동료인 포르미게라의 '''순수 창작물'''이다. 즉 '''진짜 과학연구의 결과가 아니라 그걸 흉내낸 개념예술(conceptual art) 작품'''이다. '아마이젠하우펜'과 '포르미게라'의 의미는 모두 '개미언덕'이다. 게다가 아마이젠하우펜 박사의 조수 이름은 '한스 폰 쿠베르트'로, 폰트쿠베르타 본인의 이름을 이용한 말장난이었다.
이 전시회는 정말 정교하게 기획되어 있어서, 사진은 물론 동물에 대한 자세한 설명, 아마이젠하우펜 박사의 노트 독일어 원문과 영어 번역본, 엑스레이 사진과 해부도, 실제 박제, 그리고 동물의 울음소리 테이프[2] 까지 전시되었다. 거기에 아마이젠하우펜 박사의 삶에 대해 여러 사람들과 인터뷰한 것을 담은 영상까지 상영되었다. 덕분에 1989년에 있었던 바르셀로나 자연과학박물관에서의 전시회에서는 관람객 중 20~30대의 대학교육을 받은 사람들의 30%가 '이 동물들이 실제로 존재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야말로 낚시의 궁극적 형태이다.
한 마디로 말해서 전위예술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존재가 불문명한 동물을 연구하는 것으로서, 과학과 유사과학(pseudoscience)의 경계에서 왔다갔다 하는 분야를 신비동물학(cryptozoology)[3] 이라고 하는데, 이 전시회는 이러한 신비동물학의 개념을 예술에 끌어들이고 거기에 현대 과학의 연구방법론(실험, 관찰, 기록, 해부)을 버무려 매우 하드한 SF 작품을 만든 것이다. 이 전시회는 전례 없는 인기를 기록하여 그 유명한 뉴욕의 현대미술관(Museum of Modern Art)에서도 전시되기에 이르렀고, 그 내용이 책으로 정리되어 출판된 것이 《Fauna Secreta》[4] 이다.
이상한 동물들에 대한 상당히 충격적인 내용이 믿을 수밖에 없는 형식으로 묘사되어 있어서 수많은 사람들이 낚였다. 전시회에 쓰였던 엑스선 사진(물론 해부학적으로 전혀 안 맞기 때문에 티가 팍팍 난다), 그럴듯한 학명, 그리고 보고서가 첨부되어 함께 전시되었다. 거기에 확실한 낚시를 위해 오리너구리 등의 실존하는 생물 자료를 끼워넣기까지 하였다. 게다가 국내에서 사람들을 낚은 마지막 결정타는 웃기게도 출판사인 현대과학사가 《Fauna Secreta》의 일역판인 《秘密の動物誌》(비밀의 동물지)를 베끼면서 SF가 아니라 '''진짜 과학책으로 장르를 바꿔 놓은 것'''이었다.
[image]
《Fauna Secreta》의 일본어판, 《秘密の動物誌》의 표지
그래서 그 당시 과학에 관심이 많았던 당시 어린이들은 아직까지도 이 책의 내용을 사실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으며, 각 학교 도서관에 남아 있는 이 책으로 인해 (잘 모르고) 낚이는 사람은 가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당시 초등학생 독후감 필수도서 목록에 들어있기도 했고, 각 서점 어린이 과학서적 베스트셀러 분야에 진열되어 있는 등 당당한 과학 서적 취급을 받았다. 저 책의 내용이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월간잡지에 실리기도 했다. 책과 과학을 좋아하던 어린이들의 정말 상당수가 이 책에 낚였다. 거기에 소재 자체도 호기심 많은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소재인 것도 한몫했다. 이 때 범람하던 미스터리 학습만화 중에는 이 책에 나온 소재를 그대로 만화화 한 것도 있다. 그럼 그 만화를 본 아이들도 또 속게 되고...
심지어는 위키백과도 낚였다가 문서가 수정되었다.
이 책에 나온 동물들의 학명들 중 일부는 '''실존하는 동물들의 학명'''을 그대로 쓰고있는 게 있다. 특히 날아다니는 원숭이의 학명은 '케르코피테쿠스 이카로코르누(''Cercopithecus icarocornu'')'인데 케르코피테쿠스라는 속명(屬名)은 데브라자원숭이라는 원숭이의 속명이다. 또 대머리여우의 속명이 '알로펙스(''Alopex'')'인데 이는 북극여우의 속명이다.
실제로 해부학에 나름대로 지식이 있다면 이 동물들의 몸구조가 왜 말이 안 되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가령 날아다니는 원숭이의 경우 '''포유류인데 왜 깃털이 있는지''', 다리달린 뱀의 경우 '''다리가 왜 척추에 붙어있는지''', '''조개 주제에 포유류인 외다리조개는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게다가 책의 제일 뒷편 표지 안쪽에는 실제로 이 동물 울음 소리를 들어볼 수 있다는 전화 번호까지 적혀 있었다! 그 번호로 전화해 보면 '''"다리 달린 뱀이 내는 소리! 크르륵! 토! 크르륵! 토! 크르륵! 토! 크르륵! 토! 다리 달린 뱀이 내는 소리!"'''라는 말과 마치 가래 끓다 뱉는 듯 한 소리가 나온 뒤 자동으로 끊긴다.
이 책을 낸 출판사는 이 책 이외에도 아무 상관도 없는 여러 개별 작품들을 《세상에서 가장 ○○한 이야기》라는 일종의 편집서 시리즈물 식으로 출간해냈다, 그 중 《세상에서 가장 이상한 요정이야기》라는 책이 있는데, 이것은 코난 도일도 믿었지만 그림을 오려붙이고 사진으로 찍은 사기라는걸로 밝혀진 코팅리 요정 사건의 사진을 책으로 엮은 것이다.
가공의 생물이 가득 등장한다는 점에서 가상생물학에도 포함될 법하나 어디까지나 예술작품으로서 계획되었는지라 가상생물학에는 분류되지 않는다.
비슷하게 가상의 고문서를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컨셉이 같은 세라피니의 서라는 작품이 있다. 이쪽은 실존하는 해독불가의 고문서인 보이니치 사본을 패러디했다.
2018년 1월 28일자 신기한TV 서프라이즈에도 나왔는데 여기서는 '신비한 동물 사진전'이라는 이름으로 전시회가 세계적으로 열렸으며 책으로도 출판된 것이 1993년 한국에도 출판되어 초등학생들의 필수 도서가 되었다는 설명과 함께 표지 이미지가 인용되어 나온다.
4. 여담
당시 사실상 렉카차나 다름 없었던 학습만화 시장에서 이 책의 내용이 그대로 만화화 되었다(…). 능인 출판사의 '믿거나 말거나 요지경 세상'이라는 책인데, 뱀꼬리 왕쥐와 외다리조개, 불을 뿜는 용이 수록되었다.
5. 참고 외부 링크
이래도 이 책이 예술가의 창작물이라는 것을 믿지 않는 사람들은 아래의 링크를 확인해 보기 바란다.